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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07 05:31
이스라엘-미국의 관계 정도 아니면 문서나 구두약속은 언제든 파기될 수 있는 그런 것 같아요. 나토도 입만 나불거리고 노 플라이존 이 악물고 안해주는거 보면 참전 의지는 개털도 없는 것 같고 그렇다고 아프가니스탄 처럼 광신도들이 전 세계에서 군인이 무한 공급되는 것도 아니고
22/03/07 06:07
우크라이나가 선전하고 있고 그래서 이겼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는거지 다들 마음속에는 러시아가 이길거라고 생각하고 있을걸요.
우크라이나 어쩌고 떠들어도 베팅하라고 하면 결국 러시아에 할거라고 봅니다. 러시아가 이정도로 말아먹을지 몰랐지만 그래도 결국 시간이 얼마나 더 걸리냐의 차이지 결국 러시아가 이기지 않겠냐 생각합니다. 다만 그 기간이 길어져서 러시아가 파산해서 전쟁 쫑나는 방법도 생각이 날 뿐이죠. 아니면 탕탕탕 엔딩도 기대하고....
22/03/07 07:02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군대를 국경밖으로 밀어내는건
아무도 현실적으로 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듯 합니다. 지금 우크라이나의 전략은 버티기죠 버티도 또 버텨서 러시아가 더 이상 공세를 유지하지 못할때까지 버티자.. 이것도 쉽지 않은 목표이고(그게 언제인지 알수가 없으니 더욱더요) 아직까지는 잘 버티고 있다고 봅니다
22/03/07 07:19
그동안 미디어에서 미국의 압도적인 해 공군 위주의 전쟁을 봐서 그런지 러시아식 전쟁에 다소 어색하긴 하지만 아직도 많이 유리한게 사실인것 같습니다. 서방 언론에서야 러시아군 당하는것만 보여주겠죠.. 구소련때부터 인명경시사상을 바탕으로 항상 징집병위주로 개전초기 많은 손실을 보면서 밀어넣었던 그동안의 러시아식 전쟁을 생각해보면 결국 우크라이나가 살아남기 쉽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안타깝지만
22/03/07 10:28
그 러시아식 전쟁의 승리 시나리오는 [방어전]에서만 작동하죠. 침략전은 오히려 개같이 멸망한 사례가 더 많습니다. 이미 준비해놓은 예비대도 95% 이상 투입했다 하고 민간장비 징발절차 밟는 걸로 봐서는 총력전 모드로 들어간것 같긴한데 러시아 국민이 이에 얼마나 호응해줄지는 의문입니다.
22/03/07 07:28
솔직하게 말하면 승리해도 그 이후로가 시작일껍니다. 지금 당장 우크라이나가 반발하는 레벨을 보니까 친러 지역이였던 사람들까지도 반발하는데
이거 전쟁끝나고 러시아가 그 지역 점령한다고 쳤을때, 지금 이루어지는 제재들은 언제까지 지속될것이며, 그 지역의 사람들은 반발해서 이제 러시아군/괴뢰국 상대로 투쟁을 벌일텐데 그때 흘릴피까지 생각하면 사실 끔찍하죠. 전쟁의 끝이 끝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시작...
22/03/07 07:44
개인적으로 이번 전쟁은 러시아가 이길게 거의 확실하다고 생각하지만,
뒷처리 생각하면 러시아가 개전을 했어야 했나 하는 의문이 드는게 사실이죠. 전쟁이 목표달성하면 끝! 같은 시뮬레이션 게임도 아니고, 윗분 말씀대로 전쟁의 끝이 끝이 아니라 긴 고난의 시작일꺼라고 봅니다.
