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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28 23:49
가슴이 아프네요 앞으로 좋은 날만 있어도 시간이 모자란데...
그 어떤말로도 위안이 되지 않으시겠지만 기적이 이럴때 있기위해 기적일테니 정말 기적적인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22/02/28 23:49
저도 비슷한 일이 있었었는데.. 참 힘듭니다. 심지어 제가 의사이면서 제가 일하고 있는 곳에서 수술도 받으시고 생각보다 오래 계시다 돌아가시긴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옆에 있어드리고 많이 보여드리고 하는 게 제일 좋겠지요. 저희 둘째는 아예 본적도 없어 잘 모르고 첫째는 너무 어렸을때라 생각이 잘 안난대요.. 많이 얘기하고 옆에 계셔 주세요. 그리고 아버님 본인도 계신데 옆에서 너무 힘들어 하지 마세요 힘들겠지만.. 힘내세요...
22/02/28 23:53
생각이 많아져 어설피 전달하다 안될거 같아 다 지워버렸습니다. 제 아이가 하루가 다르게 쭉쭉 자라도, 제안에는 아직 부모님 무릎에 기대 쉬는 그런 아이가 있지요. 우리는 살아도 살아도 부모님이 필요하더라구요...
그러니 아버님 부디 건강을 회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의학적인 부분은 잘모른다는 핑계로 치워버리고. 저는 그저 님과 님가족에 선물같은 일상이 찾아오리라 그저 믿고 응원하겠습니다. 힘내세요.
22/02/28 23:56
가슴아픈 소식이 많네요. 하루에 여러 번 눈물을 흘리는 게 몇 년만인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쏘군 님 마음에 응어리지지 않을만큼 아버님과 함께 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쾌차를 빌어봅니다.
22/02/28 23:59
작년 제가 큰 일을 당했을 때 남겨주신 답글이 기억나네요...어떻게 이런 일이...
가족 분들이나 아버님이나 잘 이겨내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사랑한다고 많이 말씀해주시고, 아버님곁을 지켜주시면 큰 힘이 되실거에요.
22/03/01 00:00
아버님의 쾌차를 빕니다.
맥락과는 거리가 있는 이야기일 수 있으나 어머님과 아버님께서 모두 동일한 질병을 앓으셨다면 쏘군님의 건강관리에도 주의를 게을리하시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쏘군님도 누군가의 아빠, 남편, 친구이자 직장동료시니까요. 다시한번 쏘군님 아버님과 쏘군님 가정의 안녕을 바랍니다.
22/03/01 00:15
마음으로는 쾌차를 빌지만 현실적으로 말하겠습니다
어머니처럼 짧지는 않겠지만 시간이 많이 남지는 않았을겁니다 시간을 같이 많이 보내면 좋겠고, 많이 대화 나누면서 서운한 감정들을 솔직히 털어놓고 그렇게 해서 그동안 쌓였던 서로에 대한 감정을 최대한 덜어내셨으면 합니다 앨범이 남아있다면 앨범에 있는 사진 속 내용을 물어보시고요 물어봐야할 것들이 있다면 노트에 미리 적어놓고서 그걸 보여주면서 물어보시고요 폰으로 영상도 찍고 하시고요 영정사진으로 쓸수있는 사진도 찾아놓고 준비하시고요 연명치료 안하는거 미리 결정하시고 써놓으시고요 껄끄럽더라도 나중에 덜 고생하려면 자산과 빚에 대해서도 물어보시고요 꼭 미리 인사해야할 친척들이나 지인들이 있다면 와서 인사하게 하시고요 부모님 두 분이 암이면 님도 건강관리 철저하게 안하면 무조건 암에 걸린다는걸 의미합니다 매년 건강검진 하시는데 두분이 암이 걸린 부위는 정밀검진하시길 권합니다 아는 분이 직장에서 했던 건강검진에서는 이상없다가 폐에 통증와서 정밀검진하니 폐암이었습니다 저도 일단 생각나는대로 적어봤는데 더 생각나는게 있다면 더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22/03/01 00:39
건강한 모습이실 때, 영상이랑 사진 많이 찍어놓으세요.
12월에 아버지 보내드렸는데, 급격히 나빠지셔서, 사진이나 영상 남기는데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22/03/01 01:18
저도 오늘 어머니 난소암이라고 판정받고 왔습니다..
오늘 하루 어떻게든 어머니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담담해 보이려고 했는데 막상 차에타니 한숨밖에 안나오더라구요.. 저도 그렇고 쏘군님 아버님도 잘되길 뒤에서나마 기도하겠습니다.
