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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7 22:03
태어나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사본 해가 2011년이었네요. 대학교 복수전공을 정한 해도 2011년이었고... 좀더 돌이켜 생각하면 수학 좀더 열심히 할 걸 하는 생각이 드는 해도 2011년입니다.
지금은 더이상 야구를 보지 않지만 응원팀이 꼴등하는 거 처음 지켜본 해이기도 합니다.
23/06/07 23:03
카페베네는 중국 진출이 가장 큰 문제의 원인이라고 봅니다.
기사 등에서는 보통 커피 맛이나 무리한 인테리어 비용 등을 꼽는데 그런 걸로 망하는 사례는 사실상 없죠. 카페베네 적자는 2014년 부터 시작되는데, 중국 미국 동시 진출이 2012년에 이뤄집니다. 그리고 2014년에 약 6백개 매장을 중국에 내면서 정점을 찍는데, 정확히 이 때 부터 적자가 시작되죠. 2015년부터는 오히려 매장 철수하면서 내리막 시작이고요. 중국 시장은 지금도 중국인이 세운 루이싱 커피도 대성공했다고 미국 뉴스에서도 화제가 되다가도, 바로 망할 정도로 커피에 대한 선호도 자체가 매우 약한 곳 입니다. 이런 곳을 무려 2012년에 진출했으니 망하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죠. 만일 중국 진출만 안 했더라도, 지금 최소 한국 내 카페 선두에서 최대 아시아 시장 카페 시장 석권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23/06/07 22:39
2011년에 스마트폰이 서서히 보급되기 시작하더니 2012년에 대중화되고 세상이 완전 바뀐 걸로 기억하네요.
싸이월드가 완전히 끝나고 트위터와 카카오톡이 점령한 시점도 2012년이었던 걸로 기억하고요.
23/06/07 23:09
싸이월드도 겨우 겨우 앱으로 버틸려고 하던 것과 아직 모든 앱들이 서로 경쟁 관계였던 때가 기억나네요.
카카오톡이 잘 나가긴 했지만, 마이피플, 틱톡, 라인(아마 처음엔 네이버 라인 비슷한 이름이었을 겁니다) 등 경쟁이 치열했죠. 2012년 정도면 인스타그램보다 페이스북의 전성기였죠. 그 당시 페이스북은 앱도 훨씬 불편했는데 페이스북을 쓴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쿨한 느낌을 줬었죠.
23/06/08 03:23
2012년이면 쿨한 느낌 주는 시기는 한참 지난거 아닌가요..? 그때면 이미 저 같은 노땅들이 대거 유입되고도 한참 후입니다. 외국인들 중심으로 페북 활성화된건 2000년대 중후반이었습니다.
다음이나 프리첼 싸이월드 네이트온 이런 것들도 전성기를 다 사람마다 다 다르게 생각하는게 아무래도 각자 자신들의 전성기(대학생 시절)가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거든요.
23/06/07 23:13
당시 최신폰인 아이폰4가 DSLR보다 좋다면서 비교하던 때였죠. 실제로 디지털 기기라는게 아이폰4 이전에는 뭔가 매니아층의 물건이라는 인식도 있었고, 삶이나 산업에서 그렇게 큰 영향력을 끼치던 때가 아니었죠.
아이폰부터 시작해서 각종 애플 제품, 더 나아가서 해외 디지털 제품을 여러가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시점이 2011년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23/06/07 23:15
돌이켜보면, (한국을 포함해서) 전세계적으로 뭔가뭔가 했던 시기였던 거 같아요. 일본은 동일본 대지진을 겪고, 회복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고, 미국도 오바마가 집권하면서 뭔가 바뀔 것처럼 보였고, 의외로 중국이 지금과 비교했을 때, 많이 조용했다(?)는 인상이 들었습니다(어디까지나 그 때 제가 받은 인상입니다).
개인의 입장에서 돌이켜보면, 대학교 신입생이었고, '그 때로 돌아가면 뭘 했을까?'라고 여러 번 생각을 해본 적이 있지만, 결론은 '그래도 놀았을 것이다. 더했으면 더 했지, 덜하지는 않았다.'로 귀결되더군요 크크크
23/06/07 23:37
한중일이 서로가 다른 때에 비해서 별다른 잡음이 없었죠. 중국은 후진타오 집권기라서 지금과는 경향성이 많이 다르기도 하고요. 강제로 철수를 당하거나, 모욕을 당하거나 이런 경우가 일절 없었죠. 오히려 경제 측면에서 양국 교류 확대 분위기만 꾸준히 있었죠.
