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tvN '더 지니어스' 관련 게시글을 위한 임시 게시판입니다.
- 방송 기간 한정 임시로 운영됩니다. (선거, 올림픽, 월드컵 게시판과 같음)
Date 2014/01/13 16:03:31
Name Leeka
Subject [분석] 제작진이 게임을 발로 만들고 있습니다.
시즌1도.. '자유롭게 연맹맺고 겜 해봐' 했던 1,2화를 거치고 나서
3화는..  일방적인 거대 연맹과 소수 연맹이 붙어서
거대연맹이 자연스럽게 두들겨 패고 이겼습니다.

데스매치에서 성규가  차민수를 저격해서 희석된 감이 있지만..


그러고 난 뒤. 시즌 1은 4화부터 팀을 '임의로 잡아줍니다'

: 좀비 게임.  좀비와 인간의 승리 목표가 완전히 다르며 좀비는 랜덤하게 결정됩니다.
즉, 자연스럽게 연맹이 갈라지죠.

: 사기 경마.  연맹이 많을수록 좋지만. 없어도 이길 수 있습니다.
실제 10화에서 감금! 사기경마에서. 김경란의 파트너는 정보를 정확히 모르고도 이겼죠.

이 게임의 핵심은 정보를 몰라도, '남이 배팅하는걸 보고 판을 잘 읽으면 된다' 라는 돌파구가 있고
어찌됫던 내 정보는 나만 안다. 도 있거든요.

: 도둑.  큰마을과 작은마을. 각각의 쫓아내기 싸움이 펼쳐졌고.

: 콩의 딜레마.  두 팀의 개인전과 단체전이 엉킨. 지니어스 게임 사상 최고의 정치 게임이였죠.



시즌 2도 초반에 호평받은걸 보면

: 먹이사슬.  개인의 승리목표가 다 다릅니다.

: 자리바꾸기 게임.  역시 번호가 다 다르죠. 팀은 임의로 잡힙니다.



그러고 나더니. 이젠 '프리로 팀을 구성하라는 게임' 을 자꾸 내고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프리로 팀 맺어서 이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서 친목이 안되기를 정말 원한걸까요.


친목을 방지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시즌 1 중반 이후~시즌2 초반처럼.
'게임 자체가 팀을 어느정도 임의로 잡아줌 + 정치와 개인기량이 섞여있는 게임 제작' 이 필요합니다.


3화 왕게임. 9명이 편먹으면 무조건 이기는 게임.
4화 암전게임. 상대편에 배신자 하나 만들면 무조건 이기는 게임.
5화 7계명. 다수 연합이 법안 무조건 다 통과시키면 무조건 이기는 게임.
6화 독점게임. 폭탄 5명이 손 잡으면 무조건 이기는 게임. 방어 방법은 없음. (3명으로 다른 자원 독점이 불가능하니)


애초에 개인 기량으로 이길 구석이 없으며.
팀은 4화를 제외하곤 '알아서 프리하게 짜~' 라고 만들어 놨고
데스매치는 5화를 제외하곤 모두 정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3화는 정치하면 데스매치 갈 확률이 0%고요)


시즌2의 1~2화가 재밌었던 이유중 하나는 '팀을 제작진이 임의로 잡아줬다는 겁니다'.
팀을 임의로 잡아주던, 아니면 단체가 유리하지만 개인도 이길 수 있게 해주던.  하나는 해줘야 정상적으로 굴러가겠죠.

팀도 맘대로 잡을 수 있고. 팀을 잡으면 질 확률이 없는데, 자기 친한 사람과 팀 안잡기를 바라는게 더 이상적인거 같네요..


7화부터는 정상적으로 메인매치 구상좀 했으면 합니다..


시즌1의 메인매치는 '이상적으로 플레이하면 위아더 월드!' 가 되서 문제였는데
시즌2의 메인매치는 '이상적으로 플레이하면 왕따놀이' 가 되네요.


대학교에서 조별과제만 해도. 교수가 임의로 짜주니깐 여러 사람하고 팀 맺어서 하는거지
프리하게 짜라고 하면. 모든 조별과제는 저랑 친한 사람하고만 할껍니다..

