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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01 13:46
와 이거 계속 궁금해서 양회 끝나고 쯤 조사해서 써보려 했는데 진짜 전문가 분이 더 명쾌하게 다뤄주셔서 감사하네요.
현재로써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의 제일 큰 의문점은 출구전략이 보이지 않는다는 거에요. 억지로 틀어막는다고 오미크론을 100% 통제할 수 있는 건 아닌데, 방역이 이미 정치와 체제 문제로까지 엮여버려서 이걸 후퇴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평소 같으면 그냥 슬슬 공산당 기관지 통해서 분위기 잡고 전환할텐데, 시진핑 3연임 때문에 제20차 당대회 열리는 10월 말, 11월 초까지 이 기조를 유지해야합니다. 안그래도 방역을 체제선전, 시진핑의 업적으로 써먹었고, 올림픽 포함 여러 행사로 빌드업 하고 있는 상황이라 더더욱 놓을 수가 없어요. 근데 이게 지속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거의 8달을 더 이 상태로 버텨야하는 건데 아무리 중국이라지만 오미크론을 이렇게까지 막을 수 있나싶어요. 말씀 주셨다시피 중국 백신은 특히 오미크론에 더 취약한 걸로 보이고, 제로 코로나 기간이 긴 만큼 국민들의 면역 또한 높지 않을텐데 한 번 놓치면 그대로 아비규환 열릴 것 같습니다. mRNA 백신을 어떻게 긁어와서 접종을 한다 해도 15억이 넘는 인구를 맞출만한 물량이 나올까 싶고요. 정치적으로는 물론 십수억명이 감염되면서 만들어낼 새 변이 또한 우려되고요.
22/03/01 13:52
[정치적으로는 물론 십수억명이 감염되면서 만들어낼 새 변이 또한 우려되고요.] 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새 변이를 일으키고 퍼트려서 서방국가의 발목을 잡는 방법이 있겠네요.
22/03/01 13:58
변이가 어떤 방향으로 튈지 몰라서 우려가 되긴 합니다만 어쨌든 가장 큰 피해자는 중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의 딴 국가는 이미 mRNA백신 부스터샷까지 + 대유행으로 얻은 자연면역 등으로 겹겹이 보호가 돼서 변이가 나와도 약하게 넘어간다면 중국은 그보다 약한 면역으로 쳐맞아야해서...
22/03/01 13:52
제친구가 중국에 사는데 격리 수준이 상상을 초월하더군요. 오미크론 때문에 친구 아파트가 당첨(?) 되었는데 아파트 전체가 3일간 전체 격리라고 하더군요.. 중국이니까 가능한 봉쇄정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22/03/01 14:00
방역을 강하게 하면 할 수록 코로나 종식이 뒤로 미뤄지는 거 같던데 중국도 슬슬 출구전략을 준비해야할텐데 말이죠.. 거기도 전문가는 있을텐데 의견이 정책에 반영이 되지 않나 봅니다..
22/03/01 14:10
제가 중국인 친구들한테 맨날 반농반진으로 하는 소리가
"2030년에도 확진자 나왔다고 도시봉쇄할 나라" 입니다. 2030년까진 안가겠지만 중국 독자적으로 1~2년 더 폐쇄적으로 할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제 그렇게 되면 자기들 방역이 우수하다고 여기던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박탈감(?) 비슷한게 생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역 우수성을 명분으로 통제해온 중국정부는 풀지도, 계속 조이지도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겠죠. 그래서 저는 우리나라가 골든정답은 몰라도 꽤 괜찮은 대처를 보여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2/03/01 15:24
중국 같으면 이제 "백신도 맞고 했으니 이제 다 정상화시키고 싹 걸려버리자" 류의 얘기를 당에서 오피셜로 때려버려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해야 할 일도 눈치보면서 못하거나 느리게 하는 면이 있다면, 중국은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안 해야 할 일도 선전선동으로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곳인 것 같아서요.
22/03/01 15:32
호주가 방역 성공국의 오미크론 프론티어 였다는게, 한국 싱가포르 홍콩 뉴질랜드로 증명된거 같습니다. 이정도 확산은 막을 수 없다는걸요. 그중 홍콩은 여러 실패로 큰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고요.
