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3/05/22 11:22
이게 안되는 이유가 배차 간격과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막말로 정류장 하나에서 10초만 더 쓴다고 해도 나중가면 몇 십분이 되고 그 시간이 기사에게는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거기에 조금만 자기 시간 안맞으면 민원 걸어서 시에서 조사나오고 심하면 처벌도 받습니다. 결국은 이것도 법으로 정해주는 수밖에 없어요 해외 같이 승차해서 착석 확인 안되면 출발 안하는 거 일부러 안하는게 아니라 그런 환경이 조성이 안 되서 입니다. 결국은 빨리빨리에 강한자만 살아남는게 한국이니까요
23/05/22 11:34
네 너무 어려운 문제입니다 우리나라 산업 자체가 대부분 사람 갈아넣는 구조라서요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을 위해서는 결국 전국민이 그에 따른 요금 증가에 대한 합의도 이루어져야 하는데 너무 어렵네요. 물론 지금 버스 회사가 엄척 투명하게 운영되는 것도 아닌게 함정이지만요
23/05/22 11:22
일단 버스가 급하게 출발하는건 버스를 지연 운행하면 회사로부터 경위서 제출해야하고 업무 고과를 낮게 주는 회사들이 많아서 버스 기사들도 마냥 성질이 급해서 그런 것만은 아니구요. 이건 시내버스 기사 및 회사들의 수익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해결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23/05/22 11:22
번스타인님의 바람도 정말 공감합니다... 하지만 승객이 채 앉기도 전에 출발해야만 하는 상황에 내몰린 기사님들 역시 측은해지는 글이네요
23/05/22 11:31
거의 대부분 이유가 있는거죠. 수익구조도 수익구조인데. 늦으면 늦는대로. 배차간격이 길면 긴대로 클레임이 들어오기때문에.
사회가 거의 대부분의 분야에서 여유가 잘 없습니다.
23/05/22 11:31
그게 기사님의 문제/시내버스 회사의 문제도 아닙니다.. 그냥 대중교통 시스템의 문제입니다... 일단 우리나라 대중교통(특히 버스)의 경우, 자립운영이 불가능한 구조입니다. 그래서, 시내버스의 소속지역의 지자체가 재정지원금이라고 하는 세금 보전이 이뤄집니다. 이 재정지원금을 지급한다는 전제로 버스요금이 현행과 같이 낮게 책정된겁니다. 이 재정지원금은 어떤 노선에 대해서 1일 몇회, 출퇴근시간 몇회 이런식으로 책정된다고 압니다... 만 아시다시피 서울/수도권 및 대다수의 버스 노선들은 적든 많든 정체시간/정체구간이 포함됩니다.. 만약 버스가 10초씩 지연해서 출발하게 되면.. 동일한 횟수 운행을 위해 버스 버스회사는 증차를 해야 됩니다. 그래서, 기사님들한테 최대한 시간을 맞추게 해야 되는 겁니다. 그리고, 회사는 재정지원금을 지급한 지자체에 감사를 받아.. 해당내용에 따라 재정지원금 삭감등의 불이익을 당한다고 알고 있고요..어려운 문제입니다..
23/05/22 11:33
저도 많이 느끼는 점이긴 한데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거에요.
매일 타는 마을버스가 급출발에 난폭운전을 밥먹듯 해서 시에 민원을 넣어봐도 그냥 해당업체에 주의주는 게 전부고, 또 요즘은 운전자 자체도 모자라서 배차간격이 넓어지는 추세라 업체에서도 강하게 제재하기 힘들겁니다.
23/05/22 11:34
일본에서 버스타보면 극공감가는 글이죠. 거기는 정말 메뉴얼대로 합니다. 승객이 다 자리잡아야 출발하고 멈추고나서야 승객들이 일어나서 하차하죠. 급출발 급제동 한번도 못봤네요. 한국도 여러 사정이 있겠지만 꼭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23/05/22 11:43
교통상황에 따라서 당연히 예외도 있을 수 있지만 일본은 철저하게 매뉴얼(승객이 모두 앉은 뒤 출발)대로 합니다.
그냥 이게 기본이에요.
23/05/22 12:52
저도 본댓글 다신분과 똑같은 내용을 본적이 있어서 일본 살다온 동생에게 물어봤더니 "형 우리나라랑 똑같아. 그냥 관광지 버스타보고 그러는거야..."라고 합디다.....
