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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8/05 18:42:48
Name 토루
Subject [정치] 개혁의 명분, 민주당의 세계관,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 하나만 바뀌었을 뿐이다.

2017년 5월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이후, 민주 진영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나돌았던 말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으로 인해 정권교체는 이루어졌으나, 이는 정부수반과 행정부 권력만이 교체되었을 뿐이다. 언론개혁, 검찰개혁, 재벌개혁. 아직도 대한민국의 기득권은 철저하게 보수 우위의 구도를 가지고 있으므로 이런 부분을 제대로 개혁하지 못한다면 정권교체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리고 이러한 관점 아래에서 제시된 것이 유시민의 '진보 어용 지식인' 이론이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잘못하고 실책한 부분이 있더라도 진보를 지켜야 한다. 언론, 검찰, 재벌, 고위관료, 대한민국의 기득권들은 이러한 불의에 손을 대는 민주당의 개혁에 극심한 반발을 할 것이므로, 오직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지지만이 보수 기득권의 저항을 극복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진보 어용 지식인' 의 관점은 조국 사태를 맞아 조국 수호를 주장한 민주당 지지자들과 그렇지 않은 대중 간에 큰 괴리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강성 개혁 성향의 민주당 지지자들은 조국 사태를 검찰로 대표되는 기존 기득권 세력의 쿠데타로 느꼈습니다. '조국을 향한 별건수사는 털 끝 하나도 깨끗하지 않으면 검찰개혁을 수행할 엄두도 내지 말라는 것' 이라고 발언했던 유시민을 비롯해 추미애, 박범계, 김남국 등의 인물들이 이 주장에 동의했습니다. 반면 강성 민주당 지지자들의 세계관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은 엄연히 존재하는 불법에도 불구하고 제 식구 감싸기를 위해 진영논리를 사용하는 내로남불 민주당의 세계관으로 해당 사건을 해석했습니다.

이러한 세계관의 괴리는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대승을 거둔 뒤 더욱 극심해졌습니다. 21대 총선의 대승은 조국을 옹호한 민주당의 세계관이 국민적 지지를 받아 압승한 것이 아니라, 코로나19와 방역이라는 거대한 위기 상황 아래에서 실무적 성과를 거둔 문재인 정부의 역량 + 그리고 황교안-전광훈-나경원으로 대표되는 미래통합당 대삽질의 반사이익으로 얻은 성과에 가까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압승은 그들의 세계관이 승리한 것처럼 느껴졌고, 민주당은 국회 원구성에서 18개 상임위원장을 싹쓸이하면서 개혁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합니다. 공수처, 검수완박, 언론중재법 개정은 정치권력만을 가지고 부패한 대한민국 기득권을 개혁해야 한다는 강성 민주당 지지자들의 세계관에서는 합리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의 세계관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180석의 거대 여당이 약자 코스프레하면서 검찰이라는 권력기관을 사유화하고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로 와닿았기 때문입니다.

왜 이렇게 민주당 지지자들의 세계관은 일반적인 대중의 세계관과 어긋났던 것인가? 저는 그 이유를 역사적 맥락의 차이에서 해석합니다. 검찰개혁, 언론개혁, 재벌개혁과 같은 주장들은 '노무현사가'에 그 역사적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망신주기식 수사를 통해 노무현에 대한 사회적 살인을 이끌었던 이명박 정부 당시의 검찰권력, 사람을 담그는 정치 공작에 좋다고 여론을 이끌어가던 언론권력, 삼성 X파일 사건을 통해 폭로된삼성으로부터 떡값을 받아먹은 떡값 검사들, 국가정보원·국방부 여론조작에도 불구하고 꼬리자르기로 법적 책임을 피했던 고위관료들... 노무현의 비극적 죽음과 당시 기득권의 행태는 강성 민주당 지지자들로 하여금 선악의 구도를 마음 깊이 새기게 만들었습니다. 전 국가기관이 나서서 노무현 한 사람을 린치하던 증오의 기억이 그들의 세계관을 이끈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이후에 정치 고관여층이 된 새로운 세대인 2030은 노무현사가를 지근거리에서 바라보고 체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연히 민주당의 저러한 행보를 바라보는 관점도 달랐습니다. 어쨌든 노무현의 가족들이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고, 아무도 노무현에게 자살하라고 하지 않았음에도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도 사실이고, 지금 민주당의 검찰개혁은 노무현을 명분으로 권력의 사유화에 불과한 행태를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2030세대에게 노무현은 감정적 몰입이 아닌 객관적 비평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언제적 노무현입니까. 모든 새로운 세대는 새로운 아젠다를 필요로 합니다. 그 어떤 세대도 시덥잖은 정치적 보복의 역사에서 조연이 되고 싶어하지는 않습니다. - 그리고 6070은 전후 세대로써 6.25와 공산주의의 아픔, 박정희를 비롯한 산업화와 경제발전이라는 또 다른 역사적 맥락을 가지고 있었기에 강성 민주당 지지자들의 세계관에 그다지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러한 민주당 내 강성 지지자들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하는 스타일의 대통령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은 부자 몸조심의 대표적인 행보를 걷습니다. 검찰개혁에서도 추미애-윤석열 갈등에서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고 방관자의 자세를 취하며, 홍남기-이재명, 이낙연-이재명의 갈등 속에서도 어느 누군가의 손을 들어주기 보다는 방관자의 자세를 취했습니다. 긍정적인 이슈 속에서는 잠시 얼굴을 비추고 부정적인 이슈 속에서는 모습을 감추었습니다. 민주국가의 대통령이라기 보다는 입헌군주제의 왕처럼, 쇼통이라고 비판받고 정책 가지고 간본다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에서도 지속적으로 잠행해 왔습니다. 개인적인 해석으로는, 이러한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는 소통과 국민 설득에 많은 역량을 기울였던 노무현 정부의 실패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파악합니다. 대통령이 책임지고 국정 전반에 나와서 탱킹해서 좋을 거 없다. 국정운영에 있어서나, 신변에 있어서나. 물론 이렇게 이슈들을 회피하고 동조하는 지지자들만 바라보고 침묵하는 정치가 바람직한지 묻는다면, 제 대답은 No입니다. 문재인 정부가 노무현 정부 시절의 정면돌파와 치열한 토론이라는 책임감과 철학을 계승했는가 묻는다면 그 역시 제 대답은 No입니다. 그러나 문재인은 어쨌든 지지율을 지켜냈습니다. 그것이 나라의 미래와 더 나은 정치에 기여했는지는 별론으로 하고 말입니다.

