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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18 03:41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봤을때, 조선이 식민지화 되는 시점이 광복화 되기 직전이라고 보는 경우가 많더군요. 일제강점기 후기쯤 되는 1940년도 쯔음 되는때에는 반감이 상대적으로 많이 줄었다고들 하더군요. 물론 일제강점기 이전부터 계시던분들은 그이후로도 조선 아이덴티티를 잃지 않았지만, 그 이후로 태어난 사람은 훨씬 적었다고 하더군요. 이걸 감안한다면 30~35년이 한 나라가 점령되는데 걸리는 시간이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조선-일제의 관계가 우크라이나-러시아와 동일하다고 볼순 없겠지만.
근데, 현대에 들어서 이 개개인들이 가질 수 있게된 힘들이 매우 늘었거든요. 말씀하신 폭탄들도 그렇고, 그래서 저는 다른 나라를 점령하는데 걸리는 노력이 상상을 초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30년동안 러시아가 과연 우크라이나를 점령한다고 쳤을때 그 받을 피해를 감수할 수 있을까? 이 생각자체에 저는 굉장히 회의적입니다. 미국이 이라크를 점령할때 받은 피해를 감안한다면... 그걸 러시아가 모를리가 없는데 감수를 할 리가 없지 않을까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22/02/18 03:45
이유야 어찌 됐든 한 트럭은 가져다 붙일 수 있긴 할텐데 먹고 러시아 체급으로는 우크라이나 먹고 배 찢어질테니 장기적으로 보면 전쟁 나는게 미국 쪽에서는 괜찮은 시나리오일지 모르겠어요.
22/02/18 05:40
디씨에서 본 글이군요. 전 이런 주장 공감하지 않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란 것은 전쟁이 일어나야 의미가 있는 거죠. 일어나지 않으면 의미 없습니다. 그런데 유럽은 전쟁할 생각이 없어요. 아무도 러시아에 처들어갈 생각 안합니다.
오히려 러시아는 스스로 리스크를 만들고 있어요. 유럽은 군축중이었습니다. 독일 같은 경우는 예산이 없어서 빗자루로 훈련하는 촌극까지 벌어질 지경이었습니다. 푸틴이 정말 나라의 미래를 걱정해서 지정학적 리스크를 없애고 싶었다면 그냥 기다렸으면 되는 거였습니다. 십년만 기다렸으면 유럽엔 군대다운 군대는 사라졌을 거예요. 그때가서 우크라이나를 먹든 말든 하면 됩니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덤비고 있으니 이젠 유럽도 다시 군대를 늘리겠죠. 꼭 도양강회 씹어버리고 미국과 각을 세우는 시진핑이 생각나네요. 결국 우크라이나 침공은 내부 결집용 전쟁입니다. 푸틴은 시진핑처럼 외부의 적을 만들어서 자기 권력을 유지하려 하고 있어요. 전에 우크라 처들어갔을땐 푸틴 지지율이 팔십퍼센트를 넘었다고 하던데 다시 전쟁 꿀을 빨려는 거죠. 쓰레기 같은 짓입니다.
22/02/18 06:32
10년후 유럽의 군사력이 아무리 축소되어도 우크라이나의 나토가입 여부는 침공시 전혀다른 문제가 될걸로 보여서.
러시아 입장에서는 실제로 전쟁을 하던 안하던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지 못하도록 압박하는 의미로라도 액션은 필요하지 않았을까요?
22/02/18 13:14
정작 유럽은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에 시큰둥합니다. 뜨거운 감자인 우크라이나를 받고 싶지 않은 거예요. 그런 상황에서 압박하는 액션을 하는 것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습니다. 유럽은 재무장을 시작할테고 자원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안간힘을 쓸겁니다. 안그래도 러시아를 경계하던 동유럽은 더더욱더 유럽에 붙으려 할 것이고요. 이젠 국가 생존이 걸린 문제가 되었으니까요.
22/02/18 06:54
이거에 동의합니다. 미국은 우크라를 나토에 넣어서 자극할 이유가 없어요. 바이든이 전쟁광이면 몰라도.. 푸틴이 내부결집용으로 쌩쇼하고 있는거죠.
22/02/18 07:20
저도 이 의견에 동감해요. 본문이나 본문에서 인용한 블로그는 약간 기계적 중립 느낌이... 작금의 사태가 러시아의 방위를 위한 것이라는 관점은 서방중심으로 보지 않는 것을 넘어서는 것 같고 설명력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22/02/18 08:51
1. 우크라이나가 나토로 들어가게 된다면 크림반도는 당연히 분쟁지역이 됩니다.
2. 군비감축 중이라하여도 기술개발은 계속되고있고 트럼프식이 바이든식의 외교라면 유럽의 감축을 매꿔줄거라고 생각합니다. 3. 러시아내 푸틴지지율은 끄떡없습니다. 뭔 내부결집이요.