22/03/01 01:37
암에 대항하는데는 자연치유력 저항력도 중요하다고 들었습니다. 그를 배가하기 위해선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자신감을 갖는게 중요하다고도 들은거 같네요. 최대한 버티면서 과거의 회한은 잊고 앞으로 다가올 행복을 기대하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있는 시간들을 즐기면 기적은 반드시 찾아올 거라 믿습니다. 희망을 잃지 말고 끝까지 싸워 이겨내시길 바라겠습니다.
22/03/01 01:48
마음이 아프네요… 감히 말씀드리기 어려울만큼 먹먹하실 거 같아요. 쏘군님 가정에 행복이 조금 더 조금 더 깃들기만을 바라겠습니다.
22/03/01 02:53
힘드시겠지만 아버님은 마지막을 준비해드려야 될 것 같네요. 항암치료를 할지 그냥 보낼지도 결정하셔야 되고요.
그리고 부모님 두 분 모두 암 기왕력이 있으니 다른 분들 보다 암포함 건강검진 자주 하기를 권고 드립니다.
22/03/01 07:19
우선 먼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도 아버지께서 암으로 먼저 세상을 떠나셨는데 지금도 후회하는 것은 병원은 어찌되었건 생명줄을 잡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의무인 곳입니다. 거의 마지막 한달은 진통제를 거의 풀로 때려박고 했는데도 정말 내내 괴로워하다 돌아가셨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좀 더 일찍 호스피스로 모셔서 덜 고통스럽게 보내드리지 못한 것을 지금도 몹시 후회하고 있습니다. 암은 완쾌가 어렵습니다. 아니 생존이 어렵죠. 가족의 희망으로 환자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아닌지 잘 판단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2/03/01 23:19
쓰신글 보고 검색해보니, 호스피스라는게 요양병원과는 다르군요.
고통이 심한데 병원에서 버티는것보다, 호스피스가 훨씬 나을것 같네요...
22/03/01 07:43
가족은 아니었지만 주변에 두 분이 돌아가셔서 남의 일 같지 않네요.
뭐라 드릴 말씀도 없고... 지금 당장이라도 췌장암을 치료할 수 있는 신기술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요.
22/03/01 08:03
글쓴이 님의 아버지 연세와 저희 아버지 연세가 같은데다 같은 진단을 1월 중순에 받으셔서- 글쓴이님의 마음에 심히 공감합니다. 저도 아이가 7살, 손녀 재롱에 자식들 보필 받으며 여생 사시며 행복 누릴 시기에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아 마음이 꽤 안좋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1월 중순, 췌장암 2기 진단 받으셨고, 지역 상급병원에서 진단 받으셨습니다. 5년전 전립선 암 수술도 거쳤었지만 이후에 술, 담배 조절을 안/못하셨지요. 그 결과가 이렇게 나온것일까, 췌장암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긴급하게 병원 이송 신청서를 써 주셔서 원래 예약한 일정보다 조금 당겨서 서울 병원(전립선 암 수술했던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고, 2월 초순 설날 다음날에 입원하셔서 PET CT(전신 CT, 추가 전이를 보기 위한 과정), 기타 검사 마치시고 간으로 전이 확인 후, 최종 4기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일단 췌장암은 수술이 1차 목적이 아니라고 합니다. 항암을 통해 공격적으로 암세포를 죽인 후, 암이 더 자라지 않게 하는 것이 1차 목표고, 거기에서 암이 더 자라지 않으면 암이 까맣게 죽은 부위를 절제하여 다른 장기쪽으로 혈관이나 관을 옮겨 붙이는 수술을 거친다고 합니다. 이후 수술을 마치고, 식이 요법과 항암약 복용을 하게되면 예후 여생을 짧으면 5년, 길게는 10년 정도 볼 수 있다고 병원에서 말씀해주셨습니다. 저희 가족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췌장 후미(꼬리)쪽으로의 5cm암이며 간 전이 외 추가 전이는 없으니 일단 항암이 우선이라 생각되어 항암을 진행해보자고 해두셨습니다. 폴피리녹스라는 항암제로 진행하시게 되구요. 아버지께서 검사 시점으로 기억할때 안색이 나쁘진 않으셨습니다. 췌장암 징후로 나오는 것이 급격한 체중 감소인데, 체중 감소도 없으셨고 황달기운도 없었고, 식사도 평소처럼 잘 하셔서 저희 가족에게도 진단 결과가 많이 놀라웠었네요. 일단 글쓴이분께서도 빨리 올라갈 수 있는 상급병원에서 전신 CT와 추가 검사, 항암 요법을 상담해보실것을 권해드립니다. 저도 아버지의 진단명을 듣고 마음이 많이 아파 1월에서 2월 한달은 정말 눈물로 하루를 매일 지세웠습니다. 그러나 환자 마음은 어떨까요. 매일 감정이 요동치실겁니다. 어떤날엔 "난 검사 잘 받을 수 있다. 독한 항암제라도 난 다 소화할 수 있다!"라고 씩씩하시다, 어떤날엔 "그냥 고통만 없었음 좋겠고, 처치안하고 죽을란다"라시기도 하셨습니다. 가족 입장에선 피가 마르죠. 아버지의 입장을 헤아리셔서, 가족이 마음을 굳건하게 드셔야 합니다. 