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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10/28 15:46:09
Name Leeka
Subject [일반] 초1 수학 '지문' 너무 어렵다... 이러다 애들 '수포자'될라 (수정됨)
https://v.daum.net/v/20221028144236812



초등학교 교사 39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초등교사의 71.4%가 초1 수학 교육과정이 한글 기초 교육과 전혀 맞지 않는다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예시를 들자면

-> 현재 초1 수학 교과서는 초반부터 '첫째' / '여덟째' / '많습니다' 와 같은
'경음 / 격음 / 겹받침' 을 사용하는 단어들이 수두룩하게 지문에 나오고 있는데

쌍자음 => 국어 1학년 1학기 마지막에 배움
겹받침 => 국어 1학년 2학기에 배움

근데 수학 교과서는 1학년 1학기 초반부터 이미 경음 /격음 / 겹받침 / 쌍자음 등을 다 사용하는 중 이라서..
국어 사교육을 미리 받지 않고 '정상적으로 교육과정대로 배우는 학생' 이라면

수학 교과서의 지문을 이해하는것부터 쉽지 않다고 합니다

...



국어 수준이 어느정도 올라오기 전 단계의 수학은 최대한 '숫자 / 그림' 등으로..  지문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마무리를..

수학을 못해서 수포자가 되는건 그럴수 있지만.. '국어가 어려워서 어릴때부터 수포자가 되는건' 좀 해결을 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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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튀르키예
22/10/28 15:47
수정 아이콘
제가 어릴때 배울때는 몰랐는데.. 7살 딸아이 문제 푸는걸 보니 국어가 먼저더군요.
하카세
22/10/28 15:49
수정 아이콘
괜히 초등교육에서 독서가 1순위인게 아닙니다. 그냥 교과서를 읽고 이해한다는 개념이 성립하지 않는 학생들 많습니다. 무슨 소리를 하는건지 모르겠다는 아이들이 수두룩해요...
작은대바구니만두
22/10/28 15:49
수정 아이콘
초4 수학 문제집을 봤는데 응용문제의 텍스트 길이가 엄청나더군요. 국어실력이 안되면 아예 손도 못대겠다 싶었습니다.
가테갓겜59분전
22/10/28 15:50
수정 아이콘
저도 회사 선배들한테 이야기 많으 듣습니다… 수학 문제 지문을 애들이 이해를 몬한다고요.. 크크… 남일이 아니여 ㅠㅠ
NSpire CX II
22/10/28 15:51
수정 아이콘
흠 요즘 아이들은 한글을 다 못 떼고 초등학교 입학하는 경우가 많은가보네요..
22/10/28 15:53
수정 아이콘
핀트가 다르신거 같은데..

정규 교육과정에서 '가나다라' 가르치는 학생한테
수학문제에서 쓰는 지문이 교육과정을 한참 앞서나가면

국어보다 수학이 지문부터 더 어려운 상태가 되서 교육과정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거죠.