23/05/22 13:12
그럼 제동생 말이 맞는거 아닌가요?
우리나라도 일정 빡빡한 도심지 버스나 그러지 본가내려갈때나 시골갈때 버스타면 여유있게 출발하더군요
23/05/22 13:52
관광지가 왜 갑자기 시골로 둔갑하는지 모르겠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둘은 다른 이야기죠. '관광지 버스 타보고 그런 거다' 라는 말의 옳고 그름은 정말 일부 관광지에서만 그러는 건지,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이 정말 관광지 버스만 타보고 그런 소리를 하는 건지를 따질 문제겠고요. '우리나라랑 똑같아'나 '사람 사는 곳 다 똑같아' 같은 말은 디테일을 챙길수록 자연스럽게 부정되는, 말하자면 의미는 없고 의도만 있는 수사다보니 개인적으로는 그냥 없는 말로 칩니다.
23/05/22 14:23
한국도 거동불편한 노인이 승객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배차간격이 시간 단위라 몇분씩 차이나는게 의미없는 곳에서는 버스가 기다려주고 그럽니다. 일본도 도도부현으로 따지면 그런 곳이 다수겠죠. 한국도 지방 군이나 군이나 다름없는 시가 기초지자체의 다수를 차지하듯.
23/05/22 14:27
아뇨.
결국 우리나라랑 똑같다는 내용의 요지는 도심지 처럼 운행이 빡빡한 곳은 어쩔 수 없다는거죠. 관광지 버스타보고는 결국 관광다니던 사람은 그런 빡빡한 도심지 버스를 안타보고 널널한 관광지의 버스를 타봐서 그런거란 의미구요. 그래서 제가 경험한 시골 버스 예시를 든겁니다. 그리고 그런 경험적인 예시를 무시할거면 관련자료라도 링크를 달아주시는게 맞죠. 그리고 첫 댓글도 그 본인의 경험이구요.
23/05/22 16:47
일부 대도시라는 표현을 쓰기엔 인구 비중으로 치면 대도시 쪽이 더 많지 않나요?
어느쪽이 더 일반적인 경우인가라고 하면 아무래도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있는 쪽이 더 일반적인 경우가 아닌가 싶은데요. 그리고 그 분이 관광지 버스라는 표현을 쓴 건 보통 한국 사람이 관광지 아니고서야 일본의 지방에서 버스탈 일이 거의 없을거라는 생각이겠죠. 딱히 비하표현이 아닌 것 같습니다만.
23/05/23 00:01
있습니다. 홋카이도부터 오키나와까지 일본 일주하느라 들러본 도도부현이 40/47곳 정도 될 거고요. 철도로 다닌 게 아니라 전부 도로(섬 넘어다닐 때만 배)로 다녔습니다. 정말 대다수 지역의 버스가 매뉴얼대로 합니다.
23/05/22 11:46
저도 일본은 주로 관광을 가다보니 관광지(교토 같은)에서 버스를 타면 진짜 에프엠이라 놀랐는데,
막상 도쿄나 후쿠오카에서 야구장 가려고 시내를 관통하는 버스를 타보니 또 조금 다르기는 하더라구요. 아, 여기도 사람사는 곳이구나 하는 생각을 새삼했었네요 허허허
23/05/22 11:35
지금 버스 기사가 부족해서 용인시만 해도 버스 배차간격이 계속 길어지고 있죠..
문제는 버스는 '몇 회 운행'을 하고. 그 회에 맞춰서 정부지원을 받기 떄문에.... 횟수를 맞추려면 하나하나 정차하고 출발하면 못맞추고. 그럼 정부지원금을 못받고. 못받으면 적자가 심해지고.. 무한 반복이라..
23/05/22 11:41
그래도 경로자나, 아이가 있을 경우에는 가급적 타는거 기다렸다 가시긴 하더군요.
다리다쳐서 목발 짚을적에도 출발하기 전까진 조심해주시던데, 같은 문제로 신호를 아슬아슬하게 간다거나 끼어들기등등... 참 애매하죠.
23/05/22 11:42
https://www.youtube.com/watch?v=m8J-ulIy_Wg
지금 버스 대중교통 운영은 회사 갈아넣기로 이루어지고 있는게 현실이라고 봐야죠.
