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재미있는 성경이야기. 오늘도 시작해보겠습니다.
[☆이것은 성경을 주제로 적는 “소설”입니다. 역사적으로나 과학적으로나 말이 안 될수도 있지만 너무 그런 것에 신경 쓰지 말고 성경 세계관 속에서 등장인물들의 심리 상태에 동감을 하는 재밌는 이야기가 되었으면 합니다.]아비멜렉이 죽은 후 이스라엘의 사사 = 지도자가 된 인물은 지난시간에 얘기했듯이
[둘라]였고, 그 뒤를 이어
[야일]이 사사가 되었습니다.
이전에 임명된 사사들 - 즉 웃니엘, 에훗, 드보라, 기드온은 하나님께서 직접 사사로 삼으셨지만,
[둘라와 야일은 하나님의 결정 없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직접 선택한 사사 입니다.]운 좋게 그들이 사람의 마음으로 뽑은 첫 번째 사사 둘라는 나름 훌륭한 사사였지만,
문제는 두 번째 사사 야일이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서 소외 받던 요단강 동편 - 길르앗 지방 출신이었고,
사사가 되면서 권력을 얻자 오로지 길르앗 지방의 부흥을 위해서만 힘씁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요단강 서쪽 지파들은 매우 못마땅해 합니다.
사실 요단강 서쪽 및 동쪽 지파들 갈등의 역사는 꽤 뿌리 깊습니다.
요단강 서쪽에는 이스라엘 9.5 지파가 있습니다.
(아셀, 납달리, 스불론, 잇사갈, 므낫세 절반, 에브라임, 단, 베냐민, 유다, 시므온)
요단강 동쪽에는 이스라엘 2.5 지파가 있습니다.
(르우벤, 갓, 므낫세 절반)
전에도 한번 말씀드렸지만, 원래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약속하신 땅은 요단강 서쪽입니다.
즉 요단강 동쪽은 원래 이스라엘 백성이 애초부터 살면 안되는 곳인데 지금 2.5 지파가 살고 있는 상태입니다.
다음 이야기에서 자세히 설명을 하겠지만, 먼저 간단히만 설명하면,
당시 이스라엘이 출애굽해서 요단강을 건너 요단강 서쪽 가나안 땅을 공략하기 직전에!!
아직 모세가 이스라엘을 이끌던 그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이집트를 탈출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는 3가지 루트 중에서 아래 지도의 세 번째 루트와 같이 요단강 동쪽으로 진출해 요단강을 건너 서쪽으로 진출하는 루트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어쩌다보니 요단강 동쪽에 있던 아모리왕
[시혼]과 바산왕
[옥]과 전쟁이 있었습니다. (시혼과 옥은 사람 이름입니다.)
모세의 지도 아래 이스라엘 12지파는
[시혼]왕과
[옥]왕을 죽이고 그들이 다스리던 꽤 넓은 땅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는 모세에게 요청합니다.
르우벤 & 갓 지파 : 우리가 보기엔 요단강 서쪽보다는 동쪽이 목축하기 더 좋네. 아무리 약속의 땅이 요단강 서쪽이라고 해도, 이렇게 공짜 땅이 생겼는데 이거 버리고 서쪽으로 가기엔 아깝지 않수? 이왕 이렇게된거 그냥 요단강 동쪽 땅을 우리에게 주삼. 우리는 요단강 서쪽 땅 필요없으니 넓은 서쪽 땅은 나머지 10 지파가 더 크게 가져가삼. 안그래도 우리 두 지파는 목축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다른 지파들보다 많은데, 우리는 목축업하기 좋은 동쪽 좋은 땅 얻어서 좋고! 당신들 10지파는 원래 12지파로 나눌 땅을 우리 빼고 10지파로 나눌테니 땅이 더 넓어져서 좋고! 꿩 먹고 알 먹고 아님?
모세 & 이스라엘 다른 지파들 : 헐... 님들 어떻게 지금 하나님이 약속하신 그 가나안 땅이 요단강만 건너면 바로 있는데... 그걸 포기하고 동쪽 땅에 만족하겠다는 거임? 그러고도 님들이 믿음의 자손이라고 할 수 있겠음? 님들 그렇게 믿음 없이 요단강 동쪽 땅에 만족하다가 나중에 신앙이 약해져서 하나님으로부터 버림 받으면 어쩔 거임? 절대 동의 못함!!!
