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12/09 09:00:09
Name 택배
Subject [일반] 학폭위 10년.. 지금 우리 학교는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schoolViolence/

지난 이태원 참사 관련하여 스크롤식(?) 외신 기사를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비슷한 형식의 기사를 접하게 되었는데요,
논란도 많고 실효성도 의문이 많은 현행 학폭위의 문제점을 꼬집은 기사가 있어 가져와봅니다.

학폭위가 문제되는 것은 제도의 문제인지, 아니면 이를 가장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교사들에 대한 인식의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모쪼록 부족한 점은 개선되고 실효성 있는 제도로 정착되어 정글 같은 학교에서  마음의 상처를 입거나 생을 마감하는 학생들이 없는 학교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22/12/09 10:04
수정 아이콘
자식키우는 입장에서 링크기사 너무 잘읽었습니다.

현제도의 부작용도 크긴 하지만 과거로는 돌릴수 없고..
무고한 학폭 제소에 대해 무고죄 적용까지 갈수 있게 제도 보완할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결국 아주 작은수준이라도 놀림과 폭언, 왕따, 폭력 자체가 지양되는 문화가 되어 국민의식이 고양되어야 할것 같아요.
.

애들이 그럴수도 있지.. 라는 생각부터 바껴야 부작용이 최소화될수 있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일부 학교들에서 시작하고 있는 학생들끼리도 존댓말을 쓰는 문화, 어떠한 신체적접촉도 지양하게 하는 문화 들이 더 확산되기를 바랍니다.
22/12/09 10: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애초에 수사 권한도 없는 교사에게 사안 조사를 시키는 것 부터가 문제...
사이버 폭력 사건 같은 경우에 학생의 휴대폰을 받아서 카톡 및 페메를 보는 것 자체 부터가 안됩니다. 피해자는 충격으로 카톡방과 페메 방을 나가버리면 증거가 사라지거든요. 이런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너 XX라고 욕하고 XX라고 하지 않았냐.', '증거 있냐 증거내놔라' -> 증거는 이미 피해자가 없애버림....

소신발언 하나 하자면 왕따라는 프레임 자체가 문제라고 봅니다. 당연히 직접적인 폭력이 있으면 경우에 따라서는 경찰신고도 들어가야하는 문제인데 '왕따'는 너무 애매해요.

본인의 '어떤 잘못'으로 인해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것도 왕따라고 신고가 너무 많이 들어옵니다. 가해자라고 지목된 아이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하나같이 끄덕끄덕이 되거든요. 그냥 같이 안 노는게 왕따인가 싶습니다. 사람이 어떻게 다 친합니까. 안친할 수도 있지.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그 '어떤 잘못'이 쌍방으로 학폭도 갑니다. 정말 옆에서 보면 이런 코미디가 없습니다 크크크크

그리고 '어떤 잘못'이 없는데도 왕따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도 저는 끄덕거려지는 경우가 꽤 있더라고요. 이면을 들여다보면 이유가 있더라고요. 대표적으로 액취증인 학생인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학부모님들은 피해의식에 가득차 있는 경우가 많고요.
22/12/09 10:41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저도 애매하다고 생각하기에..
22/12/09 12:35
수정 아이콘
저도 소신발언 하자면 애들은 싸우면서 큰다는 말이 어느정도는 맞습니다.
애들은 벌써 화해하고 같이 놀러다니는데, 괜히 어른들만 속상해 하는 경우를 꽤 격었습니다.
22/12/09 12:48
수정 아이콘
3년 전엔가 맡았던 반에서 있었던 일인데, 예의/눈치/개념/위생관념 전부 밥 말아먹은 애가 하나 있었습니다.
1. 애들 말에는 전부 토달며 비아냥거리기
2. 조금만 기분나쁘면 주먹질
3. 습관적으로 코파기, 사계절 양말 안 신고 다님
주요 포인트만 짚어보면 이 정도입니다.
이러니 다른 애들이 당연히 기피하게 되고, 조 짤때도 얘랑 같은 조 되면 대놓고 싫어하고 그랬었죠.
근데 참 뭐 어떻게 답이 안나옵니다. 저렇게 행동하면서 애들이 날 안싫어했으면 좋겠다 이러고, 그러려면 이런이런 행동들은 애들이 싫어할 수 있으니까 좀 바꿔보는게 어떨까 하면 귓등으로도 안듣고...
Stoncold
22/12/09 10:28
수정 아이콘
권한도 없는 교사들에게 이거저거 다 떠넘겨서 생기는 문제가 비단 학폭뿐만이 아닙니다.
내가뭐랬
22/12/09 10:38
수정 아이콘
자 이제 좋은 거 하자면서 현장에 있는 사람에게 책임 꼴아 박는건 의료, 보건, 복지 등등 너무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죠.
이 정도로 눈에 보이면 좋은 거 하자고 할 때 하자고 하시는 분들은 생각이라는 걸 좀 했으면 좋겠어요.
22/12/09 10:4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법주의의 패배죠. 당분간은 '법은 성경이 아니며, 율사는 신의 권위를 부여받은 성직자가 아니다.'라는 이야기가 사회의 화두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특정 정치세력만의 이야기가 전혀 아닙니다. 모두의 이야기죠.
지구돌기
22/12/09 11:00
수정 아이콘
간만에 좋은 기사를 봤네요.
생각할 부분이 많은 주제인 것 같습니다.
No.99 AaronJudge
22/12/09 12:00
수정 아이콘
학폭위..교대생으로써 상당히 고민되는 주제입니다 ㅜ
하이버리시절
22/12/09 12:02
수정 아이콘
교육복지를 교육행정직에서 맡는것처럼 학생관련 형사부분도 경찰직에서 배치되서 처리하는게 깔끔하긴 할듯
가습기
22/12/09 12:14
수정 아이콘
피해자 입장에서는 경찰서에 신고해서 처리하는 것이 유리하더군요
교사는 사건을 덮고 가해자의 미래를 걱정하던데요.
피해자 부모에게 취하하라고
20060828
22/12/09 12: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와 좋은 기사네요. 일반인들도 생각할 것이 많다는걸 알려주는군요.

