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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27 01:52
군대에 크고작은 사고가 하나하나터질때마다 아주 약간씩 좋은방향으로 바뀌어 나가고있어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해병대쪽은 아직 갈길이 먼것같구요...
22/03/27 01:55
요즘 초급 간부들 얘기 들어보면 고생 진짜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병사들 봉급 인상이야 당연히 쌍수 들고 찬성입니다만 , 간부들에 대한 처우도 대폭 향상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해병대는... 육군나온 제 3자로써 뭔가 말을 얹기가 조심스럽네요;;
22/03/27 02:17
공익 훈련소 수료식때, 교육대장이 자랑스럽게 말했던게 떠오르네요.
XX번 훈련병은 신발끈도 묶지 못하는데, 이렇게 수료할수 있게 되었다고.. 도대체 뭐가 자랑할만한 일인지는 모르겠더라구요. 그 친구 받게 될 근무지는 또 무슨 잘못인지..
22/03/27 11:25
저 훈련받을 때에는 신발끈은 커녕 대소변도 못가리는 분이 있었습니다. 군복도 옆에서 입혀줘야했었죠. 진짜 이런 사람까지도 공익으로 오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22/03/27 11:38
어쨌거나 여러 과정을 거쳐 그 훈련병이 해당 훈련소에 입소한 시점에선 오롯하게 교육대장 앞으로 부과된 미션이었으니
그런 발언을 한 심정자체는 이해합니다 . 물론 전체적으로 희비극이라는 인식엔 저도 동감하구요 .
22/03/27 02:24
07군번입니다. “버스정류장 a까지 걸어와서 b를 타고 c에 내려서 d까지 걸어온다. 돌아갈 때는 반대로 간다.” 이 말을 이해 못하는 동기가 있었습니다. 1년 뒤에는 비슷한 애가 또 들어왔구요. 저는 이 둘이 경계선 지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머리도 몸도 좋은데 수술 받고 공익으로 간 여러 친구를 아는터라 그저 씁쓸하더군요. 진짜 스스로 소명하지 않으면 다 보내버리는 현실이…
22/03/27 11:44
공익으로 빠진 친구분들은 본인들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쟁취한 거니 딱히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습니다 .
별로 세심하지 못한 시스템의 작동에 휩쓸려 오지 말아야할 인원들이 차출되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죠 .
22/03/27 02:33
군대가면 지능지수가 약20정도 하락하는거 같습니다. 신교대였나 유격장이었나 기억은 잘 안나는데 야외화장실이었어요 하여튼.. 벽에 무슨 벽화를 그리듯 손가락으로 휘황찬란하게 흙갈색 물감을 활용한 직선곡선의 예술이 펼쳐진 장면이 기억나네요. 이미 여러 작가들이 참여를 한 상황이라 나중에 온 사람은 빈자리를 찾아 그려넣어야만했죠. 일어나 손을 뻗으면 벽윗쪽에는 아직 때묻지않은 캔버스가 펼쳐져있었는데 게중에는 천장쪽을 활용한 소수의 작가들도 있었어요. 그 사이사이로 기록된 조잡한 야화들과 야설들이 이곳이 문명사회에서 이탈한 원초적 지역임을 느끼게해주더군요. 저는 당시 항상 휴지를 챙기고있어서 작품을 남기진 않았습니다
22/03/27 06:39
가족이 군에 있는데
징병검사에서 정신 관련 검사를 거의 안 하는 것 같다고 가끔 얘기합니다. 오면 안 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온다고...
22/03/27 11:52
많이 나아졌다곤 해도 아직 멀었나 보군요 .
(징병과정을 포함하여) 사병 처우 개선과 병력 유지 압박이 강하게 충돌하고 있는 현실이기에 일선에선 그로 인한 파열음이 많이 발생할거라 짐작합니다 .
22/03/27 13:45
이게 참 큰 문제인 게...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친구가 자대 배치를 받으면 일선의 있는 모든 사람들이 고생을 합니다. 병사는 병사대로 힘들고, 간부는 간부대로 힘들고... 말년쯤에 정신문제 있는 친구가 한명 들어왔는데, 행보관과 단 둘이 얘기할때 저한테 얘기하덥니다. 도대체 병무청은 일을 어떻게 하길래 이런 애들이 자꾸 들어오냐고...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습니다. 진짜 답이 안나와요...
22/03/27 09:53
요새는 병역판정검사할때 간편지능검사가 꼭 들어가있어서 경계선 지능 의심되면 제대로된 지능검사를 추가로 시행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보통 민간병원에 위탁해서 많이들 하죠..
그런데 아무리 검사나 평가가 필요하다고 해도 막무가내로 거부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할수 있는 방법이 없는것 같더라고요 그중엔 자기 진단을 인정 못하는 사람들도 있는것 같고요. 간혹 사회복무요원으로 4급 판정 받고도 현역복무 희망해서 현역가는 사람들도 종종 보입니다
22/03/27 11:47
와... 이런 경우는 또 막막하네요 .
병역이 의무인 나라에서 본인이 적극적으로 그 의무실천을 하겠다 애쓰는 상황이니... 현실이 참 웃기고도 잔인합니다 .
22/03/27 10:04
경계성지능장애 사람들에게 군대만큼 지옥같은 곳은 없을겁니다. 보통 경계성지능장애도 군대갔다오고 회사 여러 곳을 전전하다가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20대 중후반?)