강성 민주당 지지층은 문재인의 못다한 개혁을 마무리할 적임자로 이재명을 선택했습니다. 권력은 잔인하게 써야한다는 이재명의 카리스마와 공격성, 다른 민주당 경쟁자들에 비해 압도적인 행정력과 추진력은 민주당의 오랜 숙원이었던 검찰개혁, 언론개혁, 정치개혁을 수행할 지도자로써 최적화된 특성입니다. 그러나 이재명의 급진적인 경제적 스탠스, 대장동과 조폭 논란 등으로 불거진 사법리스크, 형수 욕설 문제 및 감정적 대응으로 인한 천박하고 과격한 이미지와 같은 부정적 요소는 결국 20대 대선에서 강해진 반이재명-반문재인 정서를 이기지 못하고 패배로 이어졌습니다. 20대 대선의 승리자는, 반문의 기수이며 검찰의 대표자인 윤석열이었습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윤석열 대통령의 존재는 그 자체로 이재명과 강성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개혁의 명분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노무현과 이명박이라는 역사적 맥락 아래에 묶여있던 민주당의 세계관을 전 세대에게 증명하고 있습니다. 검찰개혁의 측면에서 이준석 성접대 논란과 윤석열 대통령의 문자파동을 통해 검찰과 보수정당은 자신들의 정적을 사법적으로 담가버리는 조직이며, 대한민국의 보수 정당은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정당하게 선출된 당대표마저 무리하게 묻어버릴 정도로 절차적 민주성을 우습게 아는 조직이라는 인식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언론 개혁의 측면에서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보수 세력이 언론을 장악하고 있다는 민주당의 주장이 전혀 먹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조국 사태에서 언론이 보여줬던 공세적인 스탠스와 다르게, 경북대 의대 특혜 편입 논란이 있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음주운전과 표절 논문 문제가 있는 박순애 교육부장관 , 김앤장으로부터  전관예우를 통해 고액의 연봉을 취득하고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부인의 그림을 고가에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 등 지속적인 인사참사에도 불구하고 언론에서 윤석열 정부를 악의 축으로 다루지 않는 검증 수위의 차이가 언론개혁의 명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존재가 민주당의 지지자들만이, 아니 민주당의 지지자들 가운데에서도 강성 지지층만이 공유하던 정서를 2030을 포함한 일반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와 현재의 보수 정당이 개혁의 명분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면, 이러한 상황의 반사이익은 대부분 이재명을 향할 수밖에 없습니다.

2030 세대의 핵심 아젠다는 젠더갈등입니다. 왜냐하면 일상생활 가운데에서 2030은 실제로 성별 차이로 인한 차별과 위협을 크게 체감하고 있는 세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걸핏하면 페미니즘 이슈가 찻잔 속 태풍이라는 취급을 받듯이, 젠더갈등 이슈가 대한민국에 산적해있는 많은 문제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이슈는 아닙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2030은 젠더갈등 이슈에 몰입하였는가 하면, 그 이외의 주장들이 너무 소구력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전통적으로 보수정당은 민주세력을 빨갱이, 종북주의자, 국가전복세력이라는 프레임 아래에서 2030을 대했습니다. 반대로 민주정당은 보수세력를 친일파, 태극기부대, 부패기득권세력이라는 프레임 아래에서 2030을 대했습니다. 거기에 동의하지 않으면, 국개론을 꺼내들었죠. 너희들이 아직 어려서 그런 거다, 뭘 몰라서 그런 거다. 도저히 2030에게 동의를 받을 수 있는 명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의 실책으로 인해 2030을 비롯한 전 세대가 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개혁 요구를 조금씩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역사적 맥락을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명분을 얻은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의 집행자는 이재명일 것입니다. 물론 정치는 생물이며 다음 대선까지 남은 5년이라는 시간은 너무나도 길기에 앞으로 어떠한 변수가 존재할지 모릅니다. 과연 윤석열 정부는 떨어지는 지지율의 브레이크를 잡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사정정국을 통해 이재명을 묻어버릴 수 있을까요. 그것도 아니면 아니면 지리하던 민주당의 세계관에 화룡정점을 찍어 이재명을 별의 순간으로 인도하게 될까요. 역사가 반복되듯이, 악의 축인 문재인 정부를 단죄하기 위해 선출된 윤석열은 자신이 악인이 되어 처단될 미래를 염두에 두고 있을까요. 그 집행자가 이재명일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을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20대 대선의 승리가 아닌 패배로 민주당이 이해 받는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는 아이러니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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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헬스크림
22/08/0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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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검찰 개혁은 반드시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뭘로, 어떻게 할건지에 대한 답이 나올수 있을지가 문제라고 봅니다.
언론은 재갈을 물릴수 없고 물려서도 안되는데 어떻게?
검찰은 건들 생각만 하면 온 힘을 다해 저항해오고 있으니...
될까요?
바부야마
22/08/05 18:54
수정 아이콘
굥이 리와 함께 침몰하기를..
22/08/05 18:55
수정 아이콘
윤의 실책과는 별개로 민주당 강성의 세계관과 주장이 이해받는 느낌은 아닙니다. 구세대의 양쪽 극단이 과대표되는 양대정당의 현실에 대한 정치혐오가 늘면 늘었지.
22/08/0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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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문자파동을 기점으로 검찰과 보수정당이 사람을 담근다는 점을 2030 세대가 인지하게 되었다는 점이 크다고 봅니다.
2030이 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주장을 외계어가 아니라 공감은 못하더라도 이해는 할 수 있는 정도로 국면이 많이 바뀌었다고 느낍니다.
22/08/05 19:42
수정 아이콘
그쪽 세계관이라면 언론개혁이랍시고 김어준류나 빨아줄텐데..
과연 그런게 이해 받을리가...
라멜로
22/08/05 18:56
수정 아이콘
대선이 너무 멀어서 지금의 정세로 다음 대선을 예측하기에는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윤석열 지금의 지지율이라면 혹시나 이재명에게 죄가 있다고 가정하거나 없는 죄를 뒤집어씌우려고 한다고 가정한들 그걸 실행할 동력이 없지 않을까 정도 아닐까요

별개로 본문의 글 문단 하나하나에 전부 공감이 가네요
지난 5년간의 정세를 굉장히 담백하게 요약해주신 것 같습니다
22/08/05 18:57
수정 아이콘
개혁들은 필요하지만 굳이 이재명이 하진 않았으면 좋겠네요..
DownTeamisDown
22/08/0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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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런데 이대로가면 이재명이 하지 않을까 싶긴합니다.
그냥둘수도 없는거라서요.
지구돌기
22/08/0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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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과 이재명이 검찰 중심의 사정 정국으로 침몰한다면 또하나의 노무현 사가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22/08/0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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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의 실책에 대한 반사이익은 당연히 야당이 받을 겁니다