22/02/18 13:23
1. 지금도 이미 분쟁지역이에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처들어간 순간부터요. 유럽이 우크라이나를 받아줄 마음도 없고요. 받아줄 마음이 이미 진작 나토 가입했겠죠.
2. 군축을 하는데 군용장비 개발에 돈을 얼마나 들일까요? 그리고 설령 기술 발 계속한다고 그게 다가 아니죠. 그 기술 운용할 인력들과 시스템들은 모조리 다 박살나고 있는 판국인데. 첨단 무기는 그 첨단 무기를 운용할 훈련된 인력이 있어야 굴릴수 있는 겁니다. 지금 유럽은 그걸 다 없애고 있었어요. 러시아가 덤비기 전까지는. 그리고 바이든이 유럽의 감축을 정말 메꿔줄꺼면 지금처럼 손놓고 있을것 같습니까. 3. 지지율이 끄떡없으면 작년에 계속 나던 시위는 또 뭡니까. 작년 1월에 그 추운 날씨에서도 시위하던데. 지지율이 끄덕없으면 140퍼센트 부정선거는 또 왜나하나요. 그냥 정정당당히 성거해도 이길텐데.
22/02/18 13:33
그럼 우크라이나 침공하면 인구구조가 개선될까요. 정말 나라가 망하는 것이 걱정되면 외부 침략 대신 내부적 역량을 길러야 할 겁니다. 그런 내부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외부침략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아주 전형적인 독재자들의 행태죠.
22/02/18 10:49
동의합니다.
프랑스부터 모스크바까지 평지라서 전선을 밀어놔야된다는건 말이 안되죠. 지금이 칠팔십년대도 아니고 전쟁해서 땅을 먹고싶다면 모스크바가 아니라 가스, 기름 나는 땅이 목표겠죠
22/02/18 11:07
'유럽은 전쟁할 생각이 없어요'의 진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러시아가 자신들의 핵심부분과 나토 간 거리가 가까워지는게 불편하다고 생각하는게 중요하지요. 국제정치는 '인식'에 따라 정해지거든요. 러시아가 리스크를 만들고 있다, 뭐 유럽이 군대다운 군대가 사라질 것이다 이런 것과 관계없이 러시아 입장에서는 어떻게 인식하고 행동하는가를 조명하는 글이고 매우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김유라님이 링크주신 글들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밖에 없었다.'가 아니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었다.'에 가까운 글입니다.
물론 말씀주신대로 내부 결집용으로 침공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러시아 내부에 어떠한 분열과 푸틴에 대한 리스크가 있는지가 드러나야겠죠. 개인적으로는 이연진님 말씀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재 유지를 위해 군사적인 행동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게 왜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를 향해 이루어지는지를 보려면, 결국 김유라님의 발제가 의의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22/02/18 13:31
그 인식이란 것이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결국 자기들 편의적 논리에 따라 만들어지는 것이죠. 내 나라가 지정학적으로 위험하니 전쟁을 선택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굴면 이 세상 모든 나라가 오늘부터 전쟁시작해야 할겁니다. 한국은 자원없으니 만주는 먹어야 되겠다 생각할것이고 일본도 대동아 부활 시켜야 할 것이고 중국은 이미 그렇게 하고 있고. 온 세상 나라가 다 이렇습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는 전쟁 안하는데 러시아는 하겠다면 이유가 뭘까요. 상대는 군대를 없애는데 나는 일어날지도 모를 전쟁을 대비해서 지금 전쟁을 일으키려 한다면, 그래서 결과적으로 더더욱더 전쟁 위협을 높이고 있다면, 정작 그렇게 군사적 위협을 가함으로서 되려 장기적인 국익에 해를 끼친다면? 그 나라의 내적 원인을 찾아야지요. 그게 지정학적 원인보다 더 중요한 것입니다.
