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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25 16:43
저도 동감합니다
'여성비하'나 '여성차별', '여성희롱'은 이해가 가는데 '여성혐오'??? 물론 여성을 벌레처럼 혐오하는 극히 일부 소수의 남성들도 있겠지만 보편적이진 않쟎아요. 그런데 용어개념에서부터 엇나가니 제대로 논의가 안되는것 같았습니다. 뭐 어쩌면 그걸 노렸을수도요
22/02/25 16:43
글쎄요..
페미들이 스스로 여성주의자라고 이야기하고 모임 이름 행사 이름을 여성주의 넣어서 짓는 건 대학시절부터 많이 봤는데 비판하는 사람들이 욕할 때 '극단적인 여성주의자들이~'운운하는 건 한 번도 못본 것 같네요.
22/02/25 17:14
1. 한국어에서 페미니즘은 '페미'로 줄여서 말할 수 있는데 여성주의는 딱히 그렇게 활용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여성주의를 줄여서 페미 페미 그렇게 많이 부르죠. 한국어에 '페미'란 단어가 기존에 없었기 때문에 가능한 용법입니다.
2. 미소지니란 단어는 처음 보는 사람은 뭔 말인지 못 알아먹을 말이고, 여성혐오는 처음 보는 사람도 뭔지 짐작할 수 있는 말이죠. 사실 그래서 외국어를 번역해서 들여오는 것이기도 하죠.
22/02/25 17:33
어원은 그렇죠. 하지만 외래어이고 전에 쓰이던 단어들의 합성어도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기가 훨씬 쉽습니다. 지금은 그 새로운 의미로만 대개 쓰고요. 이 정도면 '여성혐오'보다는 훨씬 명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22/02/26 10:00
갑자기 오셔서 페미글을 쓰든 정치글을 쓰든 뭐 자기 맘이죠. (정치글은 지금은 다른 게시판이지만) 규정위반도 아니고 자유로운 글쓰기이니 너무하다고 보셔도 그런가보다 하겠습니다.
22/02/25 18:34
여성주의라는 말은 지금 하고 일명 극단적 페미를 나타내기에 적절하지 못하다는 느낌이 있어요.
엄밀히 얘기하자면 지금 비판받고 있는 그들의 행적을 표현하자면 극단적 여성이기주의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단어적으로 페미니즘=극단적 여성이기주의라고 느껴지는거 같습니다.
22/02/25 18:55
여성우월주의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냥 여성주의 인가보네요...? 그리고 여혐은 먼저 한국남자 어쩌구 라는 남혐 이후에 만들어진 단어 아니었나요? 여혐이라는 말은 메갈 워마드 애들이 하는 개짓거리 이후 처음 들었는데...
22/02/25 19:16
옛날에 그런 지적(와닿지 않는다)는 말이 좀 있었지만 별로 의미 없는게 드라이하게 보면 세상에 다양한 이유로 쓰이는 직관적이지 않은 전문용어 투성이고, 그런 혼란도 종류와 관계없이 마이너 장르가 메이저로 올라오면 생기는 일반적인 현상이죠. 보통은 용어 자체에 하자가 없다면 상황에 맞게(학계 자리냐, 언론이냐, 친목상황이냐 등등) 통용하고 대중들이 배워가는 방식으로 적응하죠.
정답은 없는게 번역을 한다고 해서 뜻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고, 번역 해놓은 용어가 영어권에서 쓰이는 의미가 변하기도 하고요. 20년전인가 모든 용어를 번역한 컴퓨터 알고리즘 서적을 본 적이 있는데 북한책인줄 알았습니다 크크
22/02/25 21:02
feminism은 라틴어 어원이고,
misogyny는 헬라어 어원인지라; 기존 한국어로 치자면 한문 어원 단어과 범어 어원 단어 정도의 거리감/독해 수준 차이가 있을 듯 싶습니다.
22/02/25 21:41
미소지니를 여성혐오로 번역한 건 일본에서 그렇게 번역해서 우리나라로 들어왔다고 들었습니다.
