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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29 12:37
네. 결맞음 이론에 의하면 그게 정답입니다. 김상욱교수는 완벽한 진공을 만들 수만 있다면 고양이에 대한 양자중첩 상태를 만드는 것도 가능할거라고 보더군요.
근데 퓰러렌 분자의 크기가 0.7나노미터로 머리카락 두께보다도 훨씬 훨씬 훨씬 작은데 이걸로도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서 간신히 성공한거 보면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볼 수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23/04/29 12:55
자신을 구성하는 원자들 사이에도 상호작용이 없이 중첩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가
그리고 그런 상태에서 생물이 살 수 있는가 이 것만 해결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쉽네~
23/04/29 13:52
근데 퓰러런도 양자역학적인 스케일에서는 매우 큰 물체이고 퓰러렌 안에서 많은 상호작용이 있을건데도 중첩상태가 관측된거 보면 계(system)내부에 있는 원자들끼리의 상호작용은 있어도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23/04/29 12:58
고양이 대신 검출기에 반응하는 폭탄을 설치하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진공상태로 유지할 수도 있고...
실험기가 아직 눈에 보인다면 검출기가 작동하지 않은 것일테고... 이것도 중첩상태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23/04/29 13:03
폭탄이 퓰러렌보다 훨씬 클 거 같아서......
우리가 현실에서 '진공'이라는게 문자 그대로 진공이 아니라 단위 부피안에 원자 or 분자수가 일정 숫자 이하면 진공이라고 하는데 이런 일반적인 진공으로는 적당한 크기의 물체가 외부와 상호작용 하는걸 차단하기에는 택도 없다고 합니다.
23/04/29 13:22
퀀텀wk… 양자역학… 닉값 제대로 하시는 군요. 크크크
중첩과 결 맞음과 해소(?)였나요? 그런거 한 때는 열심히 찾아봤는데 크크크 잘 읽었습니다.
23/04/29 13:35
감사합니다. 결맞음 (Coherence, 중첩상태)과 결 어긋남(Decoherence, 중첩이 깨져서 파동함수가 붕괴된 상태)입니다~
23/04/29 13:42
진지하게 얘기해보자면 우주 스케일의 진공 정도로도 상호작용은 완전히 차단하기가 어려울 거 같아서.... 우주도 완전한 진공은 아닐겁니다.
23/04/29 18:52
경계가 어디인지는 몰라도, 고양이 정도 질량이면 양자중첩상태라 한들 관측에 의해 붕괴된 이후랑 과연 얼마나 다를지 의문입니다. 기체 1몰이 자연적으로 부피 1%만큼 축소될 확률 구하던 문제가 생각나네요.
23/04/29 13:58
진공환경에서 고양이가 얼마나 죽지 않고 버티는지 한 10마리 정도로 평균 값 측정 한 후에 다른 고양이를 또 준비해서 상자안에 집어 넣은 후 그 시간이 지나기 전에 상자를 열어보면 될 것 같습니다.
동물단체에 고소 당하겠군요 크크
23/04/29 15:24
재밌군요
그래도 아무리 작은 부분일지언정 불확정성이 우주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은 결정론적인 세계관에 한방 먹이는 철학적인 논쟁의 시발점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겠지요 잘 설계된 루프물을 좋아하는데 따지고보면 주사위를 매번 새로 던지기 때문에 엄밀히는 루프가 될 수는 없겠지요?
23/04/29 17:58
상당히 충격적일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아인슈타인은 죽을 때 까지 양자역학을 못 받아 들였죠.
심지어 본문에 나온 슈뢰딩거는 양자역학에서 가장 유명하고 중요한 방정식을 만들었는데도 양자역학을 못 받아 들였구요.
23/04/29 15:31
저는 시뮬레이션 우주를 믿는데요. 중첩 상태를 log off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무제한의 데이터를 처리하기 힘들기때문에 일정 수준이상의 정보는 처리 하지 않는것이라 생각되네요. 존재는 확인되지만 현재 존재하지 않은 상태.
즉, 고양이가 log off 했는데 죽었냐 안죽었냐 라는 질문은 성립할 수 없는거겠죠. 과학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 log off 기술이 급격히 발전할 것이고 저는 텔레포트도 가능해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23/04/29 17:55
양자역학의 해석에 관해서 대표적인 이론이 위에 소개한 결맞음 이론과 시뮬레이션 이론이 있죠.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실험적으로 어느 정도 검증된 결맞음 이론을 더 지지 합니다.