아무리 요즘 학생들이 ABCD를 알고 초등학교에 온다고 해도 영어 교육 시작이 ABCD는 다 알지? 하고 넘어가는건 아닌것처럼..
NSpire CX II
22/10/28 15:58
수정 아이콘
그렇긴 한데 저 초등학교 1학년 시절 생각해보면 일기쓰기 정도는 시켰던 것 같은데 쌍자음 겹받침을 1학년 마쳐야 배우고, 여덟째 같은 단어를 이해를 못 한다는 건 조금 놀라운 일이어서요..
jjohny=쿠마
22/10/28 16:08
수정 아이콘
그 때도 한글을 그 정도까지 습득하지 않은 상태에서 초1 진학하는 학생들은 얼마든지 있었겠죠. 일기쓰기를 시켰다 해도, 자기가 아는 한글 선에서 썼을테고요.
이선화
22/10/28 15:53
수정 아이콘
유치원도 사교육이니까요
22/10/2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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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은 누리과정이라고 공교육의 영역으로 들어온지 오래입니다.
이른취침
22/10/28 15:58
수정 아이콘
유치원이 의무교육이 되지 않는 한 초1 교육과정에 한글 떼고 오는 걸 기본으로 깔면 안되죠.
알카즈네
22/10/28 16:13
수정 아이콘
한때 초등 한글교육 홍보포스터 메인문구가 [모르는 게 당연합니다.] 였어요.
한글 모르고 입학해도 아무 문제 없으며 학교에서 지도 한다는 의미로요.
NSpire CX II
22/10/28 16:14
수정 아이콘
흠 그런가요 제가 옛날 생각만 하고 꼰대같은 소리 했나봅니다..
Final exam
22/10/28 16:33
수정 아이콘
한글을 보고 읽을 줄 안다와 뜻을 이해한다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아스날
22/10/28 16:36
수정 아이콘
대부분 7세때 읽기 가능합니다..
22/10/28 15:52
수정 아이콘
그놈의 창의력...
리얼월드
22/10/28 15:53
수정 아이콘
초등학교에서 수학 거의 하지도 않던데...
이러다 애들 '수포자'될라 는 쫌 너무 오버인듯 흐흐흐
22/10/28 16:02
수정 아이콘
공부는 원래 하기 싫은건데
첫단추를 저렇게 끼워버리면 숫자만 봐도 경기나는 애들 생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2/10/2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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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수학문제들 진짜 보면 내러티브 수학이라 어? 스럽긴합니다.

연산이 문제가 아니라 문제 이야기 자체가 이해 안되거든요... (현재 초2 초1 애들 두고 있습니다.)
22/10/28 17:08
수정 아이콘
문제는 중1도 쉽지 않습니다. 문제 이해시키는 것부터가 난이도 상승됩니다. 쩝.
리얼월드
22/10/28 17:16
수정 아이콘
저도 초1이라...
문제가 이해가 안가긴 하더라고요 (초딩용이라 그런건지)
특히 경시문제들;;;
살려야한다
22/10/28 15:54
수정 아이콘
이건 중요한 지적인 것 같네요
조말론
22/10/28 15:59
수정 아이콘
이건 교육 시스템의 내적 정합성이 안이루어진 상태인거니 옳은 지적인거같네요
이른취침
22/10/28 16:02
수정 아이콘
이건 우리나라 교육과정에서 과목별 비중이 너무 경직되어 있는 점도 있습니다.

저학년때는 언어와 예체능 중심의 교육을 짜고
고학년으로 갈수록 수학 과학의 비중을 늘려야 하는데
이게 아마 학년마다 비중의 거의 같으니 이런 문제가 생기는 거죠.

