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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02 14:02
엄... 우리나라 경우가 아프간하고 다르긴 한데 우크라이나랑도 다르긴 한 것 같아요
우크라이나는 일단 자력으로 자기네 나라를 지키고 있어요
22/03/02 14:05
[자력]의 범위를 어디까지 설정하느냐에 따라 다를것 같군요.
미국의 정보공유 머스크의 인터넷지원 유럽의 물자지원 이런것이 없었다면 우크라이나가 나라를 지킬 수 있었을까요?
22/03/02 14:05
조선, 우크라이나와 아프간 2개를 비교해보면 답이 나오죠
강대국이 아무리 도와줘도 거기 있는 사람들이 받아먹지를 못하면 돈을 쏟아 부어도 의미 없고 (아프간)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이 땅과 가족을 지킬려고 한마음으로 뭉쳐서 노력하면 도울 생각이 없던 국가/단체도 도움을 줍니다 일례로 윤봉길 의사님의 홍커우 공원 의거를 보고 당시 중국의 지배자 장제스가 매우 감탄했고 카이로 회담 때 장제스가 조선을 독립시켜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던거죠 물론 윤봉길 의사님의 행동만 보고 한건 아니지만 영향이 없지는 않습니다 저도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 몇주 전부터 KBS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프로그램에서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민병대 조직하는 모습을 보고 감탄했고 전쟁 발발 후 모두가 런을 할꺼라고 예상했던 코미디언 출신 젤렌스키 대통령이 런은 커녕 키예프에 남아서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반격하는 모습을 보며 국민과 지도자가 한 마음을 가지고 행동하면 아무리 힘이 강한 강대국이 침범해도 점령하기가 쉽지 않다는걸 온몸으로 깨달았습니다 얼른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고 잘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2/03/02 14:05
세세한 부분이야 다르겠지만 저도 비슷한 감정을 느낍니다. 힘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는게 명분이라면 독립투사분들이 대한민국의 독립에 명분을 주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사태전에는 그냥 어렴풋이 하던생각인데 전쟁경과를 지켜보니 정말 그러했구나 싶네요
22/03/02 14:08
우리나라의 독립은 물론 2차 대전 당시 장따거의 역할이 매우 절대적이었다고 봅니다만, 거기까지 빌드업을 해나가는 과정을 생각해보면 일본과의 이질성을 꾸준히 드러내고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했을 때에는 택도 없는 흐름이었죠. 실제로 장개석은 이봉창, 윤봉길 의사의 의거 이전에는 김구와의 개인적인 친분을 제하면 임정과 기타 독립운동 세력에 굉장히 냉담했으니까요.
22/03/02 14:42
장개석의 속셈이 뭐였던 간에, 쥐뿔 독립운동 노력 안 했으면 엥? 조선 그거 그냥 일본땅 아님? 하고 넘어갔거나 연합국은 중국땅을 뺏은건가? 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죠.
22/03/02 14:10
저도 딱 비슷한 생각을 했어요
어릴땐 결국 독립운동가들 딱히 별성과도 못낸거자나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자기 목숨 걸고 우린 조선인이다 일본인이 아니다 그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는 자체가 중요한거죠. 그런게 없었으면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많은것들이 그때 없어지고 외형적인 독립만 이뤘을 뿐 문화 언어 사고방식등은 일본 위성국 처럼 존재 했을지도 모를일이죠.
22/03/02 14:17
이래서 제가 독립운동가를 폄하하거나 개인적 과나 실 하나하나 따지며
그엄혹하고 참담했던 일제시대 굶주림과 추위 끝이 보이지 않는 노동까지 해가며 독립운동에 헌신하신 분들을 지극히 현대적 시각으로 평가하는 인터넷 키배어 워리어들을 극혐합니다.
22/03/02 14:26
그래서 한국이라는 나라와 한민족이라는 정체성이 남아있죠
유태인이 미친 수준으로 정체성을 유지하긴 했는데 한국도 만만찮습니다 몽고 침입 시절에도 고유의 문화와 정서를 지켰고 일제강점기에서도 지켜냈으니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는거죠
22/03/02 18:32
몽골의 침입때는 오히려 기존의 삼국의 유민으로서의 정체성이 소멸하고 고려인이라는 단일한 정체성이 출현했죠. 원나라에서 민족별로 계급을 나누던 걸 생각해 보면 강제 이주당해서 뿔뿔이 흩어지지 않는 이상은 정체성이 소멸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22/03/02 14:39
저도 이런거 생각해 봤는데 외세 침략은 많이 겪으면서도 지형적 위치나 여러 요인 덕에 독립성은 꾸준히 유지되와서 그런게 아닐까 싶어요.
