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12/17 21:33:18
Name singularian
Subject [일반] Outsider에 대한 한국인의 응대 : 차별, 거리두기 그리고 왕따
Outsider에 대한 한국인의 응대 : 차별, 거리두기 그리고 왕따

한참 전 야구선수 박찬호가 미국에 진출 했을 때, 선발로 나온 생판 모르는 동양의 투수가 심판에게 모자 벗고 목례 하고 경기를 시작한 것이 미국인들에게 생경한 모습으로 비추어졌던 것을 기억한다. 그들이 박찬호를 2% 부족한 놈으로 보았을지 아니면 동양에서 온 범생이로 보았을지는 잘 모르겠다.

한국의 연예인이나 가수들이 외국의 행사에 나가면 처음부터 정중하게 하는 인사로서 쇼를 시작하는 경우가 있다. 유교의 예의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만치 한국인끼리의 대화방법이 스포츠의 단계에 있어서도 우리 모르게 타국과는 비교되는 프로토콜이 있음이 보인다. 매일같이 총기 사고가 나도 덤덤하게 사는 미국에서는 이것이 신선하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시카코 경찰, 시카고 불스 우승이 두렵다라는 기사가 있다. 시카고 불스 우승시 시카고 전역 폭동. 유럽 역시 경기에 지면 화가 나서 폭동을 일으키고, 이기면 기뻐서 대로변에 주차된 자동차를 보이는 대로 불사른다. 우리로서는 전혀 이해가 안 되는 다혈질이다.  

한국인들은 이처럼 다혈질은 아니다. 그와는 달리 길거리에서 낯선이와의 예기치 않은 대면 대화, 일하는 곳의 외국인 신입과의 업무 진행 그리고 인터넷 등에서 일부 사람들의 소심한 성격이 표면화되기도 하며 때로는 그것에 옅은 인종적 측면도 발견될 수도 있지만 이방인에 대한 그 괴롭힘이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대부분 이해하고 있다.

미국은 타 인종이 섞여 있어 다들 각자의 문화적 프로토콜을 맞추기에는 나사 하나 빠진 사람들처럼 행동할 때가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학자들은 사람을 대별하여 세가지 인종으로 나누어 놓았다. 코케이시안(코카소이드), 몽골리안(몽골로이드) 그리고 흑인(니그로이드)가 그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좀 애매한 부분이 있는데, 터키인·핀란드인·헝가리인·아제르바이잔인 등을 황인으로 분류한 적도 있었다.

여기에서 올바른 번역이 필요할 것 같다. 인종차별이란 말은 Racism을 번역한 것 같은데 같은 몽골로이드라면 서로 차별의 이유가 없다. 사실 차별은 인종간이 아니라 국적간 차별이다. 그 개념을 인종이란 말에 국적의 뉴앙스를 얹어 놓았다. Racism이란 용어의 다른 번역이 필요하다.

특히 영미권에서 인종은 정치적 입장을 가르는 주요 이슈 중 하나 이기에, 학계에서 조차 객관적 진술과 주관적 진술이 섞여서 발신 되므로 개념 이해에 주의가 필요하다.

어제인가의 뉴스를 보니 우리와 같은 몽골로이드 인종인 몽골 여학생에 대한 집단 폭행이 밖으로 뉴스화 되었는데 차별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조금 있으면 필드 매너 빵점이라는 쿠바 출신의 혼혈 니그로이드 메이저 리거 푸이그가 한국 리그에 미국의 1/10 가격으로 아주 저렴하게 진출한다고 들었다. 돈을 더 주려는 일본도 있는데, 그냥 한국을 선택한 것은 아닐 것이고, 주변 사람들에게 선택지에 대한 많은 조언을 구한 후의 결과일 것이다. 기왕 도를 닦으러 단기간 계약으로 가는 외국(딱히 한국 일본 말고는 없다)인데, 일본보다는 한국으로 가면 야구 이외에도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주변의 조언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외국인을 편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보면 한국인의 타인종간의 무대응은 생판 모름에 대한 방어적 낯섦이나 거리두기 또는 자기격리(낯가림)로 보는 것이 좀 더 맞는 표현으로 본다.

한국인은 외부인에게 친절하지 않은 경우는 있지만 그것이 불쾌할 정도는 아니다. 상대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당장의 자리를 모면하기 위하여 먼 산을 보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나쁜 감정이 있기 보다는 평생 외국인과의 상호 작용이 거의 없어서 실제로는 자신이 외국인과의 교류수단(Communication)이 서툴다는 것의 노출을 경계한다.

