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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04 12:23
그렇게 물어보시면 어떻게 대답해야하는지 알수가 없습니다만...도시공학과에서 주로 준비하는 부동산 관련 업종은 대규모 인력이 필요한 산업이 아니라 학벌도 어느정도 크리티컬하고 본인 핏도 중요하고 초봉은 높지만 잘 안오르는 직장도 있고 연봉은 낮지만 점프가 가능한 직장도 있고...
22/02/04 12:55
부동산개발업은 사실상 금융업에 가까운 성향을 지니고 있으니까요.
X천X유, 천X동X같은 정치와 결부되어 돌아가는 수준의 아주 극단적인 케이스가 아니더라도 소위 "쁘띠"니 "부띠끄"등으로 지칭되는 중소/중견 민간 개발업자들이 꽤 있고 제 친구의 와이프가 이쪽에서 일하는데 연봉이 생각보다 꽤 쎄더군요. 다만 상하방이 극단적으로 차이나는만큼 잘나가는 업체 / 안나가서 사장 야반도주하고 폐업하는 업체 등등 '안정적'이라는 말은 안통하긴 하는 업계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22/02/04 13:30
사실 거기는 경력 쌓고 자기 사업하러가거나 아는 사람끼리 모여서 알음알음 차리는 것으로 알고 있고 취준생 입장에서는 운용사나 증권사 같은 더 금융업에 가까운 쪽을 선호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업이 조금 거칠어서요. 물론 모 운용사 신입이 위세척을 받았다더라 하는 풍문은 들려왔었지만 그래도 시행하시는 분들이나 모 군인 관련 LP분들보다는 확실히 유해서...사기업쪽으로는 바이사이드는 너무 조금 뽑으니 빼고 운용사>>증권사>>>신탁사>대형 시행사or시공사>>>>fm사 순으로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못버티고 런하는 저같은 사람도 엄청 많고요.
22/02/04 12:13
컴공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죠. 저 입학할 시절만해도 전컴으로 묶이면서 잘나갔는데 응 닷컴 버블이야 하면서 떡락을 거듭한 후, 자바 두 명이요 소리 듣다가 잘 나가게 된지 얼마 안되었죠...
22/02/04 12:16
기계공학의 가장 큰 문제는 수도권보단 지방 가능성이 높고,
그 마저 회사의 메인스트림보다는 메인터넌스같은 지원직무로 빠질 확률이 높은데 있습니다(지방 조선소같은 한물간 노동집약 갈거 아니면) 기계가 메인인 전통 제조업 가면 제꼴 납니다 제가 10년도 더 전에 컴공졸업하고 sds입사한 친구한테 명절 보너스가 어떻게 100만원도 안되냐고 놀렸었는데 지금은 친구가 저한테 아직 월급나오냐고 놀립니다ㅠ 다만 어디든 기계가 없는 회사는 없으니 적당히 눈 맞춰서 다른과 학생들과 졸업후 연봉비교 할거 아니면 취업은 그래도 강점은 있다 생각합니다
22/02/04 12:28
중공업 태반이 서울에서 거리가 먼 경남에 있다는 점도
수도권 인재가 유입되는데 방해물이죠 이미 지방 키우기는 반쯤 망가진 상태고 수도권 집중화가 점점 심해지는데 이와중에 중공업까지 힘들어지니 지방과 중공업이 살아남기 난이도가 점점 높아만 집니다
22/02/04 12:38
맞습니다 그래서 부울경 메가시티가 되게 중요하다 생각했는데 관습헌법으로 수도이전 엎어지는거보고 텃다 싶었습니다
지금보면 공장은 울산경남에 있지만 r&d나 설계센터는 수도권에 있는 회사가 대다수죠 이제 메가시티 만들어봤자 누가와서 일할까 하는 생각부터 들고 본사는 다 수도권에 있고 공장만 지방에 있는 반쪽짜리 메가시티가 될까봐 걱정도 되는데.. 모쪼록 전통 제조업도 딸린 식구가 많으니 잘됐으면 합니다
22/02/04 12:17
현직자인데요.
제 생각에는 기계공학이 스캠인 이유는 정말 일부 업종(CAD나 해석SW 개발 등)을 제외하면 비싼 초기설비투자, 일하기 위한 여러 파트너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는게 이쪽이 스캠인 이유입니다. 컴공은 본인의 능력이 허락하는 한 아이템을 찾으면 소규모 팀으로 창업해서 여러 가능성을 찾는게 가능하지만 기계공학쪽은 보통 설비에 oriented 된게 많아서 중자본, 소규모 인원으로는 아무것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너무 오래된 산업이라...
