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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1/07 00:32:18
Name freely
Subject [정치] 오늘 이준석은 승부수를 던진 것인가?
제가 국힘 지지자가 아님을 먼저 밝힙니다. 그래서 더 꿀잼으로 보고 있었는데요..

일단, 이준석의 모든 행동이 이해는 됐으나 저는 마음이 너무 불편했습니다.
분명 옳은 행동인데 보고 있는게 왜렇게 불편하지??
보다가 깨달았습니다. 제가 겪은 사회생활에서의 트라우마가 건드려졌거든요.

회사로 바꿔서 생각해 봅시다. 자- 이번에 사장 자리가 하나 납니다.
회장님께서는 공장장쪽에 사장을 고르고 계세요.

우리 공장은 새로운 윤공장장님이 오셨어요. 다른건 모르겠고 본인 전공은 확실히 하신다고 합니다.
그게 좋은 평가를 받아서 공장장님이 되었고...

그 밑에 임원으로 있는 이상무가 있는데... 자신있는 공정 가지고 자꾸 상사랑 싸우는거에요.

물론 맞는 얘깁니다. 회장님한테 잘 보일려면 공정을 이상무 말대로 그렇게 바꾸는 건 맞아요.
근데 우리 윤공장장님은 그 말을 들을 사람이 아니거든요.

여기서 변할 사람 아닌데 길길이 싸워가면서 공정을 무조건 바꿔야 한다 아니면
회장님이 저기 다른 공장 공장장을 사장 만들거다 이러면서 싸우는데...
그게 회장님 귀에 까지 들어가게 자꾸 싸우는 겁니다.

가만히 있으면 30%의 확률인데 싸우면 0%되고 윤공장장이 이상무 말을들어 공정을 바꾸면 60%가 된다고 합시다.
근데 윤공장장이 안바뀔 확률이 100%면 바꾸자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30%를 0%로 만드는거죠.

심지어 다른 임원들이나 팀장들은 윤공장장이 되던 안되던 알게 뭡니까...
어차피 윤공장장 짤리던 말던 자리에 위협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있는 자리 유지하고
윤공장장이 지면 나중에 그자리나 노려보던가...
당장 공정을 안바꾼다고 공장이 망할 것 같지는 않으니까요..

이렇게 생각하면 이준석의 행동이 국힘 다른 의원들에게는 왜 짜증나는지 알게됩니다.
"야 딱봐도 모르냐 걔 안변하는데 왜 자꾸 헛짓하면서 분위기 곱창나게 하냐?"
실제로 그런 후배가 있으면 선배 입장에서는 엄청 귀찮습니다.
아무리 성공하면 좋은 전략이 있어도 실행이 안되면 효과는 0이죠
실제로 안 변했죠. 그런데도 대의는 내 말이 맞지 않냐라고 주장했던 건데...

결국 오늘 이준석이 잡은 윤석열의 손으로 그동안 싸운 것들도 애매하게 바뀌어버렸습니다.
이제는 결국 윤석열-이준석은 한배가 되니까요.

제가 여태까지 사회생활에서 깨달은 바로는...
저 상황에서 최선은 안싸우고 나중에 내가 그렇게 말하지 않았냐 하면서 면피하는거거든요.
비겁해 보이지만 그게 맞습니다. 싸우고 나서 화해는 최악이에요.
왜냐면 져도 그때 싸우는 모습 보여줘서 진거 아니냐? 라고 공격받을 거고...
이겨도 윗사람이 본인을 아래로 굽히게 만든 사람 좋게 볼일이 없거든요. 이런 경우 이기면 내덕 지면 남탓이에요.
아니면 싸울거면 확실하게 선을 긋는게 답입니다. 그건 이기면 쪽박인데..
지면 내가 그 자리에 적합한 사람이라고 어필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일단 문제제기는 하되 화해하고 봉합하는 모습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지면 타격이 좀 클 것 같고.. 이기면 어떻게 될지는 지나봐야알 것 같은데..

이준석은 오늘 승부수를 던진걸까요? 아니면 최소한 면피를 위해 돌을 던진 것일까요?
의도가 어땠던 결과는 시간이 알려주겠지요. 다들 흥미진진하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진짜 윤석열이 "짠" 변할 가능성(혹은 변한 척이라도)은 없다고 봐야할까요? 그것도 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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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상대성이론
22/01/07 00:33
수정 아이콘
당선되고 싶으면 나중에 통수를 치더라도 따라야죠. 지지율 그래프를 볼 눈이 있다면 말이죠...
22/01/07 00:34
수정 아이콘
그동안 보여준 윤석열의 모습이라면 절대 못 이길거 같은데 이준석한테 악수이라 생각합니다.
22/01/07 00:35
수정 아이콘
https://youtu.be/MoIY4s8bUcU?t=1382

23:00

이준석은 망햇어요....지금까지 윤석열과 대립한 이유가 대의 때문이 아닌
당대표인 자신이 윤핵관이 아니라서 그런 것 같네요..
드디어 윤핵관 중에 진윤이 된듯요
그말싫
22/01/07 00:38
수정 아이콘
벅차서 어쩔줄 모르겠다는 듯한 고양된 목소리로 같이 추모식장 가자는 미친 소리를 하는 거 보니 이게 제가 알던 이준석이 맞나 싶습니다.
정치력이 딸릴 수는 있어도 그래도 항상 이성적이고 시크한 모습이 좋았는데...
22/01/07 00:50
수정 아이콘
이미 적었지만 이준석이 비판하는 윤핵관은 이준석이 될수가 없습니다.
22/01/07 03:21
수정 아이콘
어설픈 봉합으로 대표자리는 지켰지만,,
현재의 2030은 이전세대완 확실히 다른 유연함과 냉정함을 갖추고 있죠. 빠르면서도 다양하게 정보를 습득하고 버리는 세대라고 봅니다.
1달전에 이준석을 지지했던 2030이 12월초 울산회동, 연이은 김건희 이슈, 드러난 윤석열의 바닥을 이미 봤는데,
다시한번 각자의 이익만을 위해 포옹하는 모습을 보고 지지해 줄 지는 의문입니다.
물론, 이준석은 당대표 지킨 것 만으로도 절반은 성공했죠.
스위치 메이커
22/01/07 00:37
수정 아이콘
어제, 아니 연설 직후까지만 해도 이준석이 강수를 두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연설 이후 택시운전사가 된 이준석의 모습을 본 후로는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될 것이였다면 그 많은 트러블은 왜 일으킨 것인지? 차라리 아예 처음부터 붙지 그러는 게 맞지 않습니까. 이제 이준석이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는 도대체 뭘 위해서 그 많은 말을 했던 걸까요?

대선 승리? 솔직히 윤 후보 다음으로 지지율에 도움 안 된 게 이 대표입니다.

목표가 2030 다 버리더라도 윤핵관이 되는 거? 그래서 공천권은 윤석열이 주나요? 도대체 뭐하자는 건지...
22/01/07 00:42
수정 아이콘
가장 궁금한 것 중의 하나는..
왜 자기 말이 맞아서 지지율이 폭락하고 있는 이 타이밍에 화해를 했냐는 겁니다.
정말 지지율이 떨어지니 내 말을 들어줄 것 같아서?
양쪽 모두 감정 다 상했고 이제 떨어지면 본인 탓이 될텐데??
이제라도 내 말을 들으면 당선될 수 있다고 믿는걸까요?

이러면 결과적으로는 이준석이 사회생활 경험 없고 나이가 어려 어리광을 부린 모양새가 되는거 아닙니까?

진짜 흥미롭네요.
Rusty Hand
22/01/07 00:45
수정 아이콘
자기가 윤핵관이 되고 싶은데 윤석열이 알아주지 않아서 그런거 아닐까요?
22/01/07 00:48
수정 아이콘
평택택시 보니까 그것 같아요
Dancewater
22/01/07 01:15
수정 아이콘
오전까지만해도 강수를 두던 이준석이 오후가 되자 꼬리를 내렸는데
그 때까지 변화라고는 안철수 양자대결 승리 여조밖에는 없습니다.
저는 안철수에 대한 증오가 윤석열을 초월했다고 봅니다.
스덕선생
22/01/07 00:38
수정 아이콘
승부수가 아니라 윤캠에게 깔끔하게 먹힌거란 생각이 듭니다. 자칭 정치만렙이 진짜 만렙에게 탈탈 털린게 아닌가... 크크

이제 남은 길은 윤석열과 어떻게든 이겨서 나중에 자기를 삶아먹어도 이긴 당대표로서 삶기는거죠. 문제는 그래도 본인은 제 몫을 하긴 커녕 트롤러 1로 기억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거고요.
42년모솔탈출한다
22/01/07 00:39
수정 아이콘
지금 "짠" 의 가능성으로 아침 출근길 냉대와 청년보좌간담회에서 들었던 말 때문에 변한거(변한척 하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을 스믈스믈 하는 사람들은 있습니다.

오늘 이런 현장 반응을 겪고도 변한 척이라도 하지 않을거면 대선 포기한거죠 뭐
스토리북
22/01/07 00:4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 근데 정말로 왜 실망인지 잘 모르겠어요.

- 나는 진짜 순수하게 너를 돕고 싶음. 그래야 나도 원하는 걸 얻으니까.
- 니가 도와달라 하면 난 온 힘을 다해 널 도울 거임.
- 니가 날 무시하면 박살나든 말든 끝까지 개길 거임.

처음부터 끝까지 이게 다거든요. 단 한 번도 메세지가 변한 적이 없고, 행동이 다른 적도 없습니다.
윤석열 뒷통수를 노린 것도 아니고, 다른 후보와 모의한 것도 아니고, 한 말 지키지 않은 적도 없죠.
그저 보는 사람들이 "쟤도 뭔가 노리는 거겠지? 짜고 치는 거겠지? 윤석열 무너지길 바라겠지?" 하고 쑤근덕 거리는 것 뿐입니다.
윤석열이 다시 무시한다? 그럼 다시 개길 겁니다. 알고리즘은 이미 정해져 있어요.

저는 복잡한 정치판을 너드가 휘젓는 꼴이 너무 재밌습니다.
22/01/07 00:46
수정 아이콘
윤석열 무너지길 바라지 않은 것은 그런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만..

다만 말씀하신게 맞다면... 저걸 원하기 위해서
이준석은 윤석열에게도 적이 국민의 힘 기존 지지자들에게도 적이 되었습니다.
(잠시 갈등은 봉합되었다고 하더라도)

정치인이 단순히 순수하게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 적을 만든다라.. 진짜 너드인 걸까요?
스토리북
22/01/07 00:52
수정 아이콘
윤석열에게 적이라고요? 이준석은 윤석열을 자기 편으로 하고 싶은 겁니다.
자기는 당대표고, 윤석열은 대선후보고, 당선시켜야 원하는 걸 할 수 있으니까.
"니 친구 말고 내 말을 들어. 정신차려. 진짜 너를 당선시킬 사람은 나야."
지금 몇 달째죠? 계속 같은 말 하는 겁니다.

