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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23 01:19
서방 입장에서는 러시아가 아무리 약해졌어도 직접 부딛히는 건 손해고.. 러시아가 알아서 무너져 주는 게 최선이니 그냥 하던 대로 경제 제재나 하면서 말만 좀 더 세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방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최악에 최악인 상황을 그려봐도 러시아+벨로루시+우크라이나의 대러시아가 만들어지는 정도라 유럽 바깥에서의 판도에는 큰 변화는 없지 싶어요. 그나저나 누군가는 저 연설에 동조할 테고, 누군가는 반발 할 테지만.. 결국은 저런 발언들이 반복되는 건 계속 되는 명분 쌓기라고 보여서 불안하네요..
22/02/23 01:39
권위주의 국가들의 요즘 행태를 보면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미국이라는 슈퍼파워가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요즘 러시아의 행태는 2차대전 직전의 독일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 정도니깐요.. 중국은 이 와중에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22/02/23 01:56
사실 당연한 말이긴 합니다. 우리나라가 갑자기 발작해서 필리핀을 점령하면 전 세계가 경악할 겁니다.
뭐지??? 뭐지????? 그런데 우리나라가 갑자기 발작해서 북한을 점령하면 그 이야기가 달라지지요. 문자가 사용되기 시작한 후 만년간 그 데쥬레라는건 그렇게 쉽게 넘어 갈 문제가 아니지요. 일단 제 입장은 이게 아니라는 걸 밝힙니다. 사실 저는 수천년간 한국에서 살아온게 확실한(그 얼굴로 ㅜ,ㅜ) 사람이라서. 푸틴의 입장에서는 지금 행위는 우리가 강성대국이 되어서 선조들이 살았던 간도나 요동반도를 수복하는 행위입니다. 물론 외부인이 보기에는 개소리 이지만 푸틴 자신을 포함해서 러시아인 사이에는 충분히 용인되는 행위이기도 하지요. 더 가까운 예는 우리가 독립하면서 운좋게 요동반도를 먹었는데(개소리라구요? 실재로 그 예가 있습니다. 사할린이라고) 거기에 있는 중국인과 합쳐서 시진핑이 갑자기 발작하는 것과 비슷하달까요. ) 모스코바와 키에프 그리고 북경과 서울간의 거리를 생각하면 이게 제일 맞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게 옳다라고 지지한다는 게 아닙니다. 다만 민족주의가 겨우 19세기에서나 성립된 유럽과 민족의식이 천년전에 거의 확립된 동아시아와는 그 관점이 다르다는 이야기지요.
22/02/23 03:09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역사, 문화, 종교의 필수적인 일부 중 하나였습니다. 이들은 우리의 친구이며 혈연 관계로 이루어진 친척이나 다름없습니다.
우리가 북한에 대해 이렇게 평하면 난리 칠 거 같은데...
22/02/23 03:20
전문을 간단히 요약하면
1. 나토의 주적이 러시아인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 2. 러시아는 구 소련 위성국에 진출하지 않겠다는 나토의 허위 약속에 이미 한번 속았고, 더이상 속지 않을것. 3.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주도 질서에서 이탈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무력을 써서라도 막을것. 이는 안보문제로 타협할 수 없음. 입니다. 노드스트림 2 취소, 서방의 강력한 제재에 러시아가 굴복할 확률은 매우 희박합니다. 러시아 입장에서 이는 안보 문제이며, 피를 흘려야 한다면 흘린다는 마인드거든요. 이걸 경제제재로 굴복시키겠다는건 매우 어리석은 생각이고, 사실 서방도 그럴거란 기대는 안할겁니다. 다만 우크라 내에서 끝내고 러시아의 출혈을 유도할 뿐이겠죠. 나토는 개입할 수 없을겁니다. 러시아 앞마당에 나토가 군사적으로 개입한다는건 핵전쟁을 각오한다는 이야기인데 이는 아무도 바라지 않는 시나리오거든요.
22/02/23 03:30
사실 나토를 끌어들인 건 러시아죠. 크림반도만 먹지 않았더라도 상황이 이렇게까지 흐르진 않았을 겁니다. 비록 친 서방 정권이 들었섰다 하더라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관계가 깊은 것 또한 사실이니까요.
22/02/23 09:04
크림반도 전에도 동유럽으로 나토의 확장은 일어났습니다.
