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11/28 18:13:40
Name 여왕의심복
Subject [일반] 중국의 COVID-19 출구는 없는가?
안녕하세요. 오늘은 오랜만에 우리나라 상황이 아닌 다른 국가의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바로 중국입니다.

1. 중국의 급격한 유행 증가와 방역의 패러다임

- 중국은 지난 3년 간 지역 간 이동 통제, 강력한 격리, 지역 단위 전수 진단 검사가 기본인 'Dynamic Zero-COVID'를 고수해 왔습니다. 그 결과 중국은 매우 낮은 감염율을 유지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각 지역에서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하며 방역정책 유지의 비용이 계속해서 커지는 양상입니다.

- 감염병 대응 정책은 크게 두 가지 패러다임이 있습니다. '억제 전략'과 '완화 전략'입니다. 억제전략은 최대한 감염자의 수를 감소시키고 유행 자체의 차단을 목적으로 하는 정책입니다. 대표적 성공 사례는 중국, 홍콩, 대만에서 2002년 발생했던 SARS입니다. 완화전략은 감염의 전파를 인정한 상황에서 그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정책입니다. 인플루엔자 등의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에서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정책입니다.

- 이 두 가지 패러다임은 서로 경쟁적인 정책으로 보이지만 상호 보완적인 개념이기도 합니다. 신종 감염병 대응 초기 제한적 정보와 대응 수단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억제 전략은 큰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2002년 SARS와 같이 바이러스의 특성과 결합할 경우 완전한 전파 방지에 성공한 사례도 있습니다. 하지만 COVID-19의 병원체인 SARS-CoV-2는 매우 높은 전파능력을 가지는 진화에 성공했고 중국과 극히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나라는 완화전략으로 전환하며 일상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 COVID-19에서 완화 전략 도입은 불가피하게 여겨집니다. 첫 번째 SARS-CoV-2의 전파능력은 매우 극단적으로 발달해서 이 바이러스의 전파를 차단하기가 어려워졌고, 두 번째 극단적 봉쇄정책으로 전파를 단시간 차단할 수 있으나 반복적되면서 점차 규모가 커지는 유행으로 봉쇄정책의 피해는 누적되며, 세번째 극단적 억제전략은 개인의 기본권을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그러나 완화 전략으로의 전환이 완전한 일상회복의 성공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미 대부분의 방역정책을 해제한 상황이지만 백신 접종, 치료제 무상 공급, 대규모 중증병상 확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일부 방역정책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유지되고 있습니다.

- 저는 그래도 우리나라도 억제전략에서 완화전략으로의 이행에 성공한 국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는 수많은 시행착오와 대규모 인적 물적 자원 투입의 결과였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 전제조건에 대해서도 명확한 정리가 가능합니다.

2. 억제전략의 의미와 한계

- 그러나 억제전략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COVID-19에 대한 백신, 치료제 등의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치료방법에 대한 기준이 정립되지 않은 시기 감염병의 전파를 차단하지 않았다면 극단적인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등 인명피해가 적었던 국가는 충분한 접종율이 확보되고 의료대응역량을 갖출 때까지 감염을 성공적으로 지연시켰습니다.

- 즉 감염병 토착화의 첫 번째 조건이 충분한 면역 확보라고 할 때 억제 전략은 충분한 인공면역이 확보될 때까지의 시간을 확보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그러나 억제전략을 유지하는 기간 동안 충분한 면역확보와 의료대응 역량 확충에 실패할 경우 억제 전략은 오히려 피해를 누적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전적으로 COVID-19가 매우 전파방지가 어려운 감염병이라는 특성때문입니다.

3. 중국의 출구는 무엇인가?

- 가장 중요한 중국의 출구 전략의 핵심은 억제에서 완화로의 이행과 그에 따른 준비입니다. 더이상 강력한 봉쇄가 사회경제적 피해를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지속적인 준비를 해야합니다. 하지만 중국은 완화전략을 위한 준비가 더 필요해보입니다.