23/05/22 11:42
장거리는 주로 지하철 이용해서 두달전쯤에 오래만에 시내버스 길게 타봤는데, 정류장 근처에 불법주차 차량 너무나도 많더군요.
버스 운전하는 기사 입장에서 도로 사정이 버스가 원할하게 운전하는데 방해되는 요소가 너무 많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23/05/22 11:42
전 개선이 쉼지않을꺼라고 보는게. (물론 사고가 크게나면 개선될 수도 있지만요)
현재의 한국사회가 상당히 여유가 없이 움직이는 느낌이라서요. 특히 공공부분은 효율적이라서가 아니라 굉장히 타이트하게 쥐어짠다는 느낌입니다. 그 파열음이 지금 여러곳에서 계속 들려오고 있죠. 의료 교육 교통 각종 인프라 등.. 서비스 개선은 비용을 요구하는데 더이상 사회적 비용을 쉽사리 늘리기 어려울꺼라고 봐요. 쥐어짤 대상도 마땅찮죠. 인구감소와 더불어 성장률의 정체로 비롯된 것이라 우리나라는 일본과는 또 다른 길을 갈 것 같긴한데. 어찌될지 감도 잘안오네요.
23/05/22 11:42
BRT 중심으로 버스노선 재구성한 신도심들은 그나마 여유가 있어서 본문에 바라는 점 잘 지키고 있습니다. 정시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BRT가 최대한 직선 노선 먹어줘서 가능한일이긴하죠.
23/05/22 11:44
이게 정류장당 10여초일 때가 있는데, 그 10여초에 신호가 걸리는 경우가 굉장히 많을 것 같네요
10초가 2~3분의 신호대기가 되고 그게 누적되는 거죠
23/05/22 11:54
저는 오히려 반대 같은게 10초 빨리 출발해봤자 어차피 신호에 걸리기 때문에 결국 10초 늦게 출발한 차한테 다 따라잡히더라구요. 그럴거면 그냥 안전하게 천천히 서고 출발하면 좋겠습니다.
23/05/22 15:17
걸리는 경우만 있는게 아니라 그 10초때문에 안걸리는 경우도 많죠. 그야말로 복불복입니다.
매일 다니는 길이면 신호 타이밍도 외워져서 지금 안가면 신호 걸린다는걸 알아서 더 급해지는 경우도 있죠.
23/05/22 18:15
꽤 많은 신호가 서로 연동되어 있고, 스쿨 존 등 특별한 경우가 아니먼 직진 기준으로는 한번 받으면 꽤 길게 여러 신호 통과가 가능하게 설계된 경우가 많아서 승하차 하는 사람이 적을 때 급출발하면 신호 하나 더 받고 다음 정류장까지 한신호에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겨서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어차피 걸리는 경우도 있겠지만 가면 이득 못가도 본전 이라는 생각으로 가는 거죠
23/05/22 11:46
시골 준공영 버스를 타보면
어르신들 타고 앉고 내리고 백미러로 보일때까지 천~천히 운행하죠 그래도 기사한테 불이익이 없으니깐요 근데 수도권에서 서울로 가는 대부분의 버스는 노선 길고 사람 많은데 기사는 적어서 몇초라도 아껴야하니 빨리빨리로 가는거고요 그렇다면 버스요금 인상으로 기사 및 회사 부담 완화 및 안전 운전을 하겠습니다 라고 하면 반대하는 사람이 훨씬 많죠 버스 지하철 전기 의료 공무원 등등등 셀수 없는 사회 인프라 전부 짜내고 짜내면서 안터지게만 하자 라는 현실입니다
23/05/22 11:48
버스도 결국 전용차로 따라 자율주행되는 형태로 발전하게 될테고,
그럼 에프엠대로 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 요즘은 모든 상황에 다 자동화와 AI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거 보니, 제가 걱정이 크긴 큰가 싶네요 허허허
23/05/22 11:59
길이 좋은 4차로 이상의 도심 시내버스는 자율주행이 가능하겠는데? 싶지만
수도권 마을버스들의 노선들을 보면 이걸 자율주행으로 해결 가능할까? 싶어지죠...