반대로 우리가 대륙으로 치고 나갈힘도 부족했으니 진짜 딱 이땅에 사는 우리민족끼리 유대감이 강한거 같습니다.
22/03/02 14:39
제대로 독립에 대한 열망이 없었다면 6.25 당시 일본의 제안대로 한반도 안정화(반공)를 위한 일본의 지배가 미국을 통해 용인됐었을 수도 있죠
실 사례로는 오키나와가 있군요 후대의 펜대나 굴리고 인터넷에서 몇 글자 보는 사람들이 놓치는 부분이 이런 것들인데 뭐....... 다들 쿨하고 멋진 분들이시니까 알아서 잘들 사시겠습니다만은 바바리맨이 까꿍하면 경찰한테 잡히는 이유처럼 어디가서 그런 말을 함부로 지껄이면 그만큼 쳐맞는다는 상식도 갖췄으면 좋겠네요
22/03/02 16:35
오키나와 사람들 역시 자신들의 의지가 있었지만, 그와는 무관하게 27년간 미군정 치하에 있을 수 밖에 없었죠.
혹시 오키나와에 가시게 된다면 거기서는 이런 말씀 안 하시는게 좋겠네요.
22/03/02 14:43
민족정체성이란 게 당연한듯이 내재돼 있는 것이 아니라 결국 자각과 각성이 필요한 거니까요.
같은 혈통, 문화, 언어를 가지고 있더라도 서로를 철저히 구분하고 증오하는 동네도 있습니다. 반대로 전혀 다른 상황에서도 그런 거 전혀 신경 안쓰고 섞여 사는 경우도 흔했고요. 또 그러다가 어떤 계기로 각성하고 서로 싸우기도 하고, 혹은 서로가 하나 되어 새로운 정체성을 형성하기도 하죠. 불가능한 헛된 가정입니다만 일제가 정말 조선을 식민지가 아니라 동등하게 대우했다면 다른 민족이되 같은 국가란 인식이 생겼을 수도 있어요. 다민족 국가야 흔한 걸 넘어서 오히려 '단일민족'이라는 국가가 희귀한 판이니. 그러나 그게 본국-식민지 관계든 지배층-피지배층 관계든 서로 다름을 자각했기에 다른 길로 갈라선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당대의 3.1. 운동은 중요했다고 볼 수 있겠지요. 민족 자결 주의가 열강의 상대 진영 약화를 위해 사용된 건 맞지만 어쨌든 기본적으로 구분이 있었기에 그게 이용될 수도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요.
22/03/02 14:52
명이 지나치게 부각되니까 암이 주목받고
암이 지나치게 부각되니까 명이 주목받는 거 같아요. 독립운동사의 전반적 규모가 매우 작았고 과정에 숱한 문제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큰 의의가 있었다 같네요.
22/03/02 14:59
아프가니스탄도 나름 조국을 지킨 거죠. 국민 다수의 선택이 종교 근본주의임을 민주국가 시민 입장에서 이해하기 어려울 뿐...
22/03/02 15:09
미래를 생각하고 역사의식의 효용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에 그와 유사한 불운한 일이 일어날 때,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태도로 임하는게 좋을 것인가?' '미래에 그와 유사한 일이 애초에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데 역사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 것이 더 유리한가?' 이런 질문들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22/03/02 15:35
한국에 살다보면 너무 당연해서 의외로 간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유럽이나 여러 외국의 상황들을 보면, 일본에 재흡수되거나 통일되어야 한다는 식의 주장을 공공연하게 하지 못한다는 점만 봐도 독립운동의 영향력이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이야 물론 일본 못지 않게 잘사니까 당연한 일이지만 독립 이후로 쭉 같은 풍조니...
22/03/02 15:37
아프간과 한국이 중시했던 가치가 달랐을 뿐이죠. 한국인에게 자유과 국가가 중요했던 만큼, 저쪽은 다른 걸 중요시 했던 거겠죠.
미국이 줄 수 있는 것은 자유 뿐인데, 자유가 필요하지 않은 나라에겐 쓸모가 없습니다.
22/03/02 15:53
미국이 아프간을 도와줬을까요? 진정 아프간이 독립하고 자유로운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줬을까요? 대체 왜요?
미국이 자유로운 독립국. 주체국가로 만드려고 했을까요. 그저 괴뢰국으로 만들어 다시는 미국에 반항하지 못할 속국만드려고 했을까요. 진정으로 도와주려고 했다면 아프간이 왜 미국을 안따랐을까요. 민족이 멍청해서? 이슬람이라서? 아프간을 줘도 받아먹지도 못하는 국가로 폄하하는건 과연 정당할까요? 우리가 아프간 사람을 얼마나 이해하기에? 아프간은 커녕 중동 땅 한번 밞아본적도 없으면서. 그런 생각이 듭니다.