- 완화전략의 핵심 축은 높은 백신 접종율과 충분한 중환자실의 확보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자국산 백신 위주의 접종을 실시했고 중국 백신은 서구권 백신보다 효과성이 낮습니다. 또한 최근 백신 개발은 오미크론 대응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업데이트를 실시하지 않았으며, 60세 이상 고위험군 3차 접종율도 70%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완화전략이 시작된다면 최소한 수 백만명 이상의 중증 COVID-19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중국의 의료대응역량 역시 아직은 모자라보입니다. 중국은 인구 10만명당 3.6개의 중환자병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수치와 비교해서 산술적으로 1/3에 불과합니다. 오미크론 유행 정점에서 우리나라의 전체 국가 중환자실의 절반이 COVID-19 중환자를 위해 준비되었던 점을 감안하면 중국은 현실적으로 대규모 유행이 도달하였을 때 국가 전체의 중환자 병상을 동원하더라도 COVID-19 중환자 대응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특히 중환자 병상은 시설, 장비 설치보다 이를 유지할 인력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단기간 내 해결이 어려운 문제입니다. 즉 중국은 강력한 억제전략이 유지되는 동안 백신 접종율과 병상확보와 같은 필수적인 대응 준비를 해왔어야 합니다.

- 남은 방안은 국가의 대응역량이 허락하는 한도에서 완화전략을 일부분 도입하는 단계적 일상회복 전략입니다. 하지만 이 또한 큰 위험성이 있습니다. COVID-19 유행은 매우 큰 불확실성이 있습니다. 어느 정도의 완화가 얼마만큼의 유행규모로 이어질지 예상이 어렵기 때문에 여러번에 걸쳐 완화로 점진적으로 이행하는 방법이 유일한 대안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4. 2줄 요약
(1) 중국의 준비는 아직 덜 되어있다.
(2) 점진적으로 봉쇄를 풀면서 접종과 중환자실 확보를 해야 한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퍼펙트게임
22/11/28 18:21
수정 아이콘
이성적으로는 벌써 백 번도 넘게 제로코로나를 포기해야 했으나 이게 정치적인 정책이라 단기에 끝나는것은 쉽지 않아보이네요...
파다완
22/11/28 18:23
수정 아이콘
지금 중국인 친구가 아내랑 같이 미국에 있는데 아내 영주권도 얻고 오래 있을거 같더라고요.... 미국에서 살 생각인지 아니면 중국 상황 나뻐서 그런건지 물어보니까 나야 살고싶지 그러면서 말을 흐리는데...음...
22/11/28 18:24
수정 아이콘
중국의 장점이라면 권위주의 정부라서 국민들을 강제적으로 정책에 순응시킬 수 있다는 점이었는데 그것도 슬슬 한계에 도달해가는 모습이네요. 하루빨리 서방 백신의 도입외에는 답이 없어보입니다..
SAS Tony Parker
22/11/28 18:24
수정 아이콘
국가 체급에 비해 내부적으로 부실한...
인간흑인대머리남캐
22/11/28 18:26
수정 아이콘
21세기판 대약진 운동아닌가 싶네여
동굴곰
22/11/28 18:31
수정 아이콘
중국 코로나는 이미 의학/과학적인쪽에선 손을 떠난듯싶음요. 모든것은 시진핑핑이의 선택에만 달렸...
완전범죄
22/11/28 18:31
수정 아이콘
중국애들도 백신이 문제가 아니라
감염 후 회복잘하는게 제일이라는걸 알거 같은데