문제는 지금 국민들이 윤의 대척점을 민주당이라 생각하고 있는가겠죠

제 생각에 아젠다는 권력과 민주의 싸움이 아니라 구태와 개혁의 대결양상으로 넘어간 것 같은데

과연 국민들의 눈에 이재명의 민주당이 어느쪽으로 보일까가 관건이겠죠
DownTeamisDown
22/08/05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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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내의 개혁 세력은 힘도 없고 숫자도 부족합니다.
그래서 차악으로 이재명의 민주당을 고를수밖에 없어요.
당장 총선에서 구태들 몰아내고 당선시킬수 있냐 아니죠.
다만 세대교체의 물꼬를 틀수도 있다고 봅니다.
다음총선에서 괴멸되는 방식으로요
22/08/05 19:05
수정 아이콘
저는 윤석열 정권이 실패한 정권이 된다고 해도 2020년 초반 대한민국의 파편화된 시대적 증상을 대변하는 매개물이고 우리가 거쳐가야 하는 경유지라고 생각합니다.(그게 5년이 될지 그보다 짧을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처럼 모두가 저마다 믿고 있는 현실감각이 갈라지고 서로의 현실감각을 혐오하거나 적대하는 시대에 이념과 대의는 한물간 가치들이라는 사실을 가장 세속적으로 반영하는 인물이기도 하구요. 아무리 구리고 부정적으로 보이는 세계인식이더라도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그런 분위기가 임계점을 넘었을 때 선택된 그 인물이 압축적으로 우리시대를 대변합니다. 이재명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이재명이 어떤 지평에서든지간에 결국 지금 시대의 우리를 대변하는 인물이라면 한번은 거쳐가게 되겠죠. 그게 비극이든 희극이든.
민초단장김채원
22/08/0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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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검찰 개혁의 필요성에 동의를 하게 되더라도 그 집행자가 될 사람이 이재명이라면 지금의 2030은 결국 등을 돌릴 것이라고 봅니다. 이미 이재명이라는 이름에 혐오감을 느끼는 수준까지 온 것 같거든요.
22/08/05 19:17
수정 아이콘
2030이 이재명이라는 이름에 혐오감을 느끼는 수준까지 갔으면 대선에서 이재명이 더 크게 졌어야 합니다.
2030은 이재명도 윤석열도 혐오하지 않습니다. 빡치면 빡쳤지. 으음 쓰고서도 이 말이 이해가 되실련지 모르겠습니다(...) 암튼 그래요
DownTeamisDown
22/08/05 19:29
수정 아이콘
뭐 이재명에 혐오감을 느끼긴하지만 국민의힘 이라는 이름을 넘기는 쉽지 않죠.
누가나와도 국민의힘 이라는 이름 그리고 그뒤에있는 윤석열과 윤핵관들에 대한 혐오는 이재명을 가볍게 뛰어넘는중이죠.
22/08/05 19:57
수정 아이콘
저도 이재명 싫어하지만 뭐가 어쩌건 일만 잘하면 상관없을 겁니다. 윤석열에 비하면 행정경험도 있고 비판도 있지만 지자체장까지 그럭저럭 했으니 의외로 무난하게 할수도 있지않나 하는 일말의 기대를 해봅니다..
앙겔루스 노부스
22/08/06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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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전체로 보면 성별갈등의 와중에 거의 반반입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그 뒤의 윤의 난행을 생각하면 이젠 절대로 반반이 나올리가 없겠죠. 이재명의 상대가 어지간히 좋다면야 다시 반반은 기대해볼 수 있을지라도 모르겠는데, 그럴만한 인물은 국힘에 없구요
Sousky Seagal
22/08/06 13:43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동년배
22/08/05 19:12
수정 아이콘
검찰 권력은 어쨌든 의회 힘으로 조금씩 바람 빼는게 가능할 것 같습니다만
언론은 정말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신문이 예전만 못하다고 하지만 정치는 결국 사람대사람 취재가 중요한 분야라 각정당 부처 출입기자가 있는 기존 언론이 여전히 소스를 장악하고 있고 신문이 줄어든 지분 이상으로 포탈에서 조중동 (정치분야) 지분은 여전하고 게다가 MB가 알박아놓은 종편 비중은 점점 더 커져가고... 방송위 경고 등으로 통해 지난 정권에서 허가 취소 할 기회도 있었지만 방송이 워낙 인력집약적인 산업이라 십년 동안 굴러온 방송사 취소 시키는 부담 있어서 못한데다 이번 정권에서 될리도 없고.
두부빵
22/08/05 19:35
수정 아이콘
윤석열이 이재명을 왜 묻어버리나요?
윤석열이 이재명 덕을 얼마나 보고 있는데요.
지방 선거만 해도 이재명이 인천으로 가서 송영길 자리 뺏고, 송영길 서울시장 보내는 바람에 원사이드하게 국민의 힘에게 져버렸죠.
윤석열 입장에서 이재명은 복덩입니다.
이미지 기스만 내면서 이재명이 민주당 장악하게 하면 윤석열 입장에서 얼마나 정치 하기 편할까요?
윤석열이 삽질할 때 마다 국힘 지지층이 윤석열 비호하 논리가 '그래도 이재명보다 낫다'죠
그리고 현재 대통령 지지율로 보건데 다음 총선에서 국민의 힘 간판은 윤석열이 아니라 오세훈 혹은 안철수일거구요.
전 이재명이 이미지적으로 오세훈,안철수를 이길 수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22/08/0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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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오세훈 혹은 안철수가 윤석열과의 파워게임을 이겼을 때의 이야기가 될 겁니다. 혹은 세치혀로 구워삶거나요.
그리고 국힘에서 그게 된다면 지금 셀프비상사태 같은 처참한 일들이 안 벌어졌겠죠

이미지적으로 오세훈, 안철수가 이재명보다 우위라는 건 동의합니다. 다른 점은 이재명은 착실히 당권을 장악하고 공천을 수행할만한 당내 권력과 지지도의 중심에 있다는 것이고, 오세훈과 안철수는 당내 권력과 지지도의 변방에 있다는 것이겠죠
두부빵
22/08/05 20:05
수정 아이콘
오세훈과 안철수가 변방이요?
제가 보기엔 언제든지 준비되면 등판하기 좋은 최적의 위치에 있다고 보이는데요.

오히려 이재명이야 말로 대선 5년전인 지금 당대표란 이름으로 등판해서 당 내 파벌간 견제, 당 외 견제의 중심에 서 있는거야 말로
오세훈,안철수보다 더 안 좋은 조건이지요.
2년 후 자기 사람들 총선에 꽂는거에서 집중하는거 아니라면 굳이 본인이 직접 나서서 이런 선택을 하나라는 얘기가 나오지요.
22/08/0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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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데... 뭐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겠지요
22/08/0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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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만일 이준석 대표가 이대로 밀려난다면 20~30대 남성들이 윤정부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윤정부 탄핵을 앞서서 외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런 예상을 해 봅니다.
22/08/0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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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동의합니다. 이준석 대표가 밀려나면 윤석열을 탄핵하는 것 이외에 2030남성의 선택지는 없다고 봐요. 이준석이 성상납 징계로 날아간다면 정치적으로 갈아탈 아무런 대안이 없기 때문에 윤석열을 죽여야만 이준석이 살아날 구석이 생기죠.
22/08/0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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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이 사실 그거밖에 없으면 소위 미드오픈을 하게 되겠죠.
22/08/0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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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대선전에도 이준석이랑 척질때는 앞장서서 깠고 당선후에도 대통령 행보보다 이준석 행보에 훨씬 관심 많았고 본인들 손으로 찍었다고해서 아무런 충성심? 같은건 없는거 같습니다. 갑자기 여가부라도 폐지하면 모를까
22/08/05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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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과의 갈등에서 검찰 자체는 딱히 눈에 띄는 액션이 없었고, 왜 이준석 똑바로 수사 안하냐고 갈구는게 걸려서 개망신 당한건 경찰인데 이걸 검찰개혁과 연관 시키는건 무리가 아닐까 싶네요.
22/08/0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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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이 가세연으로부터 성상납 의혹을 처음 제기받았을 때 근거가 대전지방검찰청 자료라서요.
대전지방검찰청이 가세연에게 자료를 넘기든/가세연이 대전지방검찰청에서 휴민트를 통해 자료를 빼왔든 검찰이 엮인데다가
그게 아니더라도 검찰총장까지 역임했던 검찰의 대표자 윤석열 대통령이 문자파동으로 이준석 담그는데 자신의 의중이 크게 들어갔음이 드러나버려서... 검찰은 자기 기분 아니꼬우면 사람 담그는구나 인식 생기기 딱 좋은 상황이었죠
22/08/0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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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이라는 인간이 여태까지 퍼트린 허위사실들이 얼마나 많은데 강용석의 말을 신뢰할 수 있는 근거가 있나요?

