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극장판 유희왕 더 다크 사이드 오브 디멘션즈의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글은 듀얼리스트의 뜨거운 영혼이 없는 pgr유저분들은 공감하시기 힘들수도 있는 글이니 열람시 주의 부탁드립니다.
어제 코드기어스 리뷰글을 적었는데 이틀에 한글은 적고 싶지만 그러기엔 시간이 부족해서...
새로 보고 감상문은 2~3일에 1개 그 이외엔 봤던 작품중 한개정도 리뷰글 적어보는쪽으로 바꿔봤습니다.
개인적으로 뭐 예술성 이런거 다 따지면 애니메이션 극장판 중 훌륭하게 평가받는 작품은 엄청 많다고 생각하는데
오늘은 정말 제 주관적으로 제 가슴을 가장 울렸던 애니메이션 영화인 유희왕 더 다크사이드 오브 디멘션즈의 감상문을 적어볼까합니다.
다른 막 상까지 탄 영화들과 비교해서 막 예술성이 엄청 뛰어나다던가 그런건 좀 적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전제 조건으로 제 인생 애니 영화중 제 가슴속에 진정으로 불을 지핀건 이 영화뿐입니다.
그래서 마스터 듀얼이 나온기념 + 제가 적고 싶어서란 이유로 적게 된 감상문 혹은 찬양문...입니다.
참고로 전 이 극장판 11번째 시청했습니다.
유희와 카이바의 서사의 보충
이 극장판의 배경이 되는 작품 '유희왕 듀얼 몬스터즈의' 경우 전 애니는 그냥 제가 보고 싶은 장면만 보고 만화책으로만 봤습니다.
만화책의 경우에 그림에 빡빡하게 적은 글자들로 듀얼을 해설하는 경향이 약간 있어서
좀 난잡하기 떄문에 그 부분을 좀 해소하려고 애니로 듀얼만 감상하는 식으로?
만화책 버전과 애니메이션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엔딩에서 애니메이션의 경우
유희와 함께한 모든 동료나 지인들 (카이바를 포함하는)이 유희와 어둠의 유희 아템의 듀얼을 관전하고 그 과정과 결과를 지켜봤다면
만화책은 유희와 학교친구들 (조이 안즈 혼다 바쿠라) 그리고 무덤을 지키던 이시즈의 가족들이 관전한 정도겠네요.
이게 뭐가 중요하나 하실 수 있으실 거 같은데 상당히 중요합니다.
카이바의 이 극장판에서 행동 동기는 자기에게 '너 개못하자나' 일명 이기고 튄 어둠의 유희 아템에게 리벤지 매치를 하는겁니다.
그리고 유희의 활약이 좀 두드러지는 작품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애니메이션의 연장선이라기 보다 사실 만화의 연장선이라 보는게 좀 더 알맞다고 생각합니다
배경이 되는 작품인 듀얼몬스터즈란 작품만 보면 그럭저럭 납득할 수준으로 이 둘의 이야기나 서사를 매듭은 지었습니다.
하지만 이게 완벽하게 해소된 느낌은 아니죠.
유희는 마지막에 아템을 뛰어넘었지만 솔직히 작중에서 실제 듀얼비중이 좀 적은 수준이라 세계관에서 나름 친다는 실력자라는 아우라를 보여줄 기회가 적은게 아니라 없었고
카이바의 경우에는 배틀 시티 준결승에서 유희가 밑장뺴고....이긴 후에 충고를 하고 튀기 떄문에...
그 이후 예전 과거를 다시 상기시키는 장면이 나와서 작품 내에서 서사는 깔끔하게 마무리 지긴 했지만..
이 유희왕이란 프차에서 카이바가 지금까지도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 캐릭터성을 생각하면 살짝 아쉬운..
아니 아쉽다기보단 좀 더 추가되면 팬들이 더 좋아하긴 했을거 같은 부족한 서사의 마무리라 생각합니다.
이 극장판은 그런 부분을 다 시원하게 밀어줬습니다.
유희의 경우 빌런 아이가미를 이기고 그 이후 카이바와의 대결에서 카이바의 마음을 파악하고 결국 승리했고
카이바의 경우 자기가 가지고 있었던 앙금 같은 경우도 해소하는 작품이였죠.