더불어 수포자가 안생기려면 초등 5~6학년 부터 중 고등학교에서
수업시간의 1/3~절반가까이 수학 비중을 높여서
학교에서도 충분히 복습과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주당 4교시 정도인 현재 비율로는 진짜 교과서 리뷰정도 밖에 못하니
훈련이 필요한 수학에서 사교육에 의지할 수 밖에 없죠.
레드빠돌이
22/10/28 16:07
수정 아이콘
장난이지만 점점 반말이 되어가는 수학문제도 좀....
물맛이좋아요
22/10/28 16:16
수정 아이콘
국어교육이 최우선이죠.
여덟글자뭘로하지
22/10/28 16:16
수정 아이콘
사실 모든 공부의 시작은 국어인 것 같아요.
영어를 제외하면 모든 문제들이 한국어를 읽고 이해하는 속도가 빠를수록 문제 이해도 잘 하고, 문제 풀이에 들일 수 있는 시간도 크게 차이나는지라..
제가 어렸을 때 판타지만 읽는다고 혼내지 않으신 부모님 덕분에 남들보다 읽는 속도가 빨랐었는데, 확실히 그 덕을 톡톡히 본 것 같습니다.
22/10/28 16:20
수정 아이콘
그렇죠. 언어는 사고의 도구고, 보통 모국어가 그 최초의 도구인 거니까요.
닉네임을바꾸다
22/10/28 16:24
수정 아이콘
뭐 영어조차 아주 어릴때 이중모국어느낌이 아니고서야...국어는 중요할걸요...
10빠정
22/10/28 16:23
수정 아이콘
국어가 무조건 먼저죠.
아스날
22/10/28 16:39
수정 아이콘
유치원부터 놀이중심 교육인데 초등학교 들어가면 한글 다 알아야하고..
그래서 학습지를 하든 부모가 가르치든 초등학교 가기전에 한글을 대부분 다 땝니다.
우리나라 교육은 모순되는점이 많아요.
Janzisuka
22/10/28 16:41
수정 아이콘
저는 국어가 먼저라고 생각해서...
수포자는 좀 빠른거 같아요
건이건이
22/10/28 16:52
수정 아이콘
캐나다에서 1학년 다니다가 온... 아들녀석이 초등학교 들어가서 제일 힘들어하던게 .... 수학지문을 이해못하는것였다는
순둥이
22/10/28 16:56
수정 아이콘
교과 과정에서 사용하는 국어 수준이나 문제 제시 수준을 국어 교과 과정에 맞게 낮추는 건 좋긴 하겠네요. 근데 읽을 줄만 알면 일상생활에서 거의 다 쓰는 단어들 아닌지. 저걸 제대로 쓸 줄은 모른다고 하더라도 읽고 그 소리로 무슨 뜻인지는 대체로 알지 않으려나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22/10/28 17:09
수정 아이콘
이게 요새 더 큰 문제가 되는거 같긴합니다. 맞벌이가 늘고 핵가족화 되면서 공부봐줄 어른이나 윗형제가 없는데다가 벌어진 빈부격차에 더 벌어진 선행학습량 격차에 .. 거기에 혼혈가정 과 새터민 등등 …

같은 초1인데 상황이 너무 다르다보니 경제는 발전했지만 최근 문맹률이나 수포율? 고교진학포기율? 이런게 올라간다는 기사도 봤고…
22/10/28 17:24
수정 아이콘
수학 자체도 과정이 뒤죽박죽인데 어련할까 싶긴 합니다.
지니팅커벨여행
22/10/28 17:31
수정 아이콘
수학 지문 자체가 명확하지 않고 사람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여지가 있는 것들이 많은 것도 수학을 어려워하는 데에 한몫 하는 것 같아요.
애들 수학문제 봐주다 보면 어른이 봐도 헷갈릴 문제들이 많더라고요.
임전즉퇴
22/10/29 11:54
수정 아이콘
해석이 달라질 여지까지 인정하고 극복할건 극복하면서 잘 해보자는게 내러티브 머시기의 이상입니다만... 우리 삶 전반을 지배하는 정답의 지위는 확고하죠.
알빠노
22/10/28 17:56
수정 아이콘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수학 교육과정을 지금보다 조금씩 뒤로 연기해야 하는데 충분히 해볼법한 방안이지 싶습니다
김홍기
22/10/28 18:07
수정 아이콘
그래도 나름 공부좀 했던 사람인데 초1 수학문제 지문보고 깜짝놀랬습니다. 이걸 이해한다고? 성인도 이해잘못하는 사람있을것 같더라고요
광개토태왕
22/10/28 18:39
수정 아이콘
국어가 되야 뭘 하던지 말던지 하는데 주객이 전도가 되버린 모양이네요
묵리이장
22/10/28 18:44
수정 아이콘
국어 잘하면 수학은 자동적으로 되죠
카페알파
22/10/28 18:59
수정 아이콘
전에 여기 피쟐에선가 어디선가 보통 분수가 나오는 시기부터 수포자가 생기기 시작한다고 본 거 같은데요. 그렇다는 이야기는 실질적으로 분수 부분정도에서 학생들이 어려움을 느끼기 시작한다는 건데...... 실제로 저 문제로 인해 초 1 때 수학을 이해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객관적인 데이터가 있나요?
22/10/28 20:27
수정 아이콘
저게 요즘 애들 교과서 문제집을 보셔야 초등교사분들+학부모들이 뭘 문제로 제기하는건지 이해하실 수 있으실것 같아요. 수학 개념의 문제가 아니더군요.
카페알파
22/10/28 21:0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네, 무슨 말씀이신지는 알겠습니다. 저도 몇 년 전 초등 수학 문제집/교과서 문제를 보고 제가 다니던 시절에 비해 줄글로 된 문제의 경우 문제의 지문이 좀 길고 문해력을 어느 정도 요구한다는 느낌을 받긴 했거든요. 근데, 저 본문의 기사는 그 내용이 아닌 것 같고, 좀 억지성 기사 같기도 합니다.
22/10/28 21:14
수정 아이콘
전 충분히 할수 있는 지적(기사)라고 봅니다.