22/02/04 12:23
동감합니다
초기 투자 비용이 절나가는 업종 대비해서 너무 비싸고 판매하는 제품의 단가 및 이익률 빛 추가 설비 투자 비용 등을 생각해보면 기계공학이 앞으로도 많이 힘들어 보입니다 거기에 현업자들이 고인물이 많다보니 시재 트렌드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못따라가는 경우도 너무 많죠
22/02/04 12:19
좋은 분석글 감사합니다
저도 기계공학과 출신이지만 단기간에 이정도로 트렌드가 바뀔줄 전혀 몰랐습니다 앞으론 기계공학 뿐만 아니라 많은 분야에서도 대격변이 벌어지겠죠
22/02/04 13:02
우선 제조는 기계와 전기/제어로 나뉘는데 제조분야의 AI는 아직 갈길이 멉니다. 기계공학과는 공학(Engineering)의 중심인 기계설계, 역학, 열유체 백그라운드가 있어 제조 AI 도메인 이해에 있어 상당히 유리합니다. 여기에 CAD/CAM 등으로 디지털트윈, 디자인 생성 모델, 메타버스 등 활용분야가 넓지요. 참고로 저는 전기/제어쪽 전공입니다.
22/02/04 13:13
한다리 걸쳐 있는 입장에서, 기계/설비/장비 등 low-leve device 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건 기계에 대한 전문지식이 필요한 분야라 그렇죠..
IT쟁이들은 설비에서 데이터를 가져오는 인터페이스 와 가져온 데이터를 모으는 인프라(DB, BigData)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는 해당 데이터를 가지고 유의미한 모델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런 모델링 작업에서 데이터 자체에 대한 의미를 해석하고 접근할 수 있는건 아무래도 기계 베이스가 있으면 좀 더 수월하리라 생각되네요. 보통 제조생산 라인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는 장비에 달린 여러 센서들로 라인에서 생산중인 제품의 특정 값을 측정하는 계측데이터 그리고 설비/장비 자체에서 발생하는 설비데이터로 나눌 수 있는데 계측데이터들은 장비데이터보다 접근성과 이해가 좀더 쉽다? 라고 느낍니다.. 장비쪽은 기계공학적인 지식이 없으면 데이터 분석하기가 넘 힘들더라구요.. (사출 금형 데이터도 마찬가지) 또한 몇년 전 부터 유행한 Digital-Twin/SmartFactory 에서도 장비&설비 부분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만 정말 데이터 분석쪽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깊이 있게 공부해야 합니다...
22/02/04 12:24
좋은글 감사합니다. 참 의학계열 제외하고는 많은 전공이 돌고도는것 같아요.
자바 2명이요- 이야기들을때 컴과 졸업해서.. 다른직군으로 갈아탔는데.. 이렇게 떡상할줄은 ㅠㅠ
22/02/04 12:24
옛날에 좀 많이 잘 되었을뿐이지, 전체적으로 보면 아직도 잘 되는 편이죠. 떡상은 없을지언정 떡락도 없는, 수요가 없어질 수는 없는 전공이라고 봐요.
저는 취업 잘되니 뭐니 전혀 모르고 적성따라 왔다가, 취준할 즈음부터 취준시장 자체가 많이 어려워짐+기계공학 하락세 때문에 꽤나 고생 했었네요. 늦게나마 자리잡아 다행입니다.
22/02/04 12:31
수요는 사라질 수 없는데 외국에서 구입하는게 대세가 되고
자국 제조업 보호를 위한 최소한만 남기는 방법도 있어서 마냥 안심허기엔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경공업 쪽은 이미 저렇게 진행된 상태고 중공업도 저렇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22/02/04 13:12
코로나 시국 및 중국,일본의 갑질 때문에 국내 소부장의 중요성 및 필요성이 재평가 받긴 했는데
수요 업체에서 코로나 시국이 끝나가면 글로벌 물류 체인망의 정상화 및 다변화를 진행할테고, 국내 소부장 업체는 인건비, 지역공단 근무 기피 등으로 인해 다시 서서히 내려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국내 제조업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일할 젊은 사람이 별로 없다는 점이죠
22/02/04 12:30
내연기관이라는 기계공학의 거대한 한 축이 몰락하면서 예전보다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겠죠.