강용석의 검찰발 소스라는 사실 자체에 신뢰성이 없고, 지금 당장 검찰측에서 이준석 관련하여 특별한 움직임이 없으며, 지금 권력의 눈에 들고 싶어서 꼬랑지 흔들고 있는건 경찰이란게 지금 확인할 수 있는 사실입니다.
도라지
22/08/0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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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국힘 지지자들이 이런건 잘 쓰죠.
보통 자기가 지지하는 세력에 대한건 각관적으로 볼 수가 없으니까요.
22/08/0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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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국힘지지자가 아니옵니다... 놀랍게도...
22/08/0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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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분은 국힘 지지자라고 보기 상당히 어려워보입니다만...댓글보고 내가 잘못봤나 하고 글쓴분 닉으로 다시 검색해봐도 그렇고.
오세훈
22/08/05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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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는 글쓴 분에 대한 칭찬으로도? 흐흐

사견이나 최근 지식 헤게모니 면에서는 진보 우세라고 봐요.
화이트 칼라 지지율이 높기도 하고 원래 문인들이 많아서..
음 전통과 권위의 관성을 뒤집는 데는 말과 글만한 게 없겠죠?
22/08/0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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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은 특별한 이변이 없는한 민주당이 승리하지 않을 가능성이 거의 없는 선거였다고 봅니다.

일단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렇게 높은 상태에서 정권재창출에 성공하지 못한 역사적 사례가 없습니다. 그것만 볼때는 가능성을 넘어 거의 확정 수준이었죠.
또한 인구 구조 상에서 민주당이 너무 유리합니다. 인구가 가장 많은 나이대가 가장 강성 지지층이라, 어지간하면 어떤 선거든 다 질 수가 없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의 세계관이 일반 대중 세계관과 어긋낫다고 하기는 좀 어려운 것이, 그 민주당 지지자들 자신들도 사실 일반 대중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5%의 지지자들과 나머지 95%의 비지지자라면 모를까, 거의 절반이 민주당이라 그쯤되면 그 세계관 또한 일반 대중 세계관의 한 종류라고 볼 수 있죠.

그리고 위에서 말했듯 이번 대선이건 어떤 선거건 어지간하면 민주당이 질수가 없습니다.
즉, 일반 대중 세계관의 한 종류로서의 '선악대결 세계관' 및 '행동주의적 경향이 강한 직접 민주주의 성향'의 민주주의관은 이번 대선과 지선의 '아주 특이한 상황(아무래도 이재명이 주 원인 중 하나라고 봐야겠죠)으로 인한 민주당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사회에서 매우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개인적 생각입니다.


정상적인 흐름이었다면 이낙연이든 안희정이든 아니면 다른 누군가가 되었든간에 '그 세계관의 화룡정점'이라는 것을 이번에 봤었어야 한다고 봅니다.
전체 대중 입장에서는 그 화룡정점이라는걸 겪지 못했기에 문대통령 지지율의 경우도 그만큼 높았던거고, 그 세계관의 지배적 지위도 아직 여전한거죠.
이번의 윤석열 당선으로 인해 그 시기가 5년 이상 늦춰진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약 5년에 걸쳐서 끝을 봤어야 하는 것이, 지금부터 5년 후에서부터 10년 후까지를 거쳐서 끝을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최근 1970년대와 지금 시대를 비교하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저는 예전부터 그 얘기를 해왔는데, 다시 한번 반복하자면 이는 서구의 역사로 따지자면 바로 그 시기를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의 민주진보진영이 추구하는바가 현실에서 극한 수준으로 치닫는 것이 앞으로 5년 후에서 10년 후(2027~2032)라고 가정할 때, 그 시기는 1970년대 후반~1980년 무렵과 여러 여건이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기를 겪은 후에야 그에 반대되는 지향이 현실에서 유의미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아직 그 시기가 아니라 좀 특별한 이변으로 인한 과도기적 시기인듯 합니다.
이젠민방위
22/08/0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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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개혁은 준비안된 경찰에 검찰의 힘 떠넘기기.엠비씨같은 또다른 어용방송 만들기.
재벌해체도 한번하고서 운동권이 임원하고 그 아래에 시민단체+노조로만 구성된 회사 한번 보고싶네요 어떻게 돌아가는지.
민주당은 전문성 하나없이 돈한번 자기힘으로 벌어본적 없는 운동권애들이랑, 시민단체랑 페미좌파 끼고서는 개혁따윈 못해요.
22/08/0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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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민주당식 검찰개혁 언론개혁의 성공률이 굉장히 낮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하지만 그래서 민주당원들이 이재명 중심 정당 재편에 목메고 있는 것이라고도 해석합니다. 이재명은 뭐랄까 운동권-시민단체-페미좌파 등등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 스타일대로 추진해버릴 사람이라서. 기존 민주당 주류가 아닌 이재명이 급진적 정치개혁의 적임자로 발탁된 측면이 있다고 봐요.
AaronJudge99
22/08/0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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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게 공감가는구석이 많은 글이네요
20대인데..솔직히 민주당이 저번 정권때 막 개혁 개혁 말은 하는데 공감 하나도 안갔었습니다
권력잡은건 자기들인데 뭐래니…/ 뭘 저렇게 막 바꿔? 정도의 스탠스?

근데 민주당이 개혁이라는 이름의 수술을 집행한다고 해서 그게 잘 될까 하면 진짜 회의적이에요
요즘 정치는 양 극단이 과대표되는것같아서 좋게 보이지가 않습니다
언제나 이랬던 걸까요? 정치인은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중도 유권자 역시 대변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DownTeamisDown
22/08/05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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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될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그냥두면 검찰이나 언론폐해가 심한것 역시 그대로라서요.
재벌로의 부의 쏠림은 그냥 놔두면 이뤄지는 상황이라 이것도 견제하긴 해야하고요.
가만히 있어도 안되고 너무가도 안되는데 중간은 없습니다.
22/08/05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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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대통령에 올랐던 노무현 문재인과는 다르게 이재명은 팬덤이 없죠. 팬덤이 되려면 어떤 정치인의 노선에 동의하는 것을 넘어서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고 그 정치인과 일체감을 형성해야 하는데 이재명에게 그러기는 쉽지 않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의 강력한 지지층이 된 이른바 개딸이나 이재명의 강성 지지층들도 팬덤이라기 보다는 민주당 내에서 가장 개혁적인 성향의 인물이며 그것을 실행할 의지과 힘이 있는 이재명을 선택한 것에 가깝습니다. 일반적인 정치인 팬덤과는 결이 조금 다르기 때문에 더 나은 적임자가 있으면 언제든지 버릴 수 있는 카드죠.

그래서 현 정권이 사정 정국을 통해 이재명을 날린다면 반민주당 성향 유권자의 일시적인 환호는 얻어낼지 몰라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오히려 악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거 노무현 트라우마가 있는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을 이끌어내는 기폭제로 작용하고, 검찰 개혁에 동의하지 않았거나 별 관심이 없었던 중도층도 판단을 달리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재명은 날라가도 유권자는 날라가지 않습니다. 분노한 민주당 성향의 유권자들은 이재명만큼 어쩌면 그 이상으로 타협 없이 강성인 사람을 다음 민주당의 대권 후보로 밀어 올리게 될 겁니다. 가장 강력했던 대권 후보가 사정 정국에 의해 날라가면 협치나 개혁에 대한 속도 조절을 얘기하는 당내 온건파가 목소리를 낼 공간은 더욱 좁아지게 되니 당연한거죠.

