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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1/12 14:02:57
Name 염원
Subject [기타] 더지니어스와 정치게임
안녕하세요 눈팅회원 염원입니다 처음으로 글을 남기게 됐네요

서바이버라는 프로그램을 보셨나요? 시즌13에 한국계 미국인 권율씨가 우승해서 화제가 되기도 한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해 간략히 설명드리자면 일반인 20여명 가량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무인도에 떨굽니다.

이곳에서 한 달정도 그룹끼리 생할해가며 살아가야 합니다. 의식주를 모두 알아서 해결해야합니다.(실제는 모르겠지만 취지상으로는 그렇습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게임을 시행해 경합을 붙이고 패배한 팀에서 한명씩 떨구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최종적으로 10명가량 남을 때 모든 게임을 개인전으로 돌리고 최종우승자를 뽑게됩니다.

이 과정에서 개인 이뮤니티라고 해서 불멸의 징표같은 장치도 존재합니다.

정글의법칙+지니어스라고 할까요?



당연히 모든 게임을 이기면 우승하게 되겠지만 사람이 그렇지는 못하지요 따라서 연맹이 필수적으로 맺어집니다.

이 연맹은 다른 그룹보다 같은 그룹에 더 비정할 수가 있는데 게임의 구멍일지라도(차유람,임요환...ㅜㅜ) 연맹이기 때문에

탈락하지 않고 끝까지 남게 되는 경우도 비일비재 합니다. (물론 연맹의 다른쪽의 인심 장악력이 좋아야 한다는 전제가 있긴합니다)

얘네들은 이걸 소셜게임이라고 하더군요. 우리는 이걸 정치게임 혹은 친목질이라고 하구요

저는 지니어스 시즌1에서 당연히 이 개념이 있을 줄 알았습니다. 12명을 한 달이 넘는 기간동안 끌고 가는데 개인적인 친분이 없을 수가 없지요

처음에 홍진호 선수를 보면서 실망했던것은 1회전 데스매치 가위바위보 게임에서 같은 연맹이였던 이준석을 버린것이였습니다.

메인매치에서 같은 팀이였던 선수를 버린것은 서바이버같은 경우라면 최악으로 생각되는 다른 플레이어들의 신뢰를 받지 못할 행동이였기

때문이였습니다. 저는 콩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보기는 했지만, 우승하리라고는 7회 오픈패스전까지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시즌1에서는 한 주 한 주 상관없는 분위기가 형성되었고(가넷이 많다고 데스매치 상대자를 뽑는등...)  회차가 거듭될 수록 홍진호는 자

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우승하게 되었습니다.



시즌2에 와서 구도는 연예인 연맹 vs 비연예인 연맹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연맹을 맺는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연맹은 누구에게나 우승으로 가는 가장 쉬운 길 중 하나입니다. 노홍철씨만 보더라도 개인게임에서 능력을 많이 보여주지

못하지만 소셜게임으로 살아남았습니다.(혹은 연합으로 살아남았습니다.)

사회에서도 똑같이 적용되는 방법이기도 하구요.

지니어스는 매주 탈락자가 생겨나는 프로그램의 구조 자체가 서바이버와 비슷하고 이는 필연적으로 소셜게임을 요구한다

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즌2 5회까지는 게임에만 초점을 맞췄고 소셜게임(혹은 정치)로 갑작스레 초점이 바뀌며 나온 시청자의 반응은 당연하

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소셜게임을 도입하려면 PD가 친목이 형성되는 과정들을 모두 보여주었어야했겠죠)

불판에서 댓글을 볼 때, 많은 분들이 지니어스는 매 게임마다 번뜩이는 재치로 게임 자체만을 보고 풀어나가는것을 보고 싶은것을 원하는것

처럼보이더군요.

만약 이런 프로그램을 원한다면 지니어스는 탈락자 없이 매번 12명의 플레이어로 메인매치 최종우승이 많은 사람을 우승자로 뽑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거대연합으로 우승자가 나오는 뻔함은 매우 재미없으나 안정적입니다.

실제로 약자를 응원하는것은 만국 공통인지, 이렇게 우승자가 나오면 시청률도 평균보다 나오지 않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반대로 머리를

써서 혹은 압도적인 게임실력으로 우승하게되면 대박시즌이 되는것이구요

서바이버의 수 많은 참가자들이 연합을 이루어 우승을 하려 했었습니다. 하지만 모두 성공하지는 못했지요

지니어스도 이와 같을 것입니다.

결국 우승자는 한명이고 거대연합도 깨지기 마련입니다. 5인연합은 최후까지 갈 수 없습니다.

