애니송 글을 올릴 때 가능하면 주제를 정해서 올립니다. 그편이 작품 설명을 하거나 노래를 듣기에 더 좋으리라 생각되서였죠. 헌데 pgr에 가입한지 2년동안 계속 애니 노래를 올리다보니 주제를 뭘로해서 노래들을 묶어야 할 지 생각이 안 날 경우도 있더군요. 거기다 카테고리로 묶기엔 좀 애매한 노래도 있습니다. 아니면 깜빡하고 못올리던가요.

그래서 오늘은 주제를 잡지 않고 편하게 요즘 즐겨 듣는 노래들을 올려볼까합니다. 최근에 서브컬쳐관련 오픈채팅을 개설했는데 들어와주신 분들 덕분에 유익한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본문에 올릴 노래들 중 절반은 제가 찾아서 듣는 노래고, 나머지 절반은 서브컬쳐 채팅방에 들어오신 pgr회원분들께 추천받은 곡들이죠. 새로운 노래도 듣게되고, 웹소설도 추천받아서 보느라 요즘은 무료할 틈이 없어서 좋습니다.

어쩌다보니 단톡방 홍보가 되는 것 같은데, pgr 회원분들과 소설, 만화, 게임, 음악 등등 서브컬쳐 전반적인 토크를 나누다보니 무척 즐겁더군요. 아직 인원이 적은터라 심도있는 토론에 확 불타오르다가 잠잠해지고 다시 왕성하게 이야기하고 그럽니다만, 서브컬쳐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와주셔서 더욱 알찬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해봅니다.


https://open.kakao.com/o/gYgPPJLd







귀멸의 칼날 환락의 거리편 op 잔향산가 残響散歌

얼마전에 귀멸 애니 2기가 방영을 시작했죠. 원제는 유곽편이지만 국내 방영명을 따라봤습니다. 2기 오프닝은 가수 Aimer가 불렀는데 들어보니 노래가 좋더군요. 귀멸2기가 전 시즌의 신화를 이어갈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Fate Zero op Oath Sign


소드 아트 온라인 op Crossing Field

전에 귀멸 주제가를 부른 가수 Lisa를 주제로 글을 쓰려고 노래를 모은적이 있는데, 제가 리사의 귀멸 주제가를 별로 안 좋아한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글쓰기를 포기한 적이 있습니다. 리사가 절대 못부르는 가수는 아니고 오히려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이지만 애니 인기를 업고 너무 고평가 받는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죠. 참 좋지 않은 편협한 생각이라 고치려해도 잘 안되네요.

아무튼 리사 노래를 모아서 들어보니 위에 올린 저 두곡은 매우 마음에 들더군요. 심심하면 듣곤 하는데 노래가 너무 좋습니다. 덕분에 귀멸 주제가도 전보단 듣기 좋아지더라고요.







임금님 랭킹 op BOY


King Gnu - BOY

요즘 애니 중에 반응이 좋은 임금님 랭킹입니다. 애니 퀄리티도 좋고, King Gnu가 부른 주제가도 좋은데 다만 이 작품은 소개하기가 좀 껄끄럽습니다. 초중반의 좋은 스토리텔링에도 불구하고 가쿠쟈 에피소드 혐한 논란이 있기 때문이죠. 이후 스토리도 전개가 지지부진해서 추천할만한 작품은 못됩니다. 그럼에도 굳이 올리는 까닭은 노래가 좋아서인데 논란이 생길 것 같으면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코바야시네 메이드래곤 op 청공의 랩소디 青空のラプソディ


코바야시네 메이드래곤S op 사랑의 슈프림 愛のシュプリーム！


코바야시네 메이드래곤S 오프닝

유게에서 일상물 애니가 사라진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전보다 작품이 적게 나올 뿐 일상물은 꾸준히 나오고 있죠. 애니도 가볍게 보기 좋습니다. 쿄애니 방화사건으로 2기 제작이 불투명해질 뻔 했는데 1기보다 더 발전된 작화로 나온 걸 보니 다행이다란 생각이 듭니다. 노래도 신나는데 기분 꿀꿀할 때 들으면 좋아요 크크크







천공의 에스카플로네 ost 주머니를 비우고


사카모토 마아야 - 주머니를 비우고 라이브

주머니를 비우고 참 좋아했던 노래인데 기억속에서 지워져서 잊고 지내다가 채팅방에 계신 분이 추천해주셔서 오랜만에 다시 듣게 됐네요. 이 노래 참 좋습니다. 라이브 버전도 좋네요. 노래 영상이 유튜브 프리미엄 유저만 볼 수 있는지 잘 모르겠는데 안보이시면 다른 영상으로 교체하겠습니다.







카드캡터 사쿠라 ed Groovy!