그래도 시간을 가지고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하면 좋은 친구를 사귈 수도 있고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고 가까운 동료로서의 대우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한국인의 특성이다.

한국인이 이방인 또는 외국인과 마주하게 된 것은 유사한 동북아 몽골로이드 인종을 제외한다면, 625 동란을 통해서 유입된 미군에 의하여서 이다. 한국 사람과 유사한 몽골로이드의 얼굴만 보다가 낯선 얼굴을 신기하게 생각하던 그런 시기부터 이방인을 보게 된 것이었다.

그러나 한국에는 분명 제도적 · 사회적 차별이 있지만 외부인에 대한 차별은 서구와 같이 폭력적이거나 대립적 수준이 아니다. 차라리 주변국 보다는 더욱 포용적이며 이질문화를 끌어들여 오히려 내재화 하려는 흡인력이 강하다. 이것을 한국인 들은 정(情)이라고 표현한다.

물론 낯선 사람에 대한 차별은 어느 시대, 어느 나라, 어디에나 있으며, 그것이 인종간 국적간 또는 성별로도 나타날 수 있으며, 문화적으로도 미국처럼 백인 경관이 비무장 흑인에게 총을 쏘거나, 남아프리카에서 나이지리아 이민자들이 살해당하거나 인도에서 힌두교도와 무슬림이 서로를 죽이는 것을 비교해 보면 한국은 그렇게 극단적 위협으로 다가오거나 폭력적이지는 않다.

우리 모두가 아닌 듯하며 덮어놓고 살고 있지만, 오히려 한국인들간의 사회적 카스트 제도가 있어, 지역간, 학력간, 연령간 출신학교간, 특정 단체의 합격 시기나 입출 깃수간 구별이 있다. 이 구별은 구별을 넘어 조직내에 보이지 않는 레드라인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인종차별과는 구별된다. 차라리 이런 건 의도적 소외가 아닌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국인의 그런 것은 오히려 미국의 WASP(White Anglo Saxon and Puritan), 흑백간 인종간 계층간의 카스트 제도 보다는 아주 순한 맛이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12/17 21: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 지인이 외국인노동자 돕는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는데
1년에 한두 번 만나서 듣는 얘기의
주인공들에게 민망해서라도
이런 글은 비판해야겠습니다.

글 내용이 이리 갔다 저리 갔다 무질서하고
푸이그 이야기에서 갑자기
한국인은 다양한 외국인을 편하게 받아들이지~ 로 점프하는 등
글 읽기가 쉽지 않은데요,

그나마 중심 내용이 이 문장 같네요.
[한국인은 외부인에게 친절하지 않은 경우는 있지만
그것이 불쾌할 정도는 아니다]


저는 이런 밑도끝도 없는 일반화가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고
거기에 추천 수까지 올라가는 걸
한국 사회에서 이방인으로 살면서
일상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분들이 보면
어떤 심정일까 궁금합니다.

프랑스인과 결혼한 목수정씨가 쓴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을 보면
배우자와 함께 한국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겪었던
각종 모욕들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고,

<십시일反>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도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한국인 관리자의 차별과 괄시,
그 중에서도 인종에 따라 또 달라지는 태도 등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내용을 볼 수 있죠.

쓰고 나서 보니 얼마 전에 PGR에도 올라왔던
대구 모처의 이슬람 예배당 건립 이슈도 생각납니다.
아 이건 외국인 이슈라기보다는 종교 이슈인가요?

제가 워낙 옛날 책들을 레퍼런스로 들고 왔고
개인적인 친분에 의한 귀띔들을 예시로 들었기 때문에
이 또한 무분별한 일반화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는 못하겠으나
적어도
외국인은 한국인 때문에 불편할 일 없다, 정도의
일반화와는 차이가 있다 생각합니다.

아~ 딴데보다는 낫다고~
이런 말로 퉁치려는 시도까지 보이는데

이런 식의 국뽕, 한국인뽕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singularian
21/12/17 21:57
수정 아이콘
병원에 가보면 다 환자들이고, 종교시설에 가보면 다 종교인 입니다.
그것을 보고 모두 환자라던가 종교인이라고 객관화 일반화 할 수는 없지요.

