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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1/13 15:23:02
Name 비연회상
Subject [기타] 저는 조유영의 변화가 흥미롭네요
와... 방영 직후에 감상문 쓸때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던거 같은데, 후폭풍이 거세네요. 물론 역시나 다른 커뮤니티에서 '인터넷에서나 실컷 떠드는 찻잔속의 태풍'이라는 비아냥은 나왔습니다만, 어쨌든 결국 인터넷으로 피드백 많이하고 의견나누길 좋아하는건 저같은 젊은층일테고, 결국 젊은층 사이에서 이 프로가 그만큼 화제라는 뜻이겠죠.

제 생각은 여전히... 지금 분위기는 너무 과열됐고, 이건 아니다, 입니다. 분명 6회에서 저조차도 꽤 몰입해서 조금 불쾌감이 들기도 했지만, 그만큼 그 회차는 정말 재미있었으니까요. 시청자들도 약간 이율배반인게, 그렇다고 출연자들이 반응 생각해서 몸사리는 플레이를 하길 원치도 않을겁니다. 2회에서 재경을 아웃시킬때도 반응의 주류는 '와 정말 독해졌다 앞으로 기대된다'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눈덩이처럼 부풀어가는 느낌이 강한데요. 방송을 보고 즉각적으로 이 정도 사이즈의 논란(?)이 만들어졌다기 보다는, 인터넷의 짤방문화 덕분에 지난 회차들을 곱씹어보고 여러가지 유머와 패러디가 마구 올라오면서 '그래 그러고보니 그랬어'라는 식으로, 자꾸 주먹만했던걸 호박만하게 키우는 것 아닌지...

근데 저는 '지난 회들을 돌아보며'류의 글들을 보며 흥미로웠던게, 조유영이었는데요. 분명 2,3회차 정도까지만 해도 이 친구는 명백하게 꽃병풍1 정도의 스탠스였고 별 존재감이 없었습니다. 이다혜와 함께 무력하게 데스매치로 밀려날때 징징대면서 '우와 우와' 하며 서성일때까지만 해도 말이죠. 게임을 잘 이해하는 것도 아니고 별로 적극적인 것으로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고작 몇회 더 지나니, (나쁜 의미로) 엄청난 중심인물이 되어 있네요. 시즌1때도 꽃병풍 소리 듣던 여성 출연자들이 있었지만, 그 사람들은 그냥 끝까지 꽃병풍인채로 끝났죠. 상당히 상위라운드까지 간 사람들조차요. 게임에서 주도적인 롤을 맡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조유영은 어느새 모든 음모와 악행의 기획자이고 주모자이며 원흉에 등극해 있군요.

조유영이 (지금 인터넷 분위기처럼) 정말 인격을 부정당해야 할 정도의 비행을 저지른 사람인지에 대한 판단은 옆으로 밀어두고, 이렇게 누가 봐도 화사한 꽃병풍이었던 플레이어가 어찌됐든 흐름 속에서 핵심적인 위치에 서게 되는 이 변화가 참 재밌습니다. 별로 연출상으로는 그런게 부각되진 않았지만요. '머리써서 한게 뭐가 있냐. 그냥 여왕벌놀이하는 여대생 수준이다'라고 비난할지도 모르지만, "가넷이라도 드릴테니 제발 살려주세요ㅠㅠ"라며 주도적인 플레이어들 따라다니며 애원하는 역할이 아닌것 만으로도 대단해 보입니다. 전 꼭 그런식으로 될줄 알았거든요.

제가 계속 밀고있는; 홍진호(or임요환) 주인공론이 이뤄진다면, 조유영은 이상민을 훼이크로 밀어내고 악역을 맡기에 무리가 없어보여서 흥미진진합니다. 지금 스포랍시고 떠도는 얘기로는 홍이든 임이든 조만간 탈락이라고들 하는데, 확실히 그렇게 되면 맥이 빠지긴 하겠습니다만 그래도 최악의 시나리오인 연예인만 남는 상황이 되더라도 그 중에 조유영이 살아남아 있다면 그건 그것대로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 보여주는 캐릭터상으로는 만만치가 않아요. '어머 이제 홍철,지원이 오빠만 남았네. 우리 셋이서 사이좋게 마무리하자^^'라는 식으로 갈리는 전혀 없어보입니다. 뭔가 더 집요하고 악착같은 수를 내기 위해 집중할테고, 사실 이 프로에 기대하는건 그거니까요.