물론 기계공학은 산업전반에 걸쳐 활용도가 높기 때문에 수요가 없어질 일은 없지만 기계공학이 주도적으로 담당하던 시절과 같은 위상이 되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 같네요...
22/02/04 12:40
까놓고 이야기해서 기계고 전전이고 화공이고 전부 플랜트가 필요합니다 그나마 전전쪽은 좀 나은편이에요.
기본단위가 플랜트쪽부터 시작이라 지방근무가 필수적인데 우리나라 수도권 선호현상과 더불어서 별로 입지가 좋지가 않죠.. 그래서 특히 수도권 대학들의 수요가 낮은거라고 봅니다. 플랜트 밀집지역 (ex 울산)의 수요층은 위에 댓글에도 있지만 언제나있죠. 물론 그게 충분한가에 대해서 물으면은 물음표지만.. 컴공이야 뭐 좀 비약해서 말하면 컴퓨터 몇대만으로도 조질수있기야해서..
22/02/04 14:41
네 저도 공감합니다
AI도 신경망이라는 기존과 다른 새로운 분야가 나오면서 이것저것 시도하는 단계니 이만큼 퍼지고 있는건데 반대로 신경망의 한계까지 우려먹으면 또다시 새로운 이론이 나오기 전에는 겨울을 겪겠죠 다만 지금 피쟐 평균연령대를 보면 AI쪽을 잘 파면 어지간해선 먹고 사는데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22/02/04 14:56
아마 끝물은 지금 대학원생 박사과정 정도이라고 봅니다.
학부생 수준으로는 AI 전공자로 가기는 어려울 것이다보니 학부부터 최소 10년은 전공자가 되기 위한 시간이 걸릴텐데 지금 신입생들이 지금 마구 몰리는 분야라 엄청난 레드오션일 듯 합니다.
22/02/04 15:04
순수 AI 연구자로는 그런데 현재 IT 업계의 취업시장이 워낙 다변화 되어 있어서
순수 AI 연구자 테크트리가 아니더라도 워낙 갈데가 많죠 레드오션이라고는 하지만 아직도 사람이 부족하다고 난리인 곳이 IT 업계고 일반인이 쉽게 넘어가기엔 장벽도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아직까지 IT 업계의 수요는 여전히 많으니까요 전 한 5년 간은 괜찮다고 보고 그 이후로는 여기도 고인물 화 되면서 힘들꺼라고 봅니다 그리고 순수 AI 연구자 테크트리 탈려면 한국이 아니라 미국 석박사 나오는게 무조건 유리할껄로 보이네요
22/02/04 12:50
전화기 같은 단어는 아주 옛날부터 있던 이야기고 입학/졸업하신 시점도 고점이라 보긴 꽤 힘든 것 같은데…
향후의 변화를 읽지 못했다기보다는 지난 날의 트렌드를 파악 못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22/02/04 12:56
(수정됨) 10학번인데 전화기가 공대중에선 입결 제일 높긴 했습니다. 크크
화공은 취업문이 더 작아서 좀 더 일찍 고꾸라졌고 기계는 조선이 휘청하면서 1파, 내연기관으로 2파 맞으면서 힘들어지긴 했어도 그래도 문과쪽이랑은 비교도 어렵고 공대에서도 전, 컴 빼면 나은 편이라고 봅니다. 워낙 취업시장이 안좋아서 그렇지..
22/02/04 12:59
저도 기계에서 10년을 넘게 일하고 있는데 느낀점이 많습니다. 기계의 수요가 예전보다 필요없어지는 느낌, 또 기계에서 많은 부분인 설계의 노하우가, 점점 큰 장점이 되지 못하는 느낌이 듭니다.
그것보다 더 큰 문제라고 보이는게 기계일을 하다 보면 현장에서 봐야 하는 일이 굉장히 많습니다. 다른 부서도 많은 곳이 있지만 제가 있는 회사의 기계부서의 출장률, 현장에서의 대응률은 거의 압도적입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전공부서들보다 거칠고, 소위 말하는 옛날 스타일로 일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정리해보면 워라밸과 먼 업무 환경, 현장에서의 대응이 필수적인 어려움, 투자비용이 크고, 비용회수에 대한 리스크가 크고(새로운 방식을 시도하기 어려움) 이로 인해 보수적인 방식이 더 선호됩니다. 보수적인 방식이 선호되다 보니 소위말하는 고인물이 되죠. 그리고 회사에서 높은 자리에 올라가거나 하려면 부서의 힘이라는 것도 신경써야 하는데 기계과는 윗분들 말처럼 점점 힘이 줄어들고 있죠. 다만, 위안을 삼을수 있는건, 완전히 없어질 수 없는 부서라는 점이겠죠. 그리고 수요가 먼저 줄어들었고, 학생들이 중간에 어려워졌지만 시간이 지나면 공급 역시 줄어들어서 어느정도 균형을 맞춰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22/02/04 13:02
이건 정부에서 학교들을 압박해서 전체적으로 정원도 조정해야 하는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산업수요도 줄어들고 전체 수험생도 줄어드는데 이대로 놔두면 교수들 이해관계 때문에 졸업생은 꾸준히 많이 배출될텐데 신규취업자들은 이대로면 계속 재미없고 박터지는 상황만 일어날 것 같습니다.