외국인노동자 돕는 시민단체에서 활동한다면, 당연히 모두다 그런 피해자들일 것입니다.
회사가 살기위하여 좋은 회사 외국인에게 개방된 단체도 많이 있습니다.

한국인 모두가 다 선하지 않고 모두 다 악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국뽕이 아니고
한국인 대부분이 비교적 순하다는 말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방인이 원주민과 동등한 대우를 해주는 곳은 전세계 어디에도 없습니다.
서로 기대치를 조절하여야 하겠지요.
21/12/17 22: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가 singularian 님 입장에 맞는
참고자료 하나 전해드리겠습니다.

https://www.korea.kr/news/policyBriefingView.do?newsId=156428228

2020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

한국생활만족도는
외국인은 81.0%, 귀화허가자는 81.5%가 각각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고,
2018년에 비해 외국인은 1.8%p, 귀화허가자는 4.1%p 상승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지난 1년간 차별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는 외국인은
20.3%로 2018년도에 비해 0.9%p 하락했으며
차별의 주된 이유는 출신국가로 나타났습니다.

-----------

이 자료를 보면
제가 가지고 있던 기존 생각보다 훨씬 더
외국인들이 한국을 좋게 평가하네요.

과거의 같은 조사 자료와 비교해서
얼마나 더 나아졌나 보고 싶은데
+ 외국의 비슷한 조사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오나 비교해보고 싶은데
이건 생략하겠습니다.

덕분에 인식 개선하고 갑니다.

병원, 종교집단 비유 및
이 글의 목적과 핵심 내용에 대해서는
더 할 말이 많긴 한데
뇌피셜이 아닌 구체적인 데이터가
전의(?)를 상실케 하네요.
아마추어샌님
21/12/17 22:06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외국인들이 가는 일자리 자체가 내국인이 기피하는 열악한 곳으로 들어가서
표면적으로 볼 때 내국인과 외국인의 격차가 크도록 보일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순히 내국인 외국인간의 평균치를 비교할 것이 아니라
내국인이 외국인의 상황일 때 처지가 얼마다 달라질 수 있는 가에 따라
차별의 정도를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21/12/17 22:11
수정 아이콘
1. 말씀 듣고 보니 직종별로 나누어 조사한 인식 실태 데이터가 궁금하네요.

2. 유럽 모처에 살고 있는 여자 사람 친구 카더라로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미국 캐나다 다닐 때마다
누가 봐도 작고 약한 아시안 여성 대하는 태도가
국가마다 다르다는 얘기를 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네요.
나중에 기회 되면 진지하게 물어봐야겠습니다.
21/12/17 22:40
수정 아이콘
이런 자료(http://www.welfare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73235)도 있긴 합니다. 앞의 자료에도 나왔지만, 출신 국가나 인종에 따라 한국에서 느끼는 인종차별의 정도가 꽤 다를 것 같아요. 제가 가져온 기사에도 있지만 이미 한국은 [2018년 유엔인종차별철폐위원회에서 ‘한국의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 확산에 크게 우려를 표명하고 인종차별 확산 금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한국정부에 권고한 바 있다.]를 불과 몇 년 전 경험한 국가기도 하니까요. 전 한국에서 외국인 비율이 점점 늘고 있긴 하지만 그들이 사회 메인에 진출하거나 주역으로 나오게 되면 지금과 양상이 또 다를 거라 생각합니다. 어찌 되었든 지금보다 차별이 더 나아지면 좋겠네요.
21/12/17 23:00
수정 아이콘
자료 감사합니다. 제가 긁어온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의 데이터와 완전히 다르네요;
21/12/17 21:45
수정 아이콘
외적으로 표출되는 폭력성과 내재된 차별의식은 구분해서 봐야겠죠.
한국의 경우 전자는 약한 편이지만, 후자는 어느 나라 못지않게 강하다고 느낍니다.
singularian
21/12/18 00:04
수정 아이콘
의견 감사합니다.
오곡물티슈
21/12/17 21:48
수정 아이콘
뭐 우리나라가 종교, 인종이 다르다고 수십만 단위로 다른 사람 학살하고 그러진 않죠.
그저 극한의 외모지상주의와 황금만능주의로 서로서로 줄세우는건 티가 많이 나지만
21/12/17 21:59
수정 아이콘
한국은 종교 인종이 다르다고 외부집단을 학살할 만큼의 제대로 된 힘을 가져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걸 한국만의 특징으로 분류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종교 인종으로 학살한 적은 없지만 사상이 다르다고 자국민을 학살한 경험은 남북 모두 너무 많거든요.
singularian
21/12/17 22:03
수정 아이콘
그 이야기는 여기의 영역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21/12/17 22:11
수정 아이콘
부자였던 적이 없는 사람이 씀씀이가 크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것과 비슷하죠.
21/12/17 21:55
수정 아이콘
인종차별이 극심한 나라라고는 생각 안하는데 그렇다고 본문 같은 생각에도 별로 동의는 못하겠네요...

