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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12/27 10:56:41
Name 지니팅커벨여행
Subject [일반] 뒤늦게 써 보는 배달인으로 오해 받은 썰
작년(2021년)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절에 억울해서 메모장에 적어 두었던 글을 해가 가기 전에 여기에 한번 풀어 보렵니다.


1. 설 연휴를 하루 앞둔 퇴근길 (2021.02.10.)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먹을 거라도 챙겨 먹으며 휴일을 보낼까 생각하면서 지하철에 내렸습니다.
집과 지하철역과의 거리가 좀 돼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데, 겨울에는 필수적으로 챙겨야 할 장비가 있죠.
바로 마스크(이 시국이 되기 전에도 썼었..), 고글, 장갑, 귀마개와 모자 달린 외투입니다.
다행히 날이 풀려서 거위털 파카를 안 입어도 되었지만 모자가 있어야 덜 추우니 초봄-늦가을에 입는 얇지 않은 모자 달린 잠바를 챙겨 입고 출근을 했지요.

아무튼 지하철에 내려서 떡볶이를 사려고 한참을 달려 인근에서 꽤나 유명한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평소보다 1시간 일찍 퇴근한 터라 저녁이 막 시작될 시간이어서 인지, 아니면 연휴 전이라 그런지 약간은 한산한 느낌이 들었죠.
즉석 떡볶이 세트를 주문했는데 웬일인지 가게 안의 상황과는 다르게 한 20분 정도 있다가 오라더군요.
그래서 결제를 하고 나와 기다리는 김에 다른 먹거리를 살까 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녔습니다.

그러고는 떡볶이를 찾으러 갔는데, 가게 안은 20분 전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네요.
주문한 거 찾으러 왔다고 하니, 아까는 안보였던 한 여자 알바생이 문 앞에서 이렇게 묻습니다.

"배민이세요?"

??? 뭔 소린지 한참 생각하다가, 아 배달의 민족이구나 싶어서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그럼 쿠팡이신가요?"

엥, 이건 또 뭔가요, 쿠팡도 이런 게 있었나... 흑

아뇨, 좀 전에 주문하고 찾으러 왔는데요, 하니까 안쪽 카운터의 주인장께서 아까 결제한 분 맞냐고 하며 떡볶이를 내주더군요.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아, 물론 제가 오토바이 족이나 라이더들이 자주 입을 법한 무채색 계열의 모자 달린, 바람을 잘 막아줄 것 같은 잠바를 입고 있긴 했죠.
어.. 그리고 귀마개를 찬 채 가게에 들어가긴 했지만, 그래도 이거 너무 한 거 아닌가 싶더라고요.
아, 또 뭐 손 시리지 말라고 꼈던 두툼한 장갑을 한쪽 손에 모아 쥐긴 했지만 참 씁쓸했습니다.
물론 물건 받자 마자 쌩 하고 달려가려고 고글을 낀 상태이긴 했는데, 그래도 어떻게 이럴 수 있나요 허허허...


2. 7월 어느 일요일 (2021.07.18.)

코로나 4단계에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일요일인데도 아무데도 나갈 수 없었습니다.
애들도 더위가 무서운 건지 놀러 나가자 해도 무반응이었고요.

그렇게 하루가 지나갈 무렵, 집밥만 먹기 질렸는지 아내가 뭐 맛난 것 좀 먹자고 하네요.
마침 전날 TV에서 순대볶음 먹방을 본 터라 동네에 순대볶음 파는곳, 정확히는 '백순대'볶음을 파는 식당을 찾아보니 딱 한군데가 있었습니다.

자주 갔던 시장 근처여서 그리 멀지 않았고, 자전거 타면 5분도 안 걸릴 거리여서 더위 아랑곳하지 않고 사오기로 결심을 했죠.
배달 어플 같은 걸 거의 안 쓰고, 동네에 식당이 많아서 웬만하면 직접 가서 보고 고르고 사오곤 하다 보니 굳이 돈 들이고 언제 올 지 모르는 배달을 시킬 생각을 안 했던 것입니다.

