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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10 23:19
유비가 다 패고 다녔다고 생각하면 간단히 이해가 되죠 크크
사실 유비는 엄청나게 뛰어난 야전 사령관이었고, 그 외에도 사람 보는 눈도 뛰어나고,민심 읽는 눈도 좋고, 그야말로 빅보스 기질이 넘치는 효웅이었다고 느껴집니다. 독우 팬 것도 유비였죠 비슷한 상위호환의 군주가유비 조상 중에 있죠. 유방이라고 크. 유방도 유비도 뭔가 이상하게 오해받고 있는 대표적인 군주인 듯 합니다. 유방도 엄청난 야전 사령관이고, 사람보는 눈 뛰어나고, 민심 읽을 줄 알고, 빅보스 기질이 넘치는 군주라 봅니다.
22/03/10 23:22
나관중의 소설 속 유비의 모습은 한 절반은 주원장의 이미지를 차용했다고 봅니다.
백성들을 사랑하며 화통하고 진솔해서 많은 부하들(서달/상우춘 등등)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목숨 바쳐 결국 대업을 이룰 수 있었지요. 소설 속 제갈공명의 모습이 유기와 이선장 섞어놓은 거라는건 유명하고요. 그래서 주원장 일대기(대명영웅전 등등) 읽고 삼국지를 읽으면 또 유비가 새롭게 보입니다.
22/03/10 23:24
드라마 삼국에서 가장 인상깊은 유비의 표정은 한중공방전에서 내 뒤에 40만 대군 있다는 조조의 말에 조조 병력을 쓱 훑어보는 유비의 표정이었습니다.
22/03/11 01:32
한때 삼국지매니아들중에서 돌았던 재밌는 썰인데
"제갈량의 실제 신분은 사실 한헌제이다, 제갈량과 헌제는 생몰연도가 181년~234년으로 동일하고 제갈량은 와룡이라고 불렸는데 중국 역사에서 용은 천자만이 칭할수 있는 칭호이고 초나라의 북벌에 있어서는 제갈량의 의지가 가장 굳건했고 위나라와의 국력차이로 볼때 계란으로 바위치기인거를 뻔히 알면서도 헌제의 신분이기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밀어붙였다."
22/03/11 08:15
헌제가 살아있었어도 유비를 황제에 올린건 자기가 헌제라서, 유선이 못미더우면 제갈량이 황제가 돼라는 유비의 유언은 필요하다면 자기가 헌제임을 드러내라는 뜻이었군요
22/03/11 05:40
워낙 유비, 관우를 좋아해서 그런지 관우 죽고 나서 유령으로 찾아오는 씬을 삼국에서 가장 좋아하는데, 작중에 그렇게 오만하고 고고하던 관우가 죽고 형 찾아와서 복수를 부탁하는 장면에서 독단과 오만으로 형주를 잃은 과부터 군주에게 사죄 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었지만, 그런거 없이 바로 사적 복수 부탁하는 모습이 정말 그 답고 군신 관계를 초월한 관계였구나 싶었습니다.
유비가 인사하고 사라지는 관우를 다정한 목소리로 부르다가 사라지니 불길해져서 조급해 하다가 관우의 전사 소식을 듣고 믿지 못하고 당황하면서 천하무적인 관우가 어찌 죽임을 당하냐고 강하게 부정하는 모습이 참 짠하고 안타까웠습니다. 결국 혼절하는 장면도 요란 떨지 않고 깔끔(?)했다고 해야 할까 관우에 대한 형제간의 정이 절절하게 느껴지는 정말 혼이 실린 연기였습니다. 앞으로도 삼국지 관련 컨텐츠들은 찾아보며 즐기게 되겠지만 제 마음 속 유비는 언제나 삼국의 우하위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22/03/11 08:40
신삼국의 유비가 제가 그간 여러 삼국지 컨텐츠를 섭렵하면서 쌓아올린 유비의 인물상에 거의 부합해서 신기했습니다. 신삼국 유비에다가 효웅으로서의 면모를 몇 스푼만 더하면 딱 유비 그 자체가 되겠구나 싶었죠. 정말 기가 막힌 해석이었습니다.
22/03/11 09:05
제게 이 드라마 최고의 장면은 한중공방전때 전투 시작에 앞서 유비/조조가 서로 설전벌이는 장면입니다.
평생을 쫓기고 조조에게 패배만 하던 유비가 이제야 진정한 세력 대 세력으로서 조조에게 맞설 수 있던 인생 최고의 하이라이트..
22/03/11 09:09
드라마 내내 조조에게 시달리다가
한중공방전에서 '내가 허세 부리는 걸로 보이나?' 이 장면이 생각나는 군요. 결국 전투는 다 스킵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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