초등학교 교사들이 수학익힘책을 애들이 스스로 해와~(해보자~)라는게 어렵다는 얘기고, 선생님들이 붙들고 하나하나 설명해줘야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얘기이거든요.

그 이유가 뭐냐? 국어보다 빠른 수학 지문의 진도다 이거죠. 애들이 그냥 문제를 읽고서 뭔소린지 이해를 못한다 이겁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1학년 2학년 애들 문제집 갖고 오는거 보면... 그런경우 있어요... 있음직 하더라구요...
카페알파
22/10/28 21:24
수정 아이콘
해당 기사에서 두번째 그림의 설명에서 수학 교과서의 경우 '알맞은 것끼리 이어 보고, 뺄셈을 해 봅시다' 라고 되어 있고, 수학 익힘책의 경우 '그림을 보고 뺄셈식을 써 보세요.' 라고 되어 있는데, 수학 익힘책이 더 어렵다고 합니다. 저는 교육학은 잘 모르겠지만, 이 예시 지문만을 봤을 때는 수학 익힘책이 더 어려운 건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교과서 쪽이 굳이 이야기하면 좀 더 어려운 것 같긴한데...... 뭐, 도긴개긴같고요.

말하자면 '뺄셈', '써', '것끼리' 등이 문제가 된다는 건데, 글쎄요...... 수업시간에 자주 나오는 단어면 굳이 문제가 될까 싶네요. 물론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저런류의 것이 아니라 예를 들어 줄글로 되어 있는 문제가 학년에 맞지 않는 문해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수정해야 한다면 거기에는 동의하겠습니다만, 수학 계산 내용의 설명이 아이들이 이해하기 힘들다라고 하면 그건 그다지 동의하고 싶지 않네요.
아케이드
22/10/29 11:06
수정 아이콘
문제 자체를 이해를 못하는 애들이 많은게 사실이니 억지성은 아니죠
아랑어랑
22/10/28 22: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 문제도 사실 옛날부터 초등 1~2 선생님들의 단골 레파토리 지적사항이기는 했습니다.
학부 과정에서부터 문제로 다루기 시작한 것도 유초연계를 국가가 보증하는 누리 과정이 생기면서 근거가 뒷받침 됐구요.

학교 현장에서 이 문제가 너무 큰 문제로 드러나지 않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담임을 갈아 넣어서 아이들의 읽기 부담을 줄여줍니다.]
아이들이 읽지 못해 학습을 못하면, 한 명 한 명 물어볼 때마다 옆에 가서 읽어주면 되지요.
아마 아이들이 글을 읽을 때까지 이렇게 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담임 선생님을 만나지 않았을 때 읽기를 못하는 학생이 문제를 겪게 되겠지만요.

이 유형의 아이들은 수포자가 되는 게 아니라, 보통 학습 부진아가 됩니다.
바른생활, 슬기로운생활 관련 교재가 상당히 어렵죠.
통합교과에서도 '무리짓기'를 가르치는데, 못 읽고 이해 못하는 아이가 꽤 됩니다.(분류하기의 어린이용 단어입니다.)
즉, 그냥 학교를 못 따라갑니다.
2학년까지 언어 부진을 극복 못하면 절반은 훌쩍 넘는 확률로 졸업까지 학습 부진을 못 벗어난다는 연수 내용이 기억나네요.

