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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06 21:47
저는 그래서 논란이 많은 소재일 경우 역사(히스토리) 탭이나 토론 탭을 꼭 확인합니다. 예전과 비교를 눌러보지 않더라도 주석에서도 이런 저런 정보를 얻을 수 있죠.
22/03/06 22:02
위키의 가장 큰 문제는 논란있는 문서가 아니라, 논란이 없는 문서를 볼 때 생기죠. 예를 들어서 역대 최고의 롤 탑이 누구냐 이런 문서는 알아서 난리가 나면서 주장이 정리되고 읽을 때도 조심하게 되는데, 물방개의 수명이 15년이라든가 요런 사소한 서술이 있다 하면은 서술을 그냥 받아들이게 되거든요. 실제로 아문센 vs. 스콧 문서에서도 남극점 레이스에 대해서 되게 상세하게 비교해둔 문서가 있는데, 거기서 [영국 언론이 아문센의 남극점 정복을 받아들이지 않고 거짓으로 보도했다]라는 서술이 있었는데, 영국 언론이 아문센을 탐탁찮아 했던 것은 사실이었지만 보도를 거짓으로 했다는 근거는 없었는데 오랫동안 영국의 악행으로 적혀 있었죠. BBC에서 검색해보기 전에는 당연히 사실로 생각했었던 것들인데..
하여간 논란이 심한 문서는 오히려 생각 정리하는 데 더 좋다고 봅니다. 알아서 서로 지지고 볶고 재판해주거든요.
22/03/06 22:05
위키보다도 수준이 떨어지는 곳이 너무 많아지면서
역으로 위키가 주목받는거 같습니다 저만해도 자료 찾으려고 검색하다가 짜증나서 꺼라위키내용을 보고나서 키워드를 얻고 확장검색하는 일이 잦거든요
22/03/06 22:05
사실 커뮤니티 특성상 쏠림이 강할 수 밖에 없는 걸 감안하면
(당장 피지알만 해도, 쏠림이 강하죠) 위키 정도면 나름 소수파도, 해볼만한 전장이죠.
22/03/06 22:07
요즘엔 다들 관리를 하는지라 어지간한 인물항목은 말도 안되는 사고를 치지 않으면 좀만 지나면 조용히 사라지는 사고들이 많더군요.
22/03/06 22:12
사이트 규모가 커지면서 이제 정보 얻기엔 커뮤니티보다 훨씬 유용한 곳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학술적인 부분은 빼고요
정확성? 웬만한 메이저 언론 기사보다 낫습니다 이젠.
22/03/06 22:25
말씀하신대로 긍정적인 부분도 많습니다. 가장 결정적인 장점은 전혀 모르는 것에 대해서 1차적으로 정리된 자료를 볼 수 있다는 것이겠죠.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으니 제가 생각하는 나무위키의 문제점들도 말해보겠습니다. 1. 위키 주 이용자들의 여론에 지나치게 휘둘림. (소드-씨맥 사태, 박근혜 탄핵 당시 박근혜 정부 관련 문서 등등... 사실 대부분의 문서들이 나무위키의 주 이용자층의 성향에 맞게 편집이 되죠) 2. 전문적이고 세부적인 지식에서 틀리거나 미비한 부분이 많음. (제 전공분야에 연관된 내용들을 보면 어이없는 이야기들을 당당하게 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사실 이거 말고도 그냥 세부적인 수치를 아예 잘못쓰거나 루머를 사실인것처럼 써놔서 나중에 검색해보고 틀린 줄 알게 되었던게 한두번이 아닌... 이런거 때문에 저는 나무위키발 정보는 크로스체킹하기 전까지는 남에게 절대 말하지 않습니다. 괜히 저때문에 틀린 정보 알면 안되니까요.) 3. 위키니트라고 불리는 헤비 이용자들이 자의적으로 문서를 수정하는 것을 막을 수 없음. (토론 기능의 악용 - 재미있고 유익한 문서들을 본인들 기준에 안맞는다는 이유로 삭제하거나 수정함, 아이돌 문서 등의 검열 등) 4. 나무위키 운영자 측에서 나무위키 운영상의 비판을 막음. (비영리화 논란에서 출발한 사이트가 광고 배너를 여러개 띄운다...? 그리고 umanle S.R.L. 같은 문서는 아예 운영자만 편집가능하게 막아놓았죠...하하) 비판을 여러 개 해놓았지만 나무위키의 정보를 나이브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크로스체킹한다면 상당히 긍정적인 순기능이 많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22/03/06 22:39
사실 엔하를 도둑질한 거죠 무슨 비영리화 영리화 논란을 일으켜서
요즘 세대들이 그렇게 싫어하는 비도덕적인 출발점을 가지고 있는 곳인데 인기가 좋아요
22/03/06 22:44
엔하위키 미러 시절부터 봐왔던 사람으로서, 지금 나무위키의 상황을 보고 리그베다 위키 사유화 사태 문서를 읽으면 그저 웃음벨이죠.
