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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01 00:45
딱히 불편할 이유가 없는데요? 진짜 전통무술은 국궁 택견 씨름 세개라는건 지금 시점에서는 다 아는 사실 아닌가요
유구한 전통을 가진 해동의 검술이니 무술이니 하는것도 예전에나 먹히던 소리지 요즘 인터넷에서 그런소리 하면 헛소리 취급받죠 그리고 현대무술은 태권도가 현대무술이죠 세계적으로 보급도 잘 됐고... 별로 우려스러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22/02/01 01:13
제 주변에 택권도가 한국 전통무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어요 그냥 한국에서 만든 현대 무술이죠
근데 개인적으로 태권도 자체는 현대무술이라기 보단 현대무예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단위 기술등은 응용이 가능하긴 하지만) 태권도 전국체전 나가서 은매달딴 친구가 그냥그런 학교일진이랑 1:1로 싸워서 그냥 일방적으로 쳐맞는거를 직접 목격한 뒤론 태권도 배운다고 호신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게 됬어요 요즘은 방가후 보육시설쯤 되는 생활체육이 아닌가 싶습니다.
22/02/01 01:42
좋은글 감사합니다. 정말 웃겼던건 대한검도회가 해동검도와 경쟁하면서, 대놓고 일본무술인 검도를 가지고 독자룰까지 만들면서 한국이 원조라고 마케팅하는 거였습니다.
22/02/01 04:10
중국처럼 전통무술 사기꾼들이 넘쳐나는 것도 아니고.
태권도를 우리나라 전통무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태권도는 국제적으로 보급이 잘된 올림픽 종목 스포츠이자, 국내외 학부모에게는 훌륭한 교육시설이고, 한편으로 아메리칸갓탈렌트에 나와서 극찬을 받은 공연이기도 하죠. 애초에 전세계 무술을 집대성해서 실전화한 mma가 있고 그 것이 최강이라는 것은 이제는 다 아는 사실이죠. 글 써주신 본문내용으로 불편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아요
22/02/01 07:12
무술은 민들레와 같은거... 날아다니다 뿌리내려 정착하면 전통무술 되는겁니다.
엉뚱하게 전통무술이라고 우기는거 보면 웃깁니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전통무술이 될텐데..
22/02/01 07:40
해동검도 이야기 나와서 하는 말인데..
1대?2대? 직진 제자가 저희삼촌이여서 어릴때 삼촌도장에 놀러가서 배우고 그랬는데.. (나도 켄신처럼 될수있단 꿈을 가지고...) 나중에 해동검도가 사기(전통x창작) 인걸 알고 도장운영이 어려워지고 삼촌도 충격먹어서 그만두셨습니다 (삼촌도 진짜 전통무술이라고 알고있었고 자부심도 강하셨는데...)
22/02/01 09:21
해동검도의 추억이 떠오르네요.
모래시계 이정재 때문에 한참 검도가 유행할 때, 부모님이 검도장 보내준다고 해서 대한검도에 갔었는데, 나이가 너무 어리다고 하길래 꿩 대신 닭으로 해동검도로 갔던... 그 즈음 나한일이 티비 광고도 찍고, 국딩들한테도 인기가 꽤 있었네요. 유단자 아저씨들이 진검으로 대나무 베고 하는 퍼포먼스들이 참 간지났었죠. 대한검도처럼 죽도와 호구도 있었는데, 대련하는 건 한번도 못봤네요. 도장에 해동검도의 역사를 써놓은 안내문이 있었는데, '고려시대 해동선사가 창시했다.' 라고 했거든요. 당시에도 아버지는 야매 아니냐고 했었다는...
22/02/01 11:26
옛날 대학 다닐때 학교 근처에서 매일 아침마다 해동검도로 보이는 검도를 연습하는 학생이 있었는데,
전 짧게 배운 검도였지만 일반 검도와 훈련이 너무 다른 걸 보고 뭐 저런 쓰레기 운동이 있지 생각 했었습니다. 일반 검도는 훈련하면 정말 발바닥에 피멍이 들 정도로 뛰면서 자세 연습을 하는데, 그 검도는 그냥 느릿느릿 폼만 잡더군요. 마치 일반 검도가 복싱이면, 해동검도는 태극권으로 보이더군요.
