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복 왜곡 논란, 김치 왜곡 논란에 이어 조선구마사 사태로 문화왜곡에 대한 공분과 위기감이 이슈를 뒤덮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얼마 전 북경 동계올림픽에서 추가로 논란이 발생하면서 중국의 문화왜곡은 현재 진행형이라는 인식이 강화된 것 같습니다. 이 올림픽에서 반중감정도 추가로 100스택 정도 더 쌓였고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국을 싫어하는 것이야 사드 이후로 정설처럼 굳어진 사항이고, 문화왜곡에 반대하는 것도 남녀노소, 상하좌우를 가리지 않고 공통된 일일 것입니다. 작년 조선구마사 논란 당시 제작진을 성토하던 사회 각계각층의 열기는 가히 어셈블!을 외치고 싶어질 정도로 웅장했으니까요. 그 뒤에는 바로 갈길 갔지만 말이죠.
사실 이 사안이 깊게 들어가면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중국의 의도, 중국의 전략, 한국 내부의 사정, 한국의 역량, 제3국들의 동향까지 다 살펴보면서 대응해야 하니까요. 특히 지금 중국이 노리고 있는 한국 ‘전통문화’는 우리나라 국민들 스스로도 반쯤 ‘까도 내가 깐다’라는 심리로 반응하고 있어서 내부 스탠스 정립부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일 수도 있겠죠.
길어질 것 같으니 하나씩 나눠서 적어보겠습니다.
1. 중국은 왜 이러나
보통 세 가지 정도로 의도를 압축할 수 있다고 봅니다. 중국 민족주의 선동, 조선족 동화, 그리고 북한(나아가 한반도 전체) 흡수를 위한 사전작업입니다. 물론 이 견해는 문화왜곡이 중국 민간의 일탈이 아니라 공산당의 의지가 작용한 결과물이라는 것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너무 명확한 것이, 샤이닝니키 한복 사태나 중국 관영매체에서 문화왜곡을 선동한 것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유튜브나 SNS에서 문화왜곡에 열심인 중국인 계정들이 대개 허가받고 활동하는 계정입니다. 아시다시피 둘 다 황금방패로 막혀 있거든요. 물론 VPN까지 써가면서 비뚤어진 애국심을 표출하는 중국인도 없지는 않겠지만, 그보다는 1000만 명에 달한다는 중국 공산당의 댓글부대(우마오당)가 움직였다는 쪽에 더 무게가 실리죠.
중국의 어용 스피커나 관영매체가 뭔가 선동을 시작하면 지령을 입력받은 대중이 집단행동에 나서고, 이런 식으로 사이버불링이나 불매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여 위력을 행사함으로써 타깃의 굴복을 받아내는 것이 시진핑 중국의 갑질 패턴입니다. 이런 움직임은 갑질을 당한 피해자나 그걸 바라보는 제3국들에게는 참 꼴불견이지만, 집단행동에 참여한 중국 대중이나 개인들에게는 상당한 효능감과 중뽕을 가져다 줄 겁니다. 중국 내부의 사회적 부조리나 정부에 대한 불만을 외부로 돌리는 기제도 되고요.
중국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침탈하려 시도하고, 그것도 모자라 한국이 중국 문화를 도용한다며 ‘도둑국’이라 비하하는 것도 이런 중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보면 아귀가 얼추 맞습니다. 문화왜곡은 한국뿐 아니라 베트남, 몽골, 일본 등도 다 당하고 있거든요. 물론 내부 결속은 일차적 목표이고, 조선족이나 북한에 관련한 큰 그림도 그리는 중이겠죠. 그게 먹힐지는 또 다른 문제지만 말입니다.
2. 생각보다 지능적인 문화왜곡
현재 중국의 문화왜곡은 명분이 탈착식입니다. 용어를 교란하고 소수민족 문제를 섞어서 제3국이 보기에 별 문제가 없어 보이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로 보여요. 한국에서 문제제기를 하면 오해라고 하고, 그러면서 뒷구멍으로는 사실 중국에서 온 건 맞지 않냐고 하고, 아니라는 증거를 가져오면 조선족을 방패로 세우고, 그래서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한국이 과민반응하는 것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조선족이 중국에 소수민족으로 있어서 문제가 복잡해지는데, 일단 중국 정부의 일관된 입장은 ‘한반도의 문화인 동시에, 조선족의 문화다.’입니다. 최근에 북경 동계올림픽 관련해서도 이렇게 해명을 냈죠. 여기에 따르면 한복이나 김치가 중국 문화의 일부인 이유는 조선족이 중국인이기 때문이고, 조선족이 한복 입고 올림픽 개회식에 나온 것도 중국 내 소수민족이기 때문입니다. 이걸 부정하면 소수민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식이에요.