(그런데 사실 모세와 이스라엘 다른 지파들의 속마음은) :
[헐.. 지금 저놈들 혼자 꿀 빨려는거 아님? 요단강 동쪽 땅은 우리 12지파가 모두 힘을 합쳐 점령 한건데 저 두 놈들이 홀랑 먹어버리고?? 우리끼리 요단강 서쪽 건너서 가나안 민족들과 싸워서 땅 차지하려고 할 때 저놈들은 여기 요단강 동편에서 평화롭게 꿀 빨고 있겠네? 그꼴을 못보지...]르우벤 & 갓 지파 : 솔직히 까놓고 얘기하자. 본심은 이거 아녀? 너희 10지파들 요단강 건너서 서쪽 땅 공략 할 때 우리도 군대 파견해서 도와줄게. 그럼 공평하지?
모세 & 이스라엘 다른 지파들 : 오케이 콜~ 그럼 이제부터 요단강 동쪽 땅은 르우벤과 갓 지파의 땅으로 선포함. 땅땅땅!
이상의 스토리가 민수기 32장 1절부터 32절까지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이후 가나안 전투 때 요단강 동쪽 지파들은 약속대로 요단강 서쪽으로 군대를 파견하며 형제들을 위해 열심히 싸워줍니다.
이게 사실 정말 대단한 결정인 것이... 진짜 요단 동편 지파들이 대다수의 군대를 서쪽으로 파견하면?
그들의 고향 요단강 동쪽은 지키는 군사들이 없어 적들의 위험에 노출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요단강 동쪽 지파들은 무려 7년간 이어지는 요단강 서쪽 가나안 전투에 참여하며 고향에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요단강 서쪽에서 아무리 열심히 싸워봤자 그들에게 추가로 떨어지는 땅은 단 1평도 없었지만 그들은 꿋꿋이 싸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요단강 동편 고향에는 힘 없는 노인들과 여인들이 성 안에 틀어박혀 적들의 칩임을 막아내며 묵묵히 견디고 있었습니다.
요단강 동쪽 지파들은 이렇게 서쪽 형제들을 위해 희생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7년의 전쟁이 끝나고 가나안 땅 분배가 시작되었습니다.
분배가 시작되었으니 요단 동쪽 지파들의 전투 참여 임무는 끝났고 그들은 드디어 고향에 돌아 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가나안 땅 정복 및 12지파 땅 분배가 끝났지만,
가나안 서쪽 지파들은 동쪽 지파들에게 고마워하는 마음보다는,
약속의 땅을 선택하지 않은 동쪽 지파들을 무시했고 죄인 취급했습니다.
여호수아 22장의 에피소드는 이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데...
고향으로 돌아간 요단강 동쪽 지파들에게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당시 요단강처럼 국토를 가로지르는 강이란 존재는 문화를 교류하는데 있어 큰 장애물 이었고,
주류였던 요단강 서쪽에 비해 비주류였던 요단강 동쪽 지파들은 자신들의 후손이 점점 자신들의 정체성 - 이스라엘 문화 즉 여호와 하나님의 신앙을 잃어가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때문에 비록 자신들은 사정이 있어 약속의 땅이 아닌 요단강 동쪽에 살고 있지만, 그들의 정체성은 요단강 서쪽임을 잊지 않기 위해 요단강 경계에
[기념으로 단을 쌓습니다.]그리고 요단강 동편 지파들이 멋대로 단을 쌓았다는 정보를 입수하자마자 요단 서쪽 지파들은 대노하며 바로 요단 동족 지파들을 진멸하겠다는 결정을 내립니다.
그리고 그 전에 제사장과 각 지파별 대표자 1명씩을 뽑아서 요단강 동쪽에 최후 통첩을 합니다...?
요단강 서쪽 대표들 : 님들 미쳤음? 왜 멋대로 니들 영토에 단을 쌓음?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수 있는 곳은 성막 뿐이고, 그 성막은 약속의 땅 요단강 서쪽임을 잊었음? 그런데 왜 니들 멋대로 요단강 동쪽에 단을 쌓음?