그냥 타인종, 국가의 사람들이 적기 때문에 표출되는 갈등이 적은거지 다인종국가가 되면 사회 분위기가 어찌될지는 뭐...
singularian
21/12/17 22:01
수정 아이콘
아직은 비교적 순한 맛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유지되기를 바랍니다.
라멜로
21/12/17 21: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한국의 인종차별이 심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이상적인 착각을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종차별이 없는 사회를 만들 수도 있다'고요

사람 셋만 모여도 편가르는 게 사람의 본질이고
성별로 종교로 지역으로 학력으로 갈라치는 게 사람의 본질인걸요 뭐
21/12/17 22:00
수정 아이콘
한국의 인종차별에 대한 인식은 극단은 적지만 평균은 낮다고 생각합니다.
라멜로
21/12/17 22:03
수정 아이콘
그것도 편견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주변에도 수많은 인종차별이 있는데 어떻게 우리 평균이 높다는거지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은 사람의 평균이 우리 생각보다도 훨씬 낮다는거죠
21/12/17 22:10
수정 아이콘
인종차별이란 건 사람의 본성이 아니라 교육에 기반한 것이거든요. 사람이니 원래 그렇다고 퉁치면 마음은 편하긴 하겠네요
라멜로
21/12/17 22:19
수정 아이콘
그래서 교육이 잘 되서 인종차별의 평균이 높은 나라가 도대체 어디인가요?
21/12/17 22:47
수정 아이콘
서구권에서 흑인 분장하는 연예인이 컨펌나고 흑인 분장을 마치 별 거 아니라는 듯 여기는 나라가 얼마나 될 거 같나요? 얼마전까지 흑형이라는 단어가 우리는 악의가 없이 하는 말이니 괜찮다며 전국민이 거리낌없이 쓰던 때가 바로 얼마전이고요.

문제있는 사람은 어디나 있습니다만 모두가 그런 건 그냥 문제 인식 자체가 없는 거죠. 극단은 적지만 평균은 낮다는 게 그런 의미로 한 말입니다.
Mephisto
21/12/17 23:17
수정 아이콘
"서구권에서 흑인 분장하는 연예인이 컨펌나고 흑인 분장을 마치 별 거 아니라는 듯 여기는 나라가 얼마나 될 거 같나요?" 미국의 흑인들 대부분도 아시아인을 그렇게 대하고 있었죠. 우리나라라고 해외에 비해 별로 낮지 않아요. 고만고만해요.....
단순한 몰지각이 아닌 적개심 수준의 차별까지 가는 해외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확실히 얌전한 편이죠.
우리나라에서 동남아 외노자들에 대한 적개심이나 미국인들의 히스페닉 불채자에 대한 차별역시 미국인들이 훨씬 저렴하면 저렴했지 개념있지도 않구요.
21/12/18 09:57
수정 아이콘
미국에서 동양인처럼 노란색처럼 분장해서 나오는 프로가 있다고요? 어디서 그랬는지 예시 좀 가져와 보세요.
라멜로
21/12/18 02: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시커먼스는 80년대 프로그램이죠
반면에 요즈음에도 박지성 응원가랍시고 개고기 먹는 나라에서 왔다는 노래를 부르고 동양인을 묘사하면서 눈을 찢고 BTS를 대상으로 인종차별 코미디를 하고
미국의 야구단은 인디언을 빨간 얼굴로 묘사한 로고를 최근까지도 사용하고 경찰에게 무고한 흑인이 살해당해서 폭동이 일어나고 이런 수많은 예시들은 또 눈에 안 보이시나봐요
전 진짜 국까에 가까운 사람이지만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인종차별이 심하다는 사람들은 진짜 이해를 할 수가 없어요
애초에 사상이 행동으로 나오는건데 진짜 인종차별 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나라들을 두고 우리나라는 행동은 과격하지 않지만 차별은 심하다는 소리는 대체 무슨 소린가 싶고
21/12/18 09:59
수정 아이콘
위대함과 환상사이
21/12/17 23:06
수정 아이콘
글쎄요. 한국의 인종차별이 심하다는 사람들의 말속에는 어떤 무언가와 한국사회를 비교하는 걸 암묵적으로 전제하는 걸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 비교의 대상은 특정국가일 수도, 자기가 주관적으로 판정하는 세계적 평균일 수도, 아니면 라멜로님이 생각하는 것처럼 어떤 이상적인 유토피아같은 걸 수도 있겠죠.