이게 참 미묘합니다. 조선족이 한민족의 한 분파이고(중국에서는 아예 한민족을 조선족이라 부르고, 중국인이면 중국조선족으로 구분합니다.) 전통문화를 상당 부분 공유하는 것은 일단 사실이니까요. 그냥 소수민족도 아니고 연변에 자치주까지 있는 소수민족이니 올림픽 개회식에 전통의상 입고 나오는 것도 아주 무리는 아닙니다. 안 나오면 오히려 홀대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죠.
하지만 문제는 이런 것입니다. ‘조선족이 중국인이라고 해서 한복을 중국의 전통의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조선족 문화이기만 하면 전부 중국 문화의 일부로 편입될 수 있을까?’ 이걸 ‘예’라고 답할 수는 없습니다. 차이나타운이 있다고 중국 문화의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는 것처럼요. 그런데 중국은 은근슬쩍 그 선을 넘습니다. 한국인이 한국 전통문화를 올려놓은 곳에 찾아와 중국 것이라고, 한국 것이 아니라고 억지를 부려요. 나중에는 한국이 중국 것을 훔쳐 쓴다며 피해자 코스프레까지 합니다. 그러다 좀 진지하게 항의를 하면 공산당은 조선족 실드를 꺼내면서 입을 싹 닦고요.
그러니까, 조선족들이 전통문화를 향유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다만 원류가 한국 전통문화이고, 그 역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는 것이죠. 한국에 사는 화교들도 대개 그렇게 하지 않던가요? 고려인들도 그러고요. 그렇게 살다 보면 한국식 중화요리나 ‘한국 당근’처럼 새로운 문화 요소가 개발되기도 할 것이고, 그런 것들은 당당히 자신들의 고유한 문화라고 주장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현재 조선족들이 해방 이후에 (한국에서) 개발된 사물놀이나 부채춤 같은 것들을 자신들의 유구한 전통인 양 써먹고 있다면, 그건 사기입니다. 중국이 조선족을 빌미로 한반도의 전통문화에 대한 종주권 내지 소유권을 주장한다면 그건 빼도 박도 못하는 문화왜곡이고요. 그리고 이런 전적들이 있다면, 조선족이 북경 동계올림픽에 소수민족으로서 등장해도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기란 쉽지 않죠. 반중감정이 거센 탓도 있었겠지만요.
3. 우리는 지키고 싶은가?
이제 본론입니다. 이게 뭔가 싶으시겠지만,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어떤 행동이든 하려면 명분이 있어야 하고, 명분이 단단하려면 필요성에 기반한 정당화가 선행되어야 하니까요. 중국이 우리 문화를 뺏는다니까 일단 분개는 하는데, 생각해 보니 우리 문화가 그렇게 고유하고 소중한지는 잘 모르겠다는 분들이 의외로 꽤 있습니다. 현대 한국문화도 아니고 ‘전통’문화니까요.
우선, 한국 전통문화가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 아니냐는 견해가 있습니다. 대충 비슷해 보이고, 조선이 중국을 벤치마킹했던 것도 팩트인데 구분이 가능하냐는 것이죠. 확실히 한국 전통문화는 중국의 문물을 받아들이면서 발전했고, 일본 전통문화를 떠올려 보면 중일보다는 한중이 더 문화적으로 가까워 보이는 것은 맞아요. 하지만, 구분이 가능하냐고 묻는다면 답은 하나뿐입니다. 가능하죠. 자세히 보면 다르고, 오래 보면 독창적이니까요.
한옥에 온돌이 있고, 담장이 낮고, 한복에 저고리가 있고, 실루엣이 다르고, 한식에 생식(生食)이 많고, 쌀밥이 필수라는 것 정도만 말해도 일단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중국 문화’와는 상당히 다릅니다. 사상으로 가면 유교와 불교는 공통이지만 한국은 도교보다는 무교(巫敎)가 더 발달했고, 유교도 한국 학자들의 성리학은 또 다르며, 불교는 애초에 중국 것도 아니고 세계종교죠.
