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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10/20 22:48:16
Name 윤슬
Link #1 https://brunch.co.kr/@4c20fb3d157646f/35
Subject [일반] '화장을 고치고'라는 노래를 아시나요? (수정됨)
저는 자고 일어나면 계속 귓가에 맴도는 노래가 하나씩 생길 때가 있습니다. 최근 들었던 노래도 아닌데, 뜬금없이 아침부터 계속 그 노래를 듣고 흥얼거리게 되는 것이죠. 오늘은 그 노래가 '화장을 고치고'라는 노래였습니다. 덕분에 하루종일 이 노래만 들었더랬죠. 아, 정말 명곡의 클라스는 영원한 것일까요. 결국 2001년 당시의 뮤직비디오까지 찾아보게 되었네요.



그때는 영화같은 뮤직비디오가 대세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뮤직비디오도 장장 8분에 달하는, 단막극과 같은 뮤직비디오였네요. 아직 풋풋한 신은경, 김영호, 유해진(!) 배우가 나오는데, 20여년이 지난 지금 다시 봐도 원곡의 애절한 가사와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물론 지금에야 뻔하디 뻔한 소재라고 폄하할 여지도 있지만, 무려 20여년 전의 작품이니까 이해해 줄 수 있지 않을까요).

더 나아가 유튜브님의 알고리즘을 타고 태연이 '비긴어게인'이라는 프로그램이 부른 버전까지 듣게 되었는데, 이 친구도 노래를 참 잘 부르더군요. 왁스가 부른 오리지널 레코딩을 제외하면, 가장 원곡의 느낌을 잘 살리는 방향으로 불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의아한 점은...태연이 부른 버전의 가사가 원곡과 살짝 다르다는 겁니다. 이를테면 원곡의 경우 '이미 지나가 버린 착한 남자의 순애보에 대한 뒤늦은 회한' 같은 정서라면, 개사된 버전은 '나쁜 남자에 대한 부정할 수 없는 끌림'과 같은 분위기랄까요. 사실 개사된 부분은 '나'를 '너'로, '미안해'를 '미워해'로 바꾼 정도인데, 원곡을 문자 그대로 '몸으로 기억하는' 세대로서 뭔가 설명할 수 없는 이질감이 들긴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왁스와 태연 둘 다 정말 훌륭한 가수이고, 이 곡은 저에게는 이십 년 이후에도 들을 것 같은 명곡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여러분은 오늘 어떤 노래를 들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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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림과 다름
22/10/20 23:14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귀가 즐거운 음악을 듣게 되었네요

이 뮤직비디오는 3부로 제작되었는데 링크 해 주신 건 2부네요
2부는 남자의 입장에서 스토리가 진행되고요,
인터넷 뒤져보면 1부와 3부도 찾아 볼 수 있답니다

1부와 2부는 각각 여자와 남자의 입장에서 스토리가 이어나가기에
남녀 각자의 입장을 이해할수 있었는데 3부는 가수편이라고 하네요
22/10/20 23: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것도 그 유명한 차은택 작품이죠 크크...

저는 오늘 권진아의 신곡 "진심이었던 사람만 바보가 돼" 를 들었습니다
엑세리온
22/10/20 23:28
수정 아이콘
어제 스연게에 올라왔던 나에게로의 초대를 들었죠.
Audiograph
22/10/20 23:30
수정 아이콘
저는 태연이 개사한 버전이 좀더 좋더군요.
판을흔들어라
22/10/20 23:31
수정 아이콘
요새 치즈의 '이렇게 좋아해 본적이 없어요' 자주 듣습니다. 화장을 고치고는 정말 좋죠
김첼시
22/10/20 23:33
수정 아이콘
아직도 종종 찾아듣는 노래입니다. 요즘 발성의 가수들이 부르는거 보다 왁스특유의 발성과 음색이 제일 호소력있고 잘 어울리거 같아요.
이른취침
22/10/20 23:36
수정 아이콘
뮤비 예전에는 진짜 상남자의 순수한 사랑으로 보였는데
지금 시대의 관점으로 보면 이런 호구가 없네요..크
FastVulture
22/10/20 23:41
수정 아이콘
아무것도 난 해준게 없어 받기만 했을뿐 그래서 미안해
(...)
22/10/21 01:20
수정 아이콘
...킹받네
22/10/21 05:04
수정 아이콘
더넛츠 사랑의 바보 라는 노래가 호구노래 넘버원이죠 그시절엔 그게 로망이였던건지
22/10/20 23:44
수정 아이콘
와.. 태연 버스킹 너무 좋네요
가니야
22/10/21 08:38
수정 아이콘
그럼 비긴어게인에서 태연이 부른 다른 노래인 Adele-when we were young도 들어보세요.
제 기준 원곡보다 좋더라구요.
22/10/21 11:08
수정 아이콘
오 감사합니다!!
엑세리온
22/10/21 00:48
수정 아이콘
전혀 다른노래긴한데 묘하게 분홍립스틱이랑 비슷한 제목이네요
피우피우
22/10/21 00:57
수정 아이콘
한창 짝사랑, 을의 연애, 아낌 없이 주는 사랑, 뭐 이런 호구 감성들에 취해있을 때 많이 들었던 노래인데 추억이네요. 이 노래 외에도 가질 수 없는 너, 인형의 꿈, 사랑의 바보 같은 거 즐겨 들었습니다. 좋아하는 소설도 위대한 개츠비였고.. 크크크

