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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24 22:23
불과 며칠 전까지 인플레이션 잡겠다고 회초리들고 있었는데 전쟁+경제제재로 가스뿐만 아니라 전방위적으로 모든 물가의 상승압력이 강하게 가해지고 있어서 순이익이라고 보긴 힘들지 않을까요. 우방국들에게 비축분을 푼다고 하는데 그걸 마냥 싯가로 풀리도 없구요.
22/02/24 22:24
세일가스 코로나 전후로 곤두박칠 쳤는데 이제 회복을 넘어 석권까지 가네요...근데 유럽이 미국산 쓰게 되면 한국도 이득입니다. 3대 조선소로 선박 발주 수요 무지하게 늘죠...LNG LPG는 대한민국이 기술 건조능력 세계 no1입니다.
러시아의 강력함은 그 천연가스를 배를 쓰지 않고도 엄청난 양을 파이프로 서유럽과 중아시아에 공급하는 것인데 벨브 잠기면 미국이 이득보죠..바이든도 바보가 아니라서 다 계산에 넣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냥 우크라이나만 이용당한 셈인듯
22/02/24 22:25
그래서 독일은 내심 노드스트림2가 가동되기를 기대하고 있었죠.
그래서 최후의 최후까지 우크라이나에 대해 미적거리다가 어쩔수 없이 미련을 버린거 같구요.
22/02/24 22:40
노드스트림 2는 러시아가 중단한게 아닙니다.
독일 법원에서 법에 위반된다고 승인 절차를 밟으라고 한 거라고 중지시킨 겁니다. 그나마 그 승인 절차도 이번 전쟁으로 stop 되었죠.
22/02/24 23:07
러시아가 중단했다고 한게 아니라
(당연히 러시아 국책회사가 자기내 돈으로 만들었는데 중단할 필요가 없죠 작년에 이미 완공했는데) 독일이 포기했다는 뜻입니다. 미국에서 계속적으로 압력 넣고, 작년에만 해도 제제 하느니 마느니 뉴스 계속 나왔죠. 독일은 미국보고 우리 문제라고 신경끄라고 했는데.. 결국 이렇게 되버렸으니 독일로서도 더이상 러시아편 들어줄수가 없는거죠.
22/02/24 22:29
조금 다른 얘기긴 하지만 이렇게 다른 국가의 언론은 다른 관점을 제시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 언론의 무능력함+한국 식자층의 미국적 사고 상 한국에서 듣는 얘기는 미국 편향적인 얘기가 많은데 이래서 프랑스나 독일 언론 등으로 유럽측 시각을 배우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한국에서 정치외교 안다고 까부는 사람들은 대부분 미국의 이익을 주장하는건지 한국의 이익을 주장하는건지 모를때가 많아요.
22/02/24 22:43
국제 사회에 대한 시각을 키우려면 언론에서 평소에 제대로 다양하게 보도 하는게 맞긴 합니다. 근데 이게 사실 좀 힘든게 언론 입장에서 국제 사회에 대한 뉴스를 비중 높여서 보도하면 정말 큰 사건 아닌 이상 시청률이 안나온 다고 하더군요. 그거 보도할 바에 어디 누가 성추행을 했다던가 등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만한 국내 사회적 이슈들이 시청률이 훨씬 잘나온다고 하네요.
22/02/24 23:04
전 그래서 윤석열 주장중에서, 공영방송 뉴스에서 국제뉴스 비중 올리는거 자체는 좀 찬성하는 쪽입니다.
여기서도 좋은소리는 못들었지만요..
22/02/25 00:23
시각은 누구에게 강요될 수 있는게 아니죠.
중요한게 시각이란건 맞지만, 그렇게 얘기하면 세상의 모든 뉴스의 의미가 없어집니다. 비중을 늘리는건 적어도 객관적인 지표인거고, 그걸 시각에 따라서 선별하는건 데스크의 역할이죠. 그 데스크의 역할을 임의로 강요하지 않는게 민주적인거고요.