끝까지 안 되면 뭐, 한참 돌아가야겠죠.
물론 윤석열 같은 꼰대에게 친구를 떼어낸다는 게 과연 가능한가? 싶긴 합니다.
그래도 그거 아니면 Win-Win 하는 방법이 없을 것 같은데요. 더 좋은 수가 있나요?
22/01/07 00:57
수정 아이콘
지지율 10% 뒤지는 상황에서 윤석열이 이준석을

10% 까먹은 걸 복구해줄 "친구" 로 생각할지
괜히 싸워서 쉽게 이길걸 지지율 떨어뜨린 "하급자" 로 생각할지
제가 사회생활에서 지금까지 본 사람들은 대부분 후자던데요.

여기서 전자를 바라는 건 너무 나이브한거 아닙니까?
심지어 당선 가능성이 높다가 낮아졌다면 더더욱.
22/01/07 00:59
수정 아이콘
대부분이라는 워딩을 수정합니다. 워딩이 좀 약하네요.
윤석열과 조금이라도 비슷한 상황에 있거나 비슷한 성향이었던 사람은 100% 후자였습니다.
스토리북
22/01/07 01:03
수정 아이콘
꼰대들이 그렇죠 뭐. 그런데 엔드게임처럼 그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이정재
22/01/07 00:46
수정 아이콘
하긴 너드라 웃으면서 장례식장가자는말 하는거겠군요...
그말싫
22/01/07 00:51
수정 아이콘
이준석은 윤석열을 순수하게 돕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자기가 생각하는 방향성에 맞게 후보가 움직이는 상황을 분명히 원하고 있고 본인이 어느 정도 리드하고 있다는 감각을 원합니다.
다만 윤석열은 이준석을 초반부터 길들여서 밑에 두고 대충 2030 토템처럼 쓸려고 했는데 이준석은 그런 쓰임새를 원하지 않은 게 발단이죠.
말씀하신 것처럼 순수하게 돕고 싶은, 백의종군의 마음으로 윤후보를 돕는다는 생각이었으면 어떤 롤을 받건 어떻게 쓰이건 감내 하는 게 맞죠.
스토리북
22/01/07 00:52
수정 아이콘
'순수하게' 라는 말은 '바보처럼' 이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말싫
22/01/07 00:55
수정 아이콘
애초에 모순되게 쓰셨어요.
니가 날 무시하면 끝까지 개길 거임과 난 너를 순수하게 돕고 싶음이 어떻게 양립합니까?
스토리북
22/01/07 01:02
수정 아이콘
다들 이해하실 것 같은데... 모순된다는 분들이 추가로 계시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말싫
22/01/07 08:51
수정 아이콘
님한테 리플단 분들 내용이 대부분 이준석이 순수하게 도우려 한 것이 아니다라는 내용인데 그거 자체로 모순을 지적하고 있는 거죠.
그 부분이 틀렸으니 다른 부분이랑 모순되는 건데 그 부분을 틀렸다고만 지적해주니 모순된다고 하는 건 아니다! 라고 정신승리하고 계신건지...크크
jjohny=쿠마
22/01/07 00:53
수정 아이콘
메시지가 바뀐 것이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이준석 대표는 선대위에서 이탈한 이후에, '선대위에 복귀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선대위에 복귀할 생각이 없다]고 여러차례 강조했습니다. (대신, 당대표로서 선대위 밖에서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겠다고 했죠)

오늘 연설에서 [의총에서 결정되면 선대위 어디에든 복귀하겠다]고 하면서, 이 부분은 변경되었죠.
선대위 이탈/복귀 거부 자체가 중요한 메시지였던 점을 감안하면, 메시지가 변경되었던 것으로 볼 수 있죠.
스토리북
22/01/07 00:59
수정 아이콘
사퇴할 때도 "후보가 요청하는 사안이 있다면 협조하겠다."고 했습니다.
jjohny=쿠마
22/01/07 01:06
수정 아이콘
선대위 밖에서 당대표로서 당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것과, 당 관련 사무에 있어 후보가 요청하는 사안이 있다면 협조하겠다고 한 거죠.
이준석 대표는 그 이후에도 선대위 복귀 의사가 없다는 것을 방송 인터뷰나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반복적으로 암시적 또는 명시적으로 강조해왔습니다.

https://www.facebook.com/junseokandylee/posts/4700254463385594
https://www.facebook.com/junseokandylee/posts/4730415090369531
스토리북
22/01/07 01:14
수정 아이콘
"선대위 복귀 없다"는 이준석 "尹 후보가 요청하면 선거 사무 가능"

- 선대위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 지적하면서 나왔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큰 변화가 있기 전에 참여를 언급하는 건 조심스럽다.
- 울산 합의에 당무우선권에 대해 후보가 대표에게 요청하면 대표는 무조건 따른다는 조항이 있다.
- 후보가 지금이라도 당무나 아니면 선거 사무라도 저에게 뭔가 요청을 한다면 제가 당연히 받아들일 것.
- 선대위 역할과 관계없이 제가 할 수 있는 거 하는 거지, 들어가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다.
- 윤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등이 자신의 선대위 복귀는 서두르지 않는 것이 옳다고 보고 있는 것 같다.

메세지는 내내 똑같습니다.
후보가 날 존중하고 원하면 돕겠다. 선대위 복귀도 후보의 의중을 따른다. 딴 놈이 압박하는 건 씹을 거니까 나불대든 말든 알 바 없다.
jjohny=쿠마
22/01/07 01:19
수정 아이콘
아마 아래 기사 등에 인용된 내용을 말씀하신 것 같은데요,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122908530001549
[후보가 지금이라도 당무나 아니면 선거 사무라도 저에게 뭔가 요청을 한다면 제가 당연히 받아들일 것이지만 그게 선대위 참여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라고도 했죠. 즉, 후보로부터 요청이 들어오면 선거 사무 등 선거를 위한 협조는 하겠지만, 선대위에 참여하겠다는 얘기는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위에 제가 링크한 페북글 등도 그렇고, 이 인터뷰 외에도 [자신은 선대위 복귀 의사가 없으며, 선대위 밖에서 당대표로서 선거를 지원하기 위한 역할들을 하겠다]는 의사를 반복적으로 표현해왔습니다.
스토리북
22/01/07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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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첫 문장을 보세요.
"선대위 복귀 여부에 대해 [지금 예정으로는 없다.]고 말했다."
절대 안 들어갈 거면 "자신의 선대위 복귀는 서두르지 않는 것이 옳다고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할 필요도 없죠.

애초에 후보가 선대위 복귀를 요청하는데 당대표가 거절할 수가 없습니다.
이준석은 윤리적인 선을 지켜야 명분이 서는데, 후보 요청을 거부하면 항명이자 해당행위예요.
jjohny=쿠마
22/01/07 01:35
수정 아이콘
그런 논리에 따르면, "후보가 지금이라도 당무나 아니면 선거 사무라도 저에게 뭔가 요청을 한다면 제가 당연히 받아들일 [것이지만 그게 선대위 참여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라고 덧붙일 필요도 없죠.

위에 쓰신 내용들은 단지 정치적인 수사로서 여지를 남겨놓았을 뿐이고, 지금까지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후보에 대해 아무리 불만이 많아도 그 불만을 후보 당사자가 아니라 후보 주변인/윤핵관/선대위 등에 대한 불만으로 돌려서 표현해온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선거에 어깃장을 놓지 않기 위해 최소한의 정치적인 모양새를 갖춘 것이고요.

실제로 이준석 대표의 메시지는 [선대위 복귀할 생각 없음]이었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지난 수요일 밤에 쓴 글에서는 본인의 빡침을 정확히 표현하면서 "당대표로서 당무에는 충실하겠습니다."라고 마무리함으로써, 선대위에 더이상 관여하지 않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죠.

이런저런 상황의 변화나 본인의 심경 변화로 인해 그 메시지가 변경되는 게 특별히 이상한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아무튼 메시지 변화는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말씀하신 가설(현재로서는 복귀할 생각이 없지만, 후보가 요청하면 복귀할 생각이 있다)을 모두 인정한다 하더라도, 오늘 의총에서의 발언은 [후보가 요청하면 선대위 어디에든 복귀하겠다]가 아니라 [의원 여러분들이 요청하시면 선대위 어디에든 복귀하겠다] 였죠. 분명히 변화가 있습니다.
스토리북
22/01/07 01: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후보가 지금이라도 당무나 아니면 선거 사무라도 저에게 뭔가 요청을 한다면 제가 당연히 받아들일 것이지만, 그게 선대위 참여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와 "후보가 선대위 참여를 요청하면 선대위에 참여하겠다."는 배치되는 문장이 아닌데요.
내가 후보요청으로 선거사무 했다고 선대위 들어갔다 언플하지 말라는 거죠.

여기까지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요. 다음에 의원총회 이야기인데,
"의원님들께서 [의견을 모아서 이준석의 복귀를 명령]하신다면" 은 결의안 얘기거든요.
만약 복귀 결의안이 표결을 거쳐 추인되면 당의 공식입장이 됩니다.
당대표를 압박할 수 있는 최후의 무기이고, 그래서 사퇴 결의안을 하겠다고 오늘 모인 거죠.
사퇴야 버텨보겠지만, 결의안까지 내서 복귀 요청하면 명분이 없습니다.

복귀결의안 씹는다 = 선 넘음. 탄핵 가능.
후보요청 씹는다 = 선 넘음. 탄핵 가능.
이준석은 선 넘으면 온 몸에 화살이 꼽히고 죽을 걸 압니다. 그래서 "후보요청해도 안 가겠다."라는 말은 절대로 안 하죠.

선대위 복귀할 생각 없다고 했으면 결의안도 씹어야 하는 거 아니냐?
혹시 그렇게까지 주장하신다면 제가 더 드릴 말씀은 없는데, 동의할 수는 없네요. 그런 걸로 명분을 내줄 수는 없죠.
jjohny=쿠마
22/01/07 02:03
수정 아이콘
스토리북 님// 아니요 오히려 그 반대죠

- 말씀하시는 것처럼 [후보의 지시][의총에서의 결의안]를 이행해야 하는 게 당대표의 의무라면, 후보나 의총에서의 결의안이 선대위 복귀를 지시할 경우 이준석 대표는 선대위에 복귀해야 하는 의무가 발생하겠죠.

