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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06 03:24
성인 될때까지 나이키,아디다스,뉴발,아식스 같은 운동화를 한번도 못신어본 가난한 집 자식인데 인생은 운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됩니다. 저는 옷이나 신발가지고 이야기를 들은 적이 한번도 없는데 제가 만약 그런 말을 들었다면 어땠을지 생각하게 되네요.
22/03/06 08:54
"저는 시장 신발에서 감사함을 느꼈고, 누군가는 절대로 시장 신발에서 감사함을 느끼지 못할 것도 알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글 쓴분은 충분히 행복의 의미를 아시는 듯 합니다. 소중한 마음 잘 간직하시고 앞으로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2/03/06 09:43
전 반대로 비오는날 만원짜리 시장신발 신고 다니다가 뒷창이 떨어져서 그사이로 물이 다세서 양말 뒤축이 항상 젖어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신발은 항상 좋은거 사줘야지라고 생각합니다..
22/03/06 09:44
비교를 멈춰야한다는 걸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언제쯤 가슴 깊은 곳에서도 그걸 받아들일까요. 그래도 마음에 새겨넣으려고 노력해야겠지요..
22/03/06 11:31
제겐 마이마이가 그랬어요. 친구들의 소니 파나소닉 아이와 워크맨과 비교하지 않고 투박한 마이마이 잘 들고 다녔는데 어느 날 친구의 어떤 말 한 마디에 책상속에 숨겨 넣고 이어폰만 올라온 채 플레이버튼만 누르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핀잔을 주거나 비교하려고 한 말은 아니었는데 제 스스로 그렇게 느낀 것 같아요. 청소년기가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자아를 만들어가는 시기인만큼 어쩔 수 없지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럼 지금은 좀 나아졌나? 하는데 아직도 물음표네요. 이런 글을 읽으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는거지요. 감사합니다.
22/03/06 13:31
그때의 나이키는 참 비쌌죠. 항상 돈이 없어서 아티스같은거
신었는데 영어수업시간에 8달러의 신발을 사는 내용이 나오니, 누군가가 제 신발이다 크게 말해서 반아이들이 웃던 기억이 나네요. 그땐 그렇게 창피하고 서러웠네요
22/03/06 16:10
진짜 중학생때 몇달 알바(시급1800원)해서 에어맥스95, 조던4 샀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덕분에 아직도 신발에 미처서 리셀로 신발 사모으는건 안자랑..
22/03/06 20:44
전 오히려 요즘은 울트라부스트같은 푹신한 신발에 맛들여서..
프로스펙스에서 나온 x-40같은 말도안되게 싸고 울트라부스트 느낌나는 신발 사서 신고있습니다
22/03/07 03:11
캐나다 외노자 시절에 걸어서 30분거리 마트에서 50프로 깜짝 세일하는 트로피카나 자몽주스 3개를 백팩에 지고 돌아오는 길이었죠. 추위를 많이 타는 집사람이 날이 추우니 차타고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날이 떠오르네요. 무거운 장거리를 가득 들고 돌아오는 길에 스포츠카를 길에 세우고 마리화나를 피우던 한국인 유학생들 보며, 부러울법도 했는데 돌연 그래도 저 애들은 자몽주스 50프로 세일해서 두개 더 사는 행복은 평생 모르겠지? 하며 위로했던 밤과 비슷한 기분을 느낍니다. 찾을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행복이 눈 앞에 있다면 그 또한 행복이겠지요
22/03/07 07:46
나이키를 살 여력은 안 되고 리복도 비싸고 했지만 다행히도 학창시절 가장 인기있었던 브랜드가 프로스펙스여서 그것만 사서 신었네요.
사실 나이키나 리복이 범접할 수 없던 가격이라 제가 관심을 두지 않어서였을 수도 있고... 물론 지금도 프로스펙스를 신고 있습니다. 나이키를 살 수 있을 정도로 돈을 벌지만 발볼이 좁고 발등 높이가 낮아 너무 불편해서 이제는 아예 살 생각을 안 하죠. 대학교 들어가면서 산 신발이 시장에서 2만3천원 주고 산 운동화였는데 한달 만에 앞꿈치 접히는 부분이 찢어져 그 후론 다시 프로스펙스나 르까프를 사게 되었고요. 그런데 또다른 고민이 생겼습니다. 우리 애들 신발은 어떤 걸로 사줘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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