앞으로 5명의 연합들끼리 서로 물어뜯는 과정 혹은 소수인 비 연예인연합이 다수인 연예인 연합을 깨면서 나오는 시나리오가 나올 것이고 (유

정현씨나 노홍철씨등을 잘 구슬리면 답이 나올거 같기도 한데요...)

정치잼으로 보시면 둘다 재미도 매우 쏠쏠할겁니다. 콩이 우승할 수 있는 방법도 여기서 나올것 같구요.



결론적으로 지니어스의 최종목적은 혼자 살아남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을 게임만 풀어서 우승하는 것이 아닌 정치까지도

프로그램의 일부로 보고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콩을 응원하지만 최종목적에 부합하는 5인연합이 욕먹을 짓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저처럼 볼 수 있는 관점이있다는것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따라서 너무 과도한 비난은 자제해 주셨으면 하고 재밌게 보셨으면 좋겠네요

처음 글이라 중언부언한것도 있고 깔끔하지 못하네요... 잘 전달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콩 화이팅!-콩시 콩분에



ps1. 어제 이상민씨는 정말 대단하더군요. 불멸의 징표를 가짜로 만들어준 제작진의 의도를 제일 잘 살린 사람이네요. 의도를 알았더라도 그렇

게까지 하기 쉽지않았을텐데 눈하나 깜짝안하고 비열한 판짜기를 제대로 만들어버렸네요. 임진록을 구상하는척 하면서 22희를 안심시키고

결국 골로보낼 생각을 했다니 섬짓하네요


ps2. 개인적으로는 유정현씨의 우승을 점쳐봅니다. 자기실력의 3푼은 커녕 3할은 숨기고 계신분 같아요. 사람과의 관계도 잘 쌓아오셨고

연륜이 엄청나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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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12 14:05
수정 아이콘
아... 추가로 불멸의 징표는 개선이 좀 필요할것 같습니다. 서바이버에서도 최종 4인이 남을때까지 쓸수있다고 유효기간을 정해놓거든요
그렇지 않으면 너무 강력한 권한이 되어서...
지니어스에서는 유효기간에 대한 언급이 아예 없더라구요 플레이어들이 정신차려서 일단 이상민 부터 찍고 봐야할텐데요
야탑이매서현
14/01/12 14:07
수정 아이콘
최종 4인까지만 쓸 수 있는게 맞겠죠. 3인일때는 우승자말고 나머지 두 명이 데스매치 가는건데 거기서 쓰면?
레이몬드
14/01/12 14:11
수정 아이콘
저도 본문에 동의합니다.
5인연합은 본인들이 우승하기 위한 최선의 플레이를 하고 있는 거죠.
이걸 게임 외적인 친목질의 결과라고 폄하하는 건 옳지 못하다고 봅니다.
에스터
14/01/12 14:14
수정 아이콘
시즌2가 나오게 된 계기 자체가
시즌1에서의 플레이어들의 재치, 머리싸움을 한번 더 보고 싶다는 시청자들이 많았기 때문입죠.
그 지표가 1화,2화 시청률이었고요.
가정맹어호
14/01/12 14:27
수정 아이콘
정치 까지야 당연한 생존방법이라는것엔 동의 합니다.그래서 불편하긴해도
머리로는 동조는 하는 편이었습니다만 어제편은 정말 보기가 힘들더라구요.
연합을 맺어 경쟁한다가 아니라 연합의 힘으로 상대의 게임참여을 사전 차단한다.는 부분이
짜증과 분노가...

논란이 되는 분실/절도 건만해도 습득 상황상 절도에 가깝다라고 보지만 이두희의 부주의도 있었기에
한발 뒤로 물러서서 분실로 볼 건덕지라도 있긴 할지도 모른다 생각하려합니다.
문제는 그후 대처였죠. 습득한 신분증으로 가넷이나 배신종용 혹은 독점에 유리한 교환 강요 쯤이었으면
게임흐름에 유리한부분을 얻어간 플레이로 포장 되었을지도 모르겠는데
장시간 게임상황에서 격리 조치로 사용하는부분은 육두문자가 절로 나오더라구요.
거기다 홍진호의 게임참여까지 완전 차단한 부분은 금상첨화였던거 같군요.
레이몬드
14/01/12 14:35
수정 아이콘
홍진호의 게임참여가 차단당한건 전적으로 임요환의 잘못이었습니다.
폭탄과 철을 넘겨줘서 자체적으로 독점이 가능해져버렸죠.