따지고보면 소련 시절에 프라하의 봄이니 동독 봉기니 헝가리 혁명이니 등등 위성국들을 탄압한 결과가 소련 해체후 반러로 돌아온거라 그냥 자업자득입니다.
22/02/23 09:10
나토를 끌어들인건 우크라이나입니다.
친러 정권이 민중봉기로 급격하게 붕괴하면서 친서방정권이 들어섰는데 정치적으로 극도로 무능했고 러시아와 서방사이에서 줄다리기를 말아먹으면서 힘도없고 나토에 보호에 나설 확률이 극도로 희박함에도 나토가입 드립을 치기시작했고 이에 따라 러시아는 러시아의 흑해함대가 주둔한 크림반도를 병합한겁니다. 참고로 크림반도는 러시아의 유일한 부동항이자 유럽에 해군을 투사할 수 있는 유일한 출구입니다. 국내 정치가 이념에 경도되어 겁없이 칼을 휘두르면 어떤 비극적 결말을 맞이하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죠
22/02/23 09:21
친러 정권이 부정부패로 인해 민중봉기가 일어나 이를 통제하지 못해서 무너졌고
우크라이나가 국력이나 핵무기같은 레버리지로 삼을게 딱히 없는데도 친러에서 친유럽으로 갈아탄 외교적 박쥐행위가 우크라이나의 능력을 넘어선 사례였다고 봐야죠. 이념의 경도가 아니라 힘이 없는데 중립국하고 박쥐하려고 하면 운이 좋으면 살겠지만 재수가 없으면 나라 말아먹는 사례를 보여준 겁니다. 전형적으로 진영을 갈아탈 때 국력이 없으면 진영 갈아타는 기간 동안 안정화를 달성하지 못하고 무너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념의 경도는 부차적인 문제고요. 그렇다고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멍청이라고 하기만은 어려운게 반면으로는 친러정권은 부패했으며 러시아는 러시아에서 독일로 가는 가스관의 사용료를 일부 지급하는거 외에는 우크라이나에 아무런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고요.
22/02/23 10:10
말씀하신게 이념의 경도라는 겁니다.
반러친서방 이념이죠 친러정권이 무너지면서 들어온 다음 정권이 반러 친서방 이념에 경도되면서 이익이 되는 박쥐짓은 커녕 반러만 외쳤죠 그럼 그사이 서방이 뭐해줬나 하면 그것도 아니었죠 선을 넘지 말던가 선을 나중에 넘던가해야되는데 깃발들고 뒤도 안돌아보고 넘어가니 칼빵이 들어오는거죠
22/02/23 05:33
1-2차 세계대전의 원인이 한쪽에만 있지 않았던 것과 같네요.
하긴 국가간의 갈등과 충돌이 어느 한쪽이 악이라는 단순한 이유일리가 없죠. 러시아의 압박도 문제지만, 우크라이나의 나토가입 시도도 러시아한테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긴 합니다.
22/02/23 06:31
바이든이 무력 대응을 선택하긴 쉽지 않을텐데, 그렇다고 미국 빠진 나토는 속빈 강정이고...
80여년 전 폴란드를 위해 영프가 싸우지 않았듯이, 우크라이나를 위해 나토, EU 가 나서진 않을 겁니다. 과연 푸틴이 어디까지 만족할지가 걱정이네요
22/02/23 07:05
"우크라이나"라는 단어 자체가 원래 고유명사가 아니라, 폴란드어로 "변경 지방"이라는 일반명사입니다.
키에프 공국이 몽골에 멸망당한 후, 그중 일부가 타타르 칸국의 지배를 받다가, 리투아니아 공국의 지배하로 들어갔고, 폴란드-리투아니아 연합왕국의 변경으로서 코사크 자작농 병농일치 제도로 관리되다가, 폴란드 분할로 러시아에 편입되었습니다. 즉, 독립국 우크라이나라는 것은 1991년 8월에 비로소 존재하기 시작한 '인위적 창조물'이라는 사실.
22/02/23 09:12
인위적 창조물인 독립국이라고 독립국 아닌건 아니죠. 게다가 우크라이나의 독립시점을 1991년 8월로 잡으신건, 그 이전에 소비에트에게 짓밟히기전까지 잠깐이나마 독립해서 존재했던 우크라이나를 무시하는 처사고요.