- 그 의무를 씹어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고요, (저는 선대위 복귀할 생각 없다고 했으면 선대위 복귀하면 안된다고 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상황이 바뀌면 입장도 바뀔 수 있는 부분이라고 했는데요)

- 말씀하신 것처럼 [의무가 발생해서 선대위 복귀]하는 건 [본인의 의사][메시지]가 아니고, 그냥 의무를 이행하는 것일 뿐입니다.

- 그런 거 말고, [본인이 스스로 표현하는 의사나 메시지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에 변화가 발생한 것 같다는 얘깁니다.
스토리북
22/01/07 02:05
수정 아이콘
(수정됨) jjohny=쿠마 님// 결의안으로 복귀하면 본인의 의사에 반해, 그냥 의무를 이행할 뿐이라는 해석이 맞습니다. 그래서 "하지만 그 방식으로는 절대 우리가 대선 승리를 위해서 확보해야 되는 젊은 층의 지지는 제가 같이 가지고 가지 못합니다." 라고 덧붙였죠.
"죽으나 사나 윤석열이 직접 와야 한다." 똑같은 메세지입니다.
jjohny=쿠마
22/01/07 02:18
수정 아이콘
스토리북 님// 뒤에 덧붙인 부분이야 말씀하신 것처럼 계속 해오던 얘기죠. 그런데 지난 한 주간의 상황을 돌아보면 그 앞에 한 얘기는 예의상으로도 이준석 대표가 정확하게 표현한 적이 없는 얘기입니다. (한두번 얘기했는데 제가 보지 못한 것일지는 모르겠지만, 그에 반대되는 '복귀 의사 없다'는 메시지는 주구장창 얘기해왔죠)

보통 선거대책기구/선거전략의 쇄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준석 대표가 덧붙여왔던 얘기는 '그러니까 제발 좀 내 거취(이준석 대책)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말고 제발 선거 대책에나 집중해라'였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의원총회에서는 그 앞의 말을 스스로 먼저 꺼냈다는 점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변화가 발생했다는 것 같다는 얘기입니다.

뭐 서로 할 얘기는 어느 정도 다 한 것 같고... 여기까지 듣고도 메시지 변화가 없었다고 생각하시면 그렇게 생각하시고... 저는 스토리북님 말씀을 다 듣고도 메시지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스토리북
22/01/07 02:30
수정 아이콘
jjohny=쿠마 님// 대화가 빙빙 돈다고 느끼실텐데, 사실 쿠마님의 말씀이 너무 추상적입니다.
"원래 메시지가 A 였는데, B로 변했다." 고 명확하게 언급해 주셔야 덜 답답하실 것 같아요.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변화가 발생했다는 것 같다는 얘기입니다." 라고만 하시면
제가 다 넘겨짚어 답해야 한다는 건데 좀 힘들어요. 상대의 생각을 넘겨짚어 반박하는 게 좋은 것도 아니잖아요.
굳이 넘겨짚자면 "다시는 관여하지 않겠다. 알아서 해라."에서 "관여하고 싶은데 명분이 필요하다."로 넘어갔다 쯤 될까요?

밤도 늦었고 쿠마님도 정리하고 싶으신 것 같으니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편히 주무세요.
42년모솔탈출한다
22/01/07 01:04
수정 아이콘
선대위에 복귀할 생각이 없다에 지금 선대위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니 복귀할 생각이 없다 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오늘도 모두발표 하면서 복귀하라고 하면 복귀하겠지만 그런식으로 떠나간 2030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고요.

이런 상황에서 이준석이 선대위로, 그것도 윤석열의 택시기사까지 자처할 정도로 들어가겠다고 한거면 선대위에 이준석이 원하는 자리를 마련해 주겠다고 이야기가 된것으로 생각하고 싶습니다...
jjohny=쿠마
22/01/07 01:11
수정 아이콘
아 네. 상황이 바뀌었으니 입장이나 메시지가 바뀌는 것은 특별히 문제가 없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메시지가 바뀌기는 했다는 거죠. (그게 상황 변화에 따른 것이든 무엇이든 간에)

약 일주일 전에 쓴 글에서는 "저는 선대위 복귀 의사가 없습니다. (중략) 저는 입장의 변화가 전혀 없습니다. 선대위가 하루 빨리 이준석 대책보다 선거대책에 집중하기를 기대합니다." 라고 했고,
심지어 지난 수요일 밤에 쓴 글에서는 본인의 빡침을 정확히 표현하면서 "당대표로서 당무에는 충실하겠습니다."라고 마무리함으로써, 선대위에 더이상 관여하지 않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죠.

지난 목요일 하루 사이에 무슨 심경의 변화가 있어서 복귀 가능성을 다시 어필하고 윤석열 후보와 화해하기까지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변화가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22/01/07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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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사실 이준석이 선대위 사퇴할때와 지금 복귀한 상황에서 이준석의 비판으로 많은 것이 달라지긴 했습니다.
당장은 선대위에서 사사건건 이준석 말에 강짜놓는 조수진도 이젠 절대 그럴수 없게 되었고요. 그 밖에도 선대위 슬림화라던지 그 밖에 많은 것이 바뀌었죠.(저는 윤 후보 근본이 안 바뀌어서 아직 의문이지만)
진짜 대선승리가 목표였던 이준석 입장에서는 이 정도면 해볼만하다고 생각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어제 그 청년 간담회 전에는 엄청 우호적인 발언들로 합류 사실 거의 직전이었고요.
한번 정리해서 올려보고 싶은데 귀찮네요.
jjohny=쿠마
22/01/07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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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런 전개/해석에 대해서 특별히 이견은 없습니다. 자세한 것은 윗플 참조 바랍니다.
22/01/07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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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말씀 주신게 맞다면 이준석이 진짜 승부수를 던진 것일텐데..

당장 오늘 토론회 전에만 해도 "나는 대통령이 될려고 마음에 없는 소리는 못하겠다"
이러는 분이니 마음속까지 모두 바꾸어야 한다는 얘긴데...
이준석은 자신감이 뿜뿜하는 건가요..
22/01/07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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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저도 그래서 후보가 바뀌지 않는다는 것에 사실 근본적으로 의구심이 듭니다.

1. 이준석이 진짜 하고싶은 말은 지금 상황에서 내가 합류한다고 2030이 합류하지 않는다는 모두발언에서의 발언이었을지
2. 이정도면 내가 할수있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환경은 바꾸었다. 후보는 괜찮은데 말실수가 있고 정치초보라서 그런것들이 잘 부각이 안 되었을 뿐이다 내가 하면 정말 바꿀수 있다라고 생각한다던지

그리고 윤석열의 그 발언 자체도 사실 좋게 봐주려면 한없이 좋게 봐줄수 있는 발언이긴 합니다. 결국은 껍데기 자체는 청년들 말을 들어주겠다는 뉘앙스에서 내가 한 말은 진짜 해주겠다는 말을 어필한거라고 볼수도 있어서요.

이준석은 어찌됐던 이제 길을 정했습니다. 오늘 모두연설에서 했던 말이 60일간 오롯이 대중에게 전해지고, 윤석열도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날이 온다면 기적적으로 이길수도 있는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가능성이 굉장히 희박하고 당장 저부터도 진짜 왠만한 변화 아니면 절대 윤석열 뽑는 일은 없겠지만요.
드러나다
22/01/0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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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완전 얀데레..
드러나다
22/01/0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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돕다 라는 동사하나로 이준석을 속편히 표현하셨지만,
문제는 돕겠다 아니다가 아니라 상호간 위치설정인것 같아요.

돕는데 상급자로서? 하급자로서? 동등한 위치로서?

여기 설정이 안된거죠
22/01/07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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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다른거 다 떠나서 만면에 미소를 띄며 평택에 조문하러 가시는데 택시 드라이버 자처하겠다니까 당원들이 환호성 지르는 거 보고, 앞으로 이 당에 표 줄 일은 없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이 당 사람들은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이 안되어 있습니다.
22/01/07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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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도 똑같은 이유로 또 헤어지게 되더라
22/01/07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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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수를 던졌는지는 모르겠고 일단 빤스는 벗어 던진거로.

후보교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볼 때 결국은 이 선택밖에는 없었다고 봅니다.

이해는 하는데 마지막 택시운전씬은 진짜...
상한우유
22/01/0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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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거래에서 황정민이 류승범한테 바지내리면서 검사님 잘못했습니다 하며 무릎꿇던 장면이 떠오르더군요;
DownTeamisDown
22/01/07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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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제 모든게 윤석열에게 달렸다고봅니다.
윤석열이 키를 쥐고있고 이준석은 종속변수가 되어버렸네요.
휑하니
22/01/07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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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갈때 택시운전기사가되겠다->따봉->박수
역겹습니다 뭐하자는거지?
22/01/07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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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캠프에 대해서 비판하고 싶은 점이 여러가지로 매우 많이 쌓여왔기에 트러블이 일어난 것으로 일단은 볼 수 있는데, 그럼 그 트러블을 완전히 해결할 수 없다는 이유로 당대표 자리를 내놔야 할 이유가 이준석에게 과연 있는가. 그런건 전혀 없죠.

그런 상황에서 이준석 본인의 장기적인 정치적 이익 내지는 명분을 위해 내놓는 것이 '좋은' 일인가.
당대표 자리는 투표에 의해 선출된 자리고, 한번 오른 이상 신체적 이상 등 업무 수행이 불가능한 사유가 있지 않은 이상 그걸 내놓으면 안되죠.
그건 아예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자리는 내놓지 않되 봉합하는 액션을 보여서도 안된다?
그게 뭔 이상한 소리인가 싶네요. 대표로서 권한이 닿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한들 어쨌든 당을 대표하는 사람인데, 현재 가진 권한이 트러블을 소멸시킬 정도가 아니라고 해서 그 트러블을 계속 안고만 가는게 과연 말이나 되는 일일까요?

그렇다면 이준석이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한도'라는게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당이 당면한 큰 업무는 선거죠. 캠프에 대해 비판할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라고 한들, 그와 별개로 대표로서 그와 관련해 책임을 다하지 않을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니 지금처럼 봉합하는 액션을 보이지 않을수가 없죠. 그것 외에 대체 뭘 할 수 있을까요.