최근에 글쓴이님의 아버지 안색이 나빠진것이 아니라면 저희집처럼 희망을 걸어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절대 짧은 길이 아니기에, 이 긴 투병의 길목에 가족이, 그리고 환자 본인이 마음을 굳게 드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간호사 친구로부터 들은 몇가지 주의사항을 적고 글을 마무리 할까 합니다. 병원 입원 전 주의사항으로 첫째, 식사는 거부감이 없다면, 소화능력이 떨어지지 않았다면 가급적 당기는 대로 섭식할것. 항암 치료가 계속되면서 체력이 부족해지는데, 식사를 하시면서 체력 보충이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구역질, 구토, 소화불량등의 거부감이 없다면 식사는 꾸준히 원래처럼 잘 해주실것. 둘째, 민간 요법, 보신 즙(잉어즙이라던지 양파즙 등..), 건강 즙등의 섭취를 멈출것. 담즙, 신장등에 즙이 무리를 줄 수 있어 항암이나 수술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수 있다고합니다. 이러한 것들을 드시고 계셨다면 복용을 멈추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아버지와, 저와 같은 처지의 고민이시기에 이렇게 저도 두서없이 도움 드리고 싶어 길게 남겨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투병길 길게 잡으시더라도 이럴때일수록 가족의 긍정적인 힘이 절실합니다. 끈끈히 유대하셔서 아버님의 무탈한 치료가 이루어지길, 여생이 더욱 길어지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글쓴이님 힘내십시오!
22/03/01 10:36
제 아버지도 65세에 간암으로 돌아가셨고, 장인어른, 장모님도 모두 암으로 돌아가셨고, 저도 한 달 전에 암진단을 받았습니다.
저는 아버지보다 훨씬 나이도 적습니다. 예후가 나쁜 암은 아니어서인지 다른 이유에서인지 암진단을 받고서도 그렇게 기분이 다운되지는 않더군요. 들어온 암진단금과 수술보상비는 세 아이의 통장에 나누어서 입급해줬습니다. 아버님의 쾌유를 빌지만 그보다는 아버지와 더 많은 시간을 가지고 외롭게 시간을 보내지 않도록 해드리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암진단 받으니 딱 그 생각이 들었고, 제 아버지, 장인 장모님도 그러시더군요.
22/03/01 10:39
항암치료하면서 급격하게 거동과 일상이 나빠지는 경우가 있어서 치료를 하지않고 함께 시간을 보내드릴걸 후회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떤 선택이건 힘내시고 많은시간 함께 해드리시길요..
22/03/01 10:42
아버지에 대한 실망은 어렸을적 아버지가 최고고 훌륭한 사람이라는 거에 대한
배신감에 비롯된 경우가 많은 것 같더라구요.. 지금 돌아보면 아버지는 30대 중반의 어린 청년에 불과했어요.
22/03/01 12:43
저도 아버지를 위암으로 일찍 잃었고.... 어머니 또한 말기 대장암으로 잃을뻔 했습니다.
그래서 글쓴이님의 괴로움을 어느정도 이해합니다. 힘내시고 아버지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대화도 많이 하시고 사진도 많이 찍으시고요
22/03/01 23:31
정말 아버님 체력 되시는 대로 산책도 같이 하시고 드라이브도 하시고 사람 없는 한적한 곳으로 나들이도 가시고 또 그러면서 사진도 많이 찍고 동영상도 많이 촬영하세요. 특히 사진은 찍을 땐 많이 찍는 거 같아도 나중에 보면 '어'할 정도로 금방 보더라구요. 어머님 때 생각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암이란 게 그냥 '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수술을 하든 어떤 항암제를 쓰든 어떤 걸 먹고 안 먹든 그냥 운인 거죠. 이렇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후회'는 하더라도 '자책'은 하지 마시라는 겁니다. 저도 얼마 전에 아버님을 담도암으로 보내드렸기 때문에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쾌유를 빌며 많이 안 아프시고 많이 같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22/03/02 10:12
지금 상태라면 유일한 희망이 '면역항암제'라고 보이네요.
대략 3명 중 1명 꼴로 잘 맞는데, 말기암에 대해서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제 친구는 운이 좋게 임상시험에 참가해서 무료로 잘 치료하고 있습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명역항암제'와 '양성자치료'에 대해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둘 다 후유증이 작아서 환자가 이겨내는데 수월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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