22/02/25 00:28
외신 뉴스를 그대로 보여주면되죠 자막달아서..
그럼 외신의 시각을 다양하게 볼 수 있으니까요 뭐 여기도 작업이 들어갈 순 있지만 그나마 제한적이죠 우리가 늘리고 싶은건 다양한 각도의 시각이지 그냥 시간이 아니니까요 예전에 그런게 있었죠 어느틈에 없어졌지만
22/02/25 00:37
이건 진짜 그렇습니다.
영미권, 그 중에서도 미국의 시야에만 매몰 돼 있다가 아프리카에 독자적 영향력을 유지하고 독자적 시야가 있는 프랑스나 미국에 호되게 시달린 남미 쪽 시각 접하면 진짜 뭔가 확 뜨이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너무 우물 안 개구리 아니었나 싶은. 우리가 메이저 플레이어가 아니기에 타 강대국의 시야를 이해해야 하는 걸 우리의 시각은 아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꽤 있는 것 같습니다.
22/02/25 01:10
동의합니다. 여러 시각을 배우는 것 까지야 언감생심이고ㅠ 그러한 시각들을 보고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편하게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22/02/24 22:29
이러면 이 다음 수순은 미국은 소련 경제재재가 가해지고
소련은 이를 타파하기 위해 중국과 손을 잡는다???? 미국이 중국에 재재를 가한다 중국이 지하고 싶은건 한다. 어디까지 굴러갈까 싶네요
22/02/24 22:32
저는 이런글 올라올때마다
[이렇게 대단한 나라가 우리 우방이라니.. 뿌듯] 하는 느낌이라 좀 불편하더라구요... F-22가 최강의 전투기니, 미국이 세계경제를 좌우하니, 석유가 많이 나오니... 뭔가 대리만족하는 사람들이 많은 느낌...
22/02/24 22:38
근데 21세기 자유무역체제 최대 수혜자이자 제1세계 편입되면서 제일 수혜본 국가가 한국이라 어쩔 수 없습니다.
미국이 킹왕짱인건 사실이기도 하고요
22/02/24 22:47
대리만족이 아니라 미국이 잘나가면 그 콩고물 제일 많이 떨어지는 나라가 일본과 우리니까 그렇죠 미국이 계속 짱먹었으면 좋겠는데요 크크
22/02/24 23:32
문화적으로 미국문화가 쏟아져오는 지라 사람들이 미국에 친밀감을 안가질수가 없죠. 허구헌날 극장에 걸리는게 미국 블록버스터고, 젊은이들이 제일 좋아하는게 미국게임이고.... 당장 이 사이트 부터도 근본이 미국문화(스타크래프트)를 기반으로 한 사이트니 크크
역사적으로는 미국의 동맹과 원조가 있었기에 전쟁으로 잿더미가 된 나라가 지금의 위치까지 온 것도 부정할수 없구요.
22/02/25 01:41
언제든지 버려질수 있는 국제 사회 외교의 비정함에 대해서는 생각치 못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더라구요 그게 좀 놀라움
한국도 그저 동맹국중 하나일뿐인데
22/02/25 09:11
필요가 없어지면 언재 든지요 한국이 필요가 있으니 동맹인거지 계산이 안맞으면 언재든지 손털수 있다는걸 항상 계산하고 외교를 해야 합니다.
당장 6.25부터가 미국이 한국을 방위 라인에서 제외해서 생겼는데요
22/02/25 12:07
미국형님 믿습니다 하고 무지성으로 한미동맹을 믿고있는 게 아니라 한국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믿는 거죠. 바꿔 말하자면 그 중요성이 덜해지면 언제든지 버려질 수 있다는 건 이해하고 있는 거구요.