양심적 병역거부와 더불어서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뜻을 호도하게 만드는 적절하지 않은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 여성 대상화 이렇게 표현했으면 해당 사안에 대한 일반 대중들의 오해와 반발도 많이 줄었을 것 같습니다.
22/02/26 01:00
학술적으로만 쓸 거면 사실 여성혐오라고 번역해서 써도 아무 문제 없는데, 대중운동 용어로 쓸 거였다면 조금 더 실제 맥락에 맞는 의역이 좋긴 했겠죠.
일단 여성 대상화와 여성혐오 중 페미니스트들이 얘기하는 미소지니에 더 가까운 걸 하나만 고르라면 그래도 여성혐오인 것 같고, 대중운동에 적합해보이는 번역이라면 '여성에 대한 편견' 정도가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22/02/25 23:52
세계적인 추세와 상관없이 국내에서는 10년~15년 전 전만해도 페미니즘이라는 단어에는 지금보다는 부정적인 느낌보다는 진보적인 느낌이 많았습니다. 지금 비건이라는 말이 주는 말과 느낌이 비슷했었죠. 하지만 지금은...
22/02/26 00:48
미소지니는 그렇다쳐도 제 기억으론 여성주의, 여성운동 같은 용어는 오히려 활동하는 당사자들이 더 많이 썼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욕하는 쪽에서 꼴페미같은 말을 쓰느라 '페미'라는 말을 더 많이 썼던 것 같고.. 개인적인 느낌으론 그 판에서 좀 오래 활동하고 운동해온 사람들은 여성주의라는 말을 더 많이 쓰는 것 같았고 트페미나 메갈 이후 유입된 사람들은 페미니즘이라는 말을 더 많이 쓰는 것 같더라구요.
22/02/26 01:51
여성주의라고 하게 되면 본인들이 이용해먹을 수 있는 온갖 것들...
그러니까 장애인, 노약자, 성소수자 같은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끌어들여서 이용해먹고 버리는 일을 하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죠 그 외는 별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페미니즘이 성평등주의라는 식으로 홍보했었고 장애인이나 성소수자 같은 사람들을 끌어들여서 지들 세력 미화하고 홍보하는데 써먹던 인간들이예요 애초부터 인간 이하의 것들이라...
22/02/26 12:12
여성혐오라는 말은 번역어가 영 이상한 말이라고 생각해서. 게다가 왜 저렇게 번역했는지 그 의도를 잠깐 살펴보면 선동하려는 의사가 뻔히 보이죠.
개념 정의 자체가 거의 망상에 가까운 수준이라 왠만해서는 입에 담기도 싫습니다만, 굳이 지칭할 필요가 있으면 저는 그냥 원어로 미소지니라고 합니다.
22/02/26 14:18
현 페미문화가 득세하는데에는 용어 선택이 큰 역할을 했다 생각합니다. 말씀해주신 부분에 더해 그들의 지적 허영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기도 했죠.
이를테면 ‘여성혐오’라는 직관적이지 않은 용어의 의미를 파악하고는 ‘너희들 남자들은 여성혐오가 단순히 그냥 혐오하는걸로 알고있지? 그거 아닌데 한심하긴!’ 하는 식의 선각자 기분 낼 수 있게 해 주는… 소위 말하는 ‘모르면 공부하고 오세욧!’ 패턴이 여기서 유래됐고요. 비교적 깊지 않은 공부로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해주는 이런 일면이 종교를 비롯해 어떤 사상을 전파하는데는 큰 도움이 되기에 그들의 초반 전략이 매우 유효했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22/02/26 17:19
혐한 혐중 같은 일본발 용법이 혐오라는 단어에 길을 열어줬고 '여자가 왜 이렇게 지저분해', '여자는 운전 못해', '여자는 예쁘기만 해도 인생 성공', 모친의 안부를 묻는 것, 채굴 그래픽 카드를 성판매 여성에 비유하는 것 등이 같은 미소지니의 범주에 있다고 봤을 때, 뒤쪽의 명백히 다른 혐오와 동급인 고강도의 것들에 초점을 맞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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