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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11 23:11
사실 평범한 사람들도 결혼이 될려면 진실을 숨겨야 합니다.
각각 숨긴 진실의 무게가 어느정도 이내여야 하는 기준이 없는 문제 이지요. 그런데 지독히 무섭거나 무거운 진실이 숨겨진체 결혼이 이루어지면 파국에 이르게 됩니다. 제 생각에는 미리 말을 잘 전달하신거 같습니다.
22/02/11 23:24
나랑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 때, 돈이라는 문제를 우리가 같이 넘어야 할 언덕이라고 보는 사람이 있고, 그게 아닌 사람이 있죠.
돈은 한가지 이슈(물론 커다란 이슈이긴 합니다만)이긴 한데, 이걸 터놓고 함께 하자. 굳이 나를 택해서 같이 고생하자고 할 지, 아니면 그냥 관계를 포기해버릴지는 선택사항이죠. 그리고 살면서 그런 류의 도전은 삶을 같이하기로 마음먹은 이상에는, 거대한 산도 언덕처럼 우리가 넘어가야 할 무언가로 느끼게 만들어 주고요. 옛날에 만났던 여자친구가 제게 해준 말이 있어요. 남녀사이에 모든 문제는 결국 그걸 넘어설 만큼 서로를 사랑하는지에 달렸다고. 그런데 너는 그런 내 사정을 포용해줄 만큼 나를 사랑하지 않으니까 이별을 통보한 거고, 나는 그걸 이해하지만 너랑 앞으로 함께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울고있는거라고요. 세상에 사랑하는 두 사람을 결국 갈라놔버릴 벽이 커봐야 얼마나 크고, 미래에 결국 어떻게 될 지는 지금 아무도 모르는건데, 저는 그 사람을 놓아버렸어요. 서로 같이 지내다가 둘만의 문제로 뭔가 맞지 않아 헤어진 경우야 상관없지만 서로 사랑하는데 다른 문제로 헤어지는 경우에는 100% 미련이 남아요. 경제적인 문제가 100%라면 어떻게든 다시 잘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시작을 대충 월셋방에서 해도 그것조차 같이 넘어야 할 언덕으로 생각하고 같이 조금씩 넘고 살면 그만일 것을 앞으로 길면 60년 더 살 인생인데 당장 지금 내 모습가지고 위축돼서 헤어져버리는거라면 저는 무조건 반대입니다. 차라리 다 시원하게 얘기해버리고 상대가 난 같이 못하겠다라고 하면 그때 접어야지 않나 싶어요.
22/02/11 23:42
예전의 저와 비슷해서 더 안타깝습니다..
남자는 다 가졌을때, 여자는 남자가 다 잃었을 때 속마음이 나온다는말이 있을 정도로 남자의 경제력은 중요한 이슈이긴 합니다. 굳이 살면서 진실을 마주하지 않아도 될 때가 많지만, 이미 마주했다면 피할 이유는 없습니다. 아직 젊습니다. 다시 일어서세요. 좋은사람은 언제든 다시 만날수 있습니다.
22/02/11 23:55
두 분 모두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또 그 분을 혐오하거나 미워하시지 말기를 또한 기원합니다. (드라마 대사처럼) 지나고 나면 다 별 거 아니예요.
22/02/12 01:54
조건 보다 사랑이 약한거죠. 조건에서 사랑이 나는거기도 하고요.
대부분의 사람이 조건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에서 이런 결말은 평범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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