5시 반쯤 되었지만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거렸기에, 썬크림을 바르고 마스크를 쓰고 고글을 챙겼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그래도 팔 부분이 탈까봐 햐얀색 쿨 토시를 끼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길을 나섰지요.

이 동네는 젊은 사람들이 뭐 먹으러 많이 오는 터라 시간이 시간인만큼 아주 북적거리진 않았지만, 4단계 시국에도 거리에는 사람들이 꽤나 많았습니다.
최대한 햇볕을 피하기 위해 건물 쪽으로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에서는 그늘 쪽에 숨으면서 식당에 도착했죠.
작은 가게라 겨우 간판을 발견해서 들어갔는데, 손님은 웬 헬멧을 쓴 청년 한 명 말고는 없었습니다.

종업원이 갑자기 뭐라 합니다.
잘 못들어서 아마 저 청년한테 하는 말인가 보다 싶어 가만히 있었는데 또다시 두 차례나 저한테 뭐라고 하네요.
알바의 화난 듯한 목소리를 겨우 해석해 보니 이거였습니다.

"주문 번호요?"

(헉, 이번에도 또...?)

"네? 아 주문하려는데요. 백순대 2인분이요 ㅠㅠ"

예전의 기억이 있기에 또다시 배달인으로 오해를 받은 것 같아, 결제를 하고 민망해서 바로 나왔습니다.

조리가 되려면 10분 이상 걸리니까 그냥 나왔는데, 아까 그 헬멧 청년이 이상한 시선으로 보네요.
나오고 보니 가게 앞에 'Uber..."라고 적힌 네모난 가방을 뒤에 실은 작은 전기자전거 한 대가 있었습니다.
아까는 대충 봤는데 저 헬멧 청년의 자전거였던 것이죠.

가게를 나와 시장을 기웃거리다 수입맥주 전문점이 눈에 띄어서 4캔을 7,400원에 사고 다시 가게로 왔는데, 아까 그 청년은 안 보이고 더 큰 헬멧을 쓴 전문 라이더로 보이는 한명이 음식을 받아들고 나가는 걸 봤습니다.
곧이어 또다른 배달인이 들어왔고요.

아무튼 그런 상황 속에서 음식을 받아 들고 나왔습니다.
좀 씁쓸하더군요.

아, 제가 햇볕이 따가워서 남색 모자를 썼고, 고글도 채 벗지 않은 상태에서 들어가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참 이거 뭔가 싶더라고요.
어.. 뭐 또 금방 나올 거니까 귀찮은데 굳이 팔 토시를 벗지 않고 가게에 들어가긴 했지만, 이거 너무한 거 아닌가요.
아, 물론 제가 음식을 담아 넣을 가방을 등에 메고 있었지만 딱 봐도 일반인의 차림새인데 이걸 못 알아 보다니, 좀 심한 거 아닙니까...

다행히 몇 달 전 경험이 있어서 그때만큼 상처를 받지는 않았습니다만.


3. 배달인

코로나가 아니었어도 그랬겠지만, 이 시국으로 인해 더더욱 배달인들이 많아 지고 있네요.
특히 자전거로 여기저기 단기 알바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래서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하는 말이 나왔던 모양입니다.

아무튼 순대볶음을 사서 돌아오는 길에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조만간 이런 상황을 또 겪게 되겠구나, 두 번 당했으니, 세 번, 네 번 겪을 수 밖에 없겠구나...


4. 후기

이제 코로나 시국도 좀 해제되었고, 배달인들도 작년 만큼 눈에 띄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후 몇 차례 오해 받을 상황이 더 있었지요.
사람들이 카페나 제과점에도 배달을 시켜 먹을 줄은...

자전거족들처럼 복장 차리고 멋진 자전거를 탔던 게 아니었고, 고글은 항상 낀 데다 여름엔 팔토시, 겨울엔 장갑과 모자 달린 외투가 거의 필수이다시피 했기에 어쩔 수 없었던 것이었겠죠.
예전엔 저와 같은 차림으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거의 없었기에 가게 직원들로부터 주목받지 못했나 봅니다.