즉, 승부수니 뭐니에 대해 얘기하기 이전에 근본적으로 존재하는 조건이란게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제가 볼때 상당히 많은 사람들은 그와 상관없는 상상의 나래를 너무 많이 펼치고 있습니다.
22/01/07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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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경우 봉합하려고 하다가 안되면 일이 너무 커지는 걸 막기 위해 포기합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1차런에서 벌써 한도는 넘어선거 같습니다.
22/01/07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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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이준석은 처음부터 선거에 도움 안되는 행동하는 윤핵관을 공격했지 윤석열 본인하고는 각을 안세워 왔는데(그게 본심이든 아니든간에)

본인들만의 어떤 프레임에 갇힌 행동을 안한다고 폄하하는게 너무 심하다 싶긴 합니다

물론 젊은 층이 이준석이 윤석열 품에 간다고 냅다 윤석열을 지지하지야 않겠지만 당대표라는 직함을 달고 있는 이상 자신이 할 수 있는 조건하에서 자당 후보 당선을 위해 힘쓰는 모습을 깔 이유는 없을거 같네요
안수 파티
22/01/07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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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제 생각과 같네요. 저도 이준석은 본인이 처한 환경하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봅니다. 만약의 영역이지만 여기서 당대표를 던지고 나가고 2030의 지지를 바탕으로 훗날을 도모한다... 는 건 정말 만화같은 얘기죠. 그 전에 당대표로써의 임무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 너무 큽니다.

저는 이준석이 이번 선거에서 윤석열이 이길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준석에게 베스트가 윤석열의 당선일지도 모르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보고, '졌잘싸'하는 것이 이준석에게 베스트가 아닐까 싶네요. 사실이건 아니건 당대표 때문에 선거를 졌다는 빌미를 주는 것은 너무 위험합니다.
22/01/07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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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수는 지난번에 던진거고 지금은 승부에서 패배하고 밑으로 들어가길 선택한 거죠.
윤핵관을 깰 수 없다면 자신이 윤핵관이 되겠다는 큰그림...?
StayAway
22/01/07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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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만들고 싶은 마음은 알겠는데
100% 각본이라고 하더라도 울산때보다 너무 질이 떨어집니다.
억지 춘향인게 티나고 당위성도 없고 성과도 없습니다.
게다가 이미 한번 써먹은 대본이라는 점도 있겠죠.

더 큰 문제는 이번 사건이 PGR 같은 곳에서야 품평도 하고 까기도 하고 기대도 하는지 모르겠지만
기존 야권 지지층에게 먹히는 요소가 너무 없다는 겁니다.
당장 가세연이나 일베 댓글만 봐도 보기 좋다 그림나오네 뭐 그런 의견보다
윤석열 지지자 입장에서는 윤석열의 단호하지 못한 대처가 정나미가 떨어지고
이준석 지지자 입장에서는 이게 뭐지? 하는 의견과 실망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이번 쇼로 정권교체 성향의 중도층 + 그래도 이준석을 따르는 일부 2030에게 다소 파급력이 있을지 모르나
정작 집 토끼들 입장에서 누구의 맘에도 들지 않는 이도저도 아닌 결과가 되버렸습니다.
당장 지지율이 좀 오를것은 확실해 보이나 오히려 패배가 확정되버린 그런 느낌이네요.
스덕선생
22/01/07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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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울산회동 보고 이재명 억장이 무너졌었을거라 생각했었습니다.

주변에 이끌리는 호구 이미지에서 시원하게 소통하는 남자로 바뀐 윤석열, 땡깡쟁이에서 할말은 하는 사이다로 바뀐 이준석, 다시끔 기회를 잡은 정치공학 9단 김종인까지 그냥 드림팀 구성하는 느낌이었죠.

그런데 그 뒤로 동력 다 말아먹고 다시 똑같은 사람으로 빅3 짜겠다는건데 이게 먹힐리가...

만약 성공하면 김종인의 정치공학 능력이 인정받아야지, 이준석과 윤석열은 입도 뻥끗할 자격이 없다 봅니다.
22/01/07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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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회동때 저 포함해서 저래봐야 며칠 못 갈거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이재명 쪽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크크
22/01/07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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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당시 그렇게 예상했긴 했습니다. 크킄
22/01/07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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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솔직히 문제가 생기면 김한길, 권성동 이런 쪽에서 문제가 생길 줄 알았는데 현실은 후보 본인이..
22/01/07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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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윤석열을 꼰대력 망언력을 높게 평가해서요. 크크..
22/01/07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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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그렇게 싫어하는 안철수를 답습했네요.
극과극을 오가는 언행과 행동속에서 극렬빠들말고 누가 이제 진정성있다고 봐줄까요?
드라고나
22/01/07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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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은 절대 안 변합니다. 검찰만이 아니라 수직구조 강한 공무원 사회에서 높은 자리에 익숙해진 나이든 분들은, 은퇴 후에도 높은 자리에 있는 공무원이란 스스로에 젖어서 못 빠져나오더군요.

윤석열이 국회의원 선거부터 겪으면서 구르고 각성했으면 모를까, 지금 저 상태론 안 변합니다 아니 못 변합니다
저스디스
22/01/07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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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페스티벌가나요?? 저당은 미친거같습니다
22/01/07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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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장례식에 가는데 박수치고 환호하는 걸 보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애플리본
22/01/07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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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만들고 자시고가 아니고 지금 이게 최선의 수라는 상황까지 온게 문제죠. 윤도 이도 지금 이 상황에서는 이게 최선의 수입니다.
Chandler
22/01/07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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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이재명 당선확률이 올라갔어요.

이준석이있는한 안철수로의 단일화는 이제 안할겁니다 그나마 제일높은 가능성인 선지가 없어졌어요

이준석이 60일간 열심히 분칠해줘봐야 지난 1달간 윤석열은 진짜 역대 대선후보중 바닥of바닥을 보여줘서 제정신인 중도층이 찍어줄리가 없습니다.

아니 진짜 엥간해야지. 거의 정치적으로 금치산자급의 인물이 대통령이 되겠다는데….중간중간 보이는 검사스러움의 악독함과 고집, 말안들으면 담궈버리려는 모습도 보여주고 처가 리스트도 여전하고, 제일 치명적인건 좀 나쁜놈이 아니라 그냥 사람이 많이 모자라요. 알콜중독은 아닌가 의심될지경인데
리얼월드
22/01/07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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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이 있던 없던, 안철수로의 단일화는 가능성이 0% 였다고 생각합니다...
Chandler
22/01/07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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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에서 0.0001로 내려갔다? 정도죠 흐흐
22/01/07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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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은 저번 대선의 안철수와 같은 우스운 정치인 밈을 얻어 버렸는데 조롱상대에게 절반이상의 표가 갈리가 없죠.
Chandler
22/01/07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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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 윤석열보다는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햇어요. 낮에 나온 여론조사도 있었고(뭐 만에 하나 실현되도 거품이 빠질 건덕지도 많지만)

그만큼 지난 한달 윤석열은 충격이였습니다…윤석열은 진짜…이건아니에요…17안철수는 양반입니다……
안수 파티
22/01/07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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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벤트가 있건 없건 이재명이 당선된다고 봅니다. 윤석열은 어차피 이런 판 깔아줘도 받아먹을 능력이 없고, 안철수로의 단일화는 이준석이 있건 없건 쉽지 않다고 봅니다.
빼사스
22/01/07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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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며칠 전부터 이준석 나가라고 외곽 인원들이 떠들고 있는데 이준석 입장에서는 처음 겪어보는 일에 매우 당황했을 겁니다. 그렇다고 백기 들고 투항하려니 가오가 안 살아서, '공개 연설'이라는 자리로 면을 세우고 나서 투항한 거라고 봅니다. 심지어 그 연설 내용도 번지르르하지만 알맹이는 그냥 살려만 줍쇼, 내가 책임은 못 지지만 그래도 껌벅 죽었다 하고 시키는 대로 다 하겠습니다 - 이게 내용이었어요. 그리고 윤석열이 짜잔 나타나서 '어이쿠, 고생하셨죠, 자자 우리 잘해 봅시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나쁜 경찰 착한 경찰 이야기 같지 않습니까? 자칭 정치 고단수라고 생각하는 헛똑똑이가 권영세 권선동 김한길 같은 정치공작의 달인들에게 먹힌 겁니다. 이 와중에 이준석은 페북에 '60일이면 충분합니다' 같은 자칭 정치 고수 글을 올리고 있지요.
22/01/0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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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사가를 응원했던 사람으로서 짜게 식네요. 어차피 윤석열 새는 바가지는 이준석 붙는다고 막지 못할거고 안철수랑 단일화 가능성도 사라져서 민주당 지지자로서 좋아할 일이기는 한데 지금까지 한 일들이 윤석열한테 날 좀 봐달라고 츤츤거린 것 같고 씁쓸한 마무리로 더러운 감정까지 밀어넣으니 이준석식 정치에 더이상 기대할 일은 없을 듯 합니다.
스위치 메이커
22/01/07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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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기대를 했는데

기대에 못 미친 정도가 아니라 그냥 반대로 가네요. 도대체 국힘 지도부와 이준석이 뭐가 다른지... 전혀 모르겠음
영양만점치킨
22/01/07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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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밑밑글에 이준석 불쌍하다 적었는데 짜게식네요. 본인도 두 번나 더러워서 박차고 나왔고 최근 밑바닥을 보여준 인간을 당선시키겠다고 쑈해가며 다시 밑으로 들어간거보니 새바람을 일으키긴 힘들어 보이네요. 어제까지 했던데로 선긋고 버티길 바랐는데.
고스트
22/01/07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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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적당히 정권교체 바라는 입장에서는 호재네요.
어차피 국힘의 양극단에 있던 이준석 지지자나 6070은 결국 윤석열 뽑을 거 같아요.
22/01/07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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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이 가진 안목의 한계죠.
본인이 윤석열을 대선후보로 선택한 게 아니라는 변호도 종종 있던데 제 발로 당에 들어와 제 손으로 '당대표'에 출마한 이상 당연히 헛소리겠고, 이준석은 좋게 봐줘야 울산회동 때 까지가 최선을 다한 거였어요.

본인이 대표로 있는 당의 대선후보, 의원들, 지지자들의 역량이나 성질에 대해 무엇 하나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서 장악하지 못했고 결국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지도 못했습니다. 원하는 방향은 어불성설이고 자당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내리는데 앞장서기까지 했네요.

본인이 하고 싶은 정치가 있으면 나가서 자유롭게 했으면 되었을 문제이고, 본인의 정치력 부족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못 따라올 게 분명했다면 당 대표를 했어서도 안됐을텐데 말이죠.
당연히 이게 쉽지 않은 일이란 건 알지만 책임에 대해 이준석이 회피하거나 변명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조금도 없다는 뜻입니다. 윤석열의 잘못과는 별개로요.

