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주소=https://comic.naver.com/webtoon/list?titleId=703631&weekday=sat
예전에 웹툰 당신의 과녁으로 소개했던 고태호 작가의 데뷔작 방백남녀가 화요일날 유료화됩니다.
원래 2018년 완결난 이후 쭉 무료로 제공되고 있었는데
당신의 과녁과 함께 방백남녀의 단행본화가 결정되면서 유료웹툰으로 전환되는거 같습니다.
스토리는 서로 일면식도 없는 남녀가 우연히 같은 토익학원을 다니면서
서로를 만나고 서로 다투고 서로 알게되는 다소 흔한 스토리입니다.
작화도 '이게 만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별볼일 없습니다.
하지만 그 흔한 스토리와 별볼일 없는 작화를 극복하고 볼만한 가치가 있는 웹툰입니다.
방백(傍白) : 연극에서 작중인물이 상대역과 대화 중에 관객에게는 들리지만 상대역에게는 들리지 않는다는 설정하에 지껄이는 대사
(출처:네이버 사전)
'방백'남녀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웹툰은 주인공인 두 남녀의 심리와 생각을 자세히 묘사합니다.
자연스레 독자는 등장인물의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 알 수 있죠
허니 정작 독심술을 익히고 있는 것도 아닌 주인공들은 서로의 생각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하나 하나의 행동에 상처받고, 왜 저러나하고 한심해하기도 하고, 때론 서로 눈치보느라 우물쭈물하고
이들의 서로에 대한 관계는 엎치락 뒷치락, 1보전진 1보후퇴를 합니다.
서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는는 독자입장에선 답답함이 느껴집니다
다만 마냥 답답함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독자들은 답답함과 함께 뭔가 미묘함을 느낍니다
독자들도 주인공 남녀의 현재 생각을 알뿐, 모든 것을 아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어째서 저렇게 행동하는지, 왜 저런 생각을 하는지, 어떤 과거를 거쳐 현재의 주인공이 되었는지..
서로의 생각을 모르는 두 남녀가 서로 부딪히면서 알게 되는 것처럼,
독자들도 웹툰을 보면서 남녀를 알게 되면서 웹툰에 몰입하게 됩니다.
어느 순간 부족한 작화, 흔해보이는 스토리는 한켠에 접어두고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영 곱지 못한 작화, '방백' 이라는 컨셉 때문인지 과해보이는 대사 등
방백남녀는 아직 작가로서 성장기에 있었던(그리고 지금도 성장중인)
고태호 작가의 아마추어틱함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웹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력, 좋은 스토리를 위해 고민한 흔적이 역력한,
고태호 작가의 매력이 담뿍 묻어나오는 웹툰이기도 합니다.
특히 방백이라는 요소를 차용한 이상 세밀한, 공감갈만한 심리묘사가 필요한데
작가의 과거, 성별이 궁금하다는 베댓이 있을 정도로 남녀 주인공 모두에 대해서
좋은 심리묘사를 보여주었다고 봅니다.
약 유료화까지 하루 반 남은 시점, 방백남녀를 쭉 달려보시길 권합니다.
맘에 드시면 그 다음 작품 당신의 과녁도 보시면 좋고요.
당신의 과녁은 단행본 출판이 되어있다고 합니다.
p.s
방백남녀를 보신 분들은 수요일 연재되고 있는 '고민남녀 방백커플'도 보시면 좋습니다.
브랜드 웹툰이라 광고내용이 있긴 한데 광고 빼면 내용 자체는 방백남녀의 후일담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과녁을 보신 분들은 <2021 최애캐 안녕, 잘 지내니?>특집 16화 당신의 과녁 편도 보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과녁의 찐 에필로그라할 수 있는 에피소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