홍진호가 3연벙을 당했던 건 3번 경기를 했기 때문이라는 단순했던 진리를 다시금 느꼈습니다.

아무튼, 겨울철엔 빙판에 미끄러지기 쉬우니 배달인들을 포함하여 두발 달린 오토바이나 자전거 타시는 분들의 안전 운전과 무사고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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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27 11:08
수정 아이콘
요새는 포장보다 배달이 훨씬 많아서 배달이라고 오해받아도 어이가 없거나 씁쓸하시거나 그러실 필요는 없어요...
22/12/27 11:09
수정 아이콘
배달인으로 오해받는게 왜 씁쓸하고 상처받을 일인지 잘 모르겠네요.
우와왕
22/12/27 12:25
수정 아이콘
이 말 쓰려고 내려오고 있었는데 이미 있네요 추천 추가합니다
지니팅커벨여행
22/12/27 12:43
수정 아이콘
아 네 그럴 의도는 아니었지만 죄송합니다.
다른 사람으로 오해 받았다는 내용을 그냥 재미있자고 쓴 건데 여기에 다들 민감하게 반응하실지 몰랐네요.
유러피언드림
22/12/27 11:1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배달러로 오해받는게 그렇게까지 상처받을 일인지 잘 모르겠네요.. 그냥 그러려니 할만한 것 같은데. 제가 좀 무딘 편인긴 합니다.

제가 병원에서 야간 진료실을 담당하고 있어서 요새같이 길이 미끄러운 시즌에는 참 많은 배달기사분들 만나게 되는데요. (가벼운 교통사고, 골절, 열상 등) 대부분은 먹고 살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분들입니다. 단단히 입은 방한복과 내의를 걷어 내고 소독하려고 하면, 그 분들의 삶의 무게가 느껴지는 것 같아 괜히 마음이 적적해지기도 해요.