22/03/27 10:48
그래도 요즘은 저런 관심병사들은 보이는 족족 그린캠프로 보내주다가 현부심시켜서 일찍 사회로 내보낸다고 하더라고요 최근에 제대한 제 사촌동생이 말해줘서 잘 알고 있습니다
22/03/27 11:49
저도 그게 현실적으로 그나마 최선이라 생각합니다.
최소 머릿수 유지에 급급한 사정이야 모르지 않지만 , 중증 관심병사의 복무지속은 당사자를 포함하요 모두에게 불행이니까요 .
22/03/27 11:54
겪어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
그 친구로 인해 벌어지는 각종 사태에 불같이 화가 나다가도 임계점을 넘어서면 이내 측은지심이 들게 되버리죠 .
22/03/27 12:04
아무리 인원이 부족해도 좀 깜깐하게 골라 보내야할 필요가 있죠.
만에 하나 전시상황이 되면 부대원 중 저런 사람 있으면 더 많은 부대원이 몰살 될 수도 있는 노릇이구요. 옛날 읽었던 소설에 나오는 내용인데 정부에서 이사람 저사람 장애 등급 인줄려고 심시관이 바보에게 “너 바보지?” 하고 물으니 “흐어어엉! 나~ 바보 아니당! 바보 아니당!” 라고 답하니 심사관이 “흐음. 바보 아니당! 이라고 하는걸보니 바보 아니군. 장애인 아님.” 이라고 판정 했다는 내용이 생각나네요.
22/03/27 19:00
국방을 지키는데 있어서 군대의 실질 전투력을 기준으로 삼는게 아니라 그냥 숫자만 채워 놓으면 그만 이라는 지극히 안일한 마인드로 접근하니 그런거죠
진짜 정신적이든 신체적이든 불편한 사람들이 전쟁터에서 대량사살 가능한 병기를 운용하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건지 참 이해가 안됩니다
22/03/27 20:29
이게 참 악순환인게 우리나라처럼 어떻게든 멱살잡고 끌고가는 곳에서 정신적 문제로 빠졌다? 그럼 사회생활은 거의 사형선고 받는거거든요.
정신적 문제로 4급 나왔다 하면 저런 사람들도 현역 생활하는데 이것보다 못하다고? 생각 들거든요. 그럼 누가 같이 일하려고 하겠습니까. 오히려 저런 사람들일수록 부모나 본인은 어떻게든 필사적으로 현역 받으려고 합니다. 그래야 사회에 비비기라도 하겠구나 싶으니까....
22/03/27 21:01
2년 전에 전역했는데요 신검도 무슨 검사를 하는 게 아니라 그저 군대에서 현역 판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졸속행정으로 대충 하고 넘어갑니다. 대부분 현역으로 나오고요. 부대에 아픈 친구들이 많습니다. 질적 하락이 눈에 보이는 수준이라 이거 정말 괜찮은 건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전방에 부대에 사람이 없습니다 인력이 없어서 교대 근무도 더 힘들었습니다.
22/03/28 00:28
원래는 경계선지능장애자도 장애등급 인정받고 살아야합니다... 이게 서로 에게 좋은것이니요
그리고 우리나라의 징병제가 오래전부터 일제시대와 나치 독일보다 더 높은 징집율을 보이다보니 병력 인적자원수준과 숙련도도 하향평준화된지 오래되었죠
22/03/28 01:46
이건 당사자 얘기도 들어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게시판에 그분들 얘기가 나오긴 어렵고 그사람을 보는 제3자의 시각이 많겠죠.
정상적인 사병들 입장에선 몇번을 가르쳐줬는데 왜 이런가 싶고 사병 a때문에 다수가 피해본다고 하겠지만, 문제를 일으키는 사병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본인 생각이 맞다는 판단이었고 주변에 피해주는게 의도적인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책감이 많이 있을거고 이건 사회에 있을때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문제를 일으키는 사병을 큰 사고를 치는 쪽과 , 어찌어찌 대열에 합류하지만 사람들을 신경많이 쓰게하는 쪽으로 분류해본다면 전 후자였던거 같습니다. 제 경험을 얘기하자면 사회든 군대든 전 이해력이 더딘 타입으로 몇번 알려줘도 계속 잊어버려서 계속 물어보거든요. 더 물어보기도 그렇고 스스로 알아가는게 편했습니다. 근데 이게 좋은점은 저한테 배울 다음 사람한텐 디테일하게 알려줄수 있더라구요. 그래서 상담병도 지원해봤는데.. 저런 사람이 어떻게 현역으로 왔냐에 대한 질문엔 이 기사로 답변하겠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6/0000552493 8년전의 기사라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르지만 인성검사이상자의 87%를 현역으로 입대시키니 문제를 일으키는 사병의 비율은 그만큼 높아지죠. 병무청입장에선 현역인원이 줄어든다는 이유로 가능하면 현역판정을 내는걸로 보입니다. 그리고 군대에 똑똑하고 몸좋은 사람들만 모여도 인원수가 딸리면 힘든건 똑같습니다..
22/03/28 17:03
웩슬러지능검사 기준으로 인구 최하위 2.2%가 지적장애, 그보다 상위 6.7%는 경계선 지능으로 분류가 됩니다. 경계선 지능은 생각보다 주위에 숫자가 많고 또 대부분의 일상업무에서 별 문제를 드러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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