우리의 코로나 정책은 잘못되었다고 인정하기에는
너무멀리와서 이대로 쭉 가는거 아닐까요
식물영양제
22/11/28 18:32
수정 아이콘
한방에 풀어서 노령층을 날려버리면 국가의 입장에서는 나름 미래지향적인 방안이 될 수 있지않나 생각합니다. 공산당이면 할수도 있겠죠.
샐러드
22/11/28 18:59
수정 아이콘
노령층만 날아가는 게 아니죠. 한창 일해야 할 사람들이 일주일 간 앓고 한달 가까이 골골대는 것도 경제적으로 큰 타격이죠. 게다가 본문 내용대로라면 병상 부족으로 다른 중환자들까지 같이 피해를 보게 되구요.
사울 굿맨
22/11/28 19:0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젊은 사람들이 한달간 골골대는거 보다 상해같은 대도시 전체를 락다운 하는게 넘사벽으로 더 큰 경제적 피해죠.
그러니까 인터넷에서 천안문 언급도 못한다는 나라에서, 무려 시진핑, 공산당 퇴진 시위까지 벌어지고 있는 거고요.
키르히아이스
22/11/29 08:01
수정 아이콘
노령층만 죽는게 아니라
병상 모자라서 아프면 병원못가고 죽는 상황이 될것같습니다.
식물영양제
22/11/29 10:18
수정 아이콘
악마적 관점에서 보면 돈없고 아프신 분들이 결국에는 크게 국가에 도움은 안될테니 같이 보내버리는것도 공산당입장에서는 나쁘지만은 않겠네요.
키르히아이스
22/11/29 11:09
수정 아이콘
중국이 아무리 무식한 독재국가라도
그건 버틸수 있는 한계선을 넘죠.
그런짓하고는 못버틴다고 봅니다.
-안군-
22/11/29 11:31
수정 아이콘
중국의 현재 노령층이 문화대혁명을 주도했던 바로 그 세대입니다. 그리고 광장무 등으로 현재까지도 자기들이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죠... 그렇게 순순히 물러나줄 세대가 아닙니다.
22/11/28 18:35
수정 아이콘
너흰 아직 준비가 안됐다!
22/11/28 18:44
수정 아이콘
첫단추를 잘못 꿰었는데 풀어내고 다시 꿸 생각은 안하고 옷을 다 입어 버렸죠. 골치 아플겁니다.
저러다 또 유혈진압 할까 걱정되네요
22/11/28 18:52
수정 아이콘
뭐랄까 제로코로나가 중국 정부의 기조가 되어왔고 시진핑의 독재권력화와 맞물려 지금은 방역완화건 서구권 백신 도입이건 이런 것들을 거론하는 순간 권력에 대한 도전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지금은 정책을 바꾸기엔 너무 멀리 와버린 느낌이긴 합니다.

여기서 방향성을 틀어서 서구권과 같은 방역 정책을 펼친다면 정말 대단하겠지만 음 과연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22/11/28 18:55
수정 아이콘
저는 중국의 사정에 대해 잘 모르지만, 중국 잘 아시는 분들의 의견으로는 백신의 부실함과 의료 인프라의 한계로 봉쇄 풀어버리면 인력/병상 갖춘 극소수 몇몇 지역 이외에는 모두 감당 못해서 난리 날 거라는 분석이 많던데 교수님도 동의하시는군요
사울 굿맨
22/11/28 18:55
수정 아이콘
인도, 동남아 등 훨 못사는 나라들도 안일어나고 있는 의료붕괴가 일어날 정도면 중국의 의료체계는 얼마나 개막장인건지...
씨드레곤
22/11/28 19:27
수정 아이콘
다른 것보다 고령층 비율이 차이가 납니다.
인도나 동남아에 코로나 고위험군인 고령층 비율이 낮아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이 별로 없는것이고 중국은 고령층 비율이 적지는 않아 중증이 많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크레토스
22/11/28 19:33
수정 아이콘
그런 나라들도 코로나 한창일때 병원 입원도 못하고 그런걸로 압니다
사울 굿맨
22/11/28 19:58
수정 아이콘
밑밑 대댓글로 갈음합니다.
22/11/28 19:38
수정 아이콘
인도는 이미 다 죽었는데 뭔 소리하는지 모르겠군요
사울 굿맨
22/11/28 19:51
수정 아이콘
그럼 중국은 3년동안이나 대응할 의료체계를 못만들었으니 결국 인도처럼 다죽겠군요. 락다운 몇년 더하면 생사람들까지 죽어나갈테고...
탑클라우드
22/11/28 19:50
수정 아이콘
안 일어나는게 아니라... 감춰져있죠.

베트남의 경우에도 델타 때 제가 거의 죽음 직전에 도달해 그토록 애타게 병원을 찾았지만
외국인에게 내어줄 병상은 존재하지 않더군요. 아마 뇌물을 두둑히 줬다면 어떻게 됐을지도...

가족 중 한 명이 확진되어 온 가족이 트럭에 실려 내륙의 수용소로 간 경우도 있고,
그렇게 비주류(?) 다수를 희생하여 붕괴를 회피한거죠.

저도 처음엔 설마 그럴까 했었는데, 막상 직접 경험해보니 현실이더라구요.
특히 저희 직원 중 한명이 트럭에 실려 강제로 수용소행 당하고 찍어서 보내온 사진들은 진짜 가관이었습니다.

