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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23 17:44
서울 살아보면 진짜 인프라의 매력에..
배우고 싶은 거 멀리 안가도 있고 보고 싶은 거 멀리 안가도 있고 일하고 싶은 곳 멀리 안가도 있고 먹고 싶은 거 사고 싶은 거 멀리 안가도 있고
22/03/23 17:44
충청도로 수도를 옮긴다는 발상 자체가 말이 안됐어요
민주주의 국가에서 그것도 개국한지 50년이 넘어서 자리 다 잡혔는데 천도를 어떻게 합니까 그런것은 전세계 어디에서도 성공해본 역사가 없어요 천도는 왕권이 극도로 강할때 군사독재일때나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서울을 정말로 분산하고싶었으면 강남 만들때처럼 경기도 어디 평야 하나 찍어서 거기로 천도했어야됐습니다
22/03/23 17:52
수도권밖에 선택권이 없다는 게 씁쓸해서 글을 써봤습니다 비장한 건 아닙니다. 대전이 고향이고 세종에서 살다보니 지역 균형 발전 행정도시라는게 얼마나 허무한 소리인지 보기도 했고요.
22/03/23 19:13
세종이 축복..... 그럼 수도권은 무엇이라고 해야 할까요 다르게 보면 다른 지방에 사시는 분들에겐 제가 배부른 푸념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22/03/23 20:48
인구증가니 인프라니 하는 허울좋은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수도권 제외하면 부동산 상승의 혜택을 본 지역이 세종이 거의 유일하죠. 한강뷰 아파트 살 능력이 있는게 아니라면 세종에서 자리 잡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집 없는사람이 서울에서 사는 것도 쉽지 않아요.
22/03/24 09:10
세종에 직장만 있으면 세종이 정말 살기는 좋은 도시 같습니다. 세종, 서울 다 살아봤는데 세종 생활 인프라가 정말 좋아요. 서울에서 같은 수준 누리려면 돈이 저어어엉말 많아야 한다는..
22/03/24 09:12
그런가요 어쩌면 친구들과 선배들의 말만 듣고 서울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높았을지도 모르겠군요. 신도시라 좋긴 좋습니다 하지만 대전과 함께 노잼도시라고 듣는 게 너무 슬펐습니다. 그런데 진짜 노잼도시였습니다.
22/03/24 10:57
네 물론 사람마다 다를거 같습니다. 저처럼 애 키우는 입장에서는 세종이 좋은 점이 훨 크더라고요. 어차피 일하면서 애키우는 집들은 주변에 놀거리가 많아봐야 다 그림에 떡인 상황이기도 하고요 흑
22/03/23 17:56
서울에 살거나 인접한 것만으로도 인프라 면에서 무시할 수 없는 혜택을 얻고 있고 공기처럼 느끼고 있다고 생각해서요 혹시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22/03/23 17:55
제목이 약간 어그로성이라서 그렇지, 맞는 말이라고 봅니다.
(이미 수도권에 자리잡은)누가 타인(타지역)을 위해 양보하겠습니까. 이미 쪽수도 많고… 게임판에서도 이길수 없으면 합류하라가 진리죠. 그게 우리 나라에게 크게 봐서 득인가? 그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일단 나부터 살아야 하는 시대인지라.
22/03/23 17:58
서울에 살거나 인접한 것만으로도 인프라 면에서 무시할 수 없는 혜택을 얻고 있고 공기처럼 느끼고 있다고 생각해서요 혹시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부동산까지 가지고 있다면 성골이라 말해도 무방할듯합니다.
22/03/23 20:34
강릉 출신이고 경기도에 10년가량 거주하다가 지금은 충청도에 와 있는데, 서울에 접근이 용이한 정도로도 지방민에 비하면 충분히 기득권층입니다.
기득권이라는게 뜻을 풀어보면 이미 얻은 권리라는 말이죠. 서울에 살지 못할지언정 서울로 접근이 가능하다면 지방 소도시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것들이 가능해 지거든요.
22/03/23 17:56
전 대학교만 서울에서나온 지방민인데
성향이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침의 지옥철과 어디 약속만 나갔다하면 인파에밀리던 기억이 최악입니다... 지금은 지방 광역시에서 행복합니다.
22/03/23 18:00
전라도에 몇년간 살면서, 매우매우매우 만족하고 살았었습니다.
제가 진정 원하는 일터에서, 정확히 원하는 일을 하면서, 풍족한 자연환경과 맛있는 전라도음식으로 살찌우며.. 행복하게 지냈습니다. 하지만 자식교육이 닥치니, 서울로 다시 올라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올라오고 나니, 대체 내가 왜 서울로 안 올라가려 했지, 더 빨리 올걸 후회가 됩니다. 쇼핑 문화 등등만 생각해도 서울에 살아서 행복하고, 아이들에게 교육에 있어 압도적으로 더 좋은 기회를 줄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개개인에게 있어 최선의 선택은 다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서울을 최선의 선택으로 여기는 사람의 수가 더 많기에, 서울로 서울로 몰리는게 당연합니다.(아닌 사람도 물론 많겠지만 서울을 원하는 사람이 지방 원하는 사람보다 수가 더 많다는 겁니다) 전통시장 살리겠다고 대형마트 규제해 봐야 아무 의미 없듯이, 공무원 강제로 지방에 발령내봤자 의미 없죠. 주말부부해서라도 자기 자식과 가족은 서울에서 키우고 교육시키고 싶은게 자기 자식 사랑하는 부모 마음입니다.(아닌 사람도 물론 있겠지만 그런 사람 수가 상당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상경을 축하드리고, 행여 지방이 더 매력적으로 바뀌시면 당연히 기쁘게 지방으로 가실 수 있기도 기원드립니다.
22/03/24 02:30
감사합니다 자식 교육 제 자식이 세상 보는 시작 자체가 근원적으로 차이가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방과 수도권에서 보는 세상은 너무나 달라요.
22/03/23 18:01
서울태생이고 수도권에서만 살다가 부산내려온지 4년쯤 된거 같은데 그냥 일상 생활하는데 아무 불편한거 없는데..
물론 부산이 지방중엔 그나마 있을거 있는 도시고 강원도나 전라도쪽은 차이 나는건 맞는거 같아요.
22/03/23 18:01
취업시장 알아보면 서울/경기 외에 제대로 된 업종을 가진 곳이 없죠
미래에도 괜찮은 업종의 회사가 어디에 있는지 보면 전부 서울/경기에 몰려 있습니다 저도 지금 있는 회사 런 준비 중인데 제가 공부하는 데이터분석쪽도 업체 찾아보면 대부분 윗쪽에 있지요 인프라는 부산에도 충분히 많아서 별로 매력적이진 않은데 (사실 서울에 사람 너무 많아서 그닥 안좋아 합니다) 부산엔 정말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서 저도 퇴사하고 새로 취업하면 서울/경기 지역에 가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을듯 합니다 그리고 지방균형발전은... 멍멍이 소립니다
22/03/23 18:01
기득권이라는 표현이 좀 웃기긴 합니다. 서울 산다는게 곧 모든 서울 사는 사람이 기득권을 가졌다는 의미는 아니니까요. 마찬가지로 서울에 상경한다고 해서 모두가 기득권자로 편입되는건 아니죠. 서울 내에서도 빈부격차 많이 나고, 당연한 얘기지만 그 인프라가 옆에 있다고 해서 그걸 활용할 수 있느냐는 완전히 다른문제입니다.
차라리 성공하기 위해서 서울로 모진 마음을 먹고 갑니다 정도가 맞는 표현이겠죠.
22/03/23 18:03
전 지역을 보고 전 국민을 본다면 수도권이 기득권이란 표현이 지나치지 않다 라고 생각했는데 제 생각이 깊지 않았나 봅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22/03/23 20:36
기득권이 꼭 경제적인 부를 의미하는건 아니죠.
서울에 살기 때문에 할 수 있고, 지방에 살아서 할 수 없는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닌걸요.
22/03/24 09:51
번거로움의차이는있겠죠. 다만 수도권의 절반이상이 서울의 그것들을 누리려면 아마 세종에사는 분들과 별반 다르지않는수고로움이 들겁니다.
22/03/23 18:06
그거와 별개로 전국토 균형발전은 허구입니다
한국의 문제는 수도권 일극인게 문제지 전국토 균형 발전이 안 되어서가 아니에요 이른바 도농격차는 전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 존재해요. 하지만 수도권 집중도를 따졌을 때 개발도상국을 제외하면 한국보다 심한 국가가 거의 없습니다. 광역시들조차도 다 쩌리되는 형편이죠.
22/03/23 18:07
대학생때, 지방에서 올라온 친구가, 넌 통학이 되니까 그것만으로도 큰 장점이라고, 자기들은 힘들다고 푸념한게 생각납니다. 전 경기도 먼 곳에서 통학을 했지만 어쨌든 엄마밥이란걸 먹을 수 있는데, 그 친구는 그게 아녔죠. 기숙사 생활을 하더라도 주기적으로 본가에 다녀오며 힐링도 되고 이것저것 지원되는 것은 분명 큰 장점이고요
(아직 멀었지만) 나중에 아이들 대학갈 나이가 될 때까지 생각해 보면, 역시 부모가 서울에 사는게 아이를 위해서도 훨씬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22/03/23 18:09
저도 비슷한 생각인게. 그냥 서울에 사는 것 만으로 아이들이 나중에 아낄 수 있는 금액+ 시간이 꽤 크다고 생각합니다.
생활비를 모두 받아서 생활하는게 아니라면, 월세나 기타 식비 등으로 아르바이트 또는 과외를 하는데 그러면서 낭비되는 것들이 많더라구요. 대학생활뿐만 아니라 취준생 기간에도 매달 월세 나가고 식비 나가고 뭐하면 정신 나가죠..
22/03/23 18:11
도쿄-오사카 / LA-DC 같은덴 지역적으로 엄청멀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죠. (오히려 그래서 더 비교가 되는 것일수도 있지만)
DC-뉴욕도 기차로 몇시간이 걸리는 먼거린데요. 지역거점에 대한 정의를 빠르게 내려야 그나마 상생이 가능할 것도 같네요
22/03/23 18:12
[좋은 직장 - 좋은 인재 풀] 이 고리를 지방에 만들어 줘야 하는데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죠..