22/02/05 11:51
말씀하신 그 보수적인 관점이 현대의 경영 및 공업 트랜드와 맞지 않죠.
워낙 인원 돈 그리고 투자가 부족하니 근성론 쥐어짜기 되도 않은 원칙주의 원론주의가 판을 치게 되고 고인물들이 주장하는 옛날 스타일대로 모든걸 끌고 가려고 하고 실패나 실수가 있으면 근성이 부족하다는 둥 원칙 원론이 안지켜서 그렇다는 둥의 정성적인 이야기로 퉁칠려는 고인물 꼰대 인간들만 윗가리에 있게 되는 것이죠. 우물안 개구리, 맹꽁이를 대량으로 만들어내고 이런 사람들 중 살아남은 사람들이 윗자리 가서 부서 말아먹고 경영까지 가면 회사 말아 드시게 되는 연결고리가 되는 것입니다. 차라리 고인물 꼰대화 된 시대에 맞지 않게 능력 없는 고인물들은 부서의 힘이 약해지고 경영까지는 못올라가는게 산업계에는 훨씬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시대는 급변하고 있고 지금 세대는 문제 터졌을때 근성 원론 이야기하면 콧방귀 뀔만큼 머리도 좋고 깨어 있습니다.
22/02/04 13:05
이런 거 보면 가끔 트렌드라는 게 대학 전공을 정할 때 참 덧없어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10년 20년을 예측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자기가 가장 하고 싶은 공부/전공을 고르는 정공법도 하나의 해답이 아닐까 싶더라구요. 좁은 분야라도 결국 살아남는 상위권은 존재하는데, 그 상위권에 도달하려면 결국 그 업을 좋아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혹은 싫어하는데) 먹고 살려고 억지로 따라가는 건 결국 시간 대비 아웃풋이 안 나오더라구요..
22/02/04 13:24
이게 정답이긴한데, 정말 쉽지 않죠.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분야에서 10%도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22/02/04 13:33
90년대 말에 인공지능 연구가 어떤 취급을 받았었는지 생각나네요. 그때 묵묵히 인공지능 연구를 했던 사람들이 지금 충분히 보상받았을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22/02/04 14:42
이스포츠 만을 봐도 창업 멤버들은 큰 돈을 못벌고 과실은 그 후의 후배들이 맛보듯이
인공지능 연구자 분들도 겨울 시절이 끝나기 전에 은퇴하신 분들은 보상을 제대로 못받았을꺼고 현재까지 남아있다면 말년에 꽤나 보상을 받았을 껍니다
22/02/04 13:38
망해가는 업종이라고 해도 상위 몇 %에 드는 기업은 잘나갑니다
일례로 요즘 잘나가는 명품업계 제품들도 의류, 가방, 구두 등 기존 경공업인데 명품 브랜딩으로 여전히 잘 나가고 신발도 나이키 등 글로벌 대기업은 여전히 잘 나가죠 하지만 거기에 포함되지 못하는 동종업계 다른 회사는 정말로 죽어갑니다 그래서 신입은 가능하면 유망한 업종 쪽에 가서 실력을 키우는게 취업, 미래 발전성 등 여러 면에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22/02/04 16:47
그것도 맞긴 합니다. 일단 파이가 크면 살아남는 절대수 자체가 크긴 해서요.
근데 결국 아둥바둥 살아남아야하는 시점이 되었을 때, 좋아하는 일과 좋아하지 않는 일의 차이가 점점 커지는 거 같아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크크...
