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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3 18:50
실사배우와 애니를 결합한 작품들을 엄청 싫어하는 편인데 어제 이 작품에서 나온 몇몇 장면들은 그냥 환호성만 나왔습니다. 귀중한 경험이였네요.
23/06/23 19:02
우리나라에서 더 흥했으면 좋겠는데 쩝 요즘은 진짜 영화관에 앵간한 네임벨류 있는 작품 아니면 사람들이 안가나봐요. 잘만들어도 안보면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볼지
23/06/23 19:22
저는 1편을 역대 스파이더맨 영화중 최고였다라고 생각하고
이번편은 저는 다른 의미로 진짜로 최악이었습니다 저한테는 라스트제다이급이었어요 다른게 아니라 그 "공식설정"이란게 너무 맘에 안들어요 스파이더맨들의 불행서사를 작품내부에서 진짜로 공식설정으로 만들어버려서 그냥 공식이니까 지켜야되는거였고 나머지 스파이더맨들은 이걸 바보같이 따르고 있는거였고 이걸 깨는게 힙한거(?)가 되어버린게 저같은 꼰대팬한테는 영 마뜩찮은 내용이었어요 다음편에서 이걸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진짜로 결론이 그동안의 시리즈를 비틀어서 스파이더맨도 행복해질수 있다로 결말이 나와도 실망일테고 앞에서 저래놓고 맥빠지게 불행결말로 가도 실망할거 같고 그래요 전
23/06/23 19:58
제 생각에 저 세계의 붕괴는 바깥 세상의 독자를 상정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즉 행복해지느냐 보다는, 행복한 게 재미가 있느냐 아닐까요. 마일스 모랄레스의 설정붕괴에도 마일스의 세계가 붕괴하지 않은 건 마일스의 설정변경이 결과적으로 '재미가 있었기'때문...
23/06/23 20:16
일단 "반드시 일어나야 할 사건"이나 "건드리면 큰일나는 사건" 같은 건 원작에서도 있던 개념이었고....
일단 마일즈가 1610 출신인데 얼티밋의 마일스랑 완전 다른 사람인 것, 메이데이 아버지 피터가 616b인 것 등 여러모로 [이 애니메이션 시리즈만의 고유 평행세계군]이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 19999 언급은 그냥 팬서비스고.
23/06/23 21:08
일단 다른 건 모르겠지만,
실사화 스파이더맨에서 모두 공통적으로 일어난 사건이고, 그걸 잘 비틀었다는 인상을 받아서 말씀하신 바와 정 반대의 감상이 들었습니다. “ 스파이더맨들은 이걸 바보같이 따르고 있는거였고”라는 생각이 안들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23/06/23 23:18
(캐넌이벤트가 실행되지 않으면 차원이 무너진다는 설정 자체가 맘에 안드는것과 별개로)
2099가 저러는거까지는 이해하는데 다른 스파이더맨들까지 이걸 순순히 받아들이고 있는게 이해가 잘안갔어요 특히나 피터B파커까지 본인일이었다면 어떻게든 다른 방법을 찾았을 캐릭터가 저렇게 무기력하게 수수방관하는건 일종의 캐붕이라고 봤어요
23/06/24 01:29
이 의견은 저도 공감합니다….만 영화적 허용이라고 생각했어요.
결과적으로 1편에 등장했던 스파이디들을 제외한 그 수많은 스파이디들이 다 쩌리행이라서 100%캐붕이죠. 뭔가 정예들만 모집하는 느낌이었는데, 다른 차원의 스파이디들을 보면 멍청한 애들만 모았던 거라서 똑똑한(?) 그웬을 안받으려했나 싶기도 하고… 암튼 만화적 허용으로 pass
23/06/23 21:11
그 공식설정이라는 최소한의 장치가 있으니까
오히려 그 벽을 깨려는것이 하나의 이야기가 될수 있는것이겠죠 저는 그래서 그 설정이 너무나도 매력적이더라구요 제아무리 평행우주라도 하나정도의 공통점은 있다는것 그게 오히려 광대함을 더 부각시키는 느낌이라서요
23/06/23 23:26
저도 너무 재밌게봤고 지금까지 스파이더맨 시리즈중 제일 애정하긴하지만
이번작은 이스터에그가 너무 많아서 스파이디덕후들말곤 보지 말란소린가? 이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몰라도 재밌습니다만 '이거, 이거 알면 더 재밌게봐' 이런 한마디 한마디가 모르는 사람들은 보기 꺼려지게 만드는 요소들이죠 물론 멀티버스니깐 어쩔수 없다곤 하지만 1편에선 이정돈 아녔어요 그러한 점 빼고는 너무 맘에들었습니다. 아 3부작을 염두에둔 엔딩 이거도 불만이네요
23/06/24 10:17
저도 피터파커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애정하는 사람으로써 캐붕때문에 보면서 좀 짜증이 났습니다. 개쩌는 비쥬얼과 별개루요. 여러모로 신캐 차별화 해 보겠다고 기존캐 캐붕 + 기존 세계관을 엎어버린 라스트 제다이가 떠올랐습니다.
피터파커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키워드는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이고 이를 위해 시리즈내내 이어지는 '희생' 이 이야기의 중심 줄기였었죠. 피터파커는 매 시리즈 무언가를 잃고 '상실의 아픔'을 딛고 동시에 성장하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이번 마일스 모랄레즈 시리즈는 2편부터 본격적으로 그 서사를 비틀 예정일 모양인데 이걸 위해 기존 피터 파커의 가치관을 케케묵은 '닥치고 스파이더맨이니까 받아들여야 하는' 것으로 격하시켜버립니다. 실제로 2편에서 마일스도 그웬도 스파이디 중 그 누구도 '상실의 아픔'을 겪지 않아요. 그 수많은 스파이더버스의 피터파커들을 스파이더맨이라는 운명에 순응하는 구시대의 인물들, 좋게보면 마치 주어진대로 살아왔던 우리네 아버지같은, 나쁘게 보면 운명의 꼭두각시처럼 만들어벼렸단 말이에요. 주어진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가치관을 관철하며 어떤 희생도 감내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내 피터파커 스파이디들을 꼰x 븅x으로 만들어 버렸단 말입니다! 그렇다고 마일스 모랄레즈와 공동 주인공인 그웬이 뭐 대단하고 매력적인 대체 가치관이라도 제공하냐 하면 결국 뻔하디 뻔한 '가족' 이야기란 말입니다. 결국 그웬이 멀티버스에서 활동하게 된것도, 마일스가 스파이더맨의 운명을 거스르더라도 지켜내야할 것이 생긴 이유도, 10대 아이들이 겪는 흔해빠진 부모님과의 갈등을 이 사건을 계기로 '봉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10대 청소년과 부모님의 흔해빠진 갈등봉합을 위해 스파이더버스 전체와 피터파커 시리즈가 캐붕을 겪어야하니 비쥬얼이 아무리 매력적이고 아무리 재미난 이스터에그가 가득 차 있어도 기존 시리즈 팬 입장에선 화가 날 수 밖에 없어요 제겐 진짜로 라스트제다이급 최악의 스파이더맨 시리즈였습니다. 더불어 이번 기회를 통해 제가 스파이더맨 팬이 아니라 피터파커 팬이란 걸 깨닫데 되었네요. (영화로썬 훌륭했습니다 피터파커 팬이 아니었다면 입벌리고 감탄하며 봤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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