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03/19 14:31
너무 마음 아픕니다 저도.. 본인은 어떠하실지 자식같은 존재가 먼저 가다니.. 마지막에 잘 인사하고 간걸 보면 글쓴님이 사랑을 잘 주신건 분명합니다
22/03/19 14:35
오늘 하루종일 비가 오는게 하늘도 슬퍼서였군요.
그래도 그 아이는 가족들 다 돌아보고 행복한 마음에 웃으면서 무지개다리 건넜을겁니다. 열심히 살다가 우리도 그 다리를 건너는 날, 그 아이가 웃으며 반겨주지 않을까요? 우리 조금만 더 슬퍼하다가 힘내서 살아가기로 해요.
22/03/19 15:02
저도 15년 키운 고양이를 심장병으로 보낸게 반 년이 지났네요. 가끔씩 멍하니 생각하게 되지만,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어요. 사계님도 슬퍼하시되 너무 오래 많이 힘들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22/03/19 15:03
저도 학창시절부터 키우던 반려견을 몇년전에 품에 안은채로 보냈는데 아직도 종종 그때가 떠올라서 가슴이 아픕니다.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내고 이뻐하시던 어머니가 많이 힘들어하셨는데 그래도 몇년이 지나고 나니 같이 했었던 좋은 기억들을 떠올리며 얘기도하고 웃음지을 정도가 됐네요. 지금 많이 힘드시겠지만 반려견이 세상에와서 가족들과 만나 행복한 시간 보내고 갔다고 생각하시고 마음에 꼭 묻어주세요.
22/03/19 15:08
힘내세요, 저도 반려견 하나를 보낸 경험이 있어서 심정이 어떠실지 짐작이 갑니다
지금이야 무슨 말이 위로가 되겠습니까? 모쪼록 잘 추스르시길 빌겠습니다
22/03/19 15:34
옆집에 사시는 장모님 말티즈가 14살인데, 최근 기침이 시작되어 알아보니 말티즈가 선천적으로 심장병이 발병할 확률이 높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중형견 2마리랑 같이 산지 수년 째인데, 남일 같지 않네요. 아마 아들도 사계님이 행복하길 바라면서 떠났을 겁니다. 아들의 바람대로 행복하시면 좋겠습니다.
22/03/19 15:34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자기의 애완동물에게 바라는 말 딱 한마디가 '나 아파요.'라고 하더군요.
어디 부딪히고, 병 들어도 아픈 걸 표현할 줄 모르니... 저도 지금 3년째 키우는 고양이가 어떻게 되면 매우 슬플거 같은데 8년이라니 상심이 매우 크실거 같습니다. 마음 잘 추스리시길...
22/03/19 15:35
무슨 말을 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정확히 오늘 이네요. 2년전 3월 19일 저녁 10시에 심장병으로 무지개다리 건너 보냈습니다. 마지막 줄이 너무 가슴 아프네요. 일본에 수술이 가능한 팀이 있으나.. 비용은 둘째치고 현실적으로 쉽지 않더군요. 지금도 이 글을 읽으니 가슴이 아려옵니다. 시간이 지나도 무뎌지지 않아요. 그 아이와 함께했던 시간과 감촉같은 것들은 사계님께 계속 남아있을겁니다.