홍콩 현 상황이 중국의 피할 수 없는 미래인데, 이걸 반면교사할 수 있을지가 관건일거 같습니다. 전세계에 이제 유이하게 남은 곳이 중국과 대만인데, 대만은 조만간 따라가지 않을까 싶네요. 일본은 이동량감소로 타국대비 큰 확산을 막았는데, 다른나라 추세보니 저게 잘된건가 싶기도 해요. 즉, 이동량 증가시 곧바로 재확산이 시작될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물론 그동안 부스터샷 많이 맞으면 이득이긴한데, 일본3차접종은 이제겨우 20%입니다) 늦봄 이후 해외여행 제한 많이 풀리면 수요 폭발할텐데, 가장 비중 큰 일본 대만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긴해요.
22/03/01 16:16
[치명율이 높아지는 변이의 등장 같은 일이 없다면]
이 문장이 복선이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진짜 이정도 했으면 됐으니 제발,....
22/03/01 20:34
분명 오미크론으로 대부분 나라들이 개방을 하면서 종식이 아닌 엔데믹으로 어느정도 끝날꺼라 생각했는데
발원지? 라고 불리는 나라는 끝까지 걸어잠그고 있는거보면 이게 이나라의 책임지는 방식이나 특색?; 이라고 봐야하나..
22/03/01 20:49
계속 제로코로나를 하면 세계와의 소통이 단절되고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려면 미뤄뒀던 수억명의 감염을 감당해야하는 딜레마이니 어느 쪽으로 가도 암담하죠. 첫단추를 잘못 꿰었다의 교과서적도 아니고 그냥 교과서가 될 거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22/03/01 22:08
만약 우리나라가 지금처럼 확진자가 치솟지 않고, 예를 들어서 2020년 초, 하루에 2~30명씩 감염되던 그 수준을 지금까지 유지했다고 가정하면 경제적 관점에서는 오히려 더 손해를 보게 되는 거였을까요? 그랬다면 초기에 방역에 성공한 것이 결과적으로는 경제적 타격으로 다가오는 아이러니가 생기는 건지...
22/03/01 23:46
초기에 방역에 성공했기 때문에 국민 대부분이 백신을 맞고 치명률이 낮아진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때까지 낮은 사망률로 버텨왔다고 봅니다.
자영업자분들의 타격은 컸지만, 국가 전체적으로는 경제적 타격도 최소한으로 버틴 것으로 보이고요.
22/03/02 01:56
중국도 모르진 않을거 같은데 어떻게 출구전략을 짤지 참 궁금하네요.
근데 이러다가 치명률 높은 변이 발생하면 어떻게 되는걸까요? 오미크론으로 집단 면역 이룬 국가들은 무사히 넘어가고 그렇지 못한 국가만 치명률 높은 변이가 덮치는 상황도 가능성이 없진 않을거 같은데 말이죠.
22/03/02 12:34
중국 사는분들한테 들어봤는데 심할정도로 격리 정책을 하고있어서 초창기는 어느정도 조작으로 의심되는데 요즘에는 조작과는 거리가 먼거같습니다 진짜 문제있을정도로 격리를 시켜서 ;
22/03/02 12:52
통계조작은 없을듯 합니다. 저도 거의 매주 상황을 물어보는데, 대학교에서 확진뜨면 대학생 전체격리, 도시에서 뜨는 숫자가 많으면 거의 경기도 아래 시급도시 도로봉쇄, 자영업자는 테아만 가능, 식당내 취식금지이런식으로 대책자체만으로 보면 확실합니다.
다만, 부작용들이 나오고 나오는데요. 말씀하신것처럼 자영업자들은 커녕 개인도 그저 희생입니다. 간혹 응급환자가 나오면 처치가 늦어지는 경우도 있어 문제가 된다고 하네요. 그 외로 시간이 지나고나서 국가별 봉쇄가 풀릴때 그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게 있겠죠
22/03/02 10:01
전 세계가 면역 획득을 통해 확진자 수, 인명피해 감소로 토착질병화 전환되고 안정화된 뒤에 중국발 코로나 확진자 대폭 증가로 인한 인접국 및 세계적 재유행이 걱정되네요.
윗 댓글에 적어 주신 15억 인구로 인한 또다른 변이의 출현 등도 우려되고... 이러다 종식이 몇 년 더 늦춰지는 건 아닌지
22/03/03 15:18
델타 변이가 등장하고 집단 면역이 불가능해진 시점에서 중국이 과연 제로 코로나를 유지할 수 있을지 궁금했는데, 결국은 중국도 미뤄둔 매를 몰아 맞는 것 외엔 답이 없군요.
신종 변이만 출현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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