근데 그런 발언을 하는 사람들이 무엇을 기준으로 삼았는지는 우리가 자의적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는 문제입니다.

또한 편가르기와 갈라치기가 사람들의 본질인 만큼이나 협력과 호혜성 또한 사람들의 본질이기도 합니다. 이는 전자나 후자나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별로 알려주는 게 없는 공허한 말인 점에서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21/12/17 22:12
수정 아이콘
전에 pgr에서 본 댓글중에서, 한국은 인종차별이 심한게 아니라 돈만능주의와 외모지상주의가 심한거라는 말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었죠.

그것도 있고, 사실 한국의 인종차별이라는건 진짜 인종차별과는 거리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서구권의 인종차별-레이시즘은 그냥 같은 '사람'으로 안보는 느낌에 가깝다고;;
본문에서처럼, 한국은 그래도 인종에 관계없이 동일한 사람으로 인정하는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서 돈/외모로 급을 나누니까 문제긴 하지만요.
Chandler
21/12/17 22:16
수정 아이콘
애초에 '사람'에 대한 취급자체가 낮은거 아닌가란 생각을..
21/12/18 08: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비슷하게 생각하는게 인종 국적을 떠나서 학벌 직업 좋고 잘생기면 차별 안할 거 같아요
21/12/17 22:14
수정 아이콘
낯가림과 차별을 뭉뚱그려 보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singularian
21/12/17 22:22
수정 아이콘
그런 평가를 하는 사람도 여럿 보았습니다.
21/12/17 22:37
수정 아이콘
절대다수가 하나의 민족으로 이뤄진 국가라 어쩔수 없어요. 유식하고 무식하고 떠나서, 익숙치 않으니까요. 그만큼 인식도 떨어질수 밖에 없구요.

다만 고등교육을 평균적으로 많이 받고, 해외 미디어 영향도 많이 받았기때문에 현재 하면 안되는 행동이 뭔지는 알고 있는 수가 많을뿐이라 봅니다.

이건 동성애를 대하는 것에도 동일하게 나오고 있다고 봅니다.

차별을 안하는건 아닌데, 표출은 최대한 안하고, 뭐가 옳은 건지 아는 사람의 비율이 높은거죠. 실제로 체득되었다기보다..
21/12/17 22:40
수정 아이콘
근데 외국인과 동성애는 좀 다릅니다;
외국인은 그냥 흑인이든 백인이든 동남아인이든 할것없이 평등하게 처음보는 사람들이라서 그냥 낯설은 감정도 많은데..
동성애는 차별쪽이라고 보긴 합니다. 이건 한국의 지배적인 사상인 유교/기독교 공통으로 동성애를 적대시하거든요.
전 인종차별 문제는 사실 인종차별문제가 아니라고 보지만, 동성애쪽은 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21/12/17 22:46
수정 아이콘
낯설지만, 옳은게 아닌줄 알기에 차별하는 감정을 가져도 표출은 자제한다라는 포인트에서 비슷하다고 봤는데.. 말씀하신대로 본인의 믿음에 기반한 반감이 있을수 있다는 점에선 많이 다르긴 하겠네요
설사왕
21/12/17 22:38
수정 아이콘
한국은 어쨌든 최소한의 교육이라도 받은 사람이 무척 많기 때문에 차별을 포함해 혐오지수가 낮다고 생각합니다.
설사 누군가에 대한 차별 의식을 갖고 있다고 해도 그것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않죠.
그리고 동아시아 특유의 문화와도 상관이 있어 보입니다.
좋게 얘기하면 순응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순종적인 거죠.
펠릭스
21/12/17 22:55
수정 아이콘
그냥 다수가 다수를 차별하기 때문에 인종차별은 별로 눈에 띄는 이슈가 아닌겁니다.

한국인이 차별하는건 외국인이 아니라 외국인 [노동자]지요.