배달비 이슈도 있고, 고질적인 교통신호 위반 문제도 있지만, 고맙기도 합니다. 그분들이 있어 추운 겨울에 맛집 음식을 편하게 받아먹기도 하구요.
22/12/27 12:1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좀더 안전하게 탈께요.
지니팅커벨여행
22/12/27 12:44
수정 아이콘
네 상처라는 표현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실 수 있겠네요.
그저 가볍게 쓴 얘긴데 많은 분들이 지적해 주시니 명심하겠습니다.
너리비
22/12/27 11:13
수정 아이콘
?
22/12/27 11:18
수정 아이콘
쿠팡은 쿠팡이츠일 것이고 배민이든 쿠팡이츠이든 앱으로 배달만 하는게 아니라 포장 주문도 합니다. 즉, 배달인이아니라 일반인이라도 앱으로 주문하고 찾으러 오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어떤 앱으로 주문했는지 주문번호가 무엇인지 물어보는게 특별한 일도 아니고 기분나빠할 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설사 배달인으로 오해했더라도 기분나쁠일은 아닌것 같고요.
StayAway
22/12/27 11:19
수정 아이콘
후즐근하게 입었더니 배달로 오해받아서 슬프다.. 뭐 그런 이야기 인가요..
임작가
22/12/27 11:20
수정 아이콘
배달인으로 오해받는게 기분나쁘셨군요. 저도 다치기 전엔 종종 했는데, 저도 상처네요 허허.
지니팅커벨여행
22/12/27 12:52
수정 아이콘
전혀 그런 의도가 없었습니다. 오해 받아서 기분 나쁘지도 않았고요.
저도 예전에 오토바이 타다가 넘어진 적도 여러 번 있어서 더더욱 비하할 의도는 없었습니다만, 기분 안 좋게 받아 들이셨다면 죄송합니다.
다리기
22/12/27 11:20
수정 아이콘
씁쓸하다는 거 그냥 웃자는 드립 아니에요?
댓글 흐름이 제가 생각한 거랑 달라서 씁쓸하네요 크크
미고띠
22/12/27 11:20
수정 아이콘
전체적으로 농담하시는 것 같은데... 댓글이 무서워용. 전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리얼포스
22/12/27 11:21
수정 아이콘
배달부로 오해받은 게 씁쓸하고 상처받을 일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글을 쓰시면서 굳이 어색한 단어를 쓰셨네요
그냥 원래 의도대로 딸배라고 쓰시는게 차라리 솔직하게 느껴질듯
지니팅커벨여행
22/12/27 12:51
수정 아이콘
다른 댓글들에도 달았지만,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제 글솜씨가 부족했네요.
저는 딸배라는 표현은 써 본 적도 없고, 배달하는 분들을 비하한 적도 없습니다.
어쨌든 많은 분들이 그렇게 느끼셨다니 죄송하네요.
43년신혼시작
22/12/27 11:23
수정 아이콘
오해받은 썰이면 그냥 웃으면서 복장이 그러니 오해받을만 하죠 하고 넘어가겠지만
오해받아서 씁쓸한 썰이면 배달인으로 오해 받는게 씁쓸한 일이라고 하는거죠.
지니팅커벨여행
22/12/27 12:50
수정 아이콘
사실 제 복장이 그래서 오해 받을만 했고 그래서 썰을 풀어 본 것인데 망글이 되어 버렸네요.
씁쓸하다는 표현은 실제로 그랬던 것이 아니라 유머식으로 쓴 건데 다들 그렇게 안 받아 들이셔서 제 글이 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22/12/27 11:31
수정 아이콘
어느정도의 부촌에 사시는 분인지 모르겠지만 의외로 집값 20억 넘는 집에 사는 이웃 중에서도 운동삼아 배달하는 분들 많더라고요. 씁쓸하실 필요 없을거같습니다.
22/12/27 11:44
수정 아이콘
아니 그냥 웃자고 농담으로 쓰신 글에 댓글 흐름이 왜이러나요........
다리기
22/12/27 12:06
수정 아이콘
저도 같은 생각이지만 못 웃는 사람이 많다는 건 그냥 실패한 유머라고 봐야겠죠. 위트가 부족했다 마 이래 생각합니다
22/12/27 12:08
수정 아이콘
글의 웃음 포인트가 '[감히 나를 배달원으로] 자주 오해하게 만드는 나의 옷차림'인 것으로 느껴지니까 거부감들어서요. 농담에 깔려있는 정서란게 있지않겠습니까
지니팅커벨여행
22/12/27 12:45
수정 아이콘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그렇게 받아들이셨다면 죄송하네요
수리검
22/12/27 12:17
수정 아이콘
웃자고 농담으로 쓴 글에 죽자고 달려드는 경우
죽자고 달려들 만한 글을 웃자고 농담으로 쓴 경우

다수가 후자로 느끼기 때문이겠죠
복타르
22/12/27 12:36
수정 아이콘
본문 어디가 웃자고 농담으로 쓴건지 궁금하네요.
오히려 첫문장부터 [억울해서 메모장에 적어 두었던 글] 이라고 하는데,
이걸 농담으로 받아들이면 안되지 않나요?
지니팅커벨여행
22/12/27 12:54
수정 아이콘
그 표현을 농담으로 시작한 것인데, 제가 도입을 잘못했네요.
저는 평소에 인상적이었던 일들을 기록하는 버릇이 있어서 그런 것들 중 하나였습니다.
마그네틱코디놀이
22/12/27 12:37
수정 아이콘
웃자고 농담으로 쓴 글이나 댓글로 사람을 죽일수도 있는 세상이라
지니팅커벨여행
22/12/27 12:44
수정 아이콘
네. 제가 의도한 게 이런 거였는데 글을 잘 못썼나 봅니다.
삼화야젠지야
22/12/27 13:20
수정 아이콘
친구들끼리 농담할 때는 OK지만 열린 광장에 얘기하면 바로 NG가 되는 주제가 있습니다.
Meridian
22/12/28 10:58
수정 아이콘
글 기저에 깔려있는 정서가 배달인으로 오해받아서 화가났다로 읽히니까요.
'어이가 없었습니다.''씁쓸''상처' 이런 워딩자체가...
조로아스터
22/12/27 11:47
수정 아이콘
그냥 솔직하게 머릿속에 있는대로 그대로 쓰세요...
지니팅커벨여행
22/12/27 12:45
수정 아이콘
솔직하게 쓴 겁니다.
22/12/27 11:50
수정 아이콘
디씨식으로 썼으면 웃겼을텐데 피지알이라고 순화하다보니까 무맛이 되어버렸네
앙몬드
22/12/27 11:51
수정 아이콘
유머가 아닌거 같았는데 또 중간에
[아, 제가 햇볕이 따가워서 남색 모자를 썼고, 고글도 채 벗지 않은 상태에서 들어가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참 이거 뭔가 싶더라고요.
어.. 뭐 또 금방 나올 거니까 귀찮은데 굳이 팔 토시를 벗지 않고 가게에 들어가긴 했지만, 이거 너무한 거 아닌가요.
아, 물론 제가 음식을 담아 넣을 가방을 등에 메고 있었지만 딱 봐도 일반인의 차림새인데 이걸 못 알아 보다니, 좀 심한 거 아닙니까...]


