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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25 00:53
근데 시스라의 어머니는 성경상의 묘사라기 보다는, 드보라의 승전보 노래에 들어가는 일종의 '패드립' 아니었던가요 (....)
저게 전쟁 당사자들이 부르는 노래라서, '느검마' 수준의 욕이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성경에서 저런식으로 상대방 부모까지 끌어들여서 욕하고 집안 자체를 저주하는 일이 흔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드보라의 노래에서, 각 이스라엘 지파가 다 언급되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유다지파'가 언급되지 않는게 재미있는 부분이라고 하더라고요. 사사기부터 슬슬 '이스라엘'이 아니라 '유다와 이스라엘'로 분리되어 묘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이런 분리성 발언이 이후의 남유다-북이스라엘로 갈리는것에 대한 당위성을 보여준다고 하더라고요.
22/04/25 12:36
아시모프의 바이블에서 아시모프가 세운 가설중 하나인데, 유다와 이스라엘은 처음부터 약간 분리되어 있었다는 내용입니다. 드보라의 승전시에서 언급되는 지파들 중에서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뭐라고 하는 내용도 있는데 아예 언급조차 안되는건 이상하다는거죠. 아시모프같은 경우에는 그래서, 애초에 남유다-북이스라엘은 별도의 공동체성을 가지고 있었고 다윗왕국때 통일왕국으로 존재했지만 다시 원래대로 갈라졌다고 가설을 세우더라고요. 출애굽~여호수아~사사기 시절의 유다지파에 대한 언급은 후대에 첨삭된게 아닐까 하는 말을 하더라고요.
별개로, 사사기같은 경우에도 '순차적/연대기적 흐름'이 아니라.. '이스라엘 지역에서 동시대에 이곳저곳에서 일어났던 사사의 활동'을 '순차적으로' 적은게 사사기라고 보더라고요. 이래저래 재임기간이나 이런거 따지면 뭔가 안맞는 구석이 있기도 하고, 사사기 마지막의 베냐민 멸족에 가까운 상황에서 이어지는게 사무엘상인데.. 거기서는 베냐민 지파의 세력이 약한편이 아니라서, 베냐민 사건도 사사기 초반부에 있었던게 아닐까 가설을 세우고 있었고요. 여러모로 흥미로운 내용이었습니다.
22/04/25 13:12
사사기 18장에 모세의 손자 게르솜의 아들 요나단, 20장에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나오기 때문에 사사기 마지막의 두 사건, 17-18장의 단 지파의 이주와 19-21장의 베냐민 전쟁이 사사기 초반부에 일어난 사건이라는 건 성경 자체로도 증빙되는 것 같습니다. (장수가 틀려서 수정했습니다)
22/04/25 14:37
네, 아래 댓글처럼 우선 저는 사사기의 사건을 순차적으로 기록되었다는 것을 가정하고 연재를 해볼까 합니다.
그래야지 사울왕의 스토리가 [더 재밌고 더 비극적이게 느껴집니다].
22/04/25 14:36
네 저도 특히 사사기의 경우는 말씀하신대로 이스라엘 지역에서 동시에 이곳저곳에서 일어났던 것을 순차적으로 정리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세계 역사 연대로봐도 그렇게해야 출애굽 -> 다윗 시대까지의 연대가 어느정도 아다리가 맞습니다. 다만 성경 자체에서 솔로몬 성전을 지을 때 출애굽 이후 480년이라고 언급을해서 사사기가 실제로 400년 정도의 역사라는 것이.. 모순되는 상황이긴 한데요. 일단 제가 연재하는 스토리는 [소설] 기준이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일어났다는 것을 가정하고 진행해보겠습니다. 그래야지 사사기 후반의 베냐민 사건과 그 뒤의 사무엘상의 사울왕의 스토리가 말이 맞게 됩니다.
22/04/25 01:00
구약이 개인적으로 젤 이해도 안되고 세계종교로써 낙제점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왜 이방인들이 하나님을 믿고 따르도록 하면 이스라엘 민족과 같은 대우를 받지 못하는가하는 부분이 가장 의문이더라고요. 어차피 이스라엘애들도 맨날 하나님 안믿다가 박살내고 하나님 잘못했어요 다신안그럴게요... 이러고 하나님 안믿기를 맨날 반복하는데, 다른 이방인들은 왜 하나님을 믿을 기회조차 없게 묘사되는지 좀 신기하더라고요. 기브온같은 족속들도 노예대우나 받고 있고요.
22/04/25 02:23
그래서 구약(옛날 약속)이죠. 그게 예수의 죽음과 함께 신약(새로운 약속)이 되었다는 거고요.
신약의 배경으로서 구약은 빼놓을 수 없으니 함께 들어가있는거긴 한데, 구약의 율법은 신약 이후로는 관계없다고 보는 관점이니까요. 일단 레위기를 비롯한 율법에, 이방인도 '할례를 받고, 하나님을 믿기로 하면' 공동체로 받아들이는 율법이 존재하긴 합니다. 일단 형식적으로는 이방인도 이스라엘 공동체에 들어오는게 '가능은' 했어요. 당장 글쓴분의 이야기중에 있는 여리고의 기생인 라합같은 경우도 이스라엘 공동체에 편입된 케이스죠. 족보에 남고, 나중에 예수님의 계보에 들어가기도 했고요. 그런데 '하나님을 믿고 따른다'가 제일 어려운 일입니다. 구약시대는 일종의 신화시대로 보고, 각자의 민족이 각자의 신을 섬기던 시절입니다. 여기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믿는다는건, 자기 족속과 조상의 신을 버린다는 의미인데 그게 쉬울리가요..; '다신론적 세계관'에서는 '땅=신'이 동일시되는 경우도 있었어서, 각자 민족/국가의 경계를 따라서 신의 영향력이 달라진다고 믿는 시절이기도 했습니다. 토박이인 가나안 민족은 자신들의 신이 영향력을 발휘하는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저 멀리서 온 난민집단의 신을 믿으라고해도 사실 안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죠. 구약 내내 벌어지는 일이 가나안의 신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사이에서 갈등하는 내용이고요.