22/02/23 09:43
그런식이면 아프리카의 수많은 국가의 존립 정당성도 사라질텐데요.
우크라이나의 독립은 소련의 해체에 따른 합의에 의한 것이고 미승인국이 아니라 이미 UN에도 가입된 독립국입니다. 러시아의 주장도 무리수에 가깝습니다.
22/02/23 09:51
우크라이나와 백러시아는 원래부터 국련에 소련과 별도로 가입하였고, 그 결과 소련이 '세 표'의 투표권을 행사하였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독립국 아니라고 한 적 없습니다.
22/02/23 07:49
연설 내용은 재미있는데, 까고보면 개소리 천지네요.
지들 예전 권역이었던건 옛말이고, 소비에트 무너지고 난 이후로는 엄연히 별도의 주권국가가 들어서 있는데... 저따위로 말할거면 폴란드도 지들거라고 왈왈소리 내보라고 하죠. 푸틴은 걍 제국주의적 사고방식 못 벗어난 독재자입니다. 2차 세계대전 직전에 단치히 뱉으라고 사방팔방으로 짖어대던 히틀러가 생각나네요.
22/02/23 08:04
잘 읽었습니다.
추측컨데, 러시아는 많이 길어야 4주, 짧으면 1주만에 전면철수할 것 같습니다. 점령이나 통치, 병합 시도 없이 그 안에 군사적 성과만 챙기겠죠. 그정도 타임제한과 영향력 행사면 미국(나토는 말할 것도 없고)도 개입 안 할 테고. 러시아도 미국도 전면전을 원하진 않고, 다만 각자 자국 국민들에게 보여줄 승리, 이익만 원하는 듯 싶으니 비용만 많이 먹는 점령유지, 통치, 병합은 시도하지 않겠죠. 양쪽 이해가 대충 일치하니 타협점 찾기도 쉬울 것 같아요. 나토군은 처음부터 곁다리였고. 아주 심각한 전쟁범죄, 인도주의적 위기가 발생해 언론에 보도되지 않는 한 개입 안 할 것 같습니다. 러시아는 동부만 잽싸게 점령했다가 미국이 개입하기도 전에 잽싸게 물러나면 이겼다고 주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향후 병합을 위한 교두보는 충분히 마련할 수 있죠. 반러 지도자들은 사고나 실종처리시키거나 중요인사면 포로로 잡아가서 나중에 카드로 쓰면 되고, 우크라이나의 군사력은 약화시켰고, 반러 정권에겐 굴욕과 권위상실을 줬고, 러시아 근처 나토에 가입하고 싶어하는 나라들에겐 서방의 무력함과 위선을 폭로했고 처신 잘 하라는 메시지를 줬고, 내부는 승리로 고무시켰고 지지율 올렸고 단합시켰고. 대내적으로는 주제파악 못한 우크라이나를 응징하고 참교육해줬다고 주장할 수 있죠. 크림반도처럼 병합은 못했지만 다음엔 지금보다 훨씬 더 쉬워질 겁니다. 미국이 멕시코로부터 텍사스 뜯어낸 방식으로 병합시킬 수 있겠죠. 미국은 또 미국 나름대로 결과적으로 자신의 개입에 겁먹어 러시아가 물러난 셈이니 세계최강국의 위엄을 보였다고 결국 우크라이나를 지켰다고 그러니 실질적으론 이긴 셈이라고 생색 낼 수 있고. 그러니 양자 모두 이겼다고 주장할 수 있는 싸움이 될 것 같습니다. 너무 전쟁 기간이 길어져 심각한 전쟁범죄가 발생하고 그에 따라 국제여론이 악화되고 미국의 지도력에 의문이 계속 커지면 미국도 결국 개입할 지도 모르겠지만 러시아가 그럴 위험 감수하진 않겠죠. 모두가 만족할 시나리오 같긴 하지만, 강대국들의 거스름돈 취급 받은 우크라이나와 그 비슷한 처지인 나라들은 다르게 생각하겠죠. 불만과 분노, 억울함, 미래에 대한 불안...