22/02/18 13:50
인식이 편의적 논리에 의해 만들어지건 지정학적 이유에 따라 만들어지건 국내정치에 의해 만들어지건 관계 없이 인식은 국제정치의 플레이어인 국가들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게 국제정치학의 이론이고요. 그리고 국제정치는 국가들간 힘의 균형과 붕괴로 설명됩니다. 왜 인식을 이야기하는데 이런 비유가 나오셨는지 이해는 안가지만, 한국이 중국에 진출하고 싶어하는 생각을 가지고, 일본도 대동아 부활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봐야 지역내 세력균형(Balance Of Power)이 맞아떨어지니 교착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고요.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다른 나라는 전쟁 안하는데 러시아는 하겠다는 것? 그것은 그냥 세력균형이 무너지고 있거나 러시아 입장에서 무너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게 일반적인 국제정치학적인 분석입니다. 그리고 왜 균형이 무너지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자기들은 약한데 나토는 커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죠.(제가 이렇게 생각하는게 아니라 저 펌글의 논지가 이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그 나라의 내적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결론 지으시는데, 이러한 개념도 국제정치학에 있습니다. 양면게임 이론인데요, 국내정치가 의사결정의 가짓수를 제한하고 그 가짓수 내에서 국가라는 플레이어들이 의사결정을 해서 세력균형(또는 붕괴)가 이뤄진다는 개념이지요. 근데 러시아의 국내정치가 왜 전쟁으로 의사결정을 제한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없이, 그냥 러시아 내부가 그렇게 결정했다고 하는 건 설득력이 없습니다. 그냥 국제정치적인 분석이 어려우니 그냥 전쟁하는 쪽이 나쁘고 전쟁하는 쪽은 내부 요인 때문이다라고 주장하시는 것에 다름 아니지요. 그리고 내적요인으로 의사결정의 원인을 돌리는 것은 설명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건 사회경제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고 저소득층 아이가 공부를 못하면 그냥 네 잘못이라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아요. 현상을 설명하는데 가능한 한 설명력이 높은 요인은 다 살펴보는게 타당하겠죠. 물론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러시아가 잘한 것이다'라고 주장하는 게 아닙니다. 러시아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는 알아야 더 효과적인 대처가 가능하다는 취지에서 하는 말입니다. 이연진님의 생각은 존중합니다만 국제정치학에서 국가간의 관계(인식)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를 고려하지 않으면 전략적으로 사고할 수도, 좋은 의사결정을 할 수도 없습니다. 그걸 내부의 요인으로 한정지으면 설명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22/02/18 11:13
이제 세계정부가 생기면 대해적시대가 옵니다 ㅠㅠ
농담이고... nation은 국가라는 뜻과 민족이라는 뜻이 동시에 있죠. 저는 민족국가가 사라지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고 보는데, 애초에 국가와 민족의 개념이 굉장히 밀접하게 이루어졌고 여러 민족이 모인 국가, 국가에 걸쳐 있는 민족들이 결국 국가정체성으로 모이고 있다고 보아요. 그러면 민족국가는 아니겠지만 결국 민족(국가정체성)국가에 가까운 형태가 되겠지요. 그리고 이렇게 되도록 만드는 게 결국 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많은 기록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고 대중에 각인되고 있어요. 우리네 민족에 여러 외부인들이 와서 섞였음에도 그들이 이방인이었던 기억이 희석되어 한민족으로 생각되는데, 아마 현대같으면 타자성이 계속해서 확인되고 확대될거에요. 기록과 확산으로 인해서 타자는 계속 타자로 남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민족(국가정체성)국가라는 개념이 사라질 수 없을 겁니다. 그렇다면 세계정부 역시 유의미하게 존재할 수 없겠지요. 플레이어들이 남아있는데 전쟁도 끝날 수 없을테고요.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전쟁을 하는 것이 최후의 수단이 되도록 더 기록하고 확산하는 것... 이를 위해 평화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전쟁을 억제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 역시 브루투스님의 이상이 어느 정도라도 실현되었으면 하는 바람은 같습니다.
22/02/18 07:22
진핑굴기와 다른 푸틴굴기입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보면 제2차세계대전에서 가장 피흘린 지역이 우크라이나기도 하고 러시아 입장에서는 절대 사수 지역입니다 최소 우호동맹으로라도
22/02/18 07:26
사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려는건 국내정치적인 이유라고 봅니다.
실제로 쳐들어가서 볼 수 있는 이득이 없어요. 대신 나토로 들어가면 좀 그러니까 지금정도의 현상유지가 최선이라고 보는데 말이죠.
22/02/18 08:32
러시아가 NATO 회원국인 발트 3국을 공격해도 회원국을 지켜주지 못할 정도로 NATO의 군사력이 약화되었으면, 러시아는 NATO에 위협을 느끼질 말아야 하는게 맞죠.
22/02/18 09:12
내주고 다시 탈환한다는게 맞을겁니다. 방어를 하려면 프랑스나 독일 육군이 발트3국에 가있어야한다는 문제가 있죠.
공군같은경우는 이미 가있긴 하지만요.
22/02/18 09:15
'평원이 연결된 러시아 입장에서는 수도 모스크바를 방어하기 위한 수단이 하나 밖에 없어집니다. 국경을 최대한 왼쪽으로 민다.'
가 의아하네요. 다른나라들은 뭐 안전해서 국경 유지하나 싶고 서방에서 뭐 지금 러시아 침공하고 있는것도 아니고 껴있는 국가들이 자기들 동맹선택하는건데 너흰 우리팀이었으니까 영원히 우리팀이어야해 할려면 진짜 점령하는수밖에 없는거 아닌가 싶네요.
22/02/18 09:29
돈바스 지역을 병합하면 러시아 입장에서는 변방에 땅덩어리 약간 얻는 대신 나머지 우크라이나와 유럽 전체가 엄청난 반 러시아 국가가 되겠죠. 러시아 입장에서 현재처럼 우크라이나는 혼란 속에 있고, 나토에도 가입하지 못하게 하는 정도가 최선일 겁니다.