읽기 쓰기 능력이 떨어지는 학생의 읽기 능력은 생각보다 많이 낮습니다.
'했습니다.' 못 쓰는 4학년이 전국에 10%는 넘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읽기 부진아는 '다습했니'를 읽는 데 1분이 넘게 걸립니다. 국어책의 글밥 양을 생각하면 아찔한 시간이죠.
('했습니다' 읽는 건 경험으로 때려 맞추는 겁니다. 어려운 글 나오면 못 때려맞추죠.)
1학년 1학기말 기준, '캴쳘'을 못 읽는 학생이 열 중 셋 이상일 것이라 확신합니다.(무의미한 자+모+받침 조합을 능숙히 읽을 수 있는가)
-문제는 수학에서 하는 말들이 아이들에게는 '캘볅'과 다를 것이 없는 단어들이라는 것이죠. [뺄셈]이라니...

초1~3학년에서 문해력과 타 교과 학력 사이의 상관 관계는 명확합니다.
3학년 초까지에 국한하면 모든 교과에서 정확히 정비례합니다.
- 이 이후에는 다른 교과 문제를 확인할 수 있는 정도의 문해력을 가진 아이들이 생겨서 그래프가 조금 꺾이구요.

기사에서 지적하는 것은, 언어학습 부진을 2학년 이전에 극복했을 때, 다른 교과는 따라잡을 수 있는데,
수학은 유기적으로 연계돼있고, 진도를 따라잡으려면 차근차근 놓친 것을 모두 다뤄야 하니 너무 어렵다는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학과에서 산수 기능은 뛰어나지만 문제를 못 푸는 아이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학부모님의 언어로 바꿔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 아이는 문장제 문제를 어려워해요.] [다 아는데 문제 푸는 걸 싫어해요.] [집에서는 다 푸는데 학교에서만 이러네요.]
듣기는 되지만 읽기가 안 되는 아이들의 가정 반응 유형입니다.(집에서는 부모님이 답답해서 문제를 읽어주시니까 모르죠.)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우리나라 수학과의 학습량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2학년에는 곱셈구구가 들어가야 하고, 그러려먼 그 전에는 덧뺄셈을 완벽하게 마스터해야 하는데,
완벽 마스터를 확인하려면 실생활에서 적용 가능한지 파악해야 하죠.
결국은 읽기구요.
그 과정에 난생 처음 배우는 수학적 개념들도 가득이니 읽기에 집중할 시간도 능력도 부족할 것입니다.(등호, 부등호 같은 것들이요.)
아이들에게는 너무 부담스럽죠.

교과서를 영상교재로 모두 바꾸거나(읽기의 필요를 강제로 없애버림),
평가 방법에 혁신이 등장해서 아이들이 읽을 필요가 없어지거나(1대1 AI코칭?)
학습량을 조절해서 전반적으로 초등 수학 부담을 경감시키지 않는 한
해결되지 않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학습의 양을 줄인다는 것을 더 이상 용납할 것 같지 않으니,
앞으로 10년간 지난 10년과 같이 문제 제기만 하고 끝나지 않을까요?
22/10/28 22:29
수정 아이콘
와 좋은 댓글 놓쳤었네요.

