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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01 22:42
솔직히 최근 마땅한 개봉작이 없던 상황에서 큰 기대를 하고 본지라서 정말정말 실망스러웠습니다. 최소한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폭발을 바로 앞에서 맞고도 끄떡없는 배트맨과 알프레드 같은 소소한 부분은 그렇다 치더라도 스토리에 잔 줄기가 너무 많아서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끝까지 달려간다는 느낌도 못 받았고(이건 제가 이해력이 딸리는 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스토리는 복잡한데 러닝타임은 엄청나게 기니 대체 얘네가 무슨 소리를 하는 지도 모르겠고.. 참 힘들더군요. 미장센 하나는 끝내주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난해한 스토리를 질질 끄니까 고문이 따로 없었습니다. 절대 대중적으로 흥행할 영화는 아니라고 봅니다.
22/03/01 22:45
저도 무난했다에 한표
비쥬얼이라고 하나 미장센이라고 해야하나 색감이나 그런건 괜찮았던것 같고 음악도 그렇고 액션도 그렇고 보이는 부분은 괜찮았던거같아요 다만 뭐 2년차 배트맨 좌충우돌 성장기라고 해도 뭔가 미묘한 느낌... 리들러가 그렇게 중심을 잘 잡아주진 못했다고 해야하나 번역은 뭐 사실 원어를 잘 모르니 크게 꼬집진 못하지만 나는 복수를 하지는 복수다로 변경되었지만 정의퀴즈는 예고편 그대로였고 그외에는 그냥저냥이었던듯 여튼 이래저래 말했지만 볼만은 한 수작, 시리즈? 시작으로봐도 나쁘진 않고 3시간 흡입력 괜찮았지만 닼나 시리즈만큼의 명작이냐 하면 그렇다고 하기엔 뭔가 임팩트가 없는 그런 작품이 된듯.
22/03/01 22:54
*Come on, Vengeance" 는 뒤에 "같이 뭔가를 하자" 는 내용이 계속 나오던 대사라서 저럴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요. 단독으로 나온 적이 없지 않은가요?
22/03/01 23:00
저는 재미지게 봤습니다~
지금까지의 배트맨들 중에 가장 딥다크 암울 우울 음습한 캐릭터인데 엄청 잘 어울리더라고요. 관객들에게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진, 강력하고 여유 넘치며 유머 있는 선배 뱃신들 보다는 아직 젊고 혈기 넘치되 성숙하지 않은, 엄청 고생 고생하는 인간적인 히어로 같아서 좋았구요. 블랙과 레드로 그려낸 기가 막힌 미장센, 저음으로 내리꽂는 강렬한 음악, 전작들에서는 완전무결에 가까웠던 토마스 웨인을 살짝 비틀었던 점, SNS를 이용한 이야기 진행 장치 등등 여러 모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위에도 많은 분들이 지적하셨듯이 주변 인물들의 노잼화와 너무 수동적으로 진행되는 이야기, 배트맨이랑 경찰들이 사이 좋은 장면들, 너무 뜬금없이 터지는 막판 사건 등등 때문에 걸작이라고까지는 말하기가 어렵겠네요 ㅠㅠ 시장 당선자님 그 거리에서 저격당하시고 멀쩡히 돌아다닐 때 뭐지 좀비인가 싶었...... 그래도 후속작 기대됩니다. 남주가 배트맨 망하면 포르노 찍겠다던데 그렇게까지 망할 정도는 아닐 거 같아요^^;
22/03/01 23:25
저도 색감과 미장센 그리고 음악은 너무 좋았습니다. 로버트 패틴슨은 배트맨은 너무 잘어울렸는데, 웨인일때 모습은 기존과 살짝 달라서 조금 어색했습니다. 하지만 뭔가 딥다크한 느낌의 브루스 웨인은 좋았습니다.