중국이 홰까닥 돌아서 대만 일본 한국 한번에 침공하는 경우가 아니면 버려질 일 없어보입니다. 그리고 중국이 대만 일본 한국을 침공하는데 한국을 버리고 재정비해야 할 정도로 미국이 맛이 갔다면 중국에 붙는 게 맞겠고요. 전략적 재정비를 위해 한국을 포기한 경우에는 3차대전이 열릴 테니 뭐 병뚜껑이나 모아놓고 기도하는 수밖에...
22/02/24 22:36
여기서 더 전쟁이 확대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인거죠.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참 어려운 위치에 있으니까.
미국은 전쟁에 개입을 하면 정말 자기 스스로 구렁텅이에 빠지는 행태라 절대 안할 것 같구요. 아프가니스탄에서 욕먹고 빠져나온게 얼마전인데.. 그냥 굿이나보고 떡이나 먹는 느낌으로 하는거죠. 바이든은 정말 웃고있을지 모릅니다. 연기 잘해야겠죠. 미국 부채가 그 어느때보다 높은데 가스도 팔고 달러 가치 유지시키는데도 탁월하죠. 러시아가 과연 어떤걸 어디까지 얻어가느냐가 관건이겠네요.
22/02/24 22:40
바이든 지지율 박살의 주요 원인이 물가 폭등 중인데 천연가스 팔아봐야 얼마나 더 팔 수 있다고 이득을 본다는 것인지 특이한 관점이군요.
22/02/24 22:47
그러게요. 미국 입장에서도 이번 전쟁으로 천연가스로 얻는 이득보다 국제 신뢰나 물가상승같은거 생각해 보면 잃는게 훨씬 큰 것 같은데..
22/02/24 22:41
미국이 정부 주도아래 천연가스 시장을 잡기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해 왔다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원유 및 천연가스를 캐는 미국의 업스트림 업체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사생아같은 존재들입니다.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환경 보호가 최우선 과제 중 하나인 민주당 입장에서 업스트림 회사들은 지구를 오염시키는 원흉이지요. 바이든 행정부 아래 셰일 업체들은 ESG 등급 때문에 투자를 받기도 어려워졌고 공공부지 시추도 금지당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추, 탐사를 위한 투자는 줄고 수요는 그대로이니 원유 및 천연가스 가격이 이리 올라가는 거죠. 바이든 입장에서는 외통수에 걸린 셈입니다. 셰일 업체들 손을 들어 주자니 자신들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고 안 그러자니 치솟는 원유 가격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잡기가 난감해 졌죠.
22/02/24 22:48
민주당은 그렇지만 공화당은 반대죠...바이든이 집권한 것이지 공화당이나 업자들이 없어진건 아니니까요. 모 미국 걱정을 누가 하겠습니까만은...
22/02/24 22:49
신빈성 있는 채널인가요?
그냥 음모론을 독일의 시각이라 말하는 것 같은데요 모든 일에 누군가는 보는 이득을 부각시키면 안될 이야기가 없겠죠. 확실한건 이득보는 자가 인프레와 아프간 사태로 흔들리고 있던 미합중국 대통령은 아닌 것 같습니다
22/02/25 00:10
처음 도입부만 인용하고 그 뒤엔 자기 의견 말하는 부분이 훨씬 길어보이는데요?
기사 인용과 자기 의견 말하는 부분의 비중이 전혀 객관적이지 않습니다.
22/02/25 00:14
해설이죠 기사 제목 자체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 가스업체들이 파티를 즐긴다.] 인데요 제가 독일에 살아서 자주보는 채널인데 개인의견이 주된 채널이 전혀 아닙니다.
22/02/24 22:51
뭔가 요약이 뇌피셜로만 이루어진듯합니다.
https://www.khan.co.kr/world/america/article/202111031652001 [메탄 30% 감축 서약 주도한 바이든, 석유·가스 규제 시동] 2021.11.03 바이든 정부는 이날 2035년까지 자국 메탄 배출량을 4100만t 감축하기 위한 산업 규제안을 발표했다. 메탄 배출을 4100만t 줄이면 연간 2억대 이상의 승용차를 도로에서 없애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이를 위해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가 축소한 연방정부 차원의 석유·천연가스 생산시설에 대한 메탄 배출 규제를 확대했다. 당장 몇달전에 메탄(=천연가스) 감축/규제한다고 발표한게 미국 대통령인데 이제와서 갑자기 천연가스 수출1위를 위해 오랫동안 준비했다는 결론이 나오는건지...