적어도 이번 대선 판에 한해서는 이준석의 안목이 틀렸습니다.
22/01/07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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팃포탯은 복잡한게 아닙니다. 가장 승률이 좋은 알고리즘이죠.
스덕선생
22/01/07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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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역사상 팃포탯으로 대통령이 된 사람은 없습니다. 당연히 앞으로도 없을거라 보고요. 정치인은 정치 온라인 1등이 아니라, 본인의 삶이 보여주는 끌림으로 올라가는거니까요.

물론 이준석은 아직 한창 젊고 기회는 많으니 이번 한 번에 끝났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런 식으로 그냥 맞춰가기만 하면 다선의원은 가능해도 본인이 원하는 그 자리는 못 갈겁니다.
22/01/07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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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이 맞춰갔다는데에 납득하기 힘드네요.
당구성원들은 왜 내부의 갈등을 밖에다가 얘기하냐고 비판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왜 갈등을 숨기고 내부에 맞춰 가냐고 비판하는데, 대체 뭘까요?
스덕선생
22/01/07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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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야 사람마다 보는 기준이 다르니까요

수학문제도 아닌데 한 가지 답만 나오는게 더 이상한거 아닌가요? 다른 누군가는 이번 일을 승부수라고 볼 수도 있겠죠. 전 그냥 이준석이 백기들고 투항한 패배라고 볼 뿐이고요.
22/01/07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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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언하시길래 해석의 자유말고 판단의 근거라도 있으신줄 알았네요.
스덕선생
22/01/07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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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본인은 이런 해석은 절대 아니라고 할 근거라도 가지고 계신가요?

누군가의 반응이 안 좋아서? 세상 어떤 일도 불만 없는 사람은 없는데 말이죠.
22/01/07 01:46
수정 아이콘
아뇨 저는 미래에 어떤일이 일어날지 제 식견으로 파악하기 쉽지않습니다. 다만 현재 뭔일이 일어나는지 관심은 갈뿐입니다. 이준석이 어떤 선택을 한건지도 모르겠고 확언할만한 지적역량도 없습니다.
스덕선생
22/01/07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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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제 판단이 잘못되었으면 그래서 내가 이준석같은 훌륭한 사람이 못 된다고 이불이나 차면 됩니다.

일어난 일에 대해 제 개인적인 평가를 내린거고, 적어도 대한민국에선 그럴 자유는 있거든요. 마찬가지로 제 생각 틀렸다고 생각하고 반박하시는 것도 자유고 말이죠.
김파이
22/01/07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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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아서 백기 투항한거라고 봅니다 .

아무나 노무현 할 수 있는건 아니니까요.
22/01/07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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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좌 오명에서 벗어나 여기까지 온 것이 대단해서 주목하고 있었는데
기껏 여기까지 와서 다른 어떤 걸 얻어내지도 못하고 포옹한번에 갈등봉합해주고
다른데도 아니고 장례식장가는 걸로 쇼하면서
운전기사노릇이나 한다는 건 다시 2시간좌로 리턴하겠다는 거죠..
이번엔 2시간좌가 아니라 택시기사좌가 되겠습니다만..

노무현 사례까지 갈 필요도 없어요..
연설이 좋은 건 유승민도 원내대표시절 보여줬죠..
그런 유승민이 저모양 저 꼴인건 박근혜를 배신해서가 아니라
명분이 있음에도 고난을 극복할 배짱이 부족해서 그 배신마저도 제대로 못했기때문입니다..
아무리 똑똑해도 쫄보근성 다스릴 줄은 모르면 이리된다는 사례가 있는데도
택시기사를 자처하고 있으면.. 가슴이 너무 떨려서 그 똑똑하다는 머리로도 제어가 안되는 건지..

뭐.. 그 유승민도 광탈은 해도 대선후보로 매번 이름은 오르락 내리락 하는 수준이니
앞으로 꿈이 그 정도라면야 나쁘지 않을 선택이기는 할겁니다..
Ainstein
22/01/0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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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계라 그런지 마인드도 유승민이랑 똑같아요. 한국유권자,특히 중도층이 제일 극혐하는게 쫄보랑 배신자인데 배신자는 이미 1스텟 적립한지 오래고 쫄보는 근혜2시간으로 까먹은거 이제야 거의 다 극복했는데 이번 건으로 다시 1스텟 적립한 느낌입니다
시나브로
22/01/08 16:00
수정 아이콘
와 좋은 댓글들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박정우
22/01/07 01:11
수정 아이콘
하 이러면 그 사건이 진짜인가??이런 의심밖에 안들죠,,
slo starer
22/01/07 01:11
수정 아이콘
이준석 본인이 승리의 주역이 되는 그림을 그리려다 보니 좌충우돌하다가 결국 이렇게 된거 아닌가 싶네요.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너무 스포트라이트를 욕심내는것 처럼 보이죠. 평택 택시운전 하겠다 이거 보고 확신했습니다. 어떻게든 나는 스포트라이트를 받겠다는 마인드같아요. 윤핵관이란 사람들도 표면적으로는 조용히 서포트하는데 말이죠.
호머심슨
22/01/07 01:12
수정 아이콘
이준석페북: 60일이면 충분합니다.
22/01/07 01:17
수정 아이콘
이게 진심이라면 진짜 승부수를 던지는 거겠네요.
시간이 답은 보여주겠습니다.

저는 60일은 충분할 수 있어도 지금 60일은 다른 60일과는 다른 것 같은데요.
차라리 아무 것도 없었으면 모르겠지만..
당장 꺾여서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는 지지율을 반등시킬 수 있을까요? 진짜 흥미진진합니다.
DownTeamisDown
22/01/07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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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건 후보 본인을 바꾸는건데 안될것 같아요.
일단 급하니까 바뀐것 같이행동하긴 하는데 과연 지속성을 가질 수 있을것인가가 문제입니다.
도리도리도 쩍벌도 못바꾸고 심지어는 A4용지도 못읽었는데 이걸다 극복하는게 가능할까요?
22/01/07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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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석열 개발시간을 버느라 쇼를 한 것일수도 있죠. 내일부터는 AI 석열이 나올겁니다. 아 오늘 아침 지하철 인사도 설마 AI 석열이었을까요?
jjohny=쿠마
22/01/07 01: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60일이면 충분히 많은 변이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다만
(1) 윤석열 본인의 변화
(2) 국힘당 선거 대책 기구의 변화
(3) 이재명 측의 실책이나 부정적인 의혹/사실 부각
이 3가지 조건이 갖춰져야 승리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중에서 (1)번, (2)번은 자당 안에서 승부볼(즉, [우리편이 잘해야 하는]) 문제지만, (3)번 같이 [남의 편이 못해야 하는] 부분은 본인들이 다 컨트롤할 수는 없는 부분이죠.

60일이라는 기간은 짧지 않아서 그 사이에 얼마든지 (3)번 같은 이벤트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 기회를 잡으려면, (1)번과 (2)번 조건을 잘 갖춰놔야겠죠.

물론 쉽지 않아 보이지만...
원시제
22/01/07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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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자력으로 이기기는 좀 어렵지만,
골드차이 더 벌리지 않고 버티다가 상대방이 던져준 걸 잘 받아먹으면 해볼만 하죠.
이재명측이 꽤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긴 합니다만, 본질적으로 관종이다보니, 언제 또 무슨짓을 할지 모르니
분명히 기회는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걸 받아먹을 능력이 있느냐. 인데 저는 그게 좀 의문이네요.
그걸 받아먹을 능력이 있으면 여기까지 안왔을거 같아서...
22/01/07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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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가 될 거였으면 지금 사태까지 오지도 않았을 겁니다. (3)이 터져도 크게 터져야 지금으로선 역전 가능.
윤은 따라오는 안이나 견제해야 그것도 못하면 단일화 당하거나 본선 3위일 겁니다.
Chandler
22/01/07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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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아니 진짜 후보를 뽑아도 진짜 어쩌자고 이정도 등신머저리를 뽑아놨는지
호머심슨
22/01/07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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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치기와 허세같은데요
22/01/0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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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이면 충분합니다.
국힘당과 이준석 갈등 또또 드러나는 것 6일도 안될 걸요.
상한우유
22/01/0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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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졌네요 크크...
노피어
22/01/07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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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은 속으로 지지율 빠져 너덜너덜 해진 윤석열을 이겼다 생각하고 있을거 같아요. 평택 택시 운운 등의 오늘 태도는 패자의 알량함이 아니라 승자의 포용심이라 느껴져요. 물론 이 승패의 구분은 정신승리에 가까워 보이구요.
22/01/07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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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로 윤핵관에 대한 대립을 철회한다

오늘부터 대립관계에서 벗어나
윤핵관과 나는 한몸으로 일체가된다
윤핵관에 대한 공격은 나에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

이거였네요.
Octoblock
22/01/07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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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은 무슨, 배신자 프레임에 쫄아서 집에돌아오는 유승민과라는걸 본인이 증명하는군요. 유승민이 어떻게 해도 배신자 프레임을 깨기 힘들듯이 이준석도 중간에 돌아온 이상 국힘 코어 60세 이상으로 부터는 안좋은 이미지만 가지게 될겁니다.