23/05/22 11:55
정말 안전 생각하면 무조건 글쓴 분 말이 맞죠. 근데 기사님 탓을 할수도 없고, 시스템을 고쳐야 하는데 참 난감해요. 승객으로서 내릴 때라도 정차한 후 안전하게 내려보려 했는데, 안 내리실 꺼냐고 왜 늦게 나오냐고 뭐라 몇 번 혼나고 나서 그냥 미리 일어나게 되었네요.
23/05/22 11:57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3909394?sid=102
[마을버스 왜안와] ①"운전할 사람이 없어요"…박봉·격무에 떠나는 기사들 - 2023.04.28. "하루 12시간 운전해도 月200만원대"…3년 새 기사 700여명 퇴사 "대기 줄만 70m"…배차시간 늘면서 승객 불만 커져 신촌역을 중심으로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과 홍은동 등을 도는 서울 마을버스 03번 운전기사 양래길(67) 씨 "시내버스 기사로 일하다 5년 전 정년퇴직을 하고 마을버스로 운전대를 바꿔 잡았다"며 "그때보다 지금이 훨씬 더 고되다" [오후 1시께 운행을 시작한 그는 약 40분이 걸리는 노선을 한 바퀴 돈 뒤 7∼8분을 쉰다. 마감 시간은 다음날 0시 15분이다.] [기존 24명이었던 운전기사가 최근에는 20명까지 줄어든 탓이다.] ["이렇게 주 6일을 근무하지만, 시내버스와는 달리 초과 수당도 없고, 한 달에 쥘 수 있는 월급도 300만원 미만"] "업계에서도 마을버스 노동 강도가 세기로 악명이 높다" "오죽하면 마을버스 운전으로 3년 버티기가 힘들다는 얘기가 나오겠냐" "적어도 일한 만큼이라도 대우를 해줬으면 좋겠다"
23/05/22 11:57
저도 버스 타고 내릴때마다 급하신 기사님들 때문에 당황스러웠던 적이 많아서 공감이 가네요. 한 번은 무겁고 큰 짐을 들고 있어서 버스가 완전히 멈춰선 다음에 일어서서 내리려는데 이미 문을 다시 닫아버리시더라구요. 그래서 기사님을 불렀더니 “뭐 하는 거야” 라고 소리치시더라구요. 진짜 너무 화가 났습니다. 최근에 그렇게 안전 안전 외쳐도 정작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안전 의식이 없으니 안전할리가 없죠.
23/05/22 11:57
안내방송에서는 [버스가 정차한 후 하차해주십시오]라고 나오는데
정작 버스가 정차한 후에 하차하면 [기사님들이 뭐라고 하시기도] 하죠. 기사님들께도 사정이 있나보다 싶기는 하지만, 아무튼 이러한 괴리는 어떤 방향으로든 해결이 필요해보입니다.
23/05/22 11:59
바뀌어야 되는 문화죠. 금전적으로도 그렇지만, 사회적으로도 여유없이 돌아가는 상황에서 될까 싶습니다.
늦게 출발해서 생기는 트러블 > 천천히 좋은 서비스 제공 에서 압도적으로 전자가 높죠. Ai운전이 나오는게 더 빠르다에 500원
23/05/22 12:21
현재의 시내버스는 교차로 신호대기 조차 초단위로 계산해서 운행하는 초고도 난이도라 정류장에서의 2-3초도 아주 큰 영행을 끼칩니다.
결국 탕수를 제한해야 하는데 버스회사들 이익도 문제가 있고 배차간격 때문에 시민들도 싫어하니까요.
23/05/22 12:22
버스 자주 타는데
2주에 한번씩은 늦게 간다고 소리치는 손님 봅니다 한달에 한번은 늦게 내리는 손님한테 욕하는 사람도 봅니다 일종의 관습같은 거라 바꾸려면 법을 개정하거나 사고가 크게 터지거나 해야 할 겁니다 아니면 20년은 더 기다려야 할 듯 합니다
23/05/22 12:49
비슷한 사고로 여고생이 전신마비 피해를 입었는데도 이렇고 시외버스 입석금지를 하면 신도시 통근을 어떻게 하냐 욕만 먹고 현실이 문제죠..비용을 더 내는 각오를 해야 바뀔수 있겠지요
23/05/22 12:55
이미 사고가 있었군요..그럼에도 안바뀐다는 건 쉽지 않네요. 저도 더 요금을 내더라도 안전한 대중교통이 되는게 옳다 생각하는데 그럼 사람들 부담은 더 커질테니..