22/02/24 23:02
아직 영상을 안봐서 어느 신문사 또는 언론을 소개한건지 모르겠는데 다소 음모론적 견해가 많아 보이네요.
군산복합체 대신 이젠 에너지 기업이 음모론 주역으로 나오나 봅니다
22/02/24 23:09
실제 이라크 전쟁에 미국 오일메이저가 이리저리 입대긴 했을겁니다.
결과적으론 폭증한 현지 테러 때문에 직원 안전보장을 위한 각종 비용이 폭증해서 손실보고 손떼고 나간 기업이 더 많을겁니다만.
22/02/24 23:16
독일은 우크라이나에 헬멧보낸거부터 이 전쟁에 방관하겠다고 보여줬죠. 저런 의견들은 그냥 자국면피용입니다.
http://yna.kr/AKR20220127158300009?site=popup_share_copy
22/02/24 23:17
분명 전쟁으로 이득을 보는 세력이 있습니다만.. 그 이득을 보는 세력을 위해서 전쟁을 일부러 방조 내지 묵인했다는 건 찌라시성 음모론에 더 가깝죠. 이건 뭐 거의 9.11 은 미국의 자작이다 라고 우기던 'Loose Change' 랑 비슷한 수준의 찌라시 같네요.
22/02/24 23:22
푸틴의 잠가라밸브 시전에 유럽도 미국의 '가스원조' 를 받아들이겠지만 이게 말 그대로 '원조' 인지 장기적 가스 수입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유럽의 소비자들이 러시아에서 보내오는 값싼 가스에 익숙한데 저멀리 미국에서 배타고 와서 비싸지는 가스값을 받아들이지도 모르겠구요. 솔직히 푸틴도 우크라이나와는 별개로 독일과 척을 지고 싶지도 않을 겁니다. 메르켈 시절 때 독일이 나발니 같은 인권문제로 푸틴을 비난했어도 노르트스트림 2 사업을 중단하지는 않았거든요.
22/02/24 23:29
천연 가스의 경우 러시아는 장기 계약을 원하는 반면 유럽은 러시아와의 장기 계약을 주저하고 있습니다.
자국의 에너지 안보를 러시아 손에 맡기기 싫어서죠. 그래서 지금 프랑스 북부 등 북유럽에 LNG 하역장들을 열심히 짓고 있습니다. 비싸더라도 미국이나 호주 등지에서 LNG를 조달받기 위해서죠. 러시아도 이를 알고 있기 때문에 power of siberia라는 이름의 대체 프로젝트를 구성해 중국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려 하고 있구요.
22/02/24 23:55
넵, 이번 사태를 계기로 독일/ 유럽이 말씁하신 것 처럼 에너지 수입을 다각화하는 계기로 변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단지 지금까지 대 러시아 외교를 봤을 때 독프영이 서로 상반된 포지션을 취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은 겁니다. 미국으로 봤을 때는 독일의 투트랙 포지션이 이중적 이겠지만, 파이프관 공사까지 다 마친 사업을 독일 입장에서 하루 아침에 파토내기도 힘든 것도 사실이라고 봅니다.
22/02/24 23:52
이건 탈원전을 고집하는 독일 입장에서 쓴거고 실제로는 단기적으로나마 원전 신규건설을 추진하는 프랑스쪽에 더 힘이 실릴수밖에 없지 않나 싶은데 말이죠.
22/02/25 00:05
"자국 석유가스를 팔아먹기 위해 미국이 전쟁을 유도, 내지는 의도적으로 묵인했다." 뭐 이건 빼박 음모론이죠.