22/03/07 07:50
저는 글쓴분과는 달리 우크라이나에 아예 희망이 없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면 단위 영역 확보라는 차원에서 유의미하게 전진하고 있는게 남부 전선이기는 한데, 원래 기획했던 주공은 북부 키이우 전선입니다. 그런데 이 쪽의 장비나 병력이 남부로 옮겨졌다는 징후가 없으므로 아직까지는 1.5선급 전력 정도로 보이는데, 이걸로는 이미 요새화 수준이 잔뜩 올라간 오데사를 단기간에 함락시키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마리우폴은 저도 함락 초읽기라고 생각하기는 한데, 오데사보다 중요한 거점인가 하면 그건 아니고요. 러시아가 진입가능한 경로를 고려해봤을 때 우크라이나가 대응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미콜라이우를 빠르게 함락시키는게 오데사를 단기간에 차지할 유일한 가능성이고(나머지는 늪지거나 교량 하나로 길이 겨우 이어져 있던가 그렇습니다), 그렇지 못하면 여기도 키이우 전선마냥 수렁에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제 기반이 빈약하고, 여기에 더해 현재 민사작전도 개판치고 있는 러시아가 유의미한 보급 역량을 유지하고서 우크라이나를 끊임없이 밀어붙이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지금의 점령지는 러시아에게 짐이 되겠죠. 솔직히 이번 달 안으로 러시아의 공격전 역량이 다 소진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우크라이나가 노리는건 바로 이거고, 여전히 낮은 가능성이기는 하지만 개전 당시처럼 영 불가능해보이지만은 않습니다.
22/03/07 07:51
글쎄요. 키이우 단기 점령이 실패하면서 전선 고착화의 가능성이 크게 올라간 상황인데 핵무기든 화학무기든 대량살상무기 없이 이 상황을 러시아에서 타개하기 힘든 상황입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걸 쓰는 것도 정치외교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고요. 장기화된 전쟁은 돈과 인력을 빨아먹는 하마입니다. 미국조차도 이라크나 아프간 등에서 장기 점령을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철수했는데 러시아가 그렇게 장기화 전쟁을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시리아같이 상대적으로 소규모의 부대만 보냈던 전장과 현재의 상황은 많이 다릅니다. 장기화 루트 타면 5년이 걸릴지 10년이 걸릴지 모르는거고 독일에서 1차대전이 사실상 반란으로 끝났듯이 러시아도 그렇게 오래가는 전쟁을 하다가는 내부적으로 감당이 안될 가능성이 높겠죠. 우크라이나에게 힘든 미래가 남아있기는 합니다만 러시아의 미래 역시도 엄청나게 힘든 미래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22/03/07 08:07
러시아가 일부 전투를 이기고는 있다지만 전쟁은 이미 졌어요.
지금 러시아군이 선전하고 있다고 하는건 러시아에겐 치욕스러울듯. 해안쪽이 점령당하고 있지만 이미 폴란드 육로 국경을 통해서 전세계로부터 물자 보급을 받고 있고 러시아는 폴란드를 건드리는 순간 세계 대전입니다. 미국과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만 대주면 피흘리며 러시아와 싸워주니 속된말로 개꿀 남의손으로 코풀고 있죠. 이것도 다 러시아가 스스로 기어들어왔으니 가능해진거긴 한데 아무튼 러시아는 이미 북위 17도선 위를 폭격못하는 베트남전 미국처럼 수렁에 빠져들었어요.
22/03/07 08:12
마리우폴은 몰라도 오데사는 사실 뚫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봅니다. 여기는 아예 상륙을 해서 뚫어야하는데 러시아가 그 정도 역량이 없을 거에요.
제공권 제해권을 다 갖춘 상태에서도 어려운 게 상륙작전인데 러시아가 지금 둘 다 완벽하게 갖췄냐 하면 그건 또 아니라서. 오데사 앞의 러시아 해군들 그냥 별 일 없이 멀뚱히 대기한 정황들이 보이는데 오데사의 중요성 생각하면 이미 존버할 준비는 다 해놨겠죠. 마냥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것도 아니지만 꼭 무조건 밀린다 이런 것도 아닐 겁니다. 특히 남부군이 현재 주공이긴 한데 그건 남부군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실제 주공이던 북부가 망해서 주공이 되어버린 거에 가까운지라...
22/03/07 08:53
동부 우크라이나가 정리되고 중부의 드니프로 ㅡ 크리비 리흐 ㅡ 크로피우니츠키 라인을 바탕으로 서쪽 국경까지 드라이브를 걸어 남북으로 나눠버리면 오데사도 상당히 위험해지긴 합니다. 시간이 엄청 걸리기야 하겠지만서도요.
22/03/07 08:50
애초에 군사력 경제력에서 체급 차이가 나니 전면전으로 붙으면 [언젠가는] 필패합니다. 그 언젠가는이라는 단서가 며칠 몇 달 몇 년 단위냐에 따라서 득실이 바뀌는 것뿐이죠. 우리 나라만 쳐도 당장 지금 북한을 상대로 전면전 걸었을 때 인민군에게 질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 아무도 없을 겁니다. 여러 변수 특히 중공군으로 인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고 그 경우 우리 나라도 박살나니까 선제적으로 쳐들어갈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죠. 그리고 우크라이나는 명백히 러시아가 손익분기점으로 판단하는 기간을 넘겨서 아주 잘 싸우고 있습니다.