23/05/22 13:30
서울중심 시스템이 제일 문젠데 이거 놔두고 뭘해봤자 답이 없어요. 서울 길이 막히고, 서울 통근자가 많은게 모든것의 근본원인이라..
23/05/22 13:49
사고 한번이 아니고 한 수십번도 더 있었습니다. 유튜브에 대충 검색해보면 최근 사례로만해도 엄청나게 나옵니다. 그럼에도 변하지않는게 현실인듯..
23/05/22 12:45
요금이 오르거나 배차가 길어지거나, 버스 공백 지역이 늘어나는 것 중에 하나로 해결될 문제인데 셋 다 양보를 하지 않아서 아마 당분간 사고가 이어질 것이라 봅니다.
지금 문제가 되는 모든 것이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죠.
23/05/22 13:03
시스템 문제도 있지만 운전습관 문제도 있을겁니다. 의미없는 급가속, 급정거, 추월시도 많이 보거든요. 서울 가서 한 번씩 버스타면 정말 편하더군요.
23/05/22 13:26
한국 버스 승객의 대다수는 버스기사가 정차하기전에 일어서지 말라해도 정차하기 전에 이미 내리는 문 앞에 가있습니다.
본문의 운행방식을 원하지 않는다는 거죠.
23/05/22 13:34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싸움입니다. 그렇게 해야 무리 없이 내릴수 있으니 그렇게 하는걸수도 있어요.
그냥 서울 중심 생활 시스템을 못바꾸면 안되요.
23/05/22 13:56
아니요, 지방 버스가 더 심했으면 심했지 결코 덜하지 않죠. 그냥 본문의 사항을 지키기 위해 서비스의 요금상승과 질적저하가 동시에 일어나는걸 일반 시민이 감수하도록 사회적 합의를 할수 있냐 문제죠. 최근 자게를 뜨겁게 달군 의료문제와도 닿아 있는 이야기입니다.
23/05/22 16:11
(경기도가 아닌 말그대로 지방) 지방버스는 오히려 안그런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어르신들이 이용하고, 길이 안막히다보니 시간 맞추는게 널널하니까요. 현재의 이러한 시스템이 만들어진 배경이 뭘까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올거라 봅니다.
사실 이 이슈보다 훨 심한게 전 광역버스 입석문제라고 보는데 (이건 진짜 사고나면 수십단위로 죽을겁니다. 이건 해결가능할까요?
23/05/23 02:41
광역버스 입석문제는 이태원 참사 이후에 상당히 전향적인 변화가 있었습니다.
수도권 광역버스 절반 이상을 KD 운송그룹에서 운영한다고 하는데, KD 운송그룹의 버스들은 이태원 참사 이후에 입석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국가가 아니라 버스회사 측, 더 구체적으로는 기사님들이 주도했다고 들었습니다. 일종의 준법투쟁처럼요.) 이제 다들 적응해서 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3/05/23 11:06
코로나로 인한 대중교통 수요감소 때문에 가능했을겁니다. 어차피 수요감소로 감차 폐선이 빈발하는 시기라서 입석 안받는게 가능했지 그전이었으면 민원 폭발로 어림짝도 없죠.
23/05/23 11:23
음 그런가요? 매일 탑승하는 입장에서는 수요 감소가 특별히 체감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제가 타는 노선들은 입석 거부 이전에도 (당연히) 빈자리 없이 꽉꽉 초과 탑승하던 노선들이었는데, 거기도 다 얄짤없이 일괄 입석 거부 적용됐거든요.
23/05/23 11:30
줄어드는 수요에 맞춰 감차하거나 인가대수보다 적은 대수로 운행을 하니 대당 승객수는 맞춰지는거죠. 대신 그만큼 알게 모르게 배차간격은 늘어났을 테고요.
23/05/22 14:17
제가 정차 후 일어나서 하차하려다 기사한테 싫은 소리 들은 적이 몇번 있습니다. 그런 경험하면 혹은 그런 모습을 보면 당연히 미리 일어나서 하차문에 대기하고 있게 되죠. 저는 어릴 때 부모님한테 버스이용 교육 받을 때 미리 일어나서 대기해야 한다고 배웠던거 같아요. 그냥 문화?가 되어버린거죠. 사회적 합의라기 보단...