근데 영상에서 소개되는 기사는 그런 주장을 하는게 아닌데요? 어떻게 현 상황에서 미국이 이득을 얻고 있다가 현 상황을 미국이 주도했다로 읽히는지 흠.........전 잘 모르겠습니다. 영상에 관해서 말하자면 확실히 제목도 그렇고 현 상황에서 미국이 최소한 경제적으로는 꿀빨고 있는 상황을 다소 아니꼽게 보는 늬앙스는 있지만요. 지금 기사에서 소개되는 내용은 타당성이 있다고 봅니다. 특히 천연가스와 관련되어 독일이 처해있는 진퇴양난의 상황과 관련해서는요. 지금 다른 주요 독일 언론사 찾아보니 비슷한 내용을 담고있는 기사도 있고, 다른 커뮤니티네도 비슷한 시각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분석하는 좋은 글을 읽기도 해서요. 독일 입장에서는 지금 상황이 골치아프긴 하겠네요. 러시아를 통한 천연가스 공급이 장애가 생겼는데 그렇다고 미국을 통한 가스 수입이 당장에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것도 아니고......
22/02/25 00:51
사실 천연가스도 천연가스지만 유럽이 군축하려면 어떤 무기를 사겠어요.. 역시나 미국이죠. 미국이 유럽한테 니 들 돈 써서 나한테 무기 좀 사가라 이런 의미도 있다 봅니다.
22/02/25 01:46
9.11은 부시가 의도적으로 일으킨 테러, 천안함 격침은 자작극, 세월호는 인신공양이라고 하는 집단들도 봐와서 이정도는 애교긴 하네요
22/02/25 02:00
결과적으로 미국이 이득을 얻는거랑
미국이 주도해서 푸틴을 조종해서 전쟁을 일으켰다랑 같나요? 저도 음모론 극혐하긴 하는데 아무데나 대고 음모론 거리는것도 좀...
22/02/25 02:21
이게 부스러기는 될 지언정 핵심은 아닐거 같은데요... 이라크 전쟁이 석유때문에 났다는 정도의 이야기로 밖에 보이지 않네요 저로선. 로시아가 유럽을 흔드는 수단으로 가스가 이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게 경제적 이익때문에 방치되던걸, 이 참에 미국이 재편하려 한다고 해석하는게 더 맞을거 같은데 말이죠. 그 와중에 미국은 낙전수입도 챙기는거고. 로시아가 세계적으로 정치적 압력을 높이면서 불안정하게 만드는 건 그 어떤 경우에도 미국에게 이익이 아닙니다. 미국 외교 군사전략의 궁극적 목적은 결국 아무도 감히 미국에게 못 개기는 상황이에요. 그럼에도 방치하는건 지금 이 상황에서 미국이 그걸 막을 역량이 없으니까 그런거구요. 어차피 못 막을 상황인 김에, 기존에 미뤄뒀던 과제중 하나를 해소하는거라고 보는게 맞을텐데, 이걸 보고 미국 킹왕짱 하는건 좀... 오히려 킹왕짱이 아니니까 이러고 있는건데요.
22/02/25 02:30
뭐 이러한 관점도 있을 수 있겠지만 미국이 천연가스 수출 1위를 위해서 러시아를 부추겼다(혹은 용인했다)로 나아가는 건 비약이 심한 듯 싶습니다. (여기에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없는 듯 싶지만)
22/02/25 02:52
푸틴이 미국 손바닥에 있는 것도 아니고 정말로 부추겼다고 생각하는 분은 없겠죠. 단지 유럽이 미국에게 의존도가 높아지는 상황이 결과로서 온거죠.
22/02/25 03:29
미국이 주도했다기보단 미국이 나서서 굳이 막아줄 필요는 없었다는 게 맞겠죠. 독일이야말로 국방은 미국과 나토에 무임승차하고 경제는 유로화로 꿀빨고 러시아 천연가스로 싼 에너지 공급받고.. 그동안 좋은 시절 보냈는데 이제 다 지나간 거라고 봐야죠.