그리고 민주당의 세계관과 명분을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이재명은 전과 4범이라 안 찍는다, 무서워서 못 찍는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사실 대부분은 핑계에 가깝다고 봅니다. 주로 민주당 비토 정서가 강한 2030 남성 중심의 유권자들이 이런 얘기를 자주하는데, 대통령 당선 당시 전과 11범이었고 지금도 징역 17년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인 이명박에 대한 평가가 가장 좋은 것이 이대남입니다.

이명박 대통령 신뢰도 상승, 20대 남자가 주도했다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5535

정말 불법과 위법 행위에 대한 반감 때문이라면 이례적으로 높은 이명박 선호가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전과 이력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유권자층이라면 제일 싫어하는 전직 대통령이 이명박이 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거꾸로죠. 결국 전과 4범 때문에 안 찍는게 아니라 민주당이 추구하는 명분과 노선을 이재명은 가장 급진적이고 확실하게 추진할 것이 눈에 보이기 때문에 비토 정서가 강한거라고 봐야죠. 그리고 한번 형성된 반감은 상당히 견고하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의 실정이 계속되고 이준석이 날라가도 이런 현상이 그리 쉽게 변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22/08/05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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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될 때 투표권도 없던 세대한테 이명박 지지하면서 이재명이 전과 4범이라 못찍는다는 게 핑계란 건 너무 비겁한 거 아닌가요.
22/08/0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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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투표권은 없었는데 지금 다 알면서도 지지하거나 호감을 표시한다면 전과보다는 다른 이유라고 봐야죠.
22/08/0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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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로 대통령할 사람 뽑는 것과 호감도 조사는 완전 다른 행위인데 대놓고 특정세대 욕하려고 쓴 기사 가져오니깐 비판하는 겁니다. 심지어 저 조사에서도 2030 남성 지지도 1위가 노무현이에요. 현 4050이 이명박을 압도적으로 지지해서 대통령 만든 세대라는 걸 생각하면 누가 누굴 이명박으로 욕하나 싶습니다.
22/08/0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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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전통은 전과 문제에서 자유로우니 그걸로 비교할 대상은 둘 밖에 없으니까요.
22/08/0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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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정치인을 평가하는데는 저마다의 기준이 있습니다. 보통 여러가지 요소들 전부를 고려해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어떤 하나의 요소만 가지고 흑백논리로 판단하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전과 4범을 어떤 정치인을 선택하지 않을 결정적인 요소로 본다는 것은 유달리 위법 행위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유권자 층이라는 뜻이겠죠. 그런데 오래 전의 전과 4범 이력은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일 정도로 위법요소를 중요시 하는데, 부정부패 중범죄로 인해 17년을 선고 받은 이명박을 유달리 고평가한다는건 전혀 앞뒤가 안 맞는다는 뜻입니다. 현상과 겉으로 내세우는 명분이 정반대죠.

그리고 기사가 왜 특정 세대 욕하려고 쓴 기사인가요? 노무현을 고평가 하는건 정상인데 이명박을 고평가 하는 분들은 비정상이라 비판받아야 하는 건가요? 기사에도 나와 있듯이 '보수층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거나, 보수층의 구성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라는 현상을 분석한 기사입니다.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현상을 현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누굴 욕한다는 이상한 가치 판단을 하시는건 의아하네요.
피우피우
22/08/0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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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에 여러모로 공감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정치인은 도구라는 얘기를 하지만 정작 그 의미를 받아들인 분들은 별로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국힘/민주당은 도대체 왜 저렇게 지리멸렬하냐, 정치가 국민의식을 못 따라간다, 정치인들 중에 어떻게 이렇게 인물이 없느냐 하는 한탄들을 많이들 하시는데 '정치인은 도구일 뿐'이라는 말을 인정한다면 사실 답은 간단하죠. 그런 점에서 이재명은 날라가도 유권자는 날라가지 않는다는 말씀에 공감을 많이 합니다.

덧붙여 마지막에 하신 얘기와 관련해서.. 실제로는 어떤 발화나 주장의 내용을 마음에 안 들어 하는 거면서, 그 주장의 태도를 문제삼는 경우가 참 많다고 느낍니다.

당장 아래 댓글이 잠긴 글만 보더라도, 평소엔 PC주의자들의 교조적인 태도를 문제삼고 표현의 자유를 신성시하다가도 본인의 마음에 안 드는 사안에 대해선 그 누구보다 교조적이고 억압적으로 변하는 사람들이 있죠. 물론 내용을 가지고 다투는 것보다는 태도를 문제삼는 게 훨씬 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다들 좀 솔직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제3지대
22/08/0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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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보고서 공감이 가고 뭐라고 공격해도 할말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고 내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할 자유가 있고 그게 보장되는 나라입니다
그런점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은 지금도 충격입니다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으면 모두가 나쁜놈이다 인식이더군요
특히 저같이 지지정당 없음이면 이슬람이 무종교인을 가장 큰 죄인 취급하듯이 취급하더군요
적폐, 일베는 기본이고 사상이 잘못되었다, 너같은 놈이 나라망친다는 소리 들었습니다
민주당 비판한다고 국힘 지지자라고 하고
중도의 탈을 쓴 국힘 지지자라고 하고
그럼 북한처럼 민주당 지지와 찬양만 하라는겁니까?

처음에 약간 어..했다가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아니 내가 마음에 안들어서 비판하는걸 왜 누구의 동의와 허락을 받아야 하고 눈치를 봐야 하는거지?
지가 뭔데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는데?
내가 자기 말 잘듣는 개가 되기를 원하는가?

본인 마음에 안들면 보지 않으면 되는건데 그걸 억압하려고 들더군요
그게 정의롭고 비판안되고 찬양만 해야 한다면 민주주의 때려치우고 파시스트 국가하자고 하고 싶습니다
말 잘듣는 부하를 원한다면 서울역 가서 노숙자 꼬시라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물러서지 말고 더 강하게 씹어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정치인이라는 도구를 섬기면서 그걸 나에게 강요한다면 거기에 저항해야죠
내가 싫은걸 왜 내가 섬겨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영화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재판소로 나치 전범이 끌려와서 그 사람에 대한 전범 재판을 진행하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개인마다 파시즘이 있다입니다

저는 누구나 내 마음에 안드는 사안에 대해서 교조적이고 억압적으로 변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어느 누군가에게 내가 파시즘을 강요하는건 아닌가 단속을 하려고 노력하려고 합니다
22/08/05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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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하지 않으면 나쁘다는 것도 그렇고, 나쁜쪽을 비판하지 않으면 그것도 나쁘다는 경우도 있더군요.

