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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2/02 14:01:08
Name 핸드레이크
Subject [유머] 공자는 성인인가..
논어의 향당편을 보면 공자님의 밥상에 관한 이야기가 올라온다. 가히 내용과 형식, 실천을 중요시한 공자답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다.



“밥은 정미된 흰 쌀밥을 싫어하지 않으시고, 회(膾)는 가늘게 썰은 것을 싫어하지 않으셨다. 밥이 쉬어서 냄새가 나거나 맛이 변한 것과, 또한 생선이 상해 냄새가 나고 뭉그러진 것은 먹지 않으셨다. 알맞게 익지 않은 것도 먹지 않으시며, 때가 아니면 먹지 않으셨다. 바르게 잘라지지 않았으면 먹지 않으셨고, 간이 맞지 않는 것도 먹지 않으셨다. 고기가 많아도 주식보다 많이 먹지 않으셨다. 술은 양을 제한하지 않았으나 취해서 난잡하게 되는 일이 없으셨다. 시중에서 산 술이나 육포는 먹지 않으셨다. …나라의 제사를 도와주고 제물로 받아온 고기는 밤을 넘기지 않으셨다. 자기 집 제사에 썼던 고기는 사흘을 넘기지 않으셨고, 사흘이 넘은 것은 먹지 않으셨다….”



공자가 '싫어하지 않으셨다'는 '膾'는 고기육(肉=月)변이 들어갔듯 생선회라기보다는 육회를 의미한다. 조와 기장이 사대부들의 주식이었고 흰 쌀밥은 매우 사치스러운 음식으로 취급되었던 당시의 시대상에 비춰볼때, 공자는 이 육회를 '싫어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엄청난 별미로 즐겼음을 유추해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 '膾'가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쇠고기로 만든 육회와는 다른 것이라는 점이다. 자 다음을 읽어보자.


사마천의 '사기(史記)'는 중국 최초의 역사왕조인 은 왕조ㅡ주나라 이전의 왕조ㅡ의 마지막 임금 주왕이 신하들의 인체를 잘게 썰어 누룩과 소금에 절인 고기인 '해', 저며서 말린 고기인 '포(脯)', 구운 고기인 '자(炙)'로 만들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 '해, 포, 자'는 이후 중국 춘추전국시대까지 인육 조리법의 대표격으로 계속 등장한다.



자, 눈치가 빠른 블로거들은 알아챘으리라 생각한다. 공자가 즐겨 먹었다는 육회는 바로 사람고기였던 것이다. 공자는 이 '해'가 없이는 식사를 안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공자가 아끼던 제자 자로가 위나라의 신하로 있다가 왕위 다툼에 휘말려 살해되고, 그의 시체가 잘게 토막내어져 해로 만들어져 사자에 의해 공자의 식탁에까지 전해지자 공자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 후로 공자는 그렇게 좋아하던 해를 먹지 않았다나..