23/05/22 13:38
리단위에서 살 때 느낀 건데 여기는 어차피 한 노선당 하루 배차가 3~7대고, 타는 사람들도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보니 버스에 여유가 넘칩니다.
버스가 완전히 선 후 일어나도 아무도 뭐라고 안 하고 다소 늦게 내리더라도 신경 안 쓰더군요. 결국 수도권과 대도시의 정체와 타이트하고 짧은 배차간격, 그로 인해 기사들에게 짧은 휴식이 주어지는 문제와 이 모든 것에 따른 관성까지 여러가지가 얽힌 문제라 해결하려면 일반적인 인식의 전환만으로는 어렵다고 봅니다. 배차시간 못 맞추면 일단 본인 휴식 시간이 줄어드는데다 민원받고 고과 점수까지 손해본다는 이야기 들은 후로는 불만은 여전히 있어도 왜 그러는지 이해는 가더군요.
23/05/22 13:42
소위 선진국들중에 한국이 유일하게 저 모양이죠
외국에서 버스 타보신 분들은 다 아실듯 서울이 대도시라서 어쩔수 없다고 하는건 진짜 핑계고요 파리, 싱가포르에서 만원버스 몇번이나 타봤지만 급출발, 급정거는 겪어 본적이 없네요
23/05/22 13:55
그럼 평생 핑계만 대고 안 고칠건가요..
그 도시들도 처음부터 그런 시스템이 있던게 아닐텐데요 다 똑같이 대도시고 혼잡한건 마찬가지예요
23/05/22 14:02
제일 문제는 서울집중도입니다.
자 여기서 문제 들어갑니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오는 광역버스가 많아서 버스 전용차선도 막히고 그래서 이 시스템때문에 정시 출발이 어렵게 되니 1. 광역 버스의 숫자를 줄여 경기에서 서울로 오는 사람들이 출근하기는 엄청나게 어렵게 되지만, 안전을 위주로 개편한다. 2. 서울 내부 버스의 숫자를 줄여 서울에 비역세권 사람들이 지하철까지의 접근성은 어렵게 되지만, 안전을 위주로 개편한다. 3. 버스전용차선을 더 늘려 서울 내부 자차 운행을 더 어렵고 힘들게 만들어, 길이 덜막히게 해서 버스 중심의 노선을 개척한다. 답이 뭘까요? 안타깝게도 1 2 3 번 다 불가능입니다. 그냥 현실입니다.
23/05/22 14:13
그런 실무적인 문제들도 중요하지만 전 문화차이가 더 크다고 생각해서요
서울 말고 다른 세계 대도시들도 혼잡하고 문제 많은건 마찬가지지만 서울만큼 여유 없고 빨리빨리 일변도인 곳은 본 적이 없네요
23/05/22 14:50
문화차이입니다.
일본 유럽 교통체증있는곳은 우리나라 저리가라입니다. 그런데 그사람들 그냥 견디고 견딥니다. 저포함 우리나라사람들? 못견디죠 앞사람 버스탈때 잔돈거슬러 받는거 소위 선진교통 문화 외국이면 다 기다립니다. 우리나라사람들? 빨리 안하냐고 쌩 지랄을합니다.
23/05/22 16:07
문화차이만으로 볼수 없는게 실제 서울의 직장 집중도는 지나치게 과도하니까요.
당장 안전을 위해 광역버스 입석 금지라도 하면 출근 어떻게 하냐고 난리 나는게 사실이니까요.. 지금도 출퇴근시간에 강남역 중앙 버스차로보면 버스로 길이 막힙니다... 초스피드로 내리고 타도 이난리인데, 타고 내리는데 시간이 더 걸리는걸 누가 이해할수 있을까요?