푸틴의 입장이 다를 수 있는 게 문제겠네요.
22/02/18 09:31
먼로주의를 채택한 미국이 국가의 선택 운운하는건 그렇네요.
과거나 지금이나 강대국들은 주변국들이 반항하지 못하도록 자기 힘 과시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중국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죠.옳은건 아니지만 당연하게 시도하고 있고 러시아도 그럴뿐입니다.이제 종이호랑이라고 너무 무시했어요. 계속 나토가 동진하면서 자극하는데 여기에 반응을 안 할 수 없습니다.
22/02/18 09:54
당장 영프독이 군비 증강을 시도한다 하더라도 결실을 맺는 건 10년은 지나야 되는지라 NATO가 러시아 입장에서 시급한 안보위협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NATO의 영향력이 동유럽에서 높아진다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 동유럽의 패권을 유지해야하는 푸틴의 입장에서 우크라이나를 가만 둘 수 없는 것도 사실이죠. 여러분들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우크라이나가 혼란에 빠진 상태로 두고 NATO가 적극개입하기 어려운 현상황을 유지하며 NATO의 위신을 추락시키는 것이 목적이라고 봅니다. 푸틴이 우크라이나의 친서방 지역을 침공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NATO가 적극 개입할 수 있는 위험성도 너무 크거니와 멀게는 소련-아프간 전쟁의 전훈과 당장의 미국-아프간, 미국-이라크의 결말을 모를 만큼 푸틴도 바보는 아니라서...
22/02/18 10:47
친서방은 커녕 오뎃사같은 러시아계가 비교적 많은지역도 정말로 들어가서 치고 빠지는것도 아니고 눌러앉으면 러시아판 아프간이 될겁니다 아마도요...
22/02/18 09:54
다른 걸 떠나서 크림 반도와 돈바스 지역은 친러, 러시아계가 많다고 러시아가 꿀꺽했지요.
과거 나치 독일이 독일 게르만계 많다고 오스트리아나 체코 합병하는 것 같네요. 일제도 2차 대전 명분 중 하나가 제국의 국경 방어선을 넓힌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뜻이 무슨 뜻이겠습니까? 국방을 위해서 타국 침략하던 것이 2대전 추축국 명분 중 하나였습니다. <= 러시아가 명백하게 악인 것은 맞습니다. 내가 위기감을 느껴서 너희들에게 쳐들어가서 영토를 넓힐거야. 이게 말이 됩니까? 내가 이래서 기계적 중립을 싫어하는 것입니다.
22/02/18 10:02
제목 자체가 러뽕이 들어간 거 같습니다. '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공격해야만 하는가?'가 아니라 [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략하는가]가 되어야하죠.
행동원리를 이해할 수는 있어도 정당화 하려는 것을 이해할 순 없죠. 대체 왜 어쩔 수 없는 식이라는 듯이 정당화하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나토의 동진이란 말도 웃긴게 러시아가 구 소련 연방 국가들에게 잘해주고 위협도 안 가한다면 그 국가들이 나토에 들어가려고 하겠습니까. 줘패고 괴롭히고 위협한 기억은 대체 어디로 짱박아 둔거죠. 강대국이 힘의 원리로 행동하는 건 알겠는데 그거까지 '서방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식의 논리를 보고 있으면 어이가 없습니다.중국이 이번 안보리 회의에서 [아시아 태평양에서 대립하고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나라가 있다]고 했는데 공산권 국가들의 어처구니 없는 논리도 논리지만 그것에 동조하는 꼴을 보는 게 요즈음 더 괴롭습니다. 자원 수출을 미국과 1,2위를 다툴 급이면서 경제규모가 그따구니 별명이 '눈 내리는 나이지리아'겠지요. 그 기초과학과 그 땅덩어리와 그 자원으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GDP라는 게 참 웃깁니다. 인구수도 계속 줄고있고 거의 마지막 할 수 있는 발악이란 것도 이해가 가요.
22/02/18 15:55
가치판단을 한 것도 아니고 정당화한 것도 아니며 동조한 것도 아닌데 그걸 3단 콤보로 다 그렇게 해석하신 것 같습니다. 그런 관점에 대한 변명일지 이유일지가 본문 링크글 최하단에 있는데 한 번 봐 주시면 좋겠네요.
22/02/18 10:02
러시아같은 쓸모없는 캐똥땅을 밀고들어갈 미친놈이 현대사회엔 없습니다.....
경제적으로 쓸만한 땅들도 아니고 유럽국가들 전부 자국 도시들 키우기 바쁜데요 뭘 먹으려고 수백조 쏟아부어서 자국 군인들 전장에 내보낼까요 유럽선진국 입장에선 러시아침공 이득이 단 하나도 없죠
22/02/18 10:48
러시아를 밀고 들어갈 미친놈이 현대사회에 없다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러시아가 캐똥땅이라는 표현에는 동의할 수 없네요. 당장 가스 못 받아먹어서 환장한 놈들이 누군데... +온난화가 가속화할수록 살아가기 좋은 조건이 될 땅이죠.