학폭 관련해 학부모가 바라는 교사의 역할 : 경찰 검사 판사 변호사 심리상담사
실제 교사의 권한 : 교사

괴리가 너무 크죠.
도로헤도로
22/12/09 13:05
수정 아이콘
이번에 아들 학폭진행 해보니 요즘은 맞 학폭은 기본에
민형사 소송까지 이어지니 너무 피곤하더라구요.

시스템이 어떻게 바뀌든 당사들의 마인드가 예전과는
달라진 이상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추적왕스토킹
22/12/09 13:28
수정 아이콘
걍 바로 경찰에 넘겨버리면 서로 편함
계층방정
22/12/09 13:29
수정 아이콘
글 주제와는 좀 빗나간 거긴 한데, 학교폭력이 아닌 사교육 현장(사립학교에서의 폭력사건은 학교폭력으로 보겠습니다)에서의 폭력 문제는 얼마나 심하며, 어떻게 해결되고 있을까요?
22/12/09 15:18
수정 아이콘
다 학폭입니다.
20060828
22/12/09 15:27
수정 아이콘
학생이 피해를 입은 모든 경우 다 학폭으로 처리합니다.
부모가 학생 때려도 학폭이에요.
피해 사실이 알려질 경우 절차에 따라 처리합니다.
빼사스
22/12/09 16:35
수정 아이콘
학폭이라는 기준이 참 애매하긴 합니다. 솔직히 그냥 어린 시절 둘이 오해로 감정상해서 1:1로 머리끄댕이 잡고 싸웠다고 이걸로 학폭위까지 가는 사례를 몇 개 봤는데 이건 좀 개선되어야죠. 그 애들 중 누군가는 가해자가 될 테고, 평생 가해자라는 낙인이 찍힐 텐데요. 아니 싸우는 건 둘째치고, 그냥 단톡방이나 현실에서 말다툼을 하는 정도로도 누군가는 따돌림했다고 학폭위 열리고, 그 방에 초대받았거나 그 자리에 있었다는 이유로 학폭위 가해자가 되는 경우도 본지라 참...
22/12/09 16:42
수정 아이콘
학교 현장 문제야 뭐...학폭까지 가기 전에 이미 물을 흐리는 아이들이 뻔히 있는게 문제인거고..그런 아이들을 어떻게 할 제재 수단이 없으니....
이런 와중에 학폭 문제까지 터지면...애초에 교사한테 아무런 힘도 없다는걸 아무도 인정해주려고 하질 않음..
어떻게든 해결해주세요 모드...나는 잘 모르고 못하겠지만 너는 교사니까 아주 훌륭하고 신기한 방법을 이용해서 해결해줘..이거라서..
(그런게 있을리가??)
뭔가 확실한 가이드라인부터 시작해서 수단을 마련해줄 필요가 있죠..
밀리어
22/12/09 17:11
수정 아이콘
사이좋게 지내라는 교육이 능사는 아니란건 학생들만 알텐데, 학교폭력에 대응하는 한국의 스탠스는 처벌만이 능사가 아니라고만 외치는게 너무 감성적입니다.

전 중학생부터는 가해학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해도 의미가 없다고 믿는데요. 청소년이나 성인이나 폭행의 경중이 다르지않구요.그래서 제 스탠스는 엄벌주의입니다.

