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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01 19:48
대중적으로는 [달의 어두운 면]이나 [벽]으로 대표되는 팀인만큼, 핑크플로이드는 '냉소'라는 대외적 이미지가 있죠. 물론 저도 저 두 앨범은 질리도록 듣고 또 굉장히 좋아하지만, 아무래도 마음이 더 가는 것은 냉소와 광기의 로저 워터스보다는 따뜻함이 느껴지는 데이빗 길무어입니다. 컴터블리 넘에서도, 로저 워터스의 까칠하고 냉소적인 목소리도 좋지만, 스윽 나타나는 길모어의 따뜻한 목소리와 심장을 후벼파는 기타 솔로. 명곡입니다 명곡.
================= 예전에 컴터블리넘 공연 올리면서 짧게 썼던 글의 일부분입니다. 동어반복이지만, 핑크 플로이드는 배럿과 워터스의 광기와 냉소로 대표되는 면이 있지만 동시에 길무어의 기타가 굉장히 인간적이고 따뜻하죠. 앨범단위로 보면 [벽] 이후, 특히 [순간적 이성 상실]은 엄청나게 까이지만 무척 좋아하는 앨범입니다. 핑크 플로이드 디스코그라피에서 길무어의 따뜻함이 제일 묻어나는 느낌이어서요. 힘드신 시기에 워터스의 냉소를 벗삼으신다 하니, 한번 이번에는 길무어의 따뜻함을 곁들여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그렇게 사이 안좋게 갈라졌던 워터스와 길무어도, 다시 한 무대에 서는 날이 오더군요. 결국에는, 모든 일이 잘 되실겁니다.
23/05/01 19:55
결국은 모든 게 잘 될 거란 말씀 참 감사합니다. 핑크 플로이드 글을 쓰고 지금 듣고 있는게 칸예 웨스트의 곡이긴 하지만, 제일 좋아하는 앨범은 오아시스의 1, 2집이긴 하네요. 흐흐
그럼에도 불구하고,(저는 이말이 참 좋습니다. 번역체라곤 하지만요.) 밝게 빛나는, 따뜻하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드러나는 곡이라고 해야할까요. 좋은 글과 위로, 정말 감사합니다.
23/05/01 20:13
https://youtu.be/26GAP7FAMXU
예전에 썼던 글에 첨부했던 컴터블리넘 라이브입니다. 워터스와 길무어가 다시 협연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어서 자주 돌려보네요... 롤위드잇하며 스테이영하다보면 분명 리브포에버하는 날이 오실겁니다!!
23/05/01 20:58
프로그래시브 록이 약간 그런 정서가 깔려있는 것 같아요. 핑크 플로이드, 킹 크림슨, 카멜 등등...
그런데 우울할때 그런 음울한 음악을 들으면 오히려 기분이 풀리는 그런 묘한 효과도 있긴 하지요. 아주 슬프고 우울한 음악을 들으며 한바탕 울어보는 것도 나름 카타르시스 효과가 있달까요?
23/05/01 23:23
https://youtu.be/RAogHx7Sl8k
On the turning away. 엄청 좋아하는 노랩니다. 이런노래는 꼭 그렇지만도 않아요.
23/05/02 12:38
사실 프로그래시브/아트락쪽 음악이 좀 비장미가 넘치니까요. 전 이탈리안프로그래시브 좋아하는데 어떤때는 너무 비장하거나 너무 음악 자체가 슬퍼하니까 몰입이 안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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