얼마전에 취학연령 하향 문제에 대한 얘기가 많았죠.
애초에 필요성 자체가 상당히 의심스럽고 논란이 많을 수 밖에 없는걸 이렇게 갑작스럽게 발표하며 간보는 것에 대해 비판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보면 당연히 비판 외의 얘기도 나오게 됩니다.
예컨데 그게 설마 진짜 되겠느냐, 간보기에 불과하며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얘기를 할 수 있죠. 그런데 그걸 두고도 왜 그 얘기 속에 왜 비판의 내용이 없느냐고 따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 이렇게 나쁜 짓을 하고 있는데 왜 비판말고 한가한 얘기를 하느냐.
이렇게 나쁜 짓을 하려고 하고 있는데, '그걸 설마 진짜 하겠어' 라고 하는건 비판을 하기 싫어서 그러는거 아니냐.

그분들 머리속에서는 오로지 비판만 하는게 정의로운거죠.
오로지 세상을 선과악으로만 보는거구요. 그걸 가르는 기준은 바로 자신들(민주당)이구요.

그러니 민주주의관이 애초에 잘못될 수 밖에 없죠. 정의로운 자기들이 권력을 잡아야 그게 민주정부라는거니까요.
혹여라도 권력을 잡지 않았을 경우는 항쟁을 해야 하는거죠. 왜냐. 상대방은 민주주의가 아니니까 애초에 출발부터 잘못된 거고, 그러니 그 출발에서부터 원천적으로 부정을 해야만 그게 정의로운거라고 믿는거죠.
제3지대
22/08/05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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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수정권을 조롱하고 국힘을 포함한 보수정당을 조롱하는게 정의로운 행위라고 믿는듯 합니다

이런 말도 하더군요
민주당이 국힘, 언론, 사법, 청와대와 맞서는 유일한 도구이므로 민주당을 지켜야 한다
삼권분립이 반쯤 유명무실해진 상황인데 무슨 대안이 있느냐
민주당은 모든걸 장악한적이 없기에 장악해야 정의롭다 아니라고 따질수있다
민주당은 민주당에 반대하는 사람들 탄압안했고 시위진압도 안했다

결론은 항상 같습니다
국힘은 견제의 대상이 아니라 격멸의 대상이다
모든 만악의 근원은 국힘이다

님 말대로 민주당 세상이 진정한 민주주의고 진정한 대한민국이고 진정한 정의로운 세상이라고 믿는듯 합니다
22/08/06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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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저같은 경우도 말씀하신 딱 그대로의 생각을 가졌던 바가 있습니다.

제가 위에 적어놓은 내용도 사실 제가 가졌던 생각을 그대로 풀어놓은 것에 불과합니다.
정의로운 자기들..운운한 대목은 좀 오버했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최소한 민주당이 권력을 잡아야 민주주의에 어느정도 가깝다고 생각했지, 반대쪽 무리들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봤었죠.

그래서 일단 이명박근혜 정권이 들어서면 인정이라는걸 안하게 됩니다.
둘다 취임도 하기 전부터 이미 논할 가치 자체가 없는거고, 취임 이후에는 모든걸 부정만 해야하는거죠.

그게 편향적이라는 인식을 하느냐. 그런 인식을 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런 관점을 가지면 실제로 모든게 다 부정적으로만 보이거든요. 당장 눈앞에 그게 보이는데 그걸 반대로 보기가 심리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무언가 민주당쪽이 약간의 흠이 보일 경우 그게 아예 눈에 보이지도 않죠.


좀 다른 예를들면, PGR유저들은 대체로 아직은 젊은 축에 속하는 나이들이라 북한과 민족문제에 관해서는 별다른 의식이 없는것 같은데, 그쪽 사람들이 왜 그리 북한을 온화한 시선으로 보는지 스스로를 통한 직접 경험을 잘 못해봐서 그런것 같기도 합니다.
남한은 미국과 친일파가 세운 국가라서 그러한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고 남북 민족간 평화를 이루어 협력을 해야한다. 더 나아가서는 남한+북한+중국이라는 반일 민족해방 투쟁의 경험을 가진 국가들의 정의로운 민족적, 국제적 협력을 통해 대륙으로 나가야 한다는 역사관에 영향을 많이 받은 세대들은 대체로 북한에 매우 온정적입니다.
팔이 안으로 굽으며 민주당의 흠은 일부러 보지도 들으려고 하지도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북한에 대해서도 그와 같은 기제가 발동됩니다. 실제로 선박이 공격을 받아 침몰하거나 하면 머릿속에서 생각을 해서 원인을 찾는게 아니라, 생각하기 이전에 거의 자동반사적으로 기뢰나 미국 잠수함 충돌같은 원인이 머릿속에 튀어나옵니다. 생각조차 하기 이전에 북한은 아예 원인에서 배제를 해놓고 시작하는 습성이죠.
무슨 NL 운동권 얘기를 하는게 아니라, 실제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칼기폭파는 자작극이라는데서 출발한 음모론에 기초한 대북 온정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북한은 우리 민족이니까, 우리 애는 학교에서 남의 애를 괴롭힐리가 없는거죠.
그럼 그외 확실한 테러와 도발들은 뭐냐. 그런건 뇌리속에서 안개로 까맣게 덮혀있습니다. 몰라서 생각을 안하는게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닫아놓는거죠.
그러니 그런 성향을 많이 가진 세대에 속한 어떤 정치인에게서 금강산에서 총맞아 죽은 사건을 두고 '통과의례' 라는 실언이 나오는거죠.
북한에 관한 뭔가가 있을때 북한의 책임 여부를 지적한다거나 하는 것을 거의 자동반사적으로 일단 배제해놓고 보는 습성입니다.
그게 대체 뭔지 전혀 이해가 안가는 분들도 있겠지만, 실제로 머릿속에서 자동반사적으로 이루어지는 그 과정을 경험해보신 분들은 그게 뭔지 너무나도 잘 알겁니다.


즉, 정상적 사고가 마비된 상태에서 거의 본능적으로 일어나는 감정과 심리라는게 있다는 겁니다.
위에서 얘기한 주로 90년대 후반 이전 학번부터 많이들 가지고 있는 북한 문제에 관한 심리 예시에서와 마찬가지로, 거의 신앙에 가깝게 완벽히 굳어진 믿음 체계에서부터 비롯되는 심리라는게 있죠.

그래서 그런 믿음이라는 것은 사고라기보다는 감정과 심리고, 나쁘게 말하면 신앙이고, 팬덤이라는 것도 결국 신앙이죠.
신앙을 가지지 않으면 팬이라는게 될수가 없지만, 정치를 신앙으로 보는 분들이 너무 많기에 그 팬덤이라는게 성립이 되는거죠.
22/08/0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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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노무현 문재인 팬덤을 일반적인 정치인 팬덤이라고 말씀하셨고, 그 핵심이 인간적 매력을 느끼고 일체감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인간적 매력이 처음에는 없었더라도 일체감은 충분히 형성될 수 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 가장 개혁적인 성향의 인물이며 그것을 실행할 의지과 힘이 있'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한번 선택해버리면 이후 뭔가 새로운 문제가 생긴다고해서 버리기는 어렵습니다. 언제든지 버릴 수 있기는 커녕 어떤 일이 있더라도 절대로 못버리죠.
누군가를 한번 선택해버린다는 것은 그 누군가를 자신들을 이끌 지도자로 선택한다는 것이고, 그렇게 한번 설정되어 자신, 자신이 속한 당, 당을 이끄는 지도자라는 삼위일체로 일체감이 한번 형성되어 버리면 그 지도자는 어떤 일이 있어도 반드시 수호해야 할 대상이 됩니다.
애초에 노무현과 같은 인간적 매력이 있고 없고는 매우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강력한 팬덤'은 아닐지라도 그것도 엄연한 팬덤입니다. 팬덤의 '강도'라는 면에서 결은 조금 다를지 몰라도, 내용은 다를게 없습니다.