22/02/23 08:14
러시아는 말씀하신게 맞는데, 미국은 과연... 그간 동구권에서 층층이 누적된 미국의 무기력한 모습에 +1 했다는 것 말고는 남는게 정신승리뿐인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양상대로라면 구소련국가들한테는 우리는 니들 케어할 의사 없으니까 생각 있으면 걍 러시아에 붙으라고 시그널 보낸 수준인데요.
22/02/23 08:09
전 이것보면서 중국이 왜 그토록 우리나라 통일을 반대하는지 알겠네요. 지금 북한땅에서 한미연합 훈련한다고 생각해보면 확실히 거품물듯 하네요.
22/02/23 08:30
맞습니다. 솔직히 이제와선 통일은 개나 주고 북한을 완충지대로 삼는 게 계산기 두드려보면 더 이득일듯. 뭐 지금도 실제론 그러고 있지만.
22/02/23 10:59
북한이 통제가 아예 불가능하고 혼란이 지속되거나 중국에 넘어가는걸 막기위한 최후의 결단 아니면 통일은 안될겁니다.
중국에 넘겨주는것 보다는 통일이 나은 결정일거라 그 상황 막으려는게 아니면 통일은 안될거고 반대로 그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통일준비를 안할수는 없습니다.
22/02/23 08:42
다른걸 같은거라고 우겨도... 펨코발 억지 끼워넣기 논리의 변형인가요? 우리나라-중국과 우크라이나-러시아는 맥락이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22/02/23 08:51
글쎄요.
중국의 속국? 한족이 다수? 친중인사가 많다? 뭔가 이해가 안가는 글이시네요. 원나라의 속국이라고 그나마 쳐줄수 있던 고려는 이미 500년 전에 사라졌고, 자기네가 소수민족이라고 말하는 조선족을 전부 한족으로 계산해도, 한국 인구의 5%나 될까 싶은 숫자인데요. 친중인사보다 친미인사가 압도적인 한국에서 친중이 많은지도 모르겠습니다.
22/02/23 09:04
핑핑이가 그리 지껄인다고 없던 맥락이 갑자기 생깁니까? 그럼 바이든이나 기시다, 김정은이 우리가 자기들 속국이라고 하면 그게 사실이 되는거에요? 이건 뭐...
22/02/23 09:05
시진핑이 한국은 중국 속국이라고 말한다고, 세계에서 한국을 중국 속국취급하는건 아닙니다.
시진핑이 뭔 소리를 하든, 현실은 전혀 다르다고요. 우크라이나와 한국은 감히 비교하기엔 어처구니 없을만큼 차이가 있다는걸, 님 주장은 그런 어처구니없는 차이를 무시한 과격한 주장이라는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22/02/23 09:40
1. 한국은 유럽의 제국주의적 세계질서가 확장되던 시대에 중국의 속국을 택했습니다. 조선 말 조선은 서구(+미국)의 힘이 너무 강하니 도저히 외교에서 그들의 힘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청나라의 제후국을 자처합니다. 외교 관련해서 청나라의 허가를 받아야 하니 청나라와 협상하고 오라고 귀찮은 문제를 회피했던 것이죠. 이것을 반증하는 것이 일본의 청일전쟁 승리 후 조약상에 조선의 독립을 보장한다는 문구를 박아넣은겁니다. 즉 당시 유럽적 국제질서로는 조선은 독립국이 아니었으며 청일전쟁의 결과로 독립한 것이 되는겁니다.(물론 이건 조선을 삼키기 위한 일본의 수작입니다.) 그리고 조선에 세워진 독립문은 일본으로부터의 독립을 의미하는게 아니라 청으로부터의 독립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2. 신생국가인 한국은 상기의 문제 및 조선의 주권을 일본에 넘기고 일본의 귀족으로 전락한 고종 일가와의 이해관계 단절을 위해(안그러면 각종 왕실재산이나 국가재산의 문제를 어떻게 보상하고 떼어주고 매입하고 하는것이냐에 발생하는 문제가 매우 심대해지니가요.) 신생독립국을 표방했지 대한제국의 후신을 자청하지 않았습니다. 즉 해방 이후 한국 정부가 생기기 전까지 유럽적 국제질서로는 조선이 독립국이었던 기간은 불과 대한제국 선포 이후 식민지로 전락하는 수십년에 지나지 않습니다. 3. 한반도의 독립은 연합국의 일원이었던 중국이 강력하게 주장해서 이뤄진 것이고 중국이 이런 주장을 강력하게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상기의 문제가 있습니다.