좀더 일찍부터 부산같은 데를 찍어서 수도권급으로 키웠어야 한다고 보는데... 지금이라도 노력하겠지만 가능할 지 모르겠네요.
22/03/23 19:29
꼭 사는집과 내가소유한집이 같을필요는 없습니다.
전세끼고 갭으로사시고 혼자시면 원룸전세나 반전세 사시면 생각보다 많이 안들수도 있습니다. 서울집이라고 다 15-20억, 30억하는건 아닙니다. 서울사시면서 여기저기 관심가져보시면.. 생각보다 오래안걸리실수도있습니다.
22/03/23 19:34
부의 사다리가 많이 끊어진 상태라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공부해 보겠습니다 다행히도 여자친구의 아버지가 다주택자 시라 제 부동산 공부 측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2/03/23 18:19
저는 서울 20년 - 수도권 20년 - 완전지방 10년...이런 순서로 친인척과 지인들이 모두 서울, 수도권에 있는데도
이상하리만치 다시 올라가고 싶은 생각이 안 드네요 ;;; 작성자분도 하시는 일 잘 되시고 늘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
22/03/23 18:26
서울 서민이라도 지방 서민과는 급이 다르죠. 생득권력이란건 정말 자각하기 힘든건가 봅니다. 지방 서민보다 훨씬 많은 정보와 인프라, 그리고 기회를 잡을 수 있는데....
22/03/23 18:41
수도권에서 살아온 사람과 비수도권에서 살아온 사람의 시각은 동일하지 않죠. 그들에겐 숨 쉬듯 당연했던 것이 제가 과격한 표현인 기득권이라 했으니 이런 반응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인프라는 그런 것이니까요 그리고 특히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이 공감을 합니다.
22/03/23 18:38
저는 집안 사정때문에 내려가야해서
부산쪽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울 인프라가 압도적인건 맞지만 금수저 아닌 이상은 내가 어떻게든 열심히 하는게 더 중요하더라고요
22/03/23 18:40
저도 지방에 삽니다만 공공기관을 한 곳에 모으지 못하고 지방에 흩뿌린 게 서울 유권자나 정치인들 탓은 아니죠. 오히려 "지역균형발전" 탓이죠.
옛날에도 어디 부산이나 양산쪽에 공공기관 다 옮겨서 제2수도권 만든다 하면 충청도, 전라도, TK에서 다 들고일어났을걸요. 이제 혁신도시 만들었으니까 다시 옮기지도 못하구요. 한국의 지리적 협소함과 중앙집권의 전통을 감안하면, 시골까지 다 키우기보다는 제2의 대도시를 만들어서 양극구도를 구축하는 데에 힘을 쏟았어야 했는데,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대의때문에 시도별, 시군별로 다 흩뿌려졌고 지금의 상황이 초래된 거죠. 그건 서울 정치인들이 원했던 게 아니라 각 지방 유권자들과 정치인, "지역균형발전" 이론가들이 원했던 거구요.
22/03/23 19:11
제 식견이 부족했다 봅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사실 제2의 수도권 자체가 다른 지역들을 다 죽이는 것이라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식견 짧은 한 사람의 푸념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더 많이 책을 읽고 알아보겠습니다.
22/03/24 10:36
양극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한국 같이 작은 국가에서 서울과 가까운 곳은 서울의 확장이 될 뿐이죠. 즉, 세종을 만들어봐야 서울권의 확장에 불과합니다. 왜냐? 힘은 들지만 수도권에서 출퇴근이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부산, 광주를 제2, 제3 수도권으로 발전시키는 전략이 필요했다고 봅니다. 지금이라도 수도권에서 충청,강원권까지는 서울로 집중, 호남은 광주로 집중, 영남은 부산으로 집중시키고 3개의 큰 피라미드로 한국을 떠받들어야 미래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대구 전주 청주 같은 지역 핵심도시들은 솔직히 계륵이죠 계륵..
22/03/23 18:42
기득권이라는게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데
투표라는 측면에서 보면 서울,수도권 사는게 기득권이 맞죠. 예전에 피지알 댓글에서 본 [지방 균형 발전이면 다 같이 발전해야지, 왜 서울, 수도권이 손해보면서 발전해야되냐] 고 하는 개소리가 생각나네요. 선거철때마다 느끼는건데, 자기가 뽑은 후보가 어떻게 개혁할지 행복회로 돌리는 사람들 보면 안쓰럽습니다. 적어도 저출산, 수도권 집중화 현상은 일개 대통령, 정당이 어떻게 해볼 수 있는 사안이 아닙니다. 푸틴 시진핑급 독재자가 나오거나, 김정은이 서울에 미사일 쏘는거 정도는 되야...
22/03/23 19:10
그것이 사람 아니겠습니까 남의 피가 철철 나오고 있는 상처보다 당장 나 자신의 손가락이 찍힌 것이 더 중요한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결과는 공멸이겠지만 말입니다.
22/03/23 18:43
서울이 한강이.있어서
자연 환경도 오히려 좋은 느낌. 큰 공원도 많구요 거기다 서해는 코앞 , 강원도 놀러가기도 좋아서 진짜 돈만 있으면 살기 좋긴해요
22/03/23 18:52
개인적으로 저의 라이프 스타일로는 같은급에서는 서울에서의 삶보다 지방에서의 삶이 더 윤택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제 월급으로 서울에 살았으면 내 집도 없었을거고 지금처럼 주차와 교통체증에 스트레스 덜받고 자가용 몰면서 돌아다니는 삶은 힘들었을 것 같거든요. 서울이 부러운점도 있지만 지방에서만 누릴 수 있는 여러가지도 분명 있어서 저는 서울에서 살고싶진 않아요. 물론 직장이 지방에 있으니 이런 말도 가능하겠지만요. (아 글고 개인적으로는 서울 식당들 가격대비 맛이..)
요즘 인터넷보면 마치 [지방살면 불행해야 한다] 같은 느낌이라 속상할때도 있습니다. 물론 이해는 됩니다만..
22/03/23 19:16
의견 감사합니다. 지방과 수도권의 장단점이 분명히 있겠지요 하지만 넘을 수 없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자리만 아니었어도 대전 세종에 살고 싶었는데 제 직종의 일자리가 전무하더군요.
22/03/23 19:15
분명히 그 차이가 있더군요 수도권에 태어나 나고 자란 사람의 숨 쉬듯 자연스레 느껴온 그 차이가 미세하게나마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22/03/23 19:15
예전에 인터넷에서 본 자료인데 수도권 내 고소득자 비율은 서울이 제일 높고 평균소득도 서울이 제일 높았습니다. 그런데 중위소득은 서울이 제일 낮고 저소득층 비율도 서울이 제일 높더군요. 답이 꼭 서울에만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제게 비용에 대한 생각없이 원하는곳에 살수 있는 선택권을 준다면 저는 분당에 살겠습니다.
22/03/23 19:19
의견 감사합니다 저도 서울이 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지방에선 제 직종의 일자리가 전무하여 선택권이 없군요 사람에 끼여 지하철을 탈 생각을 하니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기 따로 없지만 그 이상의 인프라 혜택을 숨 쉬듯이 느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 미래의 자식도 그랬으면 좋겠고요.
22/03/23 20:06
이 글의 서울은 수도권으로 이해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지방은 말그대로 울산 광주 여수 이런 지방이구요..
22/03/23 19:21
Start spreading the news, I am leaving today
I want to be a part of it, Seoul, Seoul
22/03/23 19:22
부모님 사시는 고향이 농촌인데 인구소멸지역입니다. 고령화가 심각해져서 농사짓던 할아버지들이 농사를 접으면서 해마다 동네에 매물로 나오는 논밭이 늘어갑니다. 평생 동네 바로 근처 논밭이 휴경지가 되는 걸 본 적이 없던 아버지는 풀만 무성한 동네 논밭을 보면서 혀를 끌끌 찼습니다. 재작년에 전국 부동산이 불장이라고 했는데 저희 고향 아파트만 몇 년 째 그 가격 그대로였습니다. 서울에 있을 때는 전혀 체감할 수 없었지만 고향갈 때마다, 여긴 답이 없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와우 1서버로 모든 유저가 점점 몰린다고 합니다. 온라인 게임이라 생각하면 서울은 1서버인 셈입니다. 서버통합이 될 수 없다면 1서버까지는 못 가더라도 최소한 도시서버로 빨리 탈출하는 게 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2/03/23 19:25
수도권이 언제까지 지방의 인력을 빨아먹을 수 있을지 궁금하긴 합니다 하지만 통계를 볼 때 그날이 머지않았다는 사실만큼은 명확한 것 같습니다.
22/03/23 19:24
수도권에 인구 절반이 넘게 사는데 수도권 산다고 다 기득권은 아니죠. 그런데 인구 추이 보면 방향성은 보입니다. 대한민국 전체 인구는 이제 정점을 찍고 감소가 시작 되는데, 수도권 인구는 2040년까지 증가하죠. 그 말인 즉 지방은 (대한민국 평균 인구 감소)+(수도권으로 빠지는 인구) 곱으로 빠진다는 소리구요. 부산 살기 좋다고 하는데 부산이고 대구고 광주고 지방 광역시들 전부 인구 줄어듭니다. 현재를 보면 아직 까진 지방 광역시도 살기 좋다고 보는데 방향성을 보면 계속 좋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22/03/23 19:26
네 제가 너무 과격한 표현을 쓴 것 같습니다. 제 짧은 식견으로는 지방 광역시들도 머지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멀지 않아요.
22/03/23 19:34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지방에 미래가 없다 라고 생각해서 수도권으로 가려는 거라면, 서울이 아니라 수도권 외곽에 기회가 있다 라고 생각합니다. 수도권이 점점 확장되고 있는 중이다 라고 생각하는데, 서울에 자리 잡는 건 기득권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기회 비용이 많이 들죠. 지금은 사람들 생각에 여기도 수도권인가? 라고 여길 만한 곳 중에 고소득 일자리가 늘어나는 곳, 나중에 확장 된 수도권에 한 자리 낄 만한 지역에 잘 자리 잡으면 후발 주자로 시작해서 기득권으로 올라 갈 수 있는 사다리를 찾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22/03/23 20:52
저도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번듯한 지역 중에도 보면 옛날엔 외곽이라 중심지에서 밀려 싼값에 이주민들이 몰려들어와 개발 되면서 좋아진 곳이 꽤 있죠. 그게 재현될 거고, 대신 키는 교통이겠지요. 서울과의 물리적 거리가 멀어질수록 빠른 교통 접근성이 따른 양극화는 심해질 거라 봐서. 새 노선 신설이나 기존 노선 연장 가능성이 큰 곳을 어떻게든 찾아야겠죠. 물론 그게 가능하면 부동산의 신이겠지만...