태연 버전도 좋긴한데 아무래도 본문에 쓰신 '이미 지나가 버린 착한 남자의 순애보에 대한 뒤늦은 회한'의 감정이 좋아서 듣던 거라 개사한 부분이 약간 어색하긴합니다. 그래도 두 버전 모두 정말 좋습니다. 좋은 노래 다시 떠올리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수날
22/10/21 11:20
수정 아이콘
토이 좋은사람은 안들으셨나요 후후
피우피우
22/10/21 14:59
수정 아이콘
당연히 들었지만 제가 좋아하던 감성이랑은 살짝 미묘하게 다른 느낌이라 그렇게 즐겨듣진 않았던 것 같아요.
좀 결이 다르긴 하지만 빅뱅의 루저도 엄청 좋아했었습니다 크크
22/10/21 01:54
수정 아이콘
여자 친구가 좋아했던 곡이라 헤어진 후 청승 떨며 참 많이도 들었던 노래네요. 크..
학교를 계속 짓자
22/10/21 07:26
수정 아이콘
백청강의 명곡이죠...
지니팅커벨여행
22/10/21 08:11
수정 아이콘
지금 성시경의 차마 듣고 있네요.
노래방 가고 싶습니다...
가니야
22/10/21 08:39
수정 아이콘
전 요새 날시쯤되면 이소라의 '신청곡' 자주 듣습니다.
첫 중고차사서 처음으로 라디오 켰을 때 나왔던 노래라 그때 생각 많이 나네요
이웃집개발자
22/10/21 09:03
수정 아이콘
포지션 블루데이 진짜 어제 갑자기 생각나서 들었는데 옛날엔 보컬만 들렸는데 어제 듣곤 편곡한사람이 신인가 싶었어요 너무 잘만든곡이라고 느꼈네요
재가입
22/10/21 09:39
수정 아이콘
전 왁스의.부탇해요를 좋아합니다
22/10/21 10:05
수정 아이콘
벌써 일년
커피 들고
비오는 압구정 사랑
점점
떠나지마...
민머리요정
22/10/21 11:18
수정 아이콘
저는 '우효 - 민들레' 정말 자주 듣습니다.
한종화
22/10/21 11:2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그당시 괜히 싫어했던 노래여서 아직까지 이 노래를 좋게 평가하는 분이 많다는 것이 좀 의아합니다만 언제나 취향은 존중하고 받아야하죠. 제가 싫어했던 이유는 제목은 도발적인데 내용은 질질짜는 순애보인데다 구시대적 여자마인드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입니다. 멜로디나 창법도 역시 구닥다리라고 당시 어렸던 저는 생각했었죠. 지금 그 평가를 수정하고 싶지는 않으나 어차피 대중가요는 그런거고 저역시 구닥다리스러운 노래들도 많이 좋아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편협한 점이 있었다는 것은 긍정해야겠네요.
이 노래가 히트했던 가장 큰 장점은 제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화장/화장품이 제목에 들어간 여성보컬의 노래는 상당히 큰 버프를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분홍립스틱, 립스틱 짙게 바르고.. 등의 노래가 떠오르네요. 이 두곡은 저도 좋아하는 노래들이고요.
스팅어
22/10/21 12:32
수정 아이콘
당시 즐겨듣던 세대 입장에서 알려드리면,
제목과 전혀 상관없이 그냥 노래가 좋아서, 보컬의 호소력이 먹혀서 인기가 있었습니다.
분석하신 화장/화장품 이런거 1도 버프 없었구요.
한종화
22/10/21 13:21
수정 아이콘
어렸을때 라고 했지만 저역시 저노래 나왔을때 20대였습니다. 버프없이 좋아했던 사람도 물론 많았겠죠. 어떤 노래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개인마다 모두 각각일 수밖에 없는게 당연하고요. 1도 없었다는 건 개인적인 견해이지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말씀하실 내용은 아닌듯합니다.
스팅어
22/10/21 15:08
수정 아이콘
듣고보니 1은 아니네요
밀로세비치
22/10/21 17:20
수정 아이콘
30대후반이 되어버린 지금 더 좋아진 곡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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