22/02/01 11:34
제 어릴때 기억으로 도장에서
훈련 하는건 별 차이 없었습니다 대한검도가 죽도 썻고 해동검도가 죽도와 목검 사용했던걸로 기억하고 뭔가 태권도처럼 품새(?) 이런게 많았던걸로 기억 합니다
22/02/01 11:36
네. 그 사람도 목검으로 품새같은 걸 연습하더군요.
제가 배웠던 대한 검도는 주구장창 뛰면서 자세 연습만 했습니다. 복잡하지도 않고 품새따위도 없었고요.
22/02/01 09:30
태권도가 전통무예가 아니란 걸 모두가 아는 줄 알았는데...80년대생이 태권도는 전통무예가 맞다고 하는 걸 보고 당황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아직도 꽤 있나보더라구요.
22/02/01 09:51
지난세기까지는 전통무술이라고 약파는 사람들이 많긴 했지만 요즈음에 와서는
중국 남권 -> 오키나와 카라테 -> 태권도는 이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정보 아닌가 싶네요.
22/02/01 10:31
그 영화 중간에 이소룡의 '발경'을 재현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것도 당연히 구라겠죠?
그 장면만 다큐처럼 연출해서 굉장히 신기하게 봤었던 기억이 나네요. 크크..
22/02/01 11:20
양념치킨은 한식이지만 그렇다고 전통음식은 아니죠
태권도가 양념치킨보다야 좀 더 오래된 한국의 무예지만 역시나 전통무예라고 하기에는 세월이 많이 지나야 할겁니다
22/02/01 11:56
일반인들에게는 태극권처럼 그냥 심신단련 체조로, 프로수준에서는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인 우슈처럼 퍼포먼스로 남았으면 되는데, 중뽕을 자극하는 무협영화들 때문에... 크크
특히 2천년대 이후로는 견자단의 엽문 시리즈가 큰 역할을 했죠.
22/02/01 13:30
중국의 맨손 무술은 냉병기 무술을 수련하기 위한 전단계 성격이 강해 일반 격투술과는 무게 중심 이동이라든가 하여튼 몇몇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고 하는 카더라가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중국 무술이라는 것이 수천 년의 역사...... 는 아니고, 현재 남아 있는 것들은 길어야 수백 년 정도 되었을 거라고 하네요. 물론 그 전에도 (아마도 현대에 남아 있는 것보다 실전적이었을) 맨손 무술이나 무기술이 없지는 않았는데, 대부분 맥이 끊겼을 거라고 합니다.
22/02/01 13:56
대세가 종합격투기로 넘어간 시점에서 전통무술은 형태만 남았다고 봐야죠
예외로 유도 태권도 권투처럼 올림픽 종목이나 프로스포츠가 있어서 해당 룰로 싸우기 위한 기술은 있을수 있죠 저도 본문의 주장과 마찬가지로 격파는 좀 없어져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로마 전통무술인 전투충차로 30센치짜리 콘크리트 벽을 부수는 쇼를 보고싶은게 아니라면말이죠
22/02/01 16:14
백제는 싸울아비 팔아먹기가 있죠 크크크
한국은 상류층은 활쏘고 하류층은 석전하는 식의 원딜이 많아서 근접 무술이 딱히 없을 거라고는 생각해요. 나 무술합네 설치면 바로 대동계꼴 났을 듯..
22/02/01 21:59
조선 검법 역사 보면 의외로 조정에서는 근접 무술 보급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흔히 알려진 무예도보통지도 정조 임금 주도로 편찬된 서적이고요. 당대에 이미 실전되어 있던 고유 검술도 재발굴해서 복원하고 명나라 무술도 들여오고 일본 검술도 들여오고... 임진왜란 때 일본도에 당했던 기억이 워낙 크니까요. 무술 연마한다고 딱히 탄압하지도 않았고 무기 소지를 금지하지도 않았습니다. 검계처럼 행패 부리면서 다니지만 않으면요. 호란 때는 아예 임금이 머리까지 박았고 북벌 여론도 있다보니 선조~정조 대까지는 나름 상무적인 분위기가 흐릅니다만...
