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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01 01:24
관람객 적지 않은 IMAX 관에서 봤는데
관크는 커녕 부스럭 거리는 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을 만큼의 관객 집중도를 끌어내는 게 보는 동안의 재미는 확실히 있는 거 같습니다.
22/03/01 01:51
촬영과 미술은 최고수준이고 묵직한 분위기로 다해먹는 영화긴한데 3시간동안 같은 톤으로 달리니 나중가면 감흥이 줄어들더군요...세븐, 조디악 같은 톤으로 만든 코믹스 롱할로윈 정도로 보시면 될듯, 당연히 슈퍼히어로, 블록버스터 무비 특유의 뽕맛은 전혀 없고 우주명작급 완성도까진 아니니까 호불호는 있을거 같네요 전 즐겁게 봤습니다
22/03/01 08:45
이전 영화들에서는 어느정도 완성형의 배트맨, 뱃신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심지어 비긴즈에서도 멘탈이 나쁘진 않았죠) 이번 배트맨은 가장 미성숙하고 불안정한 심리의 배트맨을 보여주는데 주안점을 두고 공략을 한듯 싶어요
그점에 있어서는 성공을 했다고 보는데 사람들이 배트맨 영화에 기대하는게 각자 다 다르다보니 거기에 다 만족을 할진 모르겠어요 말씀하신거처럼 성장을 보여준다기에도 좀 애매한데 그건 다음편에서 보여줄지도요.(영화에 나온 속편떡밥을 봤을땐 얘기거리 좀 더 아껴놓는것도 좋아보이긴 합니다)
22/03/01 08:47
조금 불완전한 성장이라고 생각해요. 어느 정도는 안정감을 찾았지만, 아직 불안한.. 영화 자체가 어둡고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어서 여기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22/03/01 11:53
진짜 별로였네요
최악은 아닌데 감독이름이랑 배우에 대한 기대 그리고 배트맨이라는 이름이 가지고 있는 각종 기대치 어느정도 내려놓고 갔음에도 그냥저냥.... 음울한느낌도 과하고 추리물인건 알겠는데 시간이 워낙기니 지루하고 그 특유의 쫀쫀함도 별로고 사운드는 괜찮았고 카체이싱장면 괜찮았고 딱 두개 좋았습니다
22/03/01 12:28
전작들이 워낙 임팩트가 강했어서 기대를 안할 수가 없는 상태로 관람했습니다만
배트맨이 아니었으면 수작으로 꼽았을 것 같습니다. 중간 중간 몇몇 장면은 액션도 좋고 연기도 좋았지만 전반과 후반은 개연성도 좀 떨어지는 장면이 군데군데 보여서 아쉬웠네요. 예고편에도 보였으니.. 배트카는 올드하지만 참 멋있게 잘 살려서 참 맘에 들었었습니다. 다 보고 나오는데 배트맨보다 리들러가 더 기억에 남네요. 크레딧 다 올라가고 쿠키가 하나 나오는데.. 혹시 보실 생각 있으시면 그냥 나오시길 추천드립니다. '내가 이거보려고 기다렸나?' 후회하실껍니다 흐흐흐
22/03/01 13:26
화면때깔과 음악은 참 좋았습니다. 중반까지는 너무 괜찮았는데 뜬금없는 몇몇 씬들이 몰입을 좀 깨더라구요. 게다가 너무 길어요. 여기서 이정도 대사로 끝났으면 했던 장면이, 거기에 "I,m the batman" 대사로 마무리했으면 하는 장면이 개인적으로 두어번정도 있었네요. 그래도 어두운 분위기 꽤 좋았습니다. 워낙 기대 안해서 그런지 집중해서 잘 봤네요. 조조 영화관 분위기 엄청 조용했습니다.
22/03/01 13:31
CGV앱으로 예매하고 3시간이길래 헉 했는데
생각보다는 시간 잘 가더라구요. 다만 몇몇 장면과 서사는 아쉬웠습니다.
22/03/01 14:43
영화 자체는 수작이라고 생각하는데 탐정으로써의 배트맨을 강조한다면서 리들러 힌트 주서먹기 급급한 느낌을 받아서 좀 아쉬웠습니다. 그냥 탐문이나 현장조사하는 정도고, 과학수사같은건 거의 없어서 셜록 홈즈를 보는 느낌을 받았네요. 현대인데.
그리고 빌런이 리들러인 것부터가 액션에서 폭팔적인 임팩트를 기대하기 어렵긴 했지만, 끝까지 완만한 느낌이라 좀 아쉽더군요. 그래도 만족하면서 봤습니다. 쿠키는... 후속작 암시 장면을 쿠키로 썼어야지 왜 이딴걸 흑흑...
