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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20 19:49
넵 정확하십니다. 처음엔 엽기성에 경악하다가 뒤로 가면 갈수록 엽기가 문제가 아니고 사람들의 광기가 느껴지는 거 같은 기분이었어요 흐흐
22/01/20 19:51
우부메의 여름부터 광골의 꿈까지는 봤던거 같은데 그 중에서도 망량의 상자가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워낙 예전에 봤던거라 인상으로밖에 생각이 안나는데 후반 클라이막스 부분의 장소? 장면 묘사 같은건 도구라마구라의 인트로에서 읽은 숨막힐 것 같은 공간의 정서랄지 분위기랑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한창 빠졌었던 기억이 나네요.
22/01/20 20:26
도구라마구라를 읽진 않았지만 숨이 막힐것 같은 정서라는 게 무슨 느낌인지 정말 공감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그 비현실적이면서도 납득할 수 있는 결말이 정말 화룡점정이었어요
22/01/20 20:27
애니는 클램프가 만들었다고 하던데 정말 다들 미형이더라구요 흐흐 애니는 아직 보지 않았지만 책의 그 분위기를 잘 살렸는지 궁금하네요
22/01/20 20:29
애니는 아직 저도 보지 못했습니다ㅜㅜ 개인적으로 딱 200페이지 정도까지 정말 안 읽히다가 어느 순간 잘 넘어갔어요. 사이비 교주님의 비밀(?)에 대해 나오는 시기부터 술술 읽히더라구요!
22/01/20 20:52
이걸 추리소설로 봐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현실적으로 말이안되잖아요. 말이 안되는 트릭과 설정인데 등장인물들이 그렇군 과연 그랬던거군 할때 뭐지 얘네들 이게 말이된다고 생각하나 라고 헛웃음이 나더군요. 마치 예전 추리만화에서 추운 날씨에 물을 뿌려 탑꼭대기까지 얼음다리를 만들어 사람을 끌고 올라가서 탑에 꽂았다라는 트릭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솔직히.... 현실적으로 말이 안되지 않나요? 소설에 나오는 탐정은 저게 정말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건가...
22/01/20 21:55
그럴때는 트릭이 현실적이지 못한 '미스터리' 혹은 '추리소설' 이라고하면됩니다.
사실 트릭의 정합성 유무는 추리소설이라는 정체성을 갖게하는데 그리 중요한 필수요소는 아닙니다
22/01/20 22:09
저는 의외로 곰곰히 생각해보니 하나씩은 (예를 들어서 미미사카 박사의 연구 및 성과물) 의외로 말이 된다고 생각해서 고평가 했던 거 같습니다 흐흐 인공투석기나 그런 것들이 고도로 발달하면 그런 연구까지 갈 수도 있지 않나? 라고 생각했거든요. 물론 저 시대에 그정도의 성과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게 맞으니까요...
저는 뭔가 그런 말도 안되는 것들에 대해 '정말 물리적으로 말이 안되는 건가?' '인간의 도덕성 때문에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는 건가?' '그럼 정말 도덕성을 내버릴 수 있으면 저게 현실적으로 가능한건가?' 이런 생각을 했던 거 같아요:)
22/01/21 00:52
요새 트렌드는 더 심해서요. 살아있는 시체의 죽음이라거나, 시인장의 살인이라거나....
그리고 같은 작가의 소설 중에서 그나마 현실성 있게 느껴지는 게 이 소설입니다. 이 뒤에 나오는 광골의 꿈 읽으면 기겁하실듯요 크크크크
22/01/21 12:42
애초에 초능력자 에노키즈가 나오는 시리즈인걸요.. 작품 내에서 합만 맞으면 상관없다는 파가 다수라
일본에서도 많이 팔리고 애니도 나오고 만화도 나오고 여튼 인기가 많았던 거겠죠. 추리소설은 현실적이어야 한다 이런게 없어진지도 오래되어서..
22/01/20 21:08
저는 취향이 맞아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상/하권 두께가
어마어마한데 몰입도가 높아서 한번에 다 읽었네요. 트릭도 어떻게보면 간단한 트릭인데 나중에... 아~ 하게 되는지라 추리물보다는 사람의 광기와 그 바람(?)의 선을 한순간 넘느냐 마느냐... 알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그냥 욱하면.. 아니면 한이 쌓인다면... 여러가지 생각 많이 했던 작품이었습니다.
22/01/20 22:11
처음에는 각각의 괴이함에 멍해져서 눈치를 못채고, 그 다음엔 이상한 방향(망량이란 키워드...!)에 혹하느라 눈치를 못챘던 거 같아요. 약간... A-B-C로 연결될 줄 알았던 퍼즐이 사실 C-A-B로 연결된 것이다! 를 깨달은 느낌이었달까요...
저도 두께에 헉하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진짜 몰입감이 장난 아니더라구요.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22/01/20 21:32
저는 만화책으로 봤는데, 제 인생 역대 추리물이었습니다. 추리소설로서 대단하다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이야기와 결말이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스티븐 킹 소설과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22/01/20 22:19
저도 여기서 추천받아 도서관에 있는 교고쿠 나츠히코의 작품은 거의 읽었는데 딱 우부메와 망령까지만 제 이해의 영역에 간신히 들어오더군요. 그 뒤 작품 철혈 도불 기타등등은 가장 먼길로만 돌아돌아 도착하는 느낌의 설명에 지쳐서 몇번이나 원래의 내용을 놓치면서 간신히 읽기만 했네요.
22/01/21 01:08
교고쿠 나츠히코 작품은 몇개 읽었는데
그 중에서도 미스터리/추리소설 찾는 사람이라면 이건 꼭 읽어봐야 한다고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상자의 후~하는 한숨이 아직도 제 뒷목에 소름이 돋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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