19세기까지 무과 시험 과목으로 본국검법 예도 제독검 등등이 남아 있었지만 '별로 쓰지도 않고 복잡하기만 한 격검 굳이 해야 함?' 하는 반응이었고 결국 오랜 평화기와 더불어 전장의 패러다임이 조총으로 완전히 넘어가면서 실전성이 없다고 맥이 끊겨 버렸죠... 뭐 원딜 위주여서 단절된 건 맞긴 한데 조정에서 금지해서는 아니었읍니다..
22/02/01 20:09
지금은 안 불편하죠. 옛날에는 많았는데...(이것과 더불어 시간이 지나고 인터넷이 발달하며 박살 난 신화 중 하나가 환단고기...)
저도 뭐 궂이 한국에서 역사가 오래된 전통 무술이 필요한가... 싶습니다. 역사는 별거 없어도 태권도는 올림픽 종목이잖아요? 크크크 뭐 이거면 됬죠.
22/02/01 21:42
10년 전에는 태권도도 비실전적이고 근본 없는 창작무술이니 어쩌니 하면서 많이들 까내렸는데
요즘은 인터넷으로 해외사정 알기가 쉽다보니 태권도의 국제적 위상이 생각보다 높다는 것도 알려져고... 근본 있는 줄 알았던 외국 무술들도 또 다른 외국 영향받은 거 많고 걔네들도 별다른 물증 없이 전통인 척 하는 거 많다는 게 알려지면서 그냥저냥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여론이 대세인 것 같습니다.
22/02/01 22:52
불편한 분들이 있을 수도 있는데 글쓰신 분이 미리 쿠션(...)을 많이 깔아주신 것. 여러 정보들로 반론의 여지를 없앤 것.
초반 리플들이 '당연하다' 일색으로 달린 것도 영향은 있을거에요. 물론 10년 전, 20년 전이었으면 터졌겠죠. 영화 다세포 소녀(...)에서 태권도이야기에 선생님이 난처해하는 신이 있었던처럼 말이죠.
22/02/02 04:29
다른건 몰라도 일제시대까지 수박도 라고 불리우던 무술은 꾸준히 살아있었던거 아닌가요 옛날에 책에서 봤는데 최영의나 시라소니가 어릴때 수박을 배웠다고 봤었는데
22/02/02 08:34
본문에서 말씀하신대로 택견은 원래 낱기술밖에 없고 품새에 해당되는 본때뵈기는 80년대쯤에 무형문화재 등록할 때 정부에서 필요하다고 요구해서 만든거라 들었습니다. 이런 요구도 어떻게보면 품새가 있는 태권도의 영향이라고 해야하나. 씁쓸하죠
조금 벗어나는 이야기지만 지금의 택견이란 것도 구한말~대한민국시대까지 살던 송덕기 옹의 웃대 택견을 기본 베이스로 후대 사람들이 복원해낸거라 원형이 무엇인가에 대해 논란이 있는걸로 압니다. (택견의 기원을 고구려 수박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분들도 있는데, 발기술 위주인 택견과 수(手)박이 과연 같은 무술인가 싶긴해요.,) 일본이나 중국처럼 유파나 문파 같은게 없다보니 체계도 안잡혔고, 어느정도 잡힌 현재에도 협회 간에 다른 부분이 많죠. 예를 들어 택견의 동작인 활개짓만 놓고도 충주택견 같은 경우에는 많이 하지만 결련 택견에서는 안한다고 하더라구요. 대한택견의 역품도 그렇고.. 이런 점들이 아쉽기도 하면서도 개방성과 다양성이 또 택견의 특징이 아닌가 싶어서 전 택견을 좋아합니다. 실제로 해보면 재밌구요. 많이 알려졌음 싶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2/02/04 16:25
와 너무 흥미로워서 1편부터 쭉 정주행했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음 편에서 끝내지 말고 더 많이 연재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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