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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02 19:59
한글은 자랑스러운 유산이죠.
그런데 한국어가 세상에서 (적어도 주요 언어 중에서) 가장 많은 단어를 보유한 언어이다? 이건 사실이 아니거나 독특한 기준으로 계산했을 거에요.
22/02/02 20:47
부산 살면 롯데고, 광주 살면 기아지요.
그래서 한국사는 나는 팔이 안으로 굽어 한글이 자랑스럽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별로 흠잡을 데는 없습니다. 단어는 글이 아니고 언어라서, 분류 방법이 다를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어떻게 분석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22/02/02 20:56
확실하진 않은데 그 나라 언어가 담긴 사전 중에 단어수가 가장 많은 것인 것 같기도 한게,
wikipedia에 한국어 단어수 비슷하게 나와있는 통계가 있긴하네요. https://en.wikipedia.org/wiki/List_of_dictionaries_by_number_of_words 그런데 cite된 사전이 online open사전이고 남북한어 모두 포함이라 애매하긴 하네요. 그런데 본문의 표와 정확하게 일치는 안해서... 좀 애매하네요.
22/02/02 20:23
솔직히 한국어가 전산화에 유리한 언어라는 건 전형적인 국뽕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글 완성형/조합형 간 다툼과 유니코드 한글 전산화의 그 지난한 투쟁과정을 지켜보자면 과연 한국어가 전산에 유리한 언어인지 회의감이 들어요. 한국인들이 부심부리는 중국어나 일본어에 대비되는 한글키보드의 강력함도 실제로는 중국어 같은 경우 한자의 엄청난 압축성 덕택에 오히려 한국어보다 훨씬 입력 타수가 줄어드는 경우도 많고요. 일본어도 쿼티가 구려서 그렇지 터치스크린으로 입력하면 그렇게 느리지도 않은 걸로 알고 있고요.
22/02/02 20:59
한글이 전산화 입력에 불리하다는 것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은 좀 다릅니다.
Voice 입력 연구가 활성화되고 있는 중국어에 있어서, 한자에는 동음이어의 문제가 강력하게 존재하여 구술입력이 발전하더라도 자판의 보조는 필수적입니다. 간단 비교로, 워드를 사용함에 있어, 한자와 일본어의 입력과정은 한글 자판에 익숙한 한국인에겐 고문이 됩니다. 중국어는 영문 자판을 그냥 사용합니다. 이런 번거로운 일은 한국어에서는 없는 문제입니다. 한자의 압축성은 입력의 압축이 아니고 입력된 글자 의미의 압축이라고 봅니다. Pro불편러가 있다면, 먼저 던저버릴 글자의 순서가 어딘가 알아보는 것도 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22/02/02 21:37
중국어나 일본어의 동음이의어 문제가 심각하기는 한데, 중국어는 15억 화자 빅데이터 굴리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보고, 한국어도 표기에 따른 표음성 따져보면 생각보다 그렇게 좋은 편도 아닙니다. 한자가 현대 사회에서는 상당히 비효율적인 문자인 것은 사실인데 반대급부로 중국어나 일본어 동음이의 문제의 대안이나 중국어 방언의 정치적 통합이라는 목적을 충실히 달성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리고 영어를 이용해서 치는게 정 거슬리면 주음부호로 입력하는 대안도 있고요.
22/02/02 22:42
답을 하시는 방법이 확실하기 보다는 두리뭉실한 것 같습니다.
- 중국어나 일본어의 동음이의어 문제가 심각하기는 한데, ~~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 조건부 Up ↑ ⇮ - 한국어도 표기에 따른 표음성 따져보면 생각보다 그렇게 좋은 편도 아니다. 조건부 Down ↓⇩ - 한자가 비효율적인 문자인 것은 사실인데 정치적 통합이라는 목적을 충실히 달성 ? ... 한자의 정치적 목적은 묻지도 않았고, 안물 안궁 - 영어를 이용해서 치는 게 정 거슬리면 주음부호로 입력하는 대안 ?... 안물 안궁 댓글을 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22/02/02 23:51
애시당초 단순히 입력이 힘들다 안힘들다의 문제로 전산화에 유불리를 얘기하는게 무의미하다는 얘기입니다.
한국어는 모아쓰기 때문에 입력기 만들려고 오토마타 짜는것도 풀어쓰기 하는 다른 언어에 비해 복잡한데요. 입력의 속도 문제라면 입력기를 잘 개선하는 것으로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고요. 병음으로 입력하는게 왜 번거로운 문제라고 얘기하는지 그것부터 이해가 안가요. 자국의 문자를 타국의 문자체계로 입력하는 것에 대한 국뽕적 거부감이라면 주음부호로 입력하면 해결 되는 문제라는 뜻입니다.