23/05/22 16:09
https://www.c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82971
10년도 넘은 기사이긴 하지만 어쨌든 10년 전에도 세계 주요도시 버스 요금은 우리나라보다 2-3배 정도였네요.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41281?no=241281&utm_source=naver&utm_medium=search 더군다나 프랑스의 경우 광역교통기구의 전체 수입은 요금 수입이 30%, 교통세 및 공공기여금 등 정부지원이 70%입니다. 한국은 재정 지원이 16%에 불과한데 한국보다 훨씬 많은 돈을 지원함에도 불구하고 요금도 한국보다 2배 더 비싸죠. 저렇게 돈을 받는데 한국처럼 급출발, 급정거 하는 게 말도 안되는거죠. 반대로 파리 수준의 버스 서비스를 기대하려면 4배 수준의 재정지원과 2배 수준의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23/05/22 13:52
해당 건 때문에 사망이나 식물인간된 사례가 꽤 있음에도(최근까지도 일어나는 중) 변하지 못하는 걸 보니 현실적으로 어렵나봅니다. 야탑에서 판교쪽으로 가는 버스들 꽤 많은데 타이밍 안 맞으면 10분 넘게 안 오고.. 사람은 미친듯이 몰리고 그렇다고 교통상황 무시하고 빨간불에 달릴 수도 없으니.. 모든게 결국 돈으로 귀결되는데 누가 돈을 내줄것도 아니니 계속 지옥의 틀어막기가 되는거죠.
23/05/22 13:58
한국 문화상 좀 어렵다고밖에 말할수 없습니다.
교통문화선진국들 보면 정말 인간적입니다. 예를들어 버스타면서 줄이 늘어져서 서있는데 앞사람이 동전 세고 거슬러받느라 시간이 걸립니다. 그 누구도 뭐라하지 않습니다. 천천히 다 끝날때 까지 기다립니다. 신호등에 상관않고 운행중에 차도에 사람이 있거나 있으려고 하는 상황에서 무조건 사람이 먼저입니다. 느릿느릿 사람이 걸어가던 뭘하던 일단 사람이 도로에서 사라질때까지 기다립니다. 물론 선진적이고 좋은 문화입니다. 다만 우리나라 승객들이 이 상황을 납득할 수 있을까요? 쉽지 않죠
23/05/22 14:01
다른 안전문제에 비하면 영향을 받는 비용이 적기 때문에, 보다 많은 사람이 적극적으로 원하고 공감대가 생기고 그게 시대적인 요구라고들 느끼면 시간은 좀 걸릴지언정 비교적 쉽게 바뀔 수 있는 건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글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23/05/22 14:06
이게 영향을 받는 비용이 제일 많습니다. 몇일전에도 버스전용차선에 길막힌다는... 뉴스 기사를 봤는데요. 이게 지금 시스템에서 기다려주는 걸로 바뀌면 특히 강남등 일부 지역은 버스 내리고 타는시간이 길게는 몇배 늘어날겁니다..
23/05/23 00:17
예를 들면 각종 물류(해상, 육상)의 안전문제에 비하면 훨씬 적은 비용에 영향을 주리라 생각합니다만, 어떤 의미에서 영향을 받는 비용이 제일 많다고 보시는지 궁금하네요.
23/05/22 14:29
물론 환경과 민족성이라는게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스러운 부분이 있긴한데.. 돈/시스템 아니라도 한국인은 어느정도 똑같을거같아요
위에 버스 하차시 미리 서있는지 앉아있는지에 대한 얘기가 있는데, 저도 그냥 문열리기전에 대기타고 싶거든요(...) 빨리 내려서 가야지...
23/05/22 15:32
많은 돈 -> 시스템 개선이 가능하다면 사실 단박에 모두 해결 가능하긴 합니다. 그게 안되니까 그렇지.. 버스 놓치고 다음버스 바로오면 누가 지금처럼 목숨걸고 타려할까요? 한국인이 아무리 빨리빨리 좋아한다지만 환경이 개선되면 사람들도 바뀝니다. 또 말하지만 그게 안되니까 그렇죠 크크 요금 두배로 때려버린다하면 난리가 날걸요?
23/05/22 14:31
배차50분 버스도 신호대기 몇번 재수 없으면 뒷차랑 20-30분 차이로 좁혀지는게 문제라서요..
이게 반대로 말하면 앞 버스랑은 1시간넘게 벌어지는 거고요.. 서울시내 막히는곳 자차로 몇년 다녀보면 이해할만도 합니다. 적어도 저는...
23/05/22 15:09
시내버스가 모든 승객이 자리에 앉을 수 있다면 글쓴분 의견이 타당할 수도 있는데, 승객 다수가 자리가 없어서 서 있는 상황이 많을 겁니다.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거 자체가 그런 위험을 감수해야 된다고 봐요.