22/03/01 14:53
명탐정 배트맨이나 무술가 배트맨을 기대하신다면 둘 다 조금은 엇나간거 같아요. 근데 그러면 홍보는 왜 명탐정 배트맨으로 했냐…싶긴 합니다. 크크
22/03/01 16:14
아베마리아의 활용은 좀 식상했는데, Something in the way 나오는 순간부터는 빠져들어서 봤네요.
당장 어느 모퉁이에서 밀스 형사가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세븐'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고아원씬 전후로 편집이 좀 지루했던 것 말고는 전체적으로 딱 제 취향이었습니다. 아이맥스관에서 봤는데, 꼭 아이맥스일 필요는 없겠더라구요.
22/03/01 17:47
저보 보고 왔습니다. 스포 없는 글이니 스포 없이 이야기하자면
1] 밝은 곳은 주황색(심지어 조명도!), 어두운 곳은 검은색. 거기에 비오는 장면도 많아서 우중충하고 가라앉은 도시 분위기가 제대로 느껴지더라구요. 2] 액션신은 몇장면 안되지만 액션 장면 만큼은 역대 배트맨 시리즈 중에서 제일 만족 스러웠습니다. 그림자 = 배트맨이라는 느낌도 제대로 느껴졌고. 벤 애플렉이 연기한 배트맨 보다 더 좋았네요. 3] 영상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배트모빌 등장씬인듯. 이후 나오는 추격전은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슈퍼 히어로 영화에서 느껴지는 쾌감"이 느껴졌습니다. 4] 독백, 대사가 정말 많았어요. 만약 일반적인 슈퍼히어로 영화 생각하고 가면 보다가 졸릴수도 있겠더라구요. 5] 영상속에서 몇몇 장면은 좀 답답합니다. 특히 리들러의 편지 종이를 그냥 집으면 되는데 느릿느릿하게 꺼내는 배트맨을 보면 진짜 답답;;; 5] 쿠키 영상...이라고 할건 1개 있긴 한데 굳이 그걸? 차라리 아캄 수용소의 감옥 장면을 쿠키로 넣었다면 더 좋았을 거 같네요. 6] 리들러라는 캐릭터가 수수께끼로 유명하대서 기대했는데 거기 나오는 수수께끼들은 배트맨이 바로바로 맞춰버려서 지나가는 소재 1에 불과하다는게 좀 아쉽더라구요. 7] 영화에서 경찰도 마피아도, 범죄자도 죄다 배트맨 보고 freak(별종, 괴물)이라 부르는데 그걸 들으니 영화 joker가 지하철에서 두들겨 맞고 freak이라 불렸던게 생각났습니다. 지금 떠오르는 건 대충 여기까지고 개인적으론 만족했고, 다음주에도 한번 더 보러 갈 생각입니다. 후속작도 기대되네요.
22/03/01 18:19
2) 어두운 그림자를 이용한 등장 장면은 저도 참 좋았습니다. I'm the shadow라는 대사와 그에 맞춘 독백 대사도 참 인상적이었구요. 다만 액션의 양과 질에서는 저는 조금 아쉬운 느낌도 들더라구요. 저는 애플렉의 괴력을 앞세운 전투도 좋아했던터라... 크크
5) 개인적으로 블레이드 러너 2049도 떠오르더라구요. 화면 여기서 저기까지 30초라니! 6) 아마 맷 리브스 감독이 명탐정 배트맨에 집중한 작품이라고 헀는데,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수수께끼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느낌이 들었어요. 연기는 선악역 둘 다 좋았지만.... 7) 결국 이 그림이 저는 팀 버튼의 배트맨 2편을 떠올리게 하더라구요. 고담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한 별종, 괴물들의 잔치...