22/03/02 16:21
이런 뉘앙스의 댓글이 많은걸보니
생각나는데로 쓰느라 의미를 많이 함축해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글인것 같네요. 저는 아프간의 결정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는게 아닙니다. 강대국의 결정만으로 약소국의 미래가 결정되지 않는다고 말하고자 한것입니다. 미국의 결정만으로 아프간에 민주국가가 세워지지 않은것 처럼 우리나라도 미국의 결정만으로 민주국가를 세운게 아니란거죠. 과거에는 약소국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강대국들의 이해관계로만 세계가 움직인다고 생각했지만 일련의 사례들을 통해 강대국들의 결정은 약소국들의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겁니다.
22/03/02 16:27
당장 홍콩이 생각납니다.
격렬히 저항하고 세계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전세계가 미국까지 전부 침묵했죠. 홍콩은 무엇이 부족했을까요. 미국이 러시아는 손봐줄만했고 중국은 손봐주기가 어려웠다. 그 차이뿐 아니었을까요?
22/03/02 16:39
넵 맞습니다.
홍콩뿐만아니라 크림반도, 이라크등등 많은 사건에서 강대국의 이해관계로만 미래가 결정 된다고 생각했지만 위의 사례들을 통해 반드시 그런것은 아니라는 생각으로 바뀐것입니다.
22/03/02 16:43
결국 이제 제일 중요한 것은 다른 국가와 국민들에게 먹힐만한 강한 명분입니다. 한국은 중화민국을 통해서 세계 열강들에게 강한 독립명분을 납득시켰지만 홍콩은 독립국이 될 수준의 명분은 부족했던거죠. 우크라이나역시 크름반도를 빼앗길때에는 명분에 밀렸고 심지어 이번 전쟁직전까지도 돈바스지역은 러시아에 넘어가고 마무리하지 않겠는가 라는 예측이 많았지 않습니까? 그걸 넘어서 아예 국가 합병을 시도하는 무리수를 두는 바람에 러시아가 명분을 모두 잃어버렸지만요.
22/03/02 17:27
명분과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중요하다고 볼 때, 홍콩은 둘 다 없었죠.
홍콩이 중국과 따로 놀게 된 결과가 가장 불명예스러운 전쟁이라 불린 아편전쟁이라는 거 생각하면. 사실 명분만 따지고 놓고 봐도 서구권에서 개입하기 께름칙 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이 홀리쉣 국가긴 해도 어찌됐든 홍콩은 중국 내부의 일이 되어버린지라. 비판은 해도 그걸 넘어서는 조치는 내정간섭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으니까요. 하물며 강대국의 이해관계까지 작용하면... 홍콩은 안타깝지만 답이 없었죠.
22/03/02 18:04
중국이 좋아서 그런게 아니라.
홍콩은 중국으로 반환 되야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영국의 아편전쟁으로 강탈한 곳이었으니까요. 아마 이것도 중국에게 충분한 힘이 없었으면 돌려받지 못했을거에요. 이와는 별개로 지금 중국의 홍콩 탄압은 비판받아 마땅하죠.
22/03/02 16:05
하늘(천조국?)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지 않나요?
이번 국제사회의 도움이 헬멧이나 기도 정도에서 실질적 도움으로 이어지게 한 건 젤렌스키 대통령을 중심으로 전국민이 항전해낸 덕 아닐까싶네요.
22/03/02 16:08
당시에도 3.1운동 영향받아 중국 5.4운동일어났었죠. 그거보고 다른나라에서도 또 비슷한 운동일어나고... 불길처럼 번졌다고 알고있습니다. 우크라이나사태를 보면서 민족, 자유, 자주 정신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네요.
22/03/02 16:24
헌법 전문에 대한민국은 3.1운동부터 시작되는 된다는게 별다른게 아니죠.
세상 모든 것에는 명분이 필요한데 온 국민이 나서서 명분을 만들어 준 겁니다.
22/03/02 16:38
본문에 동감하며, 같은 내용을 담은 기사를 공유드립니다.
https://news.nate.com/view/20220302n01715?isq=10802&mid=n0507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피비린내 속에서 세계는 하나의 국민국가가 탄생하는 장엄한 과정을 목격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번 전쟁에 대한 푸틴의 모든 무브가 다 병X 이지만 가장 큰 실수는 이 점이라고 봅니다. 우크라이나는 사실 소련 붕괴 때 연방 탈퇴 반대 입장이었을 정도로 러시아와 한몸에 가까웠죠. 그러나 이젠 돌이킬 수 없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완벽하게 우크라이나로서 정체성을 확립 해 버렸고 단단히 뭉쳐버렸어요.