22/03/23 19:42
지방과 수도권의 인프라 차이를 생각했을 때 수도권에 사는 것 자체가 기득권이라고 생각했는데 제 표현이 과했고 부족했던 표현이 맞습니다.
22/03/23 19:39
원하는 바 잘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지방에서 살다가 대학 이후 쭉 서울에 있는데, 서울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없네요.
그만큼 서울이 살기가 편하단 뜻이겠죠.
22/03/23 19:51
분산이 필요하긴 하지만 수도권 인구가 2400만 입니다..
분산을 하면 결국 수도권 인프라의 약화로 이어질텐데 2400만의 반대를 뚫기가 쉽지 않죠.
22/03/23 19:55
막상 서울+수도권 사람들은 '내가 기득권?' 이런 반응하기 쉽죠. 특히 이쪽에서만 살던 사람들은 지방이 어떤지 아예 몰라요. 산업 기반은 당연하고, 특히 문화 인프라가 말도 안되게 서울 집약적이죠. 이것 말고도 하나하나 비교하면 너무 차이나고. 이렇게 사람이 몰리니 인프라가 공공 비용으로 만들어지고, 그것으로 다시 사람이 몰리고(이 과정에서 부동산도 자연스레 '더' 오르고) 이런 순환이 있는 듯합니다. 정작 쓰레기는 인천, 에너지는 충청..에서 많이 끌어다 쓰는 것을 고려하면, 최소한 지방 사람들 입장에선 서울 기득권에 대해 이야기할 정도는 된다 생각해요. 전 행정은 물론이고 이것저것 서울의 여러 기능을 지방에 나누는 것에 적극 찬성하는 수도권 거주자인데, 이게 가능할지 모르겠어요. 이미 한국이 서울-수도권 집약적 발전 방향으로 계속 가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gtx 건도 그렇고..
22/03/23 20:01
제가 사용했던 기득권이란 단어가 수도권분들에게 '무슨 소리야?'라는 반응으로 돌아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숨 쉬듯 들이키는 사용하는 인프라의 지방 수도권 차이는 비교하기조차도 부끄러울 정도라고 조심스레 생각합니다. 결국 지방 사람들은 서울로 수도권으로 몰려가겠죠 미래에 수도권의 집값은 2500만의 인구가 원하는 자산이 아닌 5000만의 인구가 원하는 자산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그쯤이면 지방은 죽고 없을 테니까요.
22/03/24 19:06
조심스러우실 것도 없죠. 그냥 인프라 차이는 이미 여러 지표나 자료로 증명이 다 된 거라..교육부터 산업까지 온갖 인프라가 다 서울-수도권 집중이고, 이것 때문에 지방 청년들 엄청나게 서울로 계속 몰리죠. 지방광역시급이더라도 월세가 서울 한적한 곳 월세보다 싼 경우가 태반이고요. 이건 억지로라도 여러 기반들 지방으로 내리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청년들 다 빠져나가는 게 정말 너무 커요. 전 이게 한국 출산율과도 연관이 있다 생각하고.
22/03/24 19:35
그런 여러 기반들을 지방으로 내리려고 하지 않는 이상 지방 균형 발전은 허공에 외치는 공허한 메아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수도권이 모든 것을 고기의 맛있는 부위를 다 먹어치우고선 남은 버리는 부위를 지방에게 권유하는 느낌입니다. 그게 지방 균형 발전이야 이걸로 만족해라고 하면서요. 이미 몰린 인프라를 누리고 있으면서 무슨 소리를 하는지 의문일 때가 있었습니다. 지방 광역시조차 무너지고 있음을 보고 온 사람으로서 저는 이미 가망이 없고 수도권에 올라왔습니다. 출산율과도 당연한 상관이 있겠고요 당장 의료 인프라부터 없는데 어떻게 출산을 고려하겠습니까.
22/03/24 21:10
민간 제외하고 '공공 인프라'만 놓고 봐도 소득이든 지방, 학력이든 차이가 무조건 발생하죠. 당장 서울 내에서도 도서관 이용에 관해 소득, 학력에 따른 격차가 난다는 기사(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7046)를 봤습니다. 지방은 더 하겠죠. 다들 모두가 같은 선상에서 출발한다고 하고 그걸 쉽게 '공정'으로 이야기하는데, 이렇게 하나하나 살펴보면 차이가 너무 나죠. 하여튼 저는 말씀하신 것처럼 지방균형발전을 할 거면 제대로, 더 급진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봐요. 사실 한국 지역 구도는 어떤 의미에서 서울 및 수도권 대 지방으로 나누어서 봐도 무방한..
22/03/23 20:05
예전에도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는 컸지만.. 그래도 예전에는 지방에서 살다가 수도권으로 올라간 사람들이 많아서 심정적으로는 동질감이 많았다면 지금은 그 서울에 올라간 세대들의 자녀들도 이제는 서울에서 살면서 수도권에 완전히 동화가 된 상황이라 이제는 심정적으로도 이질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걸 가볍게 나마 느꼈던 것이 네이버 웹툰을 보면서였는데.. 혁신도시를 홍보하는 웹툰이었습니다. 분명히 혁신도시를 홍보하는 웹툰인데 댓글의 대부분은 '이래서 지방이 안된다.' '이래도 수도권이 훨씬 낫다' '왜 수도권, 수도권 하는지 알겠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그걸 보면서 이제는 수도권과 지방의 간극이 메울수가 없어져 버린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씁쓸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래 그렇다면 나라도 지방에 살면서 서울보다는 좀 여유있게 살아야겠다.. 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지방소멸은 곧 이루어질거 같은데 그 전에라도 지방에서 좀 여유있게 사는게 나쁘지 않은 거 같더라구요.
22/03/23 20:09
주거하는 지역의 계급화가 급격하게 진행되어 왔고 진행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도 지방에서 여유롭게 살고 싶지만 지금 올라가지 않으면 굶어 죽을 상황이니 진퇴양난이군요.
22/03/23 20:08
저도 지역균형 발전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처럼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 이렇게 큰 도시들이 여럿 있는 것이 훨씬 국가발전에 도움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서울 밖에 없고, 부산도 사실 이젠 경기도만도 못해서 너무 수도권에 쏠린 느낌이 강하네요.
22/03/23 20:11
부산도 심각하더군요 거기 사는 친구가 하나 있는데 도시에 같은 나이의 사람이 안 보인다고 지방에 미래가 없다고 한탄하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부산이 그 정도라면 다른 지방은 보지 않아도 뻔하겠죠.
22/03/23 20:21
그냥 나도 모르게 태어나서 살다보니 서울 사는 사람도 있어요.
결혼도 출산도 포기하고 살고 있습니다 아파트? 꿈도 못꿔요 가족 친구들 동네 사니까 그냥 사는거에요 빌라 삽니다. 아마 인구소멸로 서울도 외각지역이나 비인기지역은 죽어갈겁니다 물론 강남을 비롯한 핵심지역은 여전히 치솓겠지만 한번도 거주지 서울에서 안나가본 서울토박이인데 서울부심 1도없고 지방분들 소외감 이해하고 용산부지에 초거대 원전이나 하나 박았음좋겠네요 그걸로 지방 무료전기공급이나 해줍시다
22/03/23 20:26
그렇군요 다시 한번 기득권이란 단어 사용에 대해 과했고 부족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방도 주변에 결혼 아파트는 물론이고 출산은 자식에게 죄를 짓는 거라고 하는 친구들도 많더군요. 다 같이 망해가는 한 나라의 쇠퇴기에 사회에 진입하는 기분은 암울하기만 하네요. 지방도 수도권도 모두가 행복하지 않는 국가 대한민국이군요.
22/03/23 20:21
어차피 한국은 이제 암울한 미래밖에 없어요
지방소멸, 저출산, 남녀갈등, 전쟁으로 인한 원가상승, 지구온난화도 심각하게 다가오는 문제인데 코앞에 닥친것들이 더 엄청나서 별로 신경도 안쓰이네요 엥간한 철인이 통치해도 쉽게 답이 안보이는데 지금 대통령은... 그냥 포기하고 최대한 현재 즐길수있는거나 즐기다가 갑시다
22/03/23 20:29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국가부채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막대한 복지 예산을 생각하면 미래의 자식에게 미안하기만 하네요. 어쩌면 비출산이 자식에겐 축복이지 않을까 생각도 들고요.
22/03/23 20:36
글쓴 분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표현의 과격함에 반감을 보이시는 분들도 계시나 사실은 사실인 거에요.
나름대로 PGR에 지방의 미래에 관한 글과 관심, 안타까움을 꽤나 표출한 축입니다만 아무리 생각해도 결론은 글쓴이님과 같습니다. 지방 아직 살만하단 건 지금 당장 와닿지 않는다고 저출산 고령화, 지구온난화는 과장이라는 것과 같습니다. 그건 현재 그 안에서 얼마 없는 괜찮은 직장을 가진 사람이나 할 수 있는 말이에요. 그나마도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고요. 거시적으론 이미 심하게 박살나고 있습니다. 기득권 얘기도 마찬가지에요. 개개인은 편차가 있을지 몰라도 전체 평균치가 다르니까요. 아프리카 저개발국에도 어마무시한 부자가 있고 대한민국에도 가난한 사람이 있지만 그걸 두고 선진국 국적은 기득권이 아니다 같은 소리에요. 뭐 산업혁명기 영국 하층민이 수병으로 징집당해 끔찍한 생활을 보냈어도 걔네가 마신 럼은 카리브해에서 길어야 1, 2년짜리 소모품으로 쓰이던 사탕수수 노예들에서 나온 거죠. 같은 하층민이라도 바닥이 달라요. 그리고 제 개인의 처사 또한 같습니다. 그렇게 유달리 애향심과 지방에 애착이 강하다고 자부하는 저조차도 수능점수가 아까워서 서울로 대학을 왔고 직장도 서울에서 다닐겁니다. 그리고 그걸 후회하지 않고요. 어차피 내가 넘을 수 없는 파도라면 그 위에 올라탈 수밖에요.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어차피 크게 보면 전 조부 세대에선 타 지방 사람이고, 더 올라가면 우리는 시베리아에서 유목하던 민족이며, 아예 확 돌려보면 인류는 전부 아프리카에서 나왔단 말이죠. 그리고 우린 그쪽에 전혀 애착이 없고요. 어차피 인간사라는 게 결국 다 이주의 역사 아니겠습니까. 그나마 지방이 아직은 잘 버텨주는 축이라 봅니다만, 이제 정말로 인구감소가 임계치를 넘어 인프라가 붕괴하는 상황까지 온다면 결국 수도권으로의 엑소더스가 더욱 가속화될겁니다. 그럼 결국 수도권 상급지의 집값은 더 오르겠죠. 그럴 거면 그냥 일찍 와서 미리 쌀 때 어떻게든 사놔야죠. 뭐? 도시국가화로 초저출산에 구성원 개개인의 삶의 질 대폭 하락? 저도 싫어요. 근데 뭐 어쩌겠어요 일단 살고 봐야지.