민주당 역대 당대표 중 그렇게 일체감을 형성한 대표는 드뭅니다.
정세균, 한명숙, 추미애, 이해찬, 김한길, 손학규 등 많은 대표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그냥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의 대표일뿐 진정한 의미에서 ' 이 사람이야말로 우리의 지도자'라는 권위를 획득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마음에 안드는 구석만 자꾸 보이고, 거기에 대해 적극적으로 방어같은걸 할 의지도 별로 생기지 않고, 말 그대로 그냥 '남' 같이 보이는 사람들이죠.
반면에 이재명은 그런 수준을 넘어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전혀 아닌것 같았으나 지금은 상황이 좀 달라진것 같습니다.


이재명을 '이 사람이야말로 우리의 지도자'로 여기게 된 사람들 입장에서는, 인간적인 매력이 과거에 없는것처럼 보였다한들 그건 과거의 일일 뿐입니다. 매력을 만들어내는 스토리 또한 그냥 새로 만들어내면 되니까요.
과거에 매력이 있고 없고를 떠나 어쨌거나 현재는 매력을 느끼고 있고, 매력을 만들어내는 그러한 스토리라는 것은 이미 느끼고 있는 매력에다가 그냥 갖다붙이는 요소일 뿐입니다.
예컨데 어려웠던 가정사, 이후에도 이런저런 경험을 많이 하면서 살았던 인생 과정 등은 어떤 이에게는 증오의 이유가 되지만 그들에게는 증오는 커녕 오히려 대단한 호감의 이유가 되죠.
또한 정치와 관련된 많은 행보들, 심지어는 부정적인 의혹들마저도 그들에게는 그것 하나하나가 전부 '더더욱 호감을 느끼는'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예컨데 다른 당에서 이정희씨의 경우.. 그 사람에 대해 원래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시피 했습니다.
인간적인 매력을 느낄만한 요소같은 것도 있을리가 없죠. 전부 새로 만들어내 급조 유포하는거죠.
근데 '진정한 지도자'라는걸 염원하는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애초에 매력 요소가 있든 없든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어쨌거나 성향과 의지가 자신들과 딱 맞는 지도자가 한번 생겼으면 무조건적으로 팬이 되는거거든요.

최근의 조국 씨는 어떨까요. 지도자를 염원하는 사람들 성향에 딱 맞고, 게다가 잘 생겼죠.
괴담만 나오지 미담같은건 거의 없지 않습니까. 근데 그런다고 팬들이 그를 버립니까. 절대 못 버리죠.

노무현 문재인 팬덤 또한 각각 완전 다르다고 봅니다. 노무현 팬덤은 매력적 인간인 노무현이라는 정치인을 비판하는 것이야말로 그가 가진 매력에 대한 지지자로서의 보답이다..라고 여기는 그런 느낌인 반면, 문재인 팬덤은 그와는 너무도 다릅니다. 후자 쪽이 보통 말하는 팬덤에 가깝죠.


이재명은 날라가도 유권자는 날라가지 않는다. 더 강성인 사람을 다음 후보로 밀어 올릴거다.
그 부분은 매우 동의합니다.
22/08/05 23:00
수정 아이콘
팬덤이 아니어서 버릴 수 있다는 얘기는 날라가거나 말거나 별 신경을 안 쓴다는게 아니라 곧바로 대체제를 찾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한 말입니다. 일반적으로 팬덤은 인물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인물은 대체가 안 됩니다. 그래서 그 인물이 날라가는 순간 정치에 실망하고 환멸을 느껴 관심을 끊거나 저관심층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상당히 많죠. 저는 이 부분이 정치인의 팬덤과 그렇지 않은 지지자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윤석열과도 비슷합니다. 반민주당 성향의 유권자들이 민주당에 대한 심판의 적임자로 선택을 했을 뿐이라 훗날 윤석열이 매우 안 좋은 모습으로 추락해도 끝까지 열광적인 지지를 보낼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결국 팬덤의 정의와 범위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거라고 봅니다. 이 부분은 정답이 있는 문제도 아니고 딱히 논의의 실익이 있는 문제도 아니죠. 말씀해주신 의견과 근거로 든 사례들도 타당하다고 생각하며 상당 부분 공감합니다.
빼사스
22/08/0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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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AaronJudge99
22/08/06 00:56
수정 아이콘
이재명도 별로…이명박도 별로…인 2030입니다
앙겔루스 노부스
22/08/06 01:02
수정 아이콘
팬덤의 기준을 너무 높게 잡으시는거 같지 싶네요. 노무현이 희대의 팬덤을 만들어낸 바람에 기준이 높아진거지, 이재명정도면 충분히 팬덤이랄 수 있죠. 정치인의 개인사정과 그의 캐릭터가 확고하고, 그에 사람들이 이입하여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그건 팬덤/안티 가 구성된거라고 보네요. 팬덤에는 당연히 안티가 따르니까 같이 말한거고. 시쳇말로 이준석보고 빠와 까를 모두 미치게 만드는 정치인이라고 하는데, 이재명의 경우 확실히 안티들을 미치게 하는 인물인건 맞죠. 그럼 팬덤이 없느냐? 이재명이란 인물은 단점이 확실하죠.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봐도 명백한 단점을 실드치기는 힘들기 때문에, 팬덤들이 -특히 피지알에서- 말을 삼가는거지, 없는게 전혀 아니라고 봅니다. 사실 그래서, 피지알여론은 대중 여론의 척도로 삼기에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기도 하고. 노무현은 단점도 뚜렷하지만 장점이 워낙 강해서 압도적 팬덤이 있었고, 문재인은 장점은 좀 희미해도 단점이 운위되는 정치인들에 비해 분명히 적은 사람이며, 명백히 노무현 팬덤을 물려받았으니 팬덤이 강한건데, 이재명은 밑바닥부터 누구 유산을 받은 것도 딱히 아닌데 지금 이 정도로 확고한 위상이 되었다는건 팬덤이 부재할 경우, 요즘같은 [참여]정치 시대에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저 자신도 피지알에선 키배하려면 너무 피곤해서 굳이 장사 안하는거지, 조금 소프트한데서는 이재명 영업 나름 열심히 하는데요. 성과가 없지도 않고.
22/08/05 21:47
수정 아이콘
이재명이 사법 리스크 돌파할지 몰라서 5년 후는 모르겠는데.

윤석열 정권이 갑자기 정신차려서 잘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보고. 지금처럼 인사 참사에 우왕좌왕 아마추어 무능한 행보 보일 겁니다.
총선 민주당이 이길 거고(임기 3년차 집권 여당과 정부의 난맥상이 너무 심할테니) 대선도 민주당 후보가 아마 이기겠죠.

윤석열이 정신 차려서 180도 바꾸면 앞으로 국힘의 선거 승리도 가능하겠지만. 윤석열이 바뀔 가능성보단 민주당이 정부 실정 비판하면서 주워먹을 가능성이 더 커보입니다.
이재명이 될지 다른 민주당 아무개가 될진 모르겠는데 아마 민주당이 될 거 같아요. 윤석열이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여서요.
비온날흙비린내
22/08/0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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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 직후의 대선에서는 민주당을 지지했지만(사실 그땐 투표권이 없었지만) 민주당의 과격한 태도가 싫어 상대적으로 유화적인 안희정을 지지했던 입장에선..