22/03/02 22:04
찾아볼수록 우크라이나의 정체성은 한국인의 입장에서 쉽게 이해할만한 것이 아니더군요(그래서 흔히 보이는, 한중관계에 대입해서 러시아계 우크라이나인을 조선족으로 해석하는 그런 비유에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제 비로소 우크라이나인, 우크라이나민족이라는 의식이 탄생한 것 같습니다. 후대에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의 국부로 기억될 것 같네요.
22/03/02 17:00
의지가 있다고 모두가 주권을 되찾는것은 아니지만 의지도 없었다면 지금도 일본인으로 살아가고 있을수도 있겠죠... 라고 쓰다보니 왜 싱가폴이 생각날까요..
국제 정세란 참 어려운것 같습니다
22/03/02 17:47
진짜 종교/인종이 얽힌 사연많은 전쟁이 아닌 한명의 야욕에 의한 un상임이사국의 순수한 침략전쟁이라니..
2022년에 이런일이 벌어진다는게 믿겨지지가 않습니다. 전 이미 러시아가 졌다보고 푸틴이 어디까지 갈지 러시아가 un상임이사국 지위를 유지할수 있을지가 궁금하네요. 러시아의 골든타임은 서방에서 우크라이나는 안될거라 포기했던 2-3일이었어요. 이미 서방의 엄청난 지원이 시작됬고 우크라이나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고 러시아는 국제 왕따가 됬죠. 이젠 젤렌스키를 죽이고 키에프를 먹어도 안될겁니다. 늦었어요.
22/03/02 18:40
아프간은 우리나라나 우크라이나와는 많이 다르지 않나요? 거기는 본래 하나의 정체성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정체성을 지닌 여러 집단의 모임 아닌가요?
22/03/02 21:36
러시아 언론인 카밀 갈라예프씨의 트위터에서 일부 발췌했습니다.
https://mobile.twitter.com/kamilkazani/status/1498079039696814083 (수정한 부분 있음) '훨씬 우세한 적에 대한 저항이라는 사실 자체가 우크라이나의 신화를 만들어 냅니다. 우리는 거대한 신화가 세워지고 있음을 목격 하고 있습니다. 전쟁이라는 현상 자체는 신화적 차원을 고려하지 않고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베네치아는 나폴레옹의 군대가 왔을때 총 한방 쏘지 않고 항복했습니다. 그들은 현명하게도 목숨을 구했고 도시를 구했습니다. 하지만 베네치아의 신화는 그 순간 죽었습니다. 공화국은 다시는 복원되지 못했습니다. 과거의 전쟁 이론가들은 이 점을 알았습니다. 클라우제비츠는 당신이 독립을 잃었다는 게 아니라 '어떻게' 잃었는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신이 싸우지 않고 항복했다면 목숨을 보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신화를 스스로 죽인 것입니다. 당신은 정복자에 의해 삼켜지고 소화됩니다. 그러나 잔인하고 피비린내나는 전투에서 패배했다면 신화는 살아남습니다. 마지막 전투의 기억은 시대를 초월할 것입니다. 그것은 당신의 후손들에게 신화적인 공간을 형성할 것이며 기회가 올때 독립을 쟁취하도록 시도할 것입니다.'
22/03/03 01:22
와...... 전율이 느껴지네요.
레오니다스 왕과 300명의 전사, 임진왜란 당시 조헌-영규 부대 등등 시대를 초월하여 신화적인 공간을 형성한 이야기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갑니다.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2/03/03 08:16
이게 한국가 한민족에게만 해당되지 않는듯한 생각이 드네요
십년전 영국에서 플랫테저네이션왕계이후 유일하게 유실됬다는 잉글랜드 왕 리처드 3세의 유골이 기적같이 발견되 유골 그자체로서 적대적이었던 튜더왕가 쪽 역사가들도 혀를 내두르며 칭찬했다는 영국역사상 3손가락에 든다는 폭군으로 유명했던 이왕이 정작 푹군이 지닌 비열함 겁쟁이 속성과는 전혀다른 강인하고 용맹하기 그지없었다는게 사실로 증명되 역사를 다시 쓰게 되고 섹스피어에 의해 왜곡된 폭군의 이미지를 씼어낼 정도로 용감무쌍한 전사로서의 본모습이 조명되 정작 발굴후 서로 왕의 유해를 모셔가 안치하겠다고 대난장 싸움판까지 벌어졌다는 말그대로 영국역사상 최악의 폭군에서 패배했지만 목숨따위 구걸하지 않고 용맹무쌍한 전사로서의 최후를 맞은 군주로 재평가되고 있는걸 보면 어떻게 싸우다 죽었는가가 그결과를 얼마나 바꿀수 있는지 참 경이롭기까지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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