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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10 18:37
우리회사는 익명게시판인데, 누가쓴지 다 알더군요.
부조리함을 썼더니, 인사과에서 연락와서 증거를 달라고... 그 후로 회사 게시판은 절대 글을 안씁니다.
22/02/10 21:01
제가 오해하시게 쓴 것 같네요. 제가 개발자 출신이라 말씀하신 내용은 알고 있습니다.
익게를 진정으로 운용하고 싶다면, IP 정보와 연결된 터미널 정보와 같이 글쓴이를 특정할 수 있는 정보를 애초에 로그나 DB로 기록 안 하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22/02/10 21:05
지주 회사에서 연락 받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리고 회사에서 기록을 안할 이유도 없죠. HR에서는 좋은 건덕지가 생기는 카드라서 언제든지... 익명 게시판을 해우소로 쓰기에는 직원이 회사를 믿는 거에 대한 리스크가 매우 높다고 봅니다. 회사에서는 그냥 뻘짓 안하고 자기 할 일만 하는게...
22/02/10 21:07
네 그래서 회사 익게는 안 쓰는게 좋죠. 대부분의 퇴사자가 진짜 퇴사 이유를 안 밝히는데 HR에 꼼수로 낸게 익게라면 잘못된 선택이죠.
22/02/10 18:37
[익명 게시판이 아무리 뜨거워도
실제 오프라인의 회사는 매우 평온합니다] 네? 사내 익명 게시판에서 밑도끝도 없고 근거도 없는 온갖 폭로 터지고 수습 안 되어서 회사 분위기 개판되는 사례를 직접 경험했다 보니 아주 순진한 내용으로 보이네요. 공식적인 소통 채널 운영을 통해 조직문화를 개선한 사례를 탐구하는 게 훨씬 유익할 것 같습니다. [많은 중도층 혹은 관망층들의 무관심화도 회사의 입장에선 나쁘지 않은 결과] 라는 말씀도 전혀 동의할 수 없네요. 조직원을 좀비화시키는 게 회사에 나쁘지 않은 결과라는 건 대체 어떤 업종에서 어떤 조직문화를 추구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XY이론이 나온 게 수십 년 된 걸로 아는데... 찾아보니 1950년대네요. https://brunch.co.kr/@raulista/32 링크 글 맨 마지막 문단에서 말씀하신 걸 이 글은 부정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22/02/10 19:15
사내 게시판에서 이슈화가 되어서 실제 회사생활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말씀하신다면, 일신님께서 근무하셨던 조직은 제가 근무하는 곳보다 더욱 소통이 활발한 열린 조직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적어도 제가 근무하는 조직은 여기서 내용을 상세하게 말씀드리기는 힘듭니다만, 최근 여러가지 불만 사항들에 대해서 익명 게시판의 여론은 활활 불타올라 당장이라도 전부 드러누워 파업이 일어날 듯 했지만 회사에 큰 파장을 일으킬만한 큰 일은 아직까지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조직원의 좀비화라고 말씀 하셨는데...일단 전 좀비는 아닙니다. 대놓고 말씀드리기 뭐하지만, 일부 엘리트 직원들을 제외하고 대다수의 직원들의 부품화는 특히 제조업체일수록 대부분이 지향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겉으로는 멋진 조직 문화를 설파하지만, 실상은 따라가지 못하는 게 현실이지요. 큰 불만 없이 충성도 높고 주어진 일만 잘해내는 직원들을 선호하지 않는 회사가 저는 더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먼저 브런치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링크해주신 글의 맨 마지막 문단의 생각에 변함이 없습니다. 이 글은 그렇게 '좋은 직장'의 길을 걷지 못하는 회사를 지적하는 글입니다. 적어도 제가 속한 조직 내에서는, 현재 회사 구성원들이 회사 문화의 가장 문제로 꼽는 점 중 하나가 단연 '소통'입니다.