사쿠라 주제가는 캐치유캐치미랑 플라티나만 즐겨 들었었는데 1기 엔딩을 다시 들어보니 무척 좋더라고요. 왜 이 노래를 안 좋아했었지하고 의문이 들 정도더군요. 노래를 부른 가수는 히로세 코미인데 로망스의 하느님이란 곡으로도 유명합니다. 근데 나무위키에선 카캡사 1기 오프닝도 불렀다고 적혀있는데 다른 가수더군요. 나무위키 니네는 서브컬쳐 정보도 틀리면 어떡하니?







YOASOBI - 밤을 달리다 夜に駆ける


비스타즈 op 괴물 怪物

요즘 요아소비 노래에 푹 빠졌습니다. 최근 제이팝 가수 중에선 요아소비 노래가 가장 듣기 좋더군요. 그래서 두 곡을 골라봤습니다. 비스타즈는  바키시리즈 작가 이타가키 케이스케의 딸인 이타가키 파루가 연재한 만화인데, 아버지의 재능을 물려받았는지 볼만하더군요. 예술 분야에서 대를 이어 성공하는 케이스는 드문데 참 훈훈한 광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바키 등장인물인 한마 유지로의 대사를 빌려 표현하자면, 그녀석의 피는 짙어라고 할 수 있을까요? 크크크크







괴롭히지 말아주세요 나가토로양 op Easy love


괴롭히지 말아주세요 나가토로양 ed Colorful Canvas

달달한 럽코입니다만, 작가 나나시가 음지에서 활동한 시기의 만화를 보고 나가토로양을 다시 보면 뭔가 괴리감이 크게 느껴지더군요. 작가가 원래 가학적인 페티시 묘사를 선호하는 타입이라, 나가토로양도 비록 순한맛이긴 하지만 남주를 여주가 괴롭힌다는 컨셉으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맵다고 우유를 팩채로 들이 부었는지 점점 수운한 맛이 되어버렸죠. 아 그게 싫다는 건 아닙니다 이 만화 재밌어요. 보다보면 훈훈한 러브스토리에 미소도 지어지죠. 그래도~ 그 나나시가 보통 럽코를 그리다니 그 참 세상 일은 모르는 법이군요.








겟타로보 아크 ed HEATS 2021


겟타로보 아크 ost STORM 2021

올해 겟타로보의 신작 겟타로보 아크가 방영되었습니다. 이시카와 켄의 미완성된 유작인 겟타로보 아크의 대단원을 맺어 줄거라 팬들의 기대를 얻은 작품인데 뭐하나 속시원하게 설명해주는 거 없이 애매하게 끝이 났죠. 20년전에 나온 진 겟타 애니와 다르게 좋은 반응도 얻지 못한 것 같습니다. 슈로대에 징하게 우려먹히는 썩소 짓는 료마도 바뀌어야 할 텐데 겟타로보 아크가 그저그래서 진 겟타와 료마의 썩소는 더 오래가겠네요. 진 겟타 버전 료마가 간지나긴 하는데 너무 오래 보는 것도 좀 그렇더라고요.

위에 올린 두 곡은 진 겟타로보 세계최후의 날 오프닝곡인 HEATS와 진 겟타로보 vs 네오겟타로보 주제가 STORM을 리메이크한 곡입니다. 카게야마 히로노부의 나이가 나이인지라 히트를 부르는 파워풀한 성량이 줄어든 감도 있는데 그래도 역시 명곡은 명곡이네요. 스톰은 구버전보다 신버전이 더 좋게 느껴지더라고요.







프리크리 ed Ride on Shooting Star

햐, 프리크리 주제가 오래 잊고 지냈는데 다시 듣게 되니 무척 좋더군요. 정말 좋은 노래입니다.







톱을 노려라 2 다이버스터 op Groovin's Magic


톱을 노려라 2 다이버스터 ed 별빛 눈물 星屑涙

엊그제인가 다이버스터를 두고 이야기 꽃을 피우시는데 제가 다이버스터를 못봐가지고 얘기에 못끼어들겠더군요, 흑흑. 건버스터 못지 않은 명작이란 얘기를 자주 들었는데 시간내서 보던가 해야겠습니다. 주제가가 참 좋네요. 안 들어보셨다면 꼭 들어보십쇼.