22/03/07 09:31
러시아는 이 전쟁을 이기는 게 중요한 게 아니었어요.
'압도적인 힘으로 광속 수도 점령'이 중요했지. 이제 다 때려박고 민간인 학살해서 저항의지를 꺾은 다음 이겨봐야 뭐가 남을까요? 침략자, 학살자라는 오명, 풀리지 않는 경제제재, 러시아의 추락만 남을 뿐입니다. 확실한 명분을 주는 침략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우크라이나가 결집해버려서 영토 얻어가기도 쉽지 않을걸요?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벌어지는 전쟁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피해가 누적되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큰 틀에서 우크라이나는 얻을 것이 많고, 러시아는 잃을 것만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국가가 결집되었고, 확실한 피해자 포지션을 잡았죠. 서방에서 영토 반납 없으면 제재 유지라는 카드를 들고 있는한, 미리 기틀을 잡아놓은 돈바스, 크름반드 외에 우크라이나의 영토가 러시아에 넘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2/03/07 09:36
소련을 말아먹은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소련군의 사망자가 10년에 걸쳐 15000명 정도였습니다.
지금 러시아는 10여 일 만에 10000명이 죽었죠. 우크라이나가 승리할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러시아는 이미 졌습니다.
22/03/07 09:47
러시아는 이미 졌습니다. 지금부터 새로 도시 몇개를 더 점령한다고 해서, 설령 그게 키이우라고 해도, 전쟁이 끝날까요? 이미 블링컨 국무장관이 젤렌스키 대통령이 사망할 경우도 정부기능을 유지할 계획이 있다고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서부에 기반과 전력이 그대로 살아있고 서방의 지원은 계속될 것이며, 점령지에서 현지인들 격렬하게 저항할텐데 점령 유지못해요. 그런 상태가 1초라도 길어질수록 러시아 경제가 나락가는 속도는 가속화될거고(사실 이미 나락갔지만), 러시아 내부의 반발은 더욱 커질테니까요.
22/03/07 09:51
참 아이러니 하죠. 오늘 치열한 격전중인 6개 도시가 영웅 도시 칭호를 받았습니다.
웃긴건 이 도시들 전부 동부, 친러 세력이 강세를 보이던 지역이라는 거예요. 그랬던 도시들이 지금 벼랑끝까지 몰린 상황에서도 러시아와 싸우고 있네요. 이제 반러 친러 가리지 않고 우크라이나 인들은 우크라이나 인이 돼 버렸습니다. 어렵게 헤르손을 비롯한 점령지에서는 연일 반 러시아 시위가 일어나고 있구요. 현실의 전쟁은 스타나 롤처럼 Victory 뜬다고 끝나는 게임이 아닙니다. 싸움은 이기겠죠. 당연히. XX같이 졸전중이지만 체급이 다르니까. 근데 그래서 그다음은 뭘 어쩔?
22/03/07 09:54
마리우폴까지는 점령 가능한 것으로 보이고 오데사는 힘들것 같습니다. 상륙 준비를 너무 안해왔을 뿐더러 아직 제공권 장악이 안 되있는 것 같은데, 이 상황에서 서방에서 계속 맵핵키고 우크라이나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거든요. 키이브 진격도 제대로 안되있는 것 같고.. 양측 버티기로 진행될텐데, 이렇게 되면 지속적으로 물자공급받는 우크라이나가 유리해 지지 않을까요.
22/03/07 10:05
게임 롤로 생각해봐도 체급차이는 어지간해선 극복이 안되죠
정말 가끔 체급차이를 극복하는 경우가 발생하지만 그건 체급이 힘을 발휘하기 전에 속전속결로 끝낸거라 가능한거지 시간이 지나면 체급 차이라는 말이 왜 존재하는지를 체급이 보여줍니다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의 경우 체급이 훨씬 큰 러시아가 먼저 침공해서 속전속결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고 우크라이나가 비교불가급 체급차이를 현재까지는 잘 버티고 있지만 푸틴이 모든걸 무시하고 체급으로 밀어붙인다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젤렌스키 대통령도 체급으로 승부보지 않고 SNS 등으로 여론전을 하고 있는 거죠 그리고 푸틴도 체급차이로 시간을 끌면 결국은 이기겠지만 상처뿐인 승리 또는 그 이상으로 러시아가 피해입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꽃놀이패를 까지 말고 삥 뜯은 걸로 만족했었어야 했어요
22/03/07 10:08
러시아는 이미 졌어요...