특히 전통사회의 구조가 가장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는데, 중국의 특색인 꽌시와 유협 문화는 지방 관리를 지역 유지에게 맡기는 불완전한 제국 정치에서 기인합니다. 반면 한국 전통문화가 완성된 조선은 촘촘한 지방 행정으로 유명하죠. 그래서 영토 내에 독립세력이 활동하는 장면보다는 교조적인 권력집단에게 탄압당하는 종교인 및 기인들의 모습이 자동적으로 떠오르게 되고요.
물론 제가 한국학이나 문화인류학을 깊이 있게 공부한 것은 아니고, 이 주제로 나온 변변한 교양서도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에 각론으로 깊이 들어가면 어떨지는 단언할 수 없습니다. 생각보다 유사점이 많이 나올 수도 있고, 생각 이상으로 달라서 깜짝 놀라게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우리는 영프독이의 전통문화를 세세히 구분하지는 못하더라도 다르다고 인식하며, 한중 전통문화의 경우도 결국 이와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한국 전통문화는 별 가치가 없으니 중국이 약탈하든 말든 상관없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한국 전통문화는 후진적이고, 내세울 것이 못 되며, 그래서 한국인 스스로도 부끄러워해 잘 향유하지도 않으면서 남이 빼앗아간다고 유난일 이유가 뭐냐는 것입니다. 이게 원래는 한국적 요소 강요와 국뽕에 대한 반작용에서 시작된 정서라고 알고 있는데, 이제는 그냥 한국적 요소 자체에 거부감을 보이는 반응도 꽤 보입니다. 인터넷에서는 국까 성향이 과대대표된다는 것을 고려해야겠지만요.
물론 국까 성향이 있더라도 대개는 반중 정서가 더 크기 때문에, 한국 전통문화를 싫어하면서도 문화왜곡에는 분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동생이 아무리 싫어도 남에게 맞는 꼴은 못 보겠고, 구한말이 아무리 한심해도 일제가 고맙지는 않다는 것이죠. 그런데 문화왜곡에 대응하고 해명하기 위해서는 한국 전통문화를 탐구하고 옹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보니 모순이 되는 부분이 다소 생기긴 합니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한국 전통문화를 싫어하지는 않지만 굳이 내세울 만큼 우수한지는 모르겠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한국적인 것을 전통문화에 국한하기보다는 더 세련되고 세계적인데다 나름의 고유성도 갖추고 있는 한국 현대문화를 중심으로 삼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문화왜곡을 방치하자는 것은 아니겠지만, 유의미한 지적이죠. 한국 전통문화가 현대문화와 워낙 단절되어 있기도 하고, 홍보에 필수적인 문화콘텐츠로서의 시장성도 애매하다 보니 뭔가 손을 쓰기가 쉽지 않은 것은 맞아요.
물론 ‘킹덤’이 있습니다. 그보다 더 전에는 ‘궁’ 같은 것도 있었고요. 하지만 이런 작품들이 세계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만으로 ‘충분하다’라고 말하기는 어렵고, 국내에 소개되는 흥행 소식들에는 어느 정도 과장된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설레발이니, 국뽕이니 하는 냉소도 계속 나오는 것이고요. 물론 현재 세계적으로 유명한 문화가 대개 강대국이나 구 열강들의 것임을 생각해 보면 한국이, 그것도 한국 전통문화가 이 정도까지 온 것만 해도 박수쳐줄 일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결국 이 문제는 앞으로 전통문화가 얼마나 매력적으로 재창조되는지, 그리고 그것을 배달해 줄 문화콘텐츠가 어느 정도까지 성장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양적 팽창에 성공한 한국이 질에 눈을 돌리면서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살아나고 신세대가 한국 전통문화를 참신한 소재로 주목하는 흐름은 긍정적이지만, 어쨌든 입지전적인 작품이 나와 줘야 붐이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K-POP에 대한 폄하의 목소리를 BTS가 잠재웠던 것처럼 말입니다.