22/03/23 20:43
인프라는 마치 인식하지 못하는 공기와 같아서 그 공기가 사라지고 나서야 비로소 그 중요성을 느끼죠. 제 표현의 과격함을 인식하고 표현에 있어서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하지만 그 단어를 대체할 표현을 찾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서로 간의 살아온 환경이 다르니 이해합니다 저도 지금의 수도권 집값이 앞으로 서울에 밀려들어올 지방에 있던 나머지 인구를 생각하면 지금이 제일 싼값이라 생각하기도 합니다. 지방의 인프라는 저출산 인력 유출로 쇠퇴 붕괴하고 있고 그럴수록 수도권은 더 사람의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을 겁니다. 대한민국의 쇠퇴기에 사회생활을 시작한 건 무척이나 암울한 일입니다 저희 세대에게 국민연금이란 그저 한도 없이 늘어나는 세금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고 다른 복지들과 세금들은 저희를 깔아뭉갤 거라고 생각합니다.
22/03/23 20:40
조선시대에도 서울로 오라고 했는데 요즘은 더하죠. 뭐가되든 서울에서 토지를 소유하길 바랍니다. 10년뒤 20년뒤에는 기득권이니 한다고 날선 반응 기대할 필요도 없을꺼에요. 이미 계급화 되어있으니. 막차 타신거 축하드립니다.
22/03/23 20:50
지방에서 사시다보면 그렇게 느끼실수도있죠 뭐 흐흐
막상올라와서 살다보면 아니라는것도 느끼실수도 있는거고 여하튼 기왕 고향떠나 올라오시는거 잘되셨으면 좋겠습니다.
22/03/23 20:52
지방에서 올라와 사람에 치이고 높은 물가와 외식비를 보며 한숨을 내쉴 수도 있습니다만 계급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과 수도권의 차이는 그리고 앞으로 더더욱 벌어질 그 차이는 눈에 선명해서요 애초에 일자리가 서울에 있으니 선택권은 없고 돈 모아서 빨리 결혼하고 싶습니다 아이는... 모르겠네요 고민 중입니다.
22/03/23 21:06
지방 출장을 종종 다니면서 6개 광역시를 많이 돌아다녀봤는데
광역시라도 서울하고 너무너무 차이가 납니다 지방은 거의 소멸할꺼고 수도권에 전국민이 죄다 몰려살꺼니까 미리미리 이사가세요 다가구 반지하에 세들어 살아도 서울이 최곱니다 크크크
22/03/24 01:33
저는 서울이 머지않은 미래에 인구 2500만이 원하는 도시가 아니라 인구 5000만 전 국민이 원하는 도시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22/03/23 21:06
같은 고향사람이시네요..
저도 한때는 서울로 가야하나 했는데 그냥 대전에 자리잡고 직장 생활하다보니 이게 어떻게 잘 풀려서 수도권급 페이받고 일은 하고 있습니다. 근데 확실히 대전이다보니 신규 채용때 불리함은 있더군요. 경기도면 오는데 대전이라 안오는 경우도 많이 받고요. 그리고 우리회사 일부는 기흥으로 가버리기도 했고.. 이게 내가 가기 싫어도 기업들이 수도권에 집중화 시키니.. 나도 갈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을 만드는거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서울을 별로 안좋아합니다. 안좋아하게 된 이유가 서울에 사는 지인들의 이기심 때문에 싫어하게 됐네요. 내가 서울 10번 가면 단 한번을 안내려오길래… 유치한 이유이긴 하지만 이렇게 벽을 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서울 경기도 외는 지방이라 부르는것도 별로고 지방광역시라고 쓰는 표현도 별로더라구요. 고유의 행정이름이 있는데 그냥 지방으로 퉁쳐버리니 그 표현이 참 싫습니다. 저도 회사가 갑자기 맘 바껴서 대전 정리하고 기흥으로 가버리면 같이 올라가야 할 상황이 올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대전이 좋네요.
22/03/24 01:38
저는 수도권에 있는 친구들에게 대전에 성심당만 있는 거 아니라고 항변하기 지쳤던 제 자신을 뒤로하고 올라왔습니다. 그들이 여러 인프라 쇼핑몰, 에버랜드 있냐고 물어보면 말을 못 해 분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는군요. 수도권과 지방 출신으로 나뉘어 보이지 않은 선이 그어져 있던 모습도 가끔 보기도 했습니다. 저만 알고 있던 대전의 맛 집들이 그리울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2/03/24 09:53
그 성심당 빵 사서 서울애들 입에 넣어주면 환장하는거 많이 봐서 이거라도 있는게 어디냐 생각하면 되는거죠.
롯데월드, 에버랜드 자주 가는것도 아니고 둘다 오래되고 구려서 오사카나 도쿄로 원정가는 마당인데.. 뭐 이거저거 수도권 지방 비교하면 끝이 없을겁니다. 글쓴이님이 서울가는건 개인의 자유이니 가서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지방 살았다는걸 패배자로 생각하시지는 않았으면 좋겠네요.
22/03/24 16:48
지방에 살았다는 걸 패배자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제 인생 중 대부분을 보냈던 대전을 좋아하고 많은 추억들에 대해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이미 취직도 한 상태로 올라온 것이니 여자친구와 함께 잘 살겠습니다. pgr21도 하면서요. 하지만 즐길 문화생활이 많고 봐야 할 대전 세종 출신 친구들도 많아서 난감하군요.
22/03/23 21:07
수도권과 지방 얘기하시니 제 인생을 바꾼 사건을 다시한번 꺼내보고 싶네요.
좀 다른 이야기인데요. 대전 변두리 동네에서 중학교 2년을 보내면서 7번 시험보는동안 수학을 100점 못 맞은 적이 없습니다. 그러다 경기도 수원시 변두리 동네로 이사를 왔어요. 2학년 마지막 기말고사를 보는데 60점을 맞은거에요. 쉬는시간에 답을 맞춰보며 나는 하던대로 했는데, 시험이 어려웠나? 하고 주위를 봤는데 애들은 80 90 100점 맞았더라고요. 난 하던대로 했는데 백점만 맞다가 육십점을 맞았던 그때의 충격과 부끄러움이 이십년 지난 지금까지 생생하고 잊혀지질 않네요. 각잡고 그 격차를 따라가는데 반년이 넘게 걸리더라고요. 그게 제 힘든 삶의 시작이었던것 같네요. 소망하고 노력하고 충족하지 못해 반성하고 괴로워하고 그런거죠. 제가 그대로 지방에 살았으면, 치열한 경쟁이 존재하고, 수준 다른 사람들이 같은 하늘 아래 있다는걸 영원히 알지 못했을수도 있어요. 그렇게 맘편히 행복하게 살았을것 같네요. 지방에만 계속 살아온 사람들은 보통 그런 자극을 받기가 상대적으로 어렵습니다. 최고의 경쟁 강도, 자극의 빈도와 역동성을 갖고 있는 곳이 수도권이라 자녀까지 생각한다면 어쩔수가 없어요.
22/03/24 00:48
뭐 요즘 자주 나오는 얘기지만 그런 자극적인 경쟁의 강도가 결국 이 나라에 독이 되고 있다는 거죠. 물론 개개인은 그런 거시적인 문화 흐름 따위 신경쓸 여력이 없겠지만요. 어쩌겠습니까 각자도생인 것을..
22/03/24 01:40
세상을 보는 시각 자체가 다르더군요 자녀까지 생각한다면 수도권에 사는 것 자체가 스펙인 세상에서 이리 올라온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하는 중입니다.
22/03/23 21:19
소주랑 새우깡만 놓고도 5시간 떠들 수 있는 친구들이 있을 때는 지방 소도시에서도 행복했어요
각자 삶이 생기고 만나기 어려워지니 할 게 아무 것도 없더군요 문화나 인프라는 그럴 때 뼈 아픈 것 같아요
22/03/24 01:45
그 친구들이 서울로 떠나버리니 지방 인프라의 부족함이 더 절실히 느껴지더군요. 특히 보고 싶은 공연이 있어 검색을 해봐도 서울에 있는 문화시설에서만 공연한다고 많이 보기도 했습니다.
22/03/23 21:22
서울사는것 자체로 기득권이라는게 말이 되냐고 하지만 그런 사람들 중에 지방으로 내려가는 경우는 거의 없죠.
서울에 내 집도 없는데 서울에서 지방으로 왜 가기 싫은지 생각해보면 그게 지방과는 다른 서울이 누리는 인프라죠.