22/03/06 23:49
시간 지나다보면 한번 또 터지지 싶더군요. 그리고 또 제3의 누군가가 나타나겠지... 애초에 엔하때도 했던 생각이지만 운영하는데 돈이 들어가고 돈 뽑아먹을 구석도 뻔히 보이는 사업 아이템을 정말로 돈욕심 없이 운영할 주체라는게 세상에 있을수 있을리가.
22/03/06 22:39
확실히 고여가는 느낌은 있는 것 같습니다. 저작권 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근데 워낙 덩치가 커졌고 서버가 파라과이에 있다 보니 그냥 찜찜한 상태로 계속 갈 것 같긴 합니다. 위키 주 이용자층의 중립병?을 믿어봐야겠죠.
22/03/06 22:27
맹신 없이, 위키 본 후 내가 접근할 수 있는 또다른 자료들과 맞춰보고 검증하는 작업을 해준다면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아무 방향안내판 없이 무작정 야생의 논란 맨땅에 헤딩하며 다른 사람들이 이미 했던 낭비들을 반복하는 것보다 나을 것 같습니다. 당연히 오자료도 많겠지만 그래도 그에 의존하다 틀려본 경험이 남고 그걸 검증을 통해 스스로 바로잡아본 경험이 남으니까, 내용과 상관 없이 방법론은 수확으로 남길 수 있겠죠. 크크.
22/03/06 22:43
온라인 위키 시스템은 인터넷 시대 이전 종이 출판물보다 정확한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인터넷 시대 이전에 편집된 지식들의 정확성에 큰 가치를 두지 않는데, 출판물이 쓰이는 시점에서 실질적으로는 저작자의 배경지식만이 유일한 출처가 됩니다. 출판물에 대해 위키처럼 순식간에 토론이 생기지도 않고, 하나하나 검증하는 사람도 없으니 문제가 없어 보이는 것뿐입니다. 레퍼런스? 레퍼런스는 잘 쳐줘도 레퍼런스에 그 말이 있다는 것만 보장하지 레퍼런스가 맞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런 의견을 갖게 된 이유가 있는데, 회사에서 기본 개념들을 파악해야 할 일이 있어서 자료들을 뒤지고 있다가 표준으로 알려진 여러 개념과 설명들을 모아서 설명들을 종합해 보니 순환참조가 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A↔B 서로 참조하라고 한다든가), 여러 전달을 거치면서 개념이 모호해지기도 하고 그럽니다. 모두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탄탄한 개념으로 생각되지만, 근본까지 들어가면 전혀 탄탄하지 않고 결국 적당한 한 사람이 제안한 가설 위에 올라타 있는 거죠. → 이 부분은 관리되지 않는 오래된 위키 항목들과 동일합니다. 그런 이유로, 다른 서적을 포함한 기록물 또한 편집자들이 내용의 세세한 부분까지 검증했을 것이라 기대할 수 없고, 저작자 또한 내용을 제대로 알고 썼을지 편집자보다는 낫겠지만 알기 어렵습니다.(전공서적 같은것이 아니고서야...) 믿을 만하다와 오류가 없다 사이에 상당한 격차가 있는거죠. 이런 관점에서 여러 명이 실시간으로 훈수를 거치는 위키의 신빙성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2/03/06 23:04
위키 시스템은 온라인 종이 출판물보다 정확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종이 출판물이 나올려면 기본적으로 전문가가 글을 작성하고, 편집자 등이 검수를 통해 나오므로 전문가의 경력 문제 또는 출판사의 왜곡된 의도 등에 의한 문제가 가끔 발생하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오탈자 정도를 제외하면 시대에 약간 뒤쳐질 지언정 내용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데 (제대로 된 출판사에서 나온 책 기준) 그에 비해 온라인 위키 시스템은 속된말로 개나소나 다 적을 수 있어서 어설픈 덕후들이 제대로 된 레퍼런스 없이 글을 적는 경우가 많고 제대로 아는 사람이 악의를 가지고 왜곡하기도 좋아서 누군가가 작정하고 애매하게 왜곡하면 틀린 부분을 찾기가 힘들죠 물론 수많은 위키 사관들이 그런 행동을 가만히 놔두진 않겠지만 글의 내용이 계속 변하는걸 보다보면 뭐가 진실인지 찾기 힘들어 집니다 TMI가 진실을 흔들어 버리는 예시라고 봐도 되겠죠 만약에 위키 시스템 기반에 가십, 정치 등 정답이 없는 분야를 제외한 학술 분야에는 전문가만 작성할 수 있는 새로운 위키가 나온다면 그땐 지금의 종이 시스템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런일은 발생하지 않겠죠)
22/03/06 23:45
다른분이 이미 핵심포인트를 짚으셨는데,
많은사람이 관심 많고 논쟁 많은 문서일수록 오히려 정보 얻기 좋습니다. 자기들끼리 지지고 볶고 난리가 나있기때문에 그거 쭉 읽다보면 저절로 쌍방의 주장을 알게되고 나름대로 판단도 가능함. 비인기+전문분야 합쳐진 문서야말로... 모르는것만 못한 틀린 정보 얻기 딱 좋아요. 우연히 거기 관심 콩알만큼 생긴 문외한이 적은 완전히 틀린 정보가 몇달동안 수정이 안된채로 있을 가능성 높음.