22/02/25 05:31
미국 시추회사(천가 포함) 몰빵 주주로서 말하자면 유럽쪽 가스난이 일어난다고 해도 미국쪽 이득은 제한적입니다. 수송할 수 있는 방법이 선박밖에는 없는데 이 선박 자체가 지금은 제한적이고 단시간에 급히 늘어나긴 어려우니까요. 단적으로 천가가격 차트를 봐도 유가와는 달리 미국 날씨에 영향을 받지 유럽 영향은 크진 않습니다. 이런게 계획적이었다면 lng수출터미널과 선박부터 늘려놨겠죠
미국이 지금 유가 잡을라고 똥꼬쇼 중이라 이란합의까지 거의 조건없이 할거란 얘기까지 나오는 마당에.. 그냥 독일쪽 뇌피셜 푸념일 뿐입니다..
22/02/25 07:25
독일은 그동안 미국에 안보를 일임하고 EU 수장 체급에 걸맞는 국방 투자를 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죠. 대 러시아 압박 전선에 일조를 거부한 사실상의 무임승차였고 이건 EU 소속 대부분 국가들이 마찬가지였죠. 오히려 독일은 원전 폐쇄하고 대신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싸게 가져다 쓰면서 점점 더 러시아에게 유화적인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이전 트럼프 정권은 계속 러시아 대신 미국의 액화 천연가스를 (배로) 가져다 쓰라고 압력을 넣었지만 그건 단가가 훨씬 비싸니 독일은 미국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러시아와 직결되는 노르트스트림2 사업을 추진했죠. 거창하게 말하면 이건 흔한 에너지 소스 다원화 시도 정도가 아니라 미국이 주도하는 페트로 달러 체제에 도전하고 있는 새로운 체제들, 이를테면 중국(과 연합한 러시아) 페트로 위안 체제에 기여하는 박쥐짓, 이적행위라고 봐도 큰 무리가 아닐 것 같습니다.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흔드는 짓이죠. 그간 줄타기하며 박쥐짓으로 꿀 잘 빨았는데 이제 더 못 빨 것 같으니 슬퍼하고 탄식하는 것 같은데... 이번에 노르트스트림2 사업 중단도 상당히 미적거리며 거의 끝에 가서야 마지못해 결정했죠.
저는 이번 전쟁의 승자는 결국 미국이 될 것 같습니다. 겉으로는 러시아가 멋지게 이긴 것처럼 보이겠지만, 러시아가 앞으로 지불해야할 청구서는 어마무시할 겁니다. 그 과정에서 폭망하겠죠. 저는 러시아가 이번 전쟁으로 자신의 길고 완만한 사형집행서에 도장을 찍었다고 생각합니다. 러시아 국민들은 잠시는 즐겁겠지만 사람들이 글자 그대로 배를 굶기 시작하면 푸틴에게 해결책을 요구할 테고 그럼 딱히 돌파 방법이 없는 푸틴은 또다른 전쟁의 승리로 국민들의 눈을 외부로 돌리고 내부를 단속하고 권위를 유지할 유혹을 느끼겠죠. 언젠가는 질 수밖에 없는 도박. 러시아는 경제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서라도 중국에 더 의존하겠지만 미국은 그 중국조차 세컨더리 보이콧 명분으로 팰 수 있죠. 서유럽 국가들도 이제 그간의 미국의 요구대로 드디어 재무장을 시작할 수밖에 없고 러시아를 적대하며 전방위적 경제 제재에 협조할 텐데, 난민도 증가했고 앞으로도 증가할 테고 러시아에서 천연가스도 예전만큼 싸게 못 끌어다 쓰고 국방비도 지출해야하니 경쟁력은 예전보단 낮아지고 여유는 사라지고 삶은 팍팍해지겠죠. 한국도 다음 대통령이 누구든 지금 러시아와 추진중인 두 가지 거대사업을 모두 포기하거나 지연해야 할 겁니다. 어쩌면 중국과도. 모든 나라들이 이제 미국 앞에 서서 좀더 선명성을 보이길(넌 누구 편이냐.) 요구 받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전쟁의 최종 승자는 미국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기적, 외면적으로는 러시아의 승리처럼 보이겠지만. 그러니 한국은 철저히 미국에게 붙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2/02/25 07:58
미국이 이 전쟁을 부추겼다고는 예기못할 수 있지만 용인했다고는 볼 수 있습니다.
