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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6/27 23:37:24
Name 송파사랑
Subject [기타] 오늘 이준석의 또다른 명언
l오늘 이준석의 '그냥 나는 다수연합이 꼴뵈기 싫어'가 최고의 사이다명언으로 떠올랐는데

저도 물론 이 장면에서 엄청난 희열을 느꼈습니다만 오늘 이준석의 또다른 명언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본인들끼리 가상의 룰을 정해놓고 거기에 따르기를 강제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라는 것이었는데요.

물론 이 발언은 제가 약간 정제해서 써놓은 것이고 실제방송에서는 출연자들끼리 혼란스러운 와중에 이준석이 의미만 전달했죠.


사실 지니어스라는 프로그램 자체가

공식게임룰 안에서 신뢰와 배신과 속임수가 난무하는 상황에서 그 상황을 지니어스답게 이겨나가는 재미를 보는 것일텐데요.


그동안의 게임양상들을 보면 다수연합이 우리끼리는 이렇게이렇게 게임합시다 정해놓고

온전히 그 가상의 룰에 따라야 하며 그 룰에 배반하면 저놈은 배신자다, 저놈은 못믿을 놈이다, 저놈은 게임을 이상하게 한다

게임 안에서 엄청난 비난과 비판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준석이 그 핵심을 제대로 뚫어줬다고 생각합니다.

이상민과 이준석은 오늘 김경훈을 통해 서로 같은 전략으로 단독우승을 노렸습니다.

달랐던 점은 이상민은 사람들의 이목을 돌려놓고 몰래 전략을 꾸몄고 이준석은 공식적으로 했다는 것이죠.(물론 몰래 하고 싶었겠지만 제한된 공간의 특성상 할 수 없었겠지요. 그런 면에서 역시 사람들의 이목을 돌렸던 이상민이 한수위였다고 봅니다.)


어쨌든 한마디로 지니어스에서 신뢰와 배신과 속임수는 동전의 양면이고 정당한 행위입니다. 비판받을 일이 아닙니다.

공식룰을 어기거나 그 룰에 위배되는 행위를 몰래 했다는 게 아닌 이상 정당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어떤 성과를 낸다면 그 플레이어가 바로 지니어스구요.



오늘 이준석이 많은 것을 시사해 주었습니다.

개인개인의 이해득실에 따라 충분히 연합과의 약속을 깨고 본인의 이득을 위해 행동하고 전략을 짜는 것이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행위를 마치 죄악시하고 비판, 비난했던 일부 플레이어(ex: 김경란, 최연승 등)들에게 경종을 울려줘서 정말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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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27 23:40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만 그로인해서 다음회차부터 돌아오는 불이익도 감수하고 극복해야겠죠.

소수연합일때는 신뢰를 보여주고, 다수연합에 어쩌다 속하게 되면 그냥 묻어가고, 데스매치는 머리를 쓰고,
필승전략을 발견해서 우승을 하던지,
이런 플레이가 저는 제일 좋더라구요.
사티레브
15/06/27 23:40
수정 아이콘
이번회차 보면서 그 [카오틱/뉴트럴/로우풀]*[굳/뉴트럴/이블] 분류가 생각났는데
자기들이 로우풀 굳인거마냥 행동하면서 그걸 강제하고 그거에 안따른다고 이해못한다고 하는 몇몇플레이어는 조금 나이브하다 싶었네용
무라딘
15/06/27 23:41
수정 아이콘
사실 시청자들이 비난했던 행동들도 이상민, 김성규같은 플레이어들이 했던 배신이 아닌
김경란같이 연합을 만들고 자신의 연합은 정의, 비연합 멤버들은 악으로 만드는 행동이었죠.
파란무테
15/06/27 23:41
수정 아이콘
정말
이게 지니어스죠

이런상황이라면, 오현민등의 참가자도 오래가지 못할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도 데스매치가 있으니 탈락은 안하겠죠
15/06/27 23:43
수정 아이콘
오늘 이준석은 갓준석을 넘어서 그냥 갓갓갓이였습니다.
15/06/27 23:47
수정 아이콘
하지만 이준석은 정말 위험한 행동을 했다고 봅니다. 어찌됐건 다수연합을 등지는 상황에서 무조건 데스매치를 가는 각이었는데 이전 시즌과는 달리 이미 다 오픈됐던 게임을 재배치한 데스매치에서 게임센스보다는 이제 게임분석을 거친 사람과 안 거친 사람의 차이가 명백한 게임이 분명히 있었고 흑과 백도 분석했냐 안 했냐가 중요한 게임이었거든요. 근데 이준석은 분석이 안되어 있었죠.