23/05/22 15:13
한손 유모차 들고 한손 어린애 손 붙잡고 타는데도
자리에 앉을 때까지 안 기다려주더군요 크크크 딱 한 번 저녁 늦게 한산한 시간대 버스는 기다려줬는데 그런 차이도 있겠네요
23/05/22 16:26
말씀하신데 정답이 있네요.
한산한 시간대에는 그래도 되지만 보통때는 그럴 수 없으니까요. (제신호 못타서 연착, 배차간격 박살, 거기에 따른 직간접적인 민원세례, 늦게 종점 도착하게 되기 때문에 운전자 본인의 휴식시간 없어짐 등)
23/05/22 15:35
시내버스 타입으로 도심에서 버스 노선 따라 운전해보면 느끼실 수 있겠지만 2~3분이 아니고 20~30분이 더 걸립니다...
그걸 배차에도 탕수(=인건비)에도 다 반영하면 얘기가달라지겠습니다만 그런 경우는 거의 없죠. (탕당 30분이면 6탕 노선이 5탕 노선이 되는건가요?)
23/05/22 16:31
전에 미리 서서 뒷문 근처까지 가서 내릴 준비하는데 사람들 때문에 몇초 못 지나가니 버스 출발해서 화난 적이 있네요
메뉴얼은 정차하면 일어나라던데 어쩌라는건지 크크
23/05/22 17:09
일단 저는 버스운전기사는 화장실이 급한 사람들이다고 생각하고 운전합니다. 저 운전수는 빨리 보내드려야 사단(?)을 막을 수 있다. 왠만하면 버스에게는 양보합니다
23/05/22 18:37
멀리 외국까지 갈 것도 없습니다. 오래전인데도 미군 캠프내 셔틀버스는 승하차 안전규정 칼같이 지키더군요.
근데 그 기사들은 모두 한국인이었습니다.
23/05/22 18:40
저랑 반대시네요,저는 지하철 보다는 웬만하면 버스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일단 지하철은 서서가거나 앉는다고 해도 옆으로 앉아야 하고 자리공간도 쾌적하지 않지요. 좌석 배치가 앉게 되면 마주보는 구도라 창밖을보기에는 시선도 애매해서 휴대폰하다보면 멀미도 더 나고 역으로 들어가고 나올때 계단도 불편하고 주로 1,2호선타는데 아침에는 꼭 이상한 사람들이 있는것 같아요.
23/05/22 19:57
결국은 돈의 문제죠... 그만큼 지불한 값을 더 내야 원하시는 바를 획득 하실수있을겁니다.
저쪽도 이해가 가고 말씀하시는 부분도 이해가 가거든요. 아마 서울내에서도 적자노선있을거고 지방은 적자노선이 훨씬 더 많을겁니다. 그래서 시에서 보조하는 준 공영제를 시행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력충원 및 기타 부분이 개선하기 쉽지않습니다.
23/05/23 02:04
최근에 버스에서 만화처럼 날아가서 의자에 앉았는데 한국의 대중교통 시간을 엄수해야하는 빨리빨리 문화와 관련이 있다면 제 허리 양보하겠습니다...
23/05/23 10:07
답은 서비스 비용과 사회의 인식 둘 다 변해야 합니다.
비용만 상승한다고 해도 시스템이 바뀌지 않으면 똑같을 것이고 그 시스템을 바꾸는 건 결국 사회의 여론과 인식입니다.
23/05/23 11:16
아이러니 하죠... 안내방송은 항상 정차후 일어나라고 하지만
정차후 일어나면 못내리는 현실... 결국 사람 갈아내면서 만든 시스템이라 그렇죠 지금은 어쩔수 없는거 같습니다.
23/05/23 13:56
저는 2년쯤 전에 애기들(당시 6살, 4살) 데리고 어쩔수없이 버스를 탄적이 있는데, 버스가 애기들 데리고 앉히기도 전에 급출발해서 둘째가 엎어진적 있습니다... 아무말도 않더군요. 나중에는 오히려 둘째 앉혀놓고 잡고있는 저한테 애기 제대로 안고 타야지 왜 그러고 있냐고 호통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