학교폭력의 문제는 피해자만 고통을 받는다는 생각을 할수있는데 본문에 링크된 기사에서 보여지듯 교사도 트라우마나 스트레스로 힘들어서 80%는 그만두려고 합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81/0003323223?sid=102
라이엇
22/12/09 17:25
수정 아이콘
지적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특수학교가 있듯이, 극도의 공격성이나 반사회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특수학교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런 사람들은 놔두면 끊임없이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을 망가트리고 공동체 전체를 병들게 하죠.
과학의 발달로 이런 사람들을 교화하는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는걸 알았으니 답은 격리뿐이죠.
율리우스 카이사르
22/12/09 19:20
수정 아이콘
세상이 변했어요. 애들은 싸우면서 큰다. 그말처럼 안맞는말이 없습니다.
파프리카
22/12/09 20:20
수정 아이콘
학폭 처벌 왜이렇게 약하냐, 왜 가해자 편 드냐 이렇게 욕 많이 먹는데 현실적으로 일방적이고 단순한 상황 보다는 쌍방이거나 판단이 애매한 부분이 많죠.. 어렵습니다.
12년째도피중
22/12/10 02:15
수정 아이콘
예전 학교선생님들 가끔 자기 수업 퀄리티를 올리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 뭔가 예전 자료 또 써먹고 또 써먹고 그냥 문제지하고 같은 것 내기는 싫으니까 정말 교과서에서 어이없는 걸 찾아서 문제로 내고 그걸 변별력의 기준으로 삼는다고 할 때, 10년 전에는 욕했습니다. 그냥.
그런데 지금은 좀... 생각이 바뀌었어요. 선생님들 교과와 수업 이외의 일이 너무 많아요. 어느 선생님은 자기 반에서 학폭위가 여러번 터졌는데 이것 때문에 아예 수업이 계속 펑크가 나는 상황이더라구요. 선빵필승으로 학폭위를 진짜 무슨 이니시에이팅하듯이 거는 사례도 있고요. 지속적인 따돌림이라든지 직접적인 폭력이 동반되지 않아 증명이 어려운 경우는 더 골치아프더라고요. 솔직히 방관자 입장인데도 이걸 다 선생님들이 짊어져야 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제가 아는 모 군의 경우, 본인이 때려놓고 학폭위를 소집하려고 했었어요. 그걸 맞은 애랑 선생이 뜯어말려서 겨우겨우 안했습니다. 그 때 저도 거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어이없는 것 같지만 진짜 별의별 사례가 다 있습니다. 자세한 내력을 듣고 상황파악하는 것만도 한세월인데 그게 또 계속 유동적으로 상황이 변해요. 오늘의 피해자가 내일의 가해자고 어른들만 서로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휴...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7410 [정치] 이상민 행안부 장관 해임건의안 가결 [60] 덴드로븀14878 22/12/13 14878 0
97409 [일반] 팔굽혀펴기 30개 한달 후기 [38] 잠잘까20675 22/12/13 20675 44
97408 [일반] 두 큰어머니의 장례식,,, 화장문화 [18] 퀘이샤10001 22/12/13 10001 3
97407 [일반] 군생활을 하면서 느낀 이중잣대, 차별의 위험성(수정했습니다.) [75] 오후2시13115 22/12/13 13115 18
97406 [정치] 문재인의 개, 이태원의 사람 [226] 아이군21809 22/12/13 21809 0
97405 [일반] 게시글이 대한민국 인터넷에 퍼지는데 딱 24시간 [24] 오곡물티슈13606 22/12/13 13606 12
97404 [일반] 손윗사람 과의 대화 [18] 초모완7480 22/12/13 7480 8
97403 [일반] IVE의 Love Dive 를 오케스트라로 만들어봤습니다. [8] 포졸작곡가7014 22/12/13 7014 2
97401 [일반] 고교학점제를 위한 변명 [179] 토루14583 22/12/13 14583 27
97400 [일반] [성경이야기]삼손과 들릴라 [9] BK_Zju9954 22/12/12 9954 18
97399 [일반] 음바페를 위한 이야기 (버드와이저 스폰서 노출 논란) [20] 찬공기11416 22/12/12 11416 8
97398 [일반] 4분기 RX 7900 XTX, RX 7900 XT용 RDNA 3 '나비 31' GPU 20만개 출하 [16] SAS Tony Parker 8666 22/12/12 8666 1
97397 [정치] 이주호 장관 "고교내신 절대평가 전환 검토" [84] 우주전쟁14084 22/12/12 14084 0
97396 [일반] 2023년 수도권 전철 신설/연장 예정 노선 [32] 光海12127 22/12/12 12127 7
97395 [일반] 이민의 활성화에 대한 제언 [40] 닉넴바꾸기좋은날9235 22/12/12 9235 0
97394 [정치]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 일으킨 보증채무 2050억 전액 상환 [102] 기찻길18167 22/12/12 18167 0
97393 [정치] 이대남을 보면서 느끼는 잡다한 생각 [341] 듀오폴드22410 22/12/12 22410 0
97392 [일반] 일본 애니송계의 거장, "아니키" 미즈키 이치로 타계. [22] Myoi Mina 9502 22/12/12 9502 4
97391 [일반]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 짓누런 광기의 폭주. [34] aDayInTheLife8829 22/12/12 8829 1
97390 [일반] 매매혼도 꼭 나쁘진 않은거 같아요 [88] rclay15156 22/12/12 15156 12
97389 [일반] '젊은 의사들이 소아과를 기피하는 이유'를 보고 [325] atmosphere20442 22/12/12 20442 4
97388 [일반] [방산] 이거 폴란드 가는 물건 아닙니다. [50] 어강됴리13261 22/12/12 13261 2
97387 [일반] 하루하루가 참 무서운 밤인걸 [20] 원미동사람들11733 22/12/12 11733 2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