마법전대 마기 레인저 오프닝


마법전대 마기 레인저 ed 주문강림~ 매지컬 포스

며칠전에 시스터 마요 노래 글을 올리면서 마기렌쟈 노래를 듣게 됐습니다. 제가 전대물을 잘 몰라서 엔딩곡을 오프닝이라고 잘못 적었더라고요. 엔딩곡도 좋은데 오프닝 노래는 어떨까 싶어서 들어봤더니 이게 웬 걸 완전 취향 저격이네요. 신나고 경쾌한 노래가 아주 제 맘에 딱 들었습니다. 마기렌쟈 주제가를 듣다보니 다른 전대물 노래도 관심이 가는데 아유 시리즈가 너무 방대해서 찾아 들어볼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전대물 시리즈 중에 좋은 노래가 있으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마슈란보 op PowerPlay


음양대전기 op 너와 함께라면 君となら

이 두 곡은 알고리즘으로 듣게된 노래인데 제법 좋더라고요. 진짜 생소한 애니라 나무위키에서 검색해보고 제목을 알았는데 아는 분이 계시려나 모르겠네요 크크크. 마슈란보는 00년 방영작이고, 음양대전기는 05년 작품입니다. 음양대전기의 경우 국내에서도 투니버스로 틀어줬던 애니라고 하네요. 둘다 인기는 별로 없어서 마이너한 애니입니다. 그래도 노래가 좋아서 여러번 듣게 됐네요. 마슈란보 주제가 PowerPlay는 미야자키 아유미가 불렀는데, 이 분이 누군고 하니 디지몬 시리즈의 음악을 담당한 싱어송라이터입니다.



바로 이 노래를 만든 사람이죠. 노래도 꽤 잘 부르더라고요. 마슈란보 주제가는 추천곡이니 한 번 들어보세요.









KEY THE METAL IDOL op In the Night


KEY THE METAL IDOL ed


KEY THE METAL IDOL ost 손바닥의 우주 手のひらの宇宙

키 더 메탈아이돌이라는 아시려나 모르겠네요. 아주 예전에 nhk에서 방영해줬던 걸 본 기억이 납니다. 오컬트 소재가 들어간 애니라 그땐 일본어도 몰라서 연출도 좀 기괴하고 무섭더군요. 나무위키에서 검색해보니 주인공 미마 토키코가 아야나미 레이와 호시노 루리 보다 앞서 등장한 무표정 쿨데레 캐릭터의 원조라고 하더군요. 읽으면서 설득력이 있군 하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키더메탈아이돌 노래는 썩 좋진 않습니다. 하지만 진짜 오랜만에 이 작품을 다시 접하게 되니 반가운 마음에 소개를 안하고는 못배기겠더군요. 저처럼 이 작품을 아시는 분이 혹여라도 계실까 싶어서 올려봅니다.






내청코 op2 하루모도키 春擬き 유이가하마 유이 버전

애니송 성우 커버 노래를 모았던적이 있는데 너무 덕덕한 것 같아서 올리려다 말았네요. 내청코에서 유이가하마 유이 역을 맡았던 토야마 나오는 애니 커버송을 꽤 많이 불렀더라고요. 비록 유이는 히로인 경쟁에서 탈락했지만 그녀가 부른 노래를 들어주는 것으로나마 마음을 달래주고 싶군요. 유이양 들리십니까? 이것이 제가 당신께 바치는 레퀴엠입니다. 얏하롱~!






닌자 슬레이어 애니메이숀 op BACK IN BLACK


닌자 슬레이어 애니메이숀 ost The Girl Awakes


닌자 슬레이어 애니메이숀 ost Naraku Within


닌자 슬레이어 애니메이숀 ost 하이쿠를 읊어라 リサイト・ユア・デス・ハイク


닌자 슬레이어 애니메이숀 ost Lore of Sài Gòn

pgr의 덕력은 세계제일인지라 이 매니악한 작품을 두고 대화를 나눌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pgr도모다치상 도모 도모옷! ㅜㅜ

닌자 슬레이어는 괴작이란 인식이 퍼져서 그렇지 작품 자체만 놓고보면 매우 잘만든 사이버펑크물입니다. 그 괴상망측한 센스나 인살어 같은 표현을 떼어내면 스토리가 탄탄한 작품이에요. 언제고 닌자 슬레이어 리뷰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는데 일단 오늘 다룰 건 아니고 다음으로 미루도록 해야겠네요.

사실 인살이 매니악한 작품이 되버린 건 애니제작사 트리거의 지분도 상당합니다. 이놈들이 일러스트나 코믹스 절반만큼이라도 따라갔으면 괴작 꼬릿표는 떼었을 건데 미쳐버렸는지 김치전사 같은 애니를 내놓고 말았네요. 잘 만들면 잘 만들 놈들인데 이 무슨 만행인지! 트리거상 하이쿠를 읋어라!!

그래도 굳이 인살 애니의 장점을 찾자면 ost와 여캐 디자인이 좋습니다. 풍만한 바디의 낸시 리 상이나 가슴이 평탄한 여고생 닌자 야모토 코키 상이 무척 예쁘게 나오죠. 평탄닌자상 카와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