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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09 07:02
고래가 재미난 소설이라는 것에는 저도 동의하지만 따라하기 쉬운 문체는 아니지 않나요? 크크크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고래의 개성있는 문체를 생각하니 주제 사라마구의 눈 먼 자들의 도시도 생각나네요
22/02/09 07:23
정비석 선생의 산정무한을 처음 읽고 '글빨의 극에 달한 사람'의 짬바를 느꼈더랬죠
김훈은 힙합에 비유하자면 리릭과 라임의 장인 이문열은 킹 오브 플로우
22/02/09 07:56
이탈리아의 조반니노 과레스키, 한국의 성석제. 이 두 사람의 글이 참 닮고 싶은 글입니다. 한없이 유쾌하고, 가없이 따뜻합니다.
22/02/09 09:12
전 왜인지 모르겠지만 언뜻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가 제일 먼저 떠오르네요
동시대 러시아인이지만 상당히 상반된 스타일이고, 두 문호의 스타일 다 각자의 방법으로 매력적이지 않나 싶어요 원문 그대로의 느낌은 어떨까 상당히 궁금한 작가들이기도 하고요.
22/02/09 21:38
몇주 전에 김지윤님의 지식play?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일리야님이 얘기했던게,
푸시킨이 위대한 이유가 러시아어로 읽으면 그 운율이 어마어마하다던데... 언어에 대한 아쉬움은 이런 데에서 오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22/02/09 09:44
저는 천명관은 좀...고래 원히트원더죠
그 고래도 자유로운 서사랑 기존에 한국문학에서 못본 차별성때문이지 김훈 이문열급은 아니라고 봅니다. 글 잘쓰는 사람보다는 글 낯설게 쓰는 사람이 더 어울릴거같군요
22/02/09 10:31
언급해주신 작가들 중에선 김훈을 가장 좋아합니다.
이번에 '자전거여행(1, 2권 합본이자 절판본)' 중고책도 구매해서 읽고 있는데, 역시 참 좋아요. 과거 '흑산'이 처음 나왔을 때는 문장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한 권을 다 필사해버리기도 했었네요(무지하게 오래 걸렸지만..).
22/02/09 12:10
저는 잘 쓴 글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잘쓴 글을 필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문학 작품 같은 것을 읽고 필사하는 것도 좋지만 간결한 컬럼같은 것을 필사하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길지 않은 글에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논리적으로 말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문열 선생은 제게 글읽기의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경험하게 해 주신 분인데 저는 이 분의 작품 가운데 금시조가 백미라고 생각합니다. 작가의 생각이나 세계관(?)이 잘 정리 된 작품인 것 같고 내용도 좋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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