이부분 보면 또 유머라고 쓰신거 같기도 하고..
지니팅커벨여행
22/12/27 12:46
수정 아이콘
유머의 일종으로 쓴 건데 이렇게 될 줄 몰랐습니다.
추적왕스토킹
22/12/27 11:59
수정 아이콘
설명과 이해가 필요하게 되면 유머가 아닌지라...

"나를 배달이나 하는사람으로 보네. 어이없어서 글씀. 그래도 배달하는 사람들 화이팅" 으로 이해되는 본문 내용인디
지니팅커벨여행
22/12/27 12:46
수정 아이콘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그렇게 받아들이셨다면 죄송하네요.
22/12/27 12:11
수정 아이콘
뭔가 싶습니다.
22/12/27 12:12
수정 아이콘
배달하는 사람으로써 뭐랄까.. 네.. 좀더 안전하게 탈께요
지니팅커벨여행
22/12/27 12:48
수정 아이콘
전혀 그런 의도는 아니었는데 그렇게 받아들이셨다면 죄송합니다.
그리고 배달하는 분들에 대한 비하 의도도 없었고요.
한겨울철에 오토바이타고 미끄러져 본 적도 있었던지라, 마지막 내용은 실제로 걱정되어서 쓴 것입니다.
눈 많이 올때는 제가 직접 사러 갔다오기도 여러차례 했거든요.
22/12/27 16:26
수정 아이콘
저도 날선 반응보여서 죄송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2/12/27 12:25
수정 아이콘
한줄요약 ㅡ 배달인으로 오해받아 씁쓸하고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싶긴 한데 안전하게들 타십쇼
지니팅커벨여행
22/12/27 12:48
수정 아이콘
흠.. 오해가 컸던 글인가 보네요.
글 실력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22/12/27 12:41
수정 아이콘
이글 읽고있는데 제 앞에 배달 오토바이가 5차로에서 좌회전을...
무한도전의삶
22/12/27 12:54
수정 아이콘
저도 작년에 많이 했는데 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건 맞죠. 오토바이냐 아니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지니팅커벨여행
22/12/27 12:56
수정 아이콘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안 좋게 보고 있었다면 아예 글을 쓰지 않았을 겁니다.
무한도전의삶
22/12/27 13:17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그냥 세태가 그렇다더라 하는 거였고 기분이 상한 것도 팅커벨님 비판한 것도 아닙니다. 뭐 말이 하다 보면 미끄러질 때도 있는 거죠. 제가 단 댓글도 그랬듯이.
조메론
22/12/27 13: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배달인이 아닌데 배달인로 보이는 일이 잦아서 당황했다 정도의 기분으로 쓰신 글 같은데 댓글 흐름이 의외네요;;;

저의 경우 고등학교 교복이 당시 은행?같은 곳 유니폼이랑 비슷해서 버스나 혹은 백화점 같은데서 성인으로 오해받는 일이 많아 항상 교복에 대해 불만이 많았거든요. 애들끼리 서로 오해당한 썰 풀고 크크
글 읽으며 그 때 일이 떠오르더라구요.
아마 비슷한 억울함이었을듯 해요