역시 도련님들은 승부사가 되기엔 너무 여리죠.
DownTeamisDown
22/01/07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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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봅니다. 어짜피 60대 이상한테는 배신자 이미지만 얻었다면 2030한테는 사실 쫄보 이미지 얻은게 클겁니다.
그래도 선거에서 이긴다면 그나마 정치고수 소리 들으면서 남을수 있지만 진다면 정말 앞이 안보일것 같아요.
Ainstein
22/01/0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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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계라 그런지 마인드도 유승민이랑 똑같아요. 한국유권자,특히 중도층이 제일 극혐하는게 쫄보랑 배신자인데 배신자는 이미 1스텟 적립한지 오래고 쫄보는 근혜2시간으로 까먹은거 이제야 거의 다 극복했는데 이번 건으로 다시 1스텟 적립한 느낌입니다. 이대남들의 아이돌이 되어봤자 최대치는 국회의원이지 전 세대에서 고른 지지 못 얻으면 통은 절대 못 먹죠.
플리트비체
22/01/07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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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 져도 같이 침몰할테고
윤석열이 이겨도 토사구팽당할텐데 왜 그랬을까요
아쉽습니다 오늘 모습은 국힘 지지층에게 점수따기 위한 모습이었고 실제로는 대선패배후 개혁을 도모하길 바랍니다
조커82
22/01/07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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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미드오픈이 요즘의 정서라고 해도
조직의 일원이(심지어 대표가) 대놓고 미드오픈 하면 우리나라 정서에서 그사람 앞으로 그 분야에서 일 할수가 없습니다.
이준석이 지금껏 선대위의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욕을 해도 윤핵관을 욕했지 윤석열 본인을 비판하는것을 극도로 자제한 이유가 다 있죠.
지금 전체적인 여론 상황이 [아무리 그래도 대선 직전에 당대표가 저러는게 맞냐]라는 의문이 생기기 시작하는 타이밍이고,
이준석이 며칠 더 이 극한 상황을 유지한다면 지금의 여론(윤석열 책임 50, 이준석 책임 25)이 뒤집히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봐요.
애초에 끌려내려오는, 6070이 그것을 통해 결집하는 이벤트로는 대선 필패한다고 생각하는 이준석이 이걸 선택하는건 쉽지 않고.
그냥 하는데까지 해봤는데 안됐다. 내 책임은 적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형태로의 전환을 노린다면, 오늘의 선택은 당연한 귀결 같네요.
22/01/07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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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 예전 그거 반복되겠네요. 이준석 윤석열 나란이 앉아서 윤석열이 대답하면 이준석이 부연해 주는거 진짜 웃겼는데.. tv토론에도 데려오진 않겠죠??
호머심슨
22/01/07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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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이 그렇게 전략적으로 움직이는지 모르겠고(본인의 전략이 부족한게 아니라 상황들이 너무 튀어대고)
이런저런 해석이나 예측들을 많이 하시는데 윤석열이라는 희한한 인간이 다 어긋나게 만들어서 빅재미를 주실것을 믿습니다.
22/01/07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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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이준석은 주어진 상황에서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봅니다. 그동안 해온 말과 당장 30분간의 연설을 통해서 나름 성공적인 젊은 정치인으로서의 입지를 만들어냈다고 봅니다. 문제는 그 자리에 윤석열이 나타나 손을 내민 것이지요. 그 상황에서 윤핵관 버리고 오지 않으면 안된다 하고 깽판치는 것은 그야말로 최악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만일 그렇게 행동하면 방금 말한 연설부터 부정하는 꼴이 되기도 하고 지극히 독선적인 인물이 되는 것이니까요.
결국 그 상황에서는 윤석열의 손을 잡는 것 이외에는 선택지가 없지요. 그리고 그 다음의 윤석열 아래로 들어간 것도 나름대로 타당성이 있다고 봅니다. 당장 그 상황에서 선거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굽혀줄 필요가 있고 그렇게 까지 했는데도 윤석열이 변하지 않았다면 이준석에게 있어 할만큼 했는데도 안되었다는 변명거리가 되어줄테니까요. 뭐 마지막에 감성이 좀 과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긴 한데 그렇게 확 굽히고 들어가는 모습이 최악이라고만은 할 수 없을거라고 봅니다. 다만 문제는 주위의 윤핵관 들과 보수 유튜버, 그리고 이준석 까기 위해 여기 저기 삽질한 다른 의원 및 기타 인물 들. 꼴이 우습게 되어버렸으니 이리저리 잡음이 나오겠지요. 그래도 윤석열과 이준석 두명에게 있어서는 최악의 선택지는 아닌 것을 선택했다고 할 수 있겠지요.
소독용 에탄올
22/01/07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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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가 말씀하신 ‘꼴이 우습게 되어버린 분들’도 여전히 그냥 다 안고 하던데로 할 공산이 커 보이는게 이준석 당대표에게 악재일것 같습니다……
42년모솔탈출한다
22/01/07 02:00
수정 아이콘
그나마 이준석 팬이였던 입장에서 기대하는건
선대위 전권을 이준석이 받고, 지금의 선대위 해체 및 새준위하고 선을 긋고 새로운 선대위를 꾸미는 것 과
윤핵관발 익명 기사를 모두 스톱시키고, 이준석 이름을 통해서만 윤핵관 기사가 나오게 하는것,
윤석열은 1달 정도 매일 같이 전국 아침인사를 돌리면서 민심 파악을 시키고요.
그러면서 토론회 준비도 시키는 정도라고 봅니다.
최소 다음주 월요일 전까지는 이준석이 전권을 가지고 선대위를 새롭게 꾸리겠다는 정도의 기사가 나오지 않으면 아 발 꿈이겠지만요.
Old Moon
22/01/07 02:15
수정 아이콘
아무리 장인을 도구 탓을 하지않는다고 하지만 이정도로 깨진 바가지를 고치지도 않고 쓰겠다고 하는건 그냥 던진거죠.
윤석열을 깨진 바가지이자 고쳐지지 않는 바가지라는 것을 최근 며칠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이준석의 선택이 실망스럽네요.
조커82
22/01/07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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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이준석이 던진다고 해봐야 후보교체는 그냥 특정 커뮤니티의 희망에 섞인 행복회로 불타는 소리고
이준석이 같이 순장조로 던져짐과 동시에 안철수가 당을 다 집어먹는 형태로 가거나 3자 구도로 가서 07 대선 리버스 나오는 그림밖에 더 안나오죠. 그렇게 던지면... 이준석이 계속 정치를 할 공간 자체가 없어질 가능성이 더 큽니다.
이렇게 망하면 그냥 민주당 180석이 아니라 200석 210석을 보고 개헌으로 한국 자민당이 탄생할텐데요.
Old Moon
22/01/07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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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미 대선은 국힘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이준석의 선택은 국힘을 버리고 자신의 세력을 구축하는게 필요하다 생각하는데 그 기준으로 생각해서 이번 선택이 실망스러운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망한다고 해서 민주당이 200석 210석 먹는 일은 없을거라고 봅니다.
-안군-
22/01/07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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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을 딱히 좋아하진 않지만, 많은 분들이 이준석에게서 노무현같은 거물 정치인의 모습을 기대하셨던 모양이었던 모양인데, 현실은 유승민... ㅠㅠ
3앙합당 당시, 그 누구도 법접할수 없었던 거물 김영삼에게 삿대질을 했던 노무현의 패기는 아무나 할수 있는 게 아니라는걸 한 번 더 깨닫게 되네요.
조커82
22/01/07 02:32
수정 아이콘
노무현은 사실 노무현을 반대하던 사람들에게도 트라우마에요.
그래서 그 사람들은 제2의 노무현 형태를 보이려는 사람들을 무조건 싹을 밟으려고 합니다.
여기서 노무현을 기대했던 사람들이라면 번지수를 좀 잘못 찾은 사람이라고 보는게 타당할거 같습니다.
거기서 노무현같이 굴면 노무현같이 크기 전에 밟히고, 묻힐겁니다.
당시의 노무현보다 지금의 이준석은 잃을게 좀 많은 상황이구요. 당대표라는 직위가 족쇄이긴 합니다.
메피스토
22/01/07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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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댓글들이 대부분이 감정적으로는 원하는 시나리오를 따르지 않아 이준석에게 실망했다는 분들이 많네요.

1. 후보교체건은 당규상 후보 본인이 법정 구속등의 결격사유를 가지거나 사망하거나 관두거나 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대체자로 불리던 홍준표 의원도 후보교체는 없을거라고 선을 그었던 이유도 같습니다.

2. 이준석이 국민의 힘의 당대표로써 윤석열과 등지고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한다거나 선거운동을 방해하거나 협조하지 않거나 해서 ( 모두가 그렇게 생각해서)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지 않는다면, 그건 [이준석 정치 인생의 끝]입니다.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 후보가 되면 본인은 지구를 떠나겠다고 한 사람이 왜 저렇게 행동하는지에 대한 대답은 간단합니다. 당 대표라는 직함은 선거를 이겨야 할 의무가 있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의무에 부합한 당연한 행동들입니다. 당원이 결정한 후보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보이콧을 하지 않은것에 실망하는 건 정치공학적으로 정당민주주의의 근간 자체가 실종된 행동입니다.

3. 마지막까지 상황을 몰아세운 것은 그것이 가장 빠르게 사태를 장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기 때문입니다. 패싱 문제는 김종인 위원장도 회의 주선하면 대리자를 보내고 오며 패싱당하고 있었다는 마당에 사실로 받아들여 지고 있고, [ 대표로써 기능을 하지 않는 당대표로써 대선을 승리해봤자, 몇 주 전의 상황처럼 작대기 꼽고 숨만 쉬어도 이기는 선거에서 이긴다고 해서 자신의 입지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지면 정치인생 끝이고요.]

말이 전달될 때 마다 변하고 약속한게 지켜지지 않고 보고는 패싱당하고 (패싱이라고 표현하지만 자기네들도 자기네끼리 일정 정리가 안되서 후보에게 몇시간 전에 일정쪼개기를 해서 와달라고 한다는 등의 일이 많았다고 합니다. 이번에 정신못차렸네로 유명해진 청년 관련 일정도 그런 문제의 연장선이고요.) 비대한 선대위가 중구난방으로 사고치는 상황에서 말 많은 윤핵관들과 선대위 문제를 단 한번에 정리하고 내가 직접 후보와 대화하겠다는 뜻을 비친것이고, 그게 마지막에 택시 태워간다는 제안을 하며 "이렇게 쉬운것을.." 이라는 말의 뜻입니다.

어려운 결정이었는데 김종인씨가 잘 지르고 나간 것 같습니다.

이준석이 뻔한 연극을 했다고 평가를 하시거나 평택에 소방관들 조문가는데 축제분위기였다고 하는 것에 대한 비판은 시각의 차이에 따라 비판할 여지는 있지만, 후보교체라던가 직무포기등의 기대를 하셧던 것은 정치가로서 생명을 포기하라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 동의하기가 힘드네요.

망한 판에서는 뻔하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요.

정권 교체는 당대표 자리에선 굽히거나 굴복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의무죠.
아이군
22/01/07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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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이준석이 당대표 자리에서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던 사람입장에서 몇가지를 반박해 보겠습니다.

1. 선거 패배 = 정치 인생 끝은 그냥 사실 관계가 틀린 이야기 입니다. 정치판의 어지간한 거물들은 선거 패배 하나씩은 다 끼고 있습니다. 김영삼(87년 패배의 양대 원흉), 김대중(3수+87년 패배의 양대원흉) 부터 시작해서 문재인에 이르기까지 오히려 승승장구 한 사례가 극히 드뭅니다.(이명박 정도?) 패배의 지분이나 패배시 행동을 이야기 해도 보수 몰락의 신호탄을 쏜 오세훈과 당을 세 번 깨먹은 안철수 같은 반례가 있습니다. 역사에 길이 남을 대패를 한 정동영과 홍준표도 그것 때문에 정치생명 끝나지는 않았습니다. 이준석만 유독 이번 선거 지면 정치생명 끝 같은 공식이 작동할리가 없다고 봅니다.