22/03/19 15:42
아들로 기르셨으니 아들입니다. 명복을 빕니다.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글에 절절하게 묻어나서 감히 위로를 하기 겁나지만, 사랑받고 있었다는 걸 떠나는 순간에 분명 알았을 겁니다…
22/03/19 16:36
아이고..글을 너무 잘 쓰셔서 더 슬프네요. 반려동물 키우시는 분들을 존경하는 랜선집사로서 무슨 말로 위로드려얄지 모르겠어요. 사랑 듬뿍 받고 살았으니 좋은 곳에 갔을거에요
22/03/19 16:41
에고 기운내세요ㅠㅠ
저희집 단비도 두달 전에 심장병으로 떠났는데 이제는 더 아프지 않고 천국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있겠구나란 생각으로 보냈습니다
22/03/19 16:46
저도 말티즈로 작년에 토토라는 아이를 떠나보냈는데
그 녀석이 유독 저를 좋아했어가지고 고맙고 귀엽고 그러던 애라 정말 가끔 생각 나더라고요. 전 여친도 생각이 안 나는데.. 순간적으로 입에 붙었는지 다른 강아지한테 토토라고 부르기도 하구요. 저희 토토도 심장이 아팠습니다. 언젠가부터는 숨 쉬는 것도 힘들게 쉬더라고요. 그렇게 고생하는 걸 보면서 그동안 고마웠어. 제발 편안히 가는걸 바랬는데. 새벽에 누워있더군요. 저는 제가 크게 해준 게 없어서 그런지 미안하다는 말을 할 자격도 없는 것 같고. 미안하다는 생각보다는 고맙다는 생각이 너무 들어요. 해준 것도 없는데 항상 나를 좋아해준 녀석.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곳에서도 그렇게 웃는 얼굴로 즐겁게 지냈으면. 좋겠어.
22/03/19 17:30
저도 고양이 집사입니다. 그렇게 시크하고 도도한 녀석인데도 얼마나 예쁘고 귀여운지 아무리 힘든 일이 생겨도 아이들 생각하면 미소부터 짓게됩니다. 이 무슨 마법같은 일인지..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한다는게 무슨 의미인지 동물들보며 배우게 됩니다. 또한 아수라판 같은 인간들 사회보다 동물들과의 교감으로 더 많은 위로를 얻게 됩니다.
사계님 덕분에 강아지도 살았고 또한 사계님도 강아지 덕분에 살았습니다. 서로가 인연이 되어 8년의 세월을 함께한건 분명 복된 일 아닐까요. 너무 슬퍼하지 마시고 힘 내십시오. 언젠가 다시 만날것 아닙니까.. 그때 너랑 헤어져서 힘들었다고 하면 강아지가 얼마나 슬퍼하겠습니까. 많은 위로와 행복을 주고간 강아지의 명복을 함께 빌겠습니다. 분명 좋은 곳에서 사계님과의 추억을 생각하며 흐뭇해 할거에요.
22/03/19 17:31
저희 강아지도 12살이라 걱정이 많아요
부모님이 연세도 많으셔서 막내 아들로 생각하고 키우고 계신데 이 녀석이 죽으면 부모님이 못버티실거 같아서요.. 저도 마찬가지구요.. 좋은 주인을 만나서 8년이라는 시간을 행복하게 살다간 말티즈가 하늘에서 사계님을 평생 응원해 줄거라 믿습니다 힘내세요
22/03/19 18:12
명복을 빕니다 14년 16년된 노견둘을 키우고 있어서 남일같지 않네요 시간이 얼마 안남았다는걸 알기에 잘해주려고 노력합니다
나중에 다시 만난다는말이 있는데 듣기좋으라고 지어낸말 같지만 요즘은 믿고싶어지네요
22/03/19 18:53
6년 전에 보낸 우리 막둥이 아직까지도 못 잊고 있습니다.
그냥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은 상처가 아무는데, 술 먹고 한번씩 생각나면 그렇게 우네요.
22/03/19 18:57
분명히 천국에서 기다리고 있을거에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다시 만날 날 기다리면서 힘 내서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위로가 될 수 없다는거 압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22/03/19 22:48
저희집도 얼마전에 세마리 고양이 중에 막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너무 갑작스럽게 떠나더라구요. 못해준일들하고 셋째가 준 사랑만 떠올라서 지금도 눈물이 종종납니다.
이 상실감과 슬픔은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사람만 알 수 있는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그 상실감이 얼마나 클지는 짐작이 가질 않습니다. 저와 아내는 호흡기만 달고 있는 셋째에게 나중에 하늘나라에서 만나자 먼저 가서 엄마아빠 기다려라고 이야기했어요. 힘내세요. 강아지가 준 사랑을 기억하시구요.