유희의 멋들어진 활약메인 작품에서 유희가 세계관에서 좀 친다는 실력자라는 인상을 깊게 받을 때가 전 바쿠라와 듀얼 이후부터라 보는데
그래서 좀 실력자의 유희가 활약하는건 딱 2 듀얼입니다.
바쿠라(조크)와의 결전
본인의 파트너 아템과의 결전
물론 마지막에 인상깊은 마무리로 잘 끝맺음했지만 약간 세계관 최강자의 포스를 보여주기엔 부족한 비중이긴 했어요.
이 극장판에선 파라오 아템을 이긴 유희의 딱지실력을 여김없이 보여줍니다.
빌런인 아이가미의 대결에서도 아이가미가 이 세상말고 자기와 함께 새로운 차원으로 가자 하지만
그런 아이가미의 말을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거절하며
아이가미를 물리치고 자기 주관(증오끝에 아무것도 없다. 여기엔 미래와 그걸 믿는 자기 동료가 있다)을 관철한 후에 승리하죠.
아이가미는 작 중에서 특수한 룰로 듀얼을 행하는데 바로 차원 듀얼입니다.
정신력을 소모하면 제물없이 몬스터 소환이 가능한 룰인데...
자기가 짜 둔 판에서 유희에게 졌으니 뭐 이건...
이 듀얼에서도 유희는 카드 3개의 효과로 무한 루프를 이용한 콤보로 쓰러트려서 본인의 강함을 보는 이에게 다시 입증하게 됩니다.
더불어서 카이바와의 듀얼에서 카이바의 마음을 읽고 마무리를 지어서
단순히 강하기만 한 듀얼리스트가 아닌 아템의 말대로 '상냥함'이란 강함을 가지고 있는 듀얼리스트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는 아래에 후술하겠습니다.
카이바의 성장이 작품에서 가장 큰 성장을 이룬 인물은 카이바라고 봅니다.
사실 딱지실력은 유희도 인정하고 어둠의 유희 아템도 인정하듯 최강자인데
여러 이유도 있겠지만 배틀 시티이후에 좀 해소됬어도
근본적으로 승리에 향한 집착은 아직도 가시질 않았습니다.
(솔직히 그렇게 지면 좀 억울할거 같긴 해...)
그렇기에 시뮬레이터로 어둠의 유희을 구현해 혼자 듀얼하기도 하고 그러지만..
근본적으로 유희를 구현해내도 결국 자기 뇌속에 있던 기억으로 시뮬을 돌리는거라 자기의 예상 범주를 넘지 않는 유희의 시뮬레이터를 보고 실망하게 됩니다.
결국 이집트에서 다시 천년퍼즐을 발굴하려는 카이바.
그 과정중에 빌런 아이가미의 등장으로 서로 대립도 하게 되는데
이때 유명해진 짤방이 나왔죠...
?????????
카드가 없다면 주민등록도 못한다니...
정말 멋진 세계.. 아니지 정말 무시무시한 세계...
뭐 저장면을 제쳐두더라도 카이바는 이 영화도 그렇고 본편도 좀 비범한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사실 유희왕을 안보고 추억보정으로 본 분들은 카이바가 왜 이리 미친놈이 된지 모르실겁니다.
그래서 카이바의 과거를 잠시 알아보자면
어렸을 때 동생 모쿠바와 함께 고아원에 버려진 카이바
(이때도 동생을 아끼던 맘 따듯한 형이였습니다.)
그러던 나날중 군수산업 회사인 카이바 코퍼레이션의 사장 카이바 고자부로가 고아원에 행차하자
자기와 자기동생과 동시에 체스를 둬서 우리가 이기면 양자로 받아드리라고 조건을 걸고 내기체스를 둡니다.
여기서 카이바가 선 동생이 후를 잡고 서로 고자부로의 체스 수를 똑같이 따라 두는 방식으로 승리를 거둔 카이바
그런데 양아버지 카이바 고자부로가 좀 도른인간이라...
카이바에게 제왕학은 가르키면서 목줄을 채우고 공부를 시키고...
아동학대에 가까운 나날을 보내며 자랍니다.