23/04/29 16:03
꼭 이중슬릿으로만 한정하지 않는다면 머리카락 굵기인 약 0.05밀리미터 사이즈 전극의 진동에서 양자중첩상태를 구현가능합니다. 양자 머신이라고 2010년에 떠들썩했죠. .https://www.science.org/doi/10.1126/science.330.6011.1604
23/04/29 22:47
네 빛도 중요한 요소 인것 같습니다. 별이나 행성은 양자역학이 아닌 뉴턴 역학 아니면 좀 더 거대 스케일이면 상대성 이론을 따른 다고 봐야겠죠.
23/04/29 21:01
요즘 좀 흥미를 가져서 관련된 교양과학 유튜브들을 재밌게 보던 참인데 신기하게 pgr에서도 이 얘기가 나왔네요. 물리학은 물론이고 이과 지식도 부족한 제 입장에서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이해한 양자역학과 불확정성 원리는:
1. 거시세계의 물질들과는 달리, 미시세계의 물질 입자(원자? 전자? 양자?)는 현존하는 기술로는 그 입자들의 상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관측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현재 물질은 파동이자 입자인 상태에 있다. (이중슬릿 실험과 같은 일반적(?)인 관측에서는 빛의 광자가 미치는 영향조차도 미시세계의 입자들에겐 너무 크기 때문?) 2. 나아가 이렇게 빛이나 자기 등의 실재 매체를 통한 실험 뿐 아니라, 수학을 매개로 접근했을 때도 미시세계의 물질들은 파동이자 입자인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는 결론이 나오고 있다. (표준편차? 함수를 통한 스핀? 이나 각운동량? 같은 중첩 상태?? 가 수학적으로도 도출됨) 여기서 본문의 파동함수 붕괴선을 파동-입자의 경계선이라고 보고, 현재까지 관측한 가장 경계선에 가까운 물질을 퓰러렌? 이라고 이해하면 되는 걸까요?
23/04/29 22:55
1. 질문을 정확하게 이해는 못했는데 '현존하는 기술로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관측이 불가능한게 아니라 근본적으로 관측이라는 행위 자체가 입자들의 상태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면 됩니다. 이 '관측'의 의미가 뭐냐에 대해서는 굉장히 많은 논쟁이 있는데 본문에 소개한 '결맞음' 이론에서는 그냥 우주에 있는 어떤 무언가와 접촉하면서 상호작용 하는 순간 (양자역학 용어로 Decoherence가 일어나는 순간) '관측'이 실행되면서 양자중첩상태 -> 고유 파동함수(Eigen vector)로의 붕괴가 일어나는 거구요.. 이 과정에서 사람이나 지능을 가진 존재의 개입은 필요 없다는 겁니다.
기술력을 떠나서 입자들에 영향을 주지 않고 관측을 한다는 거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 합니다. '관측'이라는거 자체가 그 입자와 상호작용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니깐요. 2. 수학에서 파동이자 입자인 상태로 존재한다기 보다는 실험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그런 수학 체계를 만들었다고 보는게 적합할거 같습니다. 양자역학이라는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수학이라는 '언어'를 사용한거죠. 그래서 수학적으로 스핀? 이나 각운동량? 같은 물리량에서 중첩상태가 나오는 거구요. 3. 여기서 본문의 파동함수 붕괴선을 파동-입자의 경계선이라고 보고, 현재까지 관측한 가장 경계선에 가까운 물질을 퓰러렌? 이라고 이해하면 되는 걸까요? -> 네 일단 결맞음 이론에 따르면 그렇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23/04/29 23:29
수소원자로 보자면 서울시 한가운데 주택 하나 있는데 그걸 서울시라고 부르는 격이죠. 우주는 사기(?) 입니다.
그런데 서울시는 구름으로 덮여 있습니다. 야구공(전자) 한개가 엄청난속도로 만들어내는 구름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거의 모든 물성(UI/UX)은 이 전자가 만들어내는 거죠. 맛있는 치킨도 사실은 전자맛(?) 입니다.
23/04/30 02:02
수소 원자핵의 크기를 태양만하다고 하면 전자의 위치는 태양계의 지름보다 10배 먼 거리라고 하더라구요.
태양계에는 많은 행성과 소행성과 잡다한 것들이 있는데 그보다 1000배 큰 공간에 덜렁 원자핵 하나와 전자 하나가 있는 셈...
23/04/30 10:50
그래서 전자의 경우는 양자 중첩 상태가 자연스레 나타나는 거겠죠. 그냥 공기중을 날아다녀도 전자 입장에서는 거의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의 빈공간을 날아다니는 셈이니깐요.
23/04/30 09:35
'그라미시딘'이라는 물질로 성공했다는 얘기가 있었네요. 근데 이런 생체 분자와 고양이의 크기 차이는 어마어마해서 글쎄요.....