나토 포기못하면 전쟁을 불사할 것이다는 것을 몇주전에 알고 있으면서도 러시아한테 오히려 군대를 퇴각해야 제대로 협상 할 수 있다고 못을 박고 협상을 제대로 하지 않았으며 우크라이나를 지킬 마음을 없으면서도 우크라이나에 나토불가할 것이라고 제대로 인지를 시켜주지 않았습니다.
22/02/25 10:49
아니 그냥 이런 시각도 있구나...라는 정도로 이해하면 되는 걸 마치 전가의보도처럼 음모론프레임 끌고와서 히스테릭한 반응 보이는 사람들 참 많네요.
22/02/25 14:48
독일은 그 동안 안보 무임승차 타던게 아쉽나보죠?
gdp대비로 봐도 유럽에서 최하위...프랑스의 절반수준 이제 미국이나 러시아 수준은 아니더라도 다른 나토수준의 국방비는 써야죠.
22/02/25 16:01
'미국은 선의로 세상을 지배하고 우리에게 조건없이 성은을 하사하시는 고마운 국가이다'라는 명제에 조금이라도 흠집이 나는 걸 용납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거 같네요.
성조기 들던 가스통할배들은 이제 나이가 들어 아무것도 못하지만 그 아랫 세대에서 새로 생겨난 느낌이에요.
22/02/25 16:45
그건 리얼루다가 가스통할배들의 생각이고
PGR분들의 주류적 친미적 마인드는 미국주도질서가 우리입장에선 개꿀이다 주한미군 못잃어 정도가 아닐지...뭐 저도 그렇게 생각하기도 하구요 객관적으로 미국이 깡패짓도 해왔다는거 자체는 부정하는 사람 별로 없지 않나요? 미국의 패권국이라는 지위에 중 러가 있는거 보단 미국이 훨씬 자비로운 지배자다 정도의 생각이고(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솔까 우리나라 입장에선 미국주도질서의 달달한 꿀을 빨아온게 맞죠.미국이 정의롭다기 보단 우리한텐 착한 형이다 정도?
22/02/25 16:51
그것보다는 미국이 도내 일짱 양아치인데 우리가 살아남으려면 자릿세 잘 내고 시다노릇 잘 해야지 안 그러면 주변 양아치들한테 더 쥐어터진다 쪽에 더 가깝죠. 요즘 대세는 자릿세를 얼마 내느냐의 문제지 우짜든동 일짱 밑에 붙어 있어야 한다는 건 기정사실이 된 것 같고요
22/02/26 13:53
물론 그런 사람들도 존재하긴 한다고 봅니다. 근데 그런 사람들을 빼고 보더라도 우리나라에 친미가 많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미국의 질서가 우리나라에 이득이 되기 때문이죠. 미국이 선의가 아니라 미국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듯이, 한국도 미국의 이익이 아니라 한국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거죠. 가령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미국이 한국 편이 아니라 일본 편을 더 들어준다 거나 하면 속이 부글부글 끓지만, 그건 작은 손해인 거고 큰 틀에서 보면 미국이 만들어 놓은 질서 자체가 우리나라에 큰 이득이 되죠. 미국이 하는 일이 항상 옳기 때문에 미국 편을 드는 게 아니라, 미국 중심의 질서가 유지되는 게 한국에 이득이기 대문에 미국 편을 드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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