[이거 딱 보니 니들 우리 배반하고 니들 멋대로 종교 만들어서 독립하려고 했던 거지? 니들 그 따위로 행동하면 하나님께서 니들을 가만히 두실 것 같음??]요단강 동쪽 지파들 : 워워~~ 흥분하지 마시고.. 뭔가 오해가 있었나 본데, 우리는
[제단을 쌓은게 아니라 그저 단을 쌓은 거임]. 우리가 멋대로 제사를 드리려고 제단을 만든 적 단 한번도 없고, 그저 하나님을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단]을 쌓은 거임. 이 단을 잘 보삼. 이게 제사를 드릴 수 있는 단처럼 생겼음? 그냥 돌덩이 단 쌓는거... 그게 그렇게 잘못된거임?
요단강 서쪽 대표들 : 그래? 그냥 돌덩이 단 쌓는거는 당연히 문제가 없지.. 근데 내가 보기엔 니들 그냥 그럴듯한 변명 하는 것 같은데? 마침 지금 우리 제사장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도 왔으니, 이참에 하나님께 니들의 본심이 뭔지 물어보자. 여호와 하나님의 공식 오피셜에 따라 니들을 진멸할지 여부를 결정할거임!!!
이 말을 하고 요단 서쪽 대표들은 뻘줌했는지 갑자기 파티를 하며
[모두 즐거워하자~~ 요단 동쪽 지파들이 잘못을 하지 않았다는군~~ 하나님께 감사 예배를 드리자~~] 이렇게 사건을 끝냅니다.
사실 이 제단 사건은 요단강 동쪽 지파 입장에서는 상당히 기분 나쁘고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그들은 나름 서쪽 형제들을 위해 7년간 희생했고, 비록 사정이 있어 동쪽에 머물렀지만 항상 마음은 서쪽을 향해 있었습니다.
단을 쌓는 것을 보고 서쪽 지파들이 오해를 할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후 통첩을 하기에 앞서 먼저 진실이 뭔지부터 알아봐야 하는게 당연한 순서 아닐까요?]서쪽 지파들은 진실을 알아보지도 않고 유죄추정으로 동쪽 지파들이 벌써부터 타락했다고 알아서 정죄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오피셜로 그런거 아니다! 라고 했을 때?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서쪽 지파들은 동쪽 지파들을 오해 한 것에 대해 사과부터 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 오피셜을 들은 서쪽 대표들은 동쪽 지파들에게
[사과는 하지 않고 그저 동쪽 지파가 죄를 짓지 않았다며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뭔가 잘못되어도 단단히 잘못된 사고방식입니다.
자기들이 멋대로 오해하며 사람을 정죄해놓고서는, 자신들의 삽질임이 드러나자 사과는커녕 상대방이 잘못을 안한것에 대해 신에게 감사하며 자신의 무안함을 숨기려는 모습...
이 사건의 마지막 결론은 요단 서쪽 지파들이 “
[앞으로 우리 다시는 동쪽 지파들 진멸한다는 말 하지 말자]”로 끝나며, 결국 마지막까지 사과는 없이 자신들끼리 정신승리만 하며 끝납니다.
결국 이렇게 찜찜하게 사건이 끝나게 되었고, 이후 요단강 동쪽과 서쪽 지파들은 계속 서로에 대한 불만이 쌓이고 있었습니다.
지난번 기드온과 미디안 전쟁 때에도 이 문제가 터지는데..
www.pgr21.com/freedom/95507?sn1=on&divpage=19&sn=on&keyword=BK_Zju
www.pgr21.com/freedom/95704?sn1=on&divpage=19&sn=on&keyword=BK_Zju
당시 미디안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하는데... 미디안은 동쪽에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 본토를 치려면 반드시
[요단강 동쪽 지파들을 먼저 치고, 그 다음에 서쪽 지파들을 치게 되어 있습니다].
1. 하지만 당시 미디안이 요단강 동쪽으로 진격할 때
[요단강 서쪽 지파들은 아무도 동쪽 지파들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2. 그러자 요단강 동쪽 지파들은 아예 미디안과 전투를 포기하고 길을 열어줍니다...
[어차피 미디안은 식량 약탈이 목적이있고, 요단강 동쪽은 식량보다는 목축을 많이 하던 곳이라서 약탈할게 없습니다.. 또한 미디안도 유목 민족이라 가축은 많았습니다]3. 결국 요단강 서쪽 지파들은 미디안이 요단강을 건너서 공격을 시작하자 그제서야 부랴부랴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하며 결국 기드온이라는 영웅이 등장합니다.
