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와차, 티빙, 구글 플레이에 이어 웨이브 'WAVVE ' 라는 OTT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었네요.
가입한 김에 어떤 드라마가 있나 살펴보다가
'유 레이즈 미 업' 이라는 드라마를 알게 되었네요.
- 드라마 주연 배우는?
제빵왕 김탁구로 제 머릿속에 각인된 윤시윤 배우와
EXID라는 걸그룹에서 활약했던 안희연(하니) 배우가 주연으로 나온 작품입니다.
- 어떤 내용의 드라마?
절망적인 상황의 남주(도용식)와 너무나 잘 나가는 여주(이루다)가 만나 남주의 자존감을 회복시켜주는 이야기?
학창시절 집안 형편이 안 좋아져 제대로 학업에 전념하지 못한 주인공이
취업난에도 시달리며, 공무원시험에 매달린지 6년차...
자존감이 떨어질 때로 떨어져 '심인성 발기부전'(심리적 요인으로 남성성기능장애가 생기는 병)
이라는 병에 걸린 '도용식'이 비뇨기과에서 자신의 첫사랑인 비뇨기과 전문의 '이루다'를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 드라마를 보고 생각한 것들...
1. 남주의 연기가 과장되긴 했지만(그렇게 느꼈지만), 남주가 처한 상황이 많이 공감가는 내용으로 다가왔네요.
(어려운 형편, 좋지 않았던 구직 활동 및 직장생활에 낮은 자존감을 얻은 상황 등등)
어찌저찌 서로가 서로에게 첫사랑이었던 여주를 비뇨기과 병원에서 재회하게 되어
드라마 중간중간 과한 코미디를 연출하긴 했었지만,
남주의 자존감 회복 과정은 드라마의 재미와는 별개로(어두침침한 남주의 성격이 많이 답답해서 재미있지는...)
현실의 저를 많이 돌아보게 해주었어요.
2. 여자가 예쁘면 '고시 3관왕'과 같다는 말을 유행어처럼 들었습니다.
그래서 드라마에서 가난하지만 예쁜 여주가 부자 또는 신분이 높고 잘 생긴 남주와 맺어지는 것에 대해
그다지 거부감이 없었어요.
하지만, 반대의 상황이 되는 이 작품을 통해, 제 안에 많은 편견을 발견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네요.
(동족혐오라고... 남주의 상황이 제 예전 모습을 떠올리는 부분이 있어..
더더욱 제 안에 편견이 크게 느껴지는 면도 있었던 거 같아요.
남주가 찌질해질 때마다 기분이 좀....
(자꾸 말을 더듬어서 조금 신경질이 났고, 6년동안 운동 한 번 안 했다는데 몸이 너무 좋아 거슬렸고,
남주의 잘 생긴 외모를 가리려고 억지스럽게 꾸며놓은 머리 모양이 별로였어요.)
(제기랄... 저렇게 억지로 '얘는 이렇게 망가졌습니다'를 표현하려고 해도, '멋지구만'... )
3. 남주로 등장한 윤시윤 배우님이야 '제빵왕 김탁구'나 '이웃집 꽃미남' 때 이미지와 달라진 게 없어보였는데,
여주로 등장한 안희연 배우 분이 누구인지 전혀 몰랐었네요.
예전에 유머 게시판에서 '위아래 위아래 짤방'으로 몇 번 봤었던 아이돌 가수 '하니' 님이었더군요.
희미하게 기억하고 있는 안형 이미지(성격이 털털하고 선머슴 같은 이미지)나
가수 활동을 할 때 예쁘장한 아이돌 이미지(눈 주변이 검고, 짙은 화장으로 인형 같은 느낌을 주는 이미지)로만
기억하고 있던 이 분이, 드라마 내에서 굉장히 성숙해보이고 예뻐서 드라마 보는 내내 누군지 감도 못 잡았을 정도였네요.
끝나고나서 드라마 관련 정보를 찾아보다보니 알게 되어 충격!
이 작품을 통해 사람이 이렇게 이미지가 바뀔 수 있구나... 새삼스레 느끼고
제가 그동안 사람 보는 눈이 이렇게 없었구나.. 새삼스레 깨달았습니다.
(한동안 OTT 서비스로 드라마를 엄청 몰아봤더니,
저도 모르게 선남선녀 외모평을 하고 있더군요. 누군지도 모르면서...)
4. 드라마 자체는 2021년 8월에 공개되었다고 하고, 채널은 웨이브 OTT 서비스라네요.
아마 드라마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보셨을 수도 있겠지만, 저에겐 웨이브라는 OTT가 낯설어서...
혹 관심있으신 분은 웨이브 회원 가입시 30일 무료 체험이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작품 자체의 재미는 보장하기 어렵지만, 보고 나서 뭔가 저를 돌아볼 수 있는 묘한 느낌을 받게 해주기에
그 느낌을 잊지 않기 위해 이곳에 글을 적는 김에 리뷰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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