근데 그게 전부였습니다. 공포를 만들어가는 배트맨을 그릴 것인가 탐정 배트맨을 그릴 것인가 하는 부분에서 한 가지를 골랐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무것도 아니게 됐습니다. 배트맨이 탐정으로서의 모습을 하나도 못보여줍니다. 탐정으로서 사건을 풀어가는게 아니라 그저 퀴즈 정답 몇개 맞추는 존재였고 영화 내내 배트맨은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모든 사건을 그저 뒤에서 따라만 간거죠. 팔코네가 쥐인거? 중반 되기전에 팔코네가 쥐인거 느껴지던데 추리물로서나 스릴러로서의 쾌감은 하나도 안느껴지더라구요. 검사한테 퀴즈를 냈는데 옆에서 배트맨이 정답말해줄 때 리들러가 아무런 상관도 안하는거 보고 실소가 다 나왔습니다. 검사에게 낸 두번째 퀴즈와 그걸 설명해주는 배트맨은 어이가 없었습니다. 두 시간쯤 지났을 때는 이게 과연 마무리가 잘 될까 싶었다가 두시간 반이 지났을 때는 아직도 저러고 있는데 이게 끝난다고? 했다가 두시간 오십분쯤 됐을 때는 뭐 여기서 또 저런다고? 했는데 그렇게 끝나더라구요. 영화 다보고 찾아보니까 은근 평이 좋아서 당황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내 영화감상이 이렇게 다른 사람들과 갈린적은 없는거 같은데... 싶어서요.
22/03/02 00:27
자막은 일부러 기를 쓰고 안 봐서 다행히 눈에 걸린 거 없고..
후속작들 주르륵 나오면 장대한 예고편으로 평가받을 것 같기는 합니다. 여기서 펭귄 캣우먼 고든 셋 다 여기부터 시작으로 드라마 최소 2~3시즌 만들어도 될 느낌이었어요
22/03/02 00:49
나쁘지 않았습니다. 전 리들리가 붙잡히고 면회씬이 좋더군요.
그리고 차 추격전은 그냥 저냥 아무 느낌이 없는데 마지막 불타면서 등장은 상당히 작위적이지만 멋있었습니다. 크크.. 맨마지막 물난리는 없어도 될거 같은 씬이었습니다. 리들리 잡하고 면회씬으로 마무리 했으면 좋을텐데.. 쿠키로 조커랑 리들리 대화로 끝내고요. 좀 아쉽더군요
22/03/02 01:28
리들리 아니고 리들러! 크
가든씬 없었으면 더 깔끔하고 분량도 적당했을 것 같아요. 경찰 친척이 카페트 전문가 아니었으면 어쩔 뻔...
22/03/02 11:36
전혀 다른 조커로 알고 있습니다.
일단 후속작이 더 나온다는 소리가 있어서 조커가 메인 빌런으로 나올지 아니면 펭귄을 다시 써먹을지는.. 봐야될거 같네요. 피닉좌 조커는 그냥 작품 자체와 세계관을 별개로 봐야됩니다. 웨인 부모님건만 봐도 스토리나 내용이 더배트맨과 조커가 확 다르죠. 고든도.. 그렇고 고담시도 그렇고..
22/03/02 01:42
음 저는 리들러 잡히는 걸 예고편에서도 대놓고 보여주길래 아하 이 리들러는 가짜이자 마지막 수수께끼고 이제 진짜를 잡는건가? 생각했는데 아니더군요..
22/03/02 11:38
저도 좀 웃긴게 중간에 경찰서에서 그렇게 털어냈는데? 경찰들 쥐어패고 탈출했는데..
그뒤 시간이 지나 사건현장에서 별무리 없이 경찰들속에서 하하호호 하고 사건 현장 있는건...... 경찰들이 호구인가.. 아니면 팔코네 잡을때처럼 경찰들중에서 정의로운 경찰들 무리도 있어서 그냥 넘어간건지..
22/03/02 10:23
전 용아맥에서 한 번 더 보는 걸로 결정했습니다.
놀란의 트릴로지로 치면 비긴스에 해당되는 영화인데 비긴스보다 훨씬 빠져서 봤네요. 고담의 셀리나를 가장 사랑하지만 조 크라비츠도 할 베리 느낌이 나서 좋았습니다.
22/03/02 11:06
3시간 각오하고 갔는데 초기 1시간은 어라 배트맨이 저토록 슈퍼리치 탤런트에 대해서 미숙하네라는 재미는 있었는데
리들리 감옥 대화씬부터 계속 닼나 조커랑 겹치기도하고 펭귄은 너무 소모성으로 내다버려서 큰 집중이 힘들더라구요. 캣우먼도 후속 떡밥은 있어도 일단 아웃시킨건데.. dc 조커같은 딥다크함을 크게 못 느끼는데 러닝타임까지 길어버리니 큰 매력을 못 느끼겠더군요.