오현민, 홍진호, 김유현, 장동민, 임요환 같은 사람들과 붙었으면 일방적으로 깨졌을 겁니다... 물론 다음 화에서는 이전 데스매치들이 무슨 룰이었는지 한번 돌려보고 오겠지만 유정현이 아니었다면 정말 위험했죠...
15/06/27 23:51
수정 아이콘
유정현은 흑과백 게임을 4번이나 한 플레이어입니다.
딱히 다른플레이어라고 다를게 없어요..
흑과백은 근소한 차이로 이기는 게임이고 거기에는 약간의 운이 따라야하는 게임입니다.
유정현씨보다 다른 플레이어들이 더 잘한다고 볼수는 없습니다.
15/06/27 23:53
수정 아이콘
글쎄요. 데스매치에서 위의 나열하신 목록에 과연 이준석보다 강한사람이 있을까? 개인적으론 오현민정도 생각이 듭니다만 김유현은 더 아니라고 생각이 들고요. 이준석씨가 여태까지 지니어스에 나와서 하신 행보를 보면 시즌1 첫화에서 필승법 최초로 만든사람이고 홍진호씨한테 뒤통수 맞고 떨어진거외엔 나와서 정말 '항상' 활약했던 사람입니다.

위의 나열하신 목록에서 일방적으로 깨졌을거라는거엔 전혀 동의가 안되네요. 유정현씨도 데스매치 강하신분이죠 시즌2에서 그렇게 활약을 하셨었는데요.
15/06/27 23:56
수정 아이콘
데스매치가게된건.. 김경훈의 작은 배신(?) 때문이라고 봅니다..
애초에 우승을 전제로 하는거였으니 데스매치 가는것은 아니었죠..
이준석이 김경훈에게 제안한것은 어차피 다수연합때문에 네가 데스매치 가게 되었으니
그 다수연합을 깨뜨리는게 어떻겠느냐?
내가 사형수카드를 잠시 넘겨받는 위험을 감수할정도로 너를 믿겠다..

라는것인데..
그중간에 김경훈에게 이상민이 와서 완전히 살려준다는 더 좋은 제시를 했기에 그쪽으로 간것이죠..
손오공
15/06/28 00:02
수정 아이콘
김경훈이 배신이라기엔 방송에서는 제안을 받아들이는 모습조차 안보였죠.

그리고 이준석 사형수를 받는 위험함은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하는거지

김경훈은 이준석에게 사형수 카드를 준다음에
배신하면 우승은 불가능하고
이준석이 자신을 대스매치에 지목할께 확실한 상황이라
도찐개찐입니다.
15/06/28 00:39
수정 아이콘
작은배신이라고 한것은 그냥..
그상황자체가 모두에게 버림받은 그런 상황에서
그나마 함께 이야기라도 해줬던것이 이준석이었기때문에
배신은 아니지만 그냥 작은 배신이라 표현해봤습니다.

저도 당연히 이준석의 딜은 그냥 속이나 풀어라.. 정도 였으니
달달한 꿀을 들고온 이상민을 선택한것은 당연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다리기
15/06/28 00:08
수정 아이콘
이게 지니어스죠.(2)
시즌1부터 기대했던 모습은 이런거였습니다. 성규같은.. 그런거요.
시즌2때 전쟁 겪고나서, 시즌3는 너무나도 재미없고 무의미한 게임의 연속이었죠. 뭐 쌍민의 압도적인 경기력이나 개개인의 매력들은 좋았지만 지니어스 다운 분위기는 결여돼있었달까요.

이준석 늘 높게 평가했는데 오늘 완전 반했습니다. 임콩보다 더 응원하게 될 플레이어가 됐습니다.
손오공
15/06/28 00:35
수정 아이콘
이준석의 단독우승 시나리오는 위험한 함정이 있죠.
김경훈에게 미리 언지를 주던지
아니면 나중에라도 언지를 줘서

사형수를 넘기는 순간 바로 다수연합에 섭외해서
승점을 맞추어 주었다면
이준석이 사형수 카드를 가지고 죽는거였죠.

아니면 정말 단순하게 김경훈이 데스매치 연합 게임이나
가넷을 요구하면서 이준석과 논개 작전을 할수 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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