22/04/25 11:12
신약 이전 시대는 신화 시대라서 그렇다고 하면 대략 이해는 가긴 하는데 신약의 하나님과 엄청 차이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긴 해요.
22/04/25 12:41
뭐, 대상이 이스라엘->세계모든민족 으로 달라져서 그렇지 근본적으로는 차이가 없다는게 기독교의 전제이긴 하죠.
모세5경의 율법들을 가만히 찾아보면, 의외로 선진적이고 세세한 율법이 상당히 많습니다. 제사는 송아지로 -> 가난하면 비둘기로 -> 그것도 없으면 곡식으로... 라고 계속해서 전제를 달아둔다던가.. 신혼인 사람, 집을 막 지은 사람 같은 경우는 전쟁에서 빼주라던가.. 고아와 과부를 돌보라는 내용같은것 - 곡식 수확시에 전부다 수확하지 말고, 일부러 조금씩은 남겨둬서 가난한 자들이 가져가도록 하라던가.. 구약이 신화시대이고, 신끼리의 전쟁을 대리해서 인간들이 전쟁을 벌이는 개념이다보니 아무래도 잔혹성이 더 돋보이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구원과 사랑의 메세지가 있다는게 기독교에서 보는 관점입니다. 구약에서 이스라엘 민족 한정이었던게(+이스라엘을 선택한 이방인), 신약에서 전 세계로 확장되는거고요.
22/04/25 09:46
사실 이거는 오해입니다.
이방인들도 하나님을 믿고 따르면 이스라엘 민족가 같은 대우 혹은 그 이상의 대우를 받습니다. 다만 이런 오해가 생기는 이유는 --> 성경의 하나님은 육적인 인간 세상의 보상보다는 영적인 보상에 관심이 많아서 입니다. 예로 들었던 [가나안 여인 라합] : 비록 육적으로 부귀영화를 누렸는지는 안나왔지만 예수님 족보에 기록되는 믿음의 인물로 기록됩니다. [다윗의 부하 헷사람 우리아] : 이방인임에도 하나님을 잘 믿었고, 주군 다윗에게도 충성했지만 현실은 개죽음 당하고, 본처는 다윗에게 빼앗기는 비참한 신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를 끝까지 기억하고 높게 평가했으며, 때문에 이방 남자임에도 예수님 족보에도 기록됩니다. [기브온 주민들] : 하나님과 이스라엘에게 항복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참한 노예 신세가 되었지만... 단순 노예가 아닌 하나님의 성전에 봉사하는 노예였으며. 훗날 사울의 자손들이 기브온 주민들을 핍박하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핏줄인 사울의 자손들보다 기브온 주민의 편을 들어줍니다.
22/04/25 09:51
기브온 주민들은 느디님 사람 즉, 성전에서 일하는 사람의 기원이라고들 하죠.
북이스라엘 초기에 남유다의 성전으로 돌아온 자들이 대게 이 부류죠. 즉, 하나님의 권속에 포함되었다고 보는게 정설이긴 합니다.
22/04/25 09:47
이게 웃기긴 한데,
개미는 죽었다 깨어나도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사람도 죽었다 깨어나도 하나님을 이해하지 못한다 라는 전제가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냥 다 어렵죠. 하나님을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하나님이 사람에게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는 방법으로 알려주는 것(=계시) 밖에 없는데.. 그것이 한정적이다보니 코끼리 장님이 만지듯, 알 수 없는 것들이 많죠. 선택한 민족, 유기된 민족은 그렇게 이해하지 않으면 답이 없습니다. 그게 내 기준에서는 이해가 안됨 하면, 그것도 그렇게 믿지 않기로 하는 것을 믿는것이라.. 이게 다 그냥 믿음의 영역이더라구요. 겁나 어렵습니다. 그래서.
22/04/25 09:49
참고로 다음에 연재될 미디안이..
성경에 최초로 언급되는 부분이 바로, 아브라함 - 첫째 아내 : 사라 - 이삭------[이스라엘] - 둘째 아내 : 하갈 - 이스마엘 - 셋째 아내 : 그두라 - 여러아들 중 [미디안] 아브라함의 핏줄이라는거죠. 뭐, 성경을 거슬러가면 아브라함에게 다 속해있으니......심지어 앗수르도요. 그냥 이게 재미있는것 같습니다.
22/04/25 15:48
셈의 아들 앗수르도 있고, 아브라함의 손자 욕산의 아들 드단의 두 자손 중 하나인 앗수르도 있죠. 생각해보니 어느 앗수르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아시리아일까 궁금한데, 찾아보니 셈의 아들 앗수르를 아시리아로 보고, 아브라함의 자손 앗수르는 추측하기가 어려운데 아시리아로 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그러네요. 사무엘하 2장에 나오는, 길르앗 등과 함께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옹립한 아술을 아브라함의 자손 앗수르와 연결하기도 합니다.
22/04/25 15:58
재미있는 건, 저 아브라함이 그두라와의 사이에서 낳은 자손들 중 욕산, 스바, 드단, 앗수르 넷이 아브라함 선대의 조상과 이름이 겹친다는 것입니다. 욕산은 셈의 손자요 아르박삿의 아들이요 아브라함의 조상인 벨렉의 아우고, 스바와 드단은 함의 증손이요 구스의 손자요 라아마의 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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