22/03/01 19:22
영화에서 만족스러웠던 점 몇가지 꼽자면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일단 번역에 -박-이 사라졌다. 오역이 없다. - 가능한 한 자막 안 보고 영화 보는데도 어쩌다 오역 눈에 들어오면 말도 안되는 오타 본거 마냥 오그라드느라 장면 놓치는데 없어서 좋았습니다. 이 분 덕분에 테넷 때 몇 장면에서 그런 장면 아닌데 긴장감 훅 떨어져서 딥하게 짜증났던거 생각나면.. 2) 러닝타임이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로 영화가 집중력이 좋다. 심지어 화면이 대부분의 경우 어둡고 비가 오는데도! - 저는 이런 류의 다크한 영화는 너무 숨막히지 않을 정도로 적절하게 긴장감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생각하는데 그게 좋았다 생각합니다. 조커 같은 경우에는 너무 음울해서 절반쯤 보다가 그냥 나와버렸거든요. 3) 이번 영화의 배트맨이 정말 뭔가 결핍되어 보이는게 느껴지는 배트맨 같았다. - 놀란의 다크 나이트 시리즈 정말 좋아하지만 배트맨이 결핍이 아니라 나사가 빠진건가 싶을 때가 있었는데 (...) 이 영화는 결핍이 느껴집니다. 아직 나 돈 많아요를 시전하지 않아서 그런가... 4) 개인적으로는 액션도 맘에 듭니다. - 액션이 어마어마하다라기 보다는 슈트 등등을 봤을 때 오히려 적절한 거 같습니다. 게다가 이번 영화는 그러지도 않았지만 어설픔을 감춰줄 어둠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더군요 크크 5) 명작을 기대하고 가면 손해지만 대형 시리즈의 새 시작인 영화로는 충분 이상이다. - 다크 나이트 시리즈에서 사람들이 잘 언급하지 않는 오프닝인 배트맨 비긴즈는 괜찮지만 어마어마하진 않습니다. 이 정도면 다음 편 보러 갈만도 하겠네 했는데 다크 나이트에서 갑자기 조커가 "안녕 예쁜이?"를 기점으로 미쳐 날뛰었죠(...) 저는 이 시리즈도 애초에 최소 3부작으로 기획하고 가는 거로 알아서 오프닝이 이 정도면 충분 이상이라고 봅니다. 결론: CGV에서 주는 필름카드랑 포스터 받으려고 잠 설치다 2시간 자고 8시 조조영화로 봤는데 충분히 좋았습니다. 지인들이 보러 갈까? 라고 물어보면 명작 기대하지 않으면 가서 좋아할 거라고 얘기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영화에서의 배트맨의 키워드는 뭐가 될까 궁금합니다.
22/03/01 20:31
맞아요 음..
저는 영화관에서 보는 영화가 딱히 명작이다 소리 나올만하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해서 킬링타임 이상이면 다 만족인데 이건 킬링타임보다는 확실히 위니까 대만족입니다. 그리고 이제 OTT연계는 거의 강제인 거 같은데 문제는 한국에 HBO Max들어오려면 지금 디즈니+보다 더 난리날듯 싶어서 어쩌려나 싶어요. 초기 대량 발번역 사태가 일단 심의위원회 집어넣고 통과되면 수정하자로 느껴지던데 HBO Max는 어쩌려는지..
22/03/01 19:57
뭔가 영화 전체적으로 비워 보이게 느껴지는건 추후로 나올 예정인 HBO 맥스의 고담 PD, 팽귄 스핀오프 드라마를 통해 제임스 고든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배트맨 1년차 모습(로버트 패킨슨이 직접 출연할지 안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몇 에피소드에 나오는걸로 계약하지 않았을까.. 이것도 맷 리브스가 제작하니깐요.) 그리고 팽귄을 통한 영화엔 직접 등장하지 않는 마로니 VS 팔코네의 갈등 중심으로 펭귄이 자리잡는 모습과 고담속 마피아들과 정,경,검,재계 인사들의 커넥션을 보여주면서 배트맨 3부작의 최종 흑막으로 예상되는 올빼미 법정의 빌드업을 이 두개의 드라마를 통해 풀어 나갈것으로 보이며 사실상 MCU가 디플 통해서 영화랑 직접적으로 연계 하는것처럼 이것도 HBO MAX를 통해 연계할거 같아서 뭔가 상술이 느껴지긴 합니다.
영화 감상평은 히어로물로 마케팅했지만 실상은 4~50년대 필름 느와르 색채에 탐정물의 플롯을 따라가서 이 장르의 선배격인 영화에서 봤던 기시감이 많이 느껴져서 2019년에 워너에서 내놓은 조커처럼 또다른 트리뷰트 영화인가 하는 생각이 들긴 하더군요.
22/03/01 20:34
저는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뭘 하고 싶은지는 알겠는데, 그걸 할줄 모르는 사람이 상상으로 만든 요리를 보고 싶은 느낌이었습니다. 맺고 끊어야 할 부분도 전혀 잡히지 않고, 그냥 나는 영화 만드는게 너무 재밌어서 1분이라도 더 만들거야 하면서 계속 만근 느낌이랄까요? 연출이나 묘사에서도 뭘 하고 싶은지는 보이는데 너무 어설퍼서 그런느낌이 하나도 안나는 영화였습니다. 아니 여기서 뭘 또 한다고?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고, 영화 질질 끈다고 생각했던 킹스맨 최근 편 보다도 나빴습니다.
감독 필모를 보고는 이 정도 필모로 이렇게 만든다고?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래 이건 3시간짜리 클로버 필드구나 하면서 납득도 갔습니다.
22/03/01 20:43
3시간 러닝타임이 압박이 될 수 밖에 없긴 하죠. 막 시원하게 진행하는거도 아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괜찮긴 했어요. 호불호는 갈리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구요.
저는 클로버필드도 재밌게 봐서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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