그것만 아니었다면 생각보다 꽤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가정맹어호
14/01/12 15:22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폭탄/철 을 넘겨주어 거래를 할필요가 없었다는것도 중요한 이유입니다만
폭탄은 없더라도 거래를 안할수도있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폭탄 넘기기전에 이미 임요환이 철을 넘겨줘 철 독점 상태가 되어버렸거든요.
폭탄이 안 넘어온다면 가넷 5개를 포기하고 철 독점을 하면 됩니다.
거래를 통해 폭탄을 해소해야 하니 거래를 했을수도 있지만 이두희 한테 넘겨버리는 쉬운방법도 있어서..
철이야 뭐 극초반에 넘기거니 뭐 우연히 넘겼을수도 있어서
일단 방송상에 뭐랑 바꾸자는 말은 안나오니 우연이라 봅니다. 달라고했는데 줬으면 할말이 없어지는거구요.

승리는 폭탄으로 했지만 이미 먹은 승리 가넷숫자 만 불려준거고
이두희의 신분증 분실만 없었어도 철독점 불가로 교환 가능성이 생겼을거같네요.
레이몬드
14/01/12 15:34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애초에 폭탄과 철을 모두 안넘겨 줬으면 독점이 불가능했다는 얘기입니다.
이 경우 임콩이 연합해서 한 명이 8종류의 자원을 한 가지씩 갖고
나머지 한명이 남은 한 종류의 자원을 모으는 것을 목적으로한 교환을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연합에서 눈치 채겠지만요.

영원히 끝나지 않는 게임이 지친 상대방에게 배신을 종용할 수도 있고 생명의 징표를 받는 거래를 시도해 볼 수도 있었습니다.
가정맹어호
14/01/12 16:13
수정 아이콘
비슷한 의견이라고 생각하고 단 댓글이었는데...;;
임요환의 교환이 승부를 가른건 맞다고 봅니다.다만
승리는 폭탄으로 나왔지만 이미 철독점으로 승부는 기울어져있던상태고
철독점은 우연히 넘어간 임요환의 철과 이두희의 분실이 복합적으로 가져왔으니
철독점은 임요환 의 책임은 100%는 아닌거 같다는거죠.
철독점 패배가 아니라 폭탄 독점으로 가넷 10개획득의 책임은 임요환의 화룡정점 으로 이루어졌으니 100% 맞구요.
저로서는 왜 폭탄을 아무 조건 없이 줬는지는 이해를 못하고있습니다.
레이몬드
14/01/12 16:16
수정 아이콘
마지막 부분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왜 독고다이를 선택했는가에 의문을 갖고 있거든요.
독고다이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철도 넘어가지 않았을 거라는 의미였습니다.
뭐, 이 부분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홍진호의 잘못도 있겠네요.
가정맹어호
14/01/12 16:31
수정 아이콘
의중이야 가슴속에 들어가볼수 있는것도 아니고 어찌 알겠습니까.
거기다 6회는 메인매치분량이 너무 짧아서 정보가 너무 없어서 함부로 유추도 못하겠어요.
그상황에서 솔플도 할만하다고 판단한건지 안끼워주니 일단 부딪쳐본건지
못막은것도 이두희 분실때문에 홍진호도 정신 팔려서 못막은건지 불멸징표 때문에 정신이
둘다 나간건지 아니면 아예 임,홍연합 생각이 없었는지도..
카드 교환내역도 보여준것도 너무적고 메인매치분량이 너무 적어요.

5인 연합만 아니었고 각자 플레이 하거나 2~3인 정도 까지였다면 솔플도 해볼만은 했다고 생각은 합니다.
달과바다
14/01/12 14:37
수정 아이콘
저도 서바이버 생각이 많이 났는데 지니어스에서 연합 자체는 별 문제라고 생각안합니다. 강자를 떨어트리려면 연합해야죠. 다만 과정이....그리고는 어김없이 이어지는 자기 합리화는 씁쓸한 뒷맛을 남깁니다.

서바이버도 시즌이 진행될수록 연맹전으로 갔죠. 연합이 워낙 중요하다보니 연맹을 맺는건 당연하지만 연합을 맺고 생활을 영위하고 게임을 하는 과정에서 꼴불견이 보이기도 합니다. 미국현지반응은 어땟는 지 모르지만 다수연맹이 소수인 사람들 왕창 부려먹으며 호의호식(?)하는 장면같은건 참...보기 싫더라구요.
14/01/12 15:16
수정 아이콘
예 저도 그건 정말 보기 싫더군요 다만 그런 대연합을 깰때 나오는 재미같은것을 기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달과바다
14/01/12 15:22
수정 아이콘
저도 기대하면서 봤는데 그런장면이 과연 시즌2에도 나올 수 있을지. 그런면에서 보면 지니어스 시즌1은 정말 운이 좋았네요.
연합을 하면서도 상대의 기분을 고려하는 권율씨도 대단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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