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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6/27 18:18:48
Name LowTemplar
Subject [유머] [야구] 야왕지(野王志) 장수 열전: 홍창화
그동안 계속 비가 와서 야왕지도 휴식.. 일 줄 알았는데 번외편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이 에피소드는 PGR 이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올립니다.

설명을 곁들이자면 홍창화씨는 현재 한화이글스 응원단장이고,
아래에서 말하는 조국이 한화, 비룡국이 SK, 고조국은 빙그레, 고호국은 해태입니다.

그러고 보니 홍창화씨도 홍씨..
출처: http://blog.naver.com/baekjelove1/131387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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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화는 1980년 생으로써 한양 출신의 인물이다. 일찍이 시를 짓는 일과 음악에도 조예가 깊어 군악대에 들어가 활약하다 2006년 조국에 임관하게 되었다. 그러다 2008년 1년간 잠시 비룡국에 임관하여 있다가 다시 조국으로 돌아가려 하자, 그의 능력을 꿰차고 있던 비룡국의 응원단장인 이만수가 펜티만 입은채 김성근에게 다가가 말했다.

“사람들이 말하길, 홍창화는 입만 벌리면 그 시에 중독된다 하니 저는 아무래도 믿을 수 없습니다. 주군께서는 그를 불러 먼저 재주부터 시험해 보십시오. 만약 소문대로 잘 짓지 못한다면 귀양을 보내도록 하십시오. 그리하면 조국으로 가는 길을 끊을수 있으니 세상 문사들의 쑥덕거림을 막을 수 있습니다.” 김성근도 들어보니 좋은 꾀였다. 그래서 이만수의 말을 따르기로 하고 조국으로 떠나려던 홍창화를 불러들여 말했다.

“너는 일찍이, 최고의 포수 신경현 응원가와 같이 시를 한번 듣기만 하면 중독되어 헤어나오질 못한다 하니, 나는 그게 늘 미덥지 않았다. 네게 일곱 걸음을 걸을 시간을 줄테니 그 동안 시 한수를 읊어 보아라. 만약 그걸 해내지 못한다면 너를 조국으로 보내지 않고 귀양 보낼 것이다.”

그러자 홍창화가 얼른 대답했다. “바라건대 제목을 내려 주십시오.” 믿는데가 있어서라기 보단 자신의 시를 의심당한 데서 갑작스레 솟은 오기였다. 때마침 벽에는 류현진 대신 비룡국이 1차 지명한 이재원의 그림이 걸려있었다.
김성근이 그 그림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그림을 제목으로 하라, 그러나 시 속에는 류현진 투수 대신 이재원 타자를 1차 지명하게 되어 안타깝다라는 말은 한 마디도 들어가선 아니된다.” 홍창화는 조금도 어려워 하는 빛이 없이 김성근이 일곱 걸음을 떼어놓은 뒤에 조용히 읊었다.

두 고딩이 나란히 길을 가는데
손에는 모두 커다란 장갑을 끼고 잇구나.
신인 드래프트 아래서 만나
문득 서로 뜨고 받게 되었네
두 맞수가 다 굳세지는 못해
한 고딩이 선택 받지 못하였구나
힘은 오히려 더 뛰어났으나
팔꿈치 수술 흔적 다 쏟아내지 못한 탓이네.


홍창화가 그 같이 읊자 김성근과 비룡국 신하들 모두 깜짝 놀랬다. 앞서 말한 류현진, 이재원, 투수, 타자, 1차지명, 안타까움 따위는 한 마디도 쓰지 않고 그 그림을 읊어낸 까닭이었다. 그러나 김성근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다시 말했다.

“네 재주에 대한 떠뜰썩한 소문에 비한다면 시 한수 짓는데 일곱걸음은 너무 길다. 정말 재주 있다면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시를 지을 수 있어야 한다. 네가 그걸 한번 해보겠느냐?”, “제목만 주십시오. 그리 해보겠습니다.” 이번에도 홍창화는 거리낌 없이 대답했다. 곧 김성근은 새로운 시제를 주었다.

“너가 돌아가려던 조국은 옛적에 고조국(古雕)시절 호랑국의 선조인 고호(古虎)국과 거인국과의 전투에서 매번 준우승에만 그쳤다. 그걸 제목으로 삼아서 짓되, 절대 고조국이나 2등, 준우승 등의 말을 써서는 아니된다.”
그러자 홍창화는 별로 생각하는 기색도 없이 시 한수를 읊어 나갔다.

콩라인을 태워 콩을 까누나.
야구장 안에 콩은 울고 있다.
본시 콩라인 뿌리는 우리부터였는데
어찌 이리 급하게 콩을 까느냐


바로 준우승만 한 홍진호의 콩라인을 비유로 삼아서 고조국이 과거 번번히 준우승에 그친 일을 빌려 절묘하게 노래한 것이었다. 그 모습을 보고 감격한 김성근은 홍창화를 조국으로 보내 주었으니, 세상 사람들 모두 홍창화의 그러한 실력에 혀를 내둘르며 그 뒤부터 그를 창화신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후 조국에서 육성응원등을 창시하며 크게 활약하다가 야왕이 즉위한 뒤에는 야왕의 유행어인 예끼를 견제구 던질 때 이용해 쓰니 그 모습을 보고 야왕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예끼 nimi XX, 창화신 구호는? 백만불 짜리!~, 창화신 응원가는? 끝내줘요!~”

[출처] [정사] 야왕지(野王志) 장수 열전: 홍창화|작성자 야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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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피는씨
11/06/27 18:37
수정 아이콘
유게는 하루라도 콩을 안 까면..
키보드에 먼지가 쌓이는 구나.. ㅠ.ㅠ
11/06/27 19:01
수정 아이콘
예형....의 일화가 모티브인가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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