(대한제국이 선포되기 전의 조선이 청의 속국을 자처) 비록 중화민국 정부가 청나라와의 단절을 선포하고 채무관계를 지지않으려고 했지만 국제관계는 힘의 논리로 돌아가니 청나라 시절의 데 쥬레를 중화민국 정부가 주장하려는 속내가 아예 없었다고 보기도 힘든 일입니다. 4. 중국이 주장하는 바 조선족은 중국의 중화소수민족입니다. 조선족이 중국에도 살고 고구려는 그들의 역사이자 중국의 역사라는게 동북공정에서도 드러나는 중국의 주장이죠. 엄청나게 큰 그림입니다. 이걸 빌미로 고구려의 강역인 북한 지역에 그들 민족의 데쥬레가 있다 식의 주장은 어거지 같은데 푸틴의 논리와 다를 것도 없습니다. 5. 트럼프에게 한반도가 중국의 일부였다고 주장한게 시진핑입니다. 중국이 한반도를 자국으로 편입시키지 못하는 것은 중국에 힘이 없어서에 가깝지 중장기적으로 한반도에 대한 헤게모니에서 영토 클레임에 이르는 일종의 스펙트럼 중 어딘가에 주장이 위치하고 있고 한반도를 완전히 포기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6. 한국의 국력이 약해지고 한미동맹이 더이상 미국에 실익이 없어 미국에게는 "연루의 위험"으로만 남게 되는 애물단지 지역이 되면 한반도가 중국으로 넘어가지 말라는 보장도 없다고 봅니다.
22/02/23 09:51
좋은 댓글이시네요.
제가 역사적으로나 외교적으로 아는 사항이 많지 않아서 이런글에서 배우고 갑니다. 추천도 하나 추가하고요. 이 댓글에 조정하거나 다르게 볼수있는 부분이 있다면, 댓글 달아주시면 그것도 감사히 배우겠습니다.
22/02/23 14:08
이씨 조선과 일본이 1876년 강화수호조규를 맺고 익년 조선과 미국, 영국 등이 수교할 때의 근거가 "조선이 조세권을 가졌으므로 독립국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봉신국(vassal state)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러나 임오군란후 원세개의 무력 지배하에 있던 조선에 강요된 1882년의 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에는 "조선은 청의 예속국"이라는 규정이 명문화됩니다. 1884년 청일전쟁후 맺어진 시모노세키 조약 제1조가 "청은 조선이 독립국임을 인정한다"이므로, 이씨 조선이 독립을 잃은 시기는 1882~1884의 짧은 시기뿐입니다. 그후 1910년 일본조 시대가 됩니다.
22/02/23 09:45
[이 모든 것이 대체 무엇을 위한 것입니까? 대체 왜 우리를 적으로 만드려고 하는 겁니까? 왜?]
이 부분 보면 좀 답답하긴 하겠다 싶긴 합니다. 제3국 입장에서 봐도, 미국은 이상할정도로 러시아를 팬다는 느낌이 강하죠.
22/02/23 10:01
순전히 개인적인 감상은 무슨 멍멍이 같은 소리야 로 들리는군요.
우크라이나 대부분의 국민들이 러시아에게 들어가기를 원한다면 이해라도 하겠는데~ 그것도 아니고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을 하든 안 하던 그건 우크라이나 국민이 결정할 일이고요. 최근에 중국이 깡패짓하는거 보면 아주 보기 안 좋은데 러시아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물론 러시아 국민들은 좋아하겠네요.
22/02/23 10:24
21세기에 19세기 말 - 20세기 초 원칙인 민족주의를 들이미니 우리 입장에선 멍멍이 소리로 들릴 수 밖에요.
근데 동유럽에선 다릅니다. 저기는 그 민족주의적 충돌로 첫 번째 세계대전을 일으킨 곳이고, 20세기 말까지도 민족주의에 바탕을 둔 인종청소가 일어났던 곳이에요. 실제로 지금 혼란스러운 틈을 타 옛 유고지방에서도 세르비이가 슬슬 깽판을 부릴 준비를 한다는 소문도 돌 정도고요. 우리가 알고 있는 현대 질서라는 것은 실은 전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것이 아니고, 그렇기에 구질서와 충돌이 일어나는 곳에서 지난 한 세기 내내 잦은 전쟁이 일어났었죠. 이번에는 러시아라는 좀 덩치가 부담스럽게 큰 나라가 안면몰수하고 그 구질서를 내세우기 시작한 거고요.