유머는 아닌듯..그러나,,,
이런 식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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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r눈팅경력20년
05/02/02 14:06
수정 아이콘
말만 그럴싸하게 하며 뒤로는... (음 말이 좀 심한가요 ㅡㅡ;)
김준용
05/02/02 14:22
수정 아이콘
그 당시엔 인육 먹는게 그렇게 이상한게 아니었다고 합니다만...
지금 생각하니 너무 섬뜩하군요.
05/02/02 14:43
수정 아이콘
공자는 게다가 자로의 해를 먹었다고 하죠(모르고)
05/02/02 14:48
수정 아이콘
글쎄요. 사기에는 "자로의 시체는 본보기로 소금에 절여져 자반이 되었다........(중략) 공자는 그 이후로 자반요리를 입에 대지 않았다."라고만 기록이 되어있는 것으로 압니다. 공자가 인육을 즐겼다는 말은 아무래도 낭설인듯 합니다.
05/02/02 14:48
수정 아이콘
아무리 좋게 해석해봐도 저 내용은 '공자님은 미식가였다'밖에는 해석이 안됨. 저거랑 성인인거랑 대체 무슨 상관인지
05/02/02 14:51
수정 아이콘
은나라 주왕의 고사 역시 주왕의 포악함을 나타내는 예시일뿐, 겨우 "해"라는 글자 하나로 공자가 인육을 먹었다는 것은 지나친 비약입니다.
안전제일
05/02/02 15:32
수정 아이콘
미식가였군요.--;;;
푸른바람부는
05/02/02 15:56
수정 아이콘
공자가 인육을 먹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과거 중국사람들이 인육을 많이 먹었던건 사실입니다. 인육만 파는 시장도 있었다더군요. 인육을 먹은 이유는 주벽국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주기위해서 라고도 하고 맛있어서(?)라고도 하는데 암튼 중국인들 식인종이었습니다 ㅡㅡ+
나이트엘프
05/02/02 18:28
수정 아이콘
제가 듣기론 공자는 어린아이의 고기를 즐겨 먹었다고 들었습니다.
그 이야길 듣고 완전 GG;
군용건빵
05/02/02 19:52
수정 아이콘
유비도 먹지 않았나요.
비롱투유
05/02/02 20:08
수정 아이콘
삼국지에 보면 유비도 먹은것으로 나오죠 ^^..
그리고 한고조(유방)도 먹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요.
문화차이라고 보는게 일단은 정확할듯 쉽고요.
그리고 사실 철학가들에 얽힌 이야기는 믿지 못할것이 대부분이죠.
나중에 다른 사상을 가진 학자들이 어느 특정 인물을 비난하면서 인용하는 근거없는 낭설이 수두룩 하니까요.
나중에 천년정도 지나면 이런 이야기가 떠돌지 않았을까요?
"예전 대한민국 사람들은 개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가리지 않고 먹었데~"
ㅡ_ㅡ 뭐 이런식이라면 조금 오바일까요?
여하튼 눈에 보이는데로만 이해하면 큰 난관에 부딪히게 되는거~죠~(미친소ver)
Sulla-Felix
05/02/02 21:41
수정 아이콘
서구의 카니발리즘에 선동당해 놀아나는 전형적인 예를 여러분은 보고 계십니다.
지금 한글 쓰기가 힘들어 반박은 생략하지만 정말 너무하네요

하나더: 여기 유머란 아닌가요?
또 하나의 즐거
05/02/02 22:06
수정 아이콘
저도 중국 관련 수업시간에 들은 얘기인데..
그들이 그때 당시에 인육을 먹었다는 것은 사실 존재 했었다고 하더라구요...
뭐.... 저도 첨 들었을때는 무진장 놀랐었으나...
새로이 생각해 보면... 그때 당시의 문화라고 생각하면 큰 무리가 없을듯 싶습니다...
사실... 개고기만 봐도... 누구에겐 정말 맛있는 보양식이지만...
또 누구에게는 혐오식품 아니겠습니까..
물론 개와 인간을 비교 할 수는 없겠지만...
그때 당시의 현실을 고려해 본다면... 구지 이해 못 할것도 없을것 같습니다...
FTossLove
05/02/02 22:21
수정 아이콘
중국의 식인 풍습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중국 정사에 200여차례나 언급되는 이야기입니다.
송나라때 인육금지법이 만들어지기는 했었지만
실제로는 청나라 말기까지 시장에서 공공연히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好色家
05/02/02 23:02
수정 아이콘
문화 상대주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류의 글은 공자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 군요.