구글맵에는 그냥 산으로 표시된 지역에 급조해서 슬레이트 지붕에 막사 여러개 지어놓고
간이 침대에 전부 누워서 제대로 진료도 못받고(당시 베트남에 백신은 고위 공무원만 몰래 맞은 상태였죠)
죽으면 죽는거고 나으면 나아서 나오는 방식이었으니 허허허
사울 굿맨
22/11/28 19:57
수정 아이콘
지금 베트남 같은 나라들이 일일확진자 수가 중국보다는 많을 거 같은데요?
근데도 락다운도 안하고, 의료붕괴도 없지 않나요?
소독용 에탄올
22/11/28 20:25
수정 아이콘
탑클라우드님 댓글 마지막 문단이 의료붕괴 아닌가요....
사울 굿맨
22/11/28 20: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델타변이 때라잖습니까...;;
우리나라도 한참 때는 의료붕괴 직전까지 갔었죠.
요즘에 코로나 때문에 의료붕괴 겪고 있다는 나라는 못찾겠는데, 좀 알려주시죠.
소독용 에탄올
22/11/28 21:37
수정 아이콘
델타변이때 발생한일이 그때 그일이 안생겼던 지역에서 지금 생기는건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그러기 위해서 인프라가 더 나쁠 필요도 없고요.
사울 굿맨
22/11/28 21:54
수정 아이콘
님 추측 말고, 팩트 제시좀 부탁해요.
베트남이 올 9월에 코로나 방역 수준을 마스크, 손소독 수준으로 하향 조치 했다는 정보는 있네요.

https://m.blog.naver.com/kswkso/222871437356
소독용 에탄올
22/11/29 15:54
수정 아이콘
아직 발생 안한일에 대한 '사실'이란건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상, 추측, 예측을 제시하는거죠.

기본적으로 미래가 아니라 특정 시점에 인구집단 수준에서 확진자 수에 대한 '사실'을 확인하는 것도 불가능한걸요....
사울 굿맨
22/11/29 16:09
수정 아이콘
베트남이 델타 때 의료붕괴가 일어났으니, 지금도 또 일어날 수 있다는 말씀으로 오해했습니다. 제 댓글을 다시 보니 좀 공격적인 것 같아 사과 드립니다.
아무튼 중국도 풀면 그럴 수 있다는 건 동의합니다.
다만, 3년이나 전국민을 갈아서 시간을 벌어놓고서는 같은 결과를 맞이한다면,
인도, 베트남만도 못한 거란 걸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jjohny=쿠마
22/11/29 10:40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구글 검색 결과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일일 확진자수가 38,503명(7일 평균은 27,620명)이고
베트남은 최근 일일 확진자수가 358명(7일 평균은 440명)이라네요.

중국의 확진자 수가(보고되는 것만 해도) 베트남의 수십배에서 100배까지 되는 상황이고,
인구비례 감안해도 중국 쪽의 확진자가 훨씬 많습니다.
사울 굿맨
22/11/29 11:33
수정 아이콘
도시 전체를 싹 다 전수조사하는 중국과, 방역조치를 대거 완화한 베트남은 상황이 다른 것 같은데, 아무튼 베트남은 현재 락다운도 없는데 확진자 폭증도 없고, 의료붕괴도 없는 건 사실이죠?
22/11/28 18:56
수정 아이콘
억지 방역국뽕의 여파가 크네요
22/11/28 18:57
수정 아이콘
전당대회서 후진타오 날아가는걸 봤는데 이제와서 입바른 소리 할 용자가 남아있을까요... 봉쇄정책은 실패라는 말을 입에 담는 순간 모가지가 날아갈텐데
SkyClouD
22/11/28 19:06
수정 아이콘
양회 이전까지 서구권 백신을 사용할 수가 없어서 대응이 늦은거죠. 그야말로 정치방역의 폐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백신없이 풀어버리면 사망률이 10% 중반대로 발생하던 초창기 코로나가 재림할꼴이라 절대로 풀 수 없는 상황에 가깝습니다.
Grateful Days~
22/11/28 19:09
수정 아이콘
우한폐렴이니 뭐..
EurobeatMIX
22/11/28 19:18
수정 아이콘
뭐야 사스도 코로나계열이었나요 와...
성야무인
22/11/28 19:48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은 여왕님의 심복님이 이야기하신

출구전략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중국의 경우 고용 유연성 측면에서

기업가가 쉽게 자르고 쉽게 채용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즉 이걸 고용자들도 받아드리고 있기 때문에

명절때 이후 대규모 자진 퇴사와 채용이 이루어 집니다.