2. 민주당 지지자 입장에서 지금 상황이 가장 유리한 시나리오 라고 봅니다. 후보교체가 되서 홍준표로 통일되지도, 안철수와 단일화 해서 안철수로 연합하지도 않았습니다. 지금 보수 지지자들은 윤석열 지지자, 홍준표 후보교체 지지자, 안철수 단일화 지지자로 삼등분 났는데, 그 상황은 전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같은 애매한 봉합은 이 상황을 계속 끌고 갈 확률이 높습니다. 이 방향은 지난 대선의 재탕으로 민주당의 필승 시나리오라고 봅니다.

3. 망한 판에서 당대표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는 것에는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이준석에 대한 기대는 그거보다 위였거든요. 지금까지 대통령은 어딘가 비범한 스토리 하나 정도는 다들 가지고 있었습니다. 민주화 운동에서 김영삼 김대중은 말할 것도 없고, 노무현의 뚝심이라던가 문재인의 인내 같은 건 범인이 상상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죠. 이명박의 성공신화나 박근혜의 선거 능력은 앞선 초인급은 아니지만 그래도 최소한 비범하거나 특별하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준석에게 그런 특별한 부분을 기대 했는데 그렇지 못한 실망감은 충분히 있을 법 하다고 봅니다.
메피스토
22/01/07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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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1. 저는 절대로 당대표 자리에서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절대로요. 탄핵을 하지도 못할거라고 봤습니다.
만약 당대표 자리를 던지고 나가거나 국힘쪽에서 탄핵을 하거나 양자중 한명이 그런 선택을 했다면, 비벼보지도 못하고 패배했을거라서
이준석이 박차고 나갔으면, 이준석때문에 졌다 프레임 뒤집어쓰고 정치생명 끝났을거고 국힘쪽 탄핵이었음 지고 당 해체 수순 밟아야 됬을겁니다.

그런 리스크를 양쪽에서 질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선거 패배 이후 정치생명 끝이라는 건 이번 경우에선 확실합니다.
그냥 지는 선거야 차고 넘치죠. 능력이 없다거나, 인기가 없다거나 운세가 없어서, 이슈가 없어서 지는 건 당연히 정치생명이 안끝납니다.

하지만 [정당의 대표]가 선거 중에 자신이 지지하지 않은 대통령 후보가 선출되었다는 이유로 미드오픈을 하는건 헌정 사상 없는 일입니다.
게다가 작대기만 꼽아도 이길거라고 생각했던 선거에서요.

그냥 말씀하신 당대표 자진탈퇴는 정당 민주주의에선 있을수가 없는 일입니다. [시스템을 부정하는 일]이니까요.

LOL로 비교하면 일단 픽 잡히면 자기 팀에 서폿이 맘에 안들던 원딜이 맘에 안들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정당하게 게임을 해서 이겨야 합니다.
[서폿이 평소에 못한다고 생각한 놈 이었다고 승급전에서 미드오픈 외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누가 지지를 하겠어요. 너같은 놈은 다마첼 찍을 자격 없다면서요. 심지어 이준석은 프로입니다. 대선 앞두고 후보 맘에 안든다며 당대표 자리에서 제발로 나가는 건, 롤판으로 치면 롤챔스 결승에서 감독이 니들같이 X같은 플레이 하는 애들은 우승할 자격 없다며 미드오픈 오더 외치다가 문 박차고 나가는 수준입니다.]
그래도 정치인생 안끝날거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습니다. 정치도 청년만화가 될 수 있겠죠. 현실정치는 다를거라고 생각합니다.

2. 윗 댓글에서도 여러번 다루었고 제 글에서도 다루었지만, 홍준표로 후보교체는 본인도 안된다고 표현한 이야기고, 윤석열 사망이나 자진사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니 자꾸 말씀을 하실 이유가 없습니다.

단일화 문제는 이준석이 안철수 대표를 싫어하는 것은 이미 여러 매체에서 다룬 일입니다. 공공연하게 서로를 비난한 전적이 있고 이번에도 양쪽에서 단일화는 완전히 선을 그었습니다.

안철수와 단일화가 안되서 선거를 질거라는 말씀이시면, 이렇게 한번 생각해 보세요. 이번에 이준석과 윤석열이 단일화가 된겁니다.
그 평가가 어떨지는 지지율을 통해 확인하시면 될겁니다. 안철수로 갔던 표들은 충성도가 적다는 여론조사가 있습니다. 이번 이준석 윤석열 단일화 이후의 지지율 변화는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전 민주당 필승 시나리오라고 보지 않습니다.
선거는 드라마가 있는 쪽이 이긴다고 했습니다.

3김 시대하고 노무현 대통령 이후 연설의 질은 둘째치고 연설 자체가 지금처럼 이슈가 됬던 적이 없습니다.
분명 이슈는 컸을거고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었을거고 뻔한 드라마지만 그게 지지층, 유동층들의 마음을 얼마나 돌렸는가는 까 봐야 압니다.

3. 팀원들이 미드오픈 외치려는 찰나에 이준석이 바론앞 한타 해보자고 외친겁니다. 이준석에게 무얼 기대하셨는진 몰라도, 일단 연설로 바론앞에 4인의 미드러너들을 모아놓긴 했습니다.

실제로 목숨을 걸었던 김영삼 대통령이나 김대중 대통령의 그릇에 이준석을 비교하기는 아직 택도 없을겁니다.
하지만, 우파, 즉 [국민의 힘 지지자들의 정서 상] 절대로 정당 민주주의의 틀을 깬 이준석은 절대로 비범하거나 특별하다고 평가할 리가 만무합니다.

그건 민주당 지지자신 아이군 님 입장에선 가능하실 수도 있죠. 의롭지 못하고 구태의연한 사회 체제를 부정하고 민주투쟁을 하시던 두 대통령 님을 봐왔던 입장에서 그런 분들의 모습을 이준석에게 바라신거라면 말입니다.

이준석은 애초에 그런 인물이 아닙니다. 평소에 얼마나 이준석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의 연설이나 토론을 봐 오셨는지는 모르지만, 상당히 챙겨봐 온 제 의견은 이준석은 새누리당 자체에 엄청난 애착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 지면 정치인생이 끝이다. 라고 표현한 건 이준석 자신]입니다.
[윤석열이 당선되면 지구를 떠나야 한다]라고 표현했던 사람이 그사람의 당선을 위해 자기 정치인생을 걸고 선거운동의 주도권을 쟁취하는 지극히 현실정치에 부합하는 사람입니다. 이상주의적 투사 스타일은 절대 아닙니다.

제가 대변인은 아닙니다만 제게는 병적으로 논리적이고 원칙주의적인 사람으로 비춰지긴 합니다.
그 논리와 원칙에 대한 오만함도 비춰지고요. 어차피 내 말이 맞으니 늬들이 뭐라 짖어대건 상관안함이라는 마인드가 외로운 늑대처럼 비범하게 보일 수는 있지만 절대로 남들이 가보지 않은 이상과 거대한 선을 쫒아서 외로운 싸움을 [잔다르크형 투사가 아닙니다.]

아는게 많아 옳고 그름에 병적이고 내가 맞으니 맞다고 하는 [공명정대한 만물박사형 인간입니다.]

위의 한 줄이 1번의 답이 될 수도 있겠네요. 그래서 절대로 당대표에서 나갔을 리가 없습니다.
김종인 대표가 당신은 선거에서 이길 의무가 있는 사람이라고 말한 한마디가 나름 감동으로 받아들여진 듯 싶고 몇번 인용하던데,

올바른 정치를 하겠다는 신념을 위해 어떤 험난한 길이던 돌파해 가겠다는 사람이 아닙니다.

내가 당대표고 당 법규에 써있고 그게 맞으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내가 생각하는 올바름은 이런건데, 힘이 없으면 그걸 못하니 정권교체 해야 하는게 맞다는거고요.
그게 아무리 윤석열이라도 고쳐쓰는게 가장 현실적이다라는 마인드인거죠.

그게 현실정치에서는 합리적이라는 말이 되려나요.
합리적 보수를 외친 이준석의 현 주소이고 어찌보면 한계이고 다르게 보면, 일관된 정치인으로써의 방향입니다.
드러나다
22/01/07 08:54
수정 아이콘
어떤 핍박에도 스스로를 상징하는 미덕과 가치를 수호하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잘잘못을 따지고 파고드는 승부사 같은 느낌이긴 하죠.
아이군
22/01/07 11:51
수정 아이콘
1. 헌정사상 유래가 없는 것도 다 과거부터 있어왔습니다. 87년 대선 패배는 지금도 회자되는 역사이고 그후로 대부분의 패배는 다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대충만 생각해도 오세훈은 역사의 흐름을 바꿨다고 회자되고 안철수는 글자 그대로 당을 깨 먹었네요.

대선 패배하면 정치생명 끝은 그냥 틀린 공식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특히 이준석은 나이도 어려요.

2. 지금 상황이 민주당 필승 시나리오가 아닐지는 몰라도 가장 유리한 시나리오 임은 사실이라고 봅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물론 모를 일입니다만, 하나로 뭉쳐져 있는 것 보다 세개로 나누어진 상황이 더 불리하다는 건 사실의 영역이라고 봐요.

3. [팀원들이 미드오픈 외치려는 찰나에 이준석이 바론앞 한타 해보자고 외친겁니다.] -> 아니요 미드 오픈을 외친 사람은 이준석입니다. 지금 상황은 미드오픈 외치고 우물잠수하던 사람이 욕 먹자 슬그머니 한타 참여 한 상황입니다.

4. 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이준석이 현실정치에서 합리적이고, 절대로 당대표에서 나갔을 리가 없었다면, 두번의 런을 하면 안됩니다. 한번은 그래도 이해한다고 해도 두번 해버린것은 현실정치의 합리적인 행동이 아니라고 봅니다.
Octoblock
22/01/07 07:07
수정 아이콘
3. 이준석에 대한 기대감 - 대통령 감인데 30대라서 대선후보로 못나온것이 아쉽다 - 라는 일부의 평가가 무색해졌다고 봐요.