22/03/24 01:47
제 표현이 과했다는 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도권 비수도권으로 나뉘었을 때 어느 쪽이 더 많은 기회와 축적된 지속적으로 투자되어온 인프라를 공기처럼 누리고 있느냐? 의 질문을 스스로 던져본다면 여전히 지방 출신 입장에서 차이는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22/03/23 21:35
저 역시 쭉 서울 또는 수도권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체감은 못하고 있지만,
다른 지역 사시는 분들의 어려움이 생각 이상인 것 같더라고요. 지금 구도에서는 다른 지역에서 서울 또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 자체를 기득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쓴 분의 생각을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다만 수도권이 다른 지역보다 전반적으로 유리한 부분이 꽤 있다고 해도, 수도권 역시 다양한 고민과 어려움 속에서 살아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기득권'이라는 표현이 예민할 수 있다는 걸 글쓴 분께서 이해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22/03/24 01:52
네 제가 지식이 많이 부족하여 표현에 있어서 글이 조금 더 수도권분들에게 설득력 있는 글이 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제 부족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프라는 공기와 같아서 그것이 없어지기 전까지 자신이 평소처럼 들이쉬는 그 공기의 가치를 느끼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누어 생각한다면 기득권이란 표현이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 제 짧은 식견을 탓해주세요. 하지만 여전히 표현이 과했다고 생각했을뿐 절대 그것이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2/03/23 21:53
뭐 저도 초중고대 모두 지방에서 보내다 서울 올라와 살지만 그냥 어쩌다 보니 직장이 서울에 있게 돼서 서울에 사는거지 거기에 거창한 명분을 붙일 필요까지 있나 싶습니다.
22/03/23 22:13
사실 저도 글쓴 분의 생각이 완전히 와닿지는 않습니다. 쭉 수도권에 살았기 때문이겠죠.
다만 지방의 여건이 하루하루 눈에 띄게 안 좋아지고 있는 것 같아서, 실정을 모르는 입장에서 반론하는 것이 남 얘기 쉽게 하는 것처럼 느껴질까봐 조심스럽기는 합니다.
22/03/24 01:56
거창한 명분... 까지는 저 역시 아니고요 저는 그냥 어쩌다 보니 직장이 서울에 있게 돼서 서울에 사는 것이 아니라 직장이 서울에 있기에 국가의 많은 인프라가 기업이 문화시설이 정치 시스템이 서울에 있기에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설득력 있는 글이 아니라 거창한 명분으로 읽히셨다면 제 부족함 탓입니다.
22/03/23 22:36
지방에는 진짜 일자리가 없습니다.
제가 하는 일도 서울 경기 권이 80%이상을 장악해서.. 문재인정부 미친것이 공장 수도권 규제를 풀어버려서 그나마 있던 공장도 수도권이도 이동중이죠.
22/03/24 01:59
기업에서 지방이란 좌천이란 인식도 있으니까요 물적 인적 자원을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이는 수도권이 언제까지 지속 가능한가라는 의문이 들긴 합니다.
22/03/23 23:14
글이 조금 자극적이긴 해도 딱히 틀린 말은 아니죠.
개인적으로 현대 한국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로 출산율, 그 다음으로 중요한 문제로 서울 경기 과밀화를 꼽고, 사실상 서울 경기 과밀화가 출산율에도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라 (서울 경기 과밀화 -> 서울 경기 집값 상승 -> 결혼율 떨어짐) 가장 빠르게 해결되어야 할 문제라 생각합니다. 윤석열 당선인이 부울경 메가시티에 돈 때려부으며 지원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으니 약간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 정작 저는 부산에서 대구로 거점을 옮기는 처지이긴 합니다만...
22/03/24 02:04
수도권 분들이 글을 읽으시면서 제 글이 자극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개인으로서 대응할 수 없다면 제가 그들 중 하나가 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수도권이 지방에서 올라오는 젊은 인력으로 채워지고 지탱되고 있습니다 서울의 출산율은 도시국가 수준이고요 그것이 언제까지 지속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22/03/23 23:20
미국이나 일본은 이전부터 누적된게 바탕이 되서 자생적으로 생겨난거에 가깝습니다.
한국은 인프라가 처음부터 박살나서 불가피하게 선택했어야만 했던거고 지금와서도 전 이 선택이 틀리다 보지 않습니다. 그리고 말 이상하게 하시는데 공공기관들 흩뿌린건 과대표되는 지방의 표때문이지 수도권 사람들 탓이 아닙니다. 오송역 참사도 바로 옆에서 뻔히 봤을 분이 수도권 사람들 가해자나 방조자 취급하면서 있지도 않은 죄까지 묻는건 좀 너무하네요.
22/03/24 02:12
제 지식이 충분하지 않아 글에 많은 부족함과 기득권이란 자극적인 표현이 있었음을 통감합니다. 전쟁 이후 인프라의 집중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점에서도 동의하고요 하지만 국가의 문화 경제 정치 부분까지 다 가져가 지방에게 기회가 없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22/03/23 23:30
공기업, 공공기관 지방에 흩어놓은게 악수죠. 정치인들은 국토균형발전을 핑계삼아서 표심을 위해 그런거고 지금이라도 꼭 수도권에 없어도되는 공기업은 부산에 몰빵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22/03/24 00:31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도 안에서도 인프라 차이가 격심하더군요.
서울에 가까운 정도에 따라 다니는 버스 대수가, 배차 간격이 다르고... 심지어 구도심 신도심도 인프라 차이가 생각보다 크더군요. 해답은 인프라지만, 예타가 막고 있는 것도 있을테고.. 사실 그렇다고 살아날 것이냐? 라는 논쟁은 무한 반복일테죠.
22/03/24 00:38
화이팅 하시고 원하시는 바를 이루시기 바랍니다.
저는 서울에서 한 30년 넘게 살다가 나왔는데 이제는 서울 들어가면 너무 복잡하고 어지러워서 다시 돌아갈 일은 없을 거 같아요. 아무래도 인프라나 다른 부분에서 좀 부족한게 있기는 한데 또 지방의 장점이 있다보니까... 라기에는 경기도를 지방이라고 하기 조금 그렇긴 하네요. 아무튼 꼭 성공하셔서 금의환향?은 싫어하실 거 같으니 후기나 남겨주세요 :)
22/03/24 02:27
경기도가 지방이라기엔....하하하 많은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변에 상급 병원이 없어 서울에 올라갔어야 했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 규모의 시설 의료 인프라 차이를 느낄 수밖에 없더군요.
22/03/24 01:10
강원도 영동지방 출신입니다. 뭐... 거기 상황이야 말할 필요도 없을거고요. 교통카드 들어온지 10년쯤밖에 안되었다고 하면 다들 눈이 동그래지더군요.
수도권에선 절대 이해 못할겁니다. 이상.
22/03/24 02:25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숨 쉬듯 누려왔던 인프라 그것이 기득권이라니요 제 표현이 과격했으나 부족하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22/03/24 01:38
본문과 댓글을 죽 읽어본 감상은, 일자리 문제도 결국은 지방 소멸의 해법이 되지 못할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정책적으로 지방에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해서 일자리를 만들수는 있겠지만, 많은 분들이 언급하시는 사회적, 문화적 인프라는 그리 쉽게 만들 수 있는게 아니죠.
더 심각한건, 서울(+수도권) vs 지방이라는 이분법적인 계층의식이 생겨나기 시작했다는 부분인데, 한국인의 특성상 이게 굳어지는 순간 백약이 무효가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22/03/24 02:23
이미 그 계급화는 진행된 지 오래고 지방이 절대 이길 수 없는 싸움이라 단언할 수 있습니다. 수도권과 지방의 갈등 지방의 인구 유출이 저출산이 진행될수록 더더욱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22/03/24 02:39
예전에 출산율에 관한 글타래에 인상깊었던 댓글이 있었습니다. 그 요지는 대략.. '한국 사회는 매우 동질화되어 가치관이 하나 밖에 없다. 기준이 하나 밖에 없으니 비교 포인트가 명확해서 서열화가 진행된다' 였습니다.
분명 수도권에서의 삶 만이 제공해 줄 수 있는 가치가 있습니다. 한편, 지방에서의 삶이 제공해 줄 수 있는 가치 또한 분명히 있습니다. 진정한 문제는 대한민국 대다수의 국민이 수도권이 제공하는 가치만을 선호하고, 이를 향유하지 못하는 삶의 방식을 패배 혹은 2류라고 인식하고 평가하는데 있지않나 싶습니다. 싸움일 필요도 없고, 이기고 지는 문제일 필요도 없는, 일종의 마인드셋의 문제인데... 그렇기 때문에 단순한 일자리의 문제가 아니라는게 저의 감상입니다.
22/03/24 04:44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시는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한국 사회는 정답이 정해져 있고 이를 벗어나는 다른 길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지방에 내려가면 좌천 지방에 있는 대학교로 입학한다면 그것 또한 패배자이며 낙오자인 인서울 대학교만이 답이며 서울만이 수도권만이 답이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너는 틀리고 나는 맞아라고 하는 사회의 끝은 무엇일까요 저는 그 끝을 볼 수 있는 날이 제 인생 중엔 있을 것 같습니다.
22/03/24 01:43
서울분들 그냥 이렇게 생각하심 입장 이해하실 거에요.
취업하려 하는 회사들이 대부분 부산에 있다. 서울에는 거의 없다. 부산에 한 번 면접보러 갈 때마다 드는 시간, 돈.. 근데 부산에 있는 사람들은? 집에서 그냥 시간될 때 지하철비만 부담하고 짧은 시간 내에 면접 갔다올 수 있죠. 일주일에 한 번씩 서울에 면접 보러 갈 때 참 불편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럼에도, 취업할 데가 없으니까 꾸역꾸역 올라갔습니다. 면접이 아침이기라도 하면 전날 미리 가죠. 숙박비, 교통비.. 그렇게라도 취업을 하면? 주거비 현지인들보다 달 100만원씩 더 깨지는 거에요. 사소한 케이스 하나만 떠올려도 그렇습니다. 저도 제 분야 취업할 곳은 전부 서울 쪽에 있어 올라왔고, 10년이 다 되어가네요. 서울에 맘 터놓고 지낼 친구 하나 없지만, 그래도 살기 좋네요. 여기에 가족 친구 다 있다면? 집까지 있다면? 개꿀이죠.
22/03/24 02:21
서울에 상위권 대학교들이 압도적으로 몰려있는 상황에서 지방에서 올라온 많은 지방 출신 대학생들은 그 인프라가 무엇인지 수도권에 살던 같은 나이의 친구들에게 당연한 인프라가 무엇이었는지 분명 인식했다고 생각합니다.
22/03/24 01:54
서울/수도권 집중화가 심각한 건 사실이지만, 수도 집중화가 한국만의 문제인가 생각해보면 아닌 것 같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른 나라도 비슷하게 있는 것 같구요. 아쉬운 건 한국에는 경쟁있는 향토기업이 없다는 겁니다. 적어도 일본이나 독일처럼 (물론 두 나라는 지방분권의 긴 역사가 있었지만) 지방마다 경쟁력있는 향토기업이 있었다면 적어도 지금의 집중화는 덜했을 거라고 봅니다. 자본과 인재가 다 서울로 올라간 있는데 정부에서 아무리 육성정책을 피더라도 안 될수 밖에요.