학부모로써 공감합니다.
추천해요.
도들도들
22/10/29 03:42
수정 아이콘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22/10/28 19:38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반배치고사가 생각나네요
학원은 다녀본적없고 선행학습도 해본적이 없던 중3때
고등학교 반배치고사를 봤는데 수학시험에 복소수 i가 나왔습니다...(물론 미리 출제범위나 필요한 문제지 알려줌)
이건 뭔가 싶기도 했고 멘탈붕괴되서 159명중 151등함..
물론 1학기 중간고사때부터 2~30등정도 쭉 유지하긴 했는데
배우지 않았던 범위에서 문제가 나오니 그냥 하기 싫더라구요
완전범죄
22/10/28 20:20
수정 아이콘
말로는 국어와 책읽기가 중요하다하지만
영어와 수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와이프를 보면

머 하는건지 하네요

요태껏 읽은 초딩공부방법책에 내용은 머니
희원토끼
22/10/28 20:24
수정 아이콘
학교 수학책은 어렵지 않은듯해요.
익힘책봐도...
근데 1학년 사고력 수학문제집은....
크라상
22/10/28 20:26
수정 아이콘
아들 6학년인데
학원 숙제하는 거 봐주다
처음에 적응이 안되더군요
몇문제 풀어보면 패턴이 있긴 하지만
아이들 안쓰러워요
카페알파
22/10/28 21:13
수정 아이콘
지금 다시 읽어보니 좀 억지성 기사 같은데요. '뺄셈', '것끼리' 등등의 단어를 이해를 못 한다는 건데, 체계적으로 '경음 /격음 / 겹받침 / 쌍자음' 을 활용하는 걸 제대로 안 배웠으니 체계적으로 사용하는 게 어려운 거지 교과서에 나와 많이 쓰게 되는 표현은 익힐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선생님의 가르치는 기술이 어느 정도 작용은 하겠지만요. 어쨌든 그런 식으로 단어를 익히는 게 가능한 나이기도 하고요. 앞서 댓글에 잠깐 쓴 내용인데, 저대로라면, 그리고 저게 어느 정도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면 벌써 초등학교 저학년 수포자가 문제가 되었어야 하는데, 그런 이야기는 본 적 없거든요.
22/10/28 21:21
수정 아이콘
수 배열표를 보고 물음에 답하세요.

1. .....에 있는 수에는 어떤 규칙이 있는지 말해보세요 (주관식)

5. 규칙에 따라 색칠하고 색칠한 수에 일는 규칙을 말해보세요.

6. 서로 다른 규칙이 나타나게 빈칸에 알맞은 수를 써넣으세요.

저희 애들 1학년 2학기 수학 익힘책 내용 그냥 써봤어요.

애들이 어려워할만한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안군-
22/10/29 12:17
수정 아이콘
이게 1학년 문제라고요? 세상에...
여기서 말하는 규칙이라는게 뭔지 이해시키는 것도 만만치 않겠는데요?
아케이드
22/10/29 11:08
수정 아이콘
단어를 익히는게 가능한 나이이긴 한데, 그 단어를 익히는 걸 국어에서 먼저 배우고 이해한 다음 다른 교과목에서 써먹는게 순서적으로 맞는거 아닐까요
애초에 수학이 국어 단어 익히는 교과가 아니잖아요
이미등록된닉네임
22/10/28 22:17
수정 아이콘
어쩌면 별개의 이야기이지만, 수학을 왜 1학년 때부터 가르쳐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말하고 듣고 읽고 쓰는 일을 잘 가르친 다음에야 다른 과목을 가르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첫 학기만이라도 국어 위주에 음악 미술 체육 정도 가르치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그렇게 1학년 때부터 배워봐야 이과생들조차 행렬, 벡터도 안 배우고 대다수는 기하 부분도 제대로 안 배우잖아요? 중등교육에서는 수학/과학 비중을 늘리고, 초등교육에서는 글에 친숙해지는데 집중하고 수학은 사칙연산과 시계 읽기, 약분통분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과학도 좀 줄이고요.
타츠야
22/10/29 00:42
수정 아이콘
제 첫째가 한국에서 초등학교 입학했던 9년 전에도 수학 숙제할 때 문제 해석을 제가 해줘야 했습니다.
너무 어렵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도 그러나보네요.
지구 최후의 밤
22/10/29 00:49
수정 아이콘
저도 초등학교 들어가서 한글 익히고 중학교 들어가서 알파벳 배운 케이스인데 뭐가 그리 급해서 미리 하려는지 의문입니다.
jjohny=쿠마
22/10/29 01:27
수정 아이콘
미리 안하면 본문 같은 문제가 생기니까 더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나중에 다 떼게 되더라도, 그 사이에서의 교육과정이 부실해지는 거죠.