22/02/18 10:09
러시아 입장에서 우크라 침공 시위는 꽃놀이 패죠
침공 안하고 압박만 해도 미국, 서유럽 국가들이 긴장하는데 침공 안하면 할 수 있는게 없고 그 와중에 서유럽은 가스관에 목 매달려 있다보니 러시아 눈치만 설설 봐야하고 미국 바이든도 뭘 할수가 없는 모습을 러시아 자국민에게 보여주면서 강한 러시아를 러시아 국민들에게 보여줘서 지지율 올리고 우크라 러시아 강세 지역을 뒤에서 살살 밀어주면서 실질적인 이득까지 노려볼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나토가입 반대 및 서유럽 침공 대비해서 선제 방어다 라는 명분까지 있으니 러시아 입장에서는 그저 좋을 껍니다 러시아는 우크라 관련으로 뭘 해도 이득이고, 반대로 미국 및 서유럽은 얻는게 없으니 더더욱요
22/02/18 10:49
다만 정말로 군사행동과 점령을 현실화하면 손해라고 봅니다.
지금같이 위협하는게 가장 현명한 행동이에요. 패는 쥐고있어야 패지 쓰면 오히려 가치가 떨어지는 상황일수 있어요.
22/02/18 10:20
미국 입장에서 멕시코가 중국과 군사 동맹을 맺는다고 하면 가만히 있을까요?
러시아 인접국들을 나토에 가입시키지 말았어야 한다고 봅니다.
22/02/18 10:22
가장 중요한 내용이 빠졌네요.
전쟁은 경제적 문제로 발생됩니다. 지금 경제적으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미국의 달러패권 지키기 입니다. 달러 시뇨리지(화폐주조 차익, 종이로 물건을 사는 권리) 특권을 누리는 미국이 달러 발행을 너무 많이 해서 달러를 벌어들이는 중국과 아랍이 손해를 많이 보고 있어요. 그래서 이라크의 후세인과 리비아의 카다피가 달러 대신 유로화로 석유 결재를 했다가 미국에 의해 살해당했습니다. 대미 무역흑자를 많이 내는 중국도 미국 채권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 달러 가치가 너무 낮아지니까 불만이 많아요. 석유만 있으면 부족할 것이 없는 중국은 러시아와 협력관계를 맺으면서 자국 통화로 결재하기로 합니다. 이라크나 리비아는 쉽게 요리가 가능하지만, 중국 러시아는 핵을 보유하고 있어서 쉽게 손볼 수가 없어요. 그래서 인권탄압과 기술탈취를 명분으로 내세워 경제 제재를 하는 무역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겁니다. 이게 소위 신냉전의 배경인데, 너무 갈등이 깊어지면 자칫 전쟁으로 비화될 염려가 있는 겁니다. 그래서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의 핵미사일을 무력화 시킬 수단을 찾게 됩니다. 미국의 핵미사일을 방어할 수단을 중국과 러시아는 보유하고 있지 못한데, 미국은 MD(미사일 방어체계)의 일환인 사드로 상대방의 핵미사일을 요격할 수단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사드 운영이 잘 되려면 적의 미사일을 감시할 수 있는 X-band radar가 적국에 가깝게 위치해야 합니다. 사드는 종말단계 요격시스템이지만 핵심장비인 X-band radar를 전진배치형으로 전환하면 2,100 km까지 감시가 가능하고 최대 4,000 km 까지도 적국을 감시할 수 있습니다. 미국이 한국과 폴란드에 사드를 배치하는 이유가 그 것입니다.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면 러시아는 코앞에서 적에게 감시당하는 상태에 놓이게 되기 때문에 예민하게 굴 수 밖에 없어요. 미국도 더 이상 군사력으로 달러패권을 지키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십수년 내에) 미국 1극 체계의 국제질서를 포기하고 다극 체계로 전환될 겁니다. 셰일가스 채굴 기술 확보로 에너지 문제가 해결되었기 때문에 미국은 더 이상 국제경찰 노릇을 할 이유가 크게 희석되었거든요. 그 동안은 신냉전을 통해 제조업을 부흥시킬 시간을 벌 것이고요. 우리는 이런 국제적 흐름을 읽고 미국 또는 중국의 그늘속에 안주하려 들지 말고 국제무대에서 리더 역할을 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특히, 디지털 화폐 결재시스템을 잘 갖추어야 제조업 강국의 잇점을 살릴 수 있다고 봅니다. 새로운 화폐시스템 준비와 글로벌 확대가 차기정권의 핵심 과제가 될 거에요.
22/02/18 11:06
정부기관에서 관리하는 카카오페이로 보시면 됩니다.