22/03/24 02:15
저도 물론 수도권 집중화가 다른 국가들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라는 부분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다만 적어도 그들에겐 수도권이 아닌 다른 권역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서요 한국은 무엇이라도 무조건 서울이니까요.
22/03/24 02:30
넵, 저도 지방에서 올라온 친구들이 몇 몇 있어서 그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습니다. 여하튼 존버하시고 건승하십쇼,
서울살이가 팍팍할 수도 있지만 기회는 많은 곳이니까요.
22/03/24 03:02
설령 서울살이가 팍팍할지언정 기회를 잡지 못해 죽어가는 지방의 제 아직도 남아 있는 친구들을 생각했을 때 서울이 백번 맞지 않나 싶은 중입니다. 다들 지역에 고향에 살고 싶어 하는 친구들인데 선택의 여지조차 없더라고요.
22/03/24 12:43
프랑스 파리 광역권은 프랑스 인구의 12%수준이고 런던 광역권은 1300만 정도로 6600만의 20%미만이죠. 한국은 광역권이 아닌 서울 단독으로도 1000만이고 배후지 포함하면 거의 2500만에 달할정도입니다. 사실상 지금 한국은 한국이 아니라 서울이라는 도시국가와 그 배후지로 바뀌었습니다.
한국이 서울 집중화가 문제라는 건 비율의 문제입니다. 이정도로 심각할 정도로 몰빵된 나라는 선진국중에는 없어요
22/03/24 02:06
지방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서울생활도 몇년 했는데
서울이 좋은건 딱하나 있었어요 여자친구 만드는건 편하고 선택의 폭도 넒다 그외는 뭐...별차이 없는거 같고
22/03/24 02:58
맞습니다만 절대적인 양의 총량으로 봤을때는 지방에 있는 청년에게 선택에 폭 자체가 없다는 표현을 쓰기에 부족하지 않다라고 생각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봅니다. 물론 개개인에 달려 있다는 점도 동의합니다.
22/03/24 19:21
서울이 여자가 많죠. 일단 여성들 선호 일자리는 다 수도권이라..
여자는 서울에 몰리고 남자는 지방 공장에 있고. 이게 저출산의 시작이었다고 봐요.
22/03/24 02:13
서울사는거 기득권 맞죠. 집없어도 일자리 정보 문화 인프라..같은 24시간이어도 효율이달라요.
거기에 서울살면 목숨보너스도 있는수준인게 나이들수록 응급시 대형병원접근성이랑 평소에 접근이수월한 1차의원들이 중요한데 서울이 진짜압도적이죠. 그나마 장애인 교통시설 구색이라도 있는게 서울이고.. 임금수준도 차이나고.. 모든기회가 타지방보다 압도적으로많죠. 집없고 돈없는데 내가 왜 기득권이냐하는건 1차원적 생각인듯. 유해시설조차 타지로 떠넘기는게 가능한게 서울인데..
22/03/24 02:18
이미 많은 댓글에도 언급했듯이 인프라는 공기와 같아서 그 공기를 마시는 것을 멈추기 전까지 스스로 무슨 인프라를 무슨 이득을 얻고 있는지 반문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방에 여행 또는 부모님을 뵈러 갈 때 잠시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한 달만 지방에서 살아본다면 그 인프라가 무엇인지 온몸으로 느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수도권은 당연한 쿠팡 새벽 배송이 지방은 광역시와 주요 도시를 제외하곤 불가능하니까요.
22/03/24 05:02
서울 바로 옆에붙은 도시에서 태어나서 자라고, 대학은 서울로 가고 근 30년을 수도권에 있다가 5년을 광주에서 보냈습니다.
글쓴 분 말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확실히 가서 살아봐야 압니다. 뭐부터 얘기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차이 어마어마합니다. 그래도 광역시잖아 라고 말하기엔 후..
22/03/24 06:23
평생을 서울에서 수도권에서 사시던 분들이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수도권도 살기 힘들어 수도권이 뭐가 좋아? 차라리 지방에서 한적하게 살고 싶다'. 저는 그들에게서 위선을 느꼈습니다. 막상 기회가 있음에도 지방으로 내려오시지 않으시더군요. 결국 그분들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으로든 아시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뭐가 좋고 안 좋음을요. 제 아버지의 고향이 전라도 광주라 저도 매년 내려갑니다 10년이 지나도록 변하지 않은 한없이 쇠퇴하고 있는 광주를요 마치 시간이 멈춰있는 느낌입니다. 광주에 사시고 있으신 친척분들이 종종 세종에 오시곤 합니다. 세종 코스트코 때문에요. 수도권 사람들에게 오늘 코스트코 갈까? 하는 그것이 지방 사람들에겐 날을 잡아서 가는 코스트코였습니다.
22/03/24 19:10
제가 서울 사는 친구들과 이런 이슈의 대화할 때마다 자주 이야기하는 건데, 가서 살아보지 않으면 절대 모르죠. 민간, 공공 영역 가릴 거 없이 어마하게 차이나는.. 정말 그나마, 그나마 광역시가 낫기는 하죠.
22/03/24 07:11
문화생활, 편의시설, 교통, 교육 및 각종 우월한 인프라를 제하더라도, 일자리 문제가 너무 치명적인 듯해요. 결국 생활이 성립하는 기반은 수입인데, 저런 옵션들 다 필요없다 하는 사람들도 돈 벌 거리가 없으면 일감을 찾아서 떠날 수밖에 없으니까요. 고향에 머물고자 한 의지가 강했던 사촌형도 결국 일 때문에 상경하는 걸 보고 복잡한 심경이 들었습니다.
22/03/24 19:24
그렇다고 하기엔 이제 일이 필요없는 자산투자가들은 그럼 환경좋은 지방으로 가야할껀데 현실은 의료나 서비스, 물류 인프라 때문에 서울에 거주를..
22/03/25 05:43
경제적 자유를 얻은 사람에게 서울 살래 지방살래는 선택의 문제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지방을 선택하고싶은 소수조차도 버티기 어려운 여건이라는거죠. 일반적으로 옵션 빵빵한 서울이 훨씬 인기 있는 선택지인 걸 부정하려는 건 아닙니다.
22/03/24 07:31
먹고사니즘 문제랑 좀 동떨어져서 그렇지 제가 격차를 가장 크게 느끼는 건 문화인프라입니다. 제가 사는 지방은 광역시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수도권과 양이나 질적인 면에서 너무나 차이가 큽니다. 저는 태어날 아이에게 많은 문화적 경험을 누리게 해주고 싶은데 광역시나 지방에 갇히면 어렵겠더라고요.. 물론 교통이 지금보다 더 발전하면 해소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암튼 그렇습니다..
22/03/24 08:44
강남에서 7년 정도 살았지만 문화생활 안좋아하면 지하철 외엔 지방에서 사는 것과 크게 차이는 없었습니다. 일자리를 포함해서 여러 기회가 많다는건 장점이긴 한데 저는 사람이 북적이는걸 싫어하는 집돌이 겜돌이 스타일이라 지방에서 사는게 좋더라구요.
22/03/24 09:01
개인마다 느끼는 부분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문화생활 일자리를 포함한 여러 기회 지하철 같은 교통 시스템 하하하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많은 선배와 친구들이 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안 내려오려고 노력하는지 저도 경험해 보면 아마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도 게임을 좋아하지만 같이 서울로 올라가는 여자친구가 있어서요(여자친구도 서울로 취직하여 같이 올라갑니다). 문화생활 측에서 기대하는 중입니다.
22/03/24 09:03
몇년전에 강준만 교수가 주장했던 지방식민지론..
처음 접했을 당시에는 뭐 그렇게까지라고 생각했는데 쇠락하는 도시에 살다보니 '지방은 식민지다'라고 주장했던 강준만 교수의 주장이 이해되고 있습니다. 글쓴이님의 서울살이 분투를 응원합니다.
22/03/24 09:16
대도시 집중현상은 전세계에서 공통적으로 일어나고 있고 미국 중국 유럽 등 다 같습니다.
한국정도 사이즈 나라라면 더 그럴 가능성이 높죠 한 두개 정도 더 중심축이 되는 도시가 있으면 좋긴 하겠지만
22/03/24 16:02
한국같이 작은 국토 면적을 가지고 있는 나라에서 충청도같이 어중간한 위치에 수도 이전 시도는 역시 불가능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교통의 발달 그리고 압도적으로 인프라 물적 인적 자원이 몰려있는 서울에 권역으로 흡수되기 일쑤였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부산을 제2의 축으로 키웠어야 했다는 어느 댓글의 의견에 깊이 동의합니다.
22/03/24 09:17
지방 광역시도 아닌 인구 20만명 내외의 소도시에 20여년 살다가 서울로 올라온지가 20년이 넘었는데...... 개인적으로 '서울간다'와 '결혼한다'의 사회적 인식에 많은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와 비슷하게 곧 '서울간다'를 자의반 타의반으로 보이콧 하는 젊은 층이 생겨나지 않을까 예상하기도 하고.....
22/03/24 09:37
저도 지방에서 20년넘게 살다가 올라와서 이제 서울에서도 10년넘게 살았는데
내려갈 수 있으면 내려가서 살겁니다. 근데 그게 거의 불가능하죠. 보통 지방도 살만하다 하시는분들 보면 공무원이거나 공기업같은 공무원에 준하는 직장이신 분들이더라고요. 고향에서 자영업하는 친구들은 뭐.. 여기나 거기나 다 앓는소리 뿐이라...
22/03/24 16:08
세종도 공무원분들이 살기엔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생각해 보니 그분들은 서울이 무엇인지 압도적인 인프라가 모여있다는 것이 무엇인지 인지하고 계셨기에 스스로만 세종에 내려올지언정 가족과 함께 세종에 정착한다는 건 사실상 많은 이점과 혜택을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공무원이 아닌 사람들은 당연히 서울로 올라가는 게 이득이겠고요. 세종의 여러 상가 구역들은 아직도 비어있더군요. 세종이 사람이 많다고 생각했던 때는 아침에 버스를 타시던 공무원분들과 금요일 저녁에 서울로 올라가시러 기다리고 계시는 오송역 그뿐였습니다.