보수 정당 대통령이 2연속으로 충격적으로 실패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면 국민들 대부분이 보수 정당에 큰 혐오감을 가지게 되고 그러면서 민주당의 억제기가 풀리게 될까 걱정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상대를 '사람으로 봤기에' 실패했다는 말을 듣고 제가 느낀 건 섬뜩함이었습니다.
빼사스
22/08/0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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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없이 소신있게 나아갔기에 노무현 전대통령이 지금에와서 많은 정치인의 귀감으로 입에 오르는 것이죠.
비온날흙비린내
22/08/05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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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없이 소신있게 나아가는 건 좋은 일이지만 상대를 사람으로 보지 않는 건 좋은 일은 아닌 거 같습니다.
제3지대
22/08/0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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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좋은 일이 아니죠
역사에서 내전같은 비극이 일어나고 또 그것이 잔인하게 전개되는건 상대를 사람으로 보지 않기 때문이거든요
DownTeamisDown
22/08/05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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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일은 아니지만 뭐 이니시는 한나라당이 건거라서 한번 피맛을 보지 않으면 안끝날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게 끝나려면 피맛을 볼때로 봐서 서로 질려야 끝나는지라...
그런데 아직까지 피맛 덜본것 같거든요. 이게 비극이긴 한데 말이죠.
이재명을 담그면 다음 민주당 대통령은 초법적인 권한을 받을수도 있어요.
아이는사랑입니다
22/08/0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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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경제, 아방궁 사과한 사람 아무도 없는데요.
사람이라면 염치가 있어야하는데 국힘에 그런거 가진 사람 아무도 없어요.
비온날흙비린내
22/08/06 12:49
수정 아이콘
저는 남상국 사장 사망 사건을 노무현의 큰 실수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그를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한 놈들을 대체 어떻게 사람으로 보냐는 논리는 대단히 무서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는사랑입니다
22/08/06 13:09
수정 아이콘
https://m.dailian.co.kr/news/view/201463
그래도 노무현은 실수고 잘못이었다고 인정은 했었죠.
비온날흙비린내
22/08/06 13:11
수정 아이콘
그렇게 따지기 시작하면 끝도 없다고 봅니다. 그렇게 보면 저도 진보진영이 사람이 아닌 이유를 계속 가져올 수 있어요.

그냥 상대를 사람으로 좀 인정하면 안되나요?
아이는사랑입니다
22/08/06 13:20
수정 아이콘
사과해야할 가해자에게는 아무말도 못하고 피해자에게 그냥 [좋은게 좋은거니깐 니가 이해하고 넘어가]라는 전형적인 가해자의 논리 같은데요.
비온날흙비린내
22/08/06 13:22
수정 아이콘
국민의힘이 잘했다, 책임을 묻지 말라 뭐 그런 얘기도 아니고 사람으로 보란 얘기가 그렇게 과도한 요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물며 연쇄살인범도 사람으로 보고 인권을 존중해주는 시대가 왔는걸요.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민주당도 사람이 아닌 거 같아보일 때가 있습니다.

사람이 아니란 건 정말 무서운 얘기입니다.
아이는사랑입니다
22/08/06 13:25
수정 아이콘
비온날흙비린내 님//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싶으니깐 잘못한거에 대해서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이나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young026
22/08/07 16:49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이미 상대방은 그런 태도가 일반적이라는 얘기죠. 일단 그 점에 대해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보수세력'이 상대를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는 의견에 반대한다는 것인지, 보수세력은 상대를 사람으로 보지 않아도 괜찮은 것인지, 그래서 보수세력은 지지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인지 등등.
오세훈
22/08/06 00:02
수정 아이콘
협박 건 접수 빈도를 보면 적신호 들어오는 게.. 아니겠죠?
'사람으로 보이게끔' 처신하는 것이 보수의 역할일 텐데,
영 낙관이 안 되네요. 빠르게 말고 마일드하게 가면 어떨지

도덕적 우위 내지 우월감을 그리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누구는 그걸 악용해 밥벌이도 하고, 누구는 사람도 해치고.
전자는 악마로 보지만 후자는 사람으로 보고픈 바람입니다.
AaronJudge99
22/08/06 01:00
수정 아이콘
덜덜…..
22/08/06 12:17
수정 아이콘
그 당시 상황으로 보자면 사람된 도리로서 대하려 했으나 상대가 그 기대를 산산조각 냈었죠.

그래서 좀 더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사람으로 보지 말고 정치라는 생물로 봤어야 한다로도 읽히긴 합니다.
22/08/05 22: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재명은 너무 creepy 해서 결사반대 한건데 현직 계신분은 뽑아놨더만 정치적으로 그냥 moron인거 같습니다.
그냥 PQ가 저능아 수준
괴물군
22/08/05 23:56
수정 아이콘
그냥 이재명의 민주당은 대안으로 생각되지 않습니다. 저는 어느쪽이든 별반 다를바 없다는 생각입니다.

이쩍도 저쪽도 답이 아니에요 팬덤 정치에 기반한 대통령의 폐해를 보는데 똑같이 팬덤질 하는거 보고 있으면

답이 따로 없습니다. 총선까지 또 무슨일이 벌어질진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보고 대안이니 머니 판단해야 할듯 하네요
앙겔루스 노부스
22/08/06 01:08
수정 아이콘
이의있는 부분이 한둘이 아니지만, 아예 수긍못할 글까진 아니니 그건 차치하고...

내부적으로 말하자면 솔직히 답답한 우리편이 더 싫긴 합니다 저로선. 제가 사석에서 누누이 하는 말이, 검찰개혁은 박상기가 해도 잘 했을거 같은데, 뭐하러 조국같은거 시켜서 이 꼴을 당하냐, 라는 거였거든요. 머선 정무적 고려가 있어서, 억지로 스타를 맨들어 그 스타파워로 넘어보려고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스타전략 자체가 실패하기도 했고, 그게 아니라, 요란떨지말고 통상적인 행정 입법절차인양 했으면 그렇게까지 검찰개혁으로 정권의 정치력을 다 소모할 필요도 없었을 거 같은데 말이죠... 제가 문재인 싫어하는 이유도 결국 이거기도 하고.

사실 정치적으로 적극적인 사람들은 과몰입이 아닐 수가 없기도 하고, 그런 과몰입집단은 양쪽에 다 있고, 이게 없으면 결국 지상전이 버거워져서 안되니 필요하긴 하며, 그렇게 과몰입한 사람이라면 어느쪽이든 과격 강경해지다보니 무지성으로 흐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보기에, 양날의 칼이라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소위 [우월성] 을 주장하려면 조금이라도 똑똑하게 굴어야 하는거 아닌가? 라는 점에서, 저쪽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우리쪽에 대해 말하자면, 우리측 강성 지지층들이 좀 점잖아졌으면 하는 생각은 있네요. 뭐, 우리쪽은 점잖아지고 저쪽은 계속 막나가면 그 순간 우월성이 배태될 거 같아서기도 하지만 후후
22/08/0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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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은 일단 사법리스크가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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