다른 나라에서 한국산 TV를 살 때도 이 디지털화폐로 결재하도록 만들어야 수출에 유리하다는 뜻입니다. 블락체인 기술이 쓰이는 건 같아도 비트코인같은 가상화폐와는 다른 내용입니다. 정부기관에서 관리를 해야 신용화폐의 특성인 교환가치가 유지됩니다. 하루에도 수십%씩 오르내리는 가상화폐는 화폐의 기능을 수행할 수 없고, 단지 상품으로 취급하는게 맞습니다.
22/02/18 11:11
중동이 손해를 본다는 말은 그러려니 하는데
중국이 손해를 보고 있다는 근거는 뭔가요? 중국은 그 싸진 달러를 상대로도 달러연동으로 고정 환율을 하다가 못버티고 바스켓 연동 변동 환율 도입해서라도 위안 절상을 억제하는게 현실입니다. 그리고 헝다 사태에서 봤다시피 중국 애들은 자국 기업이 달러채 못갚고 파산해도 외환보유고 풀어서 구제할 생각도 없고 위안채는 정부 마음대로 푸는게 현실입니다. 대체 어느측면에서 봐야 중국이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할 수 있는건가요? 한편으로 EU는 뭐 유로를 안풀었나요? 유로의 건전성이 달러보다 높은지도 의문인 부분이고요. 기승전 미국책임론으로 가기에는 딱히 다른 나라들도 건전한건 없어보입니다. 한국의 역할론도 별로 동의가 안되고 달러 위주의 외환보유고에 대해서 금 등의 귀금속이나 달러에 직결된 엔이 아닌 다른 나라 화폐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조정을 고려할 필요는 있다 정도로만 생각합니다.
22/02/18 13:07
님이 부동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 손해보는거와 마찬가지입니다.
중국이 무역흑자로 많은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데, 달러가치가 떨어지면 당연히 손해죠.
22/02/18 22:25
사실 경제문제는 어느 나라나 가장 중요한 것임에 틀림없으나, 경제문제의 비중에 차이가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자본주의 서방국가들에선 경제가 절대적 핵심이 맞죠. 그러나, 구 쏘오련 시절부터 로시아에 이르기까지, 그 나라는 정치적 이익을 위해 경제적 이익을 양보/희생하는 경우가 꽤 되었습니다. 정말로 경제가 유일절대 핵심이라면 이렇게 뚜렷한 군사적 갈등이 빈번히 발생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더 높죠.
22/02/18 10:36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링크 2개 달아주신 게 같은 링크인데, 2번째 글은 아마 블로그 글 제목이 우크라이나 침공 시나리오가 아닌가 싶습니다.
시간되실 때 링크 수정해주시면 좀 더 보기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22/02/18 11:36
미국이 이라크를 자기들이 건 명분인 안보 때문에 침공한게 아닌거처럼,러시아도 우크라이나에게서 아직 뜯어먹을 꿀땅이 있으니 저러고 있는거죠
침략을 해도 자기들보다 먹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우크라이나에 대해 전체 병합은 안할거고 이미 친러정부가 전복된걸 보면 민심상 괴뢰정부 수립도 힘들테지만,군사적으로 완전 거세해놓고 쓸만한 요충지는 챙길겁니다. 다른건 이라크를 칠때의 미국보다 명분에 공을 오래 들였다는게 다른점이고,침략이 이루어지면 전쟁은 원사이드할거라는건 같은점이겠네요
22/02/18 11:44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타당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읽는 분들이 많아서 좀 아쉽습니다. 국제정치는 인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우리나라가 미군에 대해서는 아무리 최첨단 장비를 갖고 있어도 위협으로 느끼지 않지만 북한의 미사일에 대해서는 위협으로 느끼는 것처럼 적으로 인식할지 아니면 친구로 인식하는지 살펴보는 것은 의미를 갖습니다.