교육과정에서 그런 문제점을 보완하면, 부모들이 지구 최후의 밤 님 말씀처럼 초등학교 입학 전에 한글 떼고 가야 한다는 압박에서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지구 최후의 밤
22/10/29 07:15
수정 아이콘
확실히 시스템적으로 학습 순서를 함께 고려했으면 하네요.
22/10/29 13:08
수정 아이콘
7살 이전에 한글떼는 이유는 지극히 현실적이라고 봅니다.

막말로 8살에 한글떼도 되요. 일주일마다 쭉쭉 진도 빼고 지난주에 배운거 아무렇지도 않게 응용하고 그럼 됩니다.
그런데 8살이 그럴리가 없잖아요? 닥달해봐야 애만 스트레스 받고 학업흥미만 떨어지겠죠.
선생님이랑 섭 끝나고 나머지 공부반 하고 있으면 애랑 선생님만 불쌍하구요.

그러니까 좀 못해도 괜찮아 기다려줄 수 있는 7세 이전에 한글떼기를 진행해놓는거죠...

교과과정이 그렇게 빡빡하더군요. (애들 받아쓰기 난이도 올라가는걸로보 보여요.)
교대가즈아
22/10/29 06:48
수정 아이콘
수포자 되는 첫 관문이 분수고 두 번째가 함수죠. 함수 나올 때 진짜 이게 무슨 말이지? f(x)는 뭐고 y는 뭐지? 조건 제시법이 뭐지? 이러면서 멘붕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 뒤로도 수포자 탈출은 못 하고.. 진짜 어려웠습니다.
manymaster
22/10/29 10:23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면 초등학교 때 교과서였나 익힘책이었나 거기서 나온 문제인데, 원래 의도는 결합법칙을 이용해 돌아서 풀라는 건데. 저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차례대로 계산하면서 음수가 나와도 그냥 풀었던 그런 것도 생각나네요.
풍문으로들었소
22/10/29 15:29
수정 아이콘
저도 생각해보면...중학교 1학년 학원다닐때 수학 문제집 풀이나, 심지어 고등학생 야자할때 정석 문제집 잡고 문제 하나씩 풀때
처음 접할때 가장 적응 안되고 어려운게
'국어 텍스트와 문장으로 나온 수학' -> '수식으로 변환' 이 과정이 가장 적응 안되고 힘든 것 같습니다. 저도 중1 학원다닐때 '이 문제가 왜 이렇게 수식으로 표현되는거지?!?!' 라고 생각했던게 기억날 정도니깐요. 이건 개인적 생각으론 7살의 문제 이상으로...우리가 국어나 그 표현법이나 어려운 단어, 새로운 문법과 익숙하지 않은 문장을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어가는 동안 계속 따라 올 문제라 생각합니다.
여기서 적응되서 그 텍스트를 수식의 문장을 정확히 이해하고, 수식으로 정확히 변화만 시켜도 개인적 생각으론 6~70%는 문제를 맞추엇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아마 수학을 접하게 되면 7살 다음에도 계속 따라오게 될 문제같아요. 그래서 수학선생님들이 수식을 설명할 게 아니라 이런 표현력을 학생의 입장에서 잘 알려주고 가르쳤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냉정하게 얘기하자면... 학생들은 이 부분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물고 늘어졌으면 좋겟습니다... 일종의 패턴? 같은 표현의 반복에 의해 빅데이터가 스스로 쌓이면 '이 문장 표현은 이렇게 수식으로 표현하는거군...' 하고 감을 잡게 되는데... 개인적으론 작겐 1개월~1년도 가는거 같습니다. 좀 진도 잘 안나가고 스스로에게 답답해도 이건 이겨냈으면 하는 개인적 생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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