공자께서 사셨던 때가 지금 같이 먹을 것이 풍요로운 시대도 아니었을 뿐더러 공자 혼자서 행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비판 받을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여담입니다만, 자게로 갔어야 어울렸을 듯 싶군요.
바람의파이터
05/02/03 01:03
수정 아이콘
문화상대주의 관점으로 보려해도 좀 심하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개와 인간을 비교해서 말씀하시는 분도 많던데 그건 아니라고 보구요.. 뭐 중국인 몇몇이 인육을 먹는다는건 예전부터 들어온거지만 그때마다 야만적이다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습니다. 문화차이라고 해도 아프리카에 인육을 먹는 식인종이 잇다고하면 여러분은 그냥 문화차이라고 말씀하실겁니까? 잔인하거나 야만적이라고 할거 같습니다.(아닌가;;) 사자도 사자는 안먹고 호랑이도 호랑이를 안먹는데(사마귀나 몇몇 동물은 다르지만)인간은 인간을 먹다니;;제 상식에선 이해가 안됨;;
05/02/03 06:41
수정 아이콘
공자가 인율을 즐겻다는게 맞는 내용이 아닌가요?
그러나 그당시 인육은 왕들이 자신의 신하들에게 주는 일종의 하사품이기 때문에 먹지 않으면 않된다는.;;;
그래서 먹다보니 맛잇어서 쩝;;; <--- 이건 제생각요;;
Sulla-Felix
05/02/03 08:13
수정 아이콘
심하네요. 먼저 공자가 인육어쩌구 하는거 거짓말입니다.
아래 댓글에는 심지어 식인종 마저..
식인종 어쩌구 하는 것도 거짓말입니다.
식인 풍습에 관한 연구가 진행된 것은 19세기 유럽이고 이를
카니발리즘이라 불리는데 한마디로 완전 날조입니다.
물론 식인의 풍습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들어
한,중,일의 역사 서술을 보면 극한의 기아상황에서 사람이
사람을 먹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임란당시, 일본의 경우 천보년간-도꾸가와시대-
중국의 경우 쌀떨어 지면 광대한 평지라 주변에 캘 나무뿌리도 없어
심심치않게 식인의 기록이 나옵니다만... 취미로 사람을 먹다뇨--;
저 상황들은 과거 안데스 산맥에서 비행기 난파됬을때 서로를 잡아먹은
것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위의'해'-고기 젖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의 경우 일종의 요리였습니다. 중국의 고대 형벌중에 사람을 저렇게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공자는 그 젖갈을 즐겨 먹었는데 공자의 제자중 자로라는 사람이 있어 저 형벌을 당한후 그 고기를 공자에게 보내 왔습니다. 그 후 공자는 충격을 받고 즐겨먹던 고기회를 다시 먹지 않았다는 것이 역사의 기록입니다.(출처는 지금 바로 찾기 힘들지만 윗 글을 보니 사기가 아닐까 합니다)
이걸 가지고 조작한 것이 공자가 인육을 즐겨먹고 어쩌고 하는 겁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겁니다. 조나단 스위프트(걸리버 작가)가 '가장 맛있는
고기는 생후 2개월된 아기의 고기.. 어쩌구 어쩌구...' 라는 글을 적었는데
그렇다고 유럽사람들이 사람의 아기를 즐겨 먹는 것은 아닙니다. 이걸
가지고 신나게 두어번 꼬면 중국인들은(덩달아 미개한 아시아 인들은)
사람고기를 즐겨 먹는 민족이 되는 것입니다.

한가지 드릴질문: 윗 글의 출처는 어디인가요?
FTossLove
05/02/03 12:40
수정 아이콘
두 가지 논점이겠네요.
1. 하나는 중국에 인육을 먹는 풍습이 있었는가?
2. 공자는 인육을 즐겨 먹었는가?

1번은 사실입니다. 윗분 말씀대로 극한의 기아상태에서 어쩔 수 없이
인육을 먹게되는 상황은 아니었던듯 싶습니다.
"본초강목"에서 인체의 각 부위의 약효에 대해서 설명하는 내용도 있고
열전에 인육애호가가 나오기도 하며 수,당 시기에 인육을 공공연히
판매하였으며 20C초 중국 5.4운동의 지도자 오우는 유교=식인풍습이라
하여 강력히 비판한거나 노신의 "광인일기"에서 만연한 식인풍습을
비판한 걸 보면 근세기까지도 어느정도 풍습으로 남아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2. 공자가 인육을 즐겼다는 말이 직접적으로 언급된 역사서는 없죠.
해나 포를 즐겼다는 내용이 사기에 나올뿐이죠. 물론 해나 포가 인육요리를 의미하기도 했었습니다만 확신은 할 수는 없는 일이죠.
다만 이 당시 유교에서 인육 풍습에 대해서 전혀 거부감은 없었던 듯 합니다.
05/02/03 14:18
수정 아이콘
문화 상대주의로 볼일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죠. 인육을 먹는 문화는 문화 상대주의로 볼수 없는 경우에 속하는 경우입니다. 너무 먹을것이 없어서 사람을 먹었다 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 경우는 그런 경우에 속하는것 같지도 않네요. 이것이 진짜라면 비난받아 마땅할일. 물론 근거없는 말이라면 논쟁거리도 되지 않겠지만요
好色家
05/02/03 22:35
수정 아이콘
제 생각이 짧았군요. 극단적 문화 상대주의가 있었다는 것 말이죠.
고맙습니다.
帝釋天
05/02/03 22:44
수정 아이콘
공자는 성인인가..
제목인데 그에 대한 명쾌한 해답이 없군요.
공자 성인이죠. 나이가 몇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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