김유라님의 펌글의 주요 논지는 1. 러시아는 나토를 적으로 생각한다.(왜냐하면 소련 붕괴 시 동진했기 때문이다.) 2. 러시아는 모스크바 일대를 핵심지역으로 생각하고 이 지역과 나토 간의 거리를 벌리고 싶어한다.(첨언하자면 러시아는 대전 때마다 모스크바를 지켜야 했습니다.)입니다. 3.그에 따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친 나토세력이 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고 싶어하고 그 수단이 전쟁(또는 군사력)일 것이다는 글입니다. 이러한 고찰이 왜 의미가 있냐면, 해법을 여러가지로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그냥 러시아가 나빠서 우크라이나를 침략한다고 정리해버리면, 답은 전쟁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나토의 핵심 국가인 영국과 프랑스는 이미 나치 독일에게 체코를 버린 전력이 있습니다. 독일은 심지어 전범이었구요. 그 3국가가 빠진 유럽의 나토는 앙꼬빠진 찐빵인데, 이들이 전쟁을 하지 않는다면? 그냥 침략하고 러시아가 적당히 선긋고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적당히 비난하고 끝날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해법이 나올 수가 없어요. 딱 하나 해법이 있는데, 미국의 참전입니다. 나토는 미국을 이 문제에 연루(entrapment)시키고 싶어해요. 하지만 미국은 이 문제를 어느정도 방기(abandonment)하고 싶어요. 왜냐하면 미국은 중국도 견제해야하고 또한 내부적으로 고립주의적인 목소리가 높아졌으니까요. 따라서 미국도 나서지 않으면, 결국 러시아가 크림반도 먹듯 어느 정도 앞으로 나아가고 적당히 멈추는 상황이 벌어질수도 있습니다. 이러면 속시원하게 비난하고나서 과실은 '악당'인 러시아가 다 챙기는 결과가 타나날 수도 있습니다. 반면 러시아가 안보의 위협을 갖고 있기에 이러한 액션을 취한다고 하면 몇가지 수가 더 생기죠. 첫째, 안보 위험이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외교적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방법입니다. 나토와 러시아 사이 국가들에 대해 나토 가입을 하지 않고 완충지대로 두겠다. 다만 완충지대를 없앨 경우 나토는 좌시하지 않겠다 이런 식으로요. 이렇게 해도 전쟁이 벌어질 수 있지만 적어도 더 많은 국가들에게 책임을 부과할 수 있습니다. 둘째, 안보 위험을 더 가중시키는 방법도 가능합니다. 우크라이나를 통해 나토와 더 가까워진다면 나토 역시 안보의 위험을 느끼니까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식으로 말이지요. 셋째, 그것도 아니라면 러시아가 원하는 군사 배치의 흐름을 이해하고 거기에 나토의 역량을 집중할 수도 있습니다. 뭐가 되었든 지피지기면 백전불태입니다. 김유라님이 링크한 글이 내용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러시아가 정당하다고 주장하는 글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한번쯤 생각해볼 지점이라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해서 글을 남깁니다. 물론 저 역시 저 글에 100%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국제체제도 이 전운에 한몫을 했다고 보는데, 러시아가 중국과 밀월관계를 맺으면서 뒷배가 안정화되니까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 양대국을 어떻게 상대할지 고민이 될테고(역량을 어디에 집중해야 하는지) 동맹국들이 얼마나 역량을 보여줄지 그리고 얼마나 나설지 재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미국이 고민하고 있는 타이밍에 러시아가 애매한 선까지 진격해서 땅따먹기를 하는 것같고요. 그 과정에서 고통을 겪을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안타깝고, 이 전운이 가라앉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22/02/18 11:54
EU의 핵심인 독프이는 러시아가 우크라를 먹던 말던 상관 없다는 스탠스이고, 독일 국민들은 그깟 우크라 러시아한테 줘버리자는데 심정적으로 동의한듯 보입니다. 지금 판은 우크라이나만 불쌍한 판으로 보입니다. 영국이 그나마 뭘 하고있긴 한데 영국도 직접적인 군사 지원은 할 생각이 없고요.
제 견해로는 우크라 사태는 끝났습니다. 어디까지 먹히느냐가 문제지.
22/02/18 14:01
대전 당시 체코 시즌2가 될까 두렵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일부먹고 멈추고 영국과 프랑스는 전쟁은 안 일어났다고 안도하고 미국은 나토 저것들하면서 끙끙대고.... 그나마 대전때는 히틀러가 계속 미친 짓을 했는데, 러시아는 그럴 것 같지도 않고요. 우크라이나 유학생하고 수업 같이 들은 적이 있는데 그 친구들이 어른거리네요.... 별일 없어야 할텐데....
22/02/18 12:09
나토의 동진으로 러시아가 움직인다라는 말이 늬앙스에 따라서 미국이 경제제재를 했기에 일본이 진주만을 친다는 느낌을 주거든요. 근본적인 욕심인 일본은 중국 러시아는 동유럽을 포기 않은거니까요. 그 근본적인 욕심이 자국의 핵심적 이익일 순 있겠지만 그걸로 욕 안 먹으려하고 정당하다고 하는 건 선 남는 거죠. 전 위에도 썼지만 러시아가 주변국에 잘해줬으면 나토의 동진인지 나토 가입도 없었겠죠.
22/02/18 12:30
판을흔들어라님 말씀대로 러시아가 욕을 안 먹으려고 하거나 정당화될 수 없다는 점에는 십분 공감합니다. 다만 규범적으로 어떻게 행동해야한다는 이야기와 별개로 현실적으로 의사결정을 위해 상대의 관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런 점에서 이 글이 가치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비유로 주신 진주만을 이어서 말씀드리자면 일본이 잘못한 일이지만 일본의 입장을 이해하면 일본이 미친 짓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미리 전략전술 측면에서 대비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지요. 노파심에서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동의하지도 그것을 두둔할 마음도 없습니다.