22/02/23 10:46
그렇죠. 말씀하신 것처럼 제 기준에서는 구시대의 유물같은 그들만의 구 질서를 내세워서
한 나라 국민들의 생존까지 위협하고 있으니 더 혐오감만 듭니다. 거기다가 무력 충돌까지 일어나면 각국의 군인들은 피해를 입겠죠.... 각국의 이해관계도 알겠고 러시아도 저럴 수 밖에 없는 상황도 알겠는데 그렇다고 이미 독립해서 존재하는 나라를 부정하고 거기 사는 국민들의 생존권도 부정하는지...그냥 혐오감만 들고 안타까운 마음만 느껴집니다.
22/02/24 00:35
글쎄요.. 구질서가 악이고 신질서는 선이라는 특별한 보장이 있을까요?
도리어 더 오랜 시간 동안 이어져왔던 구질서가 더 맞는거고 지금 이 진통이 올바른 모습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겠죠. 결국 우크라이나라는 국가가 스스로를 독립 국가로서 현재 모습을 유지시킬만한 역량이란게 존재하기는 하는 것인가? 시대의 흐름속에서 우연히 갓 생긴 한 국가가 결국 스스로를 유지할 힘이 없어서 금새 사라지고 다시 옛날 모습, 구질서로 돌아가는건 크게 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22/02/24 09:32
구 질서니 신 질서니니 선이니 악이니 그런 이야기를 하는게 아닙니다.
물론 큰들에서 보면 그런 질서가 세계를 움직였고 그거에 따라서 세계가 돌아갔죠. 그런데 전 그런거를 이야기 하자는게 아니라 이번 러시아를 포함해 중국도 그렇고 제가 보기에는 예전 제국주의로 돌아가겠다는건데... 아니 그런걸 다 떠나서 우크라이나는 그냥 독립된 국가입니다. 그리고 여러 뉴스에서도 나오지만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대다수는 독립된 나라로 우크라이나가 유지되었으면 하고 남성 뿐만 아니라 노인 여성까지 스스로 지키자고 외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러시아가 원래 우리꺼였으니 내놔!! 하고 침법하고 공격하면 순순히 줘야 되는걸까요? 과거에는 러시아 꺼였지만 지금은 아니죠. 과거는 과거고 현재는 현재입니다. 과거든 현재든 어떠한 잣대로든 그 곳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빼앗을려고 하는건 제 기준에서는 이해도 안되고 일어나서도 안된다고 보는겁니다.
22/02/23 11:07
일순위는 대만이고... 그다음은 한반도쪽이겠죠.
베트남 같은 동남아도 우기면 뭐 건수 만들수 있고요. 몽골이나 중앙아시아쪽은 러시아와의 문제가 있어서 쉽지 않기는 합니다. 물론 역사적 이유야 다 만들수 있긴 합니다. 어거지라서 그렇지... 다만 미국이 우크라이나보다는 훨씬 강하게 갈거라서 어렵긴 할겁니다.
22/02/23 11:47
핵이 없으면 북한의 선택지는 사실상 두가지입니다.
중국에 먹히냐 남한에 먹히냐 둘중 한가지죠. 아니면 뭐 아주 낮은 확률로 기적의 줄타기를 해서 중립을 지키는 방법이 아예 없지는 않은데 북한 역량으로 그게 안될것 같아요. 그것도 북한이 어느정도 역량이 되야 균형 가운데 있을수 있는거라서요. 90년대라면 그게 가능 했을수도 있는데 지금은 안될겁니다.
22/02/23 11:06
과거 레닌이 어떤 잘못을 해서 구 소련연방이 산산조각나고 다 독립해서 나갔건 간에, 현재 국가의 지위를 획득한 독립국이라는 시점에서 러시아의 현 발언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다만, 유럽-미국을 위시한 나토의 동진 정책이 러시아를 지속적으로 압박해온점은 사실이고, 푸틴의 발언대로 러시아를 향한 동진은 조금도 없을것이라는 언약이 깨진것이 맞다면 러시아도 우크라이나로의 침공이 자위적 측면에서 당위성을 가진다고 주장하는것도 납득이 됩니다. 사실 미국이랑 유럽이 사기치고 어긴게 한두개가 아니긴 하니까요. 뭐 사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는 서방과 러시아의 그야말로 남 이야기긴 한데, 이 사태에 중국이 촉발받고 대만을 침공한다거나, 그 이후에 한국에 대한 압력이 강해질것등등을 생각해보면 어렵기만 하네요.