4. 기드온이 미디안과의 전쟁에 승리하며 요단강을 건너 요단강 동쪽 미디안 본거지 까지 추격하는데.. 식량이 부족하자 요단강 동쪽 지파들에게 식량 지원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이미 요단 서쪽을 남이라고 여긴 동쪽 지파들이 이 요청을 무시합니다.
5. 이에 분노한 기드온은 식량 지원 없이 어찌 어찌 동쪽으로 더 추격해 미디안을 전멸시키고, 돌아오면서 자신을 지원하지 않은 요단강 동쪽 마을들을 쑥대밭으로 만듭니다.
성경에서는 이 기드온이 요단 동쪽 지파들에게 한 보복을 당연한 결과라고 표현하지만...
동쪽 지파들 입장에서는 억울할 겁니다.
[아니... 우리가 공격 당할때는 서쪽 놈들이 한번도 지원하러 오지 않았는데, 우리가 그 한번 기드온 지원 안해줬다고 우리를 공격해???]하지만 힘이 없는 동쪽 지파들은 그냥 이렇게 분을 삼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동쪽 지파 출신인 야일이 어쩌다보니 사사로 뽑히게 되어 권력을 잡게 된 것입니다.
야일은 고향을 서러움을 풀어주기 위해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동쪽 지파를 부흥시켰습니다.
한편 이런 야일의 횡포(?)를 본 이스라엘 민족들은.. 사사 제도를 계속 유지해야 하는가? 라는 의구심을 다시 갖게 됩니다.
만약 또 요단강 동쪽 지파쪽 사람이 사사로 뽑힌다면? 그들의 본거지인 서쪽이 계속 홀대 받게 될텐데??
그렇다고 사사를 안 뽑으면? 그럼 워낙 자립심이 강한 12지파가 뭉칠수가 없으니 이민족들의 침입에 대항하기가 힘든데?
어떻게 하지?
이런 고민을 하던 이스라엘 민족들이 내린 결론은
[그럼 우리 이참에 모든 이민족들과 평화롭게 지내자]입니다.
사사기는 사실 어찌보면 단순히 이스라엘 타락 -> 하나님께서 벌 주심 -> 이스라엘이 회개함 -> 하나님께서 사사 보내심 -> 구원 받음 -> 훗날 이스라엘 또 타락
이런 스토리가 무한 반복된다고도 볼 수 있지만...
하나 하나 자세히 보면 매번 사정이 조금씩 다릅니다.
이 전의 이스라엘의 타락은 단순히 재물을 더 탐내는 타락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바알과 같은 단순 재물신을 섬기는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타락은 목적이
[사사 없는 세계 평화]입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단순 바알이 아니라 바알, 아스다롯은 기본에 추가로
[아람 족속의 신들, 시돈 족속의 신들, 모압 족속의 신들, 암몬 족속의 신들, 블레셋 족속의 신들] - 즉 이스라엘 주변에 있는 모든 이민족의 신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골고루 섬기기 시작합니다.
이스라엘이 이전에도 & 또 앞으로 계속 타락하며 우상을 섬기겠지만... 이렇게 종합세트로 모든 우상들을 섬기는 사건은 이때와 이후 솔로몬 말년 = 이렇게 두 번 밖에 없었고, 이유도 동일합니다.
모든 신들을 빠짐없이 섬김으로써 세계 평화를 이루자는 뜻입니다.
하지만 여호와 하나님이 그렇게 만만하신 분이 아니며.. 바로 진노하며 암몬 자손을 부흥시켜 이스라엘을 치게 합니다.
이스라엘이 정치적으로 지키고자 했던 평화는 이렇게 허무하게 끝납니다.
하필이면 아람, 시돈, 모압, 암몬, 블레셋 중에서 가장 약하다고 평가받는 암몬 족속이 이 평화를 가장 먼저 깨고 전쟁을 시작합니다.
자 지도를 다시 봅시다.
암몬 족속은 어디에 위치해 있을까요?
네! 요단강 동쪽에 있습니다.
그럼 이들이 이스라엘을 치면 어디부터 공격할까요?