앞으로도 좋은 글 자주 써 주세요~!
22/12/27 13:04
수정 아이콘
이정도 사과하셨으면 넘어가줘잉
바람의바람
22/12/27 13:18
수정 아이콘
전 애초에 문 열면서 요기요 xxxx 포장이요 하면서 전화번호 뒷자리를 이야기 합니다. 그럼 서로 편하죠
지구사랑
22/12/27 13:23
수정 아이콘
저는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댓글(흐름)도 재미있구요.
글에 생각과 감상을 담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되새기게 되네요.
아무르 티그로
22/12/27 13:31
수정 아이콘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공감하고, 불편하신 분들 의견도 충분히 공감되네요.
그냥 친구들 술자리에서 에피소드로 말하는 것으로 끝내야할듯 합니다.
제발존중좀
22/12/27 13:35
수정 아이콘
라이더에 대한 시선이 일반적으로 곱지 않은게 사실이긴하고,
라이더로 오해 받았으면 살짝 기분이 그럴수도있는 사람도 있는거죠.
그럴수도있는건데 고작 이거 가지고 우루루달려와서 pc질하는게 더 이상한거 같네요.
루카와
22/12/27 13:36
수정 아이콘
재밌게 봤습니다. 다들 여유를 가집시다요~
메펠마차박손
22/12/27 14:01
수정 아이콘
완전 배달원 처럼 입고 배달원으로 보였다고 농담한걸로 봤는데.. 그래도 배달하는 입장이라면 기분나쁠수도 있긴하지만 댓글은 역시나 많이 맵군요
22/12/27 14:17
수정 아이콘
배달 알바로 가계를 보태는 입장에선...
농담인거 다 보이는데도 유쾌하게 지나가기에는 좀 많이 그래요.
그렇게 무시당할 일인가 싶기도 하고...

다만 농담인게 다 보여서 직접 글쓴분에 대해 직접 댓글은 안달고 있었습니다.
뒹굴뒹굴
22/12/27 14:17
수정 아이콘
설명을 보면 누가봐도 프로 배달인처럼 입으셨는데요 크크크
22/12/27 14:23
수정 아이콘
세번째 당하는건 진짜로 저녁 배달 투잡 알바를 뛰시면서 당해보시면 모든 유머를 최고로 승화시킬 수 있습니다 크크
작은대바구니만두
22/12/27 14:23
수정 아이콘
선해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이 악물고 맵게 보는 사람도 있는 법이죠. 처음엔 좀 ??? 하던 부분이 있지만 특정 문단을 보면 충분히 자각한 상태에서 쓴 글이란걸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배달업을 직접 수행해본 사람들이 날카롭게 반응하는 것 정도까지는 그럴 수 있다 봅니다.
미고띠
22/12/27 14:25
수정 아이콘
위에도 댓글 달았지만... 전 처음부터 농담으로 읽혀졌고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일부러 농담인걸 강조하시려고 첫 두 문단 마지막에 오해할수밖에 없었던 본인의 옷차림을 일부러 강조하시기도 하셨고...
마지막에도 혹시나 비하의 의도로 읽혀질까봐 (많은 분들이 댓글로 이야기하시는 것처럼) 한번 더 안전기원 쿠션멘트도 넣으신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아보여서 놀라웠습니다 (마지막 문장을 배달인에 대한 비꼼으로 받아들이는?)