제대로 벌어서 고향에서 잘 먹고 살자인데

이 자체를 막아버리니 더 이상 한계상황으로 와서 견딜수 없는 지경까지 온겁니다.

즉 고향도 못가고 돈도 못벌고 밥도 못 먹으니

귀소본능에 따른 인원 자체를 희생을 통해 막는다는 건 불가능 하고

만약에 한국이나 미국같은 출구 전략을 해버리면

의료상황이 열악한 중국 시골은 경우

아예 대응 자체를 할 수 없을겁니다.

그래서 중국정부가 어쩔수 없이 그나마 의료시스템이 돌아가는

대도시 위주로 봉쇄정책을 하는 겁니다.

또한 백신 접종을 중국 시골까지 N차를 하는 건 거의 힘들구요.

나름대로 이해는 가지만 일단 대도시에서 잡은 다음

낙후된 지역에서 백신 접종이 어느정도 끝나기 전까지는 아쉽게도 봉쇄가 계속 될것 같습니다

그 시기가 얼마나 될지 모르구요.

이걸 보면 새삼 미국이 정말 대단하다는 거겠죠.
닉넴바꾸기좋은날
22/11/28 19:56
수정 아이콘
미국이랑 중국이랑 정반대가 된게 좀 재미있는 포인트입니다.
아무튼 미국은 초기에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내고 락다운도 자주 만났지만, operation warp speed? 로 도박수를 냈고 상당히 빠른 복구를 했지만
중국은 철저한 격리를 지키며 억제했는데... 여전히 갈길이 머네요.
닉넴바꾸기좋은날
22/11/28 19:58
수정 아이콘
사실은 출구전략은 습근평 손에 100% 달려 있죠...
22/11/28 20:15
수정 아이콘
중국이 다른나라보다 더 오랜 억제전략으로 서구보다 좋은 백신을 만든다면 의미있는 고통의 시간이 될 수도 있을텐데…
카피능력(?)과 시간으로도 안되는게 있긴 있나봐요..
파인애플빵
22/11/28 20:22
수정 아이콘
화이자 백신 지금 남아 돌텐데 왜 도입을 안하는지 모르겠군요
타츠야
22/11/28 20:39
수정 아이콘
자국 백신이 낫다고 계속 정치 선전해와서 이제와서 도입하기엔 무리수가 있는거죠. 고위급들은 몰래 맞았을 것 같습니다만.
22/11/29 16:26
수정 아이콘
푸틴이 전쟁 그만두지 않는 거랑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배고픈유학생
22/11/28 20:58
수정 아이콘
15년전 대학교에도 소리모르게 민주를 외치는 세력은 있었습니다. 언론통제를 하지만 그렇다고 북한처럼 눈과입을 아예 막은 나라는 아닙니다. 인민들의 분노가 쉽게 잠잠해지지 않을 것 같아요.
22/11/28 21:03
수정 아이콘
코로나 관련 글 중에 제일 재밌게 읽고 갑니다.
임전즉퇴
22/11/28 21:05
수정 아이콘
봉쇄해놓고 챙겨주기라도 잘했으면 그래도 더 참았을 텐데 의료역량만 아니라 보급역량도 달려서.. 게다가 노골적으로 말해서 봉쇄가 집단면역의 대안인지 [살처분]의 대안인지 근본 철학도 의심스러울 지경이죠.
메가트롤
22/11/28 21:16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개인정보수정
22/11/28 21:49
수정 아이콘
근데 이게 이성적이거나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이 아니라 위에서 까라니까 까고 그 결과 덫에 갖힌 느낌..
22/11/29 00:26
수정 아이콘
병상은 아직까지도 준비 못 한 거면 못 한 게 아니라 안 한 것 같습니다. 그저 봉쇄-기도메타 인 것 같은데 끝이 안 보이네요. 가능한 시나리오는
1) 쥐쥐 치고 위드코로나 - 사망자 떡상 - 재봉쇄정책
2) 마침내 중국산 효과좋은 백신 등장 - 보급하는데만 1년 - 봉쇄해제 최소 1년 후.
3) 쥐쥐 치고 서방 백신 -> 가능성 없어서 폐기된 시나리오