22/02/23 12:17
사실 자꾸 한국 끌어들여서 여론몰이하려고 해서 현실감이 없어보이지 중국-대만이나 중국-홍콩 문제로 보면 별로 특이할 것도 없다 봅니다. 저희야 뭐 눈치 슬슬 보다가 미국 편만 들면 되는 문제라서.
22/02/23 14:30
잠수함 건은 대만은 유사시 중국과의 분쟁때 능동적으로 작전을 펼 수 있는 대형 잠수함(X만톤 이상)을 원하는 것이고, 미국은 너네 그런거 필요없고 말 그대로 중국이 쳐들어올때 방어전을 수행할 수 있는 정도의 소형 잠수함(1만톤 이하)만 있으면 된다...는거라 궤가 다릅니다.
이는 한국도 국방력을 발전시키면서 그대로 겪었던 갈등이라 대만이 미국을 잘 설득해야할 문제지요.
22/02/23 14:54
개인적으로 우려되는 점이라면 러시아-우크라이나 관계를 중국-한국 관계의 비유를 통해서 이해시켜려는 이상한 시도들입니다.
현 사태의 이해가 아니라 반중정서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수단이죠. 수단과 목적이 바뀌었습니다.(디시 펨코뿐 아니라 메이저 언론도 마찬가지더군요) 동아시아적인 사고로는 애초에 민족,언어,종교의 지도와 국경선이 다른 유럽을 이해할 수가 없어요
22/02/23 17:01
솔직히 러시아-우크라이나 관계가 한중관계랑 연관될만한 소재가 눈꼽만큼도 없는데 저걸 끌고와서 얘기하는건 진짜 문자 그대로 선동같습니다. 하긴 뭐 [어쨌든 중국 욕하고 싶어] 이런 의도라면 놀랄 것도 없습니다만.
22/02/23 15:21
지금 우크라이나는 미국 믿고 핵 포기해서 이렇게 된 거라고 생각할수도 있는데, 미국이 이걸 어떤식으로 풀지가 관건일거 같습니다.
미국이 개입하기도 그렇지만, 개입 안하기도 힘들거 같아요.
22/02/23 15:23
푸틴이 상황을 잘 이해하고 전개하는 느낌입니다. 반면에 바이든은 침공해도 경제제재와 대화 운운하는데 만천하에 나 호구요 광고 하는거 같아요. 미국내에서도 이만큼이나 대응 못할지 상상도 못하고 있는듯... 연준도 당황 중이고 우크라이나는 사태를 대비해서 금 은 비축은 준비하고 비트코인 통화 채택하지 대비를 잘했다고 봅니다. 미국 하는거 보고 중국이 대만 침공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22/02/23 17:12
그건 그렇고 푸틴이 레닌을 혐오하는건 흥미롭네요. 솔직히 행동하는 거보면 동류의 인간 같고 레닌정도면 러시아라는 국가 입장에서는 위인 반열에 들어갈 사람 같은데. 저런걸 보고 동족혐오라고 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22/02/23 17:24
문내용인지는 읽어도 잘모르겠지만 러시아국민들은 국뽕 확실히 찰듯. 내부 단결만 되면 되지 다른나라 사람들이 무슨생각하는지 그게 중요한가요
22/02/24 08:46
1998.5.2 미 상원이 NATO의 동유럽으로의 확장을 승인하였을 때, 냉전의 설계자였던 조지 케넌은 "신냉전의 시작"이라고 경고하였습니다.
22/02/24 20:29
달리 보면 러시아의 참을성이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해서 우크라이나를 EU 와 러시아 사이의 완충지대로 만들겠다는 러시아의 입장도 이해가 가긴합니다.
옐친의 러시아였던 시기에는 한없이 러시아가 약해져서 EU와 나토가 그 틈을 타서 세력을 확장할 수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러시아 불곰을 각성하게 만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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