미국입장에서 우크라이나는 꽃놀이패였습니다. 이미 개전 초기부터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당연히 러시아에게 함락된다는 가정하에 대전략을 짰을건데... 예상외로 우크라이나가 잘버텨주는 바람에 러시아의 대전략은 완전 폭망하고 미국은 우크라이나 덕분에 우크라이나 내주지도 않은채로 신나게 러시아를 패고있죠.. 이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점령한들 이미 진겁니다.
22/03/07 10:20
러시아가 침공하기 전까지 우크라이나는 푸틴의 꽃놀이패였고 미국입장에서는 뭘 해도 욕만 먹는 최악의 패였죠
그런데 모두가 무시했던 젤렌스키 대통령이 런을 하지 않고 결사항전하면서 꽃놀이패를 먼저 깐 푸틴이 악수를 뒀고 그걸 받은 바이든이 웃는 모양새입니다 바이든이 잘해서가 아니라 젤렌스키가 모두의 예상을 깨서 바이든에게 힘이 실렸고 꽃놀이패를 갑자기 쥐게 된 바이든이 방긋 웃는 모양새죠 물론 우크라이나, 러시아는 누가 이기든 둘 다 상처뿐인 승리, 패배 확정입니다
22/03/07 10:26
우크라이나는 지금 당장은 비극이겠지만 성장 동력을 꽤 많이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내부 결속도 다져졌고, 보여준 게 있으니 미국과 서유럽의 지원도 받을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제대로 된 지원이 들어온다고 했을때 그 지원을 온전히 성장으로 돌릴 행정력의 유무, 부패를 막을 수 있느냐의 여부는 남아 있습니다만 최소한 러시아와 서유럽/미국 사이의 애매한 줄타기가 끝난 것은 확실한 플러스 요소일 것 같아요.
22/03/07 10:35
네 저도 이번 전쟁을 잘 넘긴다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2중대에서 벗어나 우크라이나 민족이라는 정체성을 확실하게 확립하고,
옛날 서독 포지션처럼 러시아를 막는 최전방 방패로써 서방세계의 지원을 받으면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고 봅니다 물론 말씀하신대로 부패, 능력, 주위 상황이 그걸 가만히 둘 꺼 같진 않지만 이정도 기회도 못받는 나라가 훨씬 많아서 우크라이나는 길게보면 이번 전쟁을 통해 성장통을 크게 겪고 크게 발전할 수 있는 초석을 얻었다고 봅니다
22/03/07 10:23
푸틴이 호이4에서 기갑사단 촉수질과 공수드랍에 감명을 받았나 봅니다.
현실은 촉수메타 개같이 멸망.. 무지성 공수때려박기 개같이 멸망 호이4에서도 주력 기갑사단 촉수질하다 짤리면 게임터집니다. 딱 러시아 상황이군요(?)
22/03/07 10:46
푸틴이 미치긴했지만 그정도 미친짓을 했을때 머리에 바람구멍 내줄 주변인정도는 있었으면 하네요 뭔 100년전도 아니고 한사람 의사로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게 끔찍
22/03/07 10:31
우크라이나는 이 전쟁을 이길 수 없습니다. (이 문장에서 전쟁은 군사력 충돌로 의미를 한정합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이 전쟁으로 원하는 걸 얻을 수 없어요. 우크라이나 전역 점령 후 괴뢰정권 수립이 당초 전략적 목표였겠지만 이제는 말도 안되고 부분적 점령은 가능하겠지만 통치할 역량이 없으니 의미없죠
22/03/07 10:35
결국 양쪽 다 서로를 밀어낼 능력이 없으니 교착상태로 가다가 푸틴 정권이 꼬꾸라지면서 전쟁이 끝나는 시나리오가 가장 현실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러시아도 교착상태로 굳어지면 망하는거 알아서 어제오늘 총공세를 준비하는 모양새인데 이것도 성공할지는 글쎄요.