그 이후 카이바는 자기 양아버지를 몰아내고 카이바 코퍼레이션을 뺴았는데
카이바앞에서 고자부로는 패배자의 말로로써 회사 빌딩에서 뛰어내려 투신자살을 하고 맙니다..
이런 배경이 있는 카이바라 애초부터 제정신이기 힘든 사람으로 자란...
이런 힘든 환경에서 자란 카이바지만
세상에 카이바랜드를 만들어 모든 어린이들이 형편에 상관없이 않고 무료로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다는 굉장히 건설적이고 따뜻한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저 어릴때 패배자의 말로라며 뛰어내린 양아버지의 영향이 겹쳐서
카이바는 승리에 집착하는.. 그런 가치관이 알게 모르게 생성되어 버렸죠.
그 광기가 카이바의 강함이기도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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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치열한 공방이 오가고 승부의 막바지 턴에
유희는 마도 계약의 문의 효과로 카이바에게 카드 1장을 주고
덱에서 파괴룡 간드라 X 를 가져와서 카이바의 딥아이즈 화이트 드래곤과 동귀어진을 하게 되고
유희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천년 퍼즐 한조각을 미완성된 퍼즐에 꽂아넣습니다.
이 이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걸 보고 유희는 카이바에게 '아템은 돌아오지 않는다'라고 확인사살을 시켜줍니다.
그 사실을 들은 카이바는 동공이 크게 흔들리더니 인정못한다면서 열폭하며
유희의 턴이 끝나지 않았는데 함정카드 '고속 영창'을 사용해 유희에게 받은 마법카드 죽은자의 소생을 발동합니다.
하지만 유희는 다 알고 있었다는듯 파이널 기아스로 체인을 걸어 묘지의 몬스터를 제외시키며 카이바의 소생효과를 불발처리하고
카드 효과로 블랙매지션을 소환시키며 카이바에게 승리를 거머쥡니다.
( 듀얼몬스터즈에서 죽은 자는 산 자의 세계에 돌아와서는 안된다는 마지막장면의 오마주)
카이바를 생각해 상냥하게 카이바의 감정을 받아내면서도 단호하게 자기 의사를 표현한 유희
듀얼몬스터즈에서 아템이 말한 '상냥함'이란 강함을 잘 보여준 장면이라 생각합니다.
더불어서 블랙 매지션의 직접공격을 받으며 자조섞인 미소를 지키며 모든 현실을 받아드리는 카이바.
그 이후 타락한 아이가미와 유희와 카이바가 태그를 맺어 맞서며
유희가 위험할때 카드 효과로 자기를 희생해서 유희를 살리고 '녀석을 불러라..'라는 말을 남기고 쓰러지는 카이바.
결국 유희조차 너무 지쳐서 쓰려젔는데 그때 명계의 파라오인 어둠의 유희 아템이 나와 쓰러트립니다.
모든 일이 정리되고 유희는 카이바에게 '자기는 포기하고 있었는데 넌 믿고 있었지? 라고 했는데
거기에 아템의 말버릇 '그건 어떠려나'라는 말을 남기고 유희또한 긍지 높은 듀얼리스트라고 인정하며 떠나게 됩니다.
최종엔딩에선 카이바는 우주에서 듀얼 디멘션 시스템이란걸 개발하고 이 시스템을 이용해 명계로 낙하..해서
아템과 듀얼하러 가는 엔딩.
반가운 미소로 맞아주는 아템과 카이바 역시 더 이상 광기 어린 집착을 버리고 개운한 미소로 아템을 맞이하고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카이바의 서사가 뭔가 완벽하게 끝맺음한 느낌이라 정말 재밌게 봤던 극장판이고
그 이후엔 눈뽕때문에 계속 돌려보게 되는 극장판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극장판의 개연성도 좀 쌔게 파고 가면 흠 잡을거 난다고 생각하구요.
그래서 이런 부분 신경쓰시면 좀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만
일단 CG가 굉장히 좋아서 눈뽕이 좋고
어러분들이 듀얼리스트라면
정말 가슴속부터 깊이 뜨거워지며 이 영화에 매료될겁니다.
일단 유희왕 모르시는분들은 좀 비추
조금 알면 추천
애니 다 봤으면 강추 하는 그런 영화.
한번 보시면 재밌습니다 크크
카드가 있어야 주민 등록이 되는 세계..
뭔가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