22/03/06 23:47
게다가 요새는 솔직히 무슨 뉴스기사야말로 전문성이 일반인보다도 허접한 단 1인의 기자가 아무 비판도 없는 순수 자기생각만 늘어놓은 기사들을 보다보니... 차라리 수정전쟁이라도 벌이는 위키가 낫다 싶을때도 허다함.
22/03/07 00:31
원래 뭐 비교대상이 뉴스/언론 이었는데 뉴스/언론의 신뢰도가 바닥에 떨어지니까 머 도찐개찐인거 읽기라도 편한거 읽자 뭐 그렇게 되는거죠
22/03/07 00:44
그런 것도 분명 있는데, 옥석을 가리기가 너무 힘듭니다.
전공자가 열심히 써 놓으면 누가 고쳐 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게 시간 많은 사람이 이기는 시스템이라 오히려 바쁘고 더 잘 아는 사람이 불리하기도 해서요.
22/03/07 00:41
주관적 서술을 허용하는 나무위키는 재미의 차원에서만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대충 분위기 파악용으로 읽고 나면 교차 검증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22/03/07 00:52
전 인터넷 논쟁은 말 교묘히 잘하고 시간 많은 사람이 너무 유리한 구조라 생각하고, 나무위키도 하나의 커뮤니티로 보면 '운영자 혹은 관리자 이슈'가 없을 수가 없다 봅니다. 저는 나무위키로는 사회적 사건 같은 건 거의 참조 수준으로만 하고, 아예 사실이라 치부 자체를 안 합니다. 사실 확인이 필요한 건 무조건 추가로 더 찾아보고요. 오직 재미를 목적으로 해서, 사실이 아니어도 그만인 게임 정보나 정치적, 이념적 편향이 안 들어갈 여러 예술-문화 정보 정도 참조하는 게 베스트 같고요. 솔직히 이것도 좀 그런 게, 페이커 '논란' 때 없던 정마저 더 떨어져서.
22/03/07 01:01
전 동영상 세대를 못따라가겠어서 유투브도 안보는데 여튼 좀 중요한 내용이라도 일단 나무위키부터 킵니다 크크
그리고 어느정도의 흐름이랑 내가 이걸 가지고 뭘 더 해봐야겠다 싶은 부분을 찾아서 좀 괜찮다 싶은 다른데(피지알 질게나)다 물어보죠
22/03/07 02:37
크롬 확장 기능 중에 [나무쿤] 이라는 게 있는데 취소선이나 (...) (?) 같은 덕후삘나는 서술 없애주는 기능도 있고, 겉으로 써놓은거랑 실제 링크 내용이 다른 걸 맞춰주는 기능이 있어서 애용중입니다.
22/03/07 16:08
나무위키 얘기하시는거죠? 나무위키의 장점과 단점 모두 [뇌피셜]에 있다고 봅니다. 어느정도 출처가 없어도 이런저런 말을 편하게 쓸 수 있기 때문에 나무위키의 진입장벽이 낮고 재밌는 것이긴 한데, 아예 출처도 없이 몇문단이 뇌피셜로 적혀 있는거 보면 어지럽습니다. 뇌피셜이라고 지우자고 하면 근거를 붙여야지 왜 지우냐고 시비거는 사람이 꼭 튀어나오고요.
그러자고 뇌피셜을 아예 없애면 그냥 위키백과를 쓰면 되는 거죠. 뇌피셜이긴 한데 완전 틀린 소리는 아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내가 거기에 출처 갖다 붙이고 수고는 하기 싫고, 이런 경우가 생각보다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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