22/03/07 10:36
손자병법식으로 생각해보자면.. 최상은 적의 싸울 의지를 꺾는 것이고 --> 이미 실패. 민관군이 하나되어 똘똘 뭉쳐 결사항전중
다음은 적의 외교를 치는 것이고--> 명분없는 전쟁 때문에 전세계에서 왕따중.. 그나마 편들어주던 중국도 눈치보고 있고 유일하게(?) 편들어 주는 건 북한정도 그 다음은 적의 병사를 치는 것이고 --> 대규모 회전이나 공방보다는 상대가 거점 수비중이라 이것도 실패 최악은 성을 공격하는 것이다--> 요즘식으로 이야기하면 수비역량이 총집결되어있는 요새나 거점을 치는 것일텐데 딱 러시아군이 처한 상황이 이거죠..
22/03/07 12:14
러시아가 해맨다고 자국경제도 자국군인도 박살나는게 아닌데 반 서방감정만 채워주면 상관없죠
오히려 러시아가 저러다 몰락하면 자기구역에서 했던 중재자 노릇도 다 뺏어올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시리아 내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 다 러시아가 끝내서 큰 형님노릇했거든요
22/03/07 10:45
러시아가 키이우에서 가까우 벨라루스쪽으로 국경 돌입 정도로 압박해서 우크라이나 주력군 키이우에 잡아두고 빠르게 동방에 친러쪽 지역 합병, 남부에 해안지역 확보 및 몰도바의 친러지역까지 바다회랑 완성 정도 목표로 대전략 선택했다면 모를까 (어차피 터키에 목잡혀있는 흑해 해안선 장악하는게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남부전선에서 소기의 목적 달성해도 키이우 전선에서 온갖 추태 보여주면서 자군의 치명적인 약점을 노출한게 너무 심한 타격이죠. 미국은 물론이고 영프독에게 "우리가 기본경제력이 러시아 몇배인데 재무장하면 저거 못이기겠나?" 이런 생각이 들도록 만들었으니..
22/03/07 11:18
헤르손, 마우리폴, 수미, 하르키우…전부 친러성향의 도시들이었는데 엄청난 포격전을 벌이고 있죠.
점령당한 헤르손에서 일어난 시민들의 저항 시위들부터, 우크라이나 싫다고 러시아의 도움으로 자치권 얻어간 도네츠크, 루간스크에서도 러시아군이 대한 시위가 일어난 걸 보면 점령 이후에도 한동안, 아니면 수십년간은 러시아가 골머리를 앓을 걸로 보입니다.
22/03/07 11:37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은 사실 원딜vs탱커라 탄을 잘 맞추기만 하면 승산이 있었다는 말도 있죠. 이 비유대로면 우크라이나는 언더독 포지션이지만 든든한 뒷배에 힙입어 영웅으로 거듭날 수도 있겠군요.
근데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어째 우크라이나가 탱커가 되고 러시아가 포탄을 쏘고 있어서 누가 다윗인지 아리송하기도 합니다..?
22/03/07 11:44
체급 얘기를 하셨는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체급 차이가 넘사벽인 것처럼 서방 - 유럽, 미국과 러시아의 체급 차이도 넘사벽입니다. 그 유럽, 미국은 이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명분으로 본격적인 군사력 강화를 천명했고 그 물량의 편린만을 우크라이나에 던져주는 것 만으로도 러시아에게 엿을 잔뜩 먹이고 있지요.
윗분들이 많이 말씀하셨지만 이 전쟁은 이미 러시아에겐 패전입니다. 러시아에게 승전이라고 하면 조기에 키에프 - 이젠 키이우가 된 - 를 점령하고 젤렌스키 정권을 와해시킴으로서 우크라이나 전토의 저항력을 박탈하고 반발없는 상태로 친러 영토를 할양받는 것이었을 테지만 그 어느것도 성공하지 못했죠. 키이우는 여전히 건재하고 이제 젤렌스키 정권을 와해시킨다 하더라도 또 다른 우크라이나인의 우크라이나 인을 위한 정권이 설 것이며, 수많은 포탄을 쏟아부은 대가로 소위 친러 영토라 주장하던 곳에서도 반러 시위가 우후죽순처럼 일어나고 있습니다. 설사 지금 시점부터 전황이 러시아에게 잘 풀려서 마라우폴과 오데사를 점령하는 데 성공하고 그 시점에서 러시아가 종전을 선언한다 하더라도 우크라이나가 이걸 지키겠습니까? 억지로 핵협박이라도 해서 강제로 종전시킨다고 해서 우크라이나가 저 '빼앗긴' 영토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꺾을까요? 10년이 지나도 서방으로부터의 경제제재가 풀리지 않아 군사력을 회복 못한, 아니 오히려 지금보다 군사력이 더 약화된 러시아에게 서방제 무기를 도입하고 서방제 교리로 훈련된, 민족의식과 고토회복의식에 충만한 우크라이나군이 역침공하는 그림밖에 보이지 않아요. 이 전쟁의 결말은 둘 중 하나입니다. 푸틴이 정치적으로 거세당하면서 꺾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땅에서 철군하면서 종전되거나, 억지로 우크라이나 땅에 들어앉은 러시아가 향후 10년 이상 제재를 받으며 침몰하는 동안 서방의 막대한 지원을 받아 나토의 중추 무력이 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국가 붕괴 시점에 맞추어 재개전, 러시아에게 빼앗겼던 고토를 회복하는 그림이 그려지거나.