다른 나라의 사회도 크게 다르진 않지만 계급적 차별, 특히 돈과 관련된차별은 절대 타국에 뒤지지 않고

그 파생품이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일겁니다.
singularian
21/12/18 00:05
수정 아이콘
의견 감사합니다.
모리건 앤슬랜드
21/12/17 23:01
수정 아이콘
차별은 없을수가 없습니다.
결국 북유럽도 '내 자식은 이슬람과 키우고 싶지 않다'이고
미국도 '내 이웃은 흑인이 싫다'가 현실인걸 어찌하겠습니까.
교육과 사회의 영역은 그걸 어떻게 대놓고 드러내지 않게 만드느냐겠죠.
스칼렛
21/12/17 23:20
수정 아이콘
한국은 개인 단위에서는 소수자나 타 인종에 대해 의외로 개방적이면서도, 담론 수준에서는 반대로 굉장히 배타적인듯 합니다. 같은 공장 다니는 파키스탄 사람이랑 형동생 하며 거나하게 취할 수 있는 사람이랑 인터넷에서 조선족 다 죽여야 된다는 글 쓰는 사람이 같은 사람일 때가 종종 있어서 흥미롭더군요.
리얼포스
21/12/17 23:52
수정 아이콘
오... 이 글에 달린 리플 중에서 가장 공감되는 의견입니다.
21/12/17 23:52
수정 아이콘
근데 그건 소수자나 타인종만이 아니라, 한국인들끼리도 그러잖아요 ;;;
한남 XX해~ 라는거나, 틀X들 X어야한다 하는거나;;;

말씀하시는 부분들때문에 한국의 인종차별은 약하다는 말이 나오는거죠. 개인관계에서는 '인종'을 본다기보다는 '어떤 사람인가'를 보는경우가 더 많거든요. 누구 말처럼, 특정 인종을 싫어하는게 아니라 공평하게 마음에 들지 않는 모두를 싫어하는 나라(...)
singularian
21/12/18 00:08
수정 아이콘
"특정 인종을 싫어하는게 아니라 공평하게 마음에 들지 않는 모두를 싫어하는 나라(...)"
의견 감사합니다.
21/12/18 00:53
수정 아이콘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22916843

어떤 외국인이 평가했던 글인데, 정말 정확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실이
21/12/18 01:55
수정 아이콘
네이버 댓글보면 한숨 나올 정도지만, 현실은 다르리라 믿어봅니다.
그 닉네임
21/12/18 08:55
수정 아이콘
아직까지 차별할만큼 충분한 외국인이 없어서 그런거죠.
한국에 있는 조선족 수만큼 흑인들 있었으면 인종차별 문제가 심각한 사회현상으로 대두될겁니다.