사족으로, 제작진에게 아쉬운게 있네요. 자꾸 구차하게 해명 비슷한걸 하면서 언론과 접촉하는데... 바보짓도 이런 바보짓이 없죠. 논란을 키우는걸 즐기는 쪽이든 논란을 가라앉히고 싶은 쪽이든, 양쪽에 모두 도움이 안되는 짓입니다. 저는 이 논란 자체가 거품이 많이 껴 있고, 또 논란이 커져서 화제가 된다면 그건 그것대로 재미난 일이라고 보는데 PD 인터뷰니 제작진 해명이니가 기사로 뜨면 그것처럼 맥이 빠지는 일이 없습니다. 연출자는 그저 열심히 편집이나 하면 족할 노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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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가루인형형
14/01/13 15:26
수정 아이콘
조유영이 이상민을 제거하고 홍진호와 결승에서 만나 패배하면 위아더 월드.
모든 비난은 사라지고 찬사만 가득해...크크
Arya Stark
14/01/13 15:28
수정 아이콘
저는 반대로 역시 실력도 없으면서 친목빨로 올라왔네라는 조롱이 가득할거다에 걸겠습니다. 크크
레지엔
14/01/13 15:26
수정 아이콘
전 좋고 싫고를 떠나서 시즌 1, 2 모든 플레이어 중에 조유영보다 주도적으로 게임을 풀어나간 플레이어는 딱 셋뿐이라고 생각합니다(홍진호 이상민 성규). 특히, 여성 플레이어 중에서는 독보적이죠. 심지어 준우승자인 김경란씨보다도 플레이 주도는 더 잘하고 있습니다. 호불호야 어쩔 수 없는 문제고 저도 조유영씨의 플레이에 대해서 불호이긴 합니다만(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내가 플레이어라면 내 스스로가 부여하는 게임 목적에 저 플레이어를 탈락시키자를 포함시킬 정도?), 좋은 결과를 끌어내고 있으며 은근슬쩍 연합의 핵에 앉고, 이젠 정치적으로 얽힐 것도 별로 없이 연합원들을 움직이고 있죠. 결국 이상민씨와 충돌할 건데, 꽤 기대하고 있습니다.
14/01/13 15:27
수정 아이콘
처음에는 솔직히 소외되서 '나 소외받기 싫어' 하던 캐릭터였죠. 3화때문해도 그냥 소외받고 하던 캐릭터였는데 5화에서는 자기 스스로가 주도적으로 연합을 결성하고 연합의 중심으로 나서더군요.
포지터블넥
14/01/13 15:28
수정 아이콘
저는 유명인이 대중들을 상대로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는걸 혐오하는 사람인데.... 조유영이 인터뷰에서 거짓말(바본데 발언은 내가 틀렸을때 한 말이었다)를 한걸 보고 나서 조유영은 진짜로 인간성이 거시기 하구나...하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습니다.
안심입니까
14/01/13 15:38
수정 아이콘
제가 듣기에는 바본데 발언은 조유영씨 말대로 들리던데 아니라는 증거가 나왔었나요?
포지터블넥
14/01/13 15:41
수정 아이콘
http://www.youtube.com/watch?v=SYV0uA2QhBQ

"'결!합!'을 하는데 저랑 다혜 언니가 계속해서 틀리던 순간이 있었어요. 그리고[ 저는 제가 틀렸을 때 '바본데?'라고 했고요.] 그런데 방송에서는 다혜 언니가 틀리고 제가 '바본데?'라고 하는 장면으로 나갔어요. 그리고 다혜 언니 바로 표정 굳고. 누가봐도 제가 나쁜 애로 보이겠더라고요. 사실은 그게 아닌데."

위에 영상을 보시면 조유영이 바본데?라고 할때 남자 진행자가 동시에 "조유영씨"라면서 조유영의 차례라는걸 알려주죠. 음성이 합성이 아니고서야 조유영의 인터뷰는 거짓말이 됩니다.
안심입니까
14/01/13 16:11
수정 아이콘
음...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조유영씨 사고의 흐름을 일일이 다 추적하지 못한다면 확실하게 이거다 저거다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저는 어느쪽이라고 확신은 못하겠습니다만 님의 의견이 맞을 가능성도 높네요.
포지터블넥
14/01/13 16:24
수정 아이콘
남자 진행자의 말 뿐만이 아니라, 이다혜가 틀린 후 조유영이 웃다가 바본데?라고 말하는 중간에 숨을 들이쉬는 부분까지 싱크로가 딱 맞아 떨어집니다. 인터뷰는 거짓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14/01/13 16:54
수정 아이콘
시즌2 내내 인성드립 친적이 없었는데 이제 조유영 인성드립은 쳐야겠네요 크크
14/01/13 15:33
수정 아이콘
저도 기대하고 있는 플레이어입니다. 물론 복수의 화신 스토리도 재밌구요.