4. 그래서 어떡해야 할까
결론은 늘 그렇듯이 뻔한 말들입니다. 문화왜곡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 전통문화를 제대로 알고, 되도록 향유해서 우리 것임을 분명히 하고, 여러 매체를 통해 제3국에 홍보도 해야겠죠. 경각심을 가지는 것은 기본이고요. 그래도 하나 덧붙이자면, 저는 이 중에서 ‘아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하고 그 다음이 홍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이 우리 전통문화인지 알고, 중국의 전통문화와는 어떤 점에서 다른지 인지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고 또 필요한 일인데도 그동안 본격적으로 관심을 받은 일이 적습니다. 비교문화 연구가 미비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앞장서서 나서야 할 한국 정부에서도 별 움직임이 없어요. 그런 가운데 ‘한국적’이라는 게 무엇인지, 뭐가 우리 전통문화고 뭐가 아닌지 잘 모르는 (저를 포함한) 국민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겠죠. 이것부터 변화 내지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서, 만약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국 전통문화에 대해 가진 관념이 ‘유교, 불교, 제사, 선비, 한복, 김치, 태권도’ 정도라면 문제가 됩니다. 일단 태권도가 왜 끼는지는 별론으로 하더라도, ‘유교, 불교, 제사, 선비’는 중국도 공유하는 문화잖아요. ‘씹선비’라는 말에서 드러나듯이 조선의 지배층에 대한 국민적 감정이 별로 좋은 편도 아니고요.
오히려 현대인의 정서에 맞게 조선을 읽으면, 탁상공론하는 양반들 밑에서 재주를 억압당하던 기인이사나 장삼이사들에게 초점이 맞춰지겠죠. 홍길동이나 전우치가 그런 인물의 전형이 될 테고요. 여기까지 적고 나니까 뭔가 그림이 그려질락 말락 하는데, 어디서 백마 탄 초인이라도 나타나서 한국 전통문화의 일반형을 정립해 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고 천고의 뒤에 오진 말구요..)
일반형 말이 나온 김에 문화홍보 얘기까지 해보면, 여기서 취해야 할 전략은 ‘이미지화’와 ‘특화’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문화이미지가 ‘닌자’와 ‘사무라이’로 압축되고, 이것이 확장되어 ‘다디미방에 복면을 쓰고 숨은 닌자’와 ‘천수각에 칼을 차고 선 사무라이’ 정도는 누구나 떠올릴 수 있게 되었듯이, 한국도 흥미롭게 보일 법한 핵심 문화요소를 일반형으로 가공해 그것을 매개로 다른 문화요소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편이 좋아 보이거든요.
물론 그 ‘핵심 문화요소’를 어떻게 선정해서 매력적으로 내놓을 것이냐가 가장 난제일 것이고, 현재 통용되는 문화이미지인 ‘한옥에서 도포를 입고 시조를 짓는 선비’ 이외의 것을 한국 전통문화의 대표로 내세우는 것이 가능할지부터가 좀 회의적이긴 합니다. 이게 중국의 문화이미지를 ‘치파오를 입고 변발을 한 청나라인’ 정도로 보면 확실히 달라 보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사합원에서 다오파오(道袍, dao-pao)를 입고 한시를 짓는 신사’와 비교했을 때도 확연히 다른가를 생각해 보면, 분명 정신이 아찔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조선 자체가 명나라의 관복과 직제를 받아들였고, 고려양으로 명나라 초기 복식이 한복과 유사한 점도 있어서, 중국인들이 ‘명나라를 계승한 것은 조선’이라고 좋게 말하기도 하지만 거꾸로 ‘조선 문화는 명나라 문화의 일부’라고 후려치기도 쉽거든요.
중국의 국내 정서가 멸만흥한으로 돌아서면서 청나라가 부정되며 명나라 한푸 열풍이 불었고, 그 와중에 문화왜곡이 불붙은 것이기 때문에, 조선과 가장 비슷하다는 명나라와 차별점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제3국에서 한국 전통문화를 어떻게 볼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사고는 프레임이 결정하고, 프레임은 이미지로 만들어지니까요. 그래서 ‘아는 것’이 중요하고, 제대로 된 홍보가 필요한 것이겠죠. 그게 된다면 전통문화를 향유할 트렌드는 따라올 테고요.
물론, 제가 이렇게 길게 걱정을 늘어놓았음에도, 문화왜곡이 어디로 전개될지는 아직 결정나지 않았습니다. 한국이 바라는 목적지와 중국이 바라는 목적지는 다를 테고, 현 위치는 중간 어디쯤이겠죠. 그 가는 방향이 우리의 바람과 어긋나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횡설수설이지만 몇 자 적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