뭐 말고 더 있나 모르겠네요. 아예 인도처럼 통계도 못 잡을정도로 죽었으면 몇 명 죽나 마나 신경도 안 썼을 텐데 첨에 모범방역국-선진국 행세한다고 해놓은 게 많아서 개판인 나라인 것 처럼 쌩까는 전략도 못 내밀죠.
22/11/29 01:12
수정 아이콘
현재 베트남 보고 되는 환자는 300~400명 수준입니다.
뭐 이젠 사실 걸려도 보고 안하고 걍 감기 처럼 넘어가는 경우가 많고요.
현지 거주 중인데 딱히 코로나는 이제 베트남에서 큰 이슈가 되진 않는 걸로 보입니다.
마스크 의무나 각종 제제도 대부분 해제 됐고요.

https://covid19.gov.vn/
사울 굿맨
22/11/29 07:48
수정 아이콘
제 댓글에 대댓글 달으신 거 같은데, 맨 밑으로 왔네요. 팩트체크 감사합니다.
우리나라가 방역 선진국인 것은 맞는데, 다른 후진국들이 아직도 아비규환인 줄 아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좀 신기하네요.
jjohny=쿠마
22/11/29 10:53
수정 아이콘
뭔가 핀트가 좀 다른 말씀을 하시는 것 같은데요.
- 현재 베트남이 중국만큼 확진자가 많은가 하면 당연히 그렇지 않습니다(그런데 그런 주장을 한 사람도 없어요)
- 위에서 나온 얘기는, 만약 사울 굿맨 님께서 추측하신 것 같이 '베트남 같은 나라들이 일일확진자 수가 중국보다 많을 경우'에, 베트남에서 의료붕괴가 발생하지 않을 거라는 근거가 있느냐 하는 얘기죠.
사울 굿맨
22/11/29 11:44
수정 아이콘
베트남, 인도가 올 초 피크 때는 7일 평균이 각각 27만명, 30만명 가까이 찍었었는데, 의료 붕괴 됐다는 뉴스는 죄다 21년 밖에 검색 안되네요.
jjohny=쿠마
22/11/29 11:46
수정 아이콘
네 저도 한 번 찾아보겠습니다.

아무튼 제 얘기는, 서로 하는 이야기의 포인트가 좀 다르긴 했던 것 같지만서도
[다른 후진국들이 아직도 아비규환인 줄 아는 사람들]은 안 보이는 것 같습니다.
영양만점치킨
22/11/29 11:38
수정 아이콘
댓글 어디에도 현재 후진국이 아비규환이라고 하는사람 없습니다. 탑클라우드님 예시처럼 예전에 코로나가 확산돼 의료 붕괴급을 겪었었고, 중국은 코로나 확산을 락다운으로 틀어막았으니 확산되면 의료붕괴를 겪을 수 있다는 얘기죠.
사울 굿맨
22/11/29 11:46
수정 아이콘
제가 중국이 풀면 의료붕괴 안 겪을 거라고 얘기한 적은 없는데요.;;
영양만점치킨
22/11/29 11:50
수정 아이콘
다른사람도 현재 후진국이 아비규환이라고 얘기한사람 없습니다. 예전에 아비규환을 겪었으니 중국도 겪을 수 있다는 얘기만 다들하고 있는중인데 님만 현재 의료붕괴를 겪는곳 있냐고 하시니까요.
사울 굿맨
22/11/29 12:0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소독용에탄올님 댓글 때문에 그런건데, 지금 다시 확인하니 베트남이 델타 때 그랬으니, 중국도 그럴수 있다는 늬앙스 같네요.
그 부분은 정정합니다.
어쨌든 제 주장은 중국은 3년 동안 틀어막으면서 의료대응체계도 못만들었구나 입니다.
StayAway
22/11/29 17:56
수정 아이콘
중국 현지 사람들 이야기를 가끔 듣는데 이건 학술적인 관점이 아닌거 같아요.
지금 중국 현지에서 격리병동을 엄청나게 짓고 있습니다.
이게 무슨 치료용시설이 아니라 그냥 컨테이너 수준의 건물더미입니다. 단순격리 시설이죠.
제로코로나를 유지하면서 최대한 많은 확진자를 격리하겠다는거죠.