다만 지금까지의 모습으로는 앞으로의 활약도에 조금 의문이 갑니다.

1:1능력으로 보여준 것은 결합게임 뿐이고(물론 싱싱한 뇌이므로 기억력 게임도 기대는 됩니다만), 메인매치에서도 자신의 성격상 만들어진 혈맹 은조연합 덕분에 자연스럽게 연합의 중심이 되어 살아온 느낌이 들어서요.

열심히는 합니다만, 아직 이상민이나 홍진호처럼 지니어스한 뭔가를 보여준 적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14/01/13 15:36
수정 아이콘
머리쓰는걸 보여준적이 없는데요? 그냥 이상민 꼭두각시 및 탱커죠.
오색형광펜
14/01/13 15:44
수정 아이콘
저도 조유영은 탱커라는데 한표던집니다.

거대연합에서 주요한 역할은 맡았지만 주도적이지는 않습니다. 그 연합은 앞으로 어떻게 조유영을 팽할것인가 고민좀해야할겁니다.
14/01/13 15:44
수정 아이콘
결합게임이 대놓고 머리쓴거아닌가요
vlncentz
14/01/13 15:48
수정 아이콘
그건 브론즈 승급전 취급받아서...
오색형광펜
14/01/13 15:56
수정 아이콘
메인매치에서 판을 짜거나 판의 중심에 섰던적이 없습니다. 이건 황신 음신 가버낫 숲들갓 22희만 했죠. 메인매치가 여러차례 쑥대밭이 된 까닭에 못보여준걸수도 있긴합니다만.
조유영은 문제풀기유형에 강하다는건 결합으로 보여줬다는데는 인정합니다. 판짜기 없이 스스로에 집중해야하는 후반으로갈수록 강캐가 될 가능성이 높죠.
14/01/13 16:00
수정 아이콘
5화에서 직접 연맹을 짜고 연합을 구성했었죠. 이상민은 철저히 숨기면서요.

그리고 3화 데스매치 이후에는 머리를 쓰면서 할만한 게임자체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14/01/13 16:23
수정 아이콘
이상민을 철저히 숨긴것 자체가 이상민의 뜻이였죠. 계속보면 이상민은 정말 여러모로 대단한거같아요
Siriuslee
14/01/13 15:38
수정 아이콘
조유영씨는 그레도 게임을 주도적으로 참여하는게 보기 좋습니다.
시즌1이나 시즌2나 꽃병풍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활약상을 보여준 참가자들 보다는 몇배 나은 모습입니다.

살짝 아쉬운건.. 그런 모습이 [내가 이기기 위해서] 라기보단
이상하게 찍히는 놈 왕따 시켜서 제 떨어트리자는 분위기로 가고 있는 시즌2 전체적인 분위기가 거슬릴 뿐이죠.
지나가는회원1
14/01/13 15:48
수정 아이콘
시즌1에서 지금의 조유영이 나왔다면 응원하고 싶을만큼 매력적이네요.
전 조유영에게서, 생존욕구를 보고 있습니다. 어디까지 독해질 수 있는지....
(물론, 조유영만큼은 이번 지니어스로 잃는게 정말 많은거 같네요. 차라리 이다혜나 재경이 나은 상황임)

그리고, 조유영의 탈락장면은 아마, 지금 이상으로 시청자들에게 불편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발악과 추함이 보일거같거든요
14/01/13 15:57
수정 아이콘
자기 그동안 과몰입 했다고 용서해 달라고 인터뷰 하겠지만 별로 좋게 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지나가는회원1
14/01/13 15:59
수정 아이콘
전 데스매치에 진짜 인생을 거는 듯한 모습을 보일거 같네요. 그리고 패배한다면 진짜 발악할거 같고요.
제이케이님이 얘기하신 상황조차도 못나올수도 있겠단 생각을 해봅니다.
이후를 생각한 인터뷰도 정신차려야 나오죠.
14/01/13 16:02
수정 아이콘
그렇게 방송되면 그냥 이후 방송 커리어는 없는 걸로......
지나가는회원1
14/01/13 16:05
수정 아이콘
그래서 발악과 추함이란 표현을 썼죠
다만 님처럼 되도 방송 이후 커리어는 없어보여요 크크
김태연아
14/01/13 15:52
수정 아이콘
전 어그로를 끌고있는 조유영씨의 태도를 욕하고 싶은 마음이 안생기네요. 제가 방태전사 출신이라 그런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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