일본은 당시 이 때 완전히 망하는 거 아닌가라는 분위기가 심했죠. 동시에 통신망이 파괴되면서 라인이 강력한 대체재로 일본 전반에 뿌리 내린 계기가 되기도 했고요. 다들 나름의 문제가 있다곤 해도 각국이나 사회 구성원들이 실용성있는 방향으로 해결책들의 성취와 약간의 희망이 느껴지던 때가 아니였나 싶네요. 지금보다 훨씬 더 어떤 면에서는 글로벌한 이해 관계가 작동했었습니다. 2011년의 개개인의 생활이라고 하면, 대다수는 2000년대의 마인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때라고도 생각됩니다.
23/06/07 23:23
이런 거 보면 아래처럼 10-20년 후 미래를 예측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하면서 현타가 와요 크크.
고작 10년 조금 이전인데도 엄청 옛날 같음.... 제가 딱 저 시절에 홍대입구역 근처에 살았거든요. 공항철도 한참 공사중이라 펜스 쳐져있고 이러다가 공사 끝나고 연트럴파크 생기더니 어마어마한 인파가....
23/06/07 23:43
이 때 이후로 홍대입구 인근은 쉴 틈 없이 계속 바뀌면서,
예전에는 가는 사람만 가는 곳이었다면 언젠가 부터는 외국인까지 포함해서 한 번 정도는 누구나 다 가는 곳이 되더군요. 연트럴파크 일대는 완전히 싹 바뀌어서 주택가이던 곳이 대대적인 공사 이후로는 완전히 관광지로 바뀌었죠. 서울 내에서 2010년대 초중반에서 가장 많이 바뀐 지역이 홍대 포함 마포 일대라고 봅니다.
23/06/08 00:12
11학번입니다
부산에서 서울을 왔는데 그 이후로 너무 많은걸 접하고 새로운걸 봐왔는데 그게 내가 환경이 바껴서(대학생이 되고, 서울을 오고) 그런건지 사회가 바뀐건지 아직도 잘 구분을 못합니다. 그때는 더 그랬구요
23/06/08 08:01
직장생활을 통틀어 가장 열심히 일하던 시기였습니다. 기본 주 6일에, 주 3일 이상은 11시 넘어서 퇴근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와중에 스마트폰도 사고 세상의 흐름에 열심히 맞춰갔는데 어느덧 세월이 이렇게 흘렀네요.
23/06/08 08:15
11년.. 입사하고 첫 해네요 크; 일년동안... 기록상으로는 팀을 네개를 다녔어서 크크크;;; 뭔 이동수인가 싶었죠... 하도 옮겨다니니 그 회사 나오기 전까지 팀을.. 몇개를 돌았더라.. -_-;
그 때는 핸드폰을 hTC의 디자이어HD 썼었는데... 특이한 거 좋아하는 성격이라 골랐는데.. 나중엔 후회를.. 크크크; 당시 여자친구가.. 대학원 다니던 시절이라... 만나기 쉽지 않아지던 때네요.. 그러고는 환승을... 크크크크킄크크크크크크
23/06/08 10:09
2011년 전역하던 해인데, 군 시절 내내 월급 동결이어서 부모님 돈만 축내다 나와서 죄송해서 열심히 알바하던 기억 나네요
편의점 야간알바 했는데 시급 4500원...크크 진짜 저때 카페베네가 엄청 많았었는데 다 사라졌네요 카페베네 빙수 맛있었는데ㅠㅠ
23/06/08 11:41
크...타이밍
개인적으로 천안함보다 연평도가 더 힘들었습니다ㅠㅠ 부대 휴가 다 짤리고... 그땐 진짜 너무 힘들었는데 이렇게 추억으로 얘기할 수 있다니 참 크크크
23/06/08 10:57
저도 야간알바 했었는데 4320원인가 그랬네요. 김혜자도시락이 2011년에 나왔으니... 삼각김밥 사먹으러가던 편의점이 양적, 질적으로 엄청나게 성장하던 시기였죠. 대용량 보조배터리 등장으로 사라졌지만 휴대폰 충전서비스도 있었고...
23/06/08 11:44
맞아요 전 씨스페이스에서 했는데 뭐가 계속 생겨서 일하면서 계속 배워야 했던...
야간하면서 느낀건 1) 지금도 그렇지만 맥주(+안주)가 효자상품 2) 야간 진상 개많다 3) 한국의 밤문화는 화려(?)하다? 천호동에서 했는데 워낙 그 동네가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참...좋은 구경(?) 많이 했어요 즐거운 기억 크크크
23/06/08 10:52
12학번으로선 11년보단 역시 12년이 더 와닿긴하네요 크크크
벚꽃엔딩과 건축학개론으로 시작한 새내기생활 싸이월드 대신 페이스북, 네이트온 대신 카카오톡
23/06/11 22:38
군대에서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보면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나가고 싶어서..
압구정날라리 순정마초 바람났어 나만부를수있는노래 무도 가요제의 최정점 아니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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