결과적으로 조유영은 3화에서 피해자였지만. 4~6화에서 가해자가 되었고
이두희는 3~5화에서 가해자였지만. 6화에선 피해자가 됫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베네딕트컴버배치
14/01/13 16:06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플레이어와의 정보 교환이 제한적이거나, 턴제 형식으로 약간 답답한 듯한 정도의 시스템을 넣었어야한다고 봅니다.
혹은 연맹이 이기면 개인이 지거나 개인이 이기면 연맹이 지는 등의 딜레마가 거의 없기도 하고...
14/01/13 16:10
수정 아이콘
콩의 딜레마는 그런면에서 최고의 에피소드였는데..

연맹이 이겨야 내가 이기지만. 내가 기여를 가장 적게 해야 우승자가 되는..
14/01/13 16:06
수정 아이콘
1화 보고 설렌 제가 잘못이었습니다. 크크
처음부터 이 정도 퀼리티면 시즌2는 기대해봐도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14/01/13 16:08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제작진도 6화를 녹화하고나서 '이건 아니다' 는 경각심을 많이 느꼈을거라 생각합니다. 7화부터는 좀 달리지리라 봅니다.
레지엔
14/01/13 16:09
수정 아이콘
어차피 이제는 숫자가 줄어서 진짜로 프리 포 올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죠 게임 자체가. 제작진이 무능하다면 무능한건데... 그것보다는 '냅둬도 알아서 좋을 포맷'에서 언제나 보이는 제작자의 컨트롤, 관여 욕심이 매우 크게 작용했다고 봅니다. 가만 둬서 잘돼봐야 '포맷 좋아서 그런거지 그게 니 공이야?' 소리듣기 쉬우니까요. 그러나 안타까운건 제작자가 보드게임이나 도박에 대해서 무지한 티가 너무 난다는 거...
베네딕트컴버배치
14/01/13 16:14
수정 아이콘
코리아보드게임즈가 감수를 맡고있어서 더 갑갑합니다.
레지엔
14/01/13 16:15
수정 아이콘
장담하는데 게임 감수 및 서포트하는 쪽의 의견을 제작진, 특히 PD선에서 커트하고 있을거라고 봅니다. 제작자도 아니고 플레이 좀 해본 매니아들도 알만한 황금률과 불문율을 다 어기고 있어요.
14/01/13 16:16
수정 아이콘
보드게임이라면 당연히 있어야 할. 기본룰이 빠져있는 게임이 넘쳐나죠..
레지엔
14/01/13 16:17
수정 아이콘
Leeka님도 보드게임 상당히 좋아하고 내공되시는 것 같은데 아마 속터지기는 저보다 더하실거라고 봅니다(..)
14/01/13 16:20
수정 아이콘
이게 다 1~2화를 쓸때없이 잘만들어서...

차라리 이런 겜을 처음부터 썼으면 기대치가 적었을텐데..
대지의저주받은사람들
14/01/13 16:41
수정 아이콘
아, 불꽃 튀기는 보드게임 적용을 티비에서 보나했드만은!
숲들숲들 찡...영감님 게임이 하고싶습니다...
14/01/13 16:52
수정 아이콘
숲들숲들의 오리지널리티인 삼국지 비밀결사를 결국 질렀는데.. 아 숲들찡..
민트홀릭
14/01/13 16:12
수정 아이콘
와 조별과제 비유에서 머리를 탁 쳤습니다.
공강합니다.
저도 그래서 조짠다면 Random Sampling하자고 요구합니다.
안그러면 끼리끼리할 것이 뻔하거든요
태연­
14/01/13 16:18
수정 아이콘
아싸 공강이다 당구치러가자~

죄송합니다 (__)
14/01/13 16:13
수정 아이콘
시즌2 어느순간부터 암전게임, 왕게임은 그냥 배신자 만들면 끝이네요. 독점게임 사람많으면 끝이네요.
이런 필승법 밖에 생각이 안되고 항상 반박 댓글로 배신자는 뭔 이득으로 배신하나요. 사람 많아도 2명 외에는 생명의 징표 못 받으니 그럴리 없어요
이런게 달렸었는데 현실은.........
14/01/13 16:13
수정 아이콘
적극 동의합니다. 그리고 저는 제작진들이 이런 게임을 내놓는 것도 조금더 프로그램을 자극적으로 만들고 싶은 의도에서 비롯했다고 봅니다. 왕따게임을 지나치게 많이 넣은 것은 시즌 1 우승자가 시즌 2에서도 여전히 우승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까놓고 말해서,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홍진호씨가 2 시즌 연속으로 우승하면 안 좋다고 생각한 거죠. 만약 연속 우승 한다고 해도 조금 더 독한 그림을 넣어서 '소년만화'의 재미를 시즌 1보다 더 크게 줄 필요가 있고요.
一切唯心造
14/01/13 16:40
수정 아이콘
메인보다 데스가 친목질로 결정되는게 커서 그런 것 같네요
게임이 프리 포 올이거나 최대 2명이 한 팀이라는 가이드라인만 정해줘도 훨씬 할만했을텐데 말이죠
14/01/13 16:43
수정 아이콘
그것도 크긴 하죠..