22/03/24 10:26
어느순간 보니까 지방에 살던 대학동기들, 사촌들 대부분이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살고있더라구요. 수도권에만 인구가 집중된다는걸 두눈으로 똑똑히 본 기분이 들어서 기분이 상당히 묘했습니다
22/03/24 16:11
저도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된다는 걸 보고 그리고 보고 있는 사람으로서 수도권 집값이 폭락할 거라는 분들의 견해를 쉽사리 믿기 힘든 게 사실입니다. 대한민국에 서울이란 도시 하나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2/03/24 10:41
문화생활에 삶의 가치를 많이 두는 분이라면, 지방에서는 살기 어렵죠. 일자리 및 기타 인프라도 수도권이 낫구요.
저처럼 사람 많은 곳 좋아하지 않고, 문화생활 비중을 크게 두지 않는 한국인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러니 다들 수도권으로 몰려드는 건 어쩔 수 없는거죠.
22/03/24 11:13
답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부산 울산 경남, 즉 부울경을 부산을 중심으로 한 제2수도권으로 만들 수 있게 정부에서 집중 투자해야 합니다. 부산 도심에 공기업, 공공기관을 집중 이전해야 하고, 울산 경남에 남는 땅에 국가 산단을 조성해야 하며, 가덕도공항, 광역철도를 신속히 완성 및 지역 세제혜택 등으로 지원을 해야합니다. 더불어서 해양도시, 산을 끼고 있는 도시라는 특성을 활용해서 지역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시설들도 크게 개발을 해야 합니다(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같은 것도 좋겠죠). 적어도 제2수도권이 완성이 되어야 광주를 중심으로 한 제3수도권 개발도 바라볼 수 있을 거고, 그래야만이 저출산 고령화에 따르는 대한민국의 쇠퇴를 막을 수 있을 겁니다.
22/03/24 16:13
동의합니다 지금까지도 군데군데 비어있는 세종의 상가지역을 둘러보고 나니 허허벌판에 세종이란 신도시를 세우고 수도 이전하는 게 아니라 제2의 도시라는 소리를 들었던 부산 쪽을 키웠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광역시를 중심으로 한 권역을 형성해서 최대한 수도권 유출을 막아내는 게 최우선일듯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서울 외에 수도권 외에 다른 권역은 마치 존재하지 않으며 서울밖에 살길이 안 보입니다.
22/03/24 16:16
댓글처럼 무언가 인프라라는 것이 무엇인지 공기처럼 느끼다가 없어지면 절실히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수도권에 있는 분들도 마찬가지겠지요 무언가 경험하면 절대로 그 경험을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22/03/24 11:18
광주에서 20년 살다가 대학떄문에 서울에서 10년
그뒤로 취업해서 대전에 10년 째살고 있는데... 요새 드는 궁금증이 왜 대학이 서울에 있어야 할까네요.. 주변 부장님들 보면 자식들 서울쪽으로 대학보내서 월급 절반이상이 얘들 학비+ 주거비 + 용돈으로 나가드라고요 돈은 지방에서 버는데 소비는 서울에서 하고 있는 아이러니 한 상황 대학들을 따로 교육도시를 만들어서 강제 이전시키면 그마나 서울 밀집도가 좀떨어지지 않을까 싶은데 미친생각이겠죠.일단 지방이전과 동시에 학교평가가 폭락할터이니.. 몇몇 대학만 옮기면 이전 안하는 대학들이 그 자리를 꽤찰테니까...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대학교가 서울에 있어야할 이유가 있나 싶은데....모르겠네요.
22/03/24 19:15
종종 이런 이슈 나올 때마다 서울에 있는 대학들 전부 지방에 내리자는 의견 많이 나오죠. 세부적인 안이나 아이디어도 여러 방향이 있는 것으로 알고요. 저도 어느 정도 찬성합니다. 하나만 옮기면 안되고, 교육도시를 만들든 어느 정도 산개해서 옮기든 하여튼 옮길 거면 다 옮겨야죠.
22/03/24 11:19
어려운 문제긴한데. 그렇다고 서울산다고 답이 나오느냐? 그건 또 아니라서.
서울에 일자리가 많지만 양질의 일자리, 정년까지 보장된 좋은 일자리가 많은건 또 아니고. 서울에 있는 인프라를 누리는 만큼 비용이 많이 드는 것도 사실이고. 자산이 있는 사람은 문재인 정부때 똘똘한 한채 유행한 것처럼 서울에 부동산을 저평가구간에 사는게 답이었긴한데. 지금은 또 아니기도 하고. 잘모르겠습니다. 지방에서도 나름 카르텔로 묶여있는 지역 은행이라던가 대기업 생산직이라던가 이런건 괜찮은 것 같구요. 수주가 몰려 일자리가 돌아오는 조선쪽 부동산도 중단기적으로 괜찮은것 같구요. 뭐 어쨌든 삶이라는게 1차원적인 답은 거의 없더라구요. 서울이나 지방이나 일자리나 이런걸 다 떠나 제가 느끼는 생각은 월급으론 결국 답이없다 라는 거긴 합니다. 근데 월급이 없으면 당장 생존이 안되는게 문제라..적당히 잘 조율해서 잘 고민하시고 답을 잘 찾아가시길..
22/03/24 16:25
저도 서울이 무조건 답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만한 인구가 모여있는 만큼 양질의 일자리는 많다 해도 경쟁이 치열한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도 제 직종의 일자리를 찾아보다가 결국 서울 외엔 사실상 전무해서 올라온 게 참 아이러니인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여자친구도 저도 일자리를 찾아서 서울에 왔다지만 이미 면접을 통해 회사에 취직이 확정된 상태기에 아마 서울에서 수도권에서 계속 살아갈듯싶습니다. 저도 월급이 노동 소득으론 결국 답이 없다는 걸 알지만 그 노동 소득을 통해 종잣돈 자본소득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그 단계를 알기에 열심히 일해서 빨리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가로 올라갈 수 있게 노력할 생각입니다.
22/03/24 11:44
조선 후기의 부조리한 현실을 고민했던 정약용도 자식들에게는 "무슨 일이 있어도 사대문 밖으로 이사가지 말고 존버해라. 한 번 서울을 벗어나면 기회는 사라지고 다시 재기하기 어렵다."고 충고했지요. 크크.
22/03/24 12:48
어떤 심정으로 쓰셔는지 이해는 하지만...
공공기관을 한 두 군데에 몰빵을 해서 거점도시로 만드는 게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못 한 것은 서울의 기득권 때문이 아니죠. 다들 아시다시피 각 자 자기 지역구에 공공기관 하나라도 더 끌어가려고 나누다 보니까 전국으로 흩어져서 이도저도 아니게 된 겁니다.
22/03/24 16:33
먼저 글에 부족함을 저 스스로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이 수도권을 제외한 전 국토에 흩뿌려진 건 서울의 기득권 탓이 아닐 것입니다. 정치적 계산기를 두드려서 나온 지역 정치인들의 노력의 결과물이겠지요. 하지만 수도 이전 또는 그들의 인프라 중 하나라도 지방이전을 추진한다면 비수도권 수도권으로 나누었을 때 서울에 집중된 투자된 문화 교육 의료 일자리 인프라를 누리고 있는 수도권 시민들은 그 결정을 당연히 반대할 것이란 생각이었습니다.
22/03/24 14:32
선진국들 봐도 대학이 수도에만 몰려있는 나라가 거의 없죠. 독일은 주요 대학들이 지방 소도시에 하나씩 흩뿌려져 있기로 유명하고, 미국도 코넬이나 듀크 같은 명문대학들이 지방 소도시에 꽤 있습니다. 영국도 옥스브리지 모두 런던에서 꽤 떨어진 시골에 있고요. 일본도 교토대 오사카대 도호쿠대 등 지방거점국립대학들 위상이 상당히 높죠.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가 국립대가 적고 사립대학 위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지방 이전이 더 힘든 것 같습니다. 지거국이라도 어떻게든 힘을 줘서 살려놔야 후일을 도모할텐데 능력 있는 교수 채용이 너무 어려워지고 있어요. 교수들도 지방을 안 가려고 하거든요.
22/03/24 16:37
사회의 사회적 인식이 그 현상을 만들었지 않나 생각합니다. 당장인 서울 대학교가 아니면 안 된다 그 외엔 지방대라고 퉁쳐서 무시하는 사회에서 애초에 지역 균형 발전은 허상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서울이 아닌 부산에 문화 교육 의료 일자리 인프라 중 하나라도 몰려 있었더라면 평생 서울에서 자급자족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수도권이 아닌 그나마 제 2의 도시이며 서울에서 한국이란 작은 면적을 가지고 있는 이상 최대한 멀리 있어 수도권에 편입될 가능성이 적은 부산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권역을 형성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모든 것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이상 비수도권은 수도권을 열망하며 젊은 층들을 중심으로 한 지방의 인력 유출은 멈출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22/03/24 16:44
서울이 아닌 그 도시를 가야 하는 이유 그것을 만들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에 수도권에 그 욕구가 모두 충족되어 버리니 수도권에 사는 시민들이 지방에 가는 일은 줄어들고 오직 여행 또는 부모님을 뵈러 갈 때였다고 생각합니다.