22/02/04 17:19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이 좋아하는 일이 뭔지를 모르고 (저도 그렇습니다)
설령 좋아하는 일을 찾았다고 해도 그 분야가 돈이 안되거나, 예체능 처럼 재능러들만 살아남는 세계면 아무리 좋아해도 한계가 명확하죠 그래서 좋아하는 일을 찾는건 좋지만 잘 모르면 잘나가는 산업군에 가보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전 첫번째 취업을 너무 모르고 들어와서 멍 때리고 있다가 뒤통수 맞고 정신차리는 중인데 업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많이 느꼈습니다
22/02/04 13:18
기계과10학번입니다.
동기들보면 기계과인데 머신러닝 접목한 제어, 아님 기계과인데 신소재 등 다양하게 살길찾고있습니다. 학부졸업하고 보니 신세대 교수진들도 4대역학하는 교수님들은 안계시더라구요.
22/02/04 13:36
저도 기계 03학번인데, 윗 분들도 말씀하셨듯 결국 기계가 메인인 업종들 및 노동 집약적 산업이 하락세에 접어든게 크다고 봅니다.
컴공하고는 좀 다른 것이, 이미 하락세에 접어든 기계과 주요 업종들은 부활할 희망도 별로 없죠. 내연기관이야 그 자체가 전 세계적으로 하락만이 있을 뿐이고, 중공업, 플랜트는 언젠가 싸이클이 돌아오더라도 그 주인공이 우리나라가 아닐 확률이 높습니다. 또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기계 산업들이 노동 집약 적인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접어드는 것과 반대급부로 인건비 측면에서 중국등에 경쟁하기 불가능해 졌죠. 유럽, 미국, 일본의 상위 티어 엔지니어링 회사들처럼 설계나 유지보수로 먹고 살기에는 그런 역량 가진 업체는 또 거의 없구요. 다만 부활이 힘들다는 것이지 어느 정도의 산업은 유지될테고, 또 광범위한 산업군들 속에서 여러 방면의 기계 직군은 필수적인만큼 일정 이상의 수요는 항상 있긴 할겁니다. 과거처럼 기계과만 졸업하면 골라가던 시기는 오지 않을 테고, 내가 한 산업의 메인이 되어 일한다는 느낌은 꽤나 사라지겠지만요.
22/02/04 14:45
좀 더 길게 보자면 영국 산업혁명 이후로 기계가 메이저가 되었었는데
21세기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전기/전자/IT에게 자리를 내주고 앞으로도 메이저로 부상할 일이 별로 없겠죠 수요는 사라지지 않지만 이젠 기계는 전공이라기 보단 어떤 산업군의 기계를 제작하는 서브 포지션으로 위상이 바뀐다고 봅니다 전기 전공 하시는 분들이 다른 산업의 시설과 쪽에서 일하는 것 처럼요
22/02/04 16:46
건축쪽도 한때 플랜트한다고 엄청나게 인력을 빨아갔는데 지금 그 인력들 모두 낙동강 오리알 되었네요. 요즘은 시행쪽에서 사람들 엄청 데려가고 있네요.
22/02/04 17:12
해외 플랜트란게 참... 특히 해양 플랜트는 국내 업계에서 만만하게 보고 자신있게 들어갔다가 죽도록 깨지고 말도 안되는 손실만 입고 돌아왔죠...
잘되다 안된 것도 아니고 그냥 아예 안된 거라 그쪽 인력이 제일 죽을맛일듯 싶습니다. 앞으로 채용이야 당연히 없는 거고...
22/02/04 16:53
확실히 자본주의가 여러모로 피드백이 빠르단 생각이 들어요. 겨우 몇 년 사이라도 수요 줄면 바로 하방으로 쳐박아버리니... 문제는 그 전환기에 희비가 심하게 교차된다는 건데 그거야 뭐 세상 일이란 게 다 그러니.
22/02/07 13:04
00년대 중후반 학번의 조선/해양쪽이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그 후엔 원자력 관련과가 그렇겠지요.
모 삼성 계열사 문과쪽 직렬에 계신 분을 뵌 적이 있습니다. 국내 최정상급 대학 공대에서 석사를 하신 분이었어요. 그 분 전공이 브라운관이었다고 합니다. 브라운관 쪽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 엔지니어시지만, 산업 자체가 사라지며 전혀 상관 없는 직렬로 옮기신 것이죠. 이 분은 사정이 나은 편이었을 겁니다. 아마 그냥 실직을 하신 분들도 계시겠죠... 다들 농반진반으로 기술 배우라지만 이 또한 쉬운 일이 아닙니다. 미래를 내다보는 선견지명을 지닌 자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특히 전공을 선택해야하는 20대 초반에는 더더욱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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