저는 한국 대통령은 강대국 사이에서 기죽지 않는 깡 (굳은 심지)가 매우 필요하다고 보는데 (강한 외교를 하라는게 아니라, 강대국의 압박에 기가 눌리고 지레 겁먹지 않을 수 있는 정신력), 이준석은 유승민과 도련님이지 한국대통령에게 요구되는 깡이 없다고 보입니다.
feelharmony
22/01/07 02:46
수정 아이콘
결국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굽히고 들어간 모양새죠
아까 밑에서 이준석 응원했던 사람들 중에 국힘지지자가 얼마나 있었을까요?
이준석에게 실망했다 라고 말한 사람들의 속내중에
2017년 대선의 재림을 위해 이준석이 더 날뛰길 원했는데 실망했다는 행간을 숨긴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끝까지 간다면 이준석이 노무현의 길을 가는 실낱같은 확률도 있었겠지만 결국 이준석도 국민의힘 당대표고
그가 누누히 말했던 공정한 경선을 통해 뽑힌 대통령 후보를 당선시킬 의무도 그에게 있습니다.
문재인에게 학을땐 사람의 입장으로써 더 매운맛 이재명은 막기만을 바랬는데
그래도 그 확률이 좀 높아진것 같아 기쁩니다
22/01/07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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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이 배신자라고 공격받았을때 끝까지 잘못을 지적하거나 정면대응하지 않고 원내대표 사퇴해주고 물러나니까 그뒤로 어떤 노력을 해도 대통령이 될만큼 강단이 있는 정치인으로 봐주지 않듯이 이준석도 압력에 못이겨서 어설프게 봉합한걸 후회할 날이 있을겁니다. 그동안의 사태에 상응할만큼 충분한 변화나 숙성의 과정이 없이 입장을 바꾼데 대해 납득하기 어려운 사람이 더 많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이정도로 끝낼거면 차라리 시작을 말고 내부적으로 해결을 보던가요
시부야카논
22/01/07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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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윗글도 그렇고 그저 까는 기준이 자기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았다는 단순한 이유같은데 너무 성급해 보입니다.
22/01/07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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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공학적으로는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이러나 저러나 국힘 코어들은 선거일 되면 열심히 투표장 가서 윤석열 찍을 겁니다. 그 분들한테는 정권교체가 정말 절실하거든요. 그 표가 25프로라고 치고요.

돌고돌아 세대포위론이죠.
이준석의 연설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가지고 왔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정치인으로서의 입지 자체를 높였죠. 한 명이 30분 가량의 긴 대중연설을 하는데, 그 연설이 이렇게 주목받았던 적이 정치사에 얼마나 있었냐고 돌이켜보면요.

다음으로, 어차피 정치는 사람들의 마음속 준비된 선택에 방아쇠를 잘 당겨주는 것이 왕도입니다.
2030 남자들의 성별대립 이슈, 문정권에서 누적되어온 소외감 같은 것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그들에게는 부동산만큼 중요한 이슈로 보여요. 그런 열망과 피해감정의 유일한 창구가 이준석입니다. 정치권 누구도 이준석만큼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해요.

2030남자들은 윤석열의 무지성을 혐오하기도 하지만, 반면으로는 또 그만큼 민주당 정권에서의 피해감정도 큽니다. 둘 중 어느 감정을 덜 건드리고 더 끌어올리느냐가 해당 세대의 표심을 흔드는 승부가 될텐데, 보다 감성에 가까운 영역은 후자입니다.
이준석의 연설과 합류 선택은 2030이 그 감성에 의탁할 수 있는 명분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성적으로는 이쪽이 맞다고 여겨지지만 감정적으로는 저쪽이 끌릴 때, 사소한 명분만 있으면 사람은 감정이 이끄는 쪽으로 기울어집니다. 이준석의 연설은 절박한 2030 팬들에게는 ‘역시 이준석은 그래도 기대해볼만한 정치인’ 이라는 최소한의 명분을 주었고, 그러니 후보가 노답이라도 이준석 믿고 질러본다, 라는 방아쇠 역할을 할 만은 했다고 봅니다.

또 한 가지. 선거판의 포커스를 이재명 대 이준석의 대결구도로 바꾸었습니다. 최소한 윤석열-이준석 연합 대 이재명 구도로 만들었죠. 원래 그런 위상은 김종인이나 김기춘 정도나 가질 수 있었는데 30대에 그런 무게감을 가지게 된 건 그저 대단하다고 생각되네요. 그것도 사실상 개인의 엄청난 피지컬 컨트롤로 그 그림을 만들었어요.

이재명은 이제 조용히만 있을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너무 선거판이 국힘 위주로 돌아가는데, 이전까지는 마치 모건처럼 게임을 지배하는 양상이었다면 오늘 이후로는 조금 바뀔 수도 있다고 보거든요.

솔직히 피지알에서는 비웃었지만, 오늘 윤석열이 지하철 앞에서 인사한 것도 저는 만약 이준석 합류가 예정되어 있었던 거라면 새삼 매우 괜찮은 행보였다고 생각되네요. 어차피 이재명 안 찍고 싶은 2030들에게는 윤석열이 이준석을 담궈버리려 하거나 이용만 하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진심이 있구나 하는 느낌을 줄 수 있는 퍼포먼스였던 것 같아요.
22/01/07 03:33
수정 아이콘
세대포위는 이제 6070이 나머지 세대들에게 당했습니다.
국힘에서 벌어진 일련의 세력 다툼의 중심에 꼰대문화가 자리 잡고 있었고 그걸 보고 떠난 2030이 제대로 실망하고 돌아섰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되돌리긴 힘들 겁니다.
이준석은 자신의 미래를 위해 당대표를 유지하고자 타협을 한 꼴이라 상처입은 늑대꼴이 됐습니다.
22/01/07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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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윤석열이 대통령 되는 것이 너무 싫어서 heymen님 말씀이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것과 별개로 개인적으로 이준석에게 거는 기대가 있는데, 오늘 일로 결정적으로 실망하지는 않았습니다. 평택 큰 웃음은 빼고요.
아프락사스
22/01/07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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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옹호하는 사람들은 논리를 보면 여기서 후보교체론을 까들었어도 '구국의 결단'이라며 옹호했을꺼고, 지금처럼 숙이고 들어가도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었을꺼다라고 했을꺼고. 까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인데. 평행선에서 거울보고 얘기하는 꼴.
AaronJudge99
22/01/07 03:31
수정 아이콘
어.....저 연설직후까지만 보고 와 이준석이 [별의 순간]이 찾아왔구나 싳었는데 많은 일들이 있었나보네요 그 이후로...
어지럽습니다
22/01/07 04:31
수정 아이콘
이 정도면 이준석은 본인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엔딩은 좀 어색하지만, 당대표로서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인 것 같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준석이 표방하는 "합리적 보수"가 우리 사회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앞으로 어떤 정치를 할지 여전히 관심을 갖고 지켜볼 생각입니다.
교자만두
22/01/07 06:54
수정 아이콘
보수는 내부갈등으로 무너지지않는다...
서리풀
22/01/07 07:24
수정 아이콘
윤.안 단일화라는 복병이 사라졌고, 혹시 모를 윤의 자포자기에 따른 후보직 자진사퇴라는 변수도 사라져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마포구보안관
22/01/07 08:50
수정 아이콘
이준석은 어차피 나중에 승부 볼 거고 지금은 그냥 인지도 높이는 바이럴마케팅 중이라고 생각됩니다
일부러 이슈 만드는거예요
22/01/07 09:28
수정 아이콘
이준석 인지도는 잘 챙겼는데... 이미지를 잘 챙겼는지는 모르겠네요.
kissandcry
22/01/07 09:45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펨코나 디시같은 데에서 택시 가지고 어떤 기발한 별명을 만들지 궁금하긴 하네요..
삼화야젠지야
22/01/07 09:54
수정 아이콘
평택만 아니었어도 이렇게 이미지를 잃지는 않았을텐데
닉언급금지
22/01/07 10:00
수정 아이콘
승부수를 던진 게 아니고
일정 잡아놓은 공연의 2부를 공연 중인 쇼맨입니다.
이제 곧 3부 나오겠네요. 1, 2부의 공연을 통해 확실히 흥행은 하고 있네요.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중이니...
22/01/0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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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까지 평택행으로 완성...
세윤이삼촌
22/01/07 10:58
수정 아이콘
이준석 입장에서 더 싸워서 얻을 게 있을까요? 당대표 안 내려 놓는다 하더라도, 허수아비에 불과할 상태에, 어쨌든 국힘 소속인데, 거의 모두한테 미움받고 미래를 도모할 순 없을 겁니다. 한 번 접고 가는 것 밖에 선택의 여지가 있었을까 싶네요.
멋있는 연설 한 번 해서 "나는 이준석이다" 크게 선언 한 번 해 주고, 지지율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에서 들어가니, 적어도 이준석 들어가서 더 떨어질 지지율은 없잔아요. 김종인처럼 지지율 하락에 대한 책임 가져가야 할 상황도 아니구요.
어차피 대선까지가 대표 임기인데 지금 쯤 들어가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닌 거 같네요. 사실 이준석한테 주어진 선택이 차악과 최악 중에 선택이었으니까요.

정치 길게 해야 하는 사람인데, 이 기회에 많은 것을 둘러 보고 제대로 된 정치가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자신에 대한 2030 지지율이 어떻게 변하는 지도 보면서, 어떤 행동을 해야 지지율을 관리 할 수 있는지도 보고요. 6070의 마음도 가져가는 방법을 찾아 가야 할 거구요.(장모님 한정이지만, 진짜 이준석 장난 아니게 싫어하더라구요. 차라리 이재명을 더 좋아하는 수준. 아주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윤석열이 되던 안되던, 이준석은 당분간 국힘에서 아무 힘도 없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 한국 나이 38살인데, 앞으로 정치 최소 30년은 할 젊은 정치가가 2-3년(?) 야인으로 있는다고 크게 문제 될 것도 없지 않을까요. 지금 정치판에 개인적으로 그나마 가장 볼 만한 사람이라 생각하는데, 잘 넘기고 롱런 했으면 좋겠네요.
及時雨
22/01/07 11:38
수정 아이콘
20년 후에도 50대라던데 이번에 당대표 던지면 정치생명 끝이라는 건 좀 안 맞지 않나 싶네요.
호러아니
22/01/08 13: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준석 좋게 보는 분들이 꽤 있네요.
사실 전 동의하지 않습니다. 정치적으로 말도안되는걸고 트집잡아 말장난으로 시비걸고, 말 왔다갔다하고, 토론에서 상대방 말 안듣고 지말만하거나 거꾸로 의견 안밝히면서 주제랑 상관 없는 말실수나 표현 꼬투리 잡아서 공격하거나 등등 기성 꼰대 정치인이 하던 온갖 내로남불 다 하거든요. 게다가 조문가면서 쇼하자면서 오늘 신나하던 그 모습. 그게 저에게의 이준석의 전형적인 이미지에요. 어떻게 이득볼까 궁리 엄청 해대는... 누군들 안그러겠습니까만 제 눈엔 이 사람은 그 우선순위가 보통사람들보다 높아보여요.
20대 남의 억울함 아젠다 잘 잡긴 했죠. 머리는 좋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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