굳이 두번째 댓글을 다는 이유는
혹시라도 이번 경험 때문에 자게에 글 쓰시는 걸 중단하거나 어려워하지 않아주셨으면 좋겠기 때문입니다.
나의 작고 소중한 피지알 자게에 요런 말랑말랑한 재밌는 글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거든요.
22/12/27 14:27
수정 아이콘
웃자고 쓴 글 같은데 글로 작성하다보니 오해가 있는 듯 하네여
감자크로켓
22/12/27 14:31
수정 아이콘
글에 담긴 해프닝 자체는 얼마든지 나눌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씁쓸하다, 상처받았다라는 등의 표현을 굳이 쓸 필요가 없으니 이렇게 반응이 나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런 표현들 때문에 농담으로만 가벼이 읽히진 않았고, 라이더분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마음 상하실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래도 글쓴 분께서 비하의 의도를 담아 쓰시려는 건 아니었고, 피드백도 잘 받아들이셨어서, 앞으로도 좋은 글들을 많이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청운지몽
22/12/27 14:41
수정 아이콘
지금이라도 제목만 좀 고쳐주시면 좋을 듯 해요~~~
초록물고기
22/12/27 14:59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thalassemia
22/12/2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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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댓글흐름이 PGR의 색깔이라고 봅니다.
22/12/2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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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왜 사과가 필요한 글인지가 노이해..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는게 그렇게 어려운건지
살려야한다
22/12/2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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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섭네요 매서워
척척석사
22/12/2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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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처음 몇분은 그럴 수 있어도 본인이 "그런게 아니다 오해했으면 죄송하다" 고 그러시는데도 아득바득 덜덜
22/12/2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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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뭔 이런 댓글이... 평범한 사람의 눈으로 보니 저는 아주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니하트
22/12/2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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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멍석말이를 하는지..
22/12/2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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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뭐 안하고 그냥 동네 외출복 차림으로 가도 어디 아파트세요? 하던데요 뭘.
배고픈유학생
22/12/2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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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포장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쿠팡 같은 경우는 차량으로도 배달하시는 분이 많더군요.. 그런 분들은 그냥 일상복이죠. 식당 입장에서는 충분히 오해할만하죠. 뭐 그렇다고 기분 나쁜 일도 아니구요.
elegantcat
22/12/2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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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직업군으로 오해받은 것이 '어이가 없고' '상처를 받았다' 라는 워딩을 글 쓴 분이 쓰신 이상, 이 정도 분위기는 사실 당연한거죠.

이런 류의 남에게 상처를 주거나 할 수 있는 워딩들을 스스로 검열하거나 정제할 수 없으면, 그게 어릴적 우리가 그렇게 듣기 싫어했던 '꼰대 개그'라...
22/12/2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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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신분 저보다 연배가 위이실지는 모르겠는데,
농담으로 하실 내용이 아닙니다. 턱 하고 걸리는데요..
개그맨 이상준 씨가 배달원 개그한 방송짤이 꽤 유명한데 약간 그런 류입니다.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발뺌하시기보다는 생각을 고치는 계기로 삼으시면 좋겠다고 조언합니다.
류수정
22/12/2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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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이 날이 서있는게 실제로 배달업 관련 혐오글이 인터넷에 심심찮게 올라오기때문에 그런것도 있을겁니다.
뭐 이정도가지고 그래? 라고 할수도 있지만 실제 혐오 당해본 사람들 입장에선 이정도로도 노이로제 걸려있는거죠 이미.
22/12/2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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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없이 재밋게 읽엇는데 댓글보니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글쓰신분은 전혀 그럴 의도가 없으신거 같으니까 그만들 하시길
Dr. Boom
22/12/28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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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그리 죽을죄를 지었다고 마녀사냥을 할까요. 글쓴분이 사과까지 했는데 아주 그냥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사람이 많네요.
임전즉퇴
22/12/28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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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만만하게 대하지 않으면 그냥 셜록홈즈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지 허허 할텐데, 누구면 다짜고짜 만만해지는 게 문제의 뿌리 같네요. 그나마 예컨대 학생 아니냐고 그러는 거면 용서됩니다만..
전원일기OST샀다
22/12/28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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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꼰대들의 향연 댓글들도 아주 잘 읽었네요.
22/12/2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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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읽었습니다

질타하는 댓글쓰신분들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하지만 글쓴분도 너무 무겁게 받아들이진 않으셨음 좋겠네요 흐
AraTa_PEACE
22/12/2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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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에 의사와 똑같은 가운을 입고 들어가면
누구나 의사구나.. 생각하듯이,

그저 배달하시는 분들과 복장이 비슷하니까
식당에선 배달원이구나.. 했던
아주아주 사소한 문제일 뿐이겠네요.

저도 노란색 점퍼입고 이마트 갔다가,
아주머니 몇 몇 분이 물건좀 찾아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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