22/03/07 12:05
원래 체급 차이가 있긴 했는데 그 차이가 상당히 줄어든 것 같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 세계의 각종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으로 원래의 차이만큼은 아닌 것 같네요
22/03/07 12:34
현재 러시아는 원래 움직일 생각이 없던 극동군도 이동시켰고, 공무원 통장도 짜내는상황이 되었습니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ar&no=2396659 질질 끌면 필패라는걸 절실하게 느끼고 있어요 체급이 크면 소모하는 칼로리도 많은법이라 러시아가 외환을 엄청 쌓아논건데,그게 다쓸모가 없어진게 너무 큰 타격입니다.
22/03/07 14:24
역사적 전례를 볼 때, 저는 러시아의 [다음 전쟁]이 더 염려됩니다. 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떠나서 두 번째 전쟁도 피할 수 없게 된 것 같아요. 시기와 방법의 문제가 있을 뿐.
제국적 마인드가 통하지 않는 시대라고 하지만 결국 이 전쟁 이후 군비증강은 가속화되겠죠. 공산주의가 무너지면서 제국이 해체되어버린 러시아와 그 모습을 보면서 이미 많은 [잠재적 우크라이나]를 끌어안고 있는 중화제국(...)이 지속적인 통합을 위해 어떤 행동에 나설것이냐도 말이죠.
22/03/07 14:39
러시아인들 중에서는 소수파 이지만 전쟁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긴 있는 것 같더군요. 방송에서는 계속 검열 선전 중이라고 하니.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6842519&code=61131611&cp=nv
22/03/07 15:48
러시아에서 이번 전쟁 지지율은 꽤 높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 사이에선 지지율이 낮지만, 중장년층 사이에선 꽤 높다죠. 푸틴의 지지율 또한 마찬가지고요.
22/03/07 17:55
군사력으로 봤을때 거의 러시아 압승할거라는 예상이 중론인데 우크라이나가 잘싸우고 있고 여러나라에서 지원을 해주는 상황이라 선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한달안으로 우크라이나에게 항복을 받는다하더라도 상처뿐인 승리고 최악으로는 시일이 길어져 장기전이 되고 러시아 국력이 지속적인 소모가 되는건데 푸틴성격상 이번주안으로 승부본다는 생각을 할것같네요
22/03/07 21:18
중국도 그렇지만, 미국도 중국의 대만 침공을 미리 겪고 있다고 느낄수도 있습니다.
그럼 러시아를 패퇴시켜서, 중국이 대만침공은 꿈도 못꾸게 만드는걸 제1목표로 삼을수도 있을거 같아요.
22/03/07 23:38
다른 곳이면 모를까 저기서 패퇴시키는 건 러시아 입장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게 아니죠. 중국에 경고하는 방편치고는 너무 비용이 큽니다.
22/03/07 22:45
현 총공세가 고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보통 여력도 우크라이나가 없어서 결국 진다인데, 이 분위기는 여력만큼은 우크라이나에 웃어준다 봅니다.
22/03/08 10:10
거의 처음 있는 형태의 전쟁이라... 생각보다 오래 버틸 수도 있을 수도? 시야, 보급이 보통의 약소국과 전혀 다른 상황이고 사기 수준도 상당히 좋은 것 같아서, 이런 형태의 전쟁의 경과와 결말은 앞으로도 군사학계에서는 연구할 거리, 밀덕들에게는 좋은 이야기거리가 될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거의 고스트 전쟁왕 수준인 상황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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