22/02/02 23:26
제가 생각하기에 한국어의 효율적인 조어력의 가장 큰 비결은 한자라는 특수한 문자체계 위에 올라타있는 언어라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표음문자의 사용 편의성을 가지면서도, 한자를 이해하기 시작하면 한 음절에 뜻을 농축시키는 효율성도 가질 수 있으니까요.
외국어를 모르는 사람의 주관적인 편견일 수 있지만, 제가 보기엔 중국어=기계식 언어, 영어=사용자 편의에 몰빵한 프로그램 같아요. 중국어는 아주 쉬운 작업이라도 초보자는 하기가 너무 어렵고, 반대로 영어는 처음에는 배우기 쉬울지 몰라도 뜯어서 튜닝하고 개발하려면 (예=의학 용어) 너무 비효율적인 언어라고 봅니다. 한국어는 초보자 ui도 충분히 쉬우면서, 뜯어서 튜닝도 쉽고 DLC추가도 쉬운 프로그램이라고나 할까요.
22/02/02 23:37
잘못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어를 언어의 플랫폼이라고 하신 것 같습니다.
한국어 위에 한자도 얹을 수 있고 영어도 얹을 수 있다는... ^^ 모든 언어가 타국의 언어와 섞일 수 있겠지만, 교착어인 한국어의 복잡성을 논외로 한다면, 다양한 언어의 플랫폼으로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중국어나 일본어에 비하여 한국어의 타 언어 융합이 더욱 자연스럽다 느껴집니다.
22/02/03 14:31
이런 논의를 할 때 가장 성가신 것이 문자와 언어를 구별하는 것인데, 사실 한자라고 부르지만 정확히는 그 한자를 통해 표기된 형태소이죠. 그 형태소는 고대 중국어(상고한어~중고한어)에서 넘어온 것이구요. 한 음절에 뜻이 농축되어 있는 것도 한자가 아닌 중국어(한어)가 가진 특성입니다. 그래서 조어력이 강하지만, 대신 동음이의어가 많아지는 문제가 생겼죠. 성조가 발달한 것도 그게 가장 큰 이유일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상기된 뜻이 농축되어 있는 음절 하나당 글자가 하나씩 배당되어 있는 문자 체계(writing system)가 바로 한자이죠. 쉬운 작업이라도 초보자가 하기가 어렵다는 건 한자를 익히기가 어렵다는 말씀같은데, 맞습니다. 진입장벽이 상당한 문자 체계죠.
영어의 경우에는 처음에는 배우기 쉽다는 건 현재 영어 표기에 쓰이고 있는 로마자에 대해 말씀하신 것 같고, 의학 용어를 예시로 들어 튜닝?이 어렵다고 하신 건 형태소를 조합해서 단어를 만들 때 그 길이가 너무 길어진다는 말씀이실까요? 조어력은 형태소의 길이가 짧고 단어가 다른 품사로 파생되기가 쉬울수록 강합니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영어의 조어력은 확실히 중국어보다는 약하죠. 더군다나 표기 체계도 음소문자이니 확실히 복합어의 표기가 상당히 길어지는 경향은 있습니다. 한국어는 말씀하신 대로 대량의 한자어 형태소들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언어의 압축성을 확보하기가 용이했고, 표기에 있어서는 음절단위의 표기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더욱 그 길이가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한자어의 동음이의어 문제를 처리할 필요성이 있긴 하지만, 그 외에는 나름대로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22/02/03 13:31
동사가 문장 뒤에 배치되고 경어가 발달한 한국말은 효율성이 다소 낮지만, 한글은 위대한 게 맞습니다.
다만 발음이 안되는 F,V나 구분이 안되는 L, R은 따로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F,V는 영어 알파벳을 그냥 차용해도 좋다고 봅니다. (피읖 히읕), (비읍 히읕)의 이중자음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고요. L은 현재의 리을을 그대로 사용하고, R은 리을의 거울상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하는 김이 th 발음을 위해 θ까지 도입해도 괜찮을 것 같고요. 자음 초성체 사용이 불가하군요 ㅠㅠ
22/02/03 23:25
한국어와 한글을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글은 정말 뛰어난 표기법입니다만, 한국어는 그냥 난이도 더럽게 높은 고립어 중 하나일 뿐입니다.
22/02/04 10:36
동의 합니다. 그래서 본문에,
[어려서부터 경어가 몸에 밴 우리는 어려운줄 모르고 컷지만, 다 커서 한국어를 배우고 이를 능숙하게 활용하려면 익숙해지기 가장 어려운 교착어 중 하나이다.] 라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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