22/03/19 23:58
아.. 힘내세요. 저와 와이프 모두 강아지를 너무 키우고 싶어하지만 못 키우는 이유예요. 옛날에 키우던 강아지를 떠나 보냈던 그 슬픔이 몇달 몇년 집안을 멤돌았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그저 힘내시라고 밖에 말을 못 드리겠네요.
22/03/20 00:08
저희 개도 너무 아파하다 먼저 갔는데 못해준 거 아파하던 모습만 더 많이 생각나더라고요.
그래도 지금은 아프지 않겠지..나중에 나 죽으면 우리 진순이가 마중나와주겠지..그때 다시 볼 수 있겠지..하면서 혼자 위안하고 버팁니다. 그렇게라도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참 행복할 거예요. 무척 슬프시겠지만 사계님께 감히 위로를 보내봅니다.
22/03/20 00:47
아이고... 저도 6년전에 강아지를 보냈습니다. 제가 우울증에 허덕일때 존재 자체로 우울증에서 벗어나게 해준 녀석이었는데... 응원합니다. 정말 보내본 사람만 그 심정을 알거에요.
22/03/20 01:58
댓글 다 읽어보았습니다. 하나하나 답 댓글을 달기엔 제가 기력이 많이 없어서 하지 못했습니다.
보내보신 분의 공감도 다른 분들의 위로도 모두 감사합니다. 못해준 게 너무 많아서 제가 너무 미웠습니다. 마지막 생일이라고 생각했음에도 좀 더 오래 있어줄 것 같아 신장에 더 안 좋을 것 같은 소고기가 아니라 딸기를 준 제가 너무 싫었어요. 우리 아들이 마지막으로 본 내 모습이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이라는 게 저주스러워 일도 싫었고 회사도 싫었어요. 우리 애 마지막 가는 길 너무 많이 울어서 못난 모습 보인 것도 싫었어요. 우리 아이가 본 마지막 내 모습이 예쁘고 자랑스러운 모습이 아니라 다크서클이 턱밑까지 내려온 모습인 것도 싫었어요. 어떻게 보면 소소하게 못해준 일들이 8년 치 겹겹이 쌓여 눈덩이처럼 굴러온 것이 감당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오후에 이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 글을 올리고 침대를 데굴데굴 굴러다니며 우리 아들 이름을 부르고 오열을 하고 있는데 문득 제 방 밖에 우리 아들이 앉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도 그 자리에 아들이 있는 것 같아서 그 자리를 계속 보다가 화장실에 다녀왔더니 안방에서 잠깐 낮잠을 자겠다고 했던 어머니가 제 방에 오셔선 꿈에서 제 아들을 봤는데 제 방 문밖에 앉아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저만 계속 보고 있더랍니다. 엄마가 부르니 저를 보다가 엄마를 한 번 보고 그 와중에도 저를 보고 엄마를 보고. 엄마는 하나도 아파 보이지 않는 우리 아들이 너무 반가워서 안아보려고 했는데 꿈에서 깨셨다고. 그 말을 듣고 정말로 우리 애가 왔다 간 것 같아서 힘을 내보려고 합니다. 탈수가 왔는데 물도 많이 먹었고, 포카리도 마셨습니다. 드디어 밥도 좀 먹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글을 쓴다고 해서 당장 괜찮은 것이 아니라 소화제도 많이 필요했습니다. 이 댓글을 쓰면서도 아직은 눈물이 멈추지 않아요.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겠죠. 내 배로 낳은 것도 아니며 흘러가는 시간이 다른 우리가 연을 맺고 제가 그 아이를 8년을 키웠듯이.