시즌1은 3~4화 윷놀이
5화 탈락자 가위바위보
6~7화 인디언포커.. 로

아 데스매치 절대 가기 싫어! 분위기를 확 잡아줬는데..
14/01/13 16:40
수정 아이콘
시즌1 제작진과 시즌2 제작진이 다르다고 하더군요..
곧내려갈게요
14/01/13 16:52
수정 아이콘
아닌걸로 알고있습니다.

시즌1의 연출진과 시즌2의 연출진의 핵심인 김무영pd와 정종연 pd는 모두 그대로입니다.
허시멜로
14/01/13 17:36
수정 아이콘
정말 1회차 먹이사슬 게임에서 '와 시즌 2 대박이다' 했던 내 기대를 이렇게 배신할 줄이야...ㅜㅜ
14/01/13 19:56
수정 아이콘
1회차 먹이사슬은 콩의 딜레마급 최고의 게임중 하나라고 보는데 이후에 나오는 게임들은 너무 단순하고 일차원적이더군요.

게다가 데쓰매치까지 겹쳐지니...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858 [분석] 방송외적으로 본 노홍철과 은지원의 캐스팅 의도 [7] 달콤한삼류인생4579 14/01/14 4579
852 [분석] 제가 지니어스 게임에 가장 걱정하는건.. [39] Leeka5215 14/01/14 5215
850 [분석] 최악의 데스매치 게임 : 해달별 [1] Dixit5202 14/01/14 5202
848 [분석] 지니어스가 매주 촬영을했다면 어땠을까요? [17] 로랑보두앵4699 14/01/14 4699
841 [분석] 제작진의 의도는 과연? [20] 기계공학3907 14/01/14 3907
840 [분석] 노홍철이 이두희를 왜 도와준걸까? 라는건.. [37] Leeka5157 14/01/14 5157
836 [분석] 노홍철은 왜 데스매치에 이두희를 도와줬을까? [107] Duvet8073 14/01/14 8073
822 [분석] 6회에서 나타난 일명 방송인 연합의 심리 [9] I.A.L5514 14/01/14 5514
806 [분석] 6회차 메인매치 정리및 황당소설 [2] 가정맹어호3884 14/01/13 3884
797 [분석] 연출력의 부재가 작금의 상황을 만들었다. [8] 탐이푸르다4480 14/01/13 4480
791 [분석] 시청자들이 화가 난 이유 +이두희의 올인의 이유 + 앞으로의 예상 [19] 행복과행복사이6021 14/01/13 6021
777 [분석] 안일한 노홍철 은지원의 자세 [5] 낯선이4573 14/01/13 4573
772 [분석] 홍진호가 탈락하는 순간 지니어스게임은 순식간에 긴장감을 잃을 것 같습니다. [20] ik095614 14/01/13 5614
769 [분석] 지니어스 게임. 다음 회들 추천해 봅니다. [13] Leeka3976 14/01/13 3976
763 [분석] 4화와 6화 메인매치가 잘못된 이유를 짧게 말하면.. [21] Leeka4192 14/01/13 4192
762 [분석] 제작진이 게임을 발로 만들고 있습니다. [22] Leeka4562 14/01/13 4562
761 [분석] 대체 조+은는 왜 신분증을 끝까지 들고 있었을까요? [63] 다인6340 14/01/13 6340
760 [분석] 사람들이 허용하는 수준의 정치는 어느정도인가? [12] 세이젤3663 14/01/13 3663
737 [분석] 6회 데스매치 지명 최악의 경우라면 어땠을까.. [16] Zel3930 14/01/13 3930
736 [분석] 이상민은 웃는다. [19] Gostoso!4975 14/01/13 4975
733 [분석] 더 지니어스는 사회의 축소판이 아니라, 왜곡된 사회의 일면 [14] 청산가리4588 14/01/13 4588
732 [분석] 지니어스에는 성규가 필요하다. [1] 미숙한 S씨4025 14/01/13 4025
717 [분석] 별건 아니지만 시즌1 에서 김구라 재평가할게 하나 더 있었네요 [14] Dixit5259 14/01/13 525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