네! 당연히 요단강 동쪽 지파들부터 공격을 받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요단강 서쪽 지파들이 동쪽 지파들을 도와줄까요?
네!! 당연히 그냥 쌩깝니다.
[무려 18년을 쌩깝니다...]요단강 동쪽 지파들은 무려 18년간 암몬과 전투를 하며 빈털터리가 됩니다.
그러다가 암몬이 더 이상 요단강 동쪽에서 빼먹을게 없자 이제는 요단강을 건너 서쪽을 공략합니다.
그리고 요단강 서쪽 지파들은
[그제서야 고통을 느끼며 눈물을 흘리며 여호와께 기도합니다. “주여~ 우리가 우상을 섬겼나이다. 우리를 용서해주시고 도와주소서”]아니... 동쪽 형제들이 18년간 고통 당할 때는 하나님께 회개 기도 한번 안하던 인간들이 이제 자기들 조금 공격 받는다고 바로 회개 기도를 하네??
참으로 이기적인 마인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한편 하나님도 꽤나 인격적인 것이.. 이미 웃니엘, 에훗, 드보라, 기드온 -> 총 4번의 동일한 사건을 겪으며 사사를 보내주셨으나.. 이스라엘은 계속 반복하며 우상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대놓고 사사를 만드는 식으로 이스라엘을 돕지 않고
[그저 관망을 하십니다.]하나님께서는 이제 이스라엘이 어린애처럼 도와달라고만 때를 쓰는게 아니라 어른의 신앙으로
[하나님을 믿고 직접 나서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치사한 서쪽 지파들에서는 하나님을 믿고 암몬과의 전투에 나서겠다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나오는 사람이 없으니 하나님께서도 이스라엘을 돕지 못해 곤란해 하고 있는 이 상황에서..
암몬 족속은 이참에 요단강 동쪽 모두를 아예 자기들 영토로 병합하려는 목표로 전면전을 계획합니다.
그동안 암몬 족속에게 18년간 털리면서도 어찌 어찌 영토는 지켜냈던 요단강 동쪽 지파들은 당연히 이제 정말 큰일 났다며 서쪽 지파들에게 SOS를 칩니다.
하지만 서쪽 지파들은 이런 상황속에서도 동쪽 지파의 지원 요청을 무시합니다.
동쪽 지파들은 어쩔 수 없이 자기들 힘으로 암몬과 최후 결전을 벌여야 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등장하는 한 사람이 있는데...
잠시 얘기를 돌려서 다시 요단강 중심으로 서쪽과 동쪽으로 나누어진 지파들을 살펴봅시다.
아래 지도를 보면 뭔가 이상한게 보이시나요?
응? 민수기 32장에서 분명히 목축하는 인구가 많아 요단강 동쪽을 요구한 지파는 르우벤과 갓 = 이렇게 두 지파였는데?
갑자기 요단강 동쪽에 므낫세 1/2 지파가 등장합니다??
도대체 므낫세 1/2 지파 = 므낫세 지파 중 일부는 왜 요단강 동쪽에 살게 된 것일까요?
해당 민수기 32장을 읽다 보면 정말 황당하게 느껴집니다.
므낫세 지파는 르우벤 & 갓 지파와 달리 목축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다라는 표현도 없고, 모세에게 요단강 동쪽을 달라고 요청한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해당 민수기 32장 33절에 모세가 므낫세 지파 중 절반 = 므낫세 1/2지파를 르우벤, 갓 지파와 세트로 묶어서 요단강 동쪽 땅을 기업으로 허락합니다.
성경은 이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다만 므낫세 지파의 족보를 보면 한가지 추측이 가능한데,
역대상에는 이스라엘 각 지파들의 족보가 지겹게...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지겨운 가운데서 역대상 7장 14절부터 시작되는 므낫세 지파의 족보는 흥미로운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므낫세에게는
[그의 아내가 낳아준 “아스리엘”이라는 아들과] &
[그의 첩 - 아람 족속 여인이 낳아 준 “마길”] 이라는 아들이 있었다는 내용입니다.
다른 족보는 지겹도록 누가 누굴 낳고, 또 낳고 이렇게 반복되는데, 므낫세 지파에만 이렇게 대놓고 정실 아내는
[아스리엘]을 낳고, 이방 여인 아람 족속의 첩은
[마길]을 낳았다고 강조하는 겁니다.