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세상에 8년을 기른 정이 어떻게 연이 아닐까요. 지어낸 말이라고 생각했지만 무지개다리를 건넌 아이들이 천국의 문 앞에서 우릴 기다리고 우린 다시 만날 수 있으며 영원히 헤어지지 않는다는 말이 지금처럼 절실할 때가 없네요. 이름을 여태 부르지 않았는데, 우리 아들 이름은 콩이입니다. 뭘 해도 2등은 하라고 콩이라고 했습니다. 이리 보내고 나니 이름을 거북이라 할 걸 그랬다고 많이 후회했습니다. 콩아, 엄마가 정말 많이 사랑해. 돈을 버느라, 일을 하느라 너와 떨어진 시간이 길었음에도 다른 가족들이 네 엄마한테 가보라고 할 때면 내 방에 빼꼼 찾아오는 네가 너무너무 고마웠고 사랑스러웠단다. 우리 콩이 야무지고 씩씩하게 가는데 마지막에 가지 말라고, 엄마랑 30년은 있어준다고 하지 않았냐고 떼써서 미안해. 마지막 생일을 우리 콩이 좋아하는 소고기나 회가 아니라 딸기로 준 것도 미안해. 심장병 빨리 발견 못 해줘서 미안해. 그래도 사랑해. 정말로 공감, 위로의 댓글과 그리고 우리 아들의 명복을 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2/03/20 03:46
지금 제 왼쪽 발에 막내딸 오른쪽 어깨에 둘째 아들이 기대어 자고 있습니다. 제가 세상 힘든일이 있을 때 마다 ...힘들지만 우리 애들 아픈데 없고 밥 잘먹으면 지금 내게 문제란 없는 거야 하고 위안을 삼습니다. 그게 사실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이별은 언제일까. 어떻게 이별하게 될까. 무너지지 않고 너희들을 잘 보낼 수 있을까. 조금 덜 사랑하면 더 잘 이별할 수 있겠지만 그걸 내가 할 수 있을까? 내가 먼저 가게 되면 너희들은 잘 살아갈 수 있을까? 많은 생각에 사로잡힙니다.
이 글을 쓰는 동안 의자에서 자던 장남이 오른쪽 허벅지에 와서 몸을 기대네요. 아이들이 있어서 내 삶도 조금 더 의미있어졌고 환하게 웃을 수 있었어요. 뻔하지만 서로 존재도 모르던 각자가 연이 되어 삶을 공유한 것 만으로도...더 없는 축복이었단걸 받아들어야 하는 거겠죠. 또 나보다 먼저 떠나주어 그 마지막을 지켜봐 줄 수 있는 것도 감사해야겠죠. 살기 싫었는데...살아야 할 이유를 알려준 것도 감사해야겠죠. 아이들의 이름을 붙여줄 수 있었어서 영광이기도 했죠. 그 많은 감사한 일들을 생각하며 아이들이 내게 깨우쳐준 것들에 대해 실망시키지 않기위해 잘 살아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해요. 기운을 내시고...훗날 저도 아이들을 보내고 슬퍼할때 절 위로해주세요...
22/03/20 12:08
스케일링하고 못 깨어나야 될 아이
님 사랑 좀 더 받으려고 너무 갑자기 떠나 님 놀라지 마시라고 주신 사랑 보답하느라 아무렇지도 않은듯 일어나 몇달을 그렇게 같이 보냈나 봅니다 물어보면 분명히 행복했었노라고대답했을거예요
22/03/21 10:07
힘내시고 분명 무지개 다리 건너서 응원하고 있을 거에요.
자식 같은 애완견 무지개 다리 너머에서 부모 걱정 안 하게 힘내시는 모습 보여주시기를...
22/03/21 14:44
저두 10년 기른 고양이를 암 판정받고 항암하고 이것저것하다 두달만에 보낸적이 있어서 그 아픔이 절절히 느껴지고 잠시 잊었던 아이생각에 눈물이 나네요.
강아지 마지막의 위로를 기억하시고,슬퍼할 만큼 슬퍼하시고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아이는 생의 끝까지 글쓴님의 온전한 사랑을 받아서 너무 행복했을꺼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