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 초보... 라기엔 꽤 많이 본 거 같지만...
어쨌든 이런 저런 드라마들을 훑어보고 있는데,
유튜브를 통해 캐릭터가 괜찮다고 소문난(중국 웨이보에서) 작품 목록을 훑어보다가
'하이생소묵 (=마이 선샤인, 2015)'을 알게 되어 현재 절반 정도 보고 있네요.
'패도총재' ?
(능력있고, 거만하며, 여자에게 관심이 없는 잘난 남자를 칭하는 중국 표현으로
대개 재벌이나 회사 중역 남주인공이 이런 성격을 가지고 여주인공을 흔들어놓는 역할을 맡고 있음)
앞에 설명한 '패도총재' 캐릭터에 가장 어울리는 캐릭터로 후웨이쩐의 공작실이라는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되어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이 작품의 남주인공 '허이천'이 1위로 뽑혔다고 하네요.
작품 자체의 재미는 아직 모르겠지만,
중드를 많이 보신 분들 중 색다른 연출을 원하는 분들께 추천해볼만 할 거 같아 글을 적어봅니다.
제목 ; 하이생소묵 ((마이 선샤인)
- 우리는 어찌하여 이별을 해야했는가(의역됨. 원 제목이 시의 구절이라 해석이 분분함)
출연 : 종한량(금심사옥으로 유명), 아역 배우 : 라운희 (반시밀당반시상으로 유명)
당언(금수미앙으로 유명), 아역 배우 : 오천(빙당돈설리로 유명)
줄거리 : 헤어졌던 연인이 다시 만나 일어나는 이야기
중국에서는 '타임슬립', '계약 결혼', '선결혼 후연애' 처럼 유행있는 소재는
금방 비슷비슷한 소재로 복제 제작되는 경향이 많은 거 같은데,
'패도총재'라는 캐릭터 컨셉마저도 하나의 소재가 분류되나봅니다.
기존의 패도총재 드라마와의 차이점?
대개 '계약 결혼' 소재와 합쳐져서 잘난 남주가 평범한 여주의 삶을 뒤흔드는 역할을 하는 게 '패도총재'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내 이름은 김삼순'의 현빈이 이 역할을 기가막히게 잘 수행해서 인상깊었던 기억이 있네요.
'패도총재' 캐릭터는 대개 부유하고, 잘 생겼으며,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지위나 능력을 가지고 있고,
까칠한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대개 결벽증 같은 것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하는데,
이 작품에서의 '허이천'은 잘 나가는 변호사 중 한 명일뿐, 재벌도 아니고, 결벽증을 지닌 것도 아니었네요.
흔하디 흔한 패도총재 설정이 아닌 것이 오히려 특별함을 가져다준 거 같네요.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는?
제가 요즘 로맨틱한 달달 드라마(대개 남주와 여주가 쿵짝이 잘 맞아 찐한 스킨쉽으로 드라마 분위기를 들뜨게 만드는 장르)
를 자주 접하다가 이 작품을 접하니 캐릭터 성격이나 드라마 초반 분위기가 매우 인상깊게 다가오네요.
(이 드라마는 기존의 달달한 드라마가 아닌 어른들의 이야기가 담긴 드라마였네요.)
드라마 시작 배경부터, 남주와 여주는 헤어진지 7년이 지난 시점이네요.
'패도총재' 캐릭터가 맘에 드는 여성을 독점하기 위해 다가가는 게 아닌,
이미 사귀던 캐릭터들이 모종의 이유로 헤어졌다가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만나는 장면부터 시작하니
남주와 여주가 아직 만나지도 않은 상황에서도 배우나 시청자 모두 감정소모가 꽤 큰 작품이네요.
헤어졌음에도 서로가 서로를 그리워하는 티가 역력하고(= 뚜렷하다, 분명하다), 그럼에도 서로가 서로를 만나기 꺼려하는 무거운 분위기...
7년의 세월동안, 이별의 아픔으로 일에만 몰두하며 워커홀릭이 된 남주 '허이천'과
어떻게 세월을 보냈는지 밝고 활달하던 여주가 과묵하고 침울한 캐릭터로 변해있는 '자오모성'
대개 '패도총재' 캐릭터가 나올 때는 이렇게 진중하고 무거운.. 슬프고 아련한 분위기하고는 거리가 먼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 작품은 뭘까요...
독특하기 때문에 특별하게 다가오는 작품이네요.
리뷰를 위해 간략하게 드라마를 검색해보니, 중국에서 16억명이 시청하며 호평을 했던 작품이라고 하네요.
어디서 보나요?
OTT 서비스 중 '웨이브', '왓챠' 에서 볼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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