오히려 나토와 미국이 방관하게 될 경우 이를 보고 중국이 기세 등등하게 움직일까 그게 더 두렵습니다.
22/02/18 12:43
나토의 동진도 사실은 잘못된 말입니다...
러시아가 소련 시절 동유럽국가들에게 경제적, 정치적으로 패악질을 어마무시하게 부렸다고 동유럽국가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련이 짜개지자마자 바로 대 러시아 군사조약기구인 나토에 가입을 신청하게 된거죠 대표적으로 폴란드, 헝가리, 발트3국...
22/02/18 22:14
유럽의 군비축소와 나토팽창을 같이 이야기하는 자체가 상호모순이 된다는 점을 간과하는 접근이 상당히 많더군요. 나토는 끊임없이 확대되어 위협을 가한다고 하는데, 같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미국을 제외한 나토국의 군비축소로 러시아의 위협을 나토가 감당 못한다고도 말하더군요. 둘 중 하나만 말해야 하는거 아닌가 싶은데 말이죠.
실제로 나토의 기동전력은 미국을 제외하면 형편없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중동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가급적 전력을 빼서 동아시아에 배치하고 싶어하죠. 그렇기에, 자기가 나서서 전면적으로 군사력을 투사하는 일이 가급적 없도록 하고 싶어하는 상황입니다. 로시아의 준동에도 뜨뜻미지근하게 대응하는 여러 이유중 하나이기도 할테구요. 즉, 실질적으로 로시아가 상상하는, 로시아의 안전을 위협하는 외부세력같은건 서유럽에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나토가 확대되는 이유는, 구 쏘오련권의 나라들이 바보가 아니기에, 로시아의 군사적 위협이 언제든 자기들을 향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죠. 하여튼 나토도 동맹이고, 일단 세력은 나토제국이 훨씬 강하니까 거기에 붙어 있으면 로시아가 함부로 먹으려 들진 못할 것이다, 라고. 즉, 중동유럽 제국이 자꾸 나토에 들어가려고 하는 이유는 로시아 자신이 원인인겁니다 상당부분은. 물론 반대로 로시아 입장에서 보면 로시아가 진짜로 침략한 구 쏘오련 국가는 사실 유크레인 밖에 없어요. 그루지아의 경우는 무려 그루지아가 선빵을 친건데, 여기에서도 로시아가 침공한건줄 아는 분들 많더군요. 물론 남오세티아문제가 순수히 로시아가 피해자인건 전혀 아니지만, 군사공격을 먼저 했다는 것은 빼도박도 못할 절대적 명분이니, 이건 그루지아와 사카슈빌리의 잘못이 아닐수 없는 문제고... 크림은 진짜로 유크레인이 딱히 뭐 한거 없는데 강탈한거 맞죠. 당연히 잘못한 일이고 로시아의 엄청난 범죄행위이며, 원상회복되어야 할 일인것은 틀림없으나, 이 사건 이외에 로시아가 진짜로 서부국경밖을 위협한 일은 없습니다. 핀란드든 발트3국이든. 그렇기에 로시아는 아니 나가 진짜로 위협한 것도 (크림빼면)없는데 왜 자꾸 나가 위협이라믄서 나토에 들어갈라는겨, 라는 불만이 있을수는 있겠습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기본적으로는 명백한 물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쏘오련 시절의 세력권을 회복하고 싶어한다는 심증이 아주 강한 로시아에 대한 로시아 인접국들의 불안, 그리고 그 불안에서 벗어나려는 그들의 욕구에 편승하여 별 생각없이 나토의 동방변경령을 늘려가는 서방의 행태에 대해 로시아가 불만을 갖는데서 빚어지는 불신의 악순환이 이 사태의 배경에 개재해 있다는 점, 그 와중에 서방은 이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정치적 신뢰 프로세스, 혹은 억제할 군사적 대책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채로 대책없이 나토를 동쪽으로 전진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아주 무책임한 행태를 보이고 있는겁니다. 물론 더 근본적으로는 로시아가 보기엔 동족국가이고, 유크레인 스스로의 입장에선 어떤 의미에선 다민족국가인 자체의 내부 정치혼란이 근본적 원인이긴 하죠. 친서방과 친러시아가 번갈아 집권하면서 전혀 사회통합을 이루지 못하고 외교노선에서도 갈팡질팡하고 있는게 현실이니까. 오히려 본문에서도 말했듯이, 로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대해서는 훨씬 취약한 발트 3국이지만, 이 방면에선 로시아가 딱히 진지한 군사적 위협을 [아직은] 가한적이 없다는 것과 비교한다면.
22/02/19 09:16
사실 핀란드나 발트3국이나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모두 소련이 쳐들어갔던 전적이 있던나라들이라서 말이죠.
그것도 20세기 이전은 고려 안하고 이야기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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