심지어 내려오는 공문은 이런 멘트가 있어요.
'층층시하의 전면봉쇄와 무책임한 태도의 전면 봉쇄해제 모두를 방지해야한다'
말인즉슨 위에 눈치보느라 아무것도 하지 못할거 같고 단지 확진자 많이 나오면 자기 목 날아가니까
당장 봉쇄를 푸는건 어렵다.. 일단 기다려라 이게 맞는 해석일겁니다.

결국 시주석의 치적인 제로코로나라는 환상에 갇혀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치르면서 서서히 가라앉다가
임계점이 지나면 결국 변이를 막지 못하고 어마어마한 계산서를 한방에 치를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봐요.
의료붕괴 우려.. 뭐 그런 이야기가 사치스런 포장으로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2002 [일반] 코로나19 - 24년 여름 유행 주의 [45] 여왕의심복16367 24/08/02 16367 57
101872 [정치] 의정갈등의 숨겨진 본질 '세대 간 부양 갈등' [33] 여왕의심복13549 24/07/12 13549 0
101742 [정치] 2055년 건강보험료로 얼마를 내야할까? [88] 여왕의심복43237 24/06/21 43237 0
101328 [정치] 인기 없는 정책 - 의료 개혁의 대안 [134] 여왕의심복13791 24/04/23 13791 0
100917 [정치] 데이터로 바라본 의대 증원과 우리나라 의료 환경의 미래 [94] 여왕의심복24573 24/02/16 24573 0
100368 [정치] 사상 최저출산율의 반복 우리의 미래는 어디에 있는가? [107] 여왕의심복14366 23/12/01 14366 0
100069 [정치] 의대 증원이 답이 되려면 필요한 것들 (2) [139] 여왕의심복15779 23/10/17 15779 0
100062 [정치] 의대 정원 확대가 정답이 될 수 있을까?(1) [453] 여왕의심복21045 23/10/16 21045 0
99338 [일반] 2023년 COVID-19 하계 유행 [45] 여왕의심복14373 23/07/28 14373 62
99198 [일반] 제로 콜라 그럼 먹어 말어? [68] 여왕의심복11809 23/07/14 11809 68
98837 [일반] 예견된 파국, 의료 붕괴를 늦추는 몇 가지 대안 [150] 여왕의심복18049 23/05/23 18049 71
98509 [일반] 엠폭스에 대한 포괄적 정보와 의견, 당부.jpg [27] 여왕의심복13808 23/04/19 13808 54
98055 [일반] 의대증원, 의사과학자 육성 과연 정답일까? [288] 여왕의심복18839 23/03/03 18839 49
97792 [일반] 마스크 의무 조정과 판데믹의 결말 [84] 여왕의심복16432 23/01/29 16432 192
97607 [일반] 지속불가능한 우리나라 의료비 재원 - 지금부터 시작이다. [145] 여왕의심복21303 23/01/04 21303 82
97262 [일반] 중국의 COVID-19 출구는 없는가? [62] 여왕의심복19517 22/11/28 19517 35
97227 [일반] COVID-19 22-23년 동절기 재유행 경과와 대응 [98] 여왕의심복20665 22/11/22 20665 81
96920 [일반] 다시 다가온 COVID-19 재유행과 출구 전략 [54] 여왕의심복15083 22/10/20 15083 105
96653 [일반] 코로나 19 전국민항체조사 결과 및 해석 [49] 여왕의심복24879 22/09/23 24879 99
96564 [일반] 저성장, 저출산 시대와 보건의료의 미래 [78] 여왕의심복19784 22/09/13 19784 102
96519 [일반] 오미크론 BA. 5 재유행 경과와 향후 전망 [78] 여왕의심복18832 22/09/06 18832 149
96190 [일반] 2차 대유행(오미크론 BA. 5 재유행) 예측과 지속가능한 방역전략 [87] 여왕의심복14721 22/08/02 14721 115
96126 [일반] BA. 5 유행 전망 - 불행과 다행 사이 [42] 여왕의심복12502 22/07/27 12502 9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