반대로 한국이 심각할정도로 자국인 혐오, 상대성별혐오 하는 이유도 인종차별, 종교차별에 쓰일 에너지가 모조리 저쪽으로 흡수되어서 그렇습니다. 사람이 일으킬수 있는 혐오 에너지 총량(?)은 한정되어있다고 봐서요.
21/12/18 09:09
수정 아이콘
한국인들이 "황인종이 우월한 인종이다"라고 생각할 근거가 별로 없는 듯 싶습니다.
캡틴골드
21/12/18 09:56
수정 아이콘
한국사회는 '인종차별'이 심한게 아니라 극도로 '성과지상주의'가 강한 사회라고 봅니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은 인종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한국 사회가 지향하는 '성과'에 기반한 것이죠. 단순히 저소득 국가 출신이라는 국적에 기반하기 보다는 소위 '노가다하는 노동자'에 대한 한국사회의 인식과 궤를 같이 한다고 봅니다.
'외모가 뛰어나고 경제력이 높은' 외국인에 대한 배타성을 조사하면 아마 한국이 상당히 낮지 않을까 짐작해 봅니다.
촉한파
21/12/18 12:40
수정 아이콘
몇년전에 호주에 사는 외사촌한테 들었던 대놓고 아시아인만 골라서 때려패고 다니는 루저백인들이 즐비해서 밤에 밖에 못돌아다니겠다는 이야기나 듣는 국가들에 비하면 한국은 그야말로 선녀죠
21/12/18 14:46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 30년 미국에서 7~8년 산 사람으로서
한국의 Racism 은 매우 독특한 양상일 뿐이지 하나도 안 순합니다
21/12/18 22:46
수정 아이콘
특히 인종 관련해서 자주 했던 생각인데, 데이터나 여러 연구 자료, 인터뷰 등등을 놓고 이야기할 게 아니면, 사회의 주류 인종(이나 민족)이 해당 국가 내 인종차별이 약하고 말하는 건 신뢰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인종차별을 당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인종문제 연구자들이 '어느 사회에서도 쉽게 주류를 차지한다'고 언급한 바가 있는 백인들도 인종차별 이슈에서 당사자성을 지닌 스피커로 적합한지 생각해봐야 될 것 같고요. 한국에선 중국인(및 중국동포 '조선족'), 동남아 및 서남아, 중앙아시아인, 흑인 등등에게 인종차별 관련해 물으면 정도의 차는 있지만 아마 유의미한 인종차별 사례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관련 기사라든지 직접 전해들은 이야기만 해도 어마한 게 꽤 많아서.. 당장 오징어게임에 출연했던 필리핀 배우도 말도 안되는 인종차별에 기반한 폭력(https://www.ytn.co.kr/_ln/0106_202111011025070431)을 겪으셨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4437 [일반] (스포/스파이더맨) 선택, MCU팬으로서의 투정 [27] 길갈8359 21/12/19 8359 1
94435 [일반] [팝송] 아바 새 앨범 "Voyage" [10] 김치찌개8962 21/12/19 8962 2
94434 [정치] 이수정의 음모론 VS 김남국의 음모론 [26] 안희정13440 21/12/18 13440 0
94433 [일반] 강스포) TVN 불가살 1화 후기 [10] wlsak11561 21/12/18 11561 0
94432 [일반] 저작권 만료된 작품들을 고화질 이미지로 다운가능한 사이트.jpg [8] insane14679 21/12/18 14679 19
94431 [일반] 현재 코로나 19 상황에 대한 많은 질문들과 답변 [366] 여왕의심복34458 21/12/16 34458 244
94430 [일반] 연도별 1조를 달성한 백화점들 [10] Leeka9308 21/12/18 9308 2
94429 [정치] 이재명 장남 논란, 선택적 사과와 '열린공감TV' 공작 의혹 [244] Alan_Baxter24644 21/12/18 24644 0
94427 [정치] 김건희, ‘허위 이력’ 비판한 ‘클리앙’에 무더기 삭제 요청 [159] 크레토스22072 21/12/18 22072 0
94426 [일반] (스포)방향성 설정을 잘한 위쳐 시즌2 리뷰 [8] 카트만두에서만두16873 21/12/17 16873 2
94425 [일반] 그들은 왜 대면예배를 포기하지 못하는가 (3) [42] 계층방정13255 21/12/17 13255 19
94424 [일반] Outsider에 대한 한국인의 응대 : 차별, 거리두기 그리고 왕따 [50] singularian11384 21/12/17 11384 5
94423 [일반] (스포주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리뷰 [14] 원장9430 21/12/17 9430 3
94421 [정치] 일본이 중국했다? 일본이 일본했다? 일본에서 터진 조작 [15] 아롱이다롱이11570 21/12/17 11570 0
94420 [일반] 겨울에는 설산을 올라 봅시다 [36] 영혼의공원11154 21/12/17 11154 11
94419 [일반] [드라마&소설 추천] '경여년'을 보고 읽다. (스포 최소화) [8] 마음속의빛8975 21/12/17 8975 1
94418 [정치] 안철수 '올해 세무사 시험 감사 필요…부정 나오면 재시험' [32] 오만과나태14382 21/12/17 14382 0
94417 [일반] [스포X] 제가 읽었던 추리소설들 작가별로 1편씩 뽑아봤습니다. [56] ESBL9857 21/12/17 9857 9
94416 [일반] 대학교 교양과목 같이듣는 친구와 데이트 후기글입니다 [156] 마음에걸리다16008 21/12/17 16008 23
94414 [일반] 사악한 신들이 노래하는 혼돈과 파괴의 광시곡. 기어와라! 냐루코양 [21] 라쇼11265 21/12/17 11265 3
94413 [일반] (스포주의) 팔콘 앤 윈터솔저 리뷰 [24] 원장10694 21/12/16 10694 3
94412 [정치] 조응천 "60억대 자산가 김건희 건보료 월 7만원..MB 판박이" [210] 오징어게임23025 21/12/16 23025 0
94411 [정치] 이재명 장남, 마사지업소 후기도..李측 "성매매는 사실 아냐" [391] 오곡물티슈30233 21/12/16 3023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