그리고 요단강 동쪽에 거주하게 된 므낫세 1/2지파는
[마길]과 그의 아들들 이었습니다.
그리고 마길은 비록 첩의 아들이지만 사실 므낫세의 장자였습니다.
뭔가 딱 스토리가 그려지죠?
문제의 그 말씀 민수기 32장 33절에는 “모세가 갓 지파와 르우벤 지파와
[요셉의 아들 므낫세 반 지파에게] 요단강 동쪽 땅을 주었다” 라고 적으면서
므낫세가 요셉의 아들임을 또 강조합니다.
이에 근거하여 스토리를 하나 만들어보면,
이집트에서 객살이를 하던 다른 10지파와는 달리 므낫세와 에브라임은 이집트의 영웅 요셉의 아들로서 왕족과 다름없는 삶을 살던 급이 다른 족속입니다.
(지난 성경 이야기에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런 콧대 높은 그들이 이집트를 탈출하여 하나님의 약속의 땅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들은 거기서 나머지 10지파를 다스리는 왕과 같은 지도자 지파가 되고자 하는 야욕이 있었습니다.
그런 고귀한 핏줄인 그들에게 첩의 자식들 - 더군다나 보통 첩도 아닌 이방 여인 = 아람 족속의 여인의 핏줄을 가진 자녀들은 집안으로부터 무시를 당했습니다.
이들 므낫세 정실 부인의 아들들은 비록 장자이자 큰형님이었지만 첩의 아들인 마길을 무시했고, 결국 이참에 마길이 요단강 서쪽으로 오는 것을 반대하며 동쪽에 머무르길 강요합니다.
이에 집안 힘싸움에 밀린 마길은 어쩔 수 없이 원하지 않았음에도 요단강 동쪽 땅에 살 수박에 없었습니다.
마길의 아들 이름은
[길르앗]이었는데, 비록 쫓겨난 첩의 자식들이었지만 그들은 용맹하게 요단강 동쪽 땅을 개척하며 영지를 더욱 넓혀갔습니다.
비록 서쪽 사람들에게 무시당했지만 꿋꿋이 동쪽 땅을 개척한 길르앗!!
요단 동쪽 사람들은 자신들의 처지가 마길과 길르앗과 동일하다고 느꼈으며,
그럼에도 노력하는 길르앗이 자신들의 정신이라고 여기며,
자신들이 살고 있는 요단강 동편을 길르앗 땅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이런 서러움을 가지고 있는 요단 동편 지파들 = 길르앗 사람들 내에서는 과연 차별과 무시가 없었을까요?
사람 사는 곳은 다 같습니다...
마침 당시 요단 동편 = 길르앗 땅에 한 용맹한 장군이 있었는데, 그에게는 많은 아들들이 있었고, 또 첩의 아들도 있었습니다.
그 장군의 정실 부인의 아들들은 첩의 아들을 무시하며 첩의 아들에게 “넌 우리과 같이 아버지의 유산을 받은 자격이 없다!!”며 첩의 아들을 쫓아냈습니다.
[자신들의 조상도 첩의 자식이라 요단 동쪽으로 쫓겨났는데, 그의 후손들도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겁니다.]이 장군의 첩의 아들은
[입다]입니다.
공교롭게도 그 장군 = 입다의 아버지 이름도 “길르앗”입니다.
즉 입다는 그야말로 요단 동쪽 = 길르앗 땅의 한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비록 능력 있는 장군의 아들로 본인의 능력도 출중했지만, 집안으로부터 쫓겨난 입다는 세상을 떠돌며 주변 불량배들과 어울리며 명성을 쌓아갑니다.
그 용맹스러운 길르앗 장군의 아들답게 싸움 실력 하나만큼은 진퉁이였던 모양입니다.
한편 암몬과의 최후 전투를 앞두고 요단 서쪽 지파들의 지원 없이 홀로 전쟁을 치러야 하는 요단 동편 = 길르앗 사람들은 자신들의 전투 지휘관을 누구로 삼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자신들이 버렸지만 싸움 실력 하나만큼은 검증된 입다에게 지휘관이 되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리고 성경 최고의 말빨 능력을 가진 입다의 활약이 시작됩니다.
다음 이야기에서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