22/02/12 09:50
일이 점점 복잡해지는 현대사회에서
소통은 업종불문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죠 자기일만 잘해서 되는 시대도 아니다보니 소통이 안되는 조직은 망합니다 제가 있는 곳도 소통없이 위에서 맘대로 하다가 망하고 있고 그걸 몇년동안 보다보니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꼈죠
22/02/10 18:43
소수의 여론이 과대표되는 문제와 근거없는 미투로 사람 하나 담궈버리는게 쉬워지는 문제도 있고.. 잡음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서 익명이라는게 꽤나 양날의 검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회사에 대한 불만과 비난글 위주의 게시판이 되버리고 이 분위기가 전염된다는게 문제죠.
22/02/10 18:45
블라인드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최근에 IT엔지니어 게시판에서 최종합격후 출근 전날에 탈락통보 받아서 멀쩡히 다니던 직장 잃었다는 토로글이 올라오면서 난리가 났습니다. 이직이 잦은 IT엔지니어의 경우 회사의 평판을 알아볼수 있어서 엄청나게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내 연봉이 어느정도 수준인지도 바로 알 수 있구요.
22/02/10 18:51
블라인드 쓰레기 집합소 같아서 별로 안 좋아합니다.
머릿속에 부정적인 생각만 담고 있는 사람들이 글 쓰는 것 같아요. 설치하고 들어갔다가 정신이 혼미 해져서 몇 번 보고 바로 삭제한 기억이 나네요.
22/02/10 18:52
익명게시판 여는 이유는 블라에서 뻘소리하지말고 회사 손이 닿는 익명게시판에서 뻘소리하라는거죠
그런데 로그인하고 접속해야하는 인트라넷에 글쓰면 인사팀은 누가쓰는지 다 아니까 안쓰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회사가 망해가니 막나가는 직원들이 많아져서 가끔 댓글보는 재미는 있습니다 크크
22/02/10 19:00
제가 하고 싶은 말씀을 가장 정확하게 해주신 것 같습니다.
엉뚱한 곳에서 말하거나, 이슈화시키지 말고 여기서 떠들다 가라는 의미가 강합니다. 예전엔 인사팀에서 누군지 다 아니 조심하는 분이기였는데, 요즘에는 인사팀에서도 더 떠들게 놔두는 느낌입니다. 회사를 비꼬는 수위는 더 높아졌는데, 바뀌는 건 없지요...크크
22/02/10 20:58
사실 블라인드도 100%안전은 아닌게...
블라인드에 누가 가입했는지 정도는 아는경우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내용하고 매칭해서 찾는경우가 있더군요. 이게 사찰하고의 묘한 경계선이더군요.
22/02/10 21:05
사실 모를 수가 없는게 결국 블라인드가 회사 이메일 주소로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회사 이메일 서버 로그에 블라인드 가입 확인 이메일 로그가 있고 그것에 응답 보낸 내용이 있으면 가입은 했구나 정도는 알 수 있습니다. 블라인드쪽에서는 가입 유무도 안 가르쳐주지만 말씀하신 데로 찾고자 하면 이렇게 해서 추려낸 가입자 리스트와 글쓴 내용 블라인드에서 매칭하면 어느 정도 추릴 수는 있죠.
그런데 보통 사고가 나서 수습해야 되는 경우 아니면 굳이 안 찾을 겁니다.
22/02/10 21:13
전 그래서 블라인드도 눈팅만 하고 회사 게시판에는 글 일절 안씁니다 크크크
유머글 같은거? 에 댓글 한두개 달아본적은 있음(우리회사 관련없는 게시판)
22/02/10 22:37
블라인드도 어그로가 너무 많아서 크크크크 오히려 자사에 대한 환멸만 더 심하게 느껴지더군요.