정확한 정보를 못찾았는데 대충 검색해보니 퓰러렌이랑 크기차이가 그리 크게 나지는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생체 분자로 성공했다는데 의의를 두는듯....
23/04/30 09:56
문외한의 입장에선 양자역학을 교양 수준으로만 알려해도 머리가 지끈 거립니다. 크크. 궁금한 점이 있어 질문드리는데
1. 양자적 세계와 거시적 세계가 크기가 아니라 다른 물체와의 상호작용 여부로서 결정된다라면, 우리의 일상에선 결정론적인 세계관이 맞는건가요? 2. 과거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의 인터뷰 중에 그는 양자역학을 다루는 물리학자들은 실재론과 도구주의 중에 갈팡징팡한다고 말했는데 선생님은 어느 입장이신지 궁금합니다
23/04/30 10:19
어렵고 철학적인 질문이네요ㅠㅠ
1. 일단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순간 물체들은 고전역학적 (결정론적)으로 거동을 하니 우리 일상에서는 결정론적으로 봐도 된다고 봅니다. 너무 철학적으로 들어가면 저도 모르겠구요.... 2. 둘의 극단에 있다기보다는 어느 정도 사이에 있습니다. 근데 도구주의에 좀 더 가까운 입장이에요. 기본적으로 너무 철학적인 파고들기보다는 실험으로 검증되고 설명되는 부분에 집중하자는 주의인데, 도구주의처럼 '그냥 애매하고 철학적인 고민은 아예 하지 말고 양자역학은 도구로서 쓰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만 논의하자' 이런 건 좀 별로입니다. 그래도 둘 중에 굳이 선택하라고 하면 도구주의입니다. 근데 글 서두에 썼듯이 일반으로 도구주의는 이런 문제를 애초에 신경쓰지 않습니다. '수학적으로 관측이 뭔지는 정의가 잘 되어있고 우리가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문제에서 저런거 고민 안해도 아무 문제 없는데 뭣하러 쓸데 없는 고민함?' 이런 스탠스가 많아요. 어찌보면 공학자에 가까운 시각이죠. 실용주의가 강한 미국 쪽에 이런 성향의 사람이 많고 리처드 파인만이 대표적인 도구주의자 였다고 봅니다. 양자역학에 철학 끌어들여서 설명하는 걸 매우 매우 혐오하고 싫어했음. 그런 '답 안나오는 철학적인 고민은 집어치워. Shut up and calculate'에 가까웠습니다. 양자역학의 '관측'문제를 가장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결국 작년에 노벨상까지 거머쥔 안톤 차일링거(Anton Zeilinger) 교수도 빈 대학 교수로 유럽사람입니다. 공교롭게도 슈뢰딩거의 모국이자 모교사람이고 그래서 계속 파고들고 있는 건가 싶긴 함.
23/04/30 17:30
사실 슈뢰딩거는 아인슈타인쪽 학파로, 양자역학의 모순점을 지적하기 위해 사고실함을 설계한 거였는데, 그게 양자역학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이야기가 되버린게 유머죠.
사고실험의 내용을 자세히 보면 관측의 문제조차도 아닐 수도 있어요. 양자붕괴가 일어날때 작동하여 독극물을 분사하는 어떤 장치를 만들어놓고, 그 장치와 고양이를 한 상자 안에다가 넣어놨다고 가정할때 이 고양이가 살아있냐 죽어있냐는 관측해야 알수있냐고 물어본거니까요. 그 장치 자체가 관측이 안되도록 잘 포장(?) 해뒀다면 고양이의 생사 자체는 별개의 문제로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게다가 이건 사고실험이기 때문에 그런 장치를 실제로 만들수 있느냐 아니냐조차 의미없죠.
23/04/30 19:47
'그 장치 자체가 관측이 안되도록 잘 포장(?) 해뒀다면 고양이의 생사 자체는 별개의 문제로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이게 어떤 말씀이신지...
말씀하신대로 슈뢰딩거 고양이 장치를 실제로 만들 수 있냐 마냐는 큰 의미가 없고 이 문제를 실제로 연구하는 사람들은 주로 이중 슬릿 실험을 하는 듯합니다. 어차피 가장 큰 관건은 양자 중첩을 시킬 수 있느냐 마느냐라서..... 사실 차일링거가 한 실험을 보면 진짜로 이중 슬릿으로 만든게 아니라 여러 실험적인 테크닉을 이용해 시스템을 구성했다고 합니다. 김상욱교수님이 이에 대해 설명하는 영상도 있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V5ws36U7wi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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