22/03/24 18:11
본문에선 수도권이 지방의 젊은 인력을 약탈한다, 빨아먹고 숨통을 끊는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저는 선후관계는 아니고 동시진행의 문제라고 봐요. 말씀하신 반대로 노쇠한 지방이나 농촌이 젊은이들을 끌어안을 역량이 없기에 그 부담을 도시화된 수도권이 떠맡게 되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옛날에는 생산의 방법이 땅과 노동력이었습니다. 곡식을 재배하고 수확하여 사람을 먹여 살릴 수 있었죠. 아버지는 아들의 스승이 되고, 어머니는 자식을 키우고 살림을 했으며, 자식은 노동력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일궈야 할 논밭은 곧 일터가 되었습니다. 이는 모두 일터가 '땅' 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먹고 살기 위해서는 농지가 있는 곳에 넓게 펼쳐져서 살았어야 하는 거란 말이죠. 오늘날은 상황이 다릅니다. 모든 생산이 발생하는 곳은 사람과 사람이 교차하는 지점 입니다. 취직을 하려면 회사엘 나가야 합니다. 서비스업을 하려면 사람이 많이 모일 수 있는 곳에 가게가 있어야 되고, 유튜브 조회수를 뽑아먹으려면 사람의 관심이 교차하는 지점을 읽고 컨텐츠를 올려야 합니다. 중요한게 '땅'이 아니고 '사람'이게 된 겁니다. 농지가 아니라, 사람의 커뮤니케이션이 교차하는 곳에서 모든 가치가 발생합니다. 김제 평야에서 내 자식이 새 쫓는 허수아비와 함께 서있다. 전 같으면 쌀농사 지어서 밥은 먹으니 문제없었겠죠. 그런데 지금 허수아비만 볼수있지 다른 사람들과 있으며 자극을 받지 못해요. 거기엔 일자리도 없구요. 그래서 젊은이들은 어쩔수 없이 사람이 있는 곳으로 몰려가게 됩니다. 단핵국가는 당연하지 않지만 도시화는 당연한거에요. 제 부모님은 본래 농촌에서 나셨고 저는 청소년기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주한 케이스입니다. 수도권에 와서 20년을 보내니 이제 조금 보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세대간 인식 차이가 엄청나게 많이 나서, 젊은이들이 중장년/노인층과 생각하는게 달라 도저히 같이 살수가 없어요. 농경 사회의 가족/동네 공동체 시점에 인식이 멈춰있는 사람들이 지방에 그대로 있는데 어떻게 젊은이들을 끌어안습니까. 수도권에 있는 사람들도 지방 젊은이들 올라오는거 별로 원하지 않습니다. 경쟁의 강도만 세지는데 누가 누굴 물어뜯습니까. 지방이 그들을 품을 역량이 없으니 수도권이 떠맡게 될 수밖에 없는거죠. 그와 별개로, 저는 지금 지방에 있다면 수도권으로 오는게 정답이라고 보긴 합니다. 노쇠하고 분산된 지방은 요즘의 세상이 요구하는 너무도 빠른 변화, 역동성과 다이내믹함을 감당 못해요. 대부분은 거기에 있으면 결국 뒤처지게 될 겁니다. 사람, 특히 젊은이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가는게 경험적으로 답입니다.
22/03/24 19:24
먼저 댓글과 제가 생각지 못했던 견해 감사드립니다. 노쇠한 지방이나 농촌이 젊은이들을 끌어안을 역량이 없기에 그 부담을 도시화된 수도권이 떠맡게 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고 언급해 주셨는데요. 물론 농경사회에서 도시사회로 발전하며 대부분의 국가들도 수도권 집중화 현상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의 경우 서울 수도권 이외에 또 다른 권역 선택지는 없습니다. 인구 5천만인 국가에서 수도권에만 2.5천만 이상이 모여서 살고 있는 현실은 더더욱 그러합니다. 기존의 광역시와 주요 지방 도시를 제외한 지방 중소도시와 농촌들은 쇠퇴하는 것이 현대사회를 생각해 볼 때 어찌 보면 피할 수 없는 현상일 것입니다. 하지만 수도권이 외치는 지방 균형 발전은 마치 모순처럼 느껴졌습니다 이미 국가의 의료 문화 교육 일자리 인프라를 탐욕스럽게 먹어치우고 지방 광역시마저 자립할 수 있는 기반까지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 마치 고기의 맛있는 부위를 다 먹고 나서 버려지는 부위를 지방에게 권유하며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냐고 하는 모습인듯하여 어찌 보면 편향적인 글로 작성이 된듯하여 저 자신의 글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인 점은 수도권에 있는 사람들도 지방 젊은이들이 올라오는걸 별로 원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저출산 고령화가 극심한 한국에서 수도권에 사시는 시민들이 그만한 높은 수준의 인프라를 유지하고 확장 재투자할 수 있었던 기반은 지방에서 올라오는 지방 출신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경쟁이 심화되는 부분이 있다는 점은 수도권 사람들이 가지고 있으신 우려를 알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오는 것은 정답일 뿐만 아니라 그저 한국에선 언제 가느냐 시기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2/03/24 19:54
예 먼저 말씀하신 부분 동의하고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몇가지만 더 적어 보자면요.
서울은 생각보다 낡은 도시이고, 서울살이란 생각보다 열악합니다. 서른살 먹고, 우리 고향 도시에선 서른평 아파트에도 넉넉히 살 수 있는 월세 60의 주거비용을 지불해가며 5~6평 원룸 얻어 가득찬 짐짝 껴안고 바퀴벌레와 함께 살아야 하는 곳이 서울이죠. 6평 원룸 안에서 무슨 결혼을 해서 둘이 껴안고 살겠습니까? 제가 대전살 때 생각하면 서울은 정말 살기 팍팍합니다. 당연히 서울 사람 개개인은 지방에서 사람들 몰려오는걸 원하지 않죠. 그 젊은 친구들 자기 동네에서 살았으면 좋겠는데 지방이 그 친구들 데리고 먹일수가 없으니 다 보내서 서울의 집값과 전월세가 폭등하는 겁니다. 말씀하신 지역균형개발이란 말에 문제가 있습니다. 농지가 아니라 사람의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나는 곳에서 가치가 생겨납니다. 집적되는 곳에서 더 큰 가치가 생겨나는 세상이라는 거죠. 지금 우리는 압니다만 그걸 추진한 분들이라고 몰랐을까요? 규모의 경제라는 말이 있죠. 파편화된 혁신도시를 아무리 지어봐야 이들이 연결되지 않고 흩어져 있다면 '사람' 들이 커뮤니케이션하여 가치를 생성할 수 없는 세상입니다. 규모가 작으면 절대로 자립/발산/팽창할 수 없습니다. 그러려면 부산경남권을 2핵으로, 충청권을 수도권의 팽창범위로 아우르는 방법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균형발전을 원하는 지방의 요구가 지금의 모습을 만든거죠. 결론적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자체들은 스스로 가치를 창출할 수 없게 됐어요. 돈을 벌어오지 못하고 중앙정부와 수도권에서 나온 재정의 보조를 받아야만 유지할 수 있게 됐으니 이걸 누구의 탓이라고 보긴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국민의 뜻이죠 사실.
22/03/24 20:03
현실적으로 부산경남권을 2핵으로 했었다는 점에 깊은 동의를 합니다. 지역 균형 발전은 불가능했고 그나마 지방을 유지하고 살리기 위한 방안은 광역시를 중심으로 집중하여 인프라를 구축하여 수도권의 부담을 덜어줘야 했지 않나 여러 댓글들을 읽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기차는 떠나버렸으니 입맛을 씁쓸하게 다실 수밖에 없네요. 부족한 글 댓글에 여러 지적 감사드립니다. 많은 새로운 생각거리를 얻었습니다.
22/03/25 03:56
부울경을 제 2수도권으로 미려는 정치권 움직임이 보이는거 같긴한데 대구가 고향인 입장에선 영 탐탁찮네요. 부울경에 집중 투자하면 나머지 도시는 또 소외되겠네요.
22/03/25 04:18
말씀하신 이유가 이도 저도 안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이죠. 어디에 몰빵을 해도 성공할까말까 장담못하는데 어디에만 몰빵하면 그 외 지역들이 문제가 되니까요. 사실 과감하게 버리는게 정답이라고 생각하는데, 거기 사는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한테 표받아야하는 정치인들 입장에선 매우 어려운일일거구요.
22/03/25 05:15
나라 전체로 봐선 몰아주는게 합리적인건 맞지요
다만 민주주의 사회에서 그런 행동 하다가는 표로 몰매 맞겠지요 부울경에 몰아준다하면 대구경북이나 호남이나 불만이 터지지요 이미 도시가 몰락한지 오래니까요. 대구경북이나 호남 두 곳 모두요. 근데 지금에와서 부울경에 몰아주면 두 지역은 지금보다 더 처참해지겠죠
22/03/25 08:19
아직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다들 말씀하시는 데로 부산은 아직도 배후지역의 인구까지 합치면 유일하게 가능성이 존재하는 지역이고, 이미 국가레벨에서 산업적 가치를 모두 상실한 타 지역에 비해 입지하나로 어느정도 가치를 창출 할수 있습니다. 진정 어려운건, 이미 거대한 비 악의적 카르텔이 되어버린 수도권 지역 주민에게 미움받을 용기를 지닌 제2의 정치인이 나올수 있을까 하는 점입니다.
22/03/25 08:49
제 생각은 반대입니다. 수도권에선 부산/울산/창원 밀어준다고 미워하지 않겠죠. 그럴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걸림돌은 수도권이 아니라 대구경북 / 광주호남 지역 유권자들이죠. 이미 인구감소 속도를 지역구 통폐합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경상/전라 지역의 표는 매우 과대표되고 있습니다. (직접 말해 가덕도 신공항을 건설하고 동남권을 육성한다고 계획을 발표했을때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야당이 어떻게 할까 생각해보면 답은 나옵니다. 쉽사리 추진하기 어렵죠.) 하지만 큰 그림에서 지금의 상태가 유지되면 어차피 노령화된 경북 / 전라지역은 가장 먼저 인구가 줄어 고사할게 확실해보입니다. (농업에 종사하시는 어르신들) 그때 가서는 반대할 사람도 없겠죠. 하지만 지금도 2핵 육성은 이미 늦었고 추가로 손쓰는건 아예 불가능해질겁니다. 결국 수도권 빼고 다 말라죽는 길로 갈수밖에 없을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22/03/25 09:54
전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이미 수도권의 자연스러운 흡입력이 자연상태에서는 불가역적으로 커진 시점에서
어떤 지역도 온건한 신규 투자유치 따위로는 키울수 있는 곳이 존재하지않습니다. 수도권에서 세금을 받아서 왜 부울경에 다 퍼붓는가? 부울경 키우기 시작한 후로 수도권이 받는 지원이 반의 반토막도 안된다 소리가 날 정도로 미친듯 푸쉬해줘야 이미 할배들만 가득해진 죽어가는 부산을 살릴만 하다 생각합니다. (다른 지역은 사실상 사망했다 생각하구요) 결국 수도권의 산업과 인구를 상당부분 분산시켜야만 효과가 있는데 이는 땅값과 여태 수도권 사람들은 느껴보지못한 수준의 좋은 직장 구하기 힘듬을 불러오게 되고 2500만 인구가 그 정권의 적이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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