보너스 안주면 직원을 개돼지로 본다, 보너스 주면 입막음용 or 조삼모사 사장이 간담회를 진행안하면 소통 안하려는 꽉 막힌 임원, 사장이 간담회하면 쇼통 선물로 나눠주면 이딴것도 선물이라고 주냐/현금으로 달라 (현금으로 못주니까 안 주죠), 안주면은 왜 우리는 안주냐 그리고 이 얘기하면 인사 쁘락치가 되는 기적... 잠깐 인사에 일했던 적 있는데, 블라인드가 묘사하는 인사팀은 CIA 를 넘어 거의 러시아 KGB 요원입니다 크크크
22/02/10 23:57
네.. 저도 그래서 블라인드 안 본지 오래 됐네요. 그리고 익명성 때문에 너무 쉽게 사람을 공격해요. 사실과 거짓을 섞은 소문으로 열정적으로 일하는 사람 인간 쓰레기로 만들어 퇴사 시키는것도 보고, 익명에 기대어 신세 한탄 하는척 하며 (누군지 다알게 써 놓고) 선배를 저격하는 것도 봤네요.
22/02/10 23:09
블라인드도 사내에서 특정 기능 벤 앱을 설치하는 순간 다 추적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몇 해 전 감사 걸려서 나간 사람이 물론 그 사람 100% 잘못이지만 절대 앱 깔지 말라고
22/02/11 00:08
익명 게시판 비슷하게 연구소장에게 익명으로 공개적 건의를 하는 게시판을 만들었었는데
사람들이 생각보다 솔직하게 부조리함에 대해 건의를 하니까 몇달 운영하다가 슬그머니 없애 버리더군요
22/02/11 08:18
블라인드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HR도 있습니다. 블라인드 회사 게시판에 회사 루머 같은거 퍼뜨리고 직원들 분위기 보고 크크..대기업들이면 생각보다 치밀하고 얍삽합니다. 그리고 기업을 상대로 무슨 싸움 한번 시작하면 정말 힘들기 때문에 대단한 소명 의식 있는거 아닌 이상 편하게 사시는게 낫죠. 그런 힘든 상황 생기면 먹여 살려야 되는 가족들 있는 다른 직원들도 못 도와주죠.
22/02/11 09:45
익명게시판에, 그 익명성을 극한으로 활용해도 결국 제한적인 회사내의 정보를 알고 있을 범위는 특정타겟으로 좁혀질 수 밖에 없어서 어느정도는 글만으로도 누구인지 유추 가능한 경우가 꽤 있습니다.
누가 몇시에 어떤 IP에서, 어떤 계정으로 라는 모든걸 버리고 봐도 유추가 가능하긴 해서 정말 끝까지 모든걸 숨기겠단 생각으로 글을 쓰려면 굉장히 제3자의 시선에서 알라깔라또깔라미또깔라미띠 수준으로 글이 써져서 막상 제대로 된 서술을 못하거나 카더라 수준의 글밖에 안나옵니다.
22/02/11 11:27
저도 블라인드 안합니다
내부에 대한 불만 저도 많고 직원들끼리 얘기도 하고 관리자 앞에서도 지나가는 식으로 돌려서 어필도 하는 편인데 블라인드는 안해요 주변사람들이 해서 호기심에 내용 보는데 시기 질투 소문의 과대포장 이런게 생각보다 많이 심하더라구요 그리고 윗분말대로 인사팀에서 의도적으로 분탕치는 듯한 글도 몇번 봤고... 부정적 기운만 받고 스트레스 해소도 안되고 오히려 정신사나워져서 스스로는 하지 않기로 결심했네요
22/02/11 14:29
내부 익게는 뭐... 나가기 직전에나 쓰는거죠
어차피 그거 누가 쓰는지 파악 다 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 같은 경우는 블라인드 가입자까지 꿰고 있던데요?
22/02/11 19:19
저도 대대장 간담회때 부조리 몇개 얘기했더니 전역빵때리러온애들이 가시는마당에 왜그러냐면서 모포쎄게밟은거 겪은 이후로 내부익명은 절대 안믿습니다
22/02/12 09:49
블라인드에는 분노한 죽창맨들이 너무 많아요. 익명게시판을 서로간의 예의를 벗어둔다 의미로 쓰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보니, 양아치가 삥뜯는 골목이 죽 이어진 것 같은 느낌이 종종 들더라구요.
모든 커뮤들이 그렇겠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라기 보단 활동하는 소규모 집단의 분위기가 커뮤를 쉽게 장악해버려서 의미가 엄청 퇴색되어 버리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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