22/03/02 11:55
이번 리부트는 너무 한계가 명확한 거 같아요.
배트맨 자체가 방탄복만 이세계급인 특수부대원 1인 수준이라 히어로나 빌런이 벌일 수 있는 일이 너무 없을 거 같습니다. 이번 작도 그냥 여기 가서 누구한테 얘기 듣고 ,저기가서 뭐 발견하고, 다음 놈한테 또 뭐 얘기 듣고 반복이라 이번 유니버스는 이게 한계겠구나 싶었어요. 같은 의미로 호아킨의 조커도 한계는 명확해 보이지만 그 서사 자체가 너무 좋았고 이번 배트맨은 비슷한 류인데 서사가 훨씬 약했다 정도...
22/03/02 12:06
저는 대만족이었습니다 다크다크 한게 조커 단독영화 느낌도 나고…. 코시국 영화에 목말랐는데 이정도면 충분한 수분 공급이 되었다랄까..
잘못 건들였으면 똥망될거같은(놀란이랑 비교당하면서 겁나게 까일) 배트맨을 이정도로 내놓은거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22/03/02 13:25
개인적으로는 탐정물에 PC 문법이 겹치니까 최악이더군요.
전임 시장, 리들러, 부패경찰 및 검찰, 펭귄, 팔코네 등 악역은 모두 백인 남자로 설정하고, 캣우먼, 고든 경감, 시장 등 선역은 전부 유색인종으로 설정하는 전형적인 요즘의 PC 문법을 따랐는데, 누가 나쁜 짓을 한 건지 궁금해야 하는 탐정물에 PC를 끼얹으니 전혀 궁금하지가 않아요. "쥐가 누구냐고? 백인남자겠지." 특히 시장후보 라이벌이 죽고 시장을 날로 먹으면 당연히 관객 입장에서는 결탁을 의심해야 하는 인물인데, 젊은 흑인여성으로 완전무적기 걸고 나오길래 손톱 만큼도 의심할 수가 없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캐릭터가 단순하다 느껴지는 것도 유색인종 캐릭터에게 어떠한 흠결도 부여하지 않았던 게 크죠. PC가 옳고 그름을 떠나서 몰입을 방해하는 게 좀 짜증나는 경험이었네요. 개인적으로는 제 생각을 깨주길 바랬는데,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들어맞아서 헛웃음....
22/03/02 13:26
죄송한데 묻어서 질문하나만 드려도 될까요
저는 배트맨 세계관에 대해 별로 흥미를 못느껴서 저스트스 리그 관련해서만 봤었는데 이번 작품이 저스티스리그 세계관하고 연동되는건가요 벤에플랙이 하차했다는 건 들었는데 이 배우가 대체하는 거면 봐둬야 하나 싶어서... 그나저나 배트맨 영화는 배트맨이고 조커고 왜이리 파생영화?가 많나요 흐흐
22/03/02 13:32
7시 조조로 봐서 그런지 중간중간 졸면서 봤어요.
고담의 분위기나 외형적 간지는 잘뽑힌거 같은데, 다크나이트 보면 뭔가 영화 내내 긴장의 끈이 팽팽했는데, 그런거는 없더라구요. 애초에 비교대상이 너무 대단한 것도 있겠으나, 다크나이트 트릴로지나 팀버튼 배트맨보다는 좋게 보기 어려워 보입니다.
22/03/02 17:35
2시간으로 줄여도 될 거 같았고, 왜 착한 사람은 흑인이고 나쁜 사람은 백인인지 크흠...
누가 했던 말인데 장점으론 단점이 없다, 단점으론 시간이 길고 장점이 없다에 공감했습니다.
22/03/04 10:53
다크나이트와는 사실 무엇을 비교해도 안될것 같구요.
끝나면서 어 이거 뭐지.... 라는 생각은 들더라구요. 너무 아